월가 "QE 3.5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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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족집게 이코노미스트 2명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3차 양적완화(QE3) 조치 연장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월가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모리 해리스 UBS인베스트먼트리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때 시장을 놀라게 하는 깜짝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깜짝 조치란 재닛 옐런 의장이 이끄는 연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 대신 연장을 선언하는 것. 

해리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말 CNBC에 출연해 "아직도 연준이 월 150억달러어치씩 시장에서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라"며 "시장이 기대하는 것처럼 연준이 자산매입 규모를 `제로(0)`로 만드는 결정을 내리는 대신 100억달러 추가 테이퍼링만 실시하고 50억달러는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라보냐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도 "해리스 수석이코노미스트 전망대로 연준이 행동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양적완화 종료 적정성을 놓고 논란이 커진 가운데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공식적으로 연기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에릭 로젠그런 보스턴 연은 총재는 양적완화 종료 연기 조치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그는 "만약 미국 경제가 추가적인 양적완화가 필요할 만큼 침체된다면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미 경제가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필요로 하는 상태는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지난주 말 나온 미국 실물경제지표는 좋았다. 미시간대가 발표한 10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가 86.4를 기록해 2007년 7월 이후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9월 주택 착공도 전달보다 6.3% 증가한 102만건으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양적완화 종료 시점 연기, 유럽중앙은행(ECB) 경기부양 조치 기대감에 미국과 유럽 증시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큰 폭 반등에 성공했다. 17일 다우지수는 263.17포인트(1.63%) 올랐고 독일 DAX지수도 3.06% 폭등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29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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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볼라 감염자 4일간 돌아다녀…본토 봉쇄 실패

비행기에 함께탄 132명 감염 추적조사…다급해진 오바마, 5개국 정상에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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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이 `에볼라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인 앰버 빈슨(29)이 지난 10~13일 항공기편으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를 다녀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대중교통 수단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집단 히스테리`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15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빈슨은 첫 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인 니나 팸(26)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10일 댈러스를 떠나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지역에 머물다가 13일 오후 8시 프런티어항공 1143편으로 댈러스에 돌아왔다. 

빈슨은 댈러스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자가진단으로 체온이 미열 상태인 37.5도인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런티어항공 1143편에 탑승했을 당시에는 에볼라 증세가 이미 시작됐을 수 있다는 의미다. 

CDC는 즉각 프런티어항공 1143편 승객 132명에 대한 추적조사에 들어갔다. 또 빈슨이 양성 반응을 보이기 전 접촉한 3명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섰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빈슨은 절대 비행기에 타서는 안 됐다"면서도 "다만 빈슨과 동석했던 사람이 에볼라에 전염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부터 `피어볼라(Fear-bola)`라는 신조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공포(Fear)와 에볼라(Ebola)를 합친 말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공동 실시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미국 내 에볼라 확산 가능성을 염려한다고 답했다. 미국인 3명 중 2명은 `피어볼라`를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응답자의 43%가 본인이나 가족의 감염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볼라 주요 발병 국가의 여행객 입국 제한을 찬성한다는 응답자도 67%에 달했다. 

경제적인 부작용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빈슨의 항공기 여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장 초 급락세를 보였다. 

호워드 워드 갬코인베스터 최고투자책임자는 "비즈니스스쿨이나 금융설계사 교과서에 에볼라에 대처하는 방법은 없다"며 "좋은 뉴스가 나올 때까지 주가가 지탱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샘 스토벌 S&P캐피털IQ 투자전략가도 "투자자들이 논리가 아닌 감정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달 중간선거를 앞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코네티컷 주지사 선거 지원 유세를 전격 취소하고 백악관에서 긴급 각료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훨씬 더 적극적인 에볼라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역 병원에 대해서는 CDC의 `에볼라 스왓(SWATㆍ특수기동대)`이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에볼라 퇴치를 위한 추가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정상과 영상회의를 열고 이슬람국가(IS) 격퇴 방안과 함께 에볼라 확산 방지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협조를 요청해왔다. 

