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지역사회 전파 직전… 통제불능 우려


[메르스 확산 비상] 결국 3차 감염… 정부 무능이 더 무섭다 기사의 사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되자 2일 휴업에 들어간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실이 텅 비어 있다. 경기도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143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50여개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서영희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3차 감염자가 처음 발생했다. 지난달 20일 첫 환자가 나온 뒤 13일 만이다. 사태가 ‘지역사회 전파’ 직전 단계까지 이르렀음을 뜻한다. 3차 감염이 발생한 병원 등에서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3차 감염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메르스 의심 상태에서 사망한 57세 여성은 사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6번째 환자 F씨(71)도 숨져 사망자는 2명이 됐다. 메르스로 인한 국내 첫 사망이다. 메르스 환자는 6명이 더 늘어 사망자를 제외하면 현재 23명이다.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 환자 접촉자 조회시스템’을 각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등 대책을 발표했다. 일이 터진 뒤에야 뒤늦게 대책을 내놓는 모습을 되풀이하고 있다. 정부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 특히 상태가 심각했던 메르스 환자를 사망 전날에야 파악한 데 대해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추가 확진자들이 찾았던 병원 이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해당 지역 주민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6번째 메르스 환자인 P씨(40)와 지난달 28∼30일 같은 6인실에 입원했던 70대 남성 두 사람이 23, 24번째 메르스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P씨가 첫 환자인 A씨(68)에게 감염된 2차 감염자이므로 3차 감염이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권준욱 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의료기관 내 감염이므로 아직까지 지역사회로의 확산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가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격리 대상자는 수천명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각 병원의 감시체계를 통해 고위험 폐렴 환자의 메르스 감염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메르스 자가진단이 가능한 대학병원에는 희망에 따라 진단 시약을 제공할 방침이다. 다만 환자들이 찾은 병원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병원명을 공개하지 않는 데 대한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감염병 경보 단계도 지금처럼 ‘주의’로 유지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긴급대책반을 편성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지금부터라도 국가적인 보건역량을 총동원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제부터 병원 감염이냐, 지역사회 전파냐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공기에 의한 감염이 아니므로 폭발적 대유행보다 소규모 유행이 반복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권기석 박세환 기자,  

민태원 강준구 기자 keys@kmib.co.kr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102275&code=111320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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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시럽페이도 가세…30만원 이상 결제때 공인인증서 사용 불편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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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서비스가 모바일과 만나면서 날이 갈수록 핀테크 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리를 잡았는데, 바로 간편결제 서비스다. 애플이 '애플페이'를 만들면서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이 시작됐는데, 국내에서 가장 선두에 서 있는 것은 바로 다음카카오다. 

다음카카오의 간편결제 플랫폼인 '카카오페이'는 LG CNS와 협력해 지난해 9월 첫발을 내디뎠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13일 카카오페이의 가입자가 4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현재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기반 결제 서비스(신용카드사 애플리케이션 포함)를 통틀어 단연 가장 많은 가입자 수다. 

