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처 1세대에게 길을 묻다 / 벤처3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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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동안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벤처기업 활성화를 외쳤다. 하지만 벤처기업은 여전히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벤처기업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 때문이다. 역대 벤처협회장들은 벤처기업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연대보증 올가미 △기업가정신 인정하지 않는 사회 풍토 △현실과 괴리된 정책 등 3가지를 꼽았다. 참석자들은 이 같은 3대 걸림돌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벤처 활성화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 사라지지 않는 연대보증 

"창업자 연대보증 문제도 창업 관련 예산이 2조원을 넘지만 연대보증 해소에는 예산 중 1%도 채 쓰지 않고 있다. 벤처 활성화하려면 연대보증제도 폐지가 선행돼야 한다."(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한국 대표 벤처 1세대 기업인들은 벤처산업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요소로 △연대보증 올가미 △기술과 실패 경험 같은 무형 자산을 인정하지 않는 풍토 △현실 감각이 떨어지는 벤치지원 정책을 꼽았다. 

올 들어 등록된 벤처기업만 3만개를 넘어섰고 박근혜정부 역시 벤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체감 수준이 여전히 낮다는 얘기다. 한 예로 연대보증 제도만 봐도 창업 1년 이내 초기 기업은 신용등급 BBB 등급 이상, 창업 3년 이내 전문 기술 기업은 신용등급 A 등급 이상 기술력을 갖춰야 연대보증을 면제받을 수 있다. 

초기 기업들로서는 이를 충족시키기가 매우 어렵다고 업계에서는 지적한다. 그나마 최근 무역투자 활성화 대책을 통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기술등급 BBB 기업에 대한 연대보증 면제 대상을 창업 후 3년 이내 기업으로까지 확대한 것은 긍정적이다. 이민화 이사장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창업을 저해하는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 밑바닥에는 연대보증이라는 덫이 도사리고 있다"며 "시작점에 설 때부터 '실패'를 떠올리게 하는 연대보증 문제는 재기하려는 기업인들 발목을 잡는 덫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가 대학생 창업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신용불량 위험이 사라지면 창업할 의사가 있다는 대학생 비율은 10.5%에서 69.4%로 6.6배 증가했고, 벤처창업 가치가 170억원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다. 

이 이사장은 "이를 통해 보면 우리는 연간 70조원 넘는 미래 가치를 연대보증이라는 족쇄로 인해 날려 버리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 실패 경험 인정 않는 풍토 

전문가들은 한 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기 매우 어려운 한국적 풍토 역시 벤처산업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 적으로 꼽았다. 사업 실패를 무형의 경험자산인 기업가 정신으로 여기는 선진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실패한 사람'으로 낙인 찍어 색안경을 끼고 보기 때문이다. OECD가 내놓은 2013년 과학·기술·산업 스코어보드 보고서에 나온 주요 회원국 창업기업 생존율 조사를 보면 창업 3년 뒤 살아남은 비율은 호주 62.8%, 미국 57.7%, 이탈리아 54.8% 수준이었다. 반면 한국은 41%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 창업 기업들이 다른 나라보다 실패율이 더 높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 기업인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재창업 기업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 자금 규모는 600억원 수준으로 2조원이 넘는 청년 창업자금 중 약 4%에 불과하다.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은 "테슬라는 상장한 후 10년간 이익을 낸 적이 없지만 현재 시가총액 30조원이 넘는 회사로 성장했다"며 "테슬라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자금을 지원하고 주식시장에서 퇴출시키지도 않은 사례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흥순 블루카이트 대표 역시 "한국은 실수한 사람을 실패자로 만드는 풍토가 있다"며 "특히 한국은 대출 위주 지원 체계, 연대보증 문제 등 실수한 기업인들 발목을 잡는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 현장과 괴리된 벤처 정책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식 정책도 벤처 육성을 저해하는 걸림돌이다. 특히 말로는 지원한다고 해 놓고 막상 현장에서는 충족하기 어려운 조건을 걸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울트라 히트펌프를 개발한 벤처기업 국제에너지 사례가 대표적이다. 국제에너지는 건물에 따로 설치하던 냉방과 난방을 하나로 통합해 에너지를 90%까지 줄여주는 히트펌프를 지난해 녹십자·휴온스제약에 공급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산업은행에 특허담보대출을 신청했다가 '제품 성능 미인증' '사업성 불확실'과 '나쁜 재무 상태' 등 재무적 이유로 대출을 거절당했다. 국제에너지 관계자는 "산업은행 실사팀이 있는 곳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는 공급처에만 가봐도 히트펌프 성능이 탁월하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도 전혀 (기술력을)보지를 않더라"며 "정부가 창조경제를 위한 기술금융을 외쳐도 현실은 무늬에만 그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민화 이사장은 "중기청이 관련 제도를 내놓아도 현장에서는 전혀 먹히지 않는 일이 많다"며 "중기청과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가 협력이 잘 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황철주 회장은 "현 정부에서 규제를 없애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벤처 인재를 육성하는 정책은 잘 보이지 않는다"며 "벤처기업이 만든 제품을 내놓으면 선진국에 제품이 있는지, 그곳에서 팔아봤는지를 따지는데 그러다가 시간도 잃고 신기술 개발 노력도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원도 대폭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장흥순 대표는 "석·박사급 연구 인력 85%가 모여 있는 대학과 연구소로 개발 자금이 많이 가는데, 성공 확률 95%를 넘어도 사업화로 이어지지 않는 기술이 너무 많다"며 "연구소에서 보다 도전적인 R&D 목표를 주고 비록 실패하더라도 마음껏 도전해 보라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원천기술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일본은 로봇과 드론같이 유망 산업에 국가적으로 전폭적인 투자를 하는데 한국은 동일 과제에 중복해 투자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이상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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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기 기자 / 김정범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7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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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성희 부장] [[줄리아 투자노트]]

2015년도 절반이 지나고 하반기가 시작됐다. 1년의 반이 지났다고 생각하면 허무함부터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별로 한 일도 없이 시간만 보냈다는 회한 때문일 것이다. 인생의 미스터리 중 하나는 항상 바쁜데 그럴듯한 성과가 없다는 것이다. 바쁘지만 인생은 늘 제자리라면 생산성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업가로 스페인 나바라대학교의 경영대학원 IESE에서 리더십 커뮤니케이션을 강의하고 있는 코너 닐이 관찰한 바쁜 사람과 생산적인 사람의 차이점을 소개한다.

1. 바쁜 사람은 중요한 일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를 원하고 생산적인 사람은 인생에 분명한 사명이 있다.

바쁘기만 한 사람은 자신의 목적지를 잘 모른다. 일생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세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명감이 불분명하다. 그저 일을 해야겠기에 남들 좋다는 일을 꾸역꾸역 할 뿐이다. 방향성이 없으니 늘 바쁘지만 인생은 늘 제자리다. 남들이 보기엔 바쁘게, 남들과 비슷한 일을 하니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속이 없다.