이와 관련해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케리 장관이 지난 13일 윤병세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에볼라 대책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또 에볼라 바이러스 여파로 중국 최대 무역박람회인 `캔턴페어`에 참석한 바이어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중남미 세인트루시아는 에볼라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오는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했다. 그러나 에볼라로 숨진 선교사를 돌보다가 감염돼 격리 치료 중인 스페인 여자 간호사 테레사 로메로는 완치되면 에볼라 환자를 또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덴마크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나타나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덴마크 보건당국이 16일 밝혔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20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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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들도 `뉴노멀 함정` 허우적

올 성장전망 점점 낮아져 브라질 0.3% 러시아 0.2%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던 신흥시장이 고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저성장 늪에 빠져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금융위기 이후 신흥시장도 저성장이라는 `뉴노멀`에 진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서치 회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가 19개 신흥국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이들 국가의 8월 산업생산과 2분기 소비자 지출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IMF에 따르면 브라질은 올해 성장률이 0.3%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2.5%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러시아도 경제 제재 충격을 받으면서 올해 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흥국의 한 축인 동유럽은 독일 경제 둔화 여파로 올해 성장률이 0.8%로 떨어졌다. 중국도 3분기 성장률이 6.8%에 그치면서 올해 성장률이 6%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브릭스(BRICS) 중에서는 인도만이 지난해 5%보다 높은 5.6%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체 신흥국 평균 성장률은 4.4%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2011년 이후 여섯 차례나 신흥국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닐 시어링 캐피털이코노믹스 신흥시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신흥국 성장률은 새로운 기준"이라며 "향후 10년간 이보다 더 나아질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준의 양적 완화가 종료되면 신흥국 경제가 더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최근 연차총회에서 "신흥국 경제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도 경제가 뉴노멀 단계에 접어든 것을 인정해 당분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도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IMF 연차총회에서 "중국 경제는 꾸준한 속도로 성장을 지속하고, 인플레이션도 온건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당국은 적절한 신용 공급을 포함해 실용적인 거시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마쥔 인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의 경제 경착륙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중국도 뉴노멀 상황에 처했기 때문에 성장이 위축될 때마다 대대적으로 경기를 부양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중국 교역은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은 2136억87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 12.0%를 넘어선 것으로 8월 증가율 9.4%에 비해서도 개선됐다.


수입은 1827억4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하면서 8월 증가율 -2.4%와 시장 예상치 -2.0%를 상회했다. 

무역흑자는 310억달러로 예상치 411억달러에 비해 줄어들었다. 원빈 민생은행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 덕분에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 / 서울 =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07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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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셰일혁명…두번 죽는 중동경제

두바이·사우디주가 6%대 폭락…재정도 비상
유로존 경기침체로 유가 90달러마저 붕괴
OPEC 긴급회의에도 감산 합의 못할듯


`신의 축복`으로 일컬어졌던 석유를 생산하면서 돈 걱정 않던 중동 국가들에 급격한 원유 가격 하락으로 비상이 걸렸다. 주요 산유국인 리비아와 이라크가 정정 불안에 휩싸였지만 생산량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와 미국 셰일가스 혁명발 공급 증가 여파로 국제유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더욱이 최근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밑도는 등 하락세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 재정 상당 부분을 원유 수출로 충당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울상이다. 일례로 쿠웨이트는 정부 재정수입 중 80% 이상을, 아랍에미리트(UAE)는 85% 이상을 석유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10일 발표된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OPEC 회원국 9월 산유량은 전월 대비 40만2000배럴 늘어난 일평균 3047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1년여 만에 최대 규모다. 이 기간에 특히 이라크와 리비아 산유량이 크게 늘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점유율 경쟁 때문에 생산량을 줄이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이란은 최근 아시아로 수출하는 원유 가격을 손익분기점(배럴당 140달러) 이하로 낮췄다. 이는 6년 내 최저치다. 이미 핵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 제재로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는 이란으로서는 고육지책으로 원유 가격을 인하한 셈이다. 

