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에 재무구조 급속 악화…단기회복 어려워

年 10%대 회사채도 시장 외면…대우조선 CP 18%


◆ 기업發 경제위기 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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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최대치에 이른 기업 신용등급 강등 사태는 한국 경제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다. 추가 신용등급 하락 우려에 금리 10%대 회사채 기업어음(CP)이 등장하고, 잇따른 회사채 수요예측 실패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한국 경제 위기를 부채질 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나이스신용평가는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두 단계 낮은 BBB-로 하향 조정했다. 기관투자가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동국제강 회사채 금리는 10%대로 치솟았다. 동국제강은 2014년 초까지 A+의 신용등급을 유지했으나 이후 1년9개월 만에 신용등급이 다섯 단계나 떨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의 기업어음(CP) 금리(장외 매도호가 기준)는 연 18%까지 급등했다. 투자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팔겠다는 매도자는 많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실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 기업이 발행한 CP 금리가 연 20%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은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 신용등급은 2014년 하반기까지 AA-로 유지됐으나 1년 만에 다섯 등급 하락해 BBB까지 떨어졌다. 

투자심리 악화로 AA-나 A-처럼 신용등급에 마이너스가 붙어있는 회사채들은 발행도, 거래도 어려운 실정이다. AA- 회사채가 A+ 이하로 떨어지거나 A- 회사채가 BBB+ 이하로 떨어질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 손실이 가장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신용등급 AA-인 LG상사는 지난 상반기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해 500억원어치는 팔지 못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부 이사는 "중국 수요 부진, 글로벌 경쟁 심화, 내수 침체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며 "신용등급 하락과 이에 따른 투자심리 경색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회사채 발행이 안되는 기업들의 경우 은행권 등을 통한 단기 차입을 늘리는 등 부채의 질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기업들의 단기 유동성 위험이 더 커지며 자칫 잘못하면 한국 경제 전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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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건설, 해운, 조선 등 업황이 악화된 업종에 집중됐던 신용등급 하락이 최근 대부분 산업에 걸쳐 나타나는 점도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1일 매일경제신문이 3분기 말 기준 국내 신용평가사 3사의 기업 신용등급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용등급 하락은 건설, 조선을 비롯해 항공, 유통, 음식료 등 여러 업종에서 전방위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신용등급이 함께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신용등급이 BBB+로 한 계단 하향 조정되면서 A급 지위를 잃었고, 아시아나항공은 BBB까지 하락했다. 과도한 차입으로 인한 금융비용과 외화환산 손실 등이 겹치면서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게 큰 원인이다. 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원 지속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대한항공 재무상태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내수 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이 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기업들도 많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거느린 신세계는 상반기 신용등급이 AA+에서 10년 만에 AA로 하락했다. 경제가 저성장 구도에 들어서고 유통업의 구조적 변화로 향후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최근 기업들의 신용위험 확대는 건설, 조선 같은 수주산업 기업들이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투자자 신뢰를 잃은 탓도 있지만 전반적인 산업 경쟁력 약화가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금융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 성장률은 -4.6%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침체가 전체 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악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제조업의 출하량 대비 재고량을 나타내는 재고율은 129%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 달한다.  

[김혜순 기자 / 전경운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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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9월까지 55건 내려…외환위기 이후 최대

A급이상 우량기업이 70% 차지…자금조달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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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가 악화돼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올 들어 기업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 건수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 등급이 떨어지면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기업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가 올해 1~9월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을 강등시킨 건수는 55건에 달했다. 1998년 외환위기(61건) 이후 최대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신용등급 하락 건수는 33건에 불과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이 기간에 각각 52건과 47건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역시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다. 

최근 신용등급 하락이 기업 규모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더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전체 신용등급 하락 건수 55건 가운데 38건(69.1%)이 신용등급 A 이상 우량 기업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AA 이상 초우량 기업에서도 17건(30.9%)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지난 4월에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한 계단 떨어지면서 AAA 가운데 최초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규모가 큰 대기업도 신용등급 하락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삼성중공업, 삼성정밀화학,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GS그룹에서는 지주사를 포함해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 GS에너지, GS건설 등 4개 계열사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그룹에서도 각각 6건, 3건의 등급 조정이 있었다. 

송태준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신용등급 상승 기업보다 하락 기업이 많은 하향 우위 현상이 2013년부터 계속되는 등 기업들의 실적부진과 자금난이 심해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대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이 많은 점은 그만큼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신용등급 하락→기업 자금난 심화→기업부도 가능성 상승→금융 부실 심화→한국 경제 붕괴로 이어지는 시나리오를 염려하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면서 회사채 시장 투자 심리도 얼어붙었다. 그만큼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을 위해 고금리를 제시해야 하고 자금 압박을 더 크게 받고 있다.  

