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클링·커피얼음 정수기 매출 급증…2분기 사상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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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가 융·복합 정수기의 질주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웨이는 올 2분기 매출 527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상반기에만 71만대가 넘는 신규 계정을 확보한 렌탈사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1117억원, 당기순이익은 850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14.4%, 당기순이익은 30.4%나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1.2%에 육박했다. 

코웨이 측은 환경가전사업과 해외법인 성장, 홈케어 매출 증대를 좋은 실적의 배경으로 꼽았다. 국내 가전렌탈은 2분기에만 37만1000대를 판매하며 1분기 대비 8.8% 증가했다. 총 렌탈계정은 571만대로 8만1000대가 늘어났다. 최근에는 스파클링 아이스 정수기(탄산수), 커피얼음 정수기, 스마트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급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미국과 말레이시아를 필두로 한 해외법인도 성장하고 있다. 미국법인 렌탈 수는 현재 총 8만9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0%가 늘어났다. 말레이시아는 10.4%가 증가해 계정 수가 24만개를 돌파했다. 코웨이는 2분기 해외에서만 3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8% 이상 성장했다. 매트리스 렌탈 중심의 홈케어사업도 처음으로 분기매출 2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성장한 규모다. 이재호 코웨이 부사장(CFO)은 "혁신 신제품 출시와 방판채널 영업력 강화를 통해 괄목할 만한 판매량과 계정 수 증가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IoT(사물인터넷)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 출시와 채널 다변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진영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47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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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5만명 1인 1태블릿…찾아가는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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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전 직원에게 태블릿PC를 공급하며 현장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10월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고객 유치 전쟁을 벌이게 될 은행원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 나서겠다는 취지다. 

4일 금융권 및 태블릿PC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만여 명 전 직원에게 태블릿PC를 공급하기로 하고 삼성전자 등 제조사와 단체구매를 위해 접촉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다음달 직원 1만4000명에게 태블릿PC를 보급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1만1000여 직원에게 삼성 갤럭시 탭과 애플 아이패드를 선택적으로 공급했다. 하나은행도 올해 말까지 전 점포에 태블릿PC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모든 은행원이 태블릿PC를 보유하게 되면서 '태블릿 브랜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PC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예금과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 신규 신청과 같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앱에 있는 서식으로 신청을 받아 사무실 서버로 보내면 영업점에서 최종 처리하는 방식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상담과 동시에 가입 신청을 받을 수 있어 효과적이고, 고객 입장에서도 클릭 몇 번으로 상품에 손쉽게 가입할 수 있어 편리하다. 오는 10월 본격적으로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태블릿PC를 활용해 타 은행 계좌를 끌어오는 방식의 영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태블릿PC는 영업 현장에서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SC은행이 지난해 7월 선보인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 등 태블릿PC를 통한 신규 거래와 신고 실적은 5만건이 넘었다. 

태블릿PC를 통한 상품 소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종이 안내장에 비해 태블릿PC를 활용하면 다양한 시각적 자료를 통해 입체적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영업점 창구를 통합하고 더 많은 직원이 태블릿PC를 들고 현장 영업에 나서도록 만들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뿐만 아니라 직원이 이동 중에도 틈틈이 사이버 연수 강의를 듣거나 자기계발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태블릿PC를 활용해 부대로 새로 배치받은 병사들과 대학 신입생들을 직접 찾아가는 영업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에는 금융상품 불완전판매 방지와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해 '태블릿PC를 활용한 전자문서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부지점장급 이상과 차장급에서도 고객 접점이 많은 직원을 대상으로 태블릿PC 2300대를 지급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환율이나 주가, 금리와 같은 시세를 즉각 반영하면서 고객에게 안내할 수 있어 상담하기 편리하다"며 "실명 확인과 대포통장 방지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태블릿PC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침체됐던 태블릿PC 시장도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서 태블릿PC는 설 자리를 잃었던 것이 사실이다. 애플이나 삼성에서 출시하는 신제품 성능이 기존 모델에 비해 큰 차이가 없자 소비자도 점차 태블릿PC를 외면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태블릿PC 출하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한 4470만대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사상 최대로 태블릿PC 위기가 여실히 드러났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가 업무용으로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하반기에는 다시 판매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정훈 기자 / 배미정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48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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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미쓰비시등 인공지능·로봇 도입해 생산성 30%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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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값 하락(엔저)으로 이익이 급증한 일본 기업들이 자동화시스템 구축 등으로 생산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숙련공 확보가 힘들 것에 대비해 생산성을 서둘러 높여 원가 절감과 장래 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일본 전자업체 캐논은 2018년까지 일본 내에서 디지털카메라 생산을 100% 완전 자동화하기로 했다. 해외 인건비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자동화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캐논은 이를 위해 130억엔(약 1225억원)을 투자해 오이타현에 생산 자동화 연구개발(R&D) 거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6년 말까지 숙련 기술자들을 자동설비 라인으로 대체하는 공장을 짓겠다는 복안이다. 캐논은 나가사키현 소형 카메라 공장 등 4개 거점 생산라인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렌즈 부품 제조에서 카메라 최종 조립까지 그동안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공정을 모두 로봇으로 대체한다. 