생산적인 사람은 자신의 인생이 도달해야 할 종착점이 어디인지 안다. 삶의 세세한 일들은 크게 봤을 때 모두 이 종착점을 향해 있다. 생산적인 사람은 때로 목표가 너무 원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미심쩍어 보이기도 한다. 남들과 비슷한 인생의 경로를 밟아가지 않으니 남들 눈엔 이상하게 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세월이 쌓이면 생산적인 사람의 인생은 멀리 앞서 가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 /삽화=김현정 디자이너

2. 바쁜 사람은 우선 처리해야 할 일이 많지만 생산적인 사람은 적다.

인생은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할지에 대한 선택의 연속이다. 우선 처리해야 할 일이 3개면 우선순위가 3개 있는 것이지만 25개면 인생이 혼란에 빠진다. 파레토의 법칙에 따르면 원하는 결과의 80%는 하는 행동의 20%에서 나온다. 헨리 포드는 좋은 차를 만들어 성공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생산 시스템을 만들어 성공했다. 바쁜 사람은 더 좋은 차를 만드는데 집중하지만 생산적인 사람은 더 나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한다.

3. 바쁜 사람은 재빨리 "예"라고 대답하지만 생산적인 사람은 "예"라고 대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은 "성실함이란 대부분의 일에 대해 아니라고 말하는 것 "이라고 정의했다. 대부분의 일에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한다면 당신의 인생은 다른 사람들의 우선순위들 사이에 잘게 쪼개져 분산돼 버리고 말 것이다. 성실함이란 인생의 가치를 분명히 세워 시간을 그 가치에 쏟는 것이다.

4. 바쁜 사람은 행동에 초점을 맞추지만 생산적인 사람들은 행동의 의미를 명확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행동 가운데 성과가 좋은 상위 20%에 집중하려면 당신이 하는 행동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 좋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최고의 자원은 개인적으로 쌓은 경험이다. 이 경험을 기록해가며 매일 5분간만 어제 무엇이 효과가 있었고 무엇은 효과가 없었는지 생각해보라. 실행하는 일의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다.

5. 바쁜 사람은 모든 문을 열어놓고 생산적인 사람은 대부분의 문을 닫는다.

젊었을 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좋다. 여행을 다니고 외국어를 배우며 대학원에 진학하고 다른 나라에서 한번쯤 살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인생의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대부분의 가능성은 흘러 보내고 한두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올해 목표가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라면 연말이면 중국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목표가 중국어를 배우고 유럽 여행을 가고 살을 빼고 애인을 만들고 좋아하는 콘서트에 자주 가는 것이라면 연말까지 중국어를 하지 못할 것이다.

6. 바쁜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바쁜지 말하고 생산적인 사람은 한 일의 결과로 말한다

미국 미스터리 작가 스티븐 킹은 말했다. "작가는 말의 생산자다. 말을 생산하라. 당신은 작가다. 말을 생산하지 말라. 당신은 작가가 아니다." 킹의 이 말은 중의적인 뜻을 지녔다. 글 쓰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글 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책을 출간하는 작가는 다음에 쓸 책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오로지 책을 생산해내는데 집중할 뿐이다. 앞으로 무엇을 할거고 무엇때문에 바쁘다고 떠벌리지 말라. 오로지 성과로만 말하라.

7. 바쁜 사람은 시간이 얼마나 부족한지에 대해 말하지만 생산적인 사람은 중요한 일을 할만한 시간을 만들어낸다

시간이 없다고 변명하는데 쓰는 시간은 창조적인 시간이 아니다. 생산적인 사람은 변명하는데 시간을 쓰지 않는다. 행동만이 우리 자신의 가치와 사명을 드높여주거나 또는 떨어뜨릴 뿐이다. 어떤 행동이 가치나 사명을 높이지 못한디면 생산적인 사람은 시간이 있어도 그 일을 하지 않는다. 아일랜드 속담에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뭐든 하는게 낫다"는 속담이 있지만 이건 거짓말이다. 가치를 높이는 일이 아니라면 차라리 그냥 있는게 낫다.

8. 바쁜 사람은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생산적인 사람은 집중한다

포모도로 기법이란게 있다. 이는 잔인하지만 효율적이다. 해야 할 일이 있으면 20분 동안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한다. 20분이 지나면 5분 쉰 뒤 다시 20분을 집중한다.

9. 바쁜 사람은 다른 사람이 바쁘기를 원하고 생산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이 생산적이길 바란다

바쁜 상급자들은 아랫사람들이 몇 시간 일했는지 계산한다. 생산적인 상급자들은 성과를 측정한다. 바쁜 상급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쉬고 있거나 시간이 많아 보이거나 일을 즐기는 것처럼 느껴지면 좌젏나다. 생산적인 상급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여유롭고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바쁜 사람은 자신의 성과가 아니라 노력으로 평가받기를 원하는 셩향이 있다.

10. 바쁜 사람은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얘기하고 생산적인 사람은 변화를 만들어낸다

앞으로 뭘 할거야, 어떻게 변할거야 이렇게 떠들 시간에 실제 변화를 만드는 행동을 하라. 바쁜 사람은 말로만 변화하지만 생산적인 사람은 실제 행동으로 변한다. 한 때 원하는 것을 머릿 속에 그리면서 간절히 바라고 주위에 떠들면 이뤄진다는 류의 자기계발서가 유행했다. 물론 생각과 말에 힘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힘은 오로지 행동으로 옮겨졌을 때만 실현된다.

우리는 모두 놀랄만한 잠재력을 갖고 태어났다. 20대 때 최고의 찬사는 잠재력이 많다는 것이다. 30대에도 잠재력이 많다는 칭찬은 그럭저럭 들어줄 만하다. 하지만 40대에도 잠재력이 많다는 얘길 듣는다면 이건 모욕적일 수 있다. 60대에도 잠재력이 많다는 말을 듣는다면 자기 인생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이젠 많은 잠재력 가운데 한두가지에 집중해 성과를 보일 때다.

잠재력이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속에 숨어 있는 가능성이다. 인생을 가능성만으로 끝내지 않으려면 바쁜 생활과는 이별을 고해야 한다. 자신의 우선순위와 리듬에 맞춰 생산적인 인생을 만들어내야 한다. 40대부턴 숨어 있는 힘과 가능성이 겉으로 나타나 실현돼야 한다.

권성희 부장 shkwon@mt.co.kr


출처: http://media.daum.net/economic/stock/others/newsview?newsid=2015070408301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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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열 두 제자중 한명인 야고보 무덤 향해 뚜벅뚜벅

오래된 성당·로마시대 돌길 등 길위엔 천년 넘는 이야기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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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또 걷는다. 삶의 목표를 잃고 지친 몸으로 두 다리에만 의지한 채 전 세계에서 찾아온 연 20만명의 순례객이 이 길에서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 치유와 위로의 길,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 이야기다. 

