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처럼 스토리텔링의 황제가 되는 법


■ 신작 '스토리텔러의 비밀' 펴낸 카마인 갈로 갈로커뮤니케이션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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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IT(정보기술) 산업을 바꿔놓은 2007년 1월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출시 프레젠테이션. 이 발표는 '좋은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의 구성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었다. 

이날 스티브 잡스는 "현재 가장 첨단 전화기를 스마트폰이라고 하지만 이는 쓰기 쉽지 않다"고 말한다(도전). 이들의 인터페이스가 형편없고 물리적인 키보드로 인해 거추장스럽다고 정의한다(갈등).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이 손가락만으로 쓸 수 있는 아이폰을 내놓았다고 밝힌다(해결). 기존의 스마트폰은 일종의 악당(villian)처럼 묘사되고 아이폰은 이들을 물리치는 영웅(hero)인 것처럼 스토리 라인이 구성돼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3의 법칙'도 사용한다. 이는 이야기를 세 가지로 정리하면 사람들이 더 잘 받아들인다는 법칙이다. 그는 애플이 '터치로 움직이는 아이팟' '혁명적인 휴대전화' '혁신적인 인터넷 사용기기'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것이 사실은 한 제품이며 바로 아이폰이라고 말한다. 아이폰의 핵심적인 기능을 세 가지로 요약한 것이다. 

강력한 스토리는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만 힘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스토리가 있는 제품과 경영자는 시장 판도를 바꾸고 회사의 운명을 바꿔놓는다.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의 비밀' 등의 저서로 유명한 카마인 갈로 갈로커뮤니케이션스그룹 대표는 매일경제 더비즈타임스와 인터뷰하면서 CEO가 스토리를 통해 직원들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발표를 할 때도 논리보다는 감정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발표의 65%가 감정적인 것(이야기와 그림)이고 나머지가 논리(데이터와 통계)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갈로 대표는 아무리 평범한 사람도 스토리텔러로 길러질 수 있으며 인문학(liberal arts) 교육이 여기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그의 새 책 '스토리텔러의 비밀(The Storyteller's Secret)'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우리 인간은 이야기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나. 

▷인류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40만년 전 불을 피우게 되면서 '낮(day)'이 늘어나게 됐고 이는 인류의 역사에서 중요한 진보였다고 한다.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얘기를 나누면서 옛 인류는 위험요소가 무엇인지 서로 경고해주고, 새로운 사냥이나 음식 취급법을 교육받았다. 또한 모험에 대한 상상력도 공유했다. 현재 우리가 하는 행위도 동일하다. 영국의 기업가 리처드 브랜슨은 팀원들을 실제 모닥불 주위로 모으는 것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의 방법은 옳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에 대한 갈증은 우리 DNA에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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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당신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AI는 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한 것이라고 생각하나. 

▷알파고가 인간 바둑 대표를 꺾은 것은 미국에서도 큰 뉴스였다. 나는 미래학자는 아니지만 스토리텔링이 컴퓨터는 따라할 수 없는 인간에게만 있는 고유의 능력이라는 연구가 하나둘 나오고 있다고 한다. 물론 컴퓨터가 간단한 이야기를 쓰도록 프로그래밍은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이야기 자체만으로는 두 사람 사이에 공감을 끌어낼 수 없다고 한다.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를 듣는 감정적 요소가 있어야 뇌 속 화학물질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야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가 더 잘 맺어진다. 

―CEO는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이야기를 통해 이를 전달하는 것이 차트나 그래픽보다 낫다고 생각하나. 

▷나는 항상 직원들을 자극하는 것은 스토리라고 생각해왔다. 왜냐하면 내가 직접 눈으로 목격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구체적인 증거도 많이 있다. 글로벌 회계법인인 KPMG는 높은 목적의식을 가진 직원일수록 업무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생산성과 충성도가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 케이스 스터디에 따르면 KPMG 임원들은 회사를 '스토리텔링'이 있는 문화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관리자들은 KPMG가 어떻게 세상을 바꿨는지에 대한 스토리를 직원이나 외부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았다. 불과 몇 달 만에 직원들의 업무 참여도가 눈에 띄게 상승했고 이익과 생산성이 모두 좋아졌다. 반면 퇴사율은 낮아졌다. 우리는 리츠칼튼이나 버진, 디즈니 같은 기업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발견했다. 

―왜 많은 사람들, 특히 기업인들이 스토리의 힘을 저평가하고 팩트와 숫자에만 집중하는 것인가. 

▷사람들은 팩트와 숫자가 듣는 사람에게 신뢰를 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팩트를 가지고 청자에게 영향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듣는 사람이 원한다고 생각하는 것(정보)'은 사실 그의 뇌가 진짜 갈구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연구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뇌가 어떻게 정보를 처리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것이 밝혀졌다. 인류가 동굴에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 이후 우리가 인간의 뇌에 대해 알게 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최근에 알게 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야기는 인간의 뇌에서 옥시토신, 도파민, 코르티솔과 같은 화학물질의 분비를 촉진한다. 이제 우리는 왜 이야기가 힘을 발휘하는지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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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감동적인 이야기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과거보다 빠르게 전파된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성공은 나의 책 '스토리텔러의 비밀'의 주제를 뒷받침해준다. 사람들을 사로잡는 '아이디어'는 이야기로 포장되어 있다. 우리는 실제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싶어하고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 그렇다면 왜 비즈니스 세계의 사람들은 무미건조한 데이터와 통계가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까.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뇌의 양쪽(감정과 논리)을 모두 자극해야 한다. 그리고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감정은 논리를 이긴다. 이것이 내가 발표를 할 때 65%가 감정적인 것(이야기와 그림)이고 나머지가 논리(데이터와 통계)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당신은 책에서 진정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감동적이지만 실제가 아니라 조작된 이야기를 접하곤 한다. 이런 조작된 이야기를 어떻게 대해야 하나. 

▷사람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진실하고 열정적이면 이는 진정성으로 나타난다. 당신의 우려와는 달리 열정을 흉내내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상대의 열정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상당히 정확하게 구분한다고 한다. 물론 거짓은 우리 주변에 언제나 있고 제품을 팔거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가짜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거짓 정보에 대한 최고의 대안은 감정(이야기)과 논리(데이터)로 잘 포장된 적절한 정보다. 

-상대의 열정을 구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어떤 주제에 대해서 열정적이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는다. 얼굴 전체가 열정에 대한 기운을 내뿜는다. 사람들은 당신의 눈과 입에서 진실함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을 속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서 이야기와 전설적인 일화를 찾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평범한 사람도 자신의 인생에서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찾아낼 수 있을까. 