카카오페이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앱에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의 결제 비밀번호를 카카오페이로 등록하면 제휴 업체들에서 비밀번호만으로 간편히 상품을 결제해 구매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중에서는 유일하게 모든 신용카드를 지원하며 최대 20개 신용카드·체크카드 정보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PC에서도 별도 보안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설치할 필요가 없다. 휴대폰 번호와 생년월일 등의 간단한 본인인증만 거치면 카카오톡 메시지로 전달받은 결제 메시지를 통해 카카오페이 비밀번호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기준 신라면세점, 교보문고, 피자헛 등 50곳 이상의 인기 가맹점에 적용되고 있다. 제휴 업체에서 모바일 또는 PC 결제 시 카카오페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해당 제휴 가맹점을 포함해 총 200개 이상의 가맹점과 계약을 체결해 순차적으로 적용 중이다. 특히 대표적인 O2O 서비스인 배달앱, 인터넷 서점, 극장 등에 카카오페이가 적극적으로 도입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음카카오 뒤를 이어 네이버도 이미 15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페이'를 오는 25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발 앞서 지난해 간편결제 시장에 진입한 카카오페이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네이버페이는 검색부터 결제까지 이용자에게 끊김 없는 쇼핑 경험 제공을 목표로 가장 쉽고 간편한 결제 서비스를 지향한다. 원클릭 결제, 네이버캐쉬·마일리지 통합뿐 아니라 송금 기능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정식 출시에 앞서 2009년부터 가맹된 쇼핑몰에서 번거로운 회원가입 없이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구매를 도와주던 '네이버 체크아웃'을 지난 3월 24일 '네이버페이'로 리브랜딩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맹점 숫자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최근 네이버페이를 적용한 영풍문고를 포함해 올해 1월 4만여 개이던 가맹점은 지난달 말 기준 5만여 개까지 늘났다.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휴 카드사도 점차 확보 중이다. 기존 KB국민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9곳에서 최근 NH농협카드 롯데카드 하나·외환카드 경남은행 부산은행 등을 추가해 14곳으로 늘어났다. 정식 출시를 준비하면서 모바일 결제 단계를 간편화했는데, 정식 출시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4월 말 주간 모바일 결제 금액이 지난 1월 대비 17%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네이버 측은 전했다. 

삼성전자 '삼성페이'도 올해 여름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기존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근거리무선통신(NFC)만 지원하는 것과 달리 삼성페이는 신용카드와 동일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이를 위해 MST 기술을 가진 미국의 '루프페이'를 인수해 가맹점을 1000만개 이상 확보했다. 판매점에 별도의 NFC 기기를 둘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다른 선발주자들과 차별점을 주고 있다. 

지난 4월 SK플래닛도 비밀번호만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시럽페이'를 선보였다. 국내 모든 카드사와 제휴해 이용할 수 있고, 웹 기반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앱 다운로드나 카드사별 보안프로그램 등 아무런 추가 설치 과정 없이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제휴 가맹점은 11번가의 모든 쇼핑 채널에서 온라인, 오프라인을 포함한 전체 시장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국내에서 뚜렷한 1인자가 없는 상황에서 시장 초기에 이용 가능한 가맹점 숫자 확보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미국의 애플페이처럼 아직 시장을 선도하는 서비스가 없다"면서 "카카오페이든 네이버페이든 몇몇 기업이 분위기를 주도해야 시장이 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30만원 이상 결제 시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것 등 '간편 결제'가 아니라 '불편 결제'라며 여전히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조희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26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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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 콘텐츠진흥원, 웹툰 산업 보고서 발표

지난해 1719억원 규모…간접광고 시장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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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미생'은 지난해 TV 드라마로 방영돼 신드롬을 일으켰고,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동명 영화로 개봉돼 관객 700만명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웹툰의 영역 확장은 영화나 드라마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해 연말까지 애니메이션 8개, 연극 등 공연 11편이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으며 이들 분야 다수 작품도 판권 계약을 마쳤다. 기업 브랜드 스토리를 담은 브랜드 웹툰, 작품 속에 기업 브랜드를 등장시키는 간접광고(PPL) 등으로까지 수익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부가시장 등 산업 규모가 증가하다보니 콘텐츠 관리를 대행하는 다수 웹툰 에이전시까지 등장할 지경이다. 

