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접경지 단둥 100여개 부스…"샘물·인삼차 맛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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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를 보호하는 특효 샘물, 강서약수 맛보시라요." "개성에서 만든 인삼 드시면 면역력이 세집니다." 

    울긋불긋한 한복을 차려 입은 북한 미녀들이 중국인 소비자들의 팔을 붙들며 판촉활동에 열을 올렸다. 

    15일 북한과 접한 중국 단둥시 궈먼항 생활광장에서 개막한 '북·중 무역박람회'에는 북측 400여 명이 참석해 100여 개 부스를 차려놓고 내방객을 맞고 있었다. 기자가 인삼차를 달라고 하자 "잔돈 없으니 두 개 사시라요"라며 '상술'을 발휘하기도 했다. 

    4회째를 맞는 단둥 북·중 무역박람회는 최근 북·중 간 관계 개선 분위기와 경협 활성화 의지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이 행사를 국가급 박람회로 격상시키고 국무원과 상무부 등 중앙부처에서 지원을 했다. 북한산 담배를 판매하는 북측 판매원은 "작년보다 손님이 늘었다"면서 "(북한에서) 가져온 걸 다 팔 수 있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양국 무역박람회에 맞춰서 국경무역지대가 건설됐다. 단둥시 궈먼항에 '호시무역구'가 조성돼 이날 개장 행사가 열린 것. 호시(互市)란 양국 주민들이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국경무역지대로 구한말까지 단둥에서 운영되다 일제강점 후 중단됐다. 이번에 중국과 북한이 경협 활성화를 위해 약 100년 만에 부활시킨 것이다. 스젠 단둥시장은 이날 무역구 개의식에서 축사를 통해 "단둥을 양국 무역과 동북아 물류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단둥 = 박만원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86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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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달러강세는 美경제 부담" 발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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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당 원화값이 하루 새 16원이나 급등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달러 가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16.6원 오른 113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7월 10일 1129.7원을 기록한 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오후 3시 기준 100엔당 원화값은 949.99원으로 전날보다 8.55원 올랐다. 

    이날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8.8원 오른 113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계속 상승폭을 키우다가 장 마감 직전 1129.9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날 원화 급등세는 전날 밤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0.2% 하락)보다 더 부진한 수치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지적도 달러 가치 하락을 유발했다. 연준은 전날 발표한 경기동향보고서(베이지북)에서 "달러화가 최근 크게 오르며 미국 수출과 수입 가격에 영향을 미쳤으며 주요 관광지의 관광 수입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당분간 원화 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경팔 하나선물 연구원은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달러당 원화값이 최고 1110원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후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발생하면 원화값이 다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지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_forward.php?domain=news&no=986058&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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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타워, 3대 이통사 기지국·철탑 등 통신인프라 자산 41조여원 인수

    • 차이나모바일 등 이통사는 서비스 제고 '박차'


    '차이나타워' 지분구조 내용. [중국 통신업 구조조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통신업계에 서비스와 네트워크 인프라 분리를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중국 이동통신사들이 각자 보유한 기지국과 같은 통신인프라 자원을 전문 통신인프라 운영 관리 기업에 넘기는 대신 통신 서비스 제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차이나타워(중국철탑)가 중국 3대 국유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중국이동)·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차이나텔레콤(중국전신)으로부터 기지국, 송전탑 등 총 2314억 위안(약 41조4483억원) 규모의 통신 네트워크 자산을 인수하는 내용의 거래협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차이나타워는 중국 국영기업 자산관리회사인 차이나리폼(中國國新)의 100억 위안이 넘는 지분 투자도 유치했다. 

    이번 거래로 차이나모바일은 차이나타워의 지분 38%를,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이 각각 28.1, 27.9%, 그리고 차이나리폼이 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차이나타워는 앞으로 기지국, 철탑 등 통신 인프라에 대한 운영 관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차이나타워는 지난 해 7월 중국 정부의 주도 아래 3대 이통사가 합자 형식으로 설립한 통신인프라 운영관리 국유기업이다. 각 통신사가 경쟁적으로 기지국 등과 같은 인프라를 증설해 중복 투자하는 것을 막아 자원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기지국 운영 유지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설립됐다.