스페인 북서쪽 모퉁이에 자리잡은 최종 목적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이하 산티아고)를 20㎞ 남기고 길 위로 뛰어들었다. 눈을 두는 곳마다 싱그러운 초록의 대지가 펼쳐졌다.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다져진 황토색의 대지, 우거진 참나무 숲이 만들어낸 그늘이 스페인의 뜨거운 태양을 가려준다. 갈림길이 나오면 어김없이 조개껍질이 새겨진 노란화살표의 표식이 등장해 길을 알려준다. 쇠똥냄새, 풀냄새도 난다. 길가의 농가에선 돼지와 말들이 한가롭게 자고 있다. 이따금씩 성큼성큼 추월해가는 뚜벅이족,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자전거족을 만날 수 있었지만, 길 위에선 온전히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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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가는 길'의 상징인 조개 문양이 새겨진 표지석은 순례객들의 길 안내를 돕는다. 갈림길마다 어김없이 나타나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준다. 

천 년의 세월 동안 무수한 사람이 이 길을 걸었다. 조개껍질을 매달고 지팡이를 짚으며. 예수의 열 두 제자인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를 향해서다. 산티아고 가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다. 그중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길은 '카미노 데 프란세스(프랑스 사람들의 길)'다. 프랑스 남부의 국경 마을인 생장피데포르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까지 이어진다. 완주한다면 장장 800㎞를 걷는 험난한 길. 순수한 도보로는 30~40일을 꼬박 걸어야 완주할 수 있는 거리다. 피레네 산맥을 넘는 게 부담스럽다면 스페인의 론세스바예스부터 시작해도 된다. 

스페인을 종주하며 만나는 길 위의 풍광은 다채롭다. 첫번째 고비 피레네 산맥을 넘어 나바라(Navarra)를 지나는 길에는 푸른 포도밭이 펼쳐진다. 메세타(Meseta)에선 나무 한 그루 없는 금빛 밀밭이 기다린다. 그늘 한 점 없는 단조로운 길을 포기하지 않고 힘겹게 통과하면, 마침내 갈리시아(Galicia)에 다다른다.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숲길을 지나 종착지에 다다르게 되는 것이다. 

머리 아프게 여행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다. 이른 아침에 출발해 걸을 수 있는 만큼만 걷고, 오후엔 숙소에서 쉬며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 된다. 걷다가 지칠 즈음이면 마을마다 있는 '알베르게'라 불리는 순례자 전용 숙소에서 5유로 안팎의 비용으로 값싸게 묵을 수 있다. 유럽의 비싼 물가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길에서 만난 한 순례객은 하루 평균 20유로도 안 되는 돈으로 보름째 순례길을 걷고 있다고 했다. 게다가 이보다 안전한 길도 없다. 길을 잃을 위험도, 소매치기·강도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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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는 신발이다. '산티아고 가는 길' 곳곳에는 이렇게 낡은 신을 놓아둔 제단이 있다. 순례객들은 이곳에 꽃 한송이, 혹은 촛불 하나를 놓아두고 기도한다. 

처음엔 식량부터 살림살이까지 온갖 짐을 지고 호기롭게 출발하지만, 이내 짐을 버리게 된다. 꼭 필요한 것들만을 추리며 하나둘 속세와의 인연을 끊어 나간다. 이 길은 '비움의 길'인 셈이다. 

길 위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녹아 있다. 길목마다 자리잡은 오래된 성당, 십자군 전쟁의 흔적, 로마시대의 돌길까지 상상력을 자극하는 오랜 흔적으로 가득하다. 사도 야고보가 스페인에 복음을 전파한 장소를 찾는 순례의 전통이 7세기 초부터 이어져온 까닭이다. 당시 이베리아 반도를 점령한 이슬람교도와 싸우던 그리스도교인들은 야고보를 수호성인으로 삼았다. 

야곱의 시신이 배에 실려 스페인에 도착했을 때 조개들이 그의 몸을 덮어서 보호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조개 문양은 '카미노 데 산티아고'의 상징이 됐다. 야고보의 무덤이 발견된 이후 이곳은 예루살렘과 로마를 잇는 순례길과 비교될 만한 순례지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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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목적지 산티아고 대성당을 20여 ㎞ 앞두고 만난 이탈리아의 자전거 순례자들이 순례길 어귀에 자리 잡은 마을 성당을 지나고 있다. 순례길 어귀마다 성당과 동상을 비롯한 천년 넘게 이어진 스페인 가톨릭의 유산들이 남아 있다.

중세 이후 주춤했던 순례자들의 방문은 1982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과,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파울로 코엘류의 '순례자'가 인기를 얻으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2년 한국은 1만2000여 명이라는 가장 많은 순례객이 찾은 국가로 기록되기도 했다 

종착지인 아름다운 도시 산티아고에는 장엄한 대성당이 서 있다. 야고보의 유해와 동상에는 성인에게 입을 맞추고 기도를 하려는 순례객의 행렬이 끊어지지 않는다. 위풍당당한 완주자들은 완주 증서를 받고 환호한다.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얻어갈 수 있는 가장 값진 것은 길 위의 사람들이다. 오가며 만난 그 누구도 아낌없이 물과 음식을 나누고, 아플 때면 약을 나눠 준다. 스쳐가며 마주치면서도 아낌없이 미소를 지으며 '부엔 카미노(Buen Camino!)'를 외친다. '제2의 인생'을 생각하며 떠나왔다는 30대 한국인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에게 상처받아 떠나왔는데, 이곳에선 정작 사람들에게 치유 받았어요." 

▷▷  산티아고 순례길 Tip 

1. 가는 법〓프랑스의 파리 몽파르나스역에서 기차를 타고 '생장피데포르'로 간다. 그곳에서 '크레덴시알'로 불리는 순례자 전용 여권을 만들고 시작한다. 스페인 쪽에서는 론세스바예스, 짧은 여정을 위해서는 산세바스티안에서도 많이 출발한다. 

2. 걷기 좋은 시기〓'산티아고 성인의 날'인 7월 25일에 목적지에 닿는 여정을 순례자들은 가장 선호한다. 여름은 이 밖에도 방학을 맞은 유럽의 학생들이 몰려들어 가장 붐비는 시기다. 뜨거운 날씨를 비하려면 4월과 5월, 9월과 10월이 좋고, 숙소도 덜 붐빈다. 

3. 짐 꾸리기〓가벼운 배낭과 침낭은 필수다. 최소한의 옷을 꾸려서 매일 숙소에서 세탁을 하는 것이 짐을 줄일 수 있는 팁이다. 가장 중요한 신발로는 등산화를 추천하지만 가벼운 운동화도 좋다. 두 켤레를 번갈아가면서 신는 것도 방법.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스페인) = 김슬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42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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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부터 지원금 가뭄…창업 5년 생존율 OECD 하위권


◆ 레이더 P 사라진 혈세 길 잃은 예산 / 2부. 제도화 된 낭비 ③ 실적급급 창업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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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프로그램 개발업체인 A사는 올해로 창업 4년차다. 창업 다음해인 2012년 한국기술벤처재단이 엄선한 대학 창업보육센터(BI) 우수입주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작년 1월에는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특허로 등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데스밸리'에 빠져 있다. 데스밸리는 투자도 매출도 부족해 자금난을 겪는 창업 후 3~6년 기간을 의미한다. A사 대표는 "사업 초기에는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고 사업비도 지원받아 자금력이 좋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지원이 끊겨 보험료와 전기료, 수도료 등을 내기도 힘들 정도"라고 토로했다. A사는 올해 들어 5월까지 매출액이 3500만원에 그친 반면 영업손실은 2000만원이나 된다. 

