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탕주의 사행 심리가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우리나라 불법 도박 시장은 지난해 101조~1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지노 경마 경륜 경정 복권 등 합법적인 사행 산업의 지난해 매출이 20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8배나 더 크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2009년 883명에 불과했던 도박중독 상담자는 지난해 1만233명으로 5년 사이 11배 이상 껑충 뛰었다. 주목할 점은 크게 높아진 20·30대 비중이다. 2009년 29.2%에서 지난해 64%에 달했다. 도박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집단치유 프로그램도 지난해 8900건으로 5년 전에 비해 18배 늘었다. 실로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로는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예적금이나 펀드 등으로 재산을 키우기 어려워진 현실이 꼽힌다. 또 하나의 이유는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휴대폰 등으로 불법 스포츠베팅 등에 언제든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2013년 발표한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 불법 도박을 접해본 15~19세 청소년이 전체의 7.8%로 전 연령 평균치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 같은 실태에 대해 사회적 경각심을 환기시키는 목소리는 별로 들리지 않는다. 초저금리 시대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해도 온라인 불법 도박에 쉽게 빠져들게 하는 환경에 대한 개선 논의도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불법 스포츠 도박 시장 규모는 7조6102억원대지만 합법적인 스포츠토토 매출은 2조6000억원대에 불과하다. 사행 시장에서도 불법이 합법을 몰아내는 일종의 그레셤 법칙이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불법 도박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홍콩은 2007~2008시즌 불법 베팅을 억제하기 위해 세제 개편을 단행했다. 고객이 경마 베팅으로 돈을 잃었을 때 잃은 금액의 10%를 리베이트로 되돌려주는 것이다. 리베이트제 도입 후 홍콩의 경마 매출은 상승세를 타면서 불법 도박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었다. 

이 같은 특단의 조치도 검토해볼 만하지만 이른바 `삼포세대`라 불리는 젊은이들의 불안감을 달래주는 것이 우선이다. 불확실한 일확천금의 가능성에 인생을 거는 비상식적인 심리 밑바닥엔 `지금 이대로는 꿈과 현실의 괴리를 좁힐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부 = 백상경 기자 babsang@mk.co.kr]


출처: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5&no=59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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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분자 크기로 만들어진 잠수정을 타고 환자 몸속으로 들어가 혈류를 따라 항해하면서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핏덩어리를 제거한다. 1966년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 `환상 여행(Fantastic Voyage)`의 줄거리다. 

그로부터 20년 뒤인 1986년 이 영화의 상상력이 현실화할 수 있음을 암시한 책이 출간됐다. 미국 나노기술 이론가 에릭 드렉슬러가 펴낸 `창조의 엔진(Engines of Creation)`이다. 나노기술은 1~100㎚(나노미터) 크기의 물질을 다룬다. 1㎚는 10억분의 1m다. 드렉슬러는 나노기술에 관한 최초의 저서로 자리매김한 이 책에서 나노기술의 활용이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로 의학을 꼽았다. 인체의 질병은 대개 나노미터 수준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가공할 만한 나노기계라 할 수 있다. 

드렉슬러는 `창조의 엔진`에서 사람 몸속을 돌아다니는 로봇을 상상했다. 이런 나노로봇(나노봇)은 핏속을 누비고 다니면서 바이러스를 만나면 즉시 박멸한다. 드렉슬러는 자연의 나노기계인 바이러스를 인공의 나노기계인 나노봇으로 물리치는 이른바 나노의학을 꿈꾼 셈이다. 또한 드렉슬러가 세포 수복 기계(cell repair machine)라고 명명한 나노봇은 세포 안에서 마치 자동차 정비공처럼 손상된 부분을 수선하고 질병 요인을 제거한다. 드렉슬러 주장대로라면 나노의학으로 치료할 수 없는 질환은 거의 없어 보인다. 

