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평균 28.3세…20년새 11.4세 늘어 10명중 1명 65세이상


서울이 불혹(不惑) 문턱에 섰다. 급속한 고령화로 시민 평균 나이가 39.7세까지 높아지며, 도시가 중년에 접어들었다. 또 서울시민 절반가량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출퇴근 등 이동할 때는 대부분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인구·경제·교통 등 20개 분야 345개 통계를 정리한 ‘2013년 서울통계연보’를 19일 공개했다. 

고령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게 눈에 띈다. 시민 평균연령은 1960년 23.9세에서 15.8세가 증가했다. 1990년만 하더라도 서울 나이는 28.3세였지만 20여 년 만에 11.4세나 불어나는 등 빠르게 늙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는 116만7000명(전체 대비 11.2%)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인구 비중 11%를 넘어섰다. 

나이는 들었지만 살기는 팍팍해졌다. 1993년 이후 20년간 소비자물가지수는 2배가 올랐고, 하수도요금은 9.3배, 택시요금은 2.7배나 급등했다. 담배는 2.9배, 치킨과 짜장면 가격은 2.2배가 올랐다. 다만 고용률은 59.8%로 2009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고, 실업률도 3%로 2010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에 들어선 주택은 지난해 총 354만8000가구로 이 가운데 44.5%가 아파트다. 나머지 시민은 다가구주택(31.2%), 다세대주택(14.8%) 등에 살고 있다. 주요 이동수단은 지하철로 조사됐다.


전체 시민 69%인 717만7000명이 매일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454만8000명)도 많았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189쌍이 결혼하고 55쌍이 이혼했다.  

[김정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4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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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과거에 비해 학교를 더 오래 다니고, 결혼은 늦게 하며, 결혼 후 10년까지 절반만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통계개발원은 18일 팍팍해진 현대인 삶이 고스란히 담긴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고 취업 준비를 위해 졸업을 늦추는 학생이 늘면서 청년층(20~34세) 재학 인구 비중은 1990년 7.5%에서 2010년 24.0%로 20년간 16.5%포인트나 증가했다. 

결혼 시기는 늦어지고 있다. 기혼 인구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30년생이 남성 24.8세, 여성 20.5세였으나 1970년생은 남성 28.8세, 여성 25.7세로 올라갔다. 초혼 연령 상승과 저출산 등에 따라 기혼 여성의 평균 출산 기간은 대폭 줄었다. 1941~1945년생 기혼 여성은 평균 8.2년간 아이를 낳았으나 1956~1960년생은 4.0년, 1971~1975년생은 3.8년, 1976~1980년생은 3.3년으로 평균 출산 기간이 줄었다. 


자기 집을 가진 가구 비중은 결혼 1년 미만 가구 26.1%, 결혼 5년차 41.8%, 결혼 10년차 48.3%, 결혼 30년차는 66.7%였다. 

[조시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38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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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시대 슬픈 자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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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은 정년인 60세 이후에 11.1년을 더 일하고 여성은 9.8년을 더 일한다. 얼핏 보면 ‘60세 중년’의 왕성한 경제활동 같지만 실상은 노후 준비 부족으로 생업전선에 나선 게 태반이다.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한국 기대수명은 81.3세로 수치가 있는 32개 회원국 중 1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일본으로 83.2세였고 뒤이어 아이슬란드(83.0세), 스위스(82.8세) 순이다. 한국 기대수명은 2006년 79.1세, 2010년 80.6세, 2012년 81.3세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그러나 기대수명이 높아지는 것에 반해 노후 준비는 부족한 편이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금펀드 투자 비중은 2010년 기준으로 4.0%에 그쳤다. 이는 34개 회원국 가운데 29위에 해당한다. 한국보다 낮은 곳은 룩셈부르크(1.9%) 등 5곳뿐이다.

기대수명은 높아지는데 노후 준비는 부족하다 보니 한국 남성의 유효 은퇴연령은 2012년 평균 71.1세로 멕시코(72.3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유효 은퇴연령은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빠져 더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나이로 실질적인 은퇴 시점을 뜻한다. 

김정식 한국경제학회장은 “젊을 때부터 어떤 형태로든 민간연금에 들게 하도록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며 “젊어서부터 연금에 들게 해야 앞으로 복지 수요도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3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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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시대 슬픈 자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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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빈곤층이 ‘빈곤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빈곤층과 일반 계층 간 소득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민의 전반적인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있고, 소득분배지표로 활용되는 지니계수 또한 개선되고 있음에도 빈곤층은 더 빈곤해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로 진단되고 있어 장기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빈곤 갭(Poverty Gap)’은 지난해 기준 36.4%를 기록했다. 2011년 34.5%, 2012년 35.5%에 이어 간극이 더 벌어졌다. 

