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모니터에 꽂으면 윈도PC 로 변신…인텔 제품 한달만에 완판

인텔 컴퓨트스틱
구글 크롬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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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형석 씨(35)는 최근 USB 메모리카드처럼 생긴 '스틱PC'를 구매했다. 집에 있는 TV를 스마트TV로 바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사 창고에 있는 모니터를 재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15만9000원)한 것도 구매를 결정한 이유다. 하지만 며칠 써보니 "몇 개 더 샀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윈도8.1 운영체제(OS)가 내장돼 있는 데다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어디서나 회사 업무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TV로도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집에 있는 TV가 컴퓨터로 바뀌는 역사적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0인치 PC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USB 스틱 모형으로 TV나 모니터와 연결하면 윈도PC로 바꿔주는 스틱형 PC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양이 높지 않지만 간단한 작업과 게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편의성과 저렴한 가격이 장점으로 꼽힌다. 스틱PC를 선보인 G마켓과 옥션 등 인터넷쇼핑몰에서는 출시 한 달도 되지 않아 초기 물량이 완판됐을 정도다. 

특히 인텔이 이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인텔은 최근 스틱형 PC인 '컴퓨트스틱'을 국내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UBS 스틱 모양이지만 인텔 아톰프로세서(쿼드코어CPU), 메모리(2GB DDR3L), 32기가(GB eMMC) 저장장치, 마이크로SD 슬롯 등이 내장돼 있다. 모니터나 TV에는 HDMI로 연결한다. 확장단자는 USB 2.0 1개가 있고 마이크로SD카드를 사용해 저장공간을 확대할 수도 있다. 

이 스틱을 TV나 모니터에 연결하면 윈도8.1 초기 화면이 뜬다. 와이파이로 인터넷과 연결하면 클라우드에 내장된 각종 문서를 꺼내서 사용할 수 있다. 풀HD 동영상은 최대 4K 해상도 영화나 블루레이까지 재생 가능하다. 게임도 기초적인 온라인게임이나 마인크래프트 정도는 실행할 수 있다. 마우스와 모니터를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하면 한마디로 TV가 PC로 변신하는 셈이다. 

인텔은 컴퓨트스틱을 통해 '컴퓨터'의 개념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컴퓨터'는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를 떠올렸으나 스틱을 연결하는 모든 장소에서 컴퓨터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영향으로 PC 시장은 침체됐지만 PC의 개념을 바꿔 시장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PC 시장은 줄어들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PC를 사양 업그레이드 관점에서 벗어나 용도에 맞게 PC를 사용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것도 스틱PC 성장을 예상하는 이유다. 

구글도 크롬 OS를 탑재한 '크롬비트'를 곧 출시할 계획이다. 구글은 크롬비트를 활용해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365 등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와 업무용 성능까지 지원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크롬비트는 가격이 100달러(약 11만원) 이하가 될 예정이어서 스틱PC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PC 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 업체 대우루컴즈가 출시한 '스틱PC'는 출시 당일 1000대가 전량 판매되기도 했다. 국내 다른 PC 제조사들도 스틱PC를 연내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용어 설명> 

▷ 스틱PC : USB 모양의 미니 PC. 주머니나 지갑에 넣고 다니다가 모니터 뒷면 단자에 꽂기만 하면 윈도 운영체제가 작동돼 간단한 문서 작업과 동영상 시청,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다. 

[손재권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76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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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금융시장에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의 '데자뷔'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 불안에 그리스 등 남유럽 국채 금리가 급등(채권값 하락)하고 독일 등 안정된 북유럽 국가들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유럽 전체가 폭락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그리스 2년물 국채 금리는 29.708%까지 올라 30%에 육박했다. 시장에서 그리스가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스 국채 금리는 올해 들어 상승세였기 때문에 이날 급등은 갑작스러운 위험 신호는 아니다. 오히려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린 것은 독일과 스페인 국채 금리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한 0.825%로 떨어졌고 스페인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올라 2.41%까지 뛰었다. 

올해 들어 독일과 스페인 국채 금리는 함께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시장에서 투매가 일어났고 유럽 국가 국채 금리가 전부 오른 것이다. 그런데 이날은 투자자들이 독일 국채를 사고 스페인 국채를 팔았다. 스페인뿐 아니라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다른 남유럽 국가 채권 금리도 상승했다.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를 사고 위험자산이라고 생각한 남유럽 국가 국채를 대거 판 것이다. 

이런 현상은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 유럽 금융시장에서 나타난 바 있다. 먼저 그리스 국채 금리가 올랐고 이것이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다른 남유럽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와는 반대로 독일 등 북유럽 국가들의 국채 금리는 낮아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게 장차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정치적인 유사점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급진좌파인 시리자가 집권하면서 그렉시트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이처럼 그리스발 리스크가 유럽 주변 국가로 전염되지만 채무협상은 전혀 타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에 대해 '약탈'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맹비난했다. 또한 채권단이 요구하는 연금과 노동 개혁 등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오는 18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도 그리스와 채권단이 합의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7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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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W강국으로 가자

`소프트웨어 전사` 키울 공동 훈련센터도 운영


◆ 한국 SW강국으로 가자 / ③ 제조업 발목잡는 한국SW ◆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벤처기업들이 몰려 있는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가 청년들이 기업에서 일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거듭나도록 돕는 'SW도제특구'로 육성된다. 