    차이나타워는 설립 이후 이통사 대신 신규 기지국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설립 후 현재까지 27만여개 철탑·기지국 건설을 완료했다. 이는 본래 이통사가 건설하려던 기지국 수에서 20만개 줄어든 수준으로 400억 위안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시장은 평가했다.  

    통신인프라 자원을 차이나타워에 맡긴 이통사들은 향후 4G 등 통신 서비스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 동안 통신시장을 독과점하며 통화료, 문자메시지 수입으로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벌었던 중국 이통사들은 텐센트 모바일메신저 위챗 등과 같은 인터넷 기업들의 공세에 밀려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올 상반기  차이나모바일 순익은 537억 위안(약 10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 하락하며 8분기 연속 순익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머지 이통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차이나텔레콤의 영업수익과 순익이 각각 0.6%, 4% 하락했다. 차이나유니콤도 영업수익이 3.3%나 떨어졌다.

    최근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직접 나서서 이통사에 데이터 요금을 인하할 것을 명령하는 등 통신업계에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출처: http://www.ajunews.com/view/20151015095126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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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창간 51주년 기획 

    '과학 한국' 막는 5대 고질병 (1) 논문 수로 평가

    SCI 등재 논문 수 세계 12위…인용 순위는 낮아

    정부 출연연구기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A씨는 입사 후 첫 과제를 받고 깜짝 놀랐다. 대학원 시절 자신이 했던 연구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국제학술지에는 이미 비슷한 논문이 여러 편 발표됐지만 과제를 기획한 책임연구원급 박사는 과제 수행에 실패하면 연구비를 딸 수 없다며 실험 내용 일부만 바꿔 과제를 신청했다. A씨는 “보신주의 연구가 이 정도로 심한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에 만연해 있는 논문 중심 평가 문화의 단적인 사례에 불과하다. 

    논문 수 중심의 평가는 한국 과학기술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이제는 연구 품질을 고려하기보다는 논문만 양산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좀처럼 끊이지 않는 논문 표절도 논문 수 중심 평가가 만든 악순환이란 지적이 많다. 2013년 한국이 발표한 국제과학논문인용색인(SCI) 등재 논문 수는 세계 12위에 올랐지만, 10년간 피인용 상위 1% 논문 수 순위는 15위에 머물렀다. 자주 인용되는 논문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뜻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성과 평가 방식을 양(量)에서 질(質)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상당수 대학과 출연연에서는 여전히 SCI 논문 수를 주요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2) 과학자 아닌 관료가 정책 주도…R&D 예산 집행 공무원이 '좌지우지' 

    기초과학 연구의 집행과 정책 설정을 국립과학재단(NSF)에 맡긴 미국과 달리 국내는 기초과학부터 응용기술 연구까지 공무원들이 모든 연구개발(R&D) 예산 집행 권한을 쥐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R&D사업 기획 과정에서 이해당사자 의견 반영 정도를 분석한 결과 공무원 의견의 반영 정도가 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무원들이 성과에 쫓길 경우 얼마든지 연구 성과 부풀리기 유혹에 빠질 수 있는 구조다. 

    (3) 정권마다 바뀌는 연구 방향…줄기세포 → 녹색 → ICT 로 지원 쏠려

    최근 10년간 한국의 과학 정책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줄기세포 연구를 밀었고, 이명박 정부는 녹색 성장을 내세우며 친환경기술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어 들어선 박근혜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을 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정권마다 자신의 색깔을 내는 정책에 자원이 쏠리다 보니 장기 지원이 필요한 연구에 대한 지원은 줄어 줄기세포와 친환경기술은 미국과 일본, 중국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강성모 KAIST 총장은 “과학 정책이든, 인재 육성이든 한쪽으로 쏠리면 탈이 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4) 방향성 잃은 출연연구소 …실험실에 안주, 기업·시장과 괴리 커져

    박희재 산업통상자원부 R&D 전략기획단장은 지난해 R&D 혁신토론에서 “한국의 공공 R&D가 기업, 현장, 시장과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험실 바깥으로 나가려 하지 않고 과학기술의 틀 안에서 안주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출연연은 산업화 초기에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국내 기업이나 대학 연구능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상용화 분야에서는 오히려 출연연을 능가한다. 미국처럼 융합형 연구를 통해 재난재해, 국방 등 파생 가능성이 큰 연구를 통해 산업 파급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5) 샐러리맨 전락한 연구자들…방만경영 공기업과 동일한 취급 '불만'