▷저널리즘 스쿨에서 공부할 때 '이야깃거리 없음'이라고 과제를 제출한 적이 있다. 강사는 눈에 보일 정도로 화를 내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언제나 이야기는 존재한다"고 그는 소리쳤다. 나는 그때 받은 교훈을 잊을 수 없다. 언제나 이야기는 존재한다. 나는 당신에게 힘들었거나 실패했지만 결국에는 성공한 이야기를 찾아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그 자체가 좋은 스토리다. 비극을 극복한 승리 말이다. 세상의 많은 리더들은 자신이 힘들었던 시간과 교훈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창업자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브라이언 체스키는 당신의 책에 소개되지 않은 것 같다. 

▷체스키가 에어비앤비의 성공 스토리를 얘기할 때마다 그는 서사(narrative)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그는 자신의 일화를 이용한다. 주인공은 그와 샌프란시스코에서 같이 살았던 룸메이트다. 당시 그와 룸메이트는 렌트비를 낼 수 없는 딜레마에 직면한다. 이 상황에서 두 사람은 아이디어를 얻었고 회사(에어비앤비)를 창업한다. 우리는 영웅이 무언가를 시작해 하루 만에 성공을 거두는 책이나 영화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이야기가 아니다. 체스키는 독자들을 상승과 하강하는 긴 여정으로 데려간다. 실패도 있고 장애물도 있다. 이런 얘기를 사람들이 더 듣고 싶어한다. 

-스토리텔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어떻게 사회가 좋은 이야기꾼을 키워낼 수 있을까. 인문학 교육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내 책에 등장하는 리더와 TED 연사들은 선천적으로 좋은 연설가로 태어나지 않았다. 그들은 말을 잘하기 위해 정말로 많은 노력을 했다. 말을 통해 생각을 전달할 수 있도록 공부를 많이했다. 그들은 만들어졌다. 이는 내가 스토리텔러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유다. 또한 스토리텔러들은 자신보다 앞서 태어난 다른 스토리텔러들의 영향을 받는다. 직업이나 직무 교육도 중요하지만 역사를 비록한 인문학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스토리텔러의 비밀'을 보면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한 에드 핼러웰 박사가 나온다.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그는 훌륭한 커뮤니케이터다. 그에게 어떻게 훌륭한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었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나의 첫 번째 전공은 영문학이고 두 번째가 생물학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요합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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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하면서도 단순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야기의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야 하기 때문이다. 핵심적인 메시지에 집중하면서도 중요한 디테일을 살리는 방법은. 

▷정교하게 다듬고(refine) 반복해서 연습(rehearse)해야 한다. 나는 한 유명한 텔레비전 프로듀서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성공작을 내놨지만 여전히 방송국 임원들 앞에서 시연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토리라인을 다듬고 이를 동료와 믿을 만한 조언자들에게 계속 보여준다. 스토리를 필요한 만큼 짧게 줄이려고 노력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스토리는 점점 더 매력적이고 간결해진다. 

-한국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이 있나. 

▷내 중요한 글로벌 고객 중 한 곳이 현대자동차였다. 나는 현대자동차 임원들이 자동차에 보여준 헌신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3년간 세계 곳곳에서 현대차 임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그들이 신차에 메시지를 담도록 도와줬다. 미국에서 내가 함께 일하던 영업 담당자가 현대차 미국법인의 CEO가 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와 어떤 일을 했나. 

▷현대차 영업부서와 함께 일했다. 그들에게 "소비자들은 트림(같은 자동차를 옵션 구성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나누는 것)이나 엔진 사양 같은 데 관심이 없고 자동차가 주는 직접적인 혜택에 더 관심이 많다"고 조언했다. 그들에게 소비자가 자동차를 타는 즐거움, 먼 거리를 운전하면서도 느끼는 편안함, 아이를 뒷좌석에 태우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 이런 것들을 그림처럼 표현하라고 가르쳤다. 그들이 운전하는 차가 높은 안전등급을 받았고 신뢰할 만한 차라는 것을 고객들이 느끼게 해주라는 것이었다. 당신이 파는 것이 단순한 쇳덩어리가 아니라 감정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종종 이야기는 어떤 광고나 마케팅 프로모션보다 신제품을 더 성공하게 만든다. 상품 마케터들이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제품에 대한 스토리나 그에 얽힌 인물의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 제품이나 거기에 담긴 생각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이 관심 있어 하는 것은 그들 자신이다. 그들의 희망, 그들의 목표, 그들의 꿈 말이다. 사람들에게 제품이 그들의 꿈을 이루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보여준다면 그들을 충성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뛰어난 스토리텔러이며 의사소통 전문가였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의 발표 방식을 따라 했다. 그러다 보니 스티브 잡스의 방식이 창조적이지 못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어떻게 하면 스토리텔러가 창조성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당신의 가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당신은 스티브 잡스의 스타일 (미니멀리즘·이미지·스토리텔링)이 널리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스티브 잡스 스타일로 발표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과도한 파워포인트'는 여전하다. 파워포인트가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좋은 사진과 영상을 담기 위해서는 좋은 발표 소프트웨어가 있어야 한다. 나는 파워포인트를 다르게 생각하라고 사람들에게 조언한다. 예를 들자면 첫 슬라이드 10장에 40개 이하의 단어만 사용하는 것이다.  

-정치와 선거는 아마도 좋은 이야기가 게임의 판세를 바꿀 수 있는 분야 중 하나일 것이다. 한국에서도 내년에 대선이 예정돼 있다.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미국에서도 올해 시끄러운 대선이 예정돼 있다. 역사상 세계 무대에서 존경을 받았던 정치인들을 보면 유권자들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스토리텔러들은 사람들을 교육시키고 흥분시키며 궁극적으로는 그들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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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 is… 

카마인 갈로는 언론인 출신으로 CNN·CBS 등에서 15년 동안 텔레비전 앵커와 진행자로 활동했다. 언론사를 떠나서는 글로벌 홍보회사 부회장으로 일했다. 현재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변신해 글로벌 기업과 경영자들에게 커뮤니케이션 자문을 하고 있다. 10년 넘게 스티브 잡스를 연구해온 스티브 잡스 전문가로 '스티브 잡스 프레젠테이션의 비밀' 등의 책을 썼다. UCLA를 졸업하고 노스웨스턴 언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415659&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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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K 스마트테크쇼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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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HP, 도요타. 글로벌 회사들이 디자인을 맡기는 회사가 있다. 미국 디자인 컨설팅업체 아이데오다. 유려한 곡선이 아름다운 애플의 마우스도 아이데오 작품이다. 

아이데오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쉼 없이 솟아나는 비결로 '디자인싱킹'을 꼽는다. 대화와 공감을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책을 시각화해 표현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접근법과 차별화된 개념이다. 