나노의학의 가능성은 미국 나노기술 이론가 로버트 프레이터스에 의해 더욱 확장된다. 1999년 펴낸 `나노의학`에서 그는 개념적으로 설계한 나노봇 두 종류를 소개했다. 적혈구와 백혈구를 본뜬 나노봇이다. 적혈구 기능을 가진 나노봇은 일종의 인공호흡세포다. 이런 인공 적혈구를 몸에 주입하면 가령 단거리 경주 선수는 15분간 단 한 번도 숨 쉬지 않고 역주할 수 있다. 요컨대 적혈구 나노봇을 사용하면 몇 시간이고 산소호흡 없이 버틸 수 있다. 백혈구 기능을 가진 나노봇은 일종의 인공 대식세포(매크로파지)다. 대식세포는 식균세포이다. 백혈구 나노봇은 몸 안에 들어온 병원균이나 미생물을 집어삼킬 수 있다. 

물론 의학용 나노봇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나노의학은 질환의 조기 발견, 약물 전달, 질병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먼저 분자 수준에서 질병의 발생을 진단하는 이른바 분자진단으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게 됐다. 암이 진행돼 악성 종양 덩어리가 포도알 크기가 되면 그 안에는 1조개의 세포가 들어 있다. 따라서 종양 덩어리가 되기 전에 세포 몇 개 정도 또는 아주 작은 분자 수준일 때 암을 발견할 수 있다면 그만큼 환자의 생명을 구할 확률이 높아진다. 나노기술을 사용해 암세포를 조기에 찾아내는 방법이 다각도로 개발됐다. 

나노의학에서는 약물을 환자 몸 안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도 연구한다. 오늘날 항암제의 경우 종양 부위 세포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몸 전체를 강타해 정상적인 세포도 파괴한다. 

이런 화학요법의 부작용을 나노기술로 해결한 대표적 인물은 미국의 로버트 랭어다. 랭어는 항암제를 주사기로 몸 안에 넣지 않고 폴리머(중합체)에 집어넣어 입안으로 삼키는 방법을 고안했다. 항암제가 필요한 부위에 전달돼 종양만을 공격하고 다른 부위에는 타격을 주지 않는 약물 전달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나노입자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도 다각도로 연구되고 있다. 10개에서 수천 개 정도의 원자로 구성된 물질을 나노입자라고 한다. 세포보다 훨씬 크기가 작은 나노입자는 세포 안 목표 지점까지 쉽게 도달할 수 있으므로 암세포로 들어가 집중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나노의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드렉슬러와 프레이터스가 꿈꾼 나노봇의 개발이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4월호 나노의학 특집에 따르면 이런 의학용 나노봇이 나타나려면 10~20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지만 `환상 여행`의 잠수정 같은 나노봇이 마침내 개발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출처: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5&no=599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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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진학률 50%대



강남 고교생들 재수 선택 비율은 전국 기준으로 봐도 비정상적으로 높다. 올해 기준 서울과 전국 고교 졸업자의 재수 선택 비율은 각각 38.5%, 21.5%였다. 

2015년 기준 학교별로는 강남구 소재 17개교 중 절반 정도인 8개교에서 대학 진학률이 50% 미만이었다. 

경기고가 39.5%로 가장 낮았고 영동고 44.1%, 개포고 45.5%, 단대부고 및 현대고 각각 45.9%, 압구정고 46.5%, 휘문고 47.1%, 중동고 48.1% 등 이른바 명문고로 알려진 학교들 대학 진학률도 낮게 나타났다. 서초구는 일반고 10개교 중 4개교가 50% 미만이었다. 반포고가 42.5%로 가장 낮았으며 상문고 46.8%, 서울고 49.5%, 서초고 49.8% 등이었다. 

오종운 평가이사는 "강남은 전문대 진학률이 전통적으로 낮고 최근 대학 입시에서 수시모집 비중이 껑충 뛰면서 강남 학생들이 너도나도 재수에 나서고 있다"며 "수능 성적으로 갈 수 있는 정시모집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남지역의 전문대 진학률은 강남구 6.9%, 서초구 9.7%에 불과해 서울 지역 평균(19.8%)보다 낮다.
 


수시모집 비중이 늘면서 강남의 '재수 대세'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 비중은 2007학년도 51.1%로 정시를 역전한 이후 2015학년도 64.2% 등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다. 서울대는 2009학년도 57%에서 2015학년도 76.2%까지 수시 비중이 상승했다. 

오 이사는 "서울 강남권 일반고 학생들은 수시에서 학생부 수상 실적 등 비교과 활동에 강세를 보이는 특목고와 전국 선발 자사고에 밀리는 상황"이라며 "정시에선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재수생에게 밀리면서 샌드위치 신세"라고 지적했다. 

