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이통시장 진출…가장 빠른 통신망 연결
국내이통사 데이터 남아도 재사용·환불 안돼
![기사의 0번째 이미지](http://file.mk.co.kr/meet/neds/2015/04/image_readtop_2015_389703_14297892781890267.jpg)
구글은 22일(현지시간) '프로젝트 파이(Project Fi)'라는 이름의 이동통신 상품 시범 서비스를 미국에서 시작했다. 무제한 음성·무제한 문자 서비스는 월 20달러, 데이터는 1GB에 10달러로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 요금은 달러 단위로 돌려준다. 약정 등 별도 조건은 없다. 예상대로 스프린트와 T모바일 이통 회선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이 서비스가 혁신적인 이유는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가입자에게 셀룰러망과 와이파이망 중에서 가장 빠른 통신망과 자동으로 연결시켜 주는 특징 때문이다. 구글은 이 서비스를 위해 100만개 이상의 가장 빠르고 믿을 만한 검증된 핫스팟을 선정했다. 일단 접속되면 신호들은 암호화되고 통화는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빠른 와이파이로, 이동 시에는 셀룰러망으로 자동으로 넘겨진다.
이동통신 번호는 클라우드에 저장돼 구글 행아웃을 지원하는 어떤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무제한으로 음성 통화·문자를 보낼 수 있고 데이터만 사용량에 따라서 요금을 내면 된다. 사실상 첫 '클라우드 텔레콤'인 셈이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이동통신이다.
시범서비스이니 만큼 이용에 제한은 있다. 구글 최신형 스마트폰인 '넥서스6'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메일로 초청장을 받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 등 폐쇄적 베타 서비스로 시작한다. 하지만 시장 반응에 따라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프린트, T모바일 USA와 제휴해 이들 망을 이용하지만 이동통신사 기지국 신호 세기를 비교해서 신호가 더 잘 잡히는 쪽을 이용해 통신하는 등 혁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구글 외에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신생 이동통신 업체인 '리퍼블릭 와이어리스'는 소비자들이 사용한 데이터에만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을 비롯해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실시되는 이런 요금제는 미국 대형 통신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대형 이동통신 회사인 T모바일과 AT&T는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해주는 제도를 최근 도입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 중에서 남은 데이터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 그나마 정액 요금제에서 전달 쓰고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이월해주는 업체는 KT 단 한 곳이다. 그마저도 바로 전달 사용하다가 남은 데이터만 사용 가능하다.
다른 통신사에서는 이용자가 쓰다 남은 데이터는 그대로 증발해버리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한시적으로 '눝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사 이용 고객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올해 1월 15일까지만 운영하고 현재 종료됐다.
이동통신 3사들은 이런 점을 보완하겠다며 추가 LTE 데이터 판매나 데이터 셰어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사용자들은 지적한다. 국내 알뜰폰 요금제도 무료 제공 통화나 문자, 데이터 요율에 따라 적게는 기본료가 없는 사례도 있다. 알뜰폰은 통화나 문자 중심인 만큼 데이터 요율은 비싼 편이다. 가장 높은 기본료를 내더라도 1MB당 20.48원이기 때문에 1GB를 사용하면 2만원 정도 추가 요금이 나온다. 잔여 데이터분 이월 여부는 알뜰폰 통신사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통신사가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시켜 주는 정도다.
한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요금제 개편 방향이나 시기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재권 기자 / 조희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89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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