8일 부대행사로 열린 'SAP와 함께하는 디자인싱킹 팝업스쿨'에서는 디자인싱킹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SAP코리아가 주관하고 매경교육센터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 '혁신적 문제 해결법을 배우고 싶다'며 기업·학교·기관 등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저마다 문제를 펼쳐놓고 공감대를 넓혀갔다. 디자인싱킹은 '공감하기→문제 정의하기→아이디어 내기→프로토타입(시제품)→시험하기' 순으로 진행된다. 과정마다 토론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공감을 통해 결론을 수렴해가는 게 특징이다. SAP 관계자는 "디자인싱킹은 현실적 관찰과 공감에 기반한 의견을 나누면서 문제점을 파악해 나가기 때문에 기존 방법과 달리 인간 중심적 결론이 도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선희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411341&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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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 사명(mission)이 중요하다

사명감(mission)이 중요하다.
무슨 사업이든 초기에는 무시당하고 비웃음을 산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 거란 확신이 있어야 이 시기를 견딘다.
차를 사는 것보다 우버로 함께 타는 것이 훨씬 싼 시대,
길 위의 자동차는 더 적지만 모든 사람들이 물 흐르듯
교통을 이용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 우버의 사명이다.
- 마이크 브라운 우버 아시아 총괄

촌철활인 : 한치의 혀로 사람을 살린다!

알론 머스크는 환경문제에 대비해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로 우주사업을 추진합니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던 세바스찬 스런 스탠포드 교수는
‘인공지능의 지배를 받기 전에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유데시티를 창업합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창업하고,
돈보다 가치를 더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출처: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 이야기 메일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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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월드리포트] "내가 만든 풀 어때요?"…반짝반짝 아이디어 문구
미술 시간이나 편지 봉투를 붙일 때, 풀이 새어 나와서 곤란했던 기억 한 번 쯤은 있으실 겁니다. 산 지 얼마 안된 경우라면 좀 덜하지만, 중간쯤 쓴 풀은 제대로 세워두지 않으면 노트나 학용품이 엉망이 될 수 있죠. 요즘엔 이른바 '딱풀'로 불리는 고체풀이 대중화되면서 많이 없어지긴 했습니다만…

그제(5월 31일) 발표된 일본의 한 '아이디어 문구 대회' 수상작들을 보면서, "나는 왜 저런 생각을 못 했을까?" 몇번이나 무릎을 쳤습니다. 아래 사진은 일본의 초등학생 사이토 니코(7살) 양이 만든 풀입니다. 주니어 부문 최고상을 받았습니다. 풀이 옆으로 넘어져도, 일종의 '꼭지'가 있어서 '풀 샐 틈 없이' 막아 줍니다.주니어 부문 대상 수상자 사이토 니코 양(7살)과 '새지 않는 풀' 설계도
주니어 부문 대상 수상자 사이토 니코 양(7살)과 '새지 않는 풀' 설계도
니코 양은 미술 시간에 풀을 쓰다가 자꾸 새어 나오는 일이 생기자, 중간에 '꼭지'를 만들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답니다. 가운데 초록색 꼭지를 살짝 돌려주면, 넘어져도 '풀 샐 걱정'이 없습니다. 심사 위원들은 "지극히 간단하면서도, 놀라운 발상"이라며 극찬했습니다. 상품화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갑니다.

올해 총 4,000점이 응모된 '제21회 문방구 아이디어 콘테스트' 수상작들의 면면을 한번 보시죠. 반짝반짝 아이디어가 빛납니다. 먼저 '안심 작은창 봉투'입니다. 일반 부문 우수작입니다.내용물을 살짝 볼 수 있는 '작은 창'이 있는 봉투, 일반 부문 우수작
내용물을 살짝 볼 수 있는 '작은 창'이 있는 봉투, 일반 부문 우수작 
편지봉투 등을 뜯을 때 내용물이 손상되는 경우가 가끔 있죠. 안심하고 뜯을 수 있는 봉투라서 '안심 작은창 봉투'입니다. 물론 보안이 필요한 경우는 어렵겠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은 아이디어 연필꽂이입니다.작은 홈과 고무밴드의 결합, 정리와 이동에 효과적인 연필꽂이
작은 홈과 고무밴드의 결합, 정리와 이동에 효과적인 연필꽂이 
고무밴드로 자유롭게 구역을 나누고, 운반도 간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일반부문 우수작입니다. 책상 위가 항상 어수선한 저로서는 이런 아이디어 상품에 특히 마음이 가네요.

아래 사진의 테잎 정리용 문구도 마찬가집니다. 역시 일반 부문 우수작인 '테잎이 있을 곳'입니다. 사무실이 깔끔해지겠네요.크기가 다른 플라스틱 관 2개로 테잎과 사무용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테잎이 있을 곳'
크기가 다른 플라스틱 관 2개로 테잎과 사무용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테잎이 있을 곳' 
다음은,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바꿀 수 있는 점토 성분 지우개와 케이스입니다. 일반 부문 대상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왜 대상일까 싶은데, 일본의 화과자를 만드는 원리를 응용했다는 점에서 가산점을 받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일본 화과자 제조 원리를 활용한 '점토 성분 지우개'와 '모양 틀'
일본 화과자 제조 원리를 활용한 '점토 성분 지우개'와 '모양 틀' 
일반인들이 응모한 이런 아이디어 문구가 실제 상품으로 이어진 경우도 많습니다. 3년 전 우수상을 받았던 '분리형 테잎'이 대표적입니다. 테잎 가운데 부분을 뜯어낼 수 있습니다. 봉투를 뜯다가 내용물을 손상하는 경우를 방지하는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2014년 상품화됐고 지금까지 30만 개가 팔렸습니다.  
실제 상품화로 이어진 3년 전 수상작, 분리 가능 테잎입니다. 30만 개가 팔렸습니다.
실제 상품화로 이어진 3년 전 수상작, 분리 가능 테잎입니다. 30만 개가 팔렸습니다.
일본의 문구류 시장 규모는 1조 4,851억 엔, 우리 돈으로 16조 원 규모입니다.(日 서치닷컴 자료) 한국 문구시장 규모는 정확한 자료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약 4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는 인용기사는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본 시장이 대략 한국의 4배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IT 기술이 발달하고, 디지털화로 종이가 점차 사라지면서 일본 문구 시장도 고전하고 있습니다. 2008년 리먼쇼크 이후 2010년대 초반 몇해는 매출 감소세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평균 0.9% 성장, 미약하지만 다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문구 업체들이 디지털 파고를 넘을 수 있는 데에는, 기본적으로 '아날로그 문구류'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작용하는 듯합니다.