앞서 캐논은 2013년 핵심 렌즈 부품에 대한 생산 자동화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미세한 전자부품의 장착이나 기종마다 작업 방식 등은 여전히 경험과 숙련 기술이 필요했다. 이번에 완전 자동화에 성공하면 현재 15명이 필요한 공정을 로봇 감시를 위한 인력 2~3명만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캐논은 이를 통해 조립 비용을 절반 이하로 줄이고 전체 생산비를 최대 20%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캐논은 중국과 대만에 디지털카메라의 해외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데 최근 노동력이 줄어 인건비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캐논은 자동화를 통해 인건비 압박을 덜고 수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캐논은 자동화 생산설비를 갖추면 주력 사업인 디지털카메라의 국내 생산 비율을 60%에서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건비 상승과 인력 부족에 따른 생산성 향상은 캐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 기업들은 엔저로 인해 두둑해진 수익성을 바탕으로 생산성 제고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공통된 과제를 안고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미국 보잉에 납품하는 비행기 패널 생산에 인공지능을 적용해 비용을 15%가량 절감하고 품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250억~300억엔으로 미쓰비시 측은 제어장치 고장이나 부품 교체 시기 등을 파악하고 문제가 된 생산공정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쓰이조선도 향후 5년간 150억엔을 들여 철판 절단용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을 30%가량 높일 계획이다. 용접 등 작업 인력이 해마다 부족해지면서 산업용 로봇 도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아웃소싱에 들어가는 수송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앞서 일본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파낙은 생산자동화 설비 등을 위해 2016년까지 1300억엔을 투자해 공장과 연구소를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낙은 이 공장에서 부품부터 조립까지 한번에 처리해 생산능력이 기존보다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라인으로 품질을 안정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 전문가들은 "식품업종 같은 노동집약 분야는 로봇을 통한 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며 "포장이나 라벨 부착 같은 단순 업무는 로봇 대체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48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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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업계 이익을 거의 독식하는 애플의 주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발 악재와 성장동력 불투명이 확인되자 불과 보름 새 시가총액이 100조원 넘게 증발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2.4% 급락한 118.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고점인 지난달 20일 주가(132.07달러)와 비교하면 10.3% 추락하면서 863억달러(약 100조9000억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진 셈이다. 애플 주가는 2013년 이래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 주가 급락의 원인으로 지난 2분기 아이폰 판매량 저조와 중국 판매 부진을 꼽고 있다. 블룸버그는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휴대폰업체가 약진하면서 2분기 애플 시장점유율이 중국 내 3위로 떨어진 게 주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분기 시장점유율이 15.9%로 1위였으며 화웨이가 15.7%로 박빙의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아이폰은 지난 1분기 1위에서 3위로 추락해 시장점유율이 12.2%에 그쳤다. 또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애플의 최대 판매처인 중국 내 판매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10을 내놓으면서 애플의 운영체제(iOS)와 경쟁구도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기술(IT)업계에선 애플의 차기 성장동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데다 애플TV와 스마트워치 등 차기 성장을 견인할 제품군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외신들은 스마트폰 업계의 1인자인 애플이 과거 노키아처럼 몰락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미국 CNBC는 애플이 현재는 IT업계의 강자이지만 새로운 경쟁자에게 그 자리를 내어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플이 소위 '머스트 해브(Must-have)' 제품을 만들어 계속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지 불확실하다는 분석이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도 애플은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그 외에 어떤 제품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야심차게 내놓은 애플워치도 3분기 판매량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악평이 나오고 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서울 = 정슬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48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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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통한 무죄 판결시 관보에 개인신상·낯뜨거운 사실 적나라하게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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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발간한 관보에 낯 뜨거운 표현이 담긴 판결문 하나가 실렸다. '피고인 ○○○는 △△△가 배우자가 있는 사람임을 알면서도 2013년 ○월 ○일경 ○○○의 승용차 안에서 △△△와 1회 성교했다.' 