이처럼 원유 시장이 점유율 경쟁으로 치달으면서 세계 최대 원유 카르텔인 OPEC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OPEC에서 석유 생산량 감축을 지지하는 대표적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라미레스 외무장관은 유가 하락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요구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쿠웨이트가 반기를 들고 나섰다. 알리 알오마이르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현재 OPEC 회원국들이 생산량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쿠웨이트 관영 KUNA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OPEC 월간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는 지난달 하루 평균 970만4000배럴을 생산했다고 OPEC 사무국에 통보했다. 이는 지난 8월 약 960만배럴보다 10만배럴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날 이라크 석유수출공사(SOMO)도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11월 인도되는 바스라 경질원유 가격을 배럴당 65센트 인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가 하락에 대해 각 회원국들이 보이는 대응은 최근 특히 심화되는 OPEC 불화를 나타내는 단면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OPEC가 다음달 27일 정례 석유장관 회의를 하지만 감산에 합의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OPEC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감산에 합의하지 않았다. OPEC 내 매파인 비잔 남다르 장게네 이란 석유장관도 지난주 "OPEC 주요 회원국들이 감산하기 전까지는 유가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OPEC 회원국 관계자는 "열쇠를 사우디가 쥐고 있다"면서 "따라서 다음달 회동에서 감산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주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201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지난 10일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1.19달러 하락한 배럴당 88.04달러를 나타냈다. 

저유가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중동 주요 국가들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1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증시는 6.5% 떨어져 7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두바이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에마르가 이날 7.4% 떨어졌고, UAE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아랍텍홀딩스도 하한가까지 떨어져 부진했다. 사우디 증시 역시 6.5% 하락해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김덕식 기자 / 연규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0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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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조직론에 게임이론 적용…독과점정책 새 지평 열어

노벨경제학상 장 티롤 佛 툴루즈1대학 교수
기존 수요·공급 뛰어넘는 플랫폼이론 개발
구글·페북같은 네트워크 산업 특징 규명
외부경제효과 낳는 뉴비즈니스 부상 예측


◆ 노벨경제학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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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무장한 독과점 기업에 대한 당국의 규제는 어렵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독과점 산업에 대한 규제당국의 대응과 관련한 프랑스 미시경제학자 장 티롤 툴루즈1대학 교수의 연구에 주목했다. 독과점으로 인해 시장 효율성이 저해된 `시장 실패`에 대해 시장 특성과 산업별로 달리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규명한 것이다. 1988년 티롤 교수가 펴낸 `산업조직론` 교과서는 현재까지도 미국 대학가에서 베스트셀러로 꼽힌다. 

독과점 산업에서는 대부분 상품 가격을 한계비용보다 비싸게 판매하거나, 장벽을 만들어 새로운 기업이 진입하는 것을 막는 경제적 폐해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이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독점 기업이 판매하는 상품에 가격 상한선을 두거나, 기업 간 담합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정책 등이 도입됐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 장 티롤은 규제당국의 대처 방법에 대해 달리 해석했다. 산업별로 조건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독과점 규제 역시 달리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상품 가격 제한은 시장 지배적인 기업에 비용을 축소시켜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강한 동기를 부여한다.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업에 초과적인 이익을 용인하게 된다. 이는 부정적인 효과를 미칠 수 있다. 

경쟁기업 간 담합 역시 시장에 악영향을 주지만, 특허 사용권 등에 서로 협력한다면 사회적인 후생이 오히려 높아지는 측면이 있다. 또 기업 간 합병은 경쟁을 저하시키지만 오히려 혁신을 주도할 수도 있다. 

티롤 교수는 경쟁정책이 각 산업의 특별한 조건에 따라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벨위원회는 "티롤은 이 같은 정책을 종합적으로 설계하고, 통신산업에서부터 은행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왔다"며 수상 이유를 전했다. 

조성익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티롤 교수는 산업조직론을 집대성한 인물"이라며 "산업조직론과 관계된 모든 토픽 중에서 티롤 교수 손을 벗어난 게 없다. 한 가지 업적을 남겼다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두루두루 업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한순구 연세대 교수는 "과점시장에서 게임이론 도입은 티롤 교수가 최초나 다름없다. 이전까지 경제학 이론에서는 수요ㆍ공급 곡선으로만 설명됐지만 티롤 교수 연구가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줬다"고 말했다. 

티롤 교수 업적은 독과점 규제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티롤 교수의 `플랫폼이론`은 구글 페이스북 등 21세기 네트워크 산업 특성을 가장 잘 정리한 이론이기도 하다. 20세기 제조업이 제품을 생산해서 시장에 내다파는 `단면시장(one-sided market)`이라면 21세기 네트워크 산업은 양면시장(two-sided markets)이나 다면시장(multi-sided markets)이라는 것이다. 