[김혜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4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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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백만 뷰를 기록한 문서가 있다. 유튜브가 아니고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공유하는 슬라이드셰어라는 서비스에 2011년 공유된 문서다. 구글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쉐릴 샌버그는 이 문서가 실리콘 밸리에서 역사상 가장 중요한 문서라고까지 했을 정도로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문서다.

미국의 인터넷 TV회사인 넷플릭스 Netflix의 최고경영자CEO인 리드 해스팅스Reed Hastings가 공유한 이 문서는 그의 조직운영 철학을 담은 문서다. <우리의 자유와 책임 문화에 대한 참고 가이드Reference Guide on our Freedom & Responsibility Culture>라는 제목의 이 슬라이드는 1997년 창업된 넷플릭스의 조직운영의 원칙과 설명을 128쪽에 걸쳐 담고있는데, 첫 공유 이후 급속도로 유명해진 배경에는 넷플릭스의 당시에는 다소 충격적일 수준의 새로운 철학들이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에는 휴가와 관련된 사규가 없다. 누구나 필요한 만큼의 휴가를 마음대로 쓴다. 상사가 휴가일수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넷플릭스에는 복장규정도 없다. 문서의 설명에 의하면 아무도 발가벗고 사무실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쓸데없는 복장규정이 필요없다고 느껴서 규정을 없앴다. 출장 및 경비에 대한 규정은 단 한 문장이다. “넷플릭스의 이해에 부합하게 행동하라Act in Netflix’s Best Interests”라는 문장이 전부다. 출장이 필요하면 가고, 필요치 않으면 안 가면 된다. 업무에 필요한 경비는 알아서 쓰면 된다. 문서의 제목 그대로 자유다. 이런 자유가 허용 되도 회사가 제대로 굴러갈까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 2002년 주당 7.5불로 첫 상장된 넷플릭스는 최근 주가가 450불 수준이다. 60배의 성장이다. 창업 첫해의 매출은 13억이었는데 2013년 매출은 4조4천억원이 되었다. 340배의 성장이다. 2013년 회사의 수익은 1천1백억원 수준이었다. 회사는 너무나도 잘 굴러왔다.

넷플릭스가 처음부터 그런 자유분방한 문화를 가졌던 건 아니었다. 그 변화들은 상장 2년 후인 2004년부터 실시되었다. 그 전까지는 넷플릭스도 다른 기업처럼 휴가규정, 경비규정, 복장규정이 있었다. 하지만 최고경영자 해스팅스의 변화에 대한 철학은 확고했다. 그 배경에는 그의 이전 직장에서의 경험이 있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해스팅스는 1991년도에 퓨어 소프트웨어Pure Software라는 회사를 창업해서 매우 성공적으로 키워냈다. 하지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또 이후 1996년 아트리아 소프트웨어Atria Software와의 합병 및 1997년 래셔널 소프트웨어Rational Software로의 인수과정에서, 그는 작은 벤처기업 조직이 어떻게 관료주의적으로 변질되어 가는지를 경험했다. 그 경험에서 그의 조직운영 철학은 확고해진다. 기업이 성장하면서 조직은 커진다. 그러면서 경영 프로세스가 복잡해지고 그 복잡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각종 규정을 만든다. 그래서 회사가 성장할수록 규정은 많아진다. 규정이 많아지면서 유연성을 잃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관료적인 행정직원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오히려 회사를 이끌어갈 핵심인재의 비중은 낮아진다. 그러면서 애초의 창업정신은 사라진다. 해스팅스는 넷플렉스에서는 그런 전철을 밟고 싶지 않았다. 사업이 성공적일수록 조직을 커져갈 것이 뻔했기에 그 성장기 이전인 2004년 이미 그는 혁신적인 조직운영의 틀을 만들었다. 그것이 슬라이드 셰어에 공유한 문서다. 그의 아이디어는 단순했다. 사업이 성장하더라도 사업의 복잡성을 낮추고, 핵심인재의 비율을 오히려 높이자는 것이었다. 그가 말하는 핵심인재 혹은 고실적 직원이란 다름아닌 몰입되어있는 열정그룹의 직원들을 의미한다. 이 아이디어는 아래의 슬라이드로 잘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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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리의 자유와 책임 문화에 대한 참고 가이드, 해스팅스
Reference Guide on our Freedom & Responsibility Culture 