몇해전 연수 시절, 둘째 딸 초등학교 입학식 때 모든 학생들 책상 위에 똑같은 문구류가 놓여져 있는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꼭 저래야 하느냐고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만…"이라고 말은 하면서도 "꼭 그래 주시겠습니까?"라고 강하게 부탁하는 듯했던 표정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일본 학교는 물론 어지간한 회사에서도 이런 아날로그 문구류 선호 문화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기본이 되고, 여기에다 앞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더해지면서 일본 문구 시장의 힘을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패션 문구, 아이디어 문구 시장이 1,000억 원대로 성장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아이디어와 품질이 뛰어나다면, 특정 국가의 테두리를 훌쩍 뛰어넘을 수 있는 게 '문구'일 겁니다. 기회가 커지는 만큼 경쟁도 심해지겠지요. 한국의 문구류도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의 역사를 만들어 가기를 기대합니다.


출처: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607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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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about my self: Introducing Yourself to Your Instructor

Subject: Introducing Yourself to Your Instructor

Introduction

My name is xxxxxxxxx. I am from India. I am in my first semester of senior year in Civil Engineering at Clemson University, SC. In this memo, I am going to tell you little bit about my background, interests, achievements and my goals.

Background
I was born in a small village called Bilimora. Bilimora is located about 70 kilometers south of the city of Surat which is 8th largest city in India, in the state of Gujarat. I spent my first 16 years of life in Bilimora. Bilimora is famous for temples, textile mills.
My everyday activities included going to school, playing cricket, watching television, and going to temple at the night time.

I spend my first 16 year of life in Bilimora before moving here in Greenville, SC on August 23, 2002 with my family. I started going to South Side Highschool as a sophomore and was enrolled in ESL program for a year. At South Side, I focused on achieving my goals including learning English language, participating in extracurricular activities, and doing well in all my classes. In my junior year, I had joined Math club, Robotics club and also enrolled in few honor classes. Along with school, I also found a part time job at a local restaurant to help my parents financially. Moving in to a new country and settling there (here) was a huge challenge for me and my family.

Interests
I like playing Chess and Cricket. I
always enjoyed reading, writing and doing math. Growing up as a child and until now, (my adulthood) it has been mine (my) and my parents dream for me to become a Doctor or an Engineer.
----- I decided to become a Civil Engineer because I have always been fascinated by looking at the bridges, buildings, and skyscrapers.
------I decided to become a Civil Engineer because I am always fascinated by looking at the bridges, roads, and skyscrapers.

A degree in Civil Engineering enables me to achieve my goals and also gives me an opportunity to make a difference in the community.

Achievements:
I have achieved many different goals in life. Some of my achievements are bigger than the others, which has given me greater satisfaction. The top five achievements that gave me the greatest personal satisfaction includes:

1. Being student of the month in my English class
2. Getting my first job
3. Going to college
4. Learning English language
5. Getting my driver's license
My achievements have helped me to get ahead in life.


Goals
I hope to get better at technical communication this term. Five years from now, I want to become a project manager of a construction project, and technical communication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skills that a project manager should have. As a project manager, my primary goals are managing people, set budgets, and making decisions of all kinds.

need help with editing and grammar
thank you


출처: http://howtogiveselfintroductionininterview.blogspo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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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광고제, 창의성에 치우쳐 매출 효과와 무관한 작품들 선정 

올해 에피코리아 최고상 `시디즈`, 의자의 중요성 강조해 매출 8배↑ 광고의 매출 파급력 다시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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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내 아이가 밥 먹는 모습이 그렇게 예뻐 보인다는 것이다. 옛말은 역시 틀린 법이 없다. 세상에서 제일 듣기 좋은 소리는 '내 논에 물 대는 소리'와 '내 새끼 입에 밥 들어가는 소리'라는 그 옛말 말이다. 그리고 이 시대의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아름답게 들릴 소리는 모르긴 몰라도 이 소리지 싶다. 손님이 계산을 마치면 금전출납기가 열리면서 나는 띵~ 소리. 단순하게 말하면 지금 이 시간에도 세상의 모든 기업들은 매출이나 주식 가치, 브랜드 가치 같은 각자의 '띵' 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린다. 

그런 기업을 돕기 위해 광고회사는 '크리에이티브 임팩트'라는 강력한 무기를 만들기 위해 밤을 새운다. 유행어를 만들고, 멋진 그림을 만들고, 뜨거운 모델을 섭외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임팩트가 매번 금전출납기의 벨소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죽하면 1900년대 초반 미국 광고업계의 농담이 아직까지 회자되겠는가. '광고비의 반은 잘못 쓰이고 있다. 문제는 어느 쪽 절반이 문제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라는. 

칸이나 클리오 같은 세계적인 광고제의 수상작을 고르는 기준이 광고주의 문제 해결이 아니라 광고회사의 창의성에만 치우쳐 있다는 비판은 그래서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광고가 원래의 존재 이유인 마케팅적인 문제 해결에 기여하지 못한다면 대체 그 창의성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바로 그 문제의식에서 태어난 광고제가 '에피어워드(Effie award)'다. 광고의 마케팅적인 효과(effectiveness)에 집중하는 이 상은 1968년 미국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 40여 개국에서 매우 의미 있는 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국에 선보인 지도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2016년 에피코리아(Effie Korea)의 최고상인 그랜드에피를 보자.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의 '의자가 인생을 바꾼다' 캠페인이다. 의자가 뭐기에 인생까지 바꾼다는 걸까 싶지만, 들여다보면 치밀한 노림수와 상황 판단이 숨어 있다. 의자 시장을 100으로 보면 우리가 흔히 아는 브랜드 의자 시장은 10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의외로 90%는 흔히 말하는 '사제 의자' 시장이라는 것. 그래서 10%의 시장에서 경쟁자 대비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광고는 보기에는 아름답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잘해야 찻잔 속의 태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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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시디즈 의자
그러니 90% 시장 의자를 책상 부록 정도로 여기는 타깃의 의자에 대한 관여도를 올리자는 목표 아래 광고 캠페인이 설계되고 집행됐다. 의자가 얼마나 중요하고, 어떤 것들을 바꿀 수 있는지 알려주는 시디즈의 캠페인은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시디즈의 아동 의자(링고) 매출이 8배, 사무용 의자(T50) 매출이 1.6배 급증한 타이밍과 광고 시점이 정확히 일치하는 그래프는, 효과적으로 설계된 광고는 여전히 파괴력 있는 툴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준다. 

다른 수상작들은 어떤 곳이 있을까. 골드에피상은 '삼시세끼 어촌편'에 진행한 씨그램의 간접광고(PPL)가, 실버는 우르오스 '남자, 어려워하지 말고 우르오스', LG전자 로보킹 '극한청소 도전! 시즌 2', 롯데껌 '#껌스타그램', 배달의민족 '신의 배달', 삼성카드 '실용카드캠페인'이 받았다. 