빈곤 갭은 전체 국민의 중위소득, 그리고 중위소득 이하에 속하는 빈곤층 평균 소득 간의 격차를 뜻한다. 각 국민의 소득 수준을 일렬로 세워놨을 때 정 가운데에 위치한 소득 수준이 중위소득이며, 그 이하의 소득 수준은 빈곤층의 소득이다. 

지난해 전체 국민의 중위소득은 연 1118만원이었고, 빈곤선 이하의 빈곤층 평균소득은 연 711만원이었다. 

한국의 빈곤 갭 확대는 국민의 전반적인 소득 수준이 상향됐음에도 나타난 현상이기에 더 문제로 지적된다. 우리나라의 평균 가구 연소득은 지난해 4676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4.4% 증가했다. 

빈곤층 소득이 상대적으로 더 떨어지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는 고령화가 꼽힌다. 

실제 66세 이상 가구의 빈곤율(빈곤선 이하의 인구 비중)은 53.1%로 해당 연령대 인구의 절반가량이 빈곤층에 해당한다. 이들 가운데 취업자가 없는 가구의 빈곤율은 75.9%에 육박한다. 

서운주 통계청 과장은 “빈곤 갭의 확대는 고령화 진행에 따라 빈곤층의 소득이 늘어나지 못하는 데에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소득이 없는 노인이 늘어나고 그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승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3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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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다가오면서 한국 소비자도 들썩이고 있다. 해외 배송 대행 업체, 항공 물류업계도 물류센터 규모를 넓히는 등 단단히 대비하고 있다.


돌쟁이 아기를 키우는 김은정씨(30)는 최근 한 해외 배송 대행업체에 개인 계정을 만들었다. 말로만 듣던 ‘해외 직구(해외 인터넷 쇼핑을 통한 직접구매)’를 시도해보기 위해서다. 주변의 아이 엄마들이 해외 직구를 통해 해외 브랜드 아이 옷과 용품들을 한국 판매 가격의 반값에 ‘득템’하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던 차였다. 김씨는 해외 직구의 필수 절차인 ‘배대지(배송대행지)’ 회원 가입을 끝내놓고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직장인 송민구씨(가명·38)도 스마트폰 달력에 디데이를 표시해놓고 해외 직구를 기다린다. 송씨가 물색 중인 상품은 대형 UHD 텔레비전. 관세와 배송료까지 더해도 국내에서 같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200만~300만원 절약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로 매일 해외 쇼핑 사이트를 들락거리며 ‘핫딜’ 예고 정보를 모은다.

김씨와 송씨가 기다리는 ‘그날’은 바로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의 다음 날(올해는 11월28일)을 이르는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블프데이)’다. 이날을 기점으로 대다수 상점의 적자(red ink)가 흑자(black ink)로 바뀐다고 할 만큼 블프데이는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이다. 소비 심리를 연말까지 이어가기 위해 미국 내 유통업체들이 최대 80~90%에 이르는 할인 행사를 시작하는 날로도 유명하다. 남의 나라 명절 대목과도 같은 이 블프데이에 한국 소비자들까지 들썩이는 이유도 이런 대대적인 할인 폭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보다 싼 해외 직구 상품을 더 저렴하게 마련할 기회라는 생각에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이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div align=right><font color=blue>ⓒEPA</font></div>미국 애틀랜타의 한 쇼핑몰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특별할인 제품인 대형 텔레비전을 구매하는 소비자들. 
ⓒEPA
미국 애틀랜타의 한 쇼핑몰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특별할인 제품인 대형 텔레비전을 구매하는 소비자들.

소비자뿐만이 아니다. 한국 내 해외 직구 관련 업체들도 블프데이로 상징되는 연말 해외 직구 특수를 기대한다. 대표적인 곳이 해외 직배송이 되지 않는 상품을 해외 현지 주소에서 배송받은 뒤 국내로 다시 전해주는 해외 배송 대행업체다. 가입자 수가 94만명에 이르는 배송 대행업체 ‘몰테일’은 다가오는 블프데이에 대비해 미국 내 뉴저지 물류센터를 3배 규모로 확장 이전했다.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미국 물류센터 근무일을 주 5일에서 주 6일로 늘리는 한편 고객센터 인력도 2배로 확충할 예정이다. 몰테일 홍보팀 김이나 주임은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 동안 몰린 배송 대행 건수가 4만 건 정도인데 올해는 그 두 배인 8만 건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배송 대행업체인 위메프박스도 기존 뉴저지·오리건·캘리포니아 3곳 창고 이외에 델라웨어에 추가로 창고를 열었다.