2004년 그가 여러가지 규정을 없앤 것도 이 철학에 기반하고 있었다. 그래서 휴가규정도, 복장규정도 없애고, 비용규정도 극단적으로 단순화했다. 그런데 이 철학을 실천에 옮길 수 있으려면 단지 그런 복잡성을 야기시킬 수 있는 규정의 철폐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그 규정을 없애고 직원들에게 자유를 제공할 때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해스팅스는 그 문화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에 대한 그의 해결책도 간단했다. 드물기는 하지만, 자발적으로 책임감과 주인의식, 자기 제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런 사람들은 자유를 누릴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자유로운 환경에서 뛰어난 업무실적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만 채용하면 핵심인재, 고실적 직원, 고몰입도 직원, 열정그룹의 비중이 조직에서 낮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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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자발성을 믿고 창의성이 그 자발성에서 나온다는 확신이 있기에 이런 사고가 가능하다. 통제와 효율이라는 낡은 조직운영과 배치되는 접근이다. 이런 철학을 가진 기업들이 최근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자포스, 스타벅스, 홀푸즈 등이 사례들이다. 단지 넷플릭스의 경우는 자포스나 스타벅스와 큰 차이점이 한가지 있다. 기술진보의 가장 최전선에서 사업을 한다는 점이다. 자포스나 스타벅스의 경우는 서비스업이기에 조직에서의 핵심인력 개념이 넷플릭스에 비해 사업의 성공상 결정적이지 않다. 그러나 인터넷 TV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개발과 미래 미디어 산업의 선점이라는 피 튀기는 전쟁터의 세계다. 그 산업에서 핵심인재의 비중을 높인다는 건 아마도 전세계 인재전쟁의 가장 최전선에 있다는 말일 것이다. 해스팅스는 그 숙제를 어떻게 풀었을까? 어떻게 그 “드문 책임감있는 최고의 미래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했을까? 이에 대한 답 역시 해스팅스는 간단했다. 최고의 연봉을 주면된다는 그의 철학이었다. 답은 단순하지만 그의 연봉에 대한 철학은 매우 구체적이다. 그는 전통적인 방식의 연봉책정 방법론을 없앴다. 개인의 연봉은 회사의 연간예산이나 업계의 평균에 따라 움직이는 방법론이 아니다. 직급이나 부서, 회사의 예산계획과 개인의 연봉은 연결되지 않는다. 방법론으로는 모든 관리자들이 손쉽게 직원의 연봉을 결정하는 3가지 구체적 판단 기준을 따르면 된다:

  1. 타사에서 그 개인을 채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그 연봉에 맞춘다
  2. 대체인력에게 지불한다는 가정상의 연봉에 맞춘다
  3. 더 높은 연봉을 다른 곳에서 제시 받았을 경우 그 가격에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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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어떤 개인은 해당직무의 수요가 시장에서 급증하거나, 본인의 역량이 급속도로 향상될 경우 연봉 인상분이 크다. 반면에 이미 시장의 최고대우를 받는 사람이나 해당직무의 시장수요가 늘지 않을 경우는 연봉 증가는 정체된다. 또한, 개인의 연봉은 넷플릭스의 실적과 관련 없이 무조건 시장가격에 의해 결정된다. 넷플릭스의 사업실적이 부진하건 뛰어나건 상관없이 시장최고 연봉을 받는다. 그러나 어떤 경우이건 간에 여전히 넷플릭스의 직원들은 업계 최고의 연봉을 받는 결과로 귀결된다. 그래서 넷플릭스를 퇴사할 경우 그들의 연봉은 낮아질 수밖에 없고, 넷플릭스에게는 그 대체비용상에 추가적 예산이 필요 없다. 직원들에게도 그들의 업계 연봉정보를 적극적으로 인지하고 회사와 소통할 것을 권장한다. 결국, 직원들은 그들이 업계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는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알게 되며, 핵심인재의 비율은 증가한다. 이 연봉관리 방식은 경영 프로세스를 단순화시키는 큰 효과가 있다. 관리자와 직원들이 연봉을 협상하고, 임금계획을 수립하고, 퇴직자 대체의 시간과 비용을 극적으로 줄인다. 그 시간에 직원들은 업무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그 밖에도 해스팅스의 이 문서에는 다양한 기업관리의 방식이 소개된다. 주로 문화적으로 어떻게 직원들을 보다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업무를 하게끔 배려하고 프로세스를 간단하게 디자인할 것인가의 주제들이다. 실리콘 밸리의 많은 기업들이 이미 이 문서에 소개된 연봉책정 방식, 직원 채용방식, 팀워크 향상방식,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문화수립방식 등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리콘 밸리의 연봉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넷플릭스의 이런 파격적인 인사정책이 범용화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해스팅스의 실험이 한국 기업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중요하다. 미래의 기업리더는 사업전략이나 수익모델, 매출실적 뿐 아닌 조직운영에 대해서도 천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해스팅스의 경우 그 혼자서 한 일은 아니다. 패티 맥코드Patty McCord라는 인사부 중역과 창업이래 14년을 함께 일하며 이 원칙들을 함께 만들었다) 그런데 기업의 미션과 비전이 뚜렷할 때만 조직운영의 철학은 더 구체적이고 확신을 갖게 된다. 기업이 기계적으로 수익만을 만들어내는 장소라는 인식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한국 기업 리더들은 기업의 미션에 얼마나 많은 생각과 고민을 투자하는지 자문해야 한다.