브론즈상은 이니스프리 '피부를 위한 진심', 캔디크러쉬소다 '내 삶의 스윗소다 캔디크러쉬소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기부방방', 처음처럼 순하리 론칭, LG 올레드TV '붐업(Boom up)', LG 트롬워시 '생각의 세탁' 등이 수상했다. 멋있는 광고보다 팔리는 광고라는 기준으로 보니 수상작의 양상도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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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다. 많은 회사가 광고비를 줄이거나, 예산을 디지털로 돌리는 시대다. 광고인 입장에서 '광고의 위기'라는 말은 이제 기분 나쁜 징조가 아니라 명백한 팩트처럼 들린다.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광고회사의 기본. 마케팅적 문제에 대한 소신 있는 진단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운 해결 말이다. 언제까지 광고가 초등학생들의 유행어를 목표로 달릴 것인가. 언제까지 '멋있는 그림과 임팩트'가 광고회사를 구원해줄 것인가. 금전등록기의 기분 좋은 벨소리는 바로 그런 문제의식을 가진 마케터와 광고회사를 위해 울리지 않을까. 

[유병욱 TBWA코리아 콘텐츠디렉터(CD)]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379975&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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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딜러 넷츠도요타난고쿠에서 배우는 직원중심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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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를 이루는 가장 큰 4개의 섬 중 가장 작은 시코쿠 남부 고치현 고치시에 위치한 넷츠도요타난고쿠 매장. 도요타자동차를 판매하는 딜러다. 이 매장에 차를 가지고 들어서면 항상 두 명의 직원이 맞아준다. 그리고 한 번이라도 이 매장을 방문했다면 직원들은 친절하게 "○○선생님, 어서오십시오"라고 기억해둔 이름을 불러준다. 두 명 중 한 사람은 차를 정비소로 가져가고, 다른 직원은 손님을 모시고 차를 대접한다. "지난번과 같은 주스를 드릴까요?"라고 직원은 물어본다. 마치 카페같이 구성된 이곳 매장에는 자동차가 한 대도 전시돼 있지 않다. 아이를 데리고 온 손님이라면 직원이 아이를 키즈 코너로 안내해서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보여준다. 아이가 지난번에 본 비디오도 어디까지 보았는가를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이어보기'가 가능하다. 

넷츠도요타난고쿠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충청북도 절반 정도의 인구를 가진 고치현의 도요타 딜러다. 1980년에 만들어졌으며 직원 수 135명의 중소기업이다. 하지만 이 자동차회사는 300개가 넘는 일본 도요타자동차 딜러회사를 제치고 13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결국 도요타자동차는 순위 발표가 다른 딜러의 의욕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고객만족도 순위 발표를 없애버렸다. 이 회사는 자동차 판매량에서도 300개 회사에서 항상 톱10에 드는 등 영업실적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넷츠도요타난고쿠 창업자인 요코타 히데키의 책 '회사의 목적은 이익이 아니다'를 번역한 임해성 글로벌비즈니스컨설팅 대표 컨설턴트는 "일본에서 고령화와 저성장으로 자동차 판매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이 회사는 매출과 방문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높은 고객만족도와 영업실적을 얻는 비결은 우리도 알고 있는 것이다. 바로 직원만족을 통해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것이다. 사실 많은 서비스기업이 이런 목표를 내걸고 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고객만족을 통해 영업실적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 아니라 직원만족 그 자체가 회사의 목적이라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요코타 전 사장(현 고문)은 "기업이 존재하는 첫 번째 이유는 직원들과 그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직원들의 행복은 높은 연봉이 아니라 본인들이 보람을 느낄 때 온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회사 경영철학은 채용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채용 과정 비용으로만 1억원을 쓰고 한 번에 5시간씩 3개월에 걸쳐 6번, 총 30시간에 걸쳐 면접을 본다. 요코타 전 사장은 이를 "채용희망자를 많이 파악하자는 것보다는 우리 회사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알려줌으로써 상대방이 우리 회사를 선택하게 하는 구조와 더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기업들의) 신입사원 퇴사율이 높은 것은 입사를 하고 나서야 그 회사의 진면목을 보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직원의 성장이 성과보다 중요 

넷츠도요타난고쿠에는 다른 딜러회사에는 있는 세 가지가 없다. 방문영업, 상대평가, 매뉴얼이다. 

요코타 전 사장은 회사를 창업하는 과정에서 방문영업이 직원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줌에도 불구하고 판매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창업 2년 만에 방문판매를 중단했다. 대신 매장에서 대기하는 시간과 자동차를 구매한 고객에 대한 애프터폴로 방문 시간을 크게 늘렸다. 결과적으로 판매량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넷츠도요타난고쿠는 상대평가가 없는 대신 판매에 이르는 과정을 평가한다. 차를 팔았다고 해도 임의보험 계약은 따냈는지, 중고차를 매입했는지 등 모든 프로세스를 포인트화해서 이 점수를 합계해 영업활동을 평가한다. 이 포인트를 받기 위해서는 상사가 아니라 실제로 업무에 관여한 동료 직원들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물론 과정이 아무리 좋았다고 해도 최종적으로 차를 판매하지 못하면 이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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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이 없는 이유는 상사가 직원들에게 지시하거나 결재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매장의 레이아웃을 바꾼다고 하면 관리자에게 어떻게 바꾸면 될지를 물어볼 필요 없이 직원들이 상의해서 결정하면 된다. 요코타 전 사장은 "부하직원의 생각이 잘못됐다 하더라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부하직원의 판단에 맡겨보면 직원은 '내 생각은 정말로 맞는 것일까'라면서 이전보다 더 진지해진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고민하고 직접 해보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성장한다.  

그는 "세세한 업무 방식이나 성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의 성장"이라면서 "이 점을 이해할 수 있으면 부하직원에 권한 위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넷츠도요타난고쿠의 이런 경영철학은 우리나라의 백산주유소와 유사하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백산주유소는 전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진심을 다해 서비스하게 되고, 고객들은 이런 서비스에 감동해 다시 백산주유소를 찾는다. 

◆ 저성장시대 관계영업에 효과 

그렇다면 이 같은 직원중심 경영은 넷츠도요타난고쿠나 백산주유소 같은 작은 기업에서만 가능한 것일까. 넷츠도요타난고쿠 연구자들은 저성장 고령화 사회에서는 직원중심 경영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찌감치 고령화가 시작된 일본의 경우 자동차 교체주기도 길어져 신차를 팔아서 이익을 올리기는 대단히 어려워졌다. 그러므로 새로운 사람을 찾아내서 신차를 판매하는 영업을 하기보다는 자동차를 구입한 고객에게 질 높은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해 만족을 주고, 정비나 점검 등의 부대 서비스에서 이익을 올리는 비즈니스 모델이 더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이 직접 차를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때 고객과 최대한 접점을 늘리는 '관계영업'이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그리고 이런 관계영업은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고객을 대할 때 극대화된다. 