    이달 들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주요 출연연에는 정년 단축, 임금피크제 반대를 내용으로 하는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정부가 공공기관에 대한 임금피크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연구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출연연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때 한 차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쳤다. 당시 연구원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자녀의 대학 학자금 지원도 모두 사라졌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방만·부실 경영을 일삼은 일부 공기업과 한데 묶여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방만 경영 해소안까지 제출해야 했다. 최근 상황이 외환위기 때처럼 이공계 기피현상을 불러오지 않을까 과학계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101412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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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 장비를 구입한 후 경품 추천 이벤트에 응모했습니까.”

    빅데이터 시대 신종 중개상


     “ 베이비샤워(Baby shower·출산 전 축하행사) 파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까.”

     “새로 이사한 집의 인테리어를 위해 디자인용품 숍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댓글을 달았습니까.”

     이 질문에 모두 ‘예’라고 답했다면 며칠 뒤 e메일함엔 ‘가족여행 추천 정보지’ ‘아기 방 인테리어 정보 사이트’ ‘가족을 위한 생명보험 안내 정보’가 날아올 가능성이 크다. 이미 당신의 연령·성별·거주지·전화번호· e메일 주소·경제력 등 상당한 개인정보가 ‘데이터 브로커(Data Broker)’를 통해 여행사·보험사·인테리어업체로 넘겨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 같았으면 버려졌을 사소한 데이터이지만 이런 걸 분석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 하나하나가 ‘돈이 되는’ 정보로 탈바꿈하고 있다. 거대한 데이터 꾸러미인 빅데이터가 정보기술(IT) 산업의 금맥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델레스 크리쉬난 IBM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케팅 총괄은 “지금도 하루에 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만지는 횟수가 150번이고, 매일 인터넷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이 20억 회 이상 일어나고 있다”며 “이렇게 만들어지는 빅데이터를 이해하지 못하면 사회를, 시장을 이해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빅데이터가 뜨자 데이터 브로커들도 전성기를 맞았다. 데이터 브로커란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해서 이 정보를 제3자와 공유하거나 재판매하는 기업을 가리킨다.
     


     가장 유명한 데이터 브로커는 미국 액시엄(Axiom)이다. 액시엄은 전 세계 7억 명 이상의 소비자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한 정보는 1인당 1500개 항목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다. 미국 연방·지방 정부, 포춘 100대 기업들이 액시엄에서 정보를 사서 업무에 활용한다. 2001년 9월 11일 전 세계를 뒤흔든 미국 9·11 테러범도 액시엄이 수집해놓은 데이터를 활용해 잡아냈다.

     워싱턴 정가에서도 갤럽의 여론조사보다 데이터 브로커들이 제공하는 빅데이터의 영향력이 더 커진 지 오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대선에서 액시엄이 제공한 데이터를 활용했다. 또 다른 데이터 브로커 코어로직(Corelogic)은 8억 건의 부동산 거래정보와 1억 건의 담보 데이터를 미국 산업계와 미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

     14억 명의 사용자 빅데이터를 보유한 페이스북도 데이터 브로커 업체들의 고객이다. 페이스북은 2012년 데이터로직스(Datalogix)라는 데이터 브로커 업체와 협력 사실을 밝히고 사용자들이 상품 광고를 보는 것이 실제 구매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를 살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상위 9개 데이터 브로커 기업들의 매출은 2012년 기준 4억2600만 달러에 이른다.

     개인정보 거래가 불법인 국내에는 아직 데이터 브로커가 없다. 다만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미 있는 빅데이터를 생산·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콜센터 서비스다. 요즘 신용카드사와 보험업계에서는 콜센터에 전화를 건 소비자의 목소리를 문자(텍스트)로 바꿔주는 STT(Speech-To-Text)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예전에도 소비자 목소리를 녹음하기는 했지만 소비자와 분쟁이 생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 녹음파일을 활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하지만 STT로 대화 내용이 문자로 바뀌니 분석하기 좋은 빅데이터로 바뀌었다. 소비자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나 말투, 억양 변화 등을 분석하면 신용카드·보험 해지 시점까지도 미리 예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취소’ ‘해지’ ‘안돼’ ‘그렇지만’ 등의 단어가 많으면 곧 해지 가능성이 높으니 미리 전화를 걸어 맞춤형 대응을 하는 식이다.