운송 실무를 맡은 항공 물류업계 역시 블프데이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해 해외 특송 수입 물량 건수는 역대 최대치인 1772만 건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5.3%, 5년 전 대비 2.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이 가운데 전자상거래를 통한 해외 직구 수입 물량이 전체 특송 물량의 60%가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운송량 증가에 힘입어 국내 특송업체들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00% 이상씩 증가하기도 했다.

현대로지스틱스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 회사를 통해 미국·유럽·홍콩에서 한국에 반입된 특송 물류 건수가 총 14만7800건이었는데 올해는 24만 건 정도로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급증하는 물량 처리를 위해 미국의 물류센터 2개소를 추가로 열고 국내 물류 거점도 10여 군데 신규 설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 범한판토스, 한진 등도 해외 배송 대행업체와의 네트워크 강화, 해외 운송·통관·국내 택배 원스톱 실시, 자체 해외 배송 대행 서비스 진출을 통해 해외 직구 시장의 대목을 노린다.

몇 해 전부터 가열된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기세에 당황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던 국내 유통업체들도 올해는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지 않을 작정이다. 이마트는 1호점(서울 창동점)이 문을 연 11월이 돌아올 때마다 개점맞이 행사를 열어왔는데, 21주년을 맞은 올해는 행사 제목을 아예 ‘블랙 프라이데이’로 달았다. 이마트는 이 행사 기간 내 그동안 할인에 인색했던 카테고리 1등 상품 등을 대폭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 홍보팀 관계자는 “딱히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에 대응하는 의미라기보다는, 침체된 국내 소비 심리를 일으키고자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용어를 활용했다”라고 말했다.

  
 

해외 직구 전용 카드도 출시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등도 해외 직구로 많이 팔리는 브랜드 전용 편집매장(멀티숍)을 열거나 관련 상품들을 추가 할인하는 기획전을 여는 등 안방 손님 잡기에 힘을 쏟고 있다. 

신용카드 회사들도 블프데이를 겨냥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다. 우리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등은 최근 해외 직구 전용 카드를 출시해 해외 결제 금액의 일부를 캐시백으로 적립해주거나 배송비를 즉시 할인해주는 등의 혜택을 내놓고 있다.

이처럼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해외의 쇼핑 특수가 국내 기업들까지 쥐고 흔드는 것은 해외 직구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해외 직구 건수는 1115만9000건, 금액은 약 10억4000만 달러(약 1조1029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표 1> 참조). 연말 특수가 시작되기 전인 올해 9월까지의 실적 또한 이미 988만3000건에 9억5000만 달러를 채웠다. 

해외 직구로 국내 소비자들이 사들이는 품목도 종전에는 건강식품, 화장품·의류 등에 한정돼 있었지만 점차 전 품목으로 다양화되는 추세다(<표 2> 참조). 지난 6월부터는 관세나 부가세 등이 면제되고 수입 승인과 같은 별도 절차가 생략되는 목록 통관 대상이 일부 식·의약품 등을 제외한 미화 100달러 이하(한·미 FTA 대상 물품은 200달러 이하) 모든 소비재로 확대되면서 해외 직구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최근 해외 직구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현재까지 해외 직구가 민간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0.3%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국내와 해외 구입 가격의 차이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 한 해외 직구 열풍은 당분간 지속돼 그 비중이 점차 높아지리라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출처: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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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후 男 게임기·女 화장품 샀다

휴대폰 케이스 공통 인기…女 핸드백도 구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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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온라인 쇼핑몰 구매품목을 분석한 결과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휴대폰 케이스’ 등 휴대폰 관련 액세서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남학생들은 게임 등 그동안 못했던 취미생활 관련 품목에 지출이 몰렸고 여학생들은 핸드백이나 색조화장품 등 외모 꾸미기에 관심이 높았다. 