일본 가가와대의 쓰카다 오사무 박사도 논문을 통해 "넷츠도요타난고쿠 직원들에 대한 설문 응답을 분석한 결과 직원만족에 집중하는 경영이 일본과 같은 성숙한 시장에서도 영업혁신을 가능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379977&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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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브랜드, 고객을 `잡은 물고기` 취급했다간…


■ '스타 브랜드' 저자·SVA 교수 캐롤라이나 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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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인터브랜드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15'
미국의 한 미술대학교 강의실에서 교수가 학생들에게 던진 질문 한 가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이 교수는 해당 강의가 2011년에 신설된 이후 수업 첫날에 늘 같은 질문을 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대답 중 반복되는 브랜드에는 코카콜라, 애플, 스타벅스, 나이키가 포함된다. 이는 마치 사람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스타는 누구인가요"를 묻는 것과 비슷하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브랜드는 일치하는 경우가 많고, 이 브랜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 브랜드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다. 이런 질문을 던진 교수는 다름 아닌 미국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SVA)에서 브랜드학 석사과정의 '브랜드 매니지먼트' 강의를 맡은 캐롤라이나 로골(Carolina Rogoll)이다. SVA는 미국에서 최초로 브랜드학 석사과정을 도입했다. 

세계적인 소비재 기업 P&G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일하면서 강의교수(instructor)로도 활동하고 있는 로골 교수는 저서 '스타 브랜드'에서 수업 첫날을 회상하며 "학생들이 각자가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해 갖고 있는 열정(passion)은 해당 브랜드가 성공했는지 판단하는 척도가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로골 교수는 학생들이 꼽은 '브랜드 세계의 유명인사'를 스타 브랜드(star brand)라 표현했다. 

이렇게 '스타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모든 기업의 꿈이다. 그렇지만 '자고 일어나보니 스타가 됐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사실 오랜 기간 준비한 끝에 유명해진 것처럼 브랜드 역시 하루 만에 '스타'가 되지 않는다. 철저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수많은 결정을 지는 결과로 '스타 브랜드'가 탄생한다. 

매일경제 더 비즈 타임스팀은 로골 교수와 인터뷰하며 '스타 브랜드'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었다. 그는 스타 브랜드의 토대가 되는 아이디어는 "몇몇 직원들에게만 있는 특별한 능력이 아닌, 두 가지의 사고방식을 넘나드는 사고능력"이라 말했다. 그리고 "스타 브랜드는 한번에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단언하며 기업의 인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했다. 브랜드가 구축된 후에도 "날마다 해당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이래야지만 브랜드 이미지가 유지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로골 교수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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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브랜드의 탄생에는 창의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창의성이란 무엇인가. 

▷나는 존 클리즈(극작가로도 활약한 영국 명배우)가 창의성에 대해 한 말을 굉장히 좋아한다. 바로 "창의성은 능력이 아닌, 생각을 하는 방식이다(Creativity is not a talent, it is a way of operating)"란 말이다. 창의성은 일부 직원들에게만 있는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생성되도록 생각을 하는 방법이다. 

결국 창의성은 두 가지의 사고방식을 넘나들 수 있는 사고능력이다. 첫 번째는 열린 사고방식이다. 다각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놓인 상황에 필요한) 정확한 해결책을 생각해내고 이를 도입하는 '닫힌(closed)' 사고방식이다. 창의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들은 본인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해답(아이디어)을 빨리 찾으려는 마음을 뒤로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아이디어를 더 오랫동안 생각한다. 그리고 알맞은 시간에 모여서 해당 상황에 적합한 아이디어가 뭔지를 파악한다. 

실생활의 예를 들어보겠다. 조직에서 아이디어를 위한 브레인스토밍을 한다. 해당 일에 알맞은 인물들로 팀을 구성하고, 올바른 목표(objective)를 세우며, 미래 소비자 트렌드를 예측하고, 소비자들의 불만을 들여다보는 등의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이렇게 아이디어가 피어오른 뒤엔 '좋은' 아이디어와 '나쁜'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 올바른 판단은 혼자 하기 어렵다.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분해'하고 분석해 실행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골라낸다. 

그리고 이를 위한 좋은 분별력을 갖기 위해 해당 팀은 경쟁하고 있는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져야 함은 물론이고, 미래에 브랜드를 세울 아이디어에 대한 선견지명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평상시에 사람들은 '스타 브랜드'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는가. 

▷스타 브랜드는 한번에 탄생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두 종류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첫째,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다. 이는 어디에서나 얻을 수 있다. 소비자들의 습관, 불만,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 기회 등을 보고 브랜드 제품 혹은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긴다. 둘째, 이렇게 얻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상업적으로 선보일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요구된다. 사람들이 이를 구매하도록 '설득'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미국의 위성방송 업체인 다이렉 TV(DirecTV)의 '케이블을 끊어버려(get rid of cable)' 광고가 이런 상업성 아이디어의 한 예다.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예술(art)이면서 과학(science)이다. 창의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예술적이고, 브랜드가 한 사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일종의 과학과 같다. 이 두 가지 '성격'은 소비자들의 감성과 이성에 어필하는 데에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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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코엑스몰에 위치한 버버리 화장품 매장. 캐롤라이나 로골 교수는 변신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인 '스타 브랜드' 중 하나로 버버리를 꼽았다. 
―스타 브랜드에는 여섯 가지 주요 요소가 있다고 했다. △명확성(clarity) △일관성(consistency) △높은 목표의식(higher order purpose) △감정적 동화(emotional connections) △강력한 혜택(superior benefits) △학구열(commitment to learning)이 그 여섯 가지다. 이 중 스타 브랜드가 되기 위해 첫 번째로 다져야 할 것이 있다면. 

▷명확성이 우선적으로 있어야 한다. 브랜드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브랜드의 성공 요소는 무엇인지, 제품에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고객과의 소통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확립해야 한다. 이것이 확립돼야만 그 이후에 해당 제품을 최고의 방법으로 선보일 수 있다. 

―일관성에 대해 얘기해보자. 현재 각 산업에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변화에 맞춰가지 않으면 기업들은 살아남기 힘들다. 이런 비즈니스 상황에서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보내며 한결같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고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나. 

▷일관성은 '변하지 않고 발전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브랜드는 사람들의 관심을 유지하고 새로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신선함'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만 대중이 해당 브랜드를 (그대로) 인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버버리(Burberry)가 이를 잘하는 브랜드다. 몇 년 전 버버리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새로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랜드 변신을 했다. 브랜드의 주요 요소(core)인 트렌치코트나 '버버리 컬러'는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디자인을 입힌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영화배우 엠마 왓슨을 모델로 '젊음'을 내세웠다. 

버버리의 변신은 성공적이었지만 많은 브랜드가 변화하는 데 실패한다. 브랜드의 주요부문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브랜드를 '개조'하는 것은 브랜드매니저의 업무 중 가장 힘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심사숙고해 조심스럽게 브랜드 변화를 위한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스타 브랜드의 또 다른 성격으로 '학구열'을 꼽았다. 그렇지만 모든 직원이 업무 외 자기계발을 하고 본인을 발전시키려 노력하진 않을 것이다. 이에 동의하는가. 