     공공 분야에서도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공공 데이터 개방에 적극적인 서울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차 문제, 교통사고, 마을버스 노선과 같은 생활 밀착형 공공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심야시간에 특정 노선을 중심으로 운영된 심야 올빼미 버스도 서울시와 KT가 공공데이터로 만든 서비스다. 스타트업 ‘모두의주차장’은 서울 지역 구청들과 협력해 거주자우선주차구역의 실시간 주차 정보를 분석해 주차장이 비어있을 때 공간을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금융과 IT를 결합한 핀테크 분야에서 빅데이터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 개인과 개인 사이의 대출을 중개해주는 스타트업 펀다(FUNDA)는 대출을 원하는 지역 상점들의 매출 단말기(PoS·Point of Sales)에 있는 매출 정보를 활용해 대출 금액을 결정하고 있다. 매출 정보를 활용하면 그 상점의 상환 능력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활용할 데이터가 충분히 누적되면 이를 기반으로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기계학습)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로봇이 사람의 업무 일부를 대신할 수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 8일 “2018년이면 주주보고서나 법률문서, 시장보고서 같은 업무용 문서의 20%는 로봇이 작성하게 될 것”이라며 “ 인사나 업무평가 영역도 로봇 상사(robo-boss)가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자산관리 분야에서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한 로봇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른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다.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와 감(感)이 아닌 데이터에 근거해 인공지능 로봇이 투자를 결정한다. 몇 가지 정보로 투자 성향을 분석한 후 이에 맞는 투자 계획을 로봇이 세워주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선보인 쿼터백테크놀러지는 전 세계의 상장지수펀드(ETF) 데이터를 모두 분석해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알고리즘(작동 방식)을 개발했다. 이 회사의 김승종 대표는 “ 소수의 고액 자산가들이나 이용할 수 있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누구나 저렴한 비용에 모바일 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빅데이터가 사회 전반에 전방위로 퍼져 있지만 아직 국내 상황은 걸음마 수준이다. 특정 홈페이지를 해킹해 탈취한 개인정보를 사고팔다가 붙잡힌 사건·사고들이 주로 부각되다 보니 데이터 유통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빅데이터도, 이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과학자도 수요에 비해 역부족이다.

     조성준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국내에는 분석에 쓸 수 있는 데이터가 적고, 데이터보다는 감이나 경험에 근거해 의사 결정을 하는 문화가 뿌리깊어 빅데이터 생태계의 발전 속도가 더디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앞으로는 데이터가 곧 경쟁력이 되기 때문에 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보유한 빅데이터 목록을 공개하고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핀테크 열풍이 뜨거운 금융 산업에서는 최근 빅데이터에 대한 갈증을 직접 풀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개인정보를 규율하는 법률 자체가 20개가 넘고, 정보보호 규율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비식별화된 개인정보 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만들어 금융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회에서도 개인정보를 익명으로 처리한 후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제·개정안이 발의됐다. 지나친 규제보다는 데이터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하자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공정거래위는 데이터 브로커들의 영향력이 커지자 이들이 유통하는 정보를 개개인에게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거래 대상에서 삭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정용찬 ICT통계분석센터장은 “정보 약자인 소비자의 자기 정보에 대한 권리는 규제보다는 정보유통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보장해야 데이터 유통과 빅데이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며 “데이터 보안·암호화와 같은 기술이 빅데이터 산업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로봇을 뜻하는 로보(robo)와 자산운용 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 모바일 기기나 PC를 이용해 자동화된 컴퓨터 알고리즘(작동 방식)으로 투자 의뢰자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온라인 서비스를 말한다. 시장 상황이 변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자산 배분을 조정한다. 관리 수수료는 전문가 서비스의 절반 정도다.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1884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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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준생 月생활비 절반 취업사교육에 써
    성형패키지도 유행…학원들 공포마케팅