고용노동부는 강남 테헤란로 등 동종 기업이 밀집해 효율적으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6개 지역을 '일학습병행제' 확산을 위한 '지역산업특화형 도제특구'로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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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테헤란로는 지역산업특화형 도제특구로 선정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200여 개 소프트웨어 기업이 위치해 있고, 소프트웨어 산업이 '도제훈련' 방식인 일학습병행제를 통한 인력 양성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주변에 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위치해 있어 산업계와 유기적 협력이 가능한 것도 선정 이유다. 

정부는 특구 내 위치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모두 신규 채용 시 일학습병행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이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직원을 선발하면 1~4년 동안 해당 근로자에 대한 교육비와 인건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채용된 직원은 체계적 교육을 받으면서 자격을 취득하거나 기업 연계 대학에서 학위를 받을 수도 있다. 특구에는 또 소프트웨어산업협회, 강남고용센터 등이 참여하는 '소프트웨어 특구 운영위원회'가 구성된다. 소프트웨어산업협회에는 '소프트웨어 도제특구지원센터'가 설치돼 다음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지원센터는 소프트웨어 산업 특성에 맞는 채용모델 개발부터 근로자의 교육과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체계적인 인력 양성을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원센터는 대진디자인고 등 4개 특성화고와 연계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할 학습근로자 명단을 구축하고 기업들과의 매칭을 통해 채용을 지원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강남 테헤란로 근처 소프트웨어 기업의 상당수는 규모가 영세하거나 새로 설립된 기업이어서 신규로 인력을 채용해 교육시키거나 일학습병행제 프로그램 참여가 사실상 어려웠다. 하지만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턱을 낮췄다. 

기존에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신용등급(B0 이상)과 기업 규모(상시근로자 수 50인) 등 요건을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도제특구 내에서 참여하는 기업은 도제특구위원회가 지역·산업 특성에 따라 요건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구 내에서는 기업들의 효율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훈련센터가 운영된다. 
삼성SDS멀티캠퍼스와 SW산업협회가 공동훈련교육을 담당하며, 강남고용센터는 추가로 공동훈련센터를 선발·운영한다. 강남고용센터는 우선 8월까지 강남구 서초구 등 특구 근처 IT기업 중 50개 기업을 참여시켜 150명의 일자리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 강남고용센터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150개 기업을, 궁극적으로는 특구 내 기업 모두가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직원을 선발하고 소프트웨어 인력을 육성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파주 출판산업단지(출판·인쇄), 마포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문화콘텐츠), 영등포구 여의도(금융), 성남 판교테크노밸리(IT·전기전자), 대구 달성·성서공단(자동차부품) 등도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각각 인력 육성에 나선다. 

박종길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일학습병행제의 성공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독일이나 스위스처럼 지역산업계 주도의 운영이 필요하다"며 "지역과 산업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모델을 발굴해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취재팀 = 김대영 차장(팀장) / 미국 = 윤원섭 기자 / 중국 = 정승환 기자 / 원호섭 기자 / 영국·핀란드 = 이경진 기자 /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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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7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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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고부가가치 좌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90% 이상 수입 의존


◆ 한국 SW강국으로 가자 / ③ 제조업 발목잡는 한국S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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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조선 강국으로 불리지만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기본설계는 대부분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 경남 거제도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에서 직원들이 선박 용접 작업을 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46억달러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해양플랜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체 개념도에 해당하는 기본설계와 실제 생산작업을 할 때 필요한 생산설계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한국 조선업체들은 기본설계를 영국, 독일, 네덜란드, 미국 등 선진국 업체가 만든 소프트웨어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한국 기업은 이 기본설계에 따라 철강재인 후판을 용접하고 각종 시추장비를 장착하는 생산설계만을 맡고 있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조선 1위라는 말은 단순히 외관을 만드는 데 1등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첨단 선박의 기본설계에 대해선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5위 현대차는 2012년 차량용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전문회사인 오트론을 설립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차량 전장용 반도체는 독일 인피니온, 미국 프리스케일, 일본 르네사스에 거의 100% 의존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로 각광받는 무인차의 핵심이 소프트웨어인데 한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의 평균 소프트웨어 국산화율은 5%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제조업 강국인 한국의 부끄러운 민낯이 밑바닥 수준의 소프트웨어에서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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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2011년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은 세계 5위지만 제조업의 고부가가치를 좌우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경우 평균 90% 이상 해외에 의존한다. 국방 부문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국산화율이 1%로 가장 낮고 휴대폰이 15%로 상대적으로 높다. 중공업 등 제조공정에 필요한 설계·3D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껍질은 잘 만들고 있지만 정작 이를 작동시키는 '뇌'에 해당하는 핵심 장비는 수입해서 사용한다는 말이다. 

굳건하리라고 믿었던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은 소프트웨어와의 융합이 뒤처지면서 최근 하락하는 추세다. 세계적 컨설팅기업 딜로이트와 미국 경쟁력위원회가 공동 조사한 '글로벌 제조업 경쟁력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2010년 3위에서 2013년 5위로 하락했으며 2018년엔 6위로 한 단계 더 하락할 전망이다. 한국 제조업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은 2000년 3.3%에서 2012년 4.0%로 0.7%포인트 상승하였으나 최근 4년간 4%대 전후에서 정체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융합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도원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오피스 대표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제조업이 위기를 벗어나려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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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뒤늦게 소프트웨어와 제조업을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정부는 최근 국내 공장 1만개를 2020년까지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이 같은 제조업 혁신을 통해 2017년까지 150억달러의 새로운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해외 전통 제조업체들은 발 빠르게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무형의 소프트웨어가 제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을 간파하고 이를 위한 행동을 개시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미 제품 개발 원가 중 소프트웨어 비중이 차지하는 비율은 가전제품이 53.7%, 통신장비가 52.7%, 자동차가 52.3%, 의료장비가 45.5%에 달한다. 전통적인 제조업에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자동차다. 