웹툰시장 성장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처럼 빠르게 커지고 있는 우리나라 웹툰시장의 현황을 파악한 보고서가 처음으로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은 1일 '웹툰산업 연구조사'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보고서에 웹툰시장 규모와 경제적 특성, 효과, 수익 구조 등 다양한 방면의 연구 결과와 향후 전략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웹툰시장 총 규모는 약 17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웹툰을 통해 발생하는 1차 시장을 합산한 규모다. 구체적으로 웹툰 작가들의 원고료 수입 536억원, 보조작가 인건비 268억원, 플랫폼 광고 수익 405억원, 유료 콘텐츠 이용 수입 112억원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포털, 웹툰 전문 사이트 등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4661명이며 돈을 받고 서비스하는 유료 웹툰이 748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툰 작가들의 원고료는 신인 작가의 경우 주 1회 연재 기준 월 120만~200만원, 경력 작가는 회당 70만~80만원이었다. 유명 작가가 되면 회당 500만~600만원으로 치솟는다. 판권을 다른 분야에 판매하는 라이선싱 수익은 최근 가장 부각되는 분야다. '미생'은 2013년 5월 '미생 프리퀄'이라는 이름으로 모바일 무비로 개봉한 데 이어 지난해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최고 시청률 10.3%를 달성하면서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대 시청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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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진흥원 '2014년 만화연계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지원작인 '연애세포'도 지난해 11월 총 15부작의 웹드라마로 제작·방영돼 본편 재생 수 600만뷰 이상을 기록했으며 미주지역과 중국, 홍콩지역에 판권이 판매되기도 했다. 웹툰의 작품당 판권료는 5000만~1억원 수준이었다. 이같이 웹툰을 다양한 콘텐츠에 활용하는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ti Use)가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총 73개 작품이 판권 계약을 통해 영화, 드라마는 물론 애니메이션, 공연, 게임 등으로 다시 제작되거나 제작 대기 중이다. 웹툰의 파급력이 확대되면서 광고를 통한 수익도 올린다. 웹툰을 기업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기업 브랜드 스토리를 담은 웹툰을 연재하는 브랜드 웹툰, 배너광고, 간접광고(PPL) 등으로 다양한 수익을 창출한다. 웹툰 수익이 늘어나면서 웹툰 에이전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웹툰 에이전시는 9개 업체며 여기에 소속된 작가는 23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웹툰시장 규모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재생산되며 얻어지는 각종 부가가치 및 해외 수출을 모두 감안하면 훨씬 커질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들 모두를 고려한 웹툰의 총 생산 유발액은 27조4285억원으로 전체 산업의 1.7%, 부가가치 유발액은 9조8245억원으로 전체 산업의 1.6%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웹툰이 한국의 고유한 만화 플랫폼이고 다양한 소재와 장르를 그려내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국가적인 지원을 통한 글로벌화 전략과 현지의 문화, 언어에 적합한 번역, 현지화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한철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26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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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줄줄이 취소…어린이집 6곳 집단휴원


◆ '메르스 공포'에…예민해지는 사람들 ◆ 

전라북도 정읍에 사는 자영업자 김 모씨(56)는 다음달 초로 잡았던 가족 동반 동남아시아 여행을 취소했다. 김씨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걱정돼 아예 해외여행을 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김정민 씨(35) 역시 다음달 부부 동반 필리핀 여행을 철회했다. 

메르스 확산 공포감에 해외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한 중동 여행사 관계자는 "두바이를 방문하려던 한국인들이 상품을 취소하거나 다른 경로로 돌리고 있다"며 "중동 여행 인기가 급격히 식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엔저로 일본 관광객들이 주는 데다, 유커(중국인 관광객)도 한국 대신 일본을 택하는 흐름이 강해 국내 관광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일 서울 관광 메카인 명동 거리는 어느 때보다 한산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지하철, 대형마트 등에서 대인 접촉을 기피하는 현상이 강해지며 임신부나 아이들은 아예 외출을 안 하고 두문불출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혼잡한 지하철은 상대방에 대한 경계가 극에 달하는 곳이다. 직장인 김 모씨(31)는 "감기 기운 때문에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데 차 내에서 기침이라도 하면 '역적'으로 몰리는 분위기"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한 임신부는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쇼핑도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160명 원생 중 5명이 메르스로 인해 출석을 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50대 여성이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환자가 치료받던 병원 인근 사립유치원 6곳이 2일부터 5일까지 휴원하기로 했다. 또 인접한 초등학교는 현장학습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불필요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루머에 휘둘리지 말고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로 대응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기자 / 김시균 기자 / 문재용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2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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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전면 개정 내년 3월부터 적용