16일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수능시험일인 13일부터 15일까지 1996년생 회원들의 구매품목을 분석한 결과 휴대폰 케이스는 남학생 전체 구매의 30%, 여학생은 31%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수능이 끝난 후 수험생들이 미뤄뒀던 휴대폰 교체에 나서면서 새 휴대폰에 맞는 케이스나 액세서리를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 부담은 크지 않고 작은 변화로 기분 전환이 가능한 것도 구매를 이끄는 한 요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남학생은 노트북이 20%로 2위를 차지했다. 노트북의 경우 수험생들이 대입 선물로 가장 받고 싶어하는 선물로 꼽히는 데다 수능 후 나만의 PC를 갖고 싶어하는 남학생들의 기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임에 관심이 높은 남학생들 영향으로 게임 전용 키보드·마우스·헤드셋 구매율도 급증했다. 

반면 여학생들은 미니크로스백(핸드백)이 전체 구매의 2위를 차지해 남녀 차이가 두드러졌다. 그동안 백팩을 메고 다녔던 여학생들이 간편한 소지품만 넣을 수 있고 코디도 용이한 미니크로스백을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수능 전까진 여학생들이 주로 스킨케어 중심의 화장품을 구매했던 데 반해 수능 후에는 셰도, 블러셔, 립스틱 등 색조화장품에 대한 구매가 급증해 구매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76% 급증했다. 네일아트용품 구매도 크게 증가했고 앉아서 공부하는 생활 습관으로 인해 망가진 몸매를 관리하기 위한 요가매트 짐볼 등 헬스·다이어트 용품도 인기를 누렸다 

남학생들도 트러블 및 모공 관리 등의 기능성 화장품과 비비크림 중심으로 화장품 구매가 늘었고 최근 남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인 ‘쏘로굿’ ‘닥터마틴’ 등의 워커를 찾는 이들도 많았다. 

11번가 관계자는 “그동안 고생했다는 의미로 지인에게 받은 격려금으로 한동안 못했던 것을 하려는 수험생이 많다”며 “공부하느라 신경을 쓸 여유가 없던 몸매나 외모를 가꾸며 학생 티를 벗을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영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2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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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과학영화 ‘인터스텔라’ 한국서 대박난 비결은?

개봉 10일만에 415만명 돌파
지적호기심 자극하는 스토리 “학부모들 자녀 손잡고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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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신촌 CJ CGV 극장. 고등학생 4명이 극장 입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래서 5차원 시공간으로 쿠퍼(매슈 매코너헤이)가 어떻게 들어간 거지?” 

이들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고 나온 참이었다. 학생들은 ‘웜홀’ ‘상대성 이론’ 등을 언급하며 영화의 퍼즐을 맞추느라 정신이 없었다. 

행성 간 여행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묻는 SF물에 한국 사회가 뜨겁게 반응하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터스텔라는 개봉 10일 만에 누적 관객 수 415만명을 돌파했다. 전 세계 매출 1억3550만달러 중 한국 매출이 1416만달러(9일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로 1위다. 

SF물은 코미디나 액션물에 비해 흥행이 불리하다. 게다가 인터스텔라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놀런 감독과 함께 공동 기획한 데서 보듯 오락적 재미보다 과학적 정합성을 우선시한다. 이 때문에 자국인 미국에선 박스오피스 2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에서 흥행세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 영화의 어떤 점이 한국 사회와 화학작용을 일으킨 것일까. 

영화 속 치밀한 과학성은 지적 호기심이 왕성한 한국 관객들 성향과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탄탄하게 받은 한국인들은 과학에 대해 관심이 높다.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놀런 감독은 흥행 이유에 대해 “한국 관객의 과학적 이해와 소견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수학 과학 등의 교과목 지식을 통해 푸는 ‘2012년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수학은 1위, 과학은 2위다. 한국 관객은 인터스텔라가 던진 과학적 난제를 유쾌하게 받아들이며 지적 토론에 적극 참여한다. 관객은 궁금한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재관람한다. 부모들은 교육적 목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극장을 찾는다. 오락물에서 교육적 만족감을 성취하는 ‘에듀테인먼트’의 성격도 강한 것이다. 

주부 박선미 씨(44)는 “자녀들과 대화하기 위해 이 영화를 봤다. 우스갯소리로 강남 학부모들 사이에서 꼭 봐야 할 영화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스타 과학자가 나오는 등 과학이 대중화되는 분위기와 들어맞는다. 한국 관객들은 영화를 놓고 토론하면서 지적 유희를 즐기고, 이로 인해 자신을 지적인 사람으로 차별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 영화는 겉은 최첨단 SF물이지만, 내용은 따뜻한 부성애가 녹아 있는 가족 드라마다. 우주를 떠도는 쿠퍼는 지구에 남겨둔 딸과 아들을 그리워한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휴머니즘을 배제한 기존의 SF영화였다면 잘 안 됐을 것이다. 가족애를 강조한 아날로그적 감성이 가족관객에게 어필했다”고 했다. 