루퍼트 슈타틀러 아우디 회장은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아시아 기조연설에서 "자동차가 더 이상 하드웨어가 아니다"라고 선언하고 전 사적인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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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도요타, 테슬라, GM 등 내로라하는 완성차업체들은 최근 정보기술(IT) 메카 미국 실리콘밸리에 앞다퉈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현지 인재를 대거 채용해 첨단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하기 위해서다. 

BMW 실리콘밸리 기술연구소의 우베 하겐 대표는 "BMW가 1998년 자동차업계 최초로 실리콘밸리에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이유는 소프트웨어가 자율주행, 안전장치, 엔터테인먼트 등 미래 자동차의 핵심 기능을 결정짓기 때문"이라며 "BMW의 첫 전기차 i3와 i8이 탄생된 곳이 바로 이곳"이라고 밝혔다. 

아예 제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한 기업도 속속 등장한다. 1836년 창업한 프랑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1990년대 후반 중전사업에서 과감하게 손을 떼고 에너지 솔루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했다. 굴뚝산업 특성상 갈수록 수익성은 낮아지는데 환경 규제까지 겹치자 생존을 위한 변신의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후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매출 규모는 2000년 97억유로에서 2014년 249억유로로 늘어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 <용어 설명> 

▷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 자동차, 선박, 항공기, 각종 IT 기기에 탑재된 내장형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사람이 일일이 버튼을 눌러야만 작동되던 기계와는 달리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간단한 조작만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을 한꺼번에 제어할 수 있다 

[기획취재팀 = 김대영 차장(팀장) / 미국 = 윤원섭 기자 / 중국 = 정승환 기자 / 원호섭 기자 / 영국·핀란드 = 이경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77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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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병원이나 약국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영상TV 기능을 이용해 원격 진료와 처방전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섬이나 지방에 사는 고령자 등이 손쉽게 원격 진료를 받고 약은 택배를 통해 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규제 완화 특구로 지정한 국가전략특구에서 이를 허용한 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4일 니혼게이지아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달 말 내놓을 성장전략에 '원격 진료'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아베 신조 정부는 매년 6월 말에 성장전략을 발표해 왔으며 이달 말 세 번째 성장전략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베 정부는 의료와 농업을 암반규제 대표 사례로 지목하고 대대적인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 


원격 진료는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가 매번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같은 약을 처방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줄여줄 전망이다. 원격 진료가 허용되면 만성질환자는 병원·약국을 가지 않고 진료를 받은 후 약은 택배로 받게 된다. 특구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지정한 국가전략특구는 도쿄권 간사이권(오사카부 교도부 등) 오키나와현 효고현 후쿠오카시 니가타시 등 6곳이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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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를 넘자 / 메르스에 묻혀 우리가 못보는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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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격리병동 찾은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메르스 확진 환자 5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함께 CCTV로 격리병동 상황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동대문 패션타운을 방문한 자리에서 "메르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들에게 6월 세금 납부를 연장해 드리고 특별자금을 지원하겠다"며 상인들을 위로했다. [김재훈 기자]

전국적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어디에 우선 주목을 하게 될까. 감염 경로? 발생 환자수?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매킨지앤드컴퍼니는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에 대처하고 있는 한국 정부에 대해 "다른 환자들을 소홀히 다루지 말라"는 것을 첫 번째 어젠더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가 창궐했을 때 매킨지가 현지 정부를 지원하며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통해 낸 제언이다. 하지만 똑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다. 

2015년 6월 한반도에 내려앉은 메르스라는 블랙홀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며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다. 메르스로 인해 다른 환자들은 병원의 보호와 관심권에서 사라지며 방치되고 있고, 비정규직 일자리도 하나둘씩 없어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학생들 보호 대책을 요구하는 학부모들 탓이라며 간단히 휴업을 결정해 버렸다.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정작 더 중요한 것들을 우리는 이미 놓쳐 버린 것은 아닌가. 