많은 창업기업이 문을 연 뒤 얼마 못 가서 쓰러지는 '깔딱 고개'에 빠진다.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 중에는 비효율적인 정부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창업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예산은 총 18개 사업에 1조5222억원. 2013년 1조3968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성과도 있다. 2014년 창업기업은 8만4697개로 2005년 이후 최대다. 2013년보다 12.1% 늘었다. 그만큼 창업 자체로는 성공했다. 

그러나 성과는 딱 여기까지다. 생존율이 낮다. 창업 3년을 넘어선 뒤에도 생존한 확률은 41%(2013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7개국 가운데 최하위다. 17개국 중 50%에 미치지 못하는 국가는 5개(한국 스페인 포르투갈 뉴질랜드 헝가리)에 불과했다. 1위 룩셈부르크 창업 생존율은 66.8%에 달했다. 

5년 후 생존율은 25%로 더욱 낮다. 즉 5년이 지나면 4곳 중 3곳이 문을 닫는다. 좀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영세 식당 등 생계형 창업을 제외하고 전문·과학기술 분야와 제조업 창업만 따져도 5년 생존율이 각각 33.5%, 39.6%(2012년 기준)에 그친다. 

창업 기업인들은 창업 초기엔 집중적으로 지원받지만 만 3년이 넘으면 지원이 사실상 끊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사 대표는 "1~2년차 기업을 지원하면 취업률을 높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교육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B사 관계자는 "정부는 단기 실적을 중요시해 예비창업에는 관심이 많고 중복 지원도 하지만 3년차가 넘어서는 기업에는 지원을 잘 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실제 정부의 창업 지원 사업은 1~2년차에 집중된 모습이다. 

지난해 중소기업청 '창업지원사업 통합공고'상 18개 사업 중 데스밸리 구간 기업을 전문으로 지원하는 사업은 없었다. 지원 대상 연차가 만 1~6년 혹은 1~4년이어서 3년차 이후 기업도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은 4개뿐이다. 물론 정부가 만 3년차 이상 기업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창업 만 1~2년차 기업을 선발해 6년차까지 지원하는 '민관 공동 창업자 발굴·육성' 사업이 있다. 그러나 3년차 이후 기업은 신청 자격이 없다. 

또 중소기업청은 올해 '창업 도약 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3~6년차 창업기업 약 100곳에 최대 5000만원씩 50억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부채비율 1000%라는 문턱이 있다. 한 벤처기업 대표는 "창업 3년을 넘어가면 부채비율 1000%인 곳은 IT 업종에서는 부지기수"라며 "특히 2009년 법이 바뀌면서 법인 설립 최소 자본금이 50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낮아져 자연히 부채비율이 높은 곳이 많다"고 말했다. 

창업 3~6년차 기업을 지원하는 이 사업 예산 50억원은 지난해 예비창업자와 창업 1년 미만 기업을 지원하는 데 배정한 1220억원(7개 사업) 대비 4.1%에 불과하다. 

창업 3년 이후에는 일반 중소기업 지원 사업에 신청하면 된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않다. 

B사 관계자는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은 업력이 오래돼 재무제표 등에서 소위 '스펙'이 좋은 곳이 많이 지원한다. 막상 기술력이나 잠재력이 있어도 자금력이 달리는 3년차 이상 기업엔 기회가 적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 이상훈 차장 / 이상덕 기자 / 박윤수 기자 / 김종훈 기자 / 전경련 = 홍성일 재정금융팀장 / 한성우 조사역 / 박예지 연구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29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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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휴대폰 70억개…그중 50억개가 이머징시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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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여름. 아일랜드 통신업계에서 단맛과 쓴맛을 모두 본 마크 로던은 세상사를 잊고자 두바이로 떠났다. 어느 커피숍에 앉은 그에게 주문을 받기 위해 다가오는 종업원은 딱 봐도 인도 출신 같았다. 그는 종업원이 자신에게 어떤 행운을 안겨줄지 모른 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종업원은 통신업계에 종사했었다는 그의 말을 듣자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휴대전화를 활용해 국제금융거래를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는 복잡한 은행 송금절차를 거치는 대신 인도 벵갈루루에 있는 자신의 부인 핸드폰에 소액충전을 하는 방식으로 돈을 보내주고 있었다. 물론 송금의 불편함과 중간중간 떼야 하는 무시무시한 수수료는 종업원에게 많은 불편을 안겨주고 있었다. 

하지만 로던은 충격을 받았다. 무엇보다 은행을 통하지 않은 금전 송금 방식이라는 혁신은 그의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들었다. 만일 이 인도 종업원이 필요로 하고 있었던 송금 방식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2500만명의 해외이주 노동자들에게도 적용된다면? 마크 로던의 머릿속에는 자신의 고향인 아일랜드 출신 극작가 버나드 쇼(1856~1950)의 글귀가 떠올랐다. 

"어떤 사람들은 현실을 보고 왜 그런지를 묻는다. 그러나 나는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바라보며 왜 그렇게 할 수 없는지(Why not)를 묻는다." 

보다 간단하고 빠르고 효율적으로 돈을 송금할 수 있는 휴대전화 충전 서비스. 안 될 게 뭐 있나?(Why Not?) 글로벌 휴대전화 톱업(Top―Up·충전) 서비스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딩*(Ding*)의 창업은 이렇게 두바이 어느 카페에서 이뤄진 짧은 대화에서 시작됐다. 

마크 로던 창업자 겸 CEO는 지난 6월 초 모나코에서 진행된 EY최우수기업가상 시상식에서 매경MBA팀과 인터뷰하면서 "창업의 비법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그들의 생활과 고민에서 비롯된 상상 속의 제품과 서비스를 Why Not?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창업가의 시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가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 때 반드시 그 일을 시작하라(Don't walk past something you can change for the better)"고 말했다. 그가 이런 정신으로 창업한 딩*이 오늘날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가 소개했다. 

인도 라자스탄주 출신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해외이주노동자 임란(Imran)은 4형제 중 첫째다. 그의 가족은 택시 운전 수입이 거의 주된 수입원이다시피 하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그와 그의 가족들은 매일 들어오는 택시 운송수입 현금을 즉석에서 받는다. 어떤 때는 2달러 금액에 해당하는 소액을 송금받기도 한다. 니카라과 출신으로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일하고 있는 야디라(Yadira)에게 Ding*의 서비스는 9살 짜리 조카가 학업을 계속할 수 있는 원천이다. 매주 5달러의 휴대전화 요금을 충전해서 미국에서 니카라과에 있는 언니 유라니아(Urania)에게 휴대폰으로 송금하기 때문이다. 유라니아는 이 돈으로 딸에게 인터넷 접속을 하게끔 하고, 딸은 인터넷을 통해 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를 한다. 미국 육군에서 일하고 있는 재니스(Janice)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시절 통역을 담당하던 아흐메드(Ahmed)와 사랑에 빠졌다.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고 있는 재니스는 아흐메드와 결혼하기 위해 각종 예식비용을 전달하려 한다. 그녀는 휴대전화를 들고 요금을 충전한 뒤 아프가니스탄 카불로 전송한다. 누군가의 필요가 Why Not의 정신을 만난 결과, 많은 사람들이 편리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딩*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어떤 것인가? 

