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mk.co.kr/news/headline/2015/380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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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만명 살인금리 노출…금융당국, 100여곳 특별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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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 모씨(38)는 최근 서울 강남 사채업자에게 2000만원을 월이자 20%에 빌렸다. 선이자 200만원과 수수료 300만원도 현금으로 내야 했다. 이렇게까지 과다한 이자를 낸 것은 김씨가 은행은 물론 제2금융권에서도 많은 빚을 지고 연체한 탓에 더 이상의 대출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사채업자는 "선이자를 받은 적이 없다"며 발뺌을 했다. 사채업자는 A씨에게 선이자를 포함한 빌린 돈 일체와 그에 따른 이자를 한꺼번에 상환하라고 요구했다. 사채업자가 김씨의 처가 식구들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위협하는 바람에 김씨는 최근 아내와 이혼할 위기에 몰렸다. 

범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척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대출과 대출사기·채권추심·유사수신행위 등 불법 사금융으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일 개인신용평가회사인 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 이용자는 최대 140만명, 이용 규모는 약 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주로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로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들이다. 

불법 대부업체들은 주로 학생이나 주부, 저신용자 등을 대상으로 살인적인 고금리의 이자를 뜯어내거나 폭행·협박 등 불법 채권추심 행위를 일삼고 있다. 

불법 사금융의 경우 살인적인 고금리 탓에 한 번 발을 담그면 헤어나기 어려운 것으로도 조사됐다. 사금융 이용자 중 현행 법정 상한금리인 연 34.9% 이하로 돈을 빌린 경우는 10명 중 1명꼴에 불과한 반면, 연 120%가 넘는 초고금리를 적용하는 경우는 무려 26.2%에 달했다. 

금융감독원은 불법 사금융 근절을 위해 '민생침해 5대 금융악 시민감시단'을 200명으로 확대하고 불법 사금융 신고포상금액을 올릴 방침이다. 경인지역을 시작으로 이달 말부터 불법 사금융과 민원이 많은 100여 개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특별 단속도 할 계획이다.  

[정지성 기자 / 배미정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77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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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반독점 위반', 페북 '무단 정부수집' 혐의… 직·간접적 영향 국내로 이어질 듯


유럽연합(EU)이 구글과 페이스북의 시장지배력 남용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실제 법적 제재로 이어질 경우 국내 포털업체와의 형평성 문제가 다시금 불거져, 관련 조사와 소송이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U, 구글·페북과 전면전 돌입…국내엔 어떤 영향 미칠까

1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는 지난 15일 구글의 반독점 위반 혐의에 대한 공식 제소와 추가 조사 방침을 발표했다.

구글이 이용자들에게 검색 결과를 보여줄 때 '구글쇼핑' 결과를 먼저 제시해, 경쟁 사이트와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유럽 검색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구글이 이런 방식으로 불공정 경쟁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EU는 구글이 모바일 OS(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제공하면서 플레이스토어, 유튜브, 지메일 등 애플리케이션(앱) 선탑재를 요구한 것도 반독점 위반으로 보고 있다.

만약 최종적으로 반독점 위반 판결이 나올 경우 구글은 최대 연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낼 수도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66억달러(약 7조원)에 달한다.

◇앱 선탑재 제재, 국내 앱마켓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수도

국내에서는 구글의 자사 앱 선탑재에 대해 어떤 결론이 내려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최대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시장지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현재 플레이스토어의 국내 앱마켓 점유율은 50%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럽에서 플레이스토어 선탑재에 제재를 가할 경우 국내에서도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통합 앱마켓을 운영하기로 한 통신3사와 네이버 앱스토어가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U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모든 윈도우 제품에 '웹브라우저 선택화면'을 제공하라"고 요구한 것과 비슷한 규제가 나올 수 있다.

MS 사례에 비춰 보면 구글 역시 거액의 벌금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EU는 지난 10년간 MS에 웹브라우저 선택권 침해로 22억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구글 광고노출 분쟁… 네이버·다음 '역차별' 주장에 힘 실릴 듯

광고노출과 관련한 분쟁에 대해서도 국내 포털업계는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이 승소할 경우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구글과의 역차별을 주장하면서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나설 공산이 크다.