 휴가철 앞두고 사라진 일자리…손님 끊긴 가게 알바생부터 잘라
구직자 '자진 실업'도…6월 최악 고용절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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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에 사는 정인혜 씨(23·여)는 지난 4일 한 외식업체 서빙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이틀 만에 그만둬야 했다. 업체 사장이 "메르스 사태 때문에 아르바이트생을 쓰기 힘들다"며 갑작스럽게 해고를 통보했다. 일주일 전까지 서울 한 한의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지영 씨(24·여)도 최근 갑자기 해고 통고를 받고 힘이 풀렸다. 이씨는 "퇴근길에 원장님에게 인사를 하는데 '메르스 때문에 앞으로도 환자가 줄 것 같으니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더라"면서 "불과 일주일 전까지 바빠서 눈코 뜰 새도 없었는데 괜히 메르스 핑계로 해고를 하려는 건 아닌지 솔직히 의심이 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 사회를 뒤덮은 메르스 불안심리가 지난달 반짝 회복조짐을 보였던 고용시장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음식 숙박업·도소매업 등 최근 고용 증가를 끌어온 업종들이 '메르스발 타격'으로 시간제 취업·아르바이트 부문에서 채용을 줄이고 있다.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취업자수가 37만9000명 깜짝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려오는 중국 노동절(4월 30일~5월 4일) 연휴와 일본 골든위크(4월 29일~5월 6일)가 맞물리면서 숙박·음식업 등 서비스업 부문에서 고용이 확대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메르스 공포로 상황이 급반전하고 있다. 전월 상승에 따른 부정적 기저효과까지 고려하면 6월 통계치는 최악의 '고용절벽' 을 맞을 수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전체 채용공고를 집계한 결과, 영화·공연·전시·여행가이드·뷔페·연회장 등 6개 서비스업종 채용공고 수가 메르스 이전보다 1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채용공고가 3%가량 소폭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최근 2명의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용인시 수지구의 한 카페 주인 안 모씨(55)는 "손님이 지금같이 적게 오면 단 한 명인 시간제 직원도 내보내고 내가 직접 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남 화순의 한 키즈카페 운영자도 "어린이들이 아예 한 명도 안 온다"며 "주말에 안전 관리와 고객 안내를 위해 놀이시설마다 5명씩 아르바이트생을 뽑았는데 지금은 아예 뽑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메르스 확산 상황을 지켜보며 당분간 구직을 포기하려는 움직임도 없지 않다. 서울 금천구 한 이비인후과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직원이 그만두기로 했는데 도무지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후임자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 

 메르스 총력대응 뒤 사라진 환자들…"병실 없어요" 암수술도 못받아
자택 격리된 암환자 숨진 채 발견되기도
 

3년 전 암수술을 받고 삼성서울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던 A씨(48)가 지난 13일 새벽 강원도 원주에 있는 자신의 가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간암 말기였던 그는 지난달 28일 14번 환자가 입원했던 서울삼성병원을 다녀온 뒤 발열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에 의해 지난 10일부터 자택에서 격리됐다. 숨지기 전 사흘 동안 외부와 격리된 A씨는 메르스 감염을 파악하기 위한 보건당국 조치 외에 말기 간암과 관련한 어떠한 의학적 도움도 받지 못했다. 게다가 A씨는 지난 10일과 12일 두 차례 이뤄진 유전자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이 나왔다. A씨 주위 사람들은 "암 환자로서 받아야 할 도움이 메르스에 묻혀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B씨(42)는 지난 13일 오전 심한 복통을 느꼈다. 집에서 가까운 대전선병원을 찾았지만 소화기내과 의사가 없다며 근처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대학병원들 대부분이 메르스 환자에게 노출된 병원이라 우선 다른 몇 곳을 들러 위내시경을 찍었다. 그리고 2~3일 뒤 또 다른 병원에서 대장내시경을 통해 비로소 출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불안해진 B씨는 결국 메르스 확진 병원이긴 하지만 을지대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의사들이 격리 중이라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B씨는 다시 건양대병원으로 갔지만 출혈로 인해 일단 응급치료만 받고 15일 진찰을 받기로 했다. 

유방암을 앓고 있는 30대 중반 C씨는 요 며칠 새 밤잠을 계속 설쳤다.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로 했는데, 다인실 병실이 나지 않아 수술 일정이 계속 미뤄졌기 때문이다. 병실이 나지 않아 C씨와 가족들은 애만 태웠다. C씨는 지난 13일 입원실이 잡혀 곧 수술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한시름 놨지만 혹시 또 연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대학병원은 평소에도 병실 잡기가 쉽지 않은데, 최근 메르스 병원 환자들이 '국민안심병원'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C씨처럼 '잠 못 이루는 환자들'이 생기고 있다. 메르스 공포에 따른 '풍선효과'가 병원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광풍이 불었을 때 "중증환자들이 메르스 때문에 후순위로 밀리면 2차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 지적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똑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고 있다. 

특히 각 병원들이 메르스 대응 총력전을 펼치며 취약계층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메르스 전용 병원으로 운영되면서 지난 9일까지 기존 입원환자를 모두 내보냈다. 이로 인해 에이즈와 결핵환자들은 의료원과 연계한 전국 병원으로 흩어졌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최근 보건복지부에 보낸 공개질의서를 통해 "국립의료원이 적극적 전원(병원 옮김) 대책을 펴지 않고 환자에게 스스로 전원을 알아보라며 퇴원을 종용하고 있다"며 적극적 대책을 촉구했다. 

 휴업 장기화 사라진 공교육…하루 20만원 개인과외 성행
PC방에 학생 넘치고…학원 결석률 5%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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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PC방에는 200석 자리가 초·중학생들로 꽉 차 있었다. 인근 텅 빈 학교 교실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 PC방 주변에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이 몰려 있다. 이 중 초등학교 1곳은 이날까지 휴업 중이었고 나머지 1곳은 오는 19일까지 휴업할 예정이다. PC방에서 만난 이 모군(11)은 "9일부터 학교에 가지 않았는데, 늦잠도 잘 수 있고 친구들과 PC방에 올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PC방 직원은 "메르스 감염이 걱정된다는 이유로 성인 이용자는 줄었는데 휴업으로 학생들은 오히려 늘었다"고 전했다. 