▷톱업(휴대전화 충전)을 다른 나라에서도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는 아직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에는 딩* 브랜드가 꽤나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에든버러(스코틀랜드의 수도)에서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내 친구의 휴대전화 번호로 금액을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국제 간 톱업 서비스에 있어서 시장에 가장 빨리 진출한 회사이고, 점유율 또한 가장 높다. 딩*을 통해 연결할 수 있는 휴대전화 기기 숫자는 40억개에 달한다. '웨스트유니언'(미국·유럽 중심의 외화송금 서비스)과 비슷하지만 우리는 훨씬 소액을 낮은 수수료로 간편하게 송금한다는 강점이 있다. 3초면 송금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수수료는 7%다. 100파운드를 송금하면 7파운드를 수수료로 우리가 가져간다. 

―어떻게 그런 서비스가 가능한가? 

▷모바일 사업자들을 연결하는 것이 업무의 핵심이다. (그는 이 대목에서 화면을 통해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는 시스템이 딩!이라고 소리치는 광경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전 세계 130개국에 350개의 무선통신 사업자들을 연결하고 있다. 비록 그 국가에 있지 않아도 해당 국가의 휴대전화 금액을 즉석에서 충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3초면 해외 휴대전화 충전이 완료된다. 송금이 완료되는 것과 효과는 같다. 매일 100만달러의 송금이 딩*을 통해 이뤄지고 10만번의 송금이 실행된다. 우리 서비스는 2007년 처음 시작한 이후 매년 연평균 170%씩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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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서 인도 종업원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어떤 느낌이 들었는가? 

▷머리 속에 '딩!'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두 가지 방법으로 인도 본국에 송금을 한다고 했다. 첫 번째 방법은 웨스트유니언이라는 전통적 외화 송금이었고 특별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두 번째 방법은 놀라웠다. 그는 두바이에서 휴대전화 충전카드를 사서 얻은 고유번호를 사진으로 찍어 벵갈루루에 있는 자신의 부인에게 전송해 줬다. 그럼 부인은 그 번호를 휴대전화에 입력해 요금을 충전했다. 3초 만에 그 모든 작업이 끝났다. 나는 약 12억명의 인도 사람들이 적은 금액이라도 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상상했다.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해외이주 노동자의 송금에 의존하는 필리핀에 이 서비스가 확산된다면 얼마나 많은 가치가 창출될지를 상상했다. 

―오늘날 딩*이 노리고 있는 주된 고객은 누구인가? 

▷절대다수는 해외에서 일하는 이민 노동자들이다. 고향에 있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해외에서 일을 하는 역군들이다. 이들은 주로 미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중동 등에서 일하고 있으며 쿠바, 자메이카, 아이티, 인도, 파키스탄, 네팔, 라이베리아 등으로 돈을 송금하고 있다. 이들이 딩*의 서비스를 원하는 이유는 소액송금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꺼번에 큰돈을 송금하는 것보다 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자주 보내는 것에 대한 수요가 더 크다. 비록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가족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송금을 받는 사람들도 딩*의 서비스를 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휴대전화 충전요금을 활용해 쇼핑, 교육 등이 가능한 모바일 쇼핑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충전이라고 해 봐야 소액일 것 같은데 그래도 의미가 크다고 봐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휴대전화 충전은 재정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저소득층이나 빈곤국 국민에게 휴대전화는 빈곤을 탈출할 수 있는 교육의 수단이 된다. 그들은 시장에서 더 싸게 물건을 살 수 있는 방법들을 휴대전화로 파악하고, 오염되지 않은 물을 마시는 방법을 휴대전화로 배운다. 전 세계에는 70억개의 휴대전화가 있다고 한다. 그중 50억개가 이머징 시장에 존재한다. 이 50억개의 휴대전화들은 대부분 선불식이다. 

―선불식 휴대전화에 대한 구체적 데이터가 있는가?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월별 요금이 부과되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개인의 신용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 절대다수가 선불충전식을 택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82%가, 라틴아메리카에서는 80%, 중앙아시아에서는 87%, 아프리카에서는 96%가 충전식이다(2013년 GSMA 통계). 월별요금 방식을 택하려면 대부분 은행계좌나 개인신분증을 요구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냥 은행을 통해 돈을 송금하면 될 것을 휴대전화 충전 방식이라는 우회적 수단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 세계 이주노동자들은 한 해에 6000억달러의 자금을 본국으로 송금한다고 한다. 이 숫자는 은행을 통한 송금액의 규모만 따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은행을 통해 송금할 경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는 데다가 리스크도 따른다. 돈을 찾는 사람들이 은행에 가서 직접 현금을 수령해야 하는 일이 아직 신흥국에는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 세계에 25억명 인구는 아직 은행계좌를 갖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 계좌를 가질 수 있는 자격요건이 충분하다 하더라도 인근에 지점이 없는 경우도 빈번하다. 또한 각종 수수료를 고려하면 매우 비용이 많이 드는 수단이기도 하다. 국제적 톱업 서비스는 이런 단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다. 오늘날 아무리 빈곤한 나라라 하더라도 은행지점이 부족한 경우는 있지만, 휴대전화 서비스가 안되는 지역은 거의 없다. 

―기존 금융회사들에 딩*은 파괴적 서비스라고 볼 수도 있겠다. 

▷글로벌 송금 시장의 질서를 뒤흔든다는 점에서는 파괴적 서비스라고 할 수도 있겠다. 분명한 것은 매일매일 일정 부분 은행 송금 액수가 휴대전화로 넘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휴대전화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지점은 다양한데, 그중 소액금융 역시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 He is… 

아일랜드 출신 기업가. 1991년 데니스 오브라이언과 함께 통신회사인 'Esat'를 창업하면서 통신업계에 뛰어든다. 1997년에는 독자적으로 국제전화 사업인 'Torc'를 창업하고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영국의 월드텔레콤을 인수했지만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빠져 통째로 회사정리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실패의 경험에 대해 "실사(Due Diligence)의 실패가 컸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가게 내에 현금자동출금기가 자동 탑재되는 모델을 개발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에 800만달러를 주고 판다. 그는 이 자금 중에서 상당수를 딩* 창업에 활용했다.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트리니티칼리지를 졸업하고 스위스 IMD에서 MBA를 졸업했다. 

[모나코 = 신현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09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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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군용 트럭들이 다니는 길 사이로 동생을 업고 지나가던 작은 소녀가 잊히질 않는군요. 너무도 지쳐보여 말을 걸고 싶었지만 사라진 후였죠. 지금도 그 사진을 보면 그 소녀는 어떻게 됐을까 자꾸 생각이 납니다."