[문일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99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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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조사기관들, 잇달아 소셜네트워크 미래 제시

페북·트위터 주춤…스냅챗·인스타그램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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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김보람 씨(21)는 친구들과 비디오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냅챗(Snapchat)'을 즐겨 쓴다. 김씨가 생각하는 스냅챗의 최대 장점은 '한국에선 잘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어학연수를 다녀오며 친구들과 즐겨 썼지만 한국에선 사용자가 거의 없는 편. 지금도 외국 친구들과 소식을 짧은 동영상으로 주고받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CNN 등 뉴스를 볼 수 있어 영어 공부도 된다고 생각했다. 김씨는 "친구들 사이에선 단톡방(단체 카톡방)이 너무 많아서 떠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스냅챗은 정말 가까운 친구들끼리, 특히 어른들은 잘 못 쓰니까 자주 쓰게 된다"고 말했다. 

SNS가 발전하면서 기존 텍스트(문자) 중심에서 이미지·동영상으로 진화할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래엔 SNS가 없어지거나 신체에 내장된다는 주장도 나와 눈길을 끈다. 

23일 미국 BI인텔리전스 등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10·20대를 중심으로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 이미지·동영상 중심 SNS가 급부상하고 있다. 대중적으로는 페이스북·트위터, 한국에선 카카오스토리 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계층과 연령, 성별을 따져보면 세분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은 핀터레스트 선호도가 높았다. 미국 인터넷 이용자 42%가 핀터레스트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남성은 13%에 머물렀다. 10대는 인스타그램을 선호한다. 미국 10대 중 32%가 가장 사랑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스타그램을 꼽은 반면 페이스북은 10대 14%만이 선호한다고 대답했다. 스냅챗도 18~24세에서 집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엔 스냅챗 외에도 바인, 페리스코프 등 동영상 중심 SNS가 빠르게 이용자층을 늘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동영상 및 이미지 기반 SNS에 집중 투자 중이다. 네이버는 '폴라'를 대표 서비스로 밀고 있으며, 다음카카오는 동영상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카오톡에 영상 서비스를 접목한 카카오TV를 내놨다.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며 채팅을 통해 대화도 동시에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SNS의 새로운 변신으로 주목할 만하다. 

SNS가 계층별·성별·연령별로 분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엔 완전 자동화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피터 김 제일기획 전무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칸 국제광고제 첫날 세미나로 '소셜미디어 향후 10년(The Next Decade of Social Media)'이란 주제를 발표하면서 "소셜미디어는 자동화할 것이며 심지어 인체에 이식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측해 화제를 모았다. 

김 전무는 소셜미디어를 기업들이 활용하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과 최근의 소셜미디어 활용 트렌드를 비교·분석하고 기업과 브랜드들이 10년 후를 내다보고 준비해야 할 소셜미디어 활용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최근 떠오르고 있는 소셜미디어들 특징을 살펴본 결과 쇼퍼블(Shoppable), 스내커블(Snackable·맛보고 싶은), 프로그래매틱(Programmatic·자동화)이 주요 모멘텀으로 분석됐다"며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기업, 브랜드 역시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시공간 제약 없이 원하는 것을 구입할 수 있는 소비 환경, 맛 보고 싶을 만큼 흥미로운 콘텐츠,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치밀하게 계획된 마케팅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급부상하는 중국 시장,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사회의 선(善)을 위한 노력 등도 소셜미디어 마케팅에 접목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전무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의 소셜미디어는 10년 내 사라지게 돼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현재 SNS는 마케터와 기업이 소비자 행동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을 빗댄 말이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소셜미디어가 자동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메시지가 여러 가지 SNS에 흩어진 채 여러 번 사용자에게 전달되면 사람들이 쉽게 질리게 되기 때문에 자동화 방식을 이용해 소비자들이 통합된 메시지를 받을 수 있게끔 하는 게 미래의 SNS라고 전망했다. 