화려한 우주를 대형 스크린에 펼쳐 놓은 입체적인 그래픽은 3D와 4D 전용관이 발달한 국내 영화관에 안성맞춤이다. 인터스텔라는 4D가 3.7%, 아이맥스가 6.4%로 특수관이 전체 스크린 중 10%가 넘는다. 연일 매진되는 아이맥스 좌석은 5만원을 호가하는 ‘암표’까지 거래되고 있다. 

영화 마케팅사 호호호비치의 이채현 실장은 “놀런 감독의 영화는 반전이 숨어 있어 한국 관객들에게 유독 인기가 높다”며 “인터넷 영화 커뮤니티들은 지적 토론을 하는 과정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이선희 기자 / 최희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30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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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난 그늘…범죄 사각지대 ‘셰어하우스’

돈아끼려는 女 노린 성폭행사건 잇달아
집주인 동의없는 계약, 보증금 떼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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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30대 남성 3명에게서 ‘남는 방이 하나 있으니 같이 들어와 살겠느냐’는 연락이 왔는데 두려움부터 앞섰습니다.” 지난 10일 대학생 김 모씨(25·여)는 하우스메이트 구인 사이트에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월 10만원 선에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방을 하나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충격을 받았다. 매달 45만원씩 들어가는 방세를 아끼기 위해 하우스메이트를 생각했다가 성적 의도가 개입된 남성들에게 놀아난 듯한 불쾌감을 쉽사리 지울 수 없었다. 

전·월세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주거비 부담을 줄여 보려는 취지에서 등장한 셰어하우스가 ‘범죄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동거인이 절도를 하거나 집주인 동의 없이 세입자가 임의로 재임대를 해서 보증금을 떼이는 사례도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범죄도 빈발하고 있다. 

하우스메이트는 셰어하우스에 거주하지만 각기 다른 방을 쓰는 사람을 말한다. 아파트, 오피스텔 등에 이미 살고 있는 세입자가 쓰지 않는 방을 기존 월세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사이트에 올리면 개별적으로 연락해 하우스메이트로 들어오는 식이다. 하우스메이트 사이트에서 값싼 방을 구하는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사실상 동거’를 원하는 남성들의 검은 손길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성관계는 없으니 안심하라”며 여성을 집으로 유인한 뒤 성폭행을 저지르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은 하우스메이트로 지내던 신 모씨(29·여)를 성폭행한 혐의로 염 모씨(30)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2012년 10월에는 하우스메이트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강간치상죄가 적용돼 징역형이 내려졌다. 송기열 강동경찰서 경장은 “아무래도 동거인 모집 사이트가 등장한 게 오래되지 않아 이와 관련한 범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피해자가 직접 신고해야 인지할 수 있어 적발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인터넷 포털에서 하우스메이트를 검색하면 30여 개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한다. 5년 전에 등장한 모 사이트는 회원이 이미 7만명에 육박했다. 이들 사이트에는 대놓고 성적인 만남을 원한다는 글도 실시간으로 올라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난 4일 한 하우스메이트 사이트에는 “올해 37세, 169㎝, 57㎏의 잘생긴 남자”라며 “술 적당히 마시는 분으로 하우스메이트를 구한다”는 글이 등록됐다. 해당 남성은 “생활비는 10만원만 내면 되고 ‘성적인 것을 어느 정도 생각하는’ 여자 분이었으면 한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다른 하우스메이트 사이트에 “집세는 10만원이면 되고 공과금은 받지 않으니 같이 지낼 여성 하우스메이트를 찾는다”는 글을 올린 서울 강북구의 박 모씨(37)는 굳이 여성을 고집하는 이유를 묻자 “그냥 혼자 지내는 게 쓸쓸하고 외로워서 그러니 이해해 달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대해 모 하우스메이트 사이트 관계자는 “남성이 여성 하우스메이트를 찾는 건 같은 방을 쓰는 관계가 아닌 한 집에서 각각 다른 방을 이용하는 목적”이라며 “같이 한 방을 쓰는 룸메이트를 구하면 강제 탈퇴 및 아이피 접근 제한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우스메이트를 노린 부동산 사기 또한 문제로 지적된다. 집주인 동의 없이 세입자가 임의로 재임대 계약을 하면 보증금을 떼여도 돌려받기 어렵다. 지난 7월 관악구에서 하우스메이트를 구했다는 김성익 씨(가명)는 집주인 동의 없이 전전세로 들어갔다가 상의 없이 들어왔다는 이유로 한밤중에 쫓겨났다. 그는 “보증금도 돌려받지 못하고 지금도 분통이 터질 지경”이라고 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월세난이 심각해지자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지금처럼 방을 얻기 힘들고, 얻어도 임차료가 비싼 틈을 비집고 틈새시장이 생겨 이런 종류의 공급과 수요가 생기는 것 같다”고 염려했다. 