    ◆ 청년에게 희망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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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본격적인 대기업 공채시즌을 맞은 청년들이 취업을 위한 인적성검사 준비 비용이 만만치 않아 또 다른 시름에 젖고 있다. 지난 9일 현대차그룹 인적성 검사를 치른 응시생들이 서울 신천중학교에서 걸어나오고 있다. [김호영 기자]
    # 취업준비생 김지영 씨(26)는 낮에는 대학 수업을 듣고 저녁엔 집 앞 카페에서 알바를 한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자정부터는 오는 18일에 있을 대기업 공채를 위한 인적성 시험에 대비한 인터넷 강의(인강)를 듣는다. 시간이 촉박해 아르바이트를 줄여볼까 고민도 했지만 기출문제집과 인강을 신청하느라 쓴 카드값이 생각나 포기했다. 운이 좋아 인적성 시험을 통과하더라도 면접 때는 학원에서 '집중 컨설팅'을 받아야만 붙는다는 주변의 말에 벌써부터 학원비가 걱정이다. 

    당장 오는 17일 효성그룹, 18일에는 삼성그룹을 시작으로 하반기 대기업 공채시즌이 본격화한다. 하지만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은 이른바 '본게임'(인적성 시험부터 최종 면접까지)이 다가오면서 앞으로 부쩍 늘어날 취업 준비 비용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 취업 준비 비용의 가장 큰 비중은 단연 사교육비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취준생 810명에게 '취업 사교육 비용 현황'을 물으니 월평균 26만8600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기간인 지난 8월과 9월 이들의 월평균 생활비가 52만2300원임을 감안하면 대학생과 취준생 대다수가 취업을 위한 사교육에 생활비의 절반가량을 쏟아붓는다는 얘기다. 실제로 취업 사교육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8.4%가 '부담된다'고 답했을 정도다. 이미 3개 기업에 자기소개서를 제출해 서류전형을 통과하고 다른 두 곳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김 모씨(29)는 최근 인적성 대비 문제집만 5권을 샀다. 기업마다 기출문제집이 다 따로 나와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막상 펼쳐보면 겹치는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불안한 마음에 대기업 그룹별로 살 수밖에 없었다"며 "책값만 10만원에 달하고 인강까지 들으면 독학으로 준비해도 수십만 원은 기본"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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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 컨설팅 학원을 찾는 취준생들의 경우 부담은 더욱 심각했다. 서울 강남 일대에 자리 잡은 인적성 시험과 면접 대비 취업 컨설팅 전문학원 10여 곳엔 절박한 청춘들이 몰려 있다. 4개의 분원을 가진 A학원에서 직접 상담을 받아보니 '취업 때까지 보장해주는 프리미엄 패키지'를 권했다. 소수반은 146만원부터 있었지만 개인레슨을 받으려면 200만원 선에 달했다. A학원은 "하루라도 빨리 학원 수업을 들어야 한 달이라도 먼저 취업할 수 있다"며 "다른 경쟁자들은 지금도 컨설팅을 받고 있다"는 식의 '공포 마케팅'으로 취준생을 유혹했다. 