티롤 교수는 두 개 또는 그 이상 차별되는 고객군을 상호 연계해 거래 상대를 찾게 해 주고 고객군 간에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을 다면시장 또는 플랫폼이라고 정의한다. 신용카드나 SNS, 검색엔진 등이 대표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다. 

이런 네트워크 산업에 있어서는 정부가 기업의 시장지배력 남용행위나 담합,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부당성이나 불법성을 판단함에 있어서 단면시장에서와는 다른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티롤 교수는 주장한다. 단면시장에서는 한계비용보다 낮은 가격 책정은 약탈 가격에 해당하지만, 양면시장에서는 이를 기업의 이윤 극대화를 위한 정당한 가격 책정 행위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면시장에서는 두 집단 중 어느 한쪽 가격이 이익을 극대화하는 비약탈적인 가격이라도 한계비용보다 낮거나 무료도 가능하며 심지어는 마이너스 가격도 가능하다. 구글이 소비자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도 엄청난 이윤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래서 가능한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티롤 교수의 플랫폼 이론은 네트워크 시대에 무궁무진하게 탄생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을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 이론"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이론은 경제학에서 응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영학에서도 마케팅과 경영전략에서 기업의 가격 정책과 생산 전략을 설명하는 데 널리 활용되고 있다. 

티롤 교수는 주전공인 산업조직론과 게임이론 외에 자산거품을 연구하는 거시 분야에서도 빛나는 업적을 이뤄냈다.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도 자산 거품이 생기는 원리를 수학적으로 규명해낸 것이다. 

티롤 교수는 `자산거품과 중첩세대(Asset bubbles and Overlapping generation) 이론`을 통해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도 실질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부동산과 증시에서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한 나라의 실질금리가 실질성장률 수준까지 떨어지면 세대 간 소비와 저축에 영향을 미쳐 자산가격에 거품이 끼게 된다는 것이다. 

정형권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팀장은 "최근 티롤 교수는 기업 자금 조달 방식 분야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은행에 대한 규제 방식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롤 교수는 2000년 중반부터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다. 그동안 번번이 고배를 마시다 이번에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노벨경제학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거행된다. 상금은 800만 스웨덴크로나로 약 12억원이다. 노벨 경제학상 발표로 올해 노벨상은 6개 부문 수상자 선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 He is… 

△1953년 8월 9일 프랑스 트루아 출생 △1976년 에코르 폴리테크닉 대학 엔지니어링 학사 △1981년 MIT 대학원 박사 △1988년 `산업조직론` 저술 △1991년 `게임이론` 저술 △1984~1991년 MIT 경제학 교수 △1991~현재 프랑스 툴루즈1대학 교수 △프랑스 툴루즈1대학 산업경제연구소 소장 △201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 

[최승진 기자 / 박윤수 기자 /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08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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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경제 하락 예상보다 더 심각…신흥국 직격탄