美 역사 문제 크게 늘고 지문도 길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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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고교 2학년 김 모군은 최근 출간된 개정판 'SAT(Scholastic Aptitude Test)' 문제집을 살펴보고 충격에 빠졌다. 미국의 정치나 역사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크게 늘었고 지문 길이도 길어져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불리는 SAT가 10년 만에 전면 개정돼 내년 3월 첫 시험을 치르면서 올여름 유학 사교육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통상 국내 미국 대학 준비생들은 여름 방학 기간 중 집중적으로 SAT 시험에 대비하는데 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김군은 "여름 방학이 끝나면 기존 SAT 응시 기회가 4번밖에 없는데 목표했던 점수를 확보 못하면 새로운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며 "SAT가 크게 바뀐다고 하니 또 다른 미국 대학 진학 시험인 ACT를 보겠다는 친구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매일경제와 미국 유학시험 전문업체 '프린스턴리뷰코리아'가 본격적인 유학 대비 시점(6~8월)을 앞두고 새로운 SAT 예시형 문제와 시험 개편을 공동 분석한 결과, 새 시험은 기존 SAT에 비해 제시된 지문이 길어지고 미국 건국과 정치·역사 관련 지문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특히 수학은 출제 영역이 줄어드는 대신 일부 문제에서 계산기 사용이 금지되고 그래픽·도형 등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체감 난이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김하영 프린스턴리뷰 본부장은 "단어나 표현은 다소 쉬워지지만 시험에 출제되는 지문이 더 길어졌고 개념적 이해를 통해 문맥상의 활용의미를 파악해야 하는 등 오히려 난이도는 더 높아졌다"면서 "미국 역사 배경 지식을 요구하는 문제가 늘면서 한국 등 외국인 학생이 불리해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험 변화는 2005년 도입된 기존 SAT가 실제 대학 학업 수행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는 미국 내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이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보드' 데이비드 콜맨 대표는 "SAT가 고교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SAT를 볼 수 있게 하고, 고교 교육 내용에 충실하며 문제가 복잡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변화된 시험의 주요 특징은 총점이 3과목 2400점에서 2과목 1600점으로 바뀌고 오답에 대한 감점 제도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또 종이 시험지와 함께 컴퓨터로 시험 응시가 가능해졌으며 전체 시험 시간도 늘어났다. 특히 에세이가 선택사항이 되면서 시험 시간이 두 배(25분→50분)로 늘고 시험 마지막 부분에 출제된다. 

한 어학원 대표는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는 대부분 에세이를 요구하는데 이 영역의 난이도와 시간이 모두 증가했다"며 "시간별 체력 안배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한국 학생이 크게 불리할 게 없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까다로운 단어나 오답을 유도하는 '함정문제'가 크게 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강남의 한 어학원 관계자는 "이른바 'SAT 단어'로 불렸던 난이도 높은 암기식·시험용 단어가 배제되고 틀린 답에 대한 감점 조항도 사라져 수험자 부담이 크게 줄 것"이라고 전했다.  

[문일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2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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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거미줄의 확대.


유승화 교수

강하고 질긴 ‘인공 거미줄’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KAIST 연구팀이 개발했다. 단백질로 된 거미줄은 의료용으로 써도 부작용이 없다. 연구진은 “상처를 꿰매거나 인공장기를 만드는 생체섬유 제작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AIST 기계공학과 유승화 교수팀은 컴퓨터 모델링을 이용해 거미줄을 모사한 인공 생체섬유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거미줄은 잡아당길 때 버티는 힘(인장 강도)이 강철과 비슷하다. 반면 단위 면적당 밀도는 강철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때문에 같은 무게일 때 인장 강도는 강철의 5배나 된다. 더구나 나일론만큼 탄력이 좋아 큰 힘을 받아도 잘 갈라지지 않는다. 재료의 질긴 정도를 가리키는 인성(靭性)이 방탄복 소재인 케볼라 섬유를 웃돈다. 