이 판결문은 지난 2월 헌법재판소에서 간통죄가 위헌으로 결정나면서 간통으로 처벌받았던 한 남성이 재심 끝에 무죄를 인정받았다는 내용에서 나온 것이다. 

4일 대법원 등 법조계에 따르면 간통제가 폐지된 후 유죄를 받았던 피고인들이 무죄로 판결받기 위해 재심을 청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재심을 통한 무죄 판결 내용이 지나치게 적나라하게 공개돼 오히려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형사소송법 440조는 '재심에서 무죄의 선고를 한 때에는 그 판결을 관보와 그 법원 소재지의 신문지에 기재해 공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원은 판결문을 공개해도 되는지 대상자에게 동의 절차도 얻지 않는다. 재심을 통해 무죄가 나왔다는 것을 관보에 게재하는 것은 과거 법원의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 무죄 판결을 받은 사람의 명예를 회복시켜주기 위해 관보를 통해 널리 알리자는 취지다. 하지만 간통죄처럼 과거의 간통하는 과정이 지나치게 자세히 드러나면서 오히려 개인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보에 나온 다른 간통 피의자 판결문을 보면 어떤 모텔에서 누구와 몇 차례 관계를 맺었는지, 몇 년에 걸쳐 몇 차례 관계를 맺었는지 만천하에 그대로 드러난다. 

간통죄의 재심 판결문이 간통이 무죄라는 억울함을 푸는 내용으로 읽히는 것이 아니라 성생활이라는 개인의 내밀한 부분을 만천하에 적나라하게 공개하는 셈이다. 관보는 인터넷에 접속해 전자관보시스템에 들어가면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다. 간통 과정이 적나라하게 알려지면서 당사자에게 수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법원은 관보를 통해 판결문에 적시하는 개인의 신상정보를 그대로 공개하고 있다. 재판부가 작성한 판결문을 그대로 싣는 것이 원칙이다 보니 간통 피의자의 이름, 생년월일, 직업, 주소, 등록기준지가 그대로 나타난다. 사실상 지인이라면 이 사람이 누군지 쉽게 알 수 있다. 반면 재심이 아닌 보통 형사사건의 경우 무죄를 선고받은 피고인 본인이 원할 때만 관보에 공시한다. 

이처럼 간통죄 폐지에 따른 재심 청구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재는 지난 2월 간통죄를 위헌으로 결정하면서 2008년 10월 이후 형을 확정한 사람만 대상으로 했는데 법조계는 이들이 3000명 안팎인 것으로 추정한다. 결국 간통으로 처벌받은 게 억울하다며 재심을 청구하면 신상이 다 털리게 되는 셈이어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대법원 관계자는 "재심으로 무죄를 받은 판결을 공개하는 것은 예산을 들여서라도 대상자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라면서 "간통죄 폐지와 같이 개인의 내밀한 생활을 공개하는 예외적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생각해볼 만한 문제"라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48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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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현재 상황은 세상의 종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가 모르는 척하는 동안 터키를 시리아로 가는 '지하드 고속도로'로 바꿔놓은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은 이제 터키 내부에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지난 주 국경 도시 수루치에서 ISIS와 관련된 폭탄 테러로 민간이 32명이 사망한 지금, 터키는 더 이상 ISIS의 위협을 무시할 수 없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바로는 700명의 터키인이 ISIS 조직 내에 있으며,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주요 도시에 수십 개의 ISIS 조직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도시의 주민들은 최근 며칠 간 공공 장소에서 언제 폭탄 테러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경고 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듯이, 지난 주에는 2년 반 동안 유지되었던 PKK(쿠르드족 반군 쿠르드 노동자당)와 터키의 휴전도 끝이 났다. 수루치 테러(지난 20일 IS가 처음으로 저지른 대규모 자폭테러. 최소 3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다) 사고의 희생자들은 대부분 젊은 쿠르드 활동가들이었다. PKK는 이에 대한 응답으로 테러 이후 터키 경찰 2명을 살해했다. 불과 며칠 뒤 터키 전투기들이 이라크 북부의 PKK 캠프를 공습해, 지난 30년간 4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터키의 악몽과 같은 내전 재개를 암시했다. 터키의 현재 상황을 이해하려면 지난 4년간 시리아에서의 터키의 대외 정책을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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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대통령의 수렁: 시리아