    학원에서 만난 유정연 씨(27)는 "인적성이나 면접은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혼자 준비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했다"며 "대학 등록금을 또 내는 거냐는 부모님 말에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면접 노하우를 가르쳐준다는 일부 학원에서는 '성형'을 유도하기도 했다. 유씨는 "대기업 인사담당관 출신의 강사가 코끝이 좀 부드러우면 더 좋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말해 성형을 신중히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강남역 일대 성형외과엔 '면접 때 붓기가 빠지려면 지금이 적기!' 같은 홍보문구를 내걸고 취준생 집중 마케팅을 하는 성형외과들이 다수 성업 중이다. '취준생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강남의 한 성형클리닉 관계자는 "필러와 윤곽주사, 물광주사 같은 프티성형을 찾는 취준생들 수요가 많아 전문 상품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창순 경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소위 스펙을 걷어낸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오히려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본다"며 "채용 선발 기준이 모호해지면서 불확실성에 내몰린 취준생들이 급하게 취업 준비 학원이니 성형외과에 달려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기업이 확실한 기준을 시그널로 줘야 청춘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착실히 준비할 수 있다"며 "주와 객이 전도된 현재의 취업 시장이 엉뚱한 사교육 시장만 만들어 청춘들에게 부담을 가중시켜나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배미정 기자 / 오찬종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73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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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카·롯데 이어 SK네트웍스·현대캐피탈 가세
    스마트폰만 있으면 원하는 장소·차량 간편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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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셰어링' 서비스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사업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렌터카 업계 4위인 SK네트웍스가 곧 카셰어링 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카셰어링 사업 진출을 위한 전담팀(TFT) 구성, 서울시가 진행 중인 카셰어링 사업 참여, 다른 카셰어링 업체 인수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자동차 렌탈 업체로서 외연을 키우기 위한 여러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카셰어링시장 등) 주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렌터카 업계 3위인 현대캐피탈도 서울시 카셰어링 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해 역시 본격적으로 진출할 의사를 밝혔다. 현재 국내 렌터카 사업 1·2위 업체인 롯데렌탈과 AJ렌터카는 이미 카셰어링 사업에 진출해 있다. 

    현재 카셰어링 사업은 스마트기기 사용에 능숙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루 단위가 아닌 수십 분에서 한 시간 단위로 차량을 빌릴 수 있는 '초단기 렌탈 서비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365일 24시간 언제나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일반 렌터카 서비스에 비해 단기간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저렴할 뿐만 아니라 지정된 장소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만 감수할 수 있다면 택시와 비교해도 요금이 비싸지 않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카셰어링 업체와 제휴를 맺은 전국 곳곳 주차장(무인 대여소)에 카셰어링에 사용되는 차량이 주차돼 있다. 이용자는 모바일을 통해 간단한 인증 절차를 거쳐 차량을 사용하고 원하는 무인 대여소에 주차하면 된다. 

    요금은 주행거리에 따라 자동으로 계산돼 미리 등록한 결제용 카드로 결제된다. 통신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카셰어링은 지역 커뮤니티에서 아는 사람들이 알음알음 차량을 나눠 이용하는 일이 많았다. 

    일반인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해 차를 빌려줄 방법도 없었고, 차량을 빌리고 세워둘 장소를 검색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모바일기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언제 어디서나 카셰어링용 차량의 사용 가능한 시간과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모바일기기로 자동차 문을 열 수 있는 스마트키를 전송해 명실상부한 '무인 대여'가 가능해졌다. 

    국내 카셰어링 업계 규모는 아직 수백억 원에 불과하다. 업계 1위인 쏘카가 2014년 기준 매출액 147억원에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 중이며 업계 2위인 롯데렌탈 자회사인 그린카 역시 연매출 140억원에 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20·30대를 제외한 중장년층은 '카셰어링' 서비스 자체를 낯설어하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업체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업체들이 너도나도 카셰어링 산업에 뛰어드는 이유는 간단하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카셰어링은 언제 어디서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공유경제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업체들은 지금처럼 무인 대여소를 늘리고 카셰어링용 차량 대수를 늘리기 위한 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 단순히 차량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결제를 도와주면서 수수료만 받을 수 있다. 물론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이용자들의 이용 형태는 빅데이터로 집계돼 다른 서비스를 홍보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난주 미국 GM이 "카셰어링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카셰어링 사업의 가능성을 높게 보기 때문이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아직 수익성이 높은 사업은 아니지만 미래 가능성을 감안하면 먼저 투자해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게 유리하다"며 "향후 개인 렌터카시장과 함께 렌터카 업계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7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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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불안에 공급줄고 셰일 시추도 급감
    유럽금융권서도 "석유채권 지금 사둬야"
    비관론 골드만삭스 "랠리 지속 어려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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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 없이 추락하던 국제유가가 최근 반등을 보이자 잠잠했던 '유가 바닥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셰일업계의 시추 감소, 시리아 내전 사태 확산 등으로 공급은 크게 줄고, 반면 저렴해진 기름 값에 힘입은 수요는 내년에 6년래 최고 증가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지금까지 바닥론 진원지는 원유 수출로 먹고살다 유가 하락으로 고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었지만 이번엔 어두운 전망만 내놓던 월가도 목소리에 힘을 더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다르다. 