미국 버지니아텍에서 세계적 지질학자로 이름을 남긴 듀이 맥린(Dewey McLean, 84) 박사. 그는 한국전쟁 기간인 1952년부터 1953년까지 미8군 제3철도수송단에서 상병으로 근무하며 250장의 컬러사진을 남겨 최근 다시 주목을 받았다. 그의 사진에는 폐허가 된 시내 배경으로 남산자락을 걷는 봇짐장수부터 푸른 한강, 지금은 사라진 조선신궁 등 다양한 서울의 모습이 담겨있다.

맥린 박사는 한국전쟁 65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연합뉴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당시 사용한 사진기는 캐논의 1949년 IIB(Version 1) 모델이다. 계속 갖고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지금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 폐허 속에서도 이어진 서민의 일상이나 자연풍경을 많이 찍었다. 기록을 위해 다 찍은 필름을 봉투에 담아 우편으로 미국의 필름 제조사인 코닥에 보내 현상한 뒤 다시 받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2013년 연합뉴스를 통해 공개된 조선신궁과 1천개의 계단 사진은 서울역사박물관의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되기도 했다.

맥린 박사는 "조선신궁에는 자주 올라갔었다. 서울의 이국적이고 절묘하게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쟁통에도 잔해 하나 없이 푸른 한강의 사진과 관련해선 "가끔은 사람의 뼈나 해골 더미가 흘러가는 것을 보기도 했지만 한강은 참 아름다운 곳이어서 자주 건너다녔다"고 설명했다. 

맥린 박사는 한국전쟁이 자신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고 강조했다. 맥린 박사는 "참전 당시의 나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어렸고 세계 정세에 대해서도 무지했다. 국가가 불러서, 또 호기심에 겁없이 참전했지만 사실은 그런 끔찍한 전쟁의 현장을 직접 마주할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는 걸 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가 완전히 무너진 가운데서도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과 작은 고아들의 모습은 나를 세상에 도움이 되는 한명의 온전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재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쟁이 끝난 후 스탠퍼드대학에서 지질학과 생물학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얻고 교수가 됐으며 백악기 후반의 거대한 화산폭발이 공룡멸종의 시작이라는 학설 등을 제기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맥린 박사는 반세기 만에 전쟁의 후유증을 완전히 극복하고 급속도로 성장한 한국에 대해 "지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고, 부지런한 국민이 자유를 성취한 훌륭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역동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여전히 남북으로 분단된 현실에 대해선 "북한에 건설적이고, 국제사회와 협력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타나는 게 (통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맥린 박사는 다시 한번 한국을 찾고 싶고, 한국전쟁 중 찍은 사진들로 책도 내고 싶다고 밝혔다. 맥린 박사는 "세 차례에 걸친 뇌 수술로 신경병을 앓았는데 한 달 전 치료를 끝내고 회복하고 있다"며 "쓰고 있는 책들이 있어 그것부터 끝내야겠지만 사진집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국을 찾을 수 있다면 남산에 올라 현대적인 모습으로 변신한 서울을 보며 머릿속 옛 모습과 비교해보고 싶다. 옛 서울역과 미군 PX가 있던 신세계백화점, 기지가 있던 용산고등학교도 모두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 Dewey McLean
    맥린 박사는 이 사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으로 꼽았다. 한 소녀가 동생을 업고 폐허가 된 시내를 걷는 장면이다.
  • Dewey McLean
    한국전쟁 당시 서울 중심가를 걷고 있는 사람들
  • Dewey McLean
    195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촬영한 서울 시내 미군 PX 건물. 현재는 신세계백화점이다. 
  • Dewey McLean
    한국전쟁 당시의 뚝섬(왼쪽 섬)과 한강의 모습
  • Dewey McLean
    한국전쟁 당시 용산 제3철도수송단에서 근무한 맥린 박사
  • Dewey McLean
    전쟁 중 파괴된 후암동 구 국방부 건물
  • Dewey McLean
    남산자락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 Dewey McLean
    전쟁으로 담이 무너진 시내의 모습
  • Dewey McLean
    황폐화된 서울시내를 배경으로 남산자락을 걷는 봇짐장수
  • Dewey McLean
    남산정상에서 본 조선신궁 전경
  • Dewey McLean
    위: 한국전쟁 당시까지 남아있던 조선신궁
    아래: 조선신궁, 남대문 쪽에서 신사로 올라가는 계단
  • Dewey McLean
    1951~1953년 사용된 미군지도. 조선신궁의 위치가 표시돼 있다.
  • Dewey McLean
    1952년 촬영한 용산구 후암동 언덕에 자리한 신당 속 장식물들
  • Dewey McLean
    1952년 촬영한 용산구 후암동 언덕에 자리한 신당의 모습
  • Dewey McLean
    한복을 말끔히 차려입고 걷는 노신사의 모습
  • Dewey McLean
    한국전쟁 당시 남아있던 서울성곽의 모습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2015/06/23/story_n_76505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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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가 원만해야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자란다."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챙겨 먹여라." 

"아무것이나 먹이지 마라. 음식이 아이들의 인성이나 정서에 큰 영향을 끼친다."

"책을 많이 읽혀라."

 

이렇게 말하는 나를 고지식하고 고루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이들이 있다.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지냈던 경험치와 아이 둘 

낳아 키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말인데도 설마, 하며 내가 하는 말을 귓등으로 흘리기도 한다. 아니면 내 아이는 내 방

식대로 키우겠다는 근거없는 신념으로 남이 하는 말을 아예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 이도 있다. 그런데 사소해 보이는 이런 

것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한 설문이 있다. (중앙일보 2014년 6월 25일자 신문 참조)

 

전교 1등하는 학생들의 공통점

 

 

친구 같은 부모 고민 나누는 사이

아빠와 정치·사회 대화하며 논리력 길러

학원 공부 시간 4배 만큼 스스로 공부

사교육은 약한 부분만 취사 선택

 

 

 

 

"전교 1등, 어떤 학생인가"에 대한 문항이다.

 

부모와의 친밀도가 높고, 평일에는 사교육 도움 없이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4시간 가까이 된다. 주로 집에서 공부하고, 공

부와 관련하여 부모로부터 영향을 가장 많이 받으며,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 도움을 받지만(학원 다닌다 : 13명, 안다닌다

 : 5명) 다니는 학원 수는 3개 미안이다.(2.4개 학원을 다니는데 수업시간은 1주일에 8시간) 

 

전교 1등들은 학원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학원에 맹목적으로 기대거나 무조건 거부하기보다 필요에 따라 선택하는 

략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학년이 올라가면서 대체로 학원을 점점 줄여나갔다.

 

 

다음은 전교 1등의 공통점이다.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1966년 미 존스홉킨스대 제임스 콜먼 교수는 콜먼의 교육기회 균등에 대한 연구’(콜먼 보고서)를 발표했다. 학생 60만 명과 

교사 6만 명, 그리고 이들이 속한 학교 4000개를 광범위하고 폭넓게 연구한 뒤 교육정책이나 학교시설·교육과정·교사의 질 

등 소위 학교 효과보다 학생의 가정 환경 친한 친구의 가정 환경 두 요소가 학업성취도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

했다. 가족 간 끈근한 정서적 유대감이 심리적 안정감을 줘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준다는 얘기다.