터키의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이 2011년부터 고수해온 시리아 정책은 터키 역사상 가장 큰 대외 정책상의 재난이었다. 2011년에 아랍권 봉기가 일어났을 때, 터키 정부는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와 함께 터키 남부 캠프에서 시리아 반군들을 무장시키기 시작했다. 에르도안과 다부토을루 외무장관은 아사드 정권에 맞선 무력 봉기가 있을 것이고, 카다피 독재 정권이 미국과 나토의 공습으로 무너졌듯, 아사드 정권은 몇 달 안에 공습에 굴복할 것이라고 계산했다. 그렇게 되면 아사드의 빈 자리는 AKP의 후원을 받는 시리아의 무슬림 형제단이 채울 것이다. 에르도안은 스스로를 시리아의 해방자라고 생각하며 즐거워했고, 2012년에는 곧 다마스커스의 '우마야드 모스크에서 기도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다부토을루는 터키가 새로운 중동의 '주인이자 지도자'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에르도안이 기대했던 서방의 공습은 일어나지 않았다. 1982년의 하마 대학살 이후 세력을 회복하지 못했고 대중적 인기도 높지 않았던 시리아의 무슬림 형제단은 곧 무대에서 아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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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IS의 등장

시리아의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극단적 이슬람주의 집단들이 터키,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의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이 세 국가의 연합이 '시리아의 친구들'이라고 불린다는 것은 의도하지 않은 아이러니다. 한편 시리아에서 ISIS의 힘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터키와 IS 사이에 은밀한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무수히 나오고 있다. 지난 주의 가디언 기사에 의하면, 미국 특수 부대가 지난 5월에 시리아 동부에서 펼친 군사 작전에서 ISIS가 터키에 휘발유를 판매한 정황이 담긴 '수백 종의 플래쉬 드라이브와 문서'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 기사에서는 '터키 정부와 ISIS 고위급들 간에 직접적인 거래'가 있었음은 이제 '부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작년 6월부터 석 달 간 모술에서 인질로 잡아두고 있던 터키 외교관 49명을 석방했을 때 어떤 조건을 요구했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에르도안 본인이 그 사건은 '정치적, 외교적 흥정'이었다고 묘사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특히 터키는 2014년 9월에 조직된 반 ISIS 연대에 참여하기를 거부했고, 터키 국경에서 불과 몇 백 미터 떨어진 시리아 마을 코바네가 ISIS에게 점령당하는 것을 터키 군은 느긋하게 구경만 하고 있었다.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자 터키 내 쿠르드 족은 격분했고, 곧 전국적으로 폭동이 일어나 30명 이상이 사망했다.

터키가 최근 ISIS와 싸우기로 결정한 것은 터키 내 ISIS의 공격뿐 아니라 시리아 내의 새로운 국면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ISIS는 터키와 시리아의 900km에 달하는 국경의 땅 대부분을 잃었다. 현재 이 지역 절반은 시리아의 PKK 지부인 PYD(시리아 민주동맹당)의 손에 넘어갔다. 그러므로 반 ISIS 작전을 펼치는 터키는 아직 ISIS가 점령하고 있는 국경 지역을 PYD가 아닌 자유 시리아군 등 다른 이슬람 그룹에게 넘기려 한다. 이런 그룹들이 가로 100km, 세로 40km에 달하는 이 지역을 장악하게 되면, 터키는 이곳을 200만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안전한 피난처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를 통해 터키는 시리아에 영향력 있는 군사 지대를 만들고 싶어 하고, 시리아 북부를 비행 금지 지역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러시아의 거부권을 피해 갈 수 있다. 이것은 터키가 지난 3년 동안 요구해오던 일이다. 한편 터키는 미국에게 '인시를릭 공군 기지'(İncirlik Air Base)를 ISIS에 대한 공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곳은 시리아에서 가장 가까운 미군 기지다.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지 4년이 되었고, 에르도안은 서로 싸우느라 바쁜 과격 분파 여남은 개로는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아사드를 끌어내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이란에서 받은 상처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미국은 아사드의 후임이 누가 될지 명확하지 않다면 정권 교체를 지원할 리가 없다. 그러나 아사드를 즉각 퇴임시킬 수 없다 해도 에르도안은 시리아 내에서 더 큰 영향력을 갈구하고 있다. 터키가 구상하고 있는 안전 지대는 시리아 최대 도시 알레포 외곽 근처까지 확장될 것이다. 터키가 지원한 반란 세력이 알레포를 통제하게 된다면 에르도안에게 있어서는 아주 큰 홍보 상의 승리가 될 것이다. 다마스커스 정복에 실패하고 국내에서 손상된 정치적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한 데 대한 아차상 정도에 해당한다.