출처: https://jigjang.wordpress.com/2015/04/08/실리콘-밸리에서-가장-중요한-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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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 인구학자 해리 덴트 인터뷰


◆ 세계지식포럼 스피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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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 인구절벽 쇼크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큰 경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2018 인구절벽이 온다'를 통해 인구 급감에 따른 '대공황'을 경고한 세계적인 인구학자 해리 덴트의 암울한 한국 경제 전망이다. 덴트는 베이비붐 세대 이후 젊은 세대 인구가 이전 세대에 크게 못 미치는 '인구절벽(Demographic Cliff)' 현상 때문에 글로벌 소비가 감소하는 등 총수요가 구조적으로 쪼그라들어 글로벌 경제가 장기 저성장 늪에 빠질 것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내려 전 세계에 '인구절벽 포비아'를 초래한 인물이다. 

10월 20~22일 열리는 제16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는 덴트는 사전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인구 감소, 고령화, 과도한 민간·공공 부채 때문에 글로벌 경제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5년부터 가속화할 중국 인구절벽은 글로벌 경제에 최악의 '쓰나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덴트는 "다음 글로벌 거품 붕괴 진원지는 중국이 될 것"이라며 "선진국은 물론 중국과 교역 비중이 높은 한국, 대만, 일본, 호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전 세계적인 인구 감소와 중국발 쓰나미 후폭풍으로 주식·원자재·부동산 시장 거품이 붕괴되는 끔찍한 참사가 벌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덴트는 한국도 심각한 인구절벽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소비·노동력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저출산율을 이른 시일 내에 획기적으로 높이거나 더 많은 이민을 받아들이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장기 침체를 겪은 일본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본 소비지출이 1996년 정점에 이른 뒤 이후 20여 년간 감소세를 보인 것처럼 한국도 2018년을 기점으로 소비가 줄어드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추산한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현재 13%에서 2060년이면 40%로 급증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고령화 충격으로 당장 5년 뒤인 2020년 경제성장률이 2%로 떨어지고, 2030년에는 그 절반인 1%대로 추락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취업자 수 감소로 이어지고,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급격히 줄어 저성장 추세가 굳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 

인구절벽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덴트가 내놓은 처방은 정년 연장과 보육이다. 앞으로 10년 내 정년을 75세로 연장하고 국가에서 보육을 지원해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려는 여성에게 출산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고령화가 심각한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구조를 갖춘 북한 젊은 인력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덴트는 "남북 통일이 인구 충격에 대비하는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라며 "이질적인 문화 통합과 북한 인프라스트럭처 개선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등 고통이 따르겠지만 남북한 인구 보완 관점에서 보면 이득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3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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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어 모처럼 공연장을 찾았다. 

약간 빠른 노래가 시작되자 맨 앞줄의 관객이 갑자기 일어섰다. 그 뒷자리 관객이 따라 일어서고, 또 그 뒷자리 관객이 일어서니 결국 나도 일어 설 수 밖에 없다. 

앉아서 공연을 즐기고 싶어도, 눈 앞에 보이는건 앞 사람 뒷모습 뿐이니 일어서지 않을 도리가 없다. 앞 사람이 앉지 않으면 공연이 끝날 때까지 힘들게 서있을 수 밖에 없다. 

우리 교육이 딱 그 꼴이다. 정확히는 대학 입시에 목을 매고, 사교육에 올인하는 모습이 그렇다. 

아이의 능력과 성향,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한민국 부모들은 자녀의 학업에 매달린다. 아이의 성적이 마치 자신의 성적이기라도 한 것처럼 모두 달리고 있다. 

지친 아이의 어깨를 보면 죄책감이 들 때도 있지만 ‘다 너를 위한 것’이라는 마음으로 애써 외면한다. 가계부 걱정도 우선은 접어둔다.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수십년간 다양한 처방전이 나왔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됐고, ‘교육문제는 답이 없다’는 자조에 이르게 됐다. 

하지만 늘 그래왔다는 이유로 비정상적인 사교육을 이대로 둘 수는 없다. 매일경제가 ‘사교육 1번지 대치동 24시’를 기획보도한 이유이기도 하다. 

비정상적 사교육은 뿌리 뽑아야 한다. 

초등학생이 밤 12시까지 학원에서 공부하고, 미분·적분을 풀고, 토플 공부에 매달리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불법을 저지른 학원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로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 이름만 바꿔 다시 문을 열지 못하게 확실히 처벌해야 한다. 소설 쓰듯 자기소개서를 써주고 고액 컨설팅으로 학부모를 현혹하는 사교육 업체도 엄단해야 한다. 

이 같은 단기대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입시제도를 단순화하고, 자주 바꾸지 않는 것이다. 