사교육 시장도 건재했다. 목동 강남 등에서 학원을 운영 중인 교육기업 하늘교육의 이날 기준 학생 결석률은 5% 수준으로 메르스 발생 이전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임성호 대표는 "고등부는 결석이 거의 없다"며 "학교는 '휴업하라'는 민원을 많이 받는데 학원에 대해선 그런 요청이 뚝 끊겼다"고 밝혔다. 

공교육이 마비된 틈을 타 개인 과외도 성행 중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차라리 잘됐다"며 하루 10만~20만원 교습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학교 휴업에 아이들 맡길 곳을 찾지 못한 맞벌이 부부들이 대거 동참하고 있다. 

서울 방화동 최 모씨(43·여)는 "지난 9일부터 초등학생 두 딸을 위해 과외 선생님을 구했고 학교 휴업이 끝날 때까지 아이들을 부탁할 것"이라며 "하루 15만원씩 교습비를 지불하기로 했고 주변에 다른 엄마들 몇몇도 이렇게 과외 선생님을 구해서 아이를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휴업이 계속되면 공교육은 정상 수업 일수도 채우지 못해 파행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수업 재개를 권고함에 따라 15일부터는 휴업을 중단하는 학교가 크게 늘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15일 휴업 예정인 학교는 지난 12일 2900여 곳에서 크게 줄어든 440곳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14일 오후 3시 현재 지역별 휴업 학교가 경기 153곳, 서울 102곳, 충남 43곳, 전남 38곳, 충북 22곳, 대전 14곳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15일부터 일단 수업을 재개하고 방역 체계를 갖추는 학교의 '능동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메르스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경기 등 일부 지역 학교들은 휴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서울 역시 강서구·양천구의 메르스 전염 위험이 높아지면서 강서교육지원청 관내 학교 중 80여 곳이 15일 또는 16일까지 휴업을 결정했다. 

[김시균 기자 / 박창영 기자 / 박윤예 기자 / 안갑성 기자 /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 지홍구 기자 / 이동인 기자 / 문일호 기자 / 김수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7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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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SW시장 폭풍성장에 한국 인재들 엑소더스

정부, SW 육성 서둘러 청년실업 해결 나서야


◆ 한국 SW강국으로 가자 / ① 中SW굴기-韓인재탈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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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SW) 개발자 김 모씨(30)는 최근 중국행을 택했다. 중국 게임업체가 연봉 6000만원과 중국어 교육, 주거지 등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해서다. 그는 "중국 SW 개발자 우대정책은 한국과는 180도 다르다"며 미련 없이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국내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마치고 프리랜서로 활약하며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국내에서는 3000만원대 연봉을 제시받았을 뿐이었다. 한국에서 게임 개발업체를 운영해온 신 모 대표는 최근 100여 명에 이르는 한국법인 인력 대부분을 중국 상하이와 홍콩으로 이동시켰다. 본인도 거주지를 상하이로 옮겼다. 신 대표는 "13억 소비자를 가진 중국은 이미 정부의 소프트웨어 우대정책이나 인프라스트럭처, 인력풀이나 수준에서 한국을 넘어섰다"며 "굳이 한국에 법인을 놔둘 필요가 없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한국에서 SW 분야 고급 인재 엑소더스가 일어날 조짐이다. 구글은 최근 카이스트 전산학부에 공문을 보내 박사과정 학생 중 구글 본사에서 인턴십을 할 4명을 추천해 달라고 처음으로 요청했다. 

지난달 27일 서울대 제2공학관에서는 페이스북 본사에서 온 직원들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재 스카우트 설명회를 열었다. 젊은 한국인 가운데 SW 분야 첨단기술이나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려는 사람들은 미국 실리콘밸리로, 급팽창하는 중국 시장을 노리는 인재들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한국은 SW 인재를 미국이나 중국에 빼앗기는 넛크래커 신세가 될 수 있다. 

한국 SW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자기 삶이 4D와 3C라는 자조 섞인 말이 유행하고 있다. 어렵고(Difficult) 지저분하며(Dirty) 위험하고(Dangerous) 희망이 없는 환경(Dreamless)에서 담배(Cigarette)와 커피(Coffee), 컵라면(Cup ramyeon)으로 때우면서 SW를 개발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한국이 SW 인재를 홀대하는 사이 중국은 SW 강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SW 굴기'다. 중국 SW시장은 연평균 30%씩 성장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10대 글로벌 IT기업 중 무려 4곳이 중국 업체다.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JD닷컴은 이미 한국 기업을 능가하는 SW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샤오미까지 가세했다. 창업한 지 6년밖에 되지 않은 샤오미가 초고속 성장하는 요인 중 하나가 강력한 소프트웨어(MIUI) 덕분이다. 안드로이드를 변형해 독자적으로 만든 OS(운영체계)인 미유아이(MIUI)가 샤오미 성장에 로켓엔진을 달아준 셈이다. 

전문가들은 SW산업은 자체로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고용에도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인들이 잘할 수 있는 SW 분야를 잘 키우면 41만명(지난달 기준, 청년실업률 9.3%)에 달하는 청년 실업문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그룹만 하더라도 국내외에서 SW 인력을 4만명 채용하고 있는데 이들 중 2만명이 외국인이다. 한국인 SW 인재가 늘어나면 상당수 외국인을 대체할 수 있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SW혁명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만큼 준비가 안 된 개인이나 기업, 국가는 몰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획취재팀 : 김대영 차장(팀장) / 미국 = 윤원섭 기자 / 중국 = 정승환 기자 / 원호섭 기자 / 영국·핀란드 = 이경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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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ny Ghitis for The Wall Street Journal 
코딩과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데 사용될 로봇. 미래에는 로봇 공학 등의 디지털이 인류의 삶의 전반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맥킨지가 발간하는 경제경영 분석지 ‘맥킨지 쿼터리’는 창간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래 50년을 위한 경영’을 주제로 한 특별호를 냈다. 이 특별호에는 기업 쇄신에 관한 루 거스너와의 인터뷰, 성장 전망에 관한 로버트 소로우와의 인터뷰, 미래의 도전과제에 관한 전문가들의 기고문이 실렸다.