* * *

불장난

지난 주에 터키 군은 이라크 북부의 PKK 캠프들을 공습하기 시작했다. ISIS와 PKK를 상대하는 두 개의 전쟁이 개시된 셈이다. PKK와 30년 동안 싸우며 비정규 게릴라군과 전쟁을 해서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배운 터키로선 위험한 선택이다. 한편 터키는 6월 7일 선거에서 집권당이 의회 다수를 점하지 못한 뒤 AKP 정부가 임시로 집권하고 있는 상태다. 터키가 재앙 직전에 와 있는 지금, 에르도안 대통령은 문제 해결보다는 자신의 권력 확보에 더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에르도안은 사실상의 대통령제를 만들며 터키의 '선출된 술탄'이 되려고 해왔다. 그러나 그의 기대와는 반대로 유권자들은 AKP를 다수당으로 만들어주지 않았다.

PKK와 전쟁을 벌임으로써 AKP는 PKK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쿠르드 족 HDP(터키 쿠르드계 야당인 '인민민주당')를 터키 사회에서 고립시키려고 하는 것이 분명하다. HDP가 6월 7일 선거에서 거둔 주목할 만한 성공 - 터키는 전국에서 지지율이 10%가 넘어야 의회에 진출할 수 있는데, 쿠르드 당이 10% 이상의 지지율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은 AKP가 의회에서 다수를 점하지 못한 큰 원인이었다. 에르도안은 HDP 의원들 일부가 테러 지원 혐의로 재판을 받을 거라고 선언했다. 1990년대 쿠르드 족 의원들이 투옥된 것을 연상시키는 이 무서운 발표는 HDP를 불법화하려는 명백한 시도로 보인다.

에르도안은, 연합 정부 구성에 실패하고 11월에 때 이른 선거를 치러야 된다면, 커져가고 있는 국수주의와 반 PKK 정서의 도움으로 AKP가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수 있다. 요컨대 에르도안과 AKP는 주저하지 않고 당리당략을 국가 안보보다 우선시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터키와 터키인들이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Turkey Is on the Road to Armageddo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behlal-azkan/story_b_7930674.html?ncid=fcbklnkkrhpmg00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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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 맞은 미국 스타트업의 '경영 포퓰리즘'

A급 인재들 떠나고 CEO는 재정난…집까지 내놔

지난 4월 자신의 연봉 90%를 반납해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연 7만달러(약 8200만원)로 인상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자가 3개월 만에 우수 인재의 이탈과 자금난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자신이 사는 집까지 임대를 위해 내놓는 등 곤경에 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애틀의 신용카드 결제회사인 그래비티페이먼츠의 댄 프라이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직원 120명의 최저임금을 인상하기로 한 뒤 예상치 못한 역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프라이스의 결정에 젊은 구직자는 물론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조차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고, 프라이스는 졸지에 소득 불평등 문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한 영웅이 됐지만 현실은 그의 예상과 딴판으로 흘러갔다.

NYT는 먼저 회사에서 가장 필요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새로 갓 들어온 초짜 직원들의 연봉이 2배로 뛴 반면 오랫동안 회사를 위해 일한 간부들은 아주 미미하거나 급여 인상 혜택을 전혀 못 받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단기간의 급여 인상이 예상과 달리 생산성 향상이나 업무 성과 증대로도 이어지지 않았다. 회사에서 웹 개발을 맡았던 그랜트 모란은 “직원들이 단순히 출퇴근 카드에 도장을 찍기 위해 회사에 다녔고 결과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올리던 직원들의 동기를 떨어뜨렸다”고 말했다.