 

 

한국도 다르지 않았다. 이번에 분석한 18명의 전교 1등에게서도 가족 간 끈끈한 유대감이 공통적으로 발견됐다. 부모와 

마나 가까운지를 1(매우 소원)~5(매우 친함)까지 선택하게 했더니, 3명만 4를 선택했을 뿐 나머지 15명 모두 최고점 5를 골

랐다. 부모에게 똑같은 질문(자녀와 얼마나 가까운가)을 던진 결과 부모가 느끼는 친밀도는 더 높았다. 2명만 4를 선택하고 

머지 16명이 5를 택했다. 결국 화목한 가정이 전교 1등을 만든다는 얘기다.

  

 

또 대상자 18명 모두 부모와 대화하는 게 어렵거나 꺼려지지 않다 부모님은 항상 믿고 응원해주는 든든한 후원자

고 입을 모았다. “공부좀 해라” “엄마가 뭘 알아란 식으로 이어지는 부모·자녀 간 흔한 갈등은 전교 1등 집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들은 부모를 귀찮은 간섭자가 아닌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로 인식했다.

  

 

이런 좋은 관계는 공부 습관에 영향을 끼쳤다. ‘공부 관련해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으로 7(38.9%)이 부모, 2(11.1%)

이 형제를 꼽아 응답자 절반이 가족으로부터 긍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인지 대부분(12) “집이 편하

 집에서 공부한다고 답했다.

  

 

아이들은 엄마에게서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 아빠와 경제·정치·사회 현상에 대한 대화하면서 자연스레 논리력·사고력을 기

는 경우가 많. 신문을 읽고 아빠와 토론한다거나, 아빠와 다양한 직업군의 인물 인터뷰를 함께 하며 진로 고민을 푸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아빠가 집에서 책 읽는 모습을 보며 독서습관을 들였다는 학생도 많았다.

 

  

 

 

 

월 평균 3.6권의 독서를 한다.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한다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건 그야말로 핑계라는 걸 알 수 있다. 전교 1등들은 학업과 무관한 

책을 1주일에 한 권 정도 읽는다는 얘기다. 전교 1등 중엔 독서광이 많은데, 이 역시 부모 역할이 크다. 매주 자녀와 함께 

도서관을 찾는 부모, 공부하라고 다그치기 전에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준 아빠, 자녀가 책을 읽은 뒤에 함께 토론하며 

깊이 있는 독서를 유도한 엄마 등 전교 1등 부모는 자녀의 독서습관 들이기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할애했다. 

 

꾸준한 독서는 단지 배경지식 습득뿐 아니라 어휘력·표현력·상상력·논리력 등 학업능력 전반을 끌어 올린다. 특히 부모와 

함께 하는 독서는 부모·자녀 간 정서적 교감뿐 아니라 끈기·집중력·자신감 등 공부에 필요한 기초체력을 길러준다. 또한 

서를 많이 하는 학생들은 국어나 영어 공부에 크게 투자 안 해도 성적이 좋다.

 

 

스포츠·음악 활동을 꾸준히 하는 학생도 많았다.

 

18명 중 13(72.2%)이 취미생활로 스포츠·음악을 꾸준히 한다고 답했다. 적절한 운동이 학업성취도에 긍정적 영향을 끼

친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 운동이 학업능력까지 높여주는 이유는 인체의 혈액순환 구조 때문. 

다리 근육이 몸 전체의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이다. 하체 근육이 발달한 사람일수록 정맥의 혈액 순환이 원활해 몸 전체로 

피가 잘 돈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다리 근육이 발달하고, 이는 혈액순환을 좋게 해 뇌에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만든다.  

적당한 운동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머리를 산뜻한 기분으로 유지해준다. ·미권 유명 사립학교가 스포츠를 강조하는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모든 아이가 1등을 할 수는 없다. 또 내 자녀가 1등을 한다면 감사하겠지만 꼭 1등으로 만들기 위해 공부시키는 것도 아

닐 것이다. 두 아이를 길렀지만 한 번도 성적에 집착해본 적이 없는 엄마가 이 글을 쓴 목적은 부모들이 놓치고 있는 것들

이 무엇인지 챙겨보자는 것이다. 

 

공부해라, 공부해라 며 잔소리 한다고 공부하지 않는다. 자녀 과외비로 집 한 채 날렸다는 사람도 있는데 사교육 많이 시

킨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도 아니다. 결국 공부는 부모가 아니라 본인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아이들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다져주는 일을 할 뿐이다.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주고, 좋은 표양을 보여주며, 아이들이 내일을 향힘차게 비상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야 한다.


출처: http://blog.daum.net/2losaria/15947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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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중 1명꼴로 당뇨병

밥·빵·면 등 탄수화물함량 많아
포도당으로 변해 혈당 크게 높여
술은 맥주·칵테일 되도록 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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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 당뇨병의 전 단계까지 포함하면 10명 중 3명이 당뇨병 환자이거나 잠재적 당뇨인이다. 당뇨병 환자는 2009년 190만명에서 2013년 231만명으로 늘어 이 추세대로라면 2030년 5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병은 △8시간 이상 금식 후 공복혈당이 126㎎/㎗ 이상 △75g의 포도당용액을 마신 뒤 2시간 후 혈당이 200㎎/㎗ 이상(75g 경구 당부하검사) △당화혈색소(약 2~4개월간의 평균 혈중 혈당 농도) 6.5% 이상 등 세 가지에 해당되면 검사를 반복해 최종 진단을 내린다. 식전 공복혈당은 인슐린의 분비능력을, 식후는 인슐린의 순발력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당뇨병 환자 중 평소 혈당관리가 잘 되던 사람이 갑자기 혈당조절이 안 되거나 평소 혈당이 정상이던 사람이 갑자기 혈당수치가 올라가고 소화가 잘 안 될 경우 췌장염이나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검사결과가 정상과 당뇨병 사이에 있을 때는 경계형(당뇨병 예비군)으로 당뇨 전 단계 또는 당뇨 전기라고 한다. 경계형에는 공복 시 혈당치만 조금 높은 사람과 식후 혈당치만 조금 높은 사람이 있는데, 식후 혈당치가 높은 경우는 아직 본격적인 당뇨병은 아니지만 이미 합병증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당뇨 전 단계는 1단계(100~110㎎/㎗)와 2단계(111~125㎎/㎗ 이하)로 나뉜다. 안철우 연세대의대 교수는 "당뇨 2단계는 혈중 혈당이 한계에 도달했고 임상적으로 보면 당뇨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기"라며 "전문의와 상담 후 약물요법, 운동, 식사요법을 통해 당뇨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에 와서 당뇨병이 급증하는 주 원인은 과식과 운동부족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올바른 식사와 운동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일본 당뇨병 전문의로 기타자토연구소 당뇨병센터장을 맡고 있는 야마다 사토루 박사는 '당뇨병 끊을 수 있다'라는 책(이아소 출간)에서 "살이 찌기 쉬운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당뇨병 치료에 무엇보다 효과적"이라며"3대 영양소로 불리는 단백질, 지방, 당질(탄수화물) 가운데 혈당치를 높이는 탄수화물(당질)을 제한하는 식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질(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사가 혈당을 잘 조절한다는 사실은 미국 리처드 번스타인 박사가 연구로 확인한 바 있다. 