툭하면 손을 대, 복잡해진 입시제도는 사교육이 파고들 틈을 만들었다. 

오죽하면 학부모들이 ‘입시제도 변경 금지법’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겠는가. ‘공포 마케팅을 하는 건 학원이 아니라 정책’이라는 목소리를 정부는 아프게 새겨들어야 한다. 프랑스대혁명 이후 만들어진 대학입시의 큰 틀이 200여년 이상 유지되는 프랑스처럼 100년 이상 가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 

공교육이 정상화되려면 일반고를 살리는 것도 필수다. 

한 두가지 시혜적인 정책만으로는 일반고를 살릴 수 없다. 시스템과 함께 학교·교사가 달라져야 한다. 

대입 원서를 쓸 때 제출할 학생부가 옆집 아이는 20장인데, 내 아이는 달랑 3장뿐라면? 옆집아이는 학교에서 공부는 물론 다양한 동아리 활동까지 하는데, 내 아이 교실에서는 절반 이상이 자고 있다면? 이것이 바로 특목고와 일반고의 차이이고, 초등학교때 부터 특목고 입시에 매달리는 이유다. 공교육이 경쟁력을 갖추면 사교육 거품은 빠질 수 밖에 없다. 

대학에 목매지 않는 교육제도를 만드는 것도 정부가 할 일이다. 

대학의 서열이 존재하고, 명문대 입학을 위해서는 남보다 앞서가야 하는 현실에서 ‘공교육 정상화’를 외치는 것은 공염불이기 때문이다. 

대학정원과 고교졸업자수가 거의 같고, 대학 진학률이 70%를 넘는다. 이렇게 4년제 대학을 마친 학생들은 생산직을 기피하고, 눈높이에 맞는 직장을 찾지 못해 고학력 실업자가 된다. 

‘SKY’ ‘인서울’도 모자라 ‘서성한중경외시’를 외울 정도의 대학 서열화는 너무 많은 아이들을 ‘실패자’로 만든다. 

공부할 아이들과 기술을 배우거나 다른 재능을 살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나눠질 수 있도록 학교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유학기제’가 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은 부모들이 할 일이다. ‘사교육 중독’을 끊을 용기를 내야 한다. 

사교육은 좋다, 나쁘다를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 깊숙히 뿌리를 내렸다. 아이들에게 학원은 학교 만큼 익숙한 곳이다. 

하지만 과도한 사교육은 득보다 실이 많다. 남의 시선이 아닌, 내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


필요하다면 대학을 보내지 않을 용기도 부모가 먼저 내야 한다. 

자주 바뀌는 입시제도, 복잡한 대입전형, 변별력 없어진 수능 등등 탓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다. 

하지만 부모가 먼저 달라지지 않으면 어떤 대책도 무용지물이다. 

아이들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고, 미래의 대한민국을 ‘공부하는 기계’가 이끌어가서도 안된다. 

[사회부 = 이은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33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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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왜 고유영역 들어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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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케이블TV나 통신서비스에 가입하지 않고도 다양한 방송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TV 기능 확대를 통한 판매 확대 전략에 케이블과 통신서비스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순부터 인터넷 연결만으로 33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스마트 TV 콘텐츠 서비스인 'TV플러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TV플러스는 리모컨으로 공중파 채널을 선택하듯이 500~600번대로 번호가 부여된 영상 채널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CJ E&M, EBS 등과 협력해 예능, 뷰티, 여행, 드라마, 교육 콘텐츠 등을 TV플러스에 담았다. 

TV플러스는 삼성 스마트TV 구매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별도 가입 절차나 앱 설치 없이 TV를 인터넷이 연결된 랜선이나 와이파이에 무선으로 연결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1일부터 이와 유사한 채널플러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채널플러스는 별도 셋톱박스 없이 LG 웹OS TV와 인터넷을 연결만 하면 50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웹OS는 LG 스마트TV 전용 운영체체다. 1인 가구는 물론 셋톱박스를 추가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2대 이상 TV 보유 가구에 유용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채널플러스는 현재 MBN 등 종합편성채널을 비롯해 스포츠, 예능, 영화, 드라마, 교육, 홈쇼핑 등 50개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TV 콘텐츠는 지역유선방송사업자(SO)나 통신사 IPTV가 주도하고 있다. 대부분 시청자들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SO나 IPTV에 가입해 방송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TV 제조사들이 와이파이 등 인터넷 연결만으로 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면 매월 일정액을 내고 케이블이나 통신사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소비자 입장에서 월정액을 내지 않고도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통로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SO들과 TV제조사들 간 마찰도 예상된다. 특히 LG에선 LG전자와 LG유플러스 두 개 계열사 사이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전자가 인터넷 무료 채널 등 콘텐츠를 늘려가다보니 통신회사나 SO들이 껄끄러운 눈으로 TV회사를 바라보고 있다"며 "TV제조회사와 통신사·SO 등이 경쟁하는 시대가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셋톱박스가 필요없는 채널 서비스뿐 아니라 프리미엄 콘텐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20세기폭스와 제휴한 엑소더스와 메이즈러너 등 2편의 HDR(High Dynamic Range) 영화를 포함해 40여 편의 초고화질(UHD·Ultra High Definition) 콘텐츠를 담은 UHD 비디오 팩을 출시했다. HDR는 밝은 부분은 밝기를 더 높이고, 명암비도 대폭 향상시켜 화면이 실제 현실에서 보는 것처럼 표현되도록 지원하는 UHD 영상 기술이다. 