美 경제 빠르게 회복…금리인상 앞당길수도
한국, 미국 훈풍 기대…엔터·과학 강점 살려야


◆ 세계지식포럼 /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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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미국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강한 회복세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 카드를 선택해야 할 것인가. 제15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경제 전략의 추를 미국 쪽으로 옮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로고프 교수는 "세계 경제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중국"이라며 "중국 경제의 하락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성장률은 7%에 훨씬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중국에 자원을 수출하는 신흥국가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 부진은 세계적인 자원 수요 감소로 이어져 자원 부국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자원 수출국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러시아, 캐나다, 호주 등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만일 중국이 7% 성장률을 발표해도 의문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며 "중국 통계에 의문을 가진 시각이 많다. 중국이 성장률 1%포인트 감소를 발표한다면 그것은 미국식으로 했을 때 훨씬 큰 폭일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중국 경기 하강 외에 불안한 국제 정세도 걱정거리다.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러시아ㆍ우크라이나의 대치 등이 세계 경제에 위협을 주고 있다. 하지만 " `차이나 리스크`보다 더 강력한 파급 효과를 지닌 것은 아니다"고 로고프 교수는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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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는 기대보다 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고용시장이 탄력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고프 교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2.2%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미국 성장률은 3%에 근접하고 내년에는 3.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발표했다. 지난 7월 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것이다. 하지만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7월보다 0.5%포인트 높은 2.2%로 제시했다. 로고프 교수는 여기에 0.8%포인트를 더한 3%까지 미국 경제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고용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회복세 덕분에 미국 금리 인상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 인상을 내년 9월로 예상하고 있지만 내년 여름께로 2~3개월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시장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로고프 교수는 "그동안 신흥시장의 고금리를 좇았던 국제 자금들이 단기적으로 미국으로 역류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현상은 아니다"며 "미국 경기가 살아나면 신흥국들을 위한 수요도 살아날 것이기 때문에 더 길게 보면 신흥국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에서 자본 유출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한국은 자원 수출국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의 악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미국 경기 회복세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분간 `엔화 약세` 부담은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고프 교수는 "최근 잠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며 "한국 경제에는 `배드뉴스(Bad news)` "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이익률에 악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장기 경쟁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일본 경제가 회복되면 한국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고프 교수는 한국 경제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미래는 제조업이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과학 등 서비스 분야의 강점을 살리는 방향을 정책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한국은 `인재`가 첫 번째 자산이다. 이들을 격려해 창조력을 이끌어내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 시험에 수십만 명이 몰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창조 정신을 가로막는 규제, 정치 환경을 개선해 인재들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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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현 기자 / 사진 = 김재훈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0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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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에볼라 안전지대 아니다

핫라인 가동 안되고 지정병원 여부 몰라
부산 ITU회의 앞두고 대응체계 총체적 부실


◆ 에볼라 공포 확산 / 국내 발병땐 속수무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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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1일 저녁, 부산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6개월간 머물다가 입국한 한국인 A씨는 열과 함께 두통, 구토 등이 일어나자 이날 오후 6시 17분에 119에 신고전화를 했다.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된 의심 징후가 있었기 때문이다. 신고를 받은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오후 6시 40분과 42분, 이어 오후 7시 12분 등 세 차례에 걸쳐 질병관리본부에 전화했지만 "해당 부서가 아니다"며 `전화 돌리기`로 한 시간이나 낭비했다. 어렵게 질병관리본부 내 에볼라 전담부서(핫라인ㆍ043-719-7777)와 연결됐지만 이번에는 `타 기관에 떠넘기기`로 환자를 방치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에볼라 발생 3개국 입국자 명단에 (이 환자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일반병원 이송을 권유했다. 이송 예정이었던 부산대병원은 "에볼라 의심 환자이니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으로 이송하라"고 부산소방본부에 회신했다. 

황당한 일은 더 이어졌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인 울산대병원은 부산소방본부에 "우리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이 아닌 만큼 부산대병원으로 데려가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울산대병원은 자신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인 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A씨는 최초 신고 후 1시간41분이 지난 오후 7시 58분에야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지만 결국 그 다음날 사망했다. 이 환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니라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에볼라 대응체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양승조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감사에서 "에볼라 환자는 초기에 정확한 대응이 중요한데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에볼라 대응을 위한 핫라인이 제때 가동되지 않았고 국가지정병원이 자신들이 지정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진료를 거부한 것은 에볼라 대응체계에 중대한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인 `2014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를 앞두고 국내외 약 30만명이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에볼라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정부는 에볼라 발생 국가의 입국자는 인천과 김해공항에서 게이트 검역을 실시하고, 최대 잠복기(21일) 동안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TU전권회의에 에볼라 발생국 입국자는 숙소를 별도로 지정하고 2~5명 단위로 숙소에 배치된 통역 자원 봉사자를 통해 보건소 담당자와 수시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체온계를 지급해 매일 오전 8~9시 사이에 발열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ITU전권회의에서는 기존의 에볼라 대책보다 한 단계 더 높일 것"이라며 "에볼라 발생국에 대한 입국 제한을 제외한 가장 강력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에볼라는 접촉을 통해서만 옮긴다. 에볼라 발생 국가를 방문한 후 발열과 출혈 등 증상이 생기면 가까운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해야 한다. 또 에볼라는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에볼라 환자를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 격리시설을 갖춘 국립중앙의료원 등 전국 17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박기효 기자 / 원호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07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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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감염자 年內 10만명 넘는다…IMF "경제충격 우려"