[손재권 기자 / 이경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99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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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400만 가입자·1500만명 사용경험 네이버 페이…9월 삼성페이 국내서비스로 활성화


네이버 페이 이달 출격, 간편결제 판 키운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 페이’가 25일 출시된다. 간편결제와 송금 서비스를 통합 서비스하는 네이버 페이가 간편결제 시장의 판을 키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 페이, 올해 내 미국서비스를 시작하는 안드로이드 페이, 삼성 페이 등이 가세해 본격 '모바일 결제'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카카오가 열고, 네이버가 퍼뜨린다

네이버 페이는 기존 '네이버 체크아웃', '네이버 마일리지', '네이버 캐쉬' 등을 한데 묶은 간편 결제 및 송금 서비스다. 상대가 네이버 페이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송금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지난해 출시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4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신용카드 이용자의 약 15%에 해당하는 숫자로 간편 결제 시장의 물꼬를 터놓은 셈이다. 다만, 온라인 결제만 가능하다는 한계와 가맹점이 아직 130여 곳이라는 점에서 파급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네이버 페이는 네이버 체크아웃 등 기존 서비스를 1500만명의 가입자가 사용했다. 가맹점에 로그인할 필요 없이 네이버 로그인만 돼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5만여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고, 중소가맹점을 늘리고 있어 사용처가 폭넓다.

이 때문에 카카오 페이가 열어놓은 판에 네이버 페이가 가세하게 되면 간편 결제 대중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시각차

네이버는 '펌뱅킹'(firm banking) 방식을 통해 네이버 페이 안에서 송금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펌뱅킹은 금융자동화시스템(FBS)을 통해 기업과 은행을 컴퓨터 전용회선으로 직접 연결한다. 네이버 페이는 ID와 이메일 송금은 물론 휴대폰 번호 송금 등이 모두 가능하다.

다음카카오가 간편 결제와 간편 송금서비스를 분리하고, 네이버가 두 서비스를 통합한 데서도 드러나듯 시각 차가 있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뱅킹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인터넷 은행 설립 준비중이다. 마케팅에도 소극적이다. 당장 서비스 가입자를 늘리고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보다 인터넷 뱅킹 서비스 진출을 위해 기반을 닦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인터넷뱅킹 분야 진출할 뜻이 없음을 밝힐 네이버는 네이버 페이를 쇼핑검색강화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네이버 로그인을 통해 쇼핑몰을 검색하고 결제까지 한 번에 완료할 수 있는 '원 스톱'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 

네이버 관계자는 "간편 결제 시스템만 보유하면 결제 이후 과정에서 이용자가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며 "기존의 간편 결제 시스템이 환불, 취소 과정에 불편함이 있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네이버 페이는 여러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불편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와 '보안카드' 지갑에서 사라질까

지난달 말 구글은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안드로이드 페이' 출시를 선언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다음버전인 '안드로이드M'부터 간편결제를 기본 탑재한다. 미국에서는 70만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애플 페이가 이미 서비스되고 있고 삼성 페이도 7월 출시될 예정이라 미국 내 간편결제 시장이 급격히 불어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페이의 출시가 핀테크 시장의 본격 시작을 알릴 것이라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여기에 삼성 페이가 가세해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지갑 속 신용카드와 보안카드를 스마트폰이 대체하는 시대가 본격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홍재의 hjae@mt.co.kr  | 

hjae@mt.co.kr


출처: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5060210540710187&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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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포털사들이 각각의 생존전략을 통해 콘텐츠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구글 '뉴스랩', 다음카카오 '카카오택시', 네이버 '모바일 스냅폴라'. 구글, 다음카카오, 네이버 제공

대형 포털사들이 각기 다른 생존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구글과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3대 기업의 '선택과 집중'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포털 기업 구글은 미디어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뉴스, 스트리밍, 사진 콘텐츠를 새롭게 론칭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28일 구글은 'I/O 2015' 행사에서 구글 포토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 및 동영상을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서비스로 용량 제한이 없다. 또 자사의 동영상 포털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게임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를 도입한다.

뉴스 플랫폼 사업 준비도 한창이다.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뉴스 랩'의 출범을 알렸다. 뉴스 랩은 지도, 유튜브, 검색 서비스 등을 실제 보도에 활용하는 등 언론사와의 협력을 통한 '미디어 포털'을 지향한다.

국내 최대 포털로 불리는 네이버는 검색기능을 기반으로 한 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스냅폴라'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폴라'에 게시된 최신 이미지를 모바일 검색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다. 네이버가 새롭게 론칭한 폴라는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SNS 서비스다. 사진과 동영상에 해시태그(#+키워드를 통해 검색하는 기능)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인스타그램과 비슷하다.