문제는 거미는 누에처럼 고치를 만들지 않고 사육도 어려워 거미줄을 대량 생산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지난 2010년 KAISTㆍ서울대 공동연구팀은 대사공학을 이용해 거미줄의 '원료’가 되는 단백질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 거미줄 만드는 유전자를 대장균에 집어넣어 증식시키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든 단백질로 실제 거미줄을 만드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거미는 몸 안(거미실샘)에서 만든 단백질 용액을 미세한 관(거미실관)을 통해 밖으로 내뿜는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 분자들이 서로 연결돼 거미줄이 생긴다. 하지만 어떤 원리를 통해 거미줄이 강하고 질겨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승화 교수팀은 거미줄 단백질 분자의 상호작용을 모사하는 컴퓨터 모델을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거미줄 단백질 용액은 거미실관을 통과할 때 마찰력 때문에 중앙은 빠르게, 가장자리는 상대적으로 느리게 흘렀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 분자가 물과 잘 결합하는(친수성) 부분과 잘 결합하지 않는 부분(소수성)으로 재정렬됐다. 이 비율에 따라 거미줄의 강도가 달라졌다. 소수성 비율이 적으면 강성이 약해졌고. 반대로 너무 많으면 거미줄이 생기지 않고 한데 뭉치기만 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를 토대로 인공거미줄을 만들었다. 박테리아 유전자를 조작해 만든 단백질을 거미실관을 모사한 주사기로 뿜어내자 실제 거미줄이 만들어졌다. 강도와 탄성은 ‘자연산’에 비해 아직 부족했지만 연구팀은 "체계적 설계를 통한 인공 생체섬유의 제작이 가능함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강도·인성·탄성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는 인공 거미줄 제작 공정과 응용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미국 MIT대, 플로리다주립대 등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28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 판에 소개됐다.

김한별 기자 kim.hanbyul@joongang.co.kr


출처: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929934&cloc=olink%7Carticle%7C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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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빅데이터 활용해 이달부터 맞춤 혜택 서비스

카드사 新경쟁…우리도 7% 할인 모바일카드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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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에 사는 30대 남성 A씨가 가족을 데리고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 유명한 막국숫집에서 KB국민카드로 결제를 했다. 그러자 문자메시지로 3일간 KB국민카드로 20만원 이상 쓰면 쓴 돈의 5%를 현금으로 돌려주겠다는 안내가 떴다. 

당초 다른 카드를 쓸 계획이었던 A씨는 숙박비와 커피값, 삼겹살에 상추까지 전부 KB국민카드로 결제해 20만원 한도를 채웠다. 발품을 팔면서 애써 할인을 해주는 가게를 찾아갈 필요 없이 여행경비 1만원을 절약한 것이다. 

이같이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자동으로 할인 혜택을 제안하는 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나온다. 카드 결제가 일어나는 즉시 최적의 할인 경로를 분석해 할인 시나리오를 알려주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 오퍼링' 서비스를 이달부터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년간 여러 형태의 시범사업을 통해 최적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20여 가지 할인 시나리오를 구축했다. 예를 들어 주로 서울 강남과 성남시 분당 일대에 결제가 집중됐던 가입자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휴게소, 주유소에서 카드를 긁으면 여행이나 출장을 떠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당일 음식점에서 10만원을 넘게 쓰면 5000원을 돌려주는 문자 알람을 보내는 것이다. 

여름휴가 때 인파가 몰리는 제주나 경주, 전주 등 지역에서 외부인으로 추정되는 카드 결제가 발생하면 비슷한 문자 알람을 보내 카드 소비를 유도할 수도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사전에 할인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로그인할 필요 없이 카드사가 알아서 최적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입자가 느끼는 체감 할인폭이 매우 크다"며 "빅데이터 인공지능으로 카드사가 먼저 실시간으로 할인 서비스를 제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굳이 발품을 팔아 할인을 해주는 곳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원래 쓰려던 액수를 KB국민카드로 몰아주기만 해도 돈을 아낄 수 있어 효과가 크다는 얘기다. 갈수록 포화되는 카드 시장 싸움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특정 카드로 결제를 집중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최근 카드사별로 '모바일 전용 신용카드'가 쏟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카드는 이달 초 지금까지 나온 모바일 전용 카드 중 가장 할인을 많이 해주는 '모바이(Mo Buy)'를 내놓을 예정이다. 스마트폰 유심(가입자식별칩)에 카드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있는 전국 3만여 곳 매장에서 카드를 쓸 수 있다.이 카드는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된 모바일 전용 카드 중 할인폭(7%)이 가장 크다. 