女간호사 본토 첫 확진, 병원 마저도 구멍
`판데믹` 공포 확산…각국 검역 대폭 강화


◆ 에볼라 공포 확산 / 세계 최강 美 방역시스템도 뚫려 ◆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던 여성 간호사가 12일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에볼라 공포심`이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다른 의료진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감염의심 사례 신고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장담해왔던 에볼라 방역시스템이 사실상 무력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CDC는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여성 간호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8일 사망한 토머스 에릭 덩컨 씨에 이은 미국 내 두 번째 에볼라 환자이자, 미국 본토에서 에볼라에 전염된 첫 번째 사례다. 이 여성 간호사는 첫 번째 병원 방문 때 항생제 처방만 받고 귀가했던 덩컨 씨가 증상이 심해져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 처음 접촉한 인물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CDC에 최대한 빨리 병원의 안전규정 위반을 조사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번 감염 사례는 미국 내 에볼라 대책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병원에서 전문지식과 충분한 보호장비를 갖춘 간호사가 감염됐다는 점이다. 지난 6일 스페인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도 기존 감염 환자를 치료하던 여성 간호사였다. 가장 안전해야 할 병원에서조차, 사소한 실수만으로도 감염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기존의 CDC 방역대책과 의료진 안전규칙, 정부 대처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이 초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둘째, 미국 내 에볼라 감염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한 미국 정부의 초강도 대책이 결정되면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이날 마이클 매콜 하원의원(공화ㆍ텍사스)은 CBS방송에 출연해 "(에볼라 창궐 국가들에 허용된) 1만3000개의 입국 비자를 잠정적으로 보류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도 미국 내 공항뿐 아니라 아프리카 현지 공항의 `출발 전 검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는 `에볼라 광풍`이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DC에서 IMF 회원국들은 제30차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공동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류와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추가 감염자가 잇따를 경우 `공황`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미 전조들이 나타나고 있다. 

덩컨의 확진 판정이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 CDC에 접수된 에볼라 의심신고는 하루 800여 건에 달한다. CDC의 대응능력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일선 병원의 응급실에도 단순 감기 환자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 미국에선 지난 2009년 신종플루 파동 때 응급실 환자가 20%가량 급증했던 전례가 있다. 

노스웨스턴대학 연구진은 의료 선진국인 미국에서 에볼라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이 상태로 확산이 지속된다면 전 세계 감염자가 연내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사율이 높아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효과를 보이고 있는 백신의 양도 부족해 `판데믹(감염병 또는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으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ChAd3`와 `수포성구내염바이러스백신(rVSV)`이 현재 동물을 대상으로 한 안정성 테스트를 시작했지만 올해 말까지 확보된 양은 rVSV가 800회, ChAd3는 1만5000회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에볼라에 대한 과민 반응들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내 첫 에볼라 사망자인 덩컨 유품 소각을 두고 루이지애나 주정부가 매립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 주정부는 에볼라 확산 염려에 유품 매립을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 서울 = 원호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07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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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도 중국發 역직구 바람

피자·떡볶이 판매 10배 급증…한류팬들 `한국맛` 주요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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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에서 온라인을 통해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역직구`가 의류와 화장품을 넘어 식품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방한 관광객들도 한국 식품을 역직구로 다시 찾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G마켓에 따르면 글로벌숍을 이용하는 해외 고객 가운데 중국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서 한국 가공식품 구매액을 조사한 결과 올 들어 9월까지 구매액이 전년 대비 7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식품은 피자와 만두ㆍ떡볶이 등 즉석식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배(886%) 급증했다. 한류 드라마 등에서 젊은 층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 피자와 떡볶이가 자주 등장하고,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기 때문이라고 G마켓 측은 분석했다. 