‘미래 50년을 위한 경영 직관력’이라는 머리기사는 우리의 환경을 구성하는 파괴적인 힘(요소)을 검토하면서, 50년 전인 1964년의 환경으로 돌아가 당시의 주요 이벤트 3가지를 살펴봤다. IBM은 ‘시스템/360’이라는 새로운 컴퓨터 메인프레임을 막 발표했고, 도쿄하계올림픽이 최초로 중계 위성을 통해 전 세계에 방송됐다. 또 그 해에 베이비붐 마지막 세대가 태어났다.

“그로부터 50년 뒤, 이 세 가지 연관성 없는 이벤트로 상징되는 요소들은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화했다. 기술과 인터넷 연결성이 산업을 파괴했고, 수십 억 명의 삶을 바꿔 놓았다. 중국이 성장의 주축이 되면서 세계 경제 중심이 계속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동해 왔다. 또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이제 선진국 대다수와 중국의 저조한 인구 성장률을 논하고 있다”.

앞으로 50년 동안 이 세 요소가 똑같이 극적인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기술은 ‘제2의 기계 시대’를 향해 거침없는 행보를 지속할 것이다. 제2의 기계 시대에는 로봇 공학과 같은 첨단 기술이 우리가 상상하기 조차 힘든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경제 활동과 역동성은 지속적으로 신흥시장과 급성장하는 신흥 도시들로 이동할 것이다. 또 선진국을 필두로 추후에는 신흥시장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 추세도 계속 나타날 것이다.

“이 3가지 변화는 글로벌 경제가 여태껏 목도해온 것 중 가장 큰 경제적 힘이 될 것이다. 이들이 충돌하면서 중요한 변화를 초래할 것이고, 그로 인해 과거에 우리가 활용했던 경영 직관력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이 요소들을 각각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기술과 인터넷 연결성

최근 ‘퓨리서치센터’가 조사한 ‘2025년의 디지털라이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인터넷이 전기처럼 눈에는 덜 띠지만 보다 깊숙이 인류의 삶에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퓨리서치는 또 다른 조사(인공지능, 로봇 공학, 그리고 직업의 미래)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2025년 경에 자동화와 지능형 디지털 에이전트가 우리의 업무와 디지털 삶의 대부분을 파고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과 로봇 공학의 급속한 발전을 고려해 볼 때, 점점 더 스마트한 애플리케이션이 우리의 삶 전반에 침투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신흥시장의 역동성

신흥시장은 선진국들이 지난 100년간 거쳐간 변화의 대부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2009년에 신흥시장의 경제 기여도가 이미 선진국을 넘어섰다. 2025년 경에는 신흥국 기업들이 포춘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에는 그 비중이 5%에 불과했지만, 오늘날에는 20%에 이르고 있다. 중국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그같은 기업을 더 많이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다수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은 도심에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0년에서 2025년 사이에 도시 인구는 매년 6,500만 명씩 증가하고, 신흥국 도시 440개가 전 세계 GDP 성장률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제의 무게 중심이 신흥시장으로 이동하고, 처음으로 기초 생활비 이외에도 여유 지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소득을 올리는 소비자가 20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자국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등에 업고 글로벌 사세 확장에 나서는 막강한 기업들이 새롭게 출현할 것이다”.

인구 고령화

마지막 요소는 세계 인구 고령화다. 선진국에서는 출산율이 두드러지게 감소해 왔으며, 신흥시장에서도 그같은 추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이미 인구 감소세를 겪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국가가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독일 전문가들은 2060년 경에 자국 인구가 최대 20% 감소해, 노동 인구가 30%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생산가능인구는 2012년에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인구 추세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생산성 증대가 없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소비가 하락하고 경제 성장률이 제약을 받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맥킨지의 기사는 또 인류가 거대한 충돌 직전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제의 수요, 공급 측면 모두에 영향을 끼치는 변곡점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글로벌 무역을 통해 신흥국가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국민의 소득과 삶의 질이 개선된 한편, 선진국의 수입품 가격은 하락했다. 그러나 신흥 시장이 보다 부유해지면서 글로벌 노동 재조정(저임금 일자리)과 수출에만 기댈 수 없고, 자국 소비자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하는 실정이다. 이제 세계 무대에서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생산성을 갖춰야 할 것이다.

이 모든 요소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불투명하다. 맥킨지는 긍정적, 부정적인 측면에서 본 글로벌 GDP 시나리오를 모델링했는데, 어떤 기본 가정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최대 17조 달러 차이가 났다. 신흥시장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까지 주요 글로벌 성장 동력이 될 것인가 하는 것에서부터 선진국들이 더 이상 신흥시장의 저가 수입품과 저비용 자본에 기댈 수 없는 상황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등의 변수가 적용됐다.