전월 카드 사용액이 일정 한도를 넘으면 소비자가 정한 특정 업종(대형마트, 식당 등) 중 몇 개를 골라 할인 혜택을 집중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에 앞서 하나카드와 신한카드는 각각 NFC 방식과 앱카드 방식의 모바일 전용 카드를 내놓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전용 카드 3파전 체제가 펼쳐지는 것이다. 현대카드도 모바일 전용 카드 출시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장원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25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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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차례 2조원 부채만기에 구제금융도 종료…긴축정책 수용없인 `연명`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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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진행된 그리스와 서방 채권단 간의 구제금융 협상이 6월 한 달 내에 결론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가 대외 부채를 갚지 못해 디폴트(국가부도)를 맞고 '그렉시트(유로존 탈퇴)'로 갈지 여부가 이달 안에 결정이 되는 것이다. 

그리스 정부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그리스와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 간 협상은 지난달 말까지도 결말을 내지 못했다. 이 기간 회복세로 돌아섰던 그리스 경제는 다시 침몰하고 있고 그리스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6월에는 협상이 타결되든지, 디폴트가 되든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6월이 그리스의 '운명의 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그리스가 막아야 할 채무는 총 4건이다. 모두 IMF 부채인데, 5일 3억500만유로(약 3650억원)를 시작으로 12일(3억4300만유로), 16일(5억7200만유로), 19일(3억4300만유로) 등 총 16억유로(약 1조95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이 빚을 모두 갚을 능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그리스 집권당인 시리자 대변인은 사실상 그리스 정부의 상환능력이 바닥났음을 인정했다. 

지난달 그리스가 일부 IMF 채무를 갚았다고 했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니 그리스가 보유한 IMF 특별인출권(SDR)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IMF 회원국으로 보유하는 보증금으로 돌려막기를 했다는 이야기인데, 그만큼 막판에 몰렸음을 보여줬다. 

이처럼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감이 커지자 그리스 은행에서 예금을 빼가는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9월 1700억유로(약 207조3000억원)를 웃돌던 그리스 은행들의 예금 잔액은 올해 4월 1393억6000유로(약 169조9000억원)로 떨어져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 "협상의 불확실성 때문에 지난주 단 이틀 동안 8억유로(약 9756억원)의 돈이 그리스 은행에서 빠져나가 광범위한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우려가 다시 커졌다"고 보도했다. 

결국 그리스가 IMF 채무를 상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채권단으로부터 아직 받지 못한 구제금융 미지급분 72억유로를 지원받는 것뿐이다. 

그리스가 어떻게 하든 이번달에는 채권단과 타협을 이뤄내야만 하는 이유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이 요구하는 '긴축정책'을 수용해야 한다. 

만약 그리스와 채권단 양쪽 다 물러서지 않는다면 그리스는 6월 중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기적적으로 그리스가 6월 IMF 채무를 모두 상환한다고 해도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장된 그리스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이달로 끝난다.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연장되지 못하면 채권단은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스 정부는 연명을 위해 어떻게든 채권단과 합의를 이뤄내야만 한다. 이처럼 디폴트 폭탄이 터질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협상은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달 18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와 25~26일 EU 정상회의가 돌파구가 될 수 있겠으나 그전에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히려 그리스에서 디폴트가 발생해야 협상이 진전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전 EU 집행위원장은 영국 BBC와 인터뷰하면서 "유럽 정치인들이 사고가 터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은 해결책을 찾을 때"라고 충고했다. 그리스 디폴트가 바로 그렉시트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디폴트에 따른 후폭풍이 그리스 경제에 주는 충격이 클수록 그렉시트 가능성은 높아진다. 그리스의 디폴트와 그렉시트가 전 세계 경제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디폴트의 경우 2012년 그렉시트 위기가 커졌을 때보다는 작겠지만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그렉시트로 파급되면 이는 '미증유 사건'이기 때문에 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2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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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르스 최초 환자와 접촉한 50대 여성은 급성 호흡 곤란으로 숨졌습니다.