    압둘라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한 에너지 관련 포럼에서 "내년 원유시장이 좀 더 균형적인 상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개월 동안 비OPEC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이 줄었고 세계 수요는 늘었다"며 "시장 펀더멘털이 2014년 6월 이후 60% 가까이 떨어진 유가의 추가 급락을 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타르의 무함마드 알 사다 에너지장관도 같은 날 공식성명을 내고 "국제유가가 바닥을 쳤으며 내년에는 회복될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유가 하락에 따라 선진국과 신흥국의 소비 증가로 올해 하루 2930만배럴이었던 OPEC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내년에는 하루 305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베이커 휴스사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미국 원유 시추기 수가 전주보다 9기 감소한 605기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9월 일일 원유 생산량은 8월 대비 12만배럴 줄어들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내년에 전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량이 증가해 수요 증가율이 6년래 가장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이나 미국이나 '생산은 줄고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OPEC 산유국들의 유가 바닥론은 심심찮게 나온 바 있지만 이번엔 월가에서도 무게를 싣고 있다. 에드 모스 씨티그룹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지난 1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재정협회(IIF) 회동에서 "유가가 내년에 전환점을 맞아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는 "유가가 12개월 내 반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르웨이 채권투자사인 홀베르그 폰스포르발트닝의 로아르 트베이트 매니저는 "우리는 (석유 채권을) 사는 쪽"이라며 "채권의 스프레드(수익률 차이)가 벌어져 있어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했다. 

    지난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9% 안팎 급등해 지난 8월 말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선 11월 인도분 WTI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0.4% 상승한 배럴당 49.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최고가다. 

    비OPEC 국가의 공급 감소와 함께 중동권에서 확대되는 지정학적 변수도 유가를 뒷받침 중이다. 

    CNN머니는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시리아에 대한 폭격을 단행하면서 원유 수급 차질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상승세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지난 4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으로 유가 상승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간만에 '바닥론'이 고개를 들긴 했지만 부정적 기류도 여전하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등 최대 수요처에서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현재 공급량으로도 수요를 맞추기에 충분하다"며 "지속적 랠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유가 반등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미룬 데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 영향도 있기 때문에 실제 금리 인상 시 급락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비OPEC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회원국으로 복귀하게 되면 하루 평균 90만배럴의 생산량 증가 효과가 일어나면서 유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지용 기자 / 문호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7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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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더 A / 알리안츠 글로벌 웰스리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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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쇼핑객으로 북적이는 중국 선양의 한 백화점.
    중국이 전 세계 부의 지도를 바꾸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중산층 인구가 10억명을 뛰어넘은 가운데 이 중 3분의 2가 아시아, 그 중에서도 85%가 중국에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아시아 중산층 인구는 2000년 이후 10배가량 증가했다. 앞으로도 중국의 발전이 전 세계 금융자산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독일 보험금융그룹인 알리안츠그룹은 세계 50여 개국 가계 자산과 부채 상황을 분석한 '2015 알리안츠 글로벌 웰스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미하엘 하이제 알리안츠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특히 중국의 금융자산 성장세는 놀라울 정도"라며 "최근 중국의 성장 둔화는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며 앞으로 중국이 다른 국가를 따라잡는 일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안츠는 전 세계 자산가들을 부에 따라 3개 계층으로 분류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중산층은 6100유로(약 794만원)에서 3만6700유로(약 4778만원) 사이 부채를 제외한 순금융자산을 보유한 인구를 말한다. 특히 2014년 말 기준 중국의 총금융자산 규모는 최초로 일본을 능가했다. 아시아 지역 총금융자산 규모는 약 34조유로(약 4경4000조원)에 이르렀는데 이 중 중국의 총금융자산 규모가 약 14조유로(약 1경8000조원)로 4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일본이 35%를 기록했으며 한국은 6.4%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중국의 높은 성장 여파로 전 세계 금융자산의 무게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전 세계 총금융자산과 순금융자산에서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6%에 달해 2013년보다 1.4%포인트, 2000년 기준으로는 3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 순금융자산은 2014년 18.2% 증가해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대표적인 신성장 지역으로 꼽혔던 라틴아메리카와 동유럽은 각각 4.2%와 8.6%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쳐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아시아의 성장세는 1인당 금융자산 기준으로 세계 20대 부유국 순위를 매긴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2000년만 해도 일본이 유일하게 10대 부유국에 이름을 올렸는데 2014년에는 아시아에서 일본(8위) 싱가포르(9위) 대만(10위) 등 3개국이 10위권에 포함됐다. 한국은 2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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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중국은 33위를 기록해 순위가 오른 반면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일부 국가들은 4단계 이상 하락했다. 