▷조직학습의 시작은 리더가 학습을 위한 환경 만들기에 헌신하는 것으로 비롯된다. 직원 개인이 자발적으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지만, 사내에서 이런 학습 분위기를 시스템화할 수 있다. 회사 관리자들이 자사의 '학구열'을 돋우는 방법을 제시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호기심을 칭찬하고 배움을 격려하라(celebrate learning). 둘째, 조직의 우선순위를 직원 교육에 둬라. 이는 직원들에게도 자사의 경영전략에 조직학습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을 말한다. 셋째, 큰 규모의 투자를 한 이후에는 전 직원이 어떤 측면에서 투자가 성공적이었는지, 어떤 일을 다르게 할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한 체크포인트를 갖는 것이 예상되는 환경을 만들어라. 이런 시간을 가지면 직원들은 조직학습을 받아들이고 이를 실천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스타 브랜드를 만들기까지 기업이 직면하는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일까. 

▷장기적 목표와 단기적 목표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가장 힘들다. 브랜드는 하나의 사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가 금전적인 가치를 창출하는지에 대한 평가가 계속 이뤄진다. 그와 동시에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선 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 멀리 내다보고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런 투자 결과는 단기적으로 나오진 않는다. 이 때문에 회사의 재정 상태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 한 선택과 단기적 관점에서 한 선택은 직접적으로 상충된다. 이런 장기적 목표와 단기적 목표 사이의 중심을 잡을 때 빠지지 말아야 할 함정이 몇 가지 있다. 우선 브랜드가 무엇을 나타내는지, 그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너무 많이 바꾸지 말아야 한다. 또한 고객에 대한 이해를 중요한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 브랜드의 현 고객들과 소통 역시 끊어서도 안 된다.  

―아무리 좋은 브랜드 아이디어가 창출됐다고 해도 그 아이디어에 대한 실행이 잘 되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렇다면 아이디어 창출과 실행을 같은 사람이 도맡을 때 일이 더 효과적으로 진행될까. 아니면 각 업무를 각기 다른 사람이 맡으면 더 좋을까. 

▷특정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이를 상품화해 시장에 내놓기까지 걸리는 시간, 브랜드를 선보일 때 사용하는 자원이 무엇인지 등에 따라 인재 조직화가 결정된다. 브랜드를 만드는 데 완벽한 인재 구성 모델은 없다. 나는 브랜드들이 철저하게 체계적인 팀을 구성하는 것부터 조금 더 느슨하고 자유롭게 브랜드를 담당하는 인재들을 모아 팀 구성을 하는 것을 봤다. 만약 자사에 체계적인 팀을 운영해 각 팀원들이 각각 브랜드 관련 다른 업무를 맡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된다면 회사가 분명하게 할 점이 있다. 바로 팀원들이 각기 다른 일을 하더라도 브랜드 성공에 대한 개념이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같은 '브랜드 성공'의 모습이 있어야지 팀원들이 협동하며, 그들의 협동심은 마치 릴레이 경주와 같다. 서로를 신뢰하며, 각 구간을 '달릴' 가장 적합한 '선수'들이 누군지 분석해 그 사람이 해당 업무를 도맡을 수 있다. 

―스타 브랜드가 탄생된 후 해당 브랜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매일매일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거나 떨어뜨릴 수 있는 기회다. 해당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면 이것이 얼마나 큰 타격을 입히는지 생각해보자. 또 이런 소식은 얼마나 빨리 전파되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날마다 브랜드를 설립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브랜드를 관리하는 모든 사람이 지는 책임은 시장에서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살아 숨 쉬게' 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 기존의 고객과 새로운 고객들을 어떻게 더 잘 대해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해 브랜드의 '맥박'을 뛰게 해야 한다. 

―회사가 아무리 잘나가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하더라도 자사가 큰 실수를 해 브랜드의 팬들이 등을 돌릴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랜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브랜드에 (결함이 있어) 잘못된 일이 벌어진 것이라면 최선의 방법은 고객들의 피드백을 듣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후 각 '진단'에 맞게 해결해야 한다. 절대로 고객들의 말을 무시하거나 문제를 피해 숨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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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소비자들 자국 브랜드 선호
지킬 것과 변화…그 사이 균형 필요
 

―한국에선 어떤 브랜드가 '스타 브랜드'라고 생각하나. 

▷2011년에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전자산업, 뷰티산업 등에서 한국 브랜드가 갖고 있는 영향력에 놀랐다. 이때 나는 한국 소비자들은 해외 브랜드보다 자국 브랜드를 더 선호한다고 느꼈다(다른 나라에서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은 많지 않았다). 이는 한국 브랜드의 강점을 확실하게 입증한다. 한국 브랜드 중에서도 나는 특히 삼성을 존경(admire)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삼성(전자)은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기술"과 같은 의미로 생각되어왔다. 삼성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풍부한 마케팅 자원을 보유하며, 트렌드를 이끄는 것을 좋아하고 혁신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전 세계적으로 명확하며 일관된 모습을 보인다. 이는 스타 브랜드의 특성과 일치하며 기업 성공의 요소들이다. 

―한국 대기업들은 가족 기업이고 오랫동안 톱-다운 리더십으로 운영되어 왔다. 최근에는 딱딱한 시스템을 완화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직원들이 자유롭게 본인의 의견을 내세우기엔 여전히 어렵다. 이런 환경에서 스타 브랜드 구축을 위한 조언을 한국 가족 기업들에 한다면. 

▷회사의 핵심부문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시장의 흐름에 맞춰) 변화하는 유연성,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잡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지만 기억해둘 점 한 가지가 있다. 결국에는 시간이 브랜드의 '진화' 혹은 '멸망'을 강요(force)한다. 특히 가족 기업들은 이를 더 확실하게 느끼고 경험한다. "가장 강한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고, 가장 똑똑한 종이 살아남는 것도 아니다.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생존한다"는 다윈의 진화론은 브랜드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스타 브랜드·Star Brand 

단순히 좋은 서비스와 혜택 제공을 넘어서 고객들과 감정적인 교감을 하고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심을 불러일으키는 브랜드를 의미한다. 사람들이 스타를 볼 때 감탄하듯이 고객들은 스타 브랜드를 따르고, 존경하고, 약간의 경외감을 갖는다.
 

■ She is… 

콜롬비아의 로스안데스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캐롤라이나 로골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P&G에서 일하며 커리어를 쌓아왔다. 미국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가 처음으로 석사 브랜딩 프로그램(Masters in Branding program)을 도입한 2011년부터 브랜드 매니지먼트 강의를 담당해 왔다. '브랜드 매니지먼트'는 그녀가 직접 만든 수업이기도 하다. 작년에 스타 브랜드 구축 비결을 담은 저서 '스타 브랜드(Star Brands: A Brand Manager's Guide to Build, Manage & Market Brands)'를 출간했다. 

