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사회/양극화] [Cover Story] 대한민국 부자 18만명…초저금리시대 달라진 투자트렌드
Insights & Trends/Social/Consumer 2015. 6. 26. 08:26"稅테크 가장 관심…슈퍼 부자들은 빌딩투자 좋아해"
금융자산 비중 43%, 일반인의 1.6배 달해
중위험·중수익 추구…中·인도등 투자 관심
![기사의 0번째 이미지](http://file.mk.co.kr/meet/neds/2015/06/image_readtop_2015_609374_14352605411995474.jpg)
국내 가계의 평균 자산 구성을 보면 금융자산이 26.8%인 반면 부동산자산 비중은 67.8%에 달한다. 하지만 KB금융경영연구소의 부자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는 총자산 내 비중이 △부동산 52.4% △금융 43.1% △예술품과 회원권 등 기타 자산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가구에 비해 금융자산 비중이 월등히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부자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과거와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을까. 2010년 말 기준 금융자산 내 예·적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43.3%였으나 4년 후인 2014년 말에는 47.2%로 늘었다. 보험 비중은 2.9%에서 14.4%로 5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 비중은 23.6%에서 16%로, 펀드 비중은 20.8%에서 14.5%로 각각 줄었다. 이는 금리 하락과 경제 불황 등 이유로 금융자산의 실제 수익률이 기대 수익률에 훨씬 못 미치자 위험자산 대신 안전자산을 보유하려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부자의 연평균 기대 수익률은 6.5% 수준이었지만, 지난 1년 간 실제 수익률은 3.5% 수준에 그쳤다. 부동산은 부자일수록 거주용보다 투자용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자산 규모가 클수록 두드러졌다. 전체 부동산자산 대비 투자용 부동산 보유 비중은 총자산 50억원 미만 부자가 54%, 50억~100억원이 65.5%, 100억원 이상이 76.4% 등으로 나타났다. 또 초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빌딩·상가에 대한 투자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투자용 부동산의 연평균 수익률은 5.91%였다.
부자는 여전히 금융자산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부자는 35.3%, 유지하겠다는 부자는 57.8%였다. 1년 전에 비해 '유지' 의견이 10% 늘어난 점을 볼 때 금융투자에 대한 기대는 다소 위축됐다. 금융자산 투자를 줄인 부자는 부동산 구입(39.1%)과 사업자금(30.4%) 등에 주로 돈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서는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부자가 많은 가운데, 증가 의향자 비율이 전년보다 상승해 부동산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한국의 부자는 국내 부동산(24.3%)을 향후 가장 수익률이 좋을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었다. 해외 펀드(12.5%)나 국내 주식(11.3%)에 비해 좋았다.
한국 부자들의 지난 5년간 변화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대목은 스스로 평가하는 자신의 금융지식 수준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본인이 판단한 금융상품지식 수준'이 높다고 응답한 한국 부자는 2011년 66.4%에서 올해 74.5%로 늘어났다.
![기사의 1번째 이미지](http://file.mk.co.kr/meet/neds/2015/06/image_readmed_2015_609374_14352605421995475.jpg)
자산관리를 위한 중요한 고려 항목으로 최근 부상한 분야는 절세와 세금 혜택이다. 한국 부자 5명 중 1명은 투자 의사결정을 앞두고 절세와 세금 혜택을 수익성이나 안정성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세금 부과율이 과도하다고 생각한 부자는 3명 중 2명꼴(64%)이었고 전체 응답자의 59.3%는 세금이 재무적으로 부담이 될 수준이라고 했다.
세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절세 금융상품에 가입했다고 한 한국 부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 바구니에 담은 상품은 장기저축성보험(68.1%)이었고, 연금저축이나 연금펀드,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소득공제 금융상품(65.7%), 투자수익이 비과세되는 국내 주식·주식형 펀드(46.7%)에 대한 인기도 높았다.
상속·증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도 이 같은 절세 열풍의 연장선에 있다. 여기서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경향은 배우자를 상속·증여 대상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총자산 50억원 이상 한국 부자 중 보유자산을 배우자에게 상속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79.1%로 2011년(40.6%)의 갑절에 가까운 수준이다. 반면 손자녀에게 증여하겠다고 한 비율은 같은 기간 15.6%에서 11.6%로 감소했다. 자녀의 경우 2011년 조사에서 모든 응답자가 자녀를 상속·증여 대상으로 고려하겠다고 한 반면, 올해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97.7%로 감소했다. 2.3%는 아예 자녀에게는 상속·증여를 하지 않겠다고 한 셈이다. 이는 배우자 상속분(50%)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는 지난해 상속법 개정안처럼 배우자의 상속 권리가 강화되는 추세와 세대생략이전에 대한 세금 할증률 부과 등 손자녀 상속 혜택이 감소하는 추세가 덩달아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직접투자 의향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보다 5%포인트 늘어난 전체 한국 부자의 32.3%가 해외 직접투자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이들은 중국(56.6%)과 인도(11.6%), 베트남(9.3%)을 투자 선호 국가로 많이 꼽았다.
한국의 부자는 어느 지역에 살고 있을까. 18만2000명 중 절반에 가까운 45.2%가 서울에 살고 있었다. 서울 거주 인구가 전 국민의 약 20% 수준임을 감안하면 한국 부자의 서울 집중도가 인구 집중도보다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이유섭 기자 / 정석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09374
'Insights & Trends > Social/Consum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사회/교육] "공부만 잘하면 돼"…부모 욕망에 무너진 강남아이들 (0) | 2015.06.26 |
---|---|
[스크랩/사회/양극화] [Money & Riches] 대한민국의 富者들 (0) | 2015.06.26 |
[스크랩/기업/경영] 청년실업 치솟는데 대기업 3곳 중 1곳 `고용세습` (0) | 2015.06.25 |
[스크랩/예술/문학] 신경숙 사과…논란은 여전 (0) | 2015.06.24 |
[스크랩/예술] 명품을 거실로…`프린트 베이커리`의 진격 (0) | 2015.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