실제 중국 내에서도 한국의 떡볶이나 피자 등 분식의 인기가 뜨겁다. 중국 포털사이트에서 중국어로 `라녠가오(떡볶이)`를 검색하면 떡볶이 요리법이나 한국 떡볶이 파는 곳을 문의하고 답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베이징에서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는 박준성 씨는 "베이징에서 떡볶이 1인분 가격은 70위안(약 1만2000원)으로 다른 식사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점심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중국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미스터피자 역시 이달 초 중국 국경절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중국 내 45개 미스터피자 매장에서 판매된 피자는 13억원어치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한국 음식의 매운맛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봉지라면과 컵라면의 역직구도 크게 늘었다. 라면은 9월 말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역직구 판매액이 78% 늘어났다. 현재 라면은 G마켓 `글로벌샵` 가공식품 카테고리에서 베스트셀러 1ㆍ2위를 차지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중국인의 한국 라면 사랑은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에서 반영된 이후 식을 줄 모르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직구 식품은 초기 즉석 가공식품 중심에서 점차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확산되고 있다. 

어묵과 맛살ㆍ햄 등 가공육ㆍ어육 제품과 한국 음식 조리에 필요한 조미료ㆍ양념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가공육ㆍ어육 제품은 전년 동기에 비해 2.6배 늘었으며, 조미료와 양념 제품의 역직구도 2.9배 증가했다. 

이처럼 중화권의 식품 역직구가 늘면서 제품 설명을 영어와 중문으로 병기하는 식품업체들도 늘고 있다. 

[조성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88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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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외 스페인서 첫 전염 발생
오바마 "공항에 환자식별 검색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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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전염에 따른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당국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던 간호사가 에볼라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간호사는 마드리드 카를로스 3세 병원에서 선교사인 마누엘 가르시아 비에조를 치료했다. 비에조 선교사는 스페인으로 이송된 지 나흘 만에 사망했다. 

그동안 아프리카 외부의 에볼라 환자는 서아프리카에서 감염된 후 귀국한 환자만 있었다. 환자로부터 직접 감염됐다는 점에서 서아프리카 바깥에서는 처음으로 전파된 것이다. 문제는 이 간호사가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많은 외부인과 접촉했다는 점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간호사는 비에조 선교사가 사망한 지난달 25일부터 휴가를 떠났다가 30일에 에볼라 의심 증상이 있다는 사실을 병원에 알려왔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6일에야 에볼라 감염자로 밝혀진 것이다. 휴가를 떠난 5일 동안 일반인들을 다수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 간호사는 기혼자나 아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간호사가 만났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과 병원 의료진을 전부 조사하고 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다음날인 7일 에볼라 감염자로 판명된 간호사의 남편, 에볼라 환자를 치료했던 다른 간호사, 그리고 나이지리아를 여행하고 돌아온 남성 등 3명에 대해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추가로 격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선진국에서 에볼라 환자 전염사례가 나타나면서 에볼라에 대한 공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장담했던 선진국에서 환자가 발생하면서 방역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도 우려를 표명했다. EU는 스페인 보건당국에 자세한 상황에 대해 보고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관리 체계에 문제가 있음이 발견된 것"이라고 논평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30일 첫 번째 에볼라 환자가 나타났다. 라이베리아 출신인 토머스 에릭 던컨이 라이베리아를 다녀온 후 감염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가 입원 중인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지난 4일부터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실험약물을 투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으로부터 미국을 지키기 위한 여러 조치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식별해 낼 수 있는 추가적인 검색 조치들을 검토 중"이라며 "이는 출발하는 공항과 도착하는 공항 모두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이날 미국의 성인 남녀 100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매우 우려한다"라고 한 응답자가 11%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편 노르웨이 출신 여의사가 에볼라에 감염돼 노르웨이로 귀국한다. 6일 국경없는의사회(MSF)에 따르면 시에라리온에서 일하던 노르웨이 활동가가 에볼라에 감염돼 귀국길에 올랐다. 이 의사는 7일 오전 오슬로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에볼라 환자가 치료를 위해 귀국한 국가는 미국 영국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6개국이다. 

미국 노스이스턴대 생물ㆍ사회기술체계 모형화 연구소의 알렉스 베스피냐니 교수는 항공 교통량과 에볼라의 확산 패턴을 분석한 결과 10월 중 프랑스와 영국에 에볼라가 도달할 확률이 각각 75%, 5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스페인과 스위스도 각각 14%로 예상했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 서울 =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88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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