또 모바일 '부동산 시세'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역명과 시세로 검색하면 실시간 부동산 가격을 알 수 있다. '내 위치'가 포함된 해당 지역의 매매 및 전세 가격 정보와 최근 1년 간의 시세 추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포털사 중 가장 큰 변화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익이 낮거나 다음과 카카오 양사간 중복되는 사업은 정리하고 대신 카카오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다음카카오는 다음 클라우드, 마이피플, 다음뮤직, 카카오픽, 카카오토픽 등 기존 콘텐츠를 올해 안에 종료한다.

반면 카카오TV를 통해 실시간 방송과 소통의 장을 열고, '국민내비 김기사'를 인수해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간편결제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른 카카오페이도 가맹점 확대 등 단점을 보완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과 본격적인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구글의 경우 서비스 계획을 발표한 단계여서 당장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무의미하다"며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간의 콘텐츠 전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 최대 포털로 꼽히는 양사의 서비스 계획에 따라 콘텐츠 트렌드가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469&aid=000007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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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김밥 장수다. 오전 6시에 일어나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인근에서 김밥을 판다. 1줄에 2000원. 출근하는 직장인을 상대로 하루에 30~40줄 정도를 판다. 오전 9시를 넘겨서야 가지고 나온 김밥을 모두 팔고 집으로 돌아간다. 

김하늘씨가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인근의 한 횡단보도 앞에서 출근길 직장인들을 상대로 김밥을 팔고 있다.


김밥 장사는 그녀가 뮤지션으로서의 삶을 이어가기 위한 ‘선택’이었다. 4년째 평일 아침마다 김밥 장사를 하다 보니 단골도 꽤 생기고 어색함도 사라졌다.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에는 노량진의 한 음악학원에서 드럼을 가르친다. 다른 날은 곡 작업도 하고, 연습, 공연도 한다. 창작과 연습이 뮤지션에게는 물과 공기 같은 것이다. 그래서 돈은 안 되지만 김밥 장사를 택했다. 김밥 팔고, 레슨 하고, 무대에 서도 그녀가 버는 돈은 월 100만원 안팎이다.

김하늘씨가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합주실에서 ‘미미시스터즈’ 멤버들과 공연 연습을 하고 있다.



중학교 시절, 가난한 형편 탓에 악기를 사지 않고 음악을 배울 수 있어서 선택한 것이 드럼이었다.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1학년 때, 호기심과 설렘을 가득 안고 세션으로 참여해 처음 홍대 무대에 섰다. 행복했다. 졸업할 무렵엔 뮤지션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기대와는 달리 뮤지션은 고달팠다. 그냥 고달픈 정도가 아니라 빈곤을 감내해야 하는 일이었다. 먹고살기 위해선 음악만 할 수는 없었고, 틈틈이 식당과 제과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수입은 늘 최저임금에도 못 미쳤다.

김하늘씨가 서울 노량진의 한 음악학원에서 드럼 레슨을 하고 있다.


홍대 무대에 첫발을 디딘 지 10년이 지났다. 올해 서른. 무대에서 화려한 조명도 받았다. 홍대 뒷골목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좌절하고 많이 울기도 했다. 그녀의 꿈은 거창하지 않다. ‘대박’이 아니라 창작과 노동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으면 된다. 승자독식의 대중음악 시장에서 쉽지 않다. 다양성을 인정해줘야 가능한 일이다. 무대 위의 한 시간만 눈부시게 밝고, 무대 아래의 하루 한달 일년이 캄캄해서는 안 된다. 삶도 음악이어야 한다.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6192057355&code=2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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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이미지로 입체감 있는 사진…삼성·LG·애플 차기 제품에 내장