[윤선영 연구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379983&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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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 한국여성벤처협회장 kovwa@kovwa.or.kr >

EBS 다큐멘터리 ‘왜 우리는 대학을 가는가’에서 당혹스러운 대목을 봤다. 2010년 서울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회의 폐막 기자회견장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자에게만 질문할 수 있는 권한을 줬다. 그런데 기자회견장을 가득 메운 한국 기자 중 누구도 질문하지 않았다. 결국 기회는 중국 기자가 가져갔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 두려움 앞에 패기와 열정을 잃어가는 사람들, 더 이상 치열하게 사고하지 않는 사람들. 그런 사람이 많은 한국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6일 미국 대형 법무법인 베이커앤드호스테틀러는 인공지능(AI) 변호사 ‘로스(ROSS)’를 고용해 법대를 갓 졸업한 초보 변호사가 하던 일을 맡게 했다. 로스는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일할 수 있으며, 1초에 10억장의 문서를 검토할 수 있다. 아마존은 AI인 ‘알렉사(Alexa)’가 적용된 주방용 로봇과 비서 로봇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구글은 AI가 쓴 연애소설을 최근 공개했으며, 그림을 그리는 AI ‘딥드림’은 추상화를 그려 그중 29점을 지난 2월 9만7000달러(약 1억1600만원)에 팔았다. 이른 시일 안에 인간이 담당하던 정보수집, 검색, 분석, 이를 통한 결론 도출 및 비교적 깊이가 낮은 사고력을 이용한 분야는 모두 AI의 몫이 될 것이다. 

한국의 학교는 ‘질문 없는 학생’을 키워내고 있다. 정부, 국가기관 등의 간담회에서는 이른바 ‘사전 질문지 작성’이 성행하고 있고,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조찬 모임이나 국제 콘퍼런스 행사장에선 토론 없는, 생명력 잃은 연사의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일상이다.


인간이 AI 로봇과 경쟁해야 하는 제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기계를 이길 수 있는 건 집약적 정보 검색, 분석을 뛰어넘는 파괴적 상상력과 영성적 직관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를 위해 사고하는 교육 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 시나리오 없는, 살아 있는 토론 문화가 정착돼야 할 것이다. 인간을 능가하는 스마트한 기계를 통제하기 위해선 알고리즘화할 수 없는 영역으로 인간의 사고력이 진화해야 한다. 결국 그런 사고력을 가진 사람이 많은 나라가 미래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다. 한국의 미래는 사고력의 싸움이다. 

이영 < 한국여성벤처협회장 kovwa@kovwa.or.kr >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5251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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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많은 분들이 이런 말씀을 하신다. '사람 절대 안 변한다!'고. 그런데 또 한쪽에서는 이런 말도 한다. "사람이 굉장히 쉽게 변한다. 심지어 간사하다" 어느 말이 맞는가. 아니 더 정확하게는 어느 말이 어떤 경우에 맞는 말인가. 그 차이와 그 이유를 아는 것은 이 시대 리더들에게 매우 중요한 화두가 된다. 

한 사람에게 있어서 잘 변하지 않는 것은 능력과 성격이다. 이 둘은 아무리 늦게 잡아도 20세를 넘어서면 그 사람 일생에 있어서 잘 변하지 않고 지속된다. 여기서의 능력은 일의 숙련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IQ, 기억력, 연산능력, 사고 속도와 같이 기초적인 개별 인지능력을 말한다. 이런 능력은 이후 노화가 진행되면서 약간씩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크게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IQ와 같은 지능검사를 고등학교 때까지는 받지만 성인이 되면 그 검사를 받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이다. 안 변하니 굳이 다시 검사할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성격은 두말할 필요 없다. 학창 시절 친구들을 수십 년 후 동창회에서 만나면 대부분 성격은 그대로이다. 놀라울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능력과 성격을 굳이 입에 올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그리도 많이 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능력과 성격을 바꾸려면 그야말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동창회 이야기가 나온 김에 좀 더 생각을 해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 중에 사람이 확 바뀌어 있다는 느낌을 주는 친구들이 있다. 그리고 이때 우리는 그 친구들을 만난 후 흔히 '큰 성공을 해서' 혹은 '일이 지독히 안 풀려서'라는 말로 친구가 변한 이유를 설명한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의 수많은 연구를 종합해 보면 그 변화의 근본적 원인은 결국 자아존중감(혹은 자존감, self-esteem)으로 귀결된다. 이는 말 그대로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자신의 능력과 한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본인 스스로의 의견이기 때문이다. 이는 역경을 이겨내고 성취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확신과 직결된다. 동창회에서 우리에게 무언가 확 바뀌었다는 느낌을 주는 친구들은 지난 시간 동안 무엇이 변화한 것이겠는가. 결국 그들의 바뀐 자존감을 보고 말하는 것이다. 그 방향이 상승이든 하강이든 말이다. 물론, 자존감이 무조건 높은 것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타인을 무시하고 아집과 독선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절한 수준으로 자존감을 높게 가질 수 있게 되면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다른 구성원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작은 실패나 역경에도 유연하게 대처한다. 반면에 자존감이 약하면 이른바 열등감에 매우 쉽게 빠질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관점이나 기준이 없으니 남의 시선과 평가에 전전긍긍하면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자존감에 가장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외부(즉 리더) 요인은 무엇인가. 당연히 칭찬과 격려다. 이는 어떤 자존감 연구를 찾아봐도 한결같다. 그런데 칭찬과 격려를 단순하게 보면 안 된다. 자존감을 높이는 진정한 칭찬은 먼저 '정확한 칭찬'이다. 두 번째는 '결과보다는 노력에 초점을 맞춘 칭찬'이다.  

전자는 결과를 만들어 낸 진짜 이유에 초점을 맞추게 하니 바둑으로 치자면 질 좋은 복기에 가깝다. 후자는 일의 성패 여부에 관계없이 다음 일에도 긍정적 자세로 뛰어들게 만들 수 있다. 의미심장한 것은 이 두 원칙을 지키지 못한 칭찬은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자식과 부하의 자존감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대부분 연구 결과들이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자존감이 대부분 이런 어리석은 칭찬을 받으면서 만들어진다. 영국 천문학자 존 허셜은 '자존이야말로 모든 미덕의 초석이다'고 말했다. 자신을 적절히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다른 구성원들과 협동의 미덕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선 품질 좋은 칭찬을 해야 한다. 정확하게 무엇을 칭찬해야 하는가와 결과가 아닌 노력도 충분히 칭찬하고 있는가를 되돌아보자.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361841&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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