또한 삼성이 주도해 만든 UHD 얼라이언스에는 유니버설픽처스·디즈니·20세기폭스·워너브러더스 등 콘텐츠 업체들이 가입해 있다. UHD얼라이언스는 프리미엄급 화질과 콘텐츠로 UHD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갖고 지난 4월 설립된 조직이다. 

LG전자는 해외 콘텐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아마존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올 연말부터 '웹OS'를 탑재한 LG 스마트 TV에서 아마존의 HD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넷플릭스, 유튜브 등과도 제휴를 맺었다. 넷플릭스는 '하우스오브카드' '마르코폴로' '오렌지이즈더뉴블랙' '알파하우스' 등 드라마 콘텐츠를 확보한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다. 

[정승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3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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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수명 30대부터 준비를

노후 20년 빈곤·질병 시달려…가족들마저 불행의 늪으로
고령화 가속화 큰 충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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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회사 부장이었던 이 모씨(55)는 6년 전 서울의 한 아파트를 구입했다. 당시 3억원을 무리하게 대출받았다가 퇴직하면서 하우스푸어 신세로 전락했다. 새로운 노후를 위해 작은 아이스크림 가게를 차리려고 했으나 종잣돈인 퇴직금이 3000만원에 불과했다. 외환위기 이후 중간정산을 받은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다. 독립을 하려면 10년은 족히 남은 자녀들을 보니 가슴이 답답하다. 얼마 전부터 우울증 증세로 남몰래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전체 우울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이씨처럼 50~70대 등 베이비부머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우울증 환자 수가 전체 우울증 환자 가운데 20.2% 비중으로 연령대별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60대가 17.9%, 70대가 17.6% 순으로 우울증 환자의 56%가 50~70대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평균수명은 81.9세다. 하지만 건강수명은 66세, 경제수명은 69세로 평균수명 대비 10년이나 차이가 발생한다. 건강수명은 평균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활동하지 못한 시간을 뺀 기간이다. 경제수명은 은퇴 후 소득을 얻지 못하고 보유한 자산으로 생활을 영위했을 때 준비된 은퇴자산이 소진되는 기간을 뜻한다. 

이에 따라 건강 또는 경제수명이 아닌 '행복수명'의 패러다임이 중요해지고 있다. 행복수명은 나와 가족이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 수 있는 기간으로, 생물학적 수명에 궁극적인 삶의 목적인 행복을 더한 개념이다. 가족과 건강, 경제적 여유 등을 통틀어 현재의 삶에 기쁨과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기간을 뜻한다. 

요즘 경제수명과 평균수명 간 10년 이상 격차가 나면서 질병이나 빈곤에 따른 노후 불안이 커지고 있다. 또 올해 13.1%인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불과 10년 후인 2026년에는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이수창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장은 "준비 없는 고령화는 한국 경제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예고하고 있다. 사회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3040세대 때부터 행복수명을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임금피크제 도입 등 정년 연령을 늦추려고 노력하나 50대에 접어들면 언제 회사를 떠야 할지 모르는 환경이다. 반면 평균수명은 급격히 증가했다. 

그나마 모은 돈도 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수익이 나지 않고, 유난히 높은 교육열로 자녀에게 많은 돈이 소요된다. 비재무적 요인도 우리의 행복한 노후를 어렵게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은퇴하기 전에는 바쁘다면서 여행은커녕 제대로 놀아 보거나 봉사해 본 적이 없다. 평소 가족과 함께 추억을 쌓지 않은 사람이 막상 은퇴하고 나면 잘할 수 있을까. 하루라도 빨리 노후 준비를 하는 것이 대책이다. 

최성환 한화생명 보험연구소장은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씀씀이도 큰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은퇴는 먼 미래이자 남의 일처럼 생각한다"며 "은퇴는 산을 오르는 것처럼 준비운동 없이 급히 오르면 탈이 나므로 은퇴를 안일하게 접근하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제 평균수명 증가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활기차며 행복하게 사는 준비를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게 중요하다는 주문이다. 

[김덕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33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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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이 2017년까지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사업 규모를 현재 500팀에서 2000팀 이상으로 확대한다. 동남아 등 해외 현지 1인 크리에이터 비중도 30% 이상으로 늘린다.