직장인 김광표(34)씨는 새로 얻은 둘째 아들 김미남의 사진을 실감나게 찍기 위해 과감히 ‘갤럭시S7’스마트폰을 구입했다. 갤럭시S7은 후면 카메라가 두개 달린 ‘듀얼카메라폰’으로 사람 얼굴을 생동감있게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3D 스캐닝도 가능해 3D프린터와 연결하면 아기를 피규어(인형)로 만들어 간직할 수도 있다. 1000만 화소가 넘지만 카메라는 얇아서 소위 ‘갑툭튀(스마트폰 뒷 부분이 튀어나온 현상)’도 없다. 김씨는 “아기 사진을 찍는데는 듀얼 카메라가 가장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의 스토리는 아직 미래 시점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내년에 출시할 전략모델인 갤럭시S7과 아이폰7 부터 카메라가 두개 달린 ‘듀얼카메라’를 내장하면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6에서 듀얼엣지 폰을 처음 내놓은데 이어, 내년 갤럭시S7에는 ‘듀얼카메라’를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 등 부품업체들은 듀얼 카메라 모듈 양산을 위해 듀얼 줌 장비 등의 도입 검토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모바일AP 신제품(엑시노스7420)에 듀얼 이미지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서를 탑재하며 듀얼 카메라 내장에 대한 사전 조치를 취한 상태다. 

듀얼카메라폰은 후면에 2개의 카메라 렌즈를 장착, 촬영하는 스마트폰이다. 상단에 위치한 1번 카메라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하단의 2번 카메라는 주변 배경을 촬영해 두개 영상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보여준다. 듀얼 카메라를 사용하면 화질이 선명해지고 3D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피사체를 3D 스캐닝할 수 있고 배경 제거 기능, 동작 인식 기능 등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현재 싱글 카메라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역광을 사후 보정할 수 있고 피사체를 두드러지게 하는 기능(아웃포커싱)도 가능하다. 키움증권에서는 스마트폰 중 듀얼카메라 채택 비중이 내년 약 8% 정도에서 오는 2018년에는 20%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듀얼카메라가 본격 부상한 것은 애플이 최근 광학, 이미지 센서 전문 이스라엘 회사 ‘링스(LixX)’를 약 2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부터다.
 링스는 배경화면 자동 삭제, 3D 화면, 안면 인식 등이 가능한데 내년에 나올 아이폰7부터 적용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인텔은 ‘듀얼카메라’시장을 개척 중이다. 올초 소비가전쇼(CES)에서 3D 인식 카메라 솔루션인 ‘리얼센스’와 안면 인식이 비밀번호 역할을 하는 트루키(True Key)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듀얼 카메라 대중화를 알렸다. 업계에서는 삼성이나 애플에 앞서 LG전자가 올 9~10월에 내놓을 전략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가장 먼저 탑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손재권 기자 / 추동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9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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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영상 보며 카톡…재미 더해
IPTV와 본격 경쟁…통신 3사에 도전장

다음카카오가 지난 16일 모바일 소셜 영상 서비스인 ‘카카오TV’를 발표했다. 동영상 광고시장이 급성장하자 모바일 영상 서비스에서 새 수익원을 찾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인터넷 동영상 광고시장 규모는 2014년 63억2000만달러에서 매년 19.5% 성장해 2019년에는 153억9000만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유튜브와 이동통신사들이 주도권을 쥔 모바일 동영상시장에 다음카카오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모바일 동영상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영상서비스 강화하는 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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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V는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다음카카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부가 기능으로 친구와 함께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맞춤 영상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영상 콘텐츠마다 공유할 만한 친구를 자동으로 추천해 콘텐츠 확산에 용이하다. 강력한 콘텐츠 확산력은 앞으로 연계할 동영상 광고의 영향력과 비례한다.

카카오TV의 콘텐츠는 주요 지상파와 종합편성 채널에서 제공하는 영상 클립(3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뿐 아니라 영화 다시보기(VOD), 웹드라마, 라이브 방송 등이다. 특히 친구와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영상을 보면서 대화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국가대표 축구경기를 생방송으로 시청하며 응원할 수 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TV 외에 기존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제공하던 ‘다음 TV팟’ 서비스도 그대로 운영한다. 카카오TV를 별도로 마련한 이유는 자사 모바일 플랫폼에 동영상 시청자를 붙잡아두기 위한 조치다.