“여러 지역, 국가, 개인이 자신들의 제도, 정책의 강도와 유연성에 따라 다른 운명을 맞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다수의 신흥시장에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생산성에 기반한 경제 성장의 중요성에 힘이 실리면서, 진전이 상이하게 나타날 것이다”.

맥킨지 ’50년 후 경영 리포트’(2) 민첩한 기업이 보상받는다‘로 이어집니다.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출처: http://kr.wsj.com/posts/2014/10/17/맥킨지-50년-후-경영-리포트1-제2의-기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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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리더십 교육은 개개인 특색 없애버려

부족한 점 채우기보다 강점 키우기 집중해야


◆ 더 MBA 포럼 / 김기령 타워스왓슨 대표 '회사가 원하는 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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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직장생활에서 경험이 최고의 '미덕'이라 여겨졌다. 문제가 있을 땐 회사는 경험이 많은 임원들 조언을 구했다. 그러나 이제 연장자들은 경험만으로는 회사에서 '예쁨'을 받지 못한다. 그렇다면 회사는 어떤 임원(리더)을 원하는 것일까. 지난 3일 매일경제신문과 매경닷컴이 공동 주최한 '더 MBA 포럼(The MBA Forum)'에서 김기령 타워스왓슨 대표는 '회사가 원하는 임원'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회사의 입장에서는 조직원과의 벽은 허물지만 원칙을 지키는 '거룩한 냉혹함'을 발휘하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임원의 다섯 가지 주요 임무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현 사업단계에 맞는 적합한 전략을 세운다. 창업단계, 성장단계, 성숙단계, 재건단계, 철수단계 등 각 상황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둘째, 중간점검을 한다. "전략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점검하지 않으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김 대표는 단언했다. 

다음으로는 일을 하는 직원들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조직의 강·약점을 파악해 이를 보완하고 조직의 몰입도를 증진시키는 것이다. 넷째,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현상(現狀)에 도전한다. 마지막으로 부하직원 양성에 기여한다. 

그렇지만 임원들에겐 본인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 외에도 과제가 있다. 바로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다. 정부규제, 기술진화, 제품 수명 사이클 단축 등 경영을 하는 데 있어 다방면으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임원들은 어떻게 사람들을 관리하고 자신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김 대표는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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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 당연한 조언 같지만 시간은 한정되었기 때문에 리더가 이를 실천하기는 어렵다. 김 대표는 전통적인 시간관리 방법인 플래너 관리나 체크 리스트에서 벗어나라고 말했다. 대신 중요도와 시급성을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김 대표는 "승진을 하는 리더가 승진 후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단언했다. 이전 포지션에서는 필요했지만, 더 이상은 필요 없는 역량 및 가치관을 유보(let go)하며 부하직원에게 이를 전해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리더가 모든 것을 껴안고 가면 하나의 결실도 못 이룰 수 있다"고 김 대표는 당부했다. 

두 번째로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과거 수동펌프로 지하수를 끌어올릴 때 물이 잘 올라오지 않으면 펌프에 물 한 바가지를 부어 해결했다. 이때 부어진 한 바가지의 물이 바로 마중물이다. 마중물을 통해 새 물이 생기듯이, 임원들은 자신보다 더 훌륭한 부하직원들을 양성해야 한다. 김 대표의 말에 따르면 "회사의 '윗사람'이 보기에 이런 임원이 훌륭한 임원이다". 

세 번째로는 강점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 김 대표는 "현재 많은 리더십의 교육은 인재가 부족한 점을 채우는 훈련으로 이뤄져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교육을 받으면 각 직원들의 특색이 사라지고 모두 다 같은 유형의 사람이 된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이런 교육 대신에 각 사람들의 강점을 강화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네 번째로 소통을 잘 해야 한다. 김 대표는 "소통은 단순히 상대방 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진정한 소통은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이야기를 하는지, 또 어떤 입장에서 대화를 하는지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이다. 즉, "말 자체를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듣는 것"이 소통의 참의미다. 

마지막으로 리더는 균형감을 가져야 한다. 리더의 덕목 중 하나는 부하직원을 잘 챙기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역시 강도 조절을 해야 하는 것이라 김 대표는 주장했다. 사내에서 '자신의 사람들만 챙기는' 리더로 행동하면 본인보다 더 윗사람에게 '찍히고' 둘 사이에 금이 간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 뿐만 아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고성과 경영자 중 '우리가 남인가'라는 마인드인 '친화형 리더'의 성과가 가장 낮다. 그보다는 자신의 출세에 대한 야망을 가진 '사적권력형' 리더가 더 좋은 성과를 낸다. 그렇지만 야망에도 한계가 있다. 

결국 가장 높은 성과를 내는 유형은 조직형 리더, 즉, 조직의 가치를 따르는 사람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조직원과 벽은 허물지만 원칙을 지키는 리더"가 돼야 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이날 포럼에는 박진선 샘표 대표가 '장수기업, 스스로 혁신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윤선영 연구원] 

▶▶ '초연결사회시대' 앞으로의 10년은 

다음달 1일 서울 반포 팔래스호텔에서 열리는 '더 MBA포럼'에서는 손재권 매일경제신문 기자와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각각 '2차 디지털혁명, 어떻게 할 것인가?'와 '초연결사회시대, NEXT 10년을 준비하라'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더 MBA 포럼' 가입은 포럼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연회비는 개인 300만원, 기업 450만원이다. 