CJ E&M은 24일 2013년 MCN 사업 시작 이후 △게임 △엔터테인먼트 △뷰티 △음악 △요리 △키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1인 창작자 510팀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유튜브에서 운영하는 채널을 합산한 누적 구독자 수는 2977만명 수준이다. 월 평균 콘텐츠 조회 수는 8억2000건을 웃돈다.

MCN은 1인 제작자 콘텐츠를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공개하고 광고 수익 등을 나누는 사업이다. 메이저 방송 콘텐츠사업자가 MCN 시장을 정조준하면서 지상파, 콘텐츠제공업체(PP) 유료방송사업자가 주도해온 방송시장 지각변동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오진세 CJ E&M MCN팀장은 “2017년까지 MCN 사업을 2000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CJ E&M 소속으로 해외에서 활동할 현지 1인 창작자 비중도 3분의 1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CJ E&M은 구독자 5만명 이상 1인 창작자가 벌어들인 수익 가운데 20%를 배분받는다. 구독자 5만명 미만 1인 창작자는 콘텐츠 육성 차원에서 수익 전액을 창작자에게 지급한다.

CJ E&M MCN 브랜드 ‘다이아TV’에 소속된 상위 20팀 1~4월 월 평균 수익은 630만원이다. 작년 동기는 383만원으로 나타났다. 광고 시청 건수가 월 매출에 직결되는 것을 감안하면 MCN 시청자가 1년 새 갑절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CJ E&M 관계자는 “크리에이터(1인 창작자)가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음원, 제작장비 등을 지원하며 광고 수익을 공유하고 있다”며 “MCN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후년께 손익분기점(BEP)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CJ E&M MCN 브랜드 ‘다이아TV’가 유튜브에 공유할 ‘뮤토리’ 통기타 강좌를 제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CJ E&M 등이 MCN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방송 콘텐츠 제작과 유통 메커니즘 변화를 전망했다. 수개월에 걸쳐 대규모 비용을 들여 콘텐츠를 제작한 기존 방식과 달리 아이디어와 기획력만 있으면 적은 비용으로 방송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이문행 수원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개인이 콘텐츠를 제작해도 유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방송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1인 방송이 활성화됐다”며 “특별한 자본과 마케팅 능력이 없어도 남녀노소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 유통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와 방송 사업자가 속속 1인 창작자 지원에 나서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MCN이 향후 전통적 미디어와 결합해 ‘다중 플랫폼 네트워크(MPN)’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채널’ 형태로 제공되는 MCN 콘텐츠가 유료방송, 지상파, 포털 등으로 플랫폼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MBC는 최근 MCN 포맷을 활용해 제작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선보였다. KTIPTV 올레tv는 ‘개인방송’이라는 별도 채널을 만들어 초고화질(UHD) MC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진세 CJ E&M MCN팀장은 “1인 창작자가 수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확보하면서 방송사를 대체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전통적 방송 사업자가 미디어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있어 MCN은 점차 산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2398510&viewType=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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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매니저(PM) 역할을 풍자한 농담이 화제다. 새롭지는 않지만 그럴싸하다는 업계 반응을 이끌며 공감을 샀다. 

최근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IT산업 관리직군의 하나인 PM을 빗댄 유머가 관심을 모았다. 업계 종사자들은 재미있어하는 한편 새로운 문제가 아니라거나 좋은 PM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남기는 등 진지한 반응도 보였다. 

일단 PM이란 간단히 말해 '프로젝트' 또는 '작업'을 만들고, 이를 유지하고 관리하고, 그에 필요한 자원을 배정하고, 각 업무에 걸리는 시간과 상황을 조율하는 역할이다. SW개발방법론에서도 전체 개발 상황을 파악하고 일정을 관리하는 게 기본 업무다. 

그런데 지난주 트위터와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등을 통해 알려진 농담을 인용하면 "PM이란, 여성 9명으로 1개월만에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 농담에는 업계서 PM이 "당연히 안 되는 것을 되는 것처럼 여기는 사고방식"을 갖고 일을 한다는 암시가 담겼다. 여성들이 많다고 출산 기간을 줄일 순 없는 게 상식이기 때문이다. 

국내서도 상당수 SW개발 프로젝트는 최소한의 소요기간이 전제돼야 할 기간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개발인력을 투입하려는 경우가 많다. 이를 원하는 것은 프로젝트를 발주한 SW 사용자측 또는 이를 수행하는 사업체의 의사결정권자다. 