유튜브가 장악한 시장 뒤집히나

네이버는 모바일에서 ‘킬러 콘텐츠’로 꼽히는 웹드라마(10분 내외 드라마)를 통해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38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업계 최다 웹드라마를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모바일 페이지에 ‘동영상판’을 신설해 이용자가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양대 포털이 동영상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PC 기반 인터넷시장에서 유튜브에 내준 국내 동영상 시장을 모바일에선 뺏기지 않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유튜브는 지상파 온라인광고 판매를 대행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과 계약이 불발되면서 방송 동영상 클립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당시 다음TV팟과 네이버TV캐스트는 SMR과 광고 수수료를 1 대 9로 분배하는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이며 계약을 했다. 카카오TV 역시 다음TV팟과 별개로 SMR과 추가로 계약을 체결했다.

당장의 수익보다는 유튜브 견제가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략은 효과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유튜브의 월간 모바일웹 이용자 수는 630만명으로, 네이버(244만명)와 다음카카오(280만명)보다 세 배가량 컸다.

1년 뒤인 지난 5월에는 유튜브의 월간 모바일 이용자 수가 487만명으로 150만명가량 줄었다. 반면 네이버(390만명)와 다음카카오(302만명)는 이용자 수가 늘어 유튜브를 바짝 쫓고 있다.

모바일 IPTV도 타격 예상

카카오톡과 결합한 카카오TV의 등장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모바일 인터넷TV(IPTV)는 타격이 예상된다. 이동통신사들은 지상파 방송사들과 콘텐츠 대가를 둘러싼 갈등으로 신규 가입자에게 지상파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카카오TV는 지상파 3사가 방송 중인 인기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하는 데다 실시간 방송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통사들이 지상파와 갈등하는 사이 카카오TV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62254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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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기관 제한 등 규정강화에도 윤리위 `관대한 심사`로 법 유명무실

올해만 133명 통과…국방부 24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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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퇴직한 윤왕로 전 국토교통부 대전국토관리청장이 24일 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공항공사 부사장으로 취임한다. 

국토부 관료가 산하 기관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지만 공직자윤리위원회 측은 "업무 연관성이 적다"며 재취업을 승인했다. 지난 3월 '낙하산' 퇴직 관료를 막기 위한 '관피아방지법(공직자윤리법)' 시행으로 취업 제한 기관에 시장형 공기업이 새롭게 포함되는 등 규정이 강화됐지만 퇴직 공직자가 유관 기관으로 재취업한 비율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매일경제가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관피아방지법 시행(3월 31일) 이후 4~5월 퇴직 공직자 취업 제한 비율(취업 불승인/취업 신청자)은 7.9%로 조사됐다. 취업 제한 기관을 1447개 추가하고, 취업 제한 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지만 법령 시행 직전인 2~3월(13.7%)에 비해 오히려 5.8%포인트 후퇴한 것이다. 그만큼 퇴직 관료들 재취업이 늘었다는 뜻이다. 

이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각종 규제·유관 기관에 들어가는 낙하산 출신 관료들을 걸러내기 위해 마련한 법령이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윤리위가 업무 연관성이 떨어진다거나 국가안보·공공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결정하면서 취업 제한을 피해가고 있다"며 "예컨대 국토부는 국토 분야 퇴직자는 항공 분야에, 항공 분야 퇴직자는 국토 분야로 재취업해 업무 연관성 심사를 우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찬가지로 취업 제한 대상 기관인 한국은행 모 부총재보는 지난달 한국화재보험협회 상무로, 조달청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소속 공무원은 한국계측제어공업협동조합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같은 윤리위의 '관대한' 취업 심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취업 승인은 국방부 출신이 2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찰청(15명), 금융감독원(8명), 대통령비서실(6명), 국가정보원(5명), 국토부·대검찰청·한국은행·외교부(각 4명) 등 유력 부처가 뒤를 이었다. 

윤리위는 정부 위원(행정부 차관급) 4명, 2년 임기 민간위원 7명으로 명목상 민관 합동 조직으로 서로 견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측을 견제해야 할 민간위원은 정부 추천을 받아 모두 대통령이 위촉하고 있어 사실상 정부 입김이 세다는 문제점이 지적된다. 또 윤리위는 위원장을 뺀 위원 전원을 비공개로 하고 심사 내용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주무 부처인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무원 재취업 심사가 헌법상 보장된 직업 선택 자유를 제한하는 작업이다 보니 다수가 참여하는 전담위원회에 맡기고 있다"며 "위원들이 내부심사 과정에서 퇴직 관료 재취업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하며 심사숙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홍구 기자 / 김정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95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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