※ 문의 (02)2000-5423, 홈페이지 themba.mk.co.kr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6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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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게 겸손이란? 주주이익 치중하는 대신 사회문제 해결 나서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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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기업가로서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을 꼽으라면 '겸손(humility)'을 꼽겠습니다. 내가 만든 제품을 사주길 바라는 국가가 있다면 먼저 그 나라에 우리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창조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런데 기업이 단순히 주주 이익에 치중하다보면 제품을 팔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신경을 쓸 수 없습니다. 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려면 주주뿐만 아니라 종업원, 고객, 그리고 사회와 문화 전체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경영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겸손함을 갖고 그들의 문제를 경청해야 합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가장 강조한 키워드는 '겸손'이었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자기 포장으로서의 겸손이 아니라 사회 문제 전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겸손이다. 지난 4~7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언스트&영(EY) 세계최우수기업가상 시상식에서 비공개 강연 연사로 참여한 슐츠 회장은 기업이 주주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그는 이날 강연 내내 '아메리칸 드림의 파열(Fracture of American Dream)'을 강조하면서 오늘날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기업가가 탄생하기 어려운 구조적 불평등과 미국 정치인의 리더십 부재를 비난했다. 노골적으로 "지금 미국 정치인들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현지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그가 "2016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슐츠 회장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해법을 제시하는 것은 언제나 나에게 중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빈민가 임대주택에서 성장한 그는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대학을 졸업한 인재였다. 부모와 이웃들이 얼마나 사회적·구조적 문제 때문에 힘들었는지를 목격하면서 컸다. 

이 때문인지 '당신은 어떤 유산(legacy)을 남기고 싶은가'라는 마크 와인버거 EY 회장의 질문에 "나는 내 아버지가 일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못했던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었고 이를 유산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 말을 이해하려면 배경 설명이 조금 필요하다. 슐츠 회장의 아버지는 기저귀를 배달하는 운전기사로 일했는데 발목을 다치자 곧바로 회사에서 해고당했다. 그가 7세 되던 1960년의 일이었다. 그 이후 슐츠 회장의 가족 식탁에는 먹을 음식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슐츠 회장의 아버지가 일할 기회가 주어졌던 회사는 바로 종업원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주주를 위한 경영만을 하는 곳들뿐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중국에 진출할 때 이 일화를 정반대로 이용했다. 

"우리가 중국에 진출했을 때의 일입니다. 사람들은 스타벅스가 중국에 진출한다는 것을 미친 짓이라고 했습니다. 녹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인들에게 커피가 웬말이냐고요. 당시 이사회에서 절대다수가 중국 진출에 반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나는 중국에 가서 가장 먼저 현지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가족을 초청하는 연례 행사를 열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등이 행사장의 거대한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알다시피 중국은 한 가족에 한 자녀를 갖는 전통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직원들의 가족에게 회사가 얼마나 당신들의 아들, 딸, 손자, 손녀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respect) 이해하려 노력하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스타벅스가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이 행사 덕분이라고 믿습니다." 

그는 기업이 종업원을 위하는 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회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과를 평가하고 경쟁을 유도하는 기업문화보다 인류애가 가득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전략이라고 했다. 

"기업 경영에는 수많은 전략이 있지만 문화와 사회를 바꾸는 전략은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위대한 브랜드는 광고나 프로모션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거나, 동성결혼에 대한 지지 입장을 언급하며 "당신이 어떤 가치들을 지향하고 있는지에 대해 고객들이 알게 해줘야 한다"고 말하는 등 기업가로서의 사회 문제 참여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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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처럼 기업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조언에 대한 그의 답도 '겸손을 유지하라(Stay humble)'였다. 그는 자신의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는 유대인입니다. 반드시 그래서가 아니라 나는 종교에서 대단한 인생의 교훈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언젠가 매우 신앙심이 깊은 랍비 한 분과 이스라엘 통곡의 벽(Wailing Wall)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벽을 앞두고 10피트 앞까지 다가갔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그 랍비가 멈춰서면서 '나는 여기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신앙심에 불타던 분이라 나는 적잖게 놀랐습니다. '아니 무슨 말씀입니까. 여기까지 오셨는데요'라고 내가 재촉했지만 허사였습니다. 그러더니 '나는 더 이상 가까이 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다. 나는 자격이 없다'고 하시는 것 아닙니까.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나는 그분을 생각하면 끊임없이 사교적이고 한없이 겸손했던 모습에 고개가 숙여지곤 합니다. 많은 기업인이 초반에 성공을 거두고 나면 그걸 자신의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우쭐해 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을 옆에서 보는 이들은 그에게 아무런 향기도 느낄 수 없을 겁니다."슐츠 회장은 랍비에게서 느낄 수 있었던 겸손함을 기업인들도 가져야 한다고 청중에게 전했다. 

문학평론가 황현산 씨가 썼던 글귀를 인용하자면 '세상에는 두 번 다시 해서는 안 될 일이 있고, 늘 다시 도전해야 하는 일이 있다. 어떤 아름답고 거룩한 일에 제 힘을 다 바쳐 실패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그 일에 뛰어드는 것을 만류하지 않는다. 그 실패담이 제 능력을 극한까지 발휘하였다는 승리의 서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슐츠 회장도 비슷한 말을 했다. 그는 "비록 실패하더라도 기업가들이 늘 다시 도전해야 하는 일이 있다"며 "바로 내가 몸담고 있는 사회를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도전을 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모나코 = 신현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63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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