번스타인 박사는 당뇨병 환자 10명에게 일주일간 평상시와 같은 식사를 하고, 그다음 일주일은 당질 제한식으로 식사를 하도록 했다. 하루 20회 이상 혈당치를 측정했는데, 평소처럼 식사를 한 첫 주는 혈당치가 140~180㎎/㎗이었지만 당질 제한식으로 바꾸자 70~110으로 떨어졌다. 미국당뇨병학회는 그 당시 당뇨병 치료식으로 저지방 칼로리 제한식(칼로리를 낮추고 당질을 많이 섭취하며 지방을 삼가는 식사)만을 인정했기 때문에 처음엔 번스타인 주장을 부정했지만, 당질 제한식의 효과가 좋다는 사실이 계속 밝혀지면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됐다. 

야마다 사토루 박사는 한끼의 적정 당질량으로 20~40g을 권고한다. 보통 케이크에 당질이 약 20.9g 함유되어 있다는 점에서 적정 당질섭취 권고량을 지킨다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사토루 박사는 지적했다. 당질량 20g은 밥을 먹는 경우 반 공기에 살짝 못 미치도록 담는 분량이다. 빵의 경우 식빵은 반쪽, 롤빵이나 크로와상은 1개, 바게트는 보통 두께로 한 조각 기준이다. 

당질은 전분이나 설탕, 올리고당, 과당 등을 말한다. 전분이 많은 식품에는 쌀, 보리, 메밀, 밥, 빵, 면 등이 있다. 떡이나 스낵과자 등도 전분을 사용하며 양념이나 조미료도 밀가루 등을 사용해 걸쭉하게 만든다. 당질을 먹으면 우리 몸의 소화기관이 이를 분해해 포도당으로 만든다. 이 포도당은 흡수되어 혈액 속으로 들어간다. 혈액 속의 포도당은 혈당이므로, 당질을 섭취하면 즉시 혈당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반해 단백질이나 지방은 소화기관에서 분해돼도 포도당이 되지 않는다. 그동안 단백질이나 지방도 어느 정도 식후 혈당치를 높인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들어 식후 혈당치를 거의 높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확히 밝혀졌다. 

미국임상영양학회에 보고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9개 지역에서 6만명의 데이터를 모아 먹는 밥의 양을 기준으로 네 그룹으로 나눠 당뇨병의 발병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탄수화물이 대부분인 밥을 많이 먹을수록 당뇨병 발병률이 높았다. 이는 운동량이 적은 사람들에게서만 나타난 결과다. 하지만 운동을 충분히 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밥의 섭취량과 당뇨병 발병률의 상관관계는 사라진다. 밥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만큼 확실히 운동을 해야 하고, 운동을 싫어하거나 상황이 안 되는 사람은 당질 제한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당질을 제한하면 결과적으로 지방 섭취가 늘어나면서 당뇨병과 비만이 생기지 않을까? 미국과 일본의 경우 1970~1980년대 지방섭취량이 증가하면서 당뇨병 환자가 늘었지만 최근 10년간 지방 섭취량이 줄어들고 있는데도 당뇨병과 당뇨 전 단계의 예비환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술은 어떤가. 술은 기본적으로 혈당치를 높이지 않아 간이나 요산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라면 마셔도 괜찮다고 사토루 박사는 말한다. 마시지 않는 편이 좋은 술은 상당한 양의 당질이 들어가 있는 양조주와 칵테일이다. 양조주는 청주나 맥주, 사오싱주(찹쌀을 발효시켜 만든 중국 술) 등이다. 칵테일은 증류수에 주스 등을 섞어 만든 술이다. 와인은 양조주이지만 당질의 양이 적어 2~3잔은 괜찮다. 물론 와인을 섞은 칵테일이나 로제와인, 샴페인은 당질 함량이 높다. 

과자는 간식으로 좋지 않지만 혈당치를 높이지 않도록 당질 함량을 낮춘 것이라면 디저트로 먹는 정도는 괜찮다. 디저트 중에서 신경을 써야 할 것은 과일이다. 과일의 단맛은 주로 과당으로, 과당은 직접적으로 혈당치가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과당은 혈당치를 높이지 않지만 내장지방으로 바뀌기 쉽다. 내장지방이 늘어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과일은 삼가는 편이 좋다. 과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식을 줄이고 그 분량만큼 과일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3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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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초점을 두면 현재를 즐기지 못한다

시카고대학과 고려대학 경영대학원은 동기와 관련된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100명의 학생에게 체력 단련 훈련을 시작하도록 했는데, 절반에게는 살을 빼겠다는 등의 목표를 기술하고 운동하는 동안 그 목표에 집중하라고 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스트레칭이나 근육 운동을 할 때 어떤 느낌이 드는지 등 경험을 기술하고 운동하면서 그 경험을 계속 생각하라고 했다.
그 결과, 그날의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나눈 대화에서 러닝머신을 더 오래 뛰겠다고 말한 사람들은 목표 쪽 학생들이었지만, 실제로 더 오래 뛴 사람들은 경험 쪽 학생들이었다.


이 일을 열심히 하면 승진할 것이다. 벤치 프레스를 한 세트 더하면 원하는 복근을 갖게 될 것이다. 이처럼 동기부여에 있어 '목표'가 중요하다고 흔히 얘기합니다. 그런데 목표에 초점을 두는 동기부여 방식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미래에 초점을 두면 현재를 즐기지 못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흥미를 덜 느끼게 되어 결국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무슨 일이든 오래 지속하려면 그 일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는 얘깁니다.

설령 몹시 지루하거나 힘든 일일지라도 스스로 즐길 요소를 찾아 보십시오. 일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 일에 대한 관점과 태도는 노력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으니까요.

◎ 이와 관련된 다른 이야기-1 '이런 말을 듣고 싶어요': ☞ 보러 가기
◎ 이와 관련된 다른 이야기-2 '세상에 재미없는 일은 없다': ☞ 보러 가기

◎ 이와 관련된 다른 이야기-3 '매일 성취하라': ☞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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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ksc12545.blog.me/22033526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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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 BuzzFeedBlue /Youtube 

 

망고 껍질을 너무 간단하게 벗길 수 있는 방법이 공개돼 화제다. 생각했던 것보다 무척 쉬워서 깜짝 놀랄 것이다.

 

지난 13일 미국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는 단 한 손으로 10초도 걸리지 않고 망고를 깔 수 있는 영상을 유튜브 공식 채널에 소개했다.

 

흔히 망고를 자를 때는 칼집을 여러 번 낸 후 뒤집는 방법을 쓰지만 지금 소개하는 꿀팁의 포인트는 바로 '컵'이다.

 

망고를 삼등분하고 컵에 망고 모서리를 대고 쭉 밀면 깔끔하게 살을 드러낸 부드러운 망고를 먹을 수 있다.

 

원터치로 망고 껍질을 까는 방법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via BuzzFeedBlue /Youtube

 

이희수 기자 lhsu@insight.co.kr 


출처: http://www.insight.co.kr/view.php?ArtNo=18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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