회사의 영업도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고객은 프라이스의 최저임금 인상이 정치적 동기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관계를 끊었고, 일부 고객은 프라이스가 수수료 인상을 기대했다고 실망하며 거래를 중단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프라이스를 곤경에 빠뜨린 것은 친형이자 회사 지분 30%를 보유한 공동 창업자 루카스 프라이스가 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 최저임금 인상 결정 으로 회사를 잠재적 위험에 빠뜨렸다는 게 이유였다.

지난해 회사가 벌어들인 영업이익 220만달러는 급여 인상으로 모두 소진됐고, 소송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쌓이면서 프라이스는 자신의 집을 내놓는 상황까지 몰렸다. 

프라이스는 NYT에 자신은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중산층으로 살 수 있는 여유를 갖기를 희망했다며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려는 자신의 생각이 의도하지 않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밝혔다.


당시 프라이스의 파격적인 결정은 뜨거운 찬반 논란을 불렀다. 대다수는 그의 결정을 환영했지만 일각에서는 의도는 좋으나 자본주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결정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한 경제학과 교수는 NYT에 “행복한 노동자가 생산적인 노동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8022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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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간 공장 세우고 200명 희망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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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1위 신문용지 제조기업 전주페이퍼가 경기불황 여파로 여름휴가 기간에 맞춰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주페이퍼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약 2주간 전주, 청원 두 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과거에도 전주페이퍼가 시장 수급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조업을 중단한 적은 있지만 집단 휴가와 연계해 영업일 기준으로 9일이나 공장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정도 가동 중단이면 사실상 감산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전주페이퍼의 이번 조치는 수요 감소와 용지 가격 하락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신문용지 시장은 정체된 반면 제조업체들의 생산성은 향상되고 있어 고질적인 공급 과잉에 시달려왔다"며 "단가도 지난해에 비해 평균적으로 12~15% 떨어져 주요 기업들은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주페이퍼의 실적은 2013년 매출 7392억원, 당기순이익 126억원으로 비교적 양호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이 6543억원으로 급감하고 순손익 역시 16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감산과 함께 전주페이퍼는 200명을 목표로 희망퇴직도 추진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수요는 줄고 가격도 떨어져 지난해 수익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장 가격 인상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1차적으로 고정비 절감을 위해 가동 중단과 희망퇴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주페이퍼는 과거 외환위기 직후와 2006년 한 차례씩 총 두 번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국내 신문용지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전주페이퍼는 이 중 52%를 점유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대한제지(21%) 보워터코리아(15%) 페이퍼코리아(12%)가 뒤를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5년을 정점으로 신문용지 수요가 정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전주페이퍼는 신문용지 사업의 한계를 내다보고 약 5년 전부터 신성장동력으로 발전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열병합발전소 1호기가 가동 중이며 2호기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설립 중이다. 당초 전주페이퍼가 2010년 열병합발전소 1호기를 만들 때만 해도 돈을 벌기보다 내부적으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하려는 취지가 강했다.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정책이 강화되면서 바이오매스로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팔아 연간 200억원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거두는 등 돈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2기 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향후 회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전력 26만㎿ 규모로 지어지는 2호기는 완공되면 500억원가량의 EBITDA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두순 기자 / 정순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4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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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8%·SK이노 6%·LG화학 5% 급락…외국인·기관 매도로 코스피 2000 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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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경기 둔화 소식에 따라 정유·화학주들이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관련주들이 유가에 연동돼 약세 움직임을 보일 수 있지만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3일 주식시장에서 정유·화학 91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화학지수는 전일 대비 3.31% 하락한 4969.46을 기록했다. 지난달 9일 4912.09를 기록한 이후 한 달여 만에 4000대로 떨어졌다. 정유·화학 대표주들인 S-Oil(-7.97%), SK이노베이션(-6.53%), GS(-3.3%), 롯데케미칼(-13.63%), 한화케미칼(-7.02%), LG화학(-5.2%) 등이 모두 부진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약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주가 움직임을 보였던 것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유가 하락과 맞물리면서 정유·화학주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밝힌 7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201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재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특히 이날 많이 하락한 롯데케미칼에 대해 "실적 개선 부분은 미리 반영됐고 유가 하락으로 다음 분기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최근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롯데그룹주라는 게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급락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롯데케미칼은 전년 동기 대비 658.5% 증가한 2분기 영업이익(6398억원)을 밝힌 바 있다. 