이 환자의 사인이 메르스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첫소식 김세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모 병원에 입원 중인 58살 여성이 오후 6시쯤 급성 호흡곤란으로 숨졌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5일 급성호흡 부전으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 여성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최초 환자와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15명이 무더기로 감염된 병원에서 어떤 경로와 이유로 최초 환자를 접촉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보건 당국은 여성의 사망이 메르스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와 진단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현재 관련 병원에는 역학조사관이 파견돼 있습니다.

이 여성이 메르스에 2차 감염돼 사망했는지 여부는 이르면 내일 오전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메르스 환자 18명 가운데 5명의 상태가 불안정합니다.

특히 70대 환자 1명은 심폐보조기인 '에크모'에 의존하고 있어 위중한 상탭니다.

<녹취> 권준욱(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 "특별히 매우 불안정한 환자가 1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상당히 악화하셨던 상황이나, 현재는 안정된 상태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초 환자의 부인인 60대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퇴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황은 악화하는 가운데 당국은 3차 감염 가능성에도 적극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출처: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3086828&r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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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실히 체질 바꾼 일본 저비용 구조 만들고 기술투자


◆ 한국수출 쇼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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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의 대표 수혜기업인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환차익으로만 9000억엔의 추가이익이 발생해 2조7505억엔이라는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엔저 덕분에 큰 이익을 거둔 도요타가 택한 핵심전략은 협력사 키우기이다. 수십 년 동안 매년 해오던 '반기별 협력업체 부품조달가격 인하(CR)'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단했다. 엔저로 거둔 이익을 공유하면서 협력업체를 키워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한국 수출 주력 산업과 맞붙는 일본 경쟁사들이 엔저 효과를 활용해 질적 변화에 나서고 있다. MB 정권 당시 엔고로 한국 기업에 거센 도전을 받았던 일본 기업들은 엔저로 수출환경이 유리해지자 저비용 구조 확보와 선별적 기술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또 곧바로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가격 인하 전략을 펴기보다 그동안의 내상을 치유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의 수출 부진이 당장의 문제보다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일본 주요 상장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0조4200억엔으로 리먼쇼크 이전인 2007년보다 4000억엔이나 늘었다"며 "다만 지난해 환율은 2007년보다 오히려 엔고 상황이고 그간의 인건비 상승분까지 감안하면 엔저만으로 일본 기업의 실적을 설명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스바루' 브랜드의 자동차 메이커 후지중공업은 철저한 현지시장 공략으로 미국 시장서 7년 연속 판매가 증가한 유일한 회사가 됐다. 스바루는 2002년 시행한 프리미엄 전략을 전면 폐기하고, 미국인이 좋아하는 대형 SUV 개발에 집중했다. 

특히 아베 정권 이후 엔저가 본격화하자 당장 가격 인하 전략을 전개하기보다 늘어난 이익을 활용해 미주지역 애프터서비스(AS)망을 확충하는 데 재원을 집중 투입했다. 이 회사의 2014년도 매출영업이익은 14%로 도요타를 앞질렀다. 

일본 전자부품 업체 무라타제작소는 늘어난 이익을 연구개발(R&D)에 집중했다. 향후 이동통신환경이 3G에서 LTE로 바뀔 것을 간파한 것이다. 

그 결과 갤럭시, 아이폰, 샤오미 등 세계 3대 스마트폰의 콘덴서, 안테나 등 고급 부품을 100% 공급하게 됐다. 

지난해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20%를 훌쩍 넘어섰다. 

반일감정이 극심한 중국서 큰 성공을 거둔 유아용품 제조사 피죤은 엔저로 벌어들인 이익을 활용해 기업이미지 개선에 주력한 케이스다. 

피죤은 중국 정부와 1854개 현지 병원에서 대대적인 모유수유 캠페인을 벌여 젖병과 공갈젖 등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최근 2년간 정부와 한국은행은 '강력한 엔저에도 우리 수출에는 문제없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엔저를 활용해 질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일본 기업들과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버거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범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526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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