프로젝트의 바깥에서 사용자측이나 상급자로부터 진행기간 단축을 요구할 경우, PM은 실제 진행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실현가능성을 판단하고 증원이나 일정 조정을 통해 기간 단축이 얼만큼 가능한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처음 계약시점부터 최소화된 시한만 주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PM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일정을 재조정할 경우 전체 기간은 줄이기보단늘려야 할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무자들은 PM이 더 짧은 기간에 일을 마쳐야 한다는 얘기를 훨씬 많이 듣는다. PM이 여성 9명으로 1개월만에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종류의 사람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온라인을 통해 이 농담을 접한 이들은 "정말 그렇다"거나 "제대로 된 정의"라는 공감 의사를 표했다. 이가운데 "이거 프린트해서 액자에 넣고 우리 사무실에 걸어놨으면 좋겠다"는 경우도 있었고 "난 이걸 우리 PM한테 보여줘야겠는데…화내려나?"라는 언급도 나왔다. 

진지한 누리꾼들의 반응 가운데 "프로젝트 투입인원을 늘리고싶어하는 고객들은 이런 비유를 들어도 귓등으로 흘려넘긴다"는 언급이나 "PM이란 사람은 본인 탓이 아니라 프로젝트 발주자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라고 주장하겠지"라는 내용도 보였다. 이에 대해 "그냥 PM이 아니라 '나쁜PM'이 여성 9명으로 1개월만에 아이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지적도 있었고 한 누리꾼은 "그래, 내가 그런 사람이다"라고 대꾸했다.


출처: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30216135856&from=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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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100원 액면가 바꿔 거래 편리하게 하자는 주장…지하경제 잡고 소비촉진 효과

새 화폐 제작 비용 많이 들고 ATM·자판기 등 교체도 부담


◆ 경제기사 이렇게 읽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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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문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이란 용어를 자주 보게 됩니다. 1년에 한 번씩 국회가 정부와 공공기관을 감사하는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인데요. 매일경제신문도 최근 사설을 통해 리디노미네이션 논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리고 왜 사회적인 논란이 되는 것일까요? 차근차근 짚어 보겠습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을 영어로 쓰면 Re-Denomination입니다. Re가 '다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을 다시 하자는 말이죠. 그렇다면 디노미네이션은 뭘까요? 용어 의미 자체는 돈의 액면가이지만 통상적으로 액면가를 떨어뜨린다는 말로 쓰입니다. 즉 1000원짜리 지폐를 100원으로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이죠. 결국 리디노미네이션은 액면가 조정을 다시 하자는 것, 즉 돈의 단위를 조정하는 '화폐 개혁'을 하자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는 1953년과 1962년 두 차례 화폐 개혁을 단행한 적이 있죠. 

그렇다면 왜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려고 하는 걸까요? 일상생활에서야 만원 단위나 10만원 단위로 돈을 쓰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죠. 하지만 기업들이 대규모 거래를 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면 단위가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납니다. 실제로 이번에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정감사장에서 "만, 억, 조 단위를 뛰어넘는 경 단위는 법률상으로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리디노미네이션이 필요한 거 아니냐고 말한 바 있죠. 너무 단위가 크다 보니 계산을 하고 결제를 함에 있어 불편을 초래한다는 비판입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하면 결제 때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지하 자금을 양성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화폐 액면가를 바꾸면 각자 가지고 있던 돈을 은행에 가서 교환해야겠죠? 그 과정에서 지하 자금이 대거 수면으로 떠오를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렇게 되면 탈세범의 자금 추적이 더 쉬워지는 거고요. 

더군다나 리디노미네이션이 요새 들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보통 리디노미네이션의 단점으로 지목돼 온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지금은 오히려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죠. 리디노미네이션을 해서 1000원 하던 과자가 갑자기 10원이 된다고 해보죠. 그렇게 되면 사람 심리가 괜히 물건 값이 싸진 것 같아서 예전 같았으면 심사숙고하고 살 것을 그렇게까지 생각 안 하고 사게 된다는 논리죠. 씀씀이가 커진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을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지금이 리디노미네이션 적기라는 주장이 나옵니다. 물가 정체기 혹은 물가 하락기에는 물가 수준을 어느 정도 적정하게 올려줘서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논리죠.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아요. 리디노미네이션을 하려면 당장 신규 화폐를 발행해야 하잖아요. 그러면 신규 도안을 만들어야 하고 조폐공사에서 새로 화폐를 찍어야 합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죠. 전국에 있는 현금인출기, 음료수 자판기 등도 모두 설정을 바꿔 놔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그렇게 바꾸는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지 않느냐고 하지만 사실 기업 입장에서는 죄다 돈이 드는 일이죠. 일회적으로 기기를 수리·보수해야 하니까요. 

이렇게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찬성과 반대 측 논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미 2004년 박승 총재 당시 리디노미네이션 이야기를 쟁점화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너무나 논란이 컸던 탓에 한국은행은 이와 관련된 논의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곤 합니다. 이번 국정감사 때 이주열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발언했다가 바로 해명 자료를 낸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나현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19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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