    하이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역별로 금융자산 성장 추이가 불평등하게 큰 차이를 보인다"며 "아시아에는 선진국을 따라잡아야 할 국가들이 여전히 많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시아의 금융자산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부 국가 성장동력은 약화되고 있다.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도 2001~2007년 21%에서 2008~2014년 18%로 소폭 감소했다. 

    알리안츠는 가장 확실한 사례로 '한국'을 꼽았다. 한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2001~2007년 11.6%에서 2008~2014년 7.6%로 하락했다. 반면 일본은 예외적으로 1.3%에서 2.4%로 소폭 상승했는데, 아시아 지역 전체 성장률이 2001~2007년 5.7%에서 2008~2014년 8.0%로 증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본을 제외하면 2008~2014년 아시아 지역 연평균 성장률은 13.7%로, 금융위기 이전 7년간보다 0.7%포인트 감소한다. 

    한편 전 세계 총금융자산은 136조유로(약 17경6000조원)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 7.1% 증가해 전년 대비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총금융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순금융자산 규모도 2014년 말 전년보다 8.1% 늘어난 100조유로(약 13경원)를 넘어서면서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하이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후 변화, 가난, 인구 이동, 디지털 혁명, 낙후된 인프라스트럭처 등 우리 앞에 놓인 도전 과제가 무수히 많기 때문에 향후 투자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배미정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7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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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12월 인상 가능성 37%로 후퇴…내년 3월은 59%
    신흥국 악재, 美 일자리 이어 기업 3분기실적도 덮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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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만의 미국 금리 인상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올해 안 어느 시점'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재차 피력했지만 시장은 연내 인상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데 베팅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연준 2인자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연내 인상은 예상일 뿐 약속된 게 아니다"고 발언해 연준의 퇴로를 열어놨다. 

    중국 등 신흥국 경제 부진이 미국의 9월 고용시장에 적잖은 타격을 준 데다 글로벌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미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떨어지는 양상이다. 미국의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올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37.4%에 그쳐 한 달여 전 60%에서 크게 후퇴했다. 올해 10월은 8%에 불과했으며 내년 1월은 44.9%, 3월은 59.3%에 달했다. 내년 1월보다는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 3월이 더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이다. 

    글로벌 IB들도 미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속속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 도이치뱅크와 BNP파리바 등이 올해 12월에서 내년 3월로 변경했고, 크레디트스위스와 ING그룹 등도 내년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 내에서 연내 금리 인상 기조를 굽힌 인물은 피셔 부의장만이 아니다. 그간 금리 인상을 강하게 주장해온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지표들을 보면 몇 주 전보다 경기 하락에 대한 리스크를 더 느낄 수 있다"면서 기존 입장에서 한발 빼는 모양새를 취했다. 연준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지금부터 연말까지 많은 자료들이 발표되기 때문에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면서 신중론을 취했다. 

    중국발 글로벌 경제 불안은 '현재진행형'이다. 세계 금융의 가장 큰 위기 요인은 신흥국 시장이라고 경고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7월보다 0.2%포인트 낮은 3.1%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수요 부진에 따른 자원수출국들의 경제 위기, 자본유출 우려와 통화가치 급락은 신흥국을 흔드는 대형 악재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올해 전체 신흥시장에서 1988년 이후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5400억달러 규모의 자금 순유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도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중국 등 신흥국 경기 둔화, 원자재 값 하락으로 인한 자원개발 기업들의 실적 악화, 달러 강세로 인한 미 수출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5.5% 감소해 올 2분기(-0.7%)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이게 현실화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3분기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이익이란 덫에 빠지는 셈이다. 미국 최대 에너지기업인 엑손모빌은 올 3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7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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