정유·화학주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최근 급격한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10일 배럴당 61.43달러를 기록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월 31일에는 배럴당 47.12달러를 기록했다. 두 달도 안 된 사이에 23.2%나 하락했다. 유가가 하락하면 정유·화학 제품 가격들도 하락하고 단기적으로 이들 회사가 기존에 비싼 가격으로 사놓은 재고평가손실도 발생하기 때문에 정유·화학주는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는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추세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이제는 바닥권에 온 것 아니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인 배럴당 40달러대에 진입했다"며 "지난 1월과 3월 40달러 초반 가격대에서 의미 있는 저점을 확인했던 것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WTI는 지난 3월 17일 배럴당 43.46달러까지 떨어진 후 점차 회복한 바 있다.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을 이끌었던 미국 셰일 오일 업체들의 생산원가 하락이 한계 상황에 왔기 때문에 지금의 유가 하락이 마지막 고비"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가가 진정되면 롯데케미칼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한다. 사업군 자체가 경쟁사들에 비해 석유화학 기초원료 및 제품 쪽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가 계절적 최대 성수기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동부증권은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리기도 했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현 주가는 2007년 분할신설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저가 매력이 크다"며 "단기 수익성 부진에 대한 우려는 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정유·화학주들의 급락과 미국 금리인상 불안감, 원화 약세 등으로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7%(21.67포인트) 하락한 2008.49를 기록해 2000선 붕괴 염려를 낳고 있다. 이날 개인은 574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1074억원), 외국인(-89억원)이 매도에 나서며 하락장을 이끌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1.48%(10.72포인트) 하락한 714.34를 기록하며 700선이 위협받게 됐다. 코스닥 역시 기관(-621억원), 외국인(-539억원)이 하락장을 이끌었다. 

[박준형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43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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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심상치 않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 11월 이후 4차례나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심리적 안정선인 성장률 7%를 지키는 데는 힘이 부치는 것 같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이 7.0%로 발표됐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게다가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했던 상하이 증시가 반 토막 가까이 무너지면서 소비심리마저 꺾이고 있다. 중국 당국이 다시 고전적인 경기부양책을 꺼내든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재정 늘리기가 당장은 달콤한 보약이 될 수 있지만 안으로는 경제 종양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쏟아부은 4조위안의 경기부양 패키지 후유증도 아직 치유되지 않은 터다. 더구나 재정 확대는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와 국유기업의 빚 증가로 연결된다. 부채 위기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한 지 벌써 몇 해가 지났는데도 다시 빚에 의존한 성장책이 구사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 경제가 장쩌민과 후진타오 시대에 고도 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던 근본적 힘은 저임금에 기반한 노동 경쟁력과 경제활동인구 증가에 힘입은 인구 보너스 효과였다. 그러나 시진핑 시대에 접어들어서는 지속적인 임금 상승으로 더 이상 저임금 효과를 누리기 어려워졌다. 경제활동인구도 정점을 치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이미 인구 노령화 단계로 들어섰고, 인구 보너스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리커창 총리는 이제 개혁 보너스를 말한다. 개혁을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경기 부양책을 잔뜩 늘어놔서는 개혁 순위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중국 경제가 진퇴양난의 덫에 갇히게 된 이유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남 얘기가 아니라는 데 있다. 지표로도 대중국 수출 감소로 인한 경제 충격파가 현실화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기업인들 목소리를 들으면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삼성전자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물론 샤오미와도 힘겨운 싸움을 벌이기 시작한 지 어느덧 2년이 훌쩍 지났다. 그나마 잘 버티던 현대차도 지난 상반기에는 중국 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다른 기업들 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소재 중 하나로 중국 사업에서의 대규모 손실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중진국 함정으로 빠져들고 있는 중국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몫이 작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 근본적 배경이다. 

그렇다고 이에 굴복한다면 한국 기업답지 않다. 우리 기업에 리스크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었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점증하는 `차이나 리스크`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경영의 묘수가 필요한 시기다. 

[정혁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5&no=743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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