[김시균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2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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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앞당겨 받는 생활苦 은퇴자 43만명

손해인 줄 알지만 당장 돈 없어 61세까지 못버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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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소기업에서 은퇴한 김 모씨(58)는 올해 초 국민연금에 조기연금을 신청했다. 김씨는 만 61세가 되는 2017년 3월부터 매월 연금 약 64만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조기연금을 신청한 탓에 52만원만 받고 있다. 김씨는 “연금이 깎인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재취업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연금을 깰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을 원래 받을 수 있는 나이보다 최대 5년까지 앞당겨 받는 조기연금 수급자가 증가하고 있다. 직장에서 50대에 은퇴하고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61세까지 소득 공백 기간에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연금을 깨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12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조기연금 수령자는 42만8828명으로 지난해 40만5107명을 이미 넘어섰다. 조기연금 수급자는 2009년 18만4608명에서 2010년 21만6522명, 2011년 24만6659명 등으로 서서히 증가하다가 수급 개시 연령 상향(2013년부터 시행)을 앞둔 2012년 32만3238명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복지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내년엔 조기연금 수령자가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내년 조기노령연금 지급을 위해 2조8395억원을 편성했는데 이는 노령연금 지급을 위한 13조5727억원의 20.9%에 해당하는 규모다. 

10년 이상 보험료를 납입한 56~60세 국민연금 가입자 중 전체 가입자 평균 소득(월 198만원)에 못 미치거나 소득이 아예 없는 사람이라면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연금 수령액은 당초 본인이 받을 수 있는 금액보다 삭감된다. 조기연금이 ‘손해연금’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현행 제도는 61세를 기준으로 1년 일찍 연금을 받으면 실제 받아야 할 금액보다 6%포인트 연금 규모가 감소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60세에 조기연금을 받으면 본인이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의 94%만, 56세부터 받으면 70%만 수령할 수 있다. 

정부가 저소득층 노인을 위해 도입한 기초연금도 65세부터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퇴자들이 소득 공백 기간에 의지할 수 있는 것은 퇴직금(퇴직연금)밖에 없는 실정이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년 60세 연장이 근로현장에서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 등 대안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윤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17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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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탓? 사립초 인기 주춤

7대1 웃돌던 영훈초 3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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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초 졸업자 중 일반 중·고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이 늘고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사립초등학교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연간 1000만원에 달하는 학비와 최근 영어몰입교육 금지 등으로 사립초의 비용 대비 효과가 작다는 학부모들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본지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입수한 2015학년도 사립초 모집 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일 일제히 신입생을 모집한 서울 39개 사립초(정원 3872명)에 모두 8556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2.2대1로 지난해 2.4대1보다 하락했다. 

2000년대 들어 해마다 올라가던 서울 사립초 입학 경쟁률은 2011학년도(2.44대1)에 정점을 찍고 매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2007년 출생)의 힘으로 기대 경쟁률이 다소 올랐지만 일시적 효과에 그쳤다. 삼성그룹과 연예인 자녀들이 다닌 학교로 유명한 영훈초는 2009학년도 7.6대1에 달하던 입학 경쟁률이 올해 3대1로 뚝 떨어졌다. 강남 유일의 사립초 계성초는 3년 전 6.5대1이었던 경쟁률이 5.8대1로 하락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비가 싼 일반 초등교도 사립초 수준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다 1~2학년 과정에서 영어몰입교육 금지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 39개 사립초의 평균 연간 학비(입학금 및 수업료)는 680만여 원에 달한다. 이 중 우촌초는 11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런 학비 부담에도 사립초 혜택은 줄고 있다. 

[문일호 기자 / 김수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17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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