네이버와 다음은 지난해 3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의의결 시행에 따라 광고영역에 음영을 넣고, '□□□ 관련 광고입니다'라는 문구를 표기하고 있다. 'ⓘ' 아이콘을 클릭하면 광고노출 기준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구글은 음영과 문구 대신 사이트 주소 앞에 노란색 '광고' 아이콘만 넣었다. 해외에서는 광고와 일반검색 결과를 구분하는 선마저 없애는 추세다. 때문에 국내 포털업체들은 구글에 비해 과도한 규제를 받고 있다는 불만이 상당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대로 구글이 패소할 경우 국내 광고 검색 결과에 음영 대비를 넣지 않은 구글에 더 높은 수준의 규제 준수를 요구할 수도 있다"며 "구글의 모바일 검색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국내 포털 업계도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단 정보수집 의혹 조사받는 페북, "국내 법 위반 가능성 커"

페이스북은 유럽 각국으로부터 무단 개인정보 수집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현재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등은 페이스북이 무단으로 개인의 웹 이용경로를 추적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는 이들의 웹브라우저에 쿠키(cookie)를 심어 웹 이동경로를 추적했다는 의혹이 가장 큰 논란이다. 페이스북은 이런 추적을 거부한 방문자들까지도 추적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의 행위가 사생활 침해로 결론이 날 경우 사전 동의를 받지 않은 웹 이용경로 추적은 국내에서도 불법으로 규정될 가능성이 크다. 웹 이용경로 추적은 페이스북의 사용자 '타겟팅' 광고의 정확성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향후 페이스북 광고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IT전문 변호사는 "개인정보 수집과 관련한 법적 규제는 EU보다 우리나라가 더 강하기 때문에 당연히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해당 쿠키를 통해 특정한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을 특정할 수 있다면 법적 제재를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서진욱 기자 트위터 계정 @shineway2012]


출처: http://news.mt.co.kr/mtview.php?no=2015041715575516786&type=1&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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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19일

20대 서울 청년층 2명 중 1명 정도가 취업도 실업도 아닌 비경제활동 인구(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구직 단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20대 서울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는 2005년 33.7%에서 51.2%로 늘어났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1. 고용률 : 43.7%로 낮은 수준을 유지

2. 비정규직 비율 : 51.2%로 증가

3. 청년가구 주거빈곤율 : 2005년 29.3%에서 2010년 30.6%로 악화

4. 정부학자금 대출 신용불량자(신용유의자) : 2007년 3785명에서 2014년 4만635명으로 10배 이상 급증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2015/04/19/story_n_7094612.html?ncid=fcbklnkkrhpmg00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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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탓 10년후 2%대 저성장 불가피

"생산 늘어나면 청년일자리도 함께 증가"


◆ 내수 살리기 15題 ⑩ 노인일자리 대폭 확대 / 왜 필요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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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퇴직한 정동섭 씨(65)는 지난해 5년 만에 일자리를 얻었다. CJ대한통운의 노인 일자리 사업인 '실버택배' 배달원으로 취직한 것이다. 정씨는 하루 5~6시간 정도 일을 하는데 한 달 평균 110만원 정도 소득을 올리고 있다. 

정씨는 "비록 100만원 조금 넘는 돈을 벌 뿐이지만 느끼는 여유는 이보다 몇 배 크다"며 "일정한 수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예전처럼 소비를 할 수가 있고, 무엇보다 스스로 당당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처럼 노인 일자리는 노인들에게 삶의 활력과 함께 소비 여력, 미래의 희망까지 주는 1석3조의 정책이다. 이는 국가적으로 의미를 확장해도 마찬가지다. 고령사회에 진입하고 있는 사회에서 노인 일자리는 성장률 유지, 재정 안정까지 이룰 수 있는 최고 복지 정책인 셈이다. 

2016년은 한국 경제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69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3.0%를 차지하게 된다. 2016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60년에는 49.7%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곧바로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말 국회 예산정책처가 펴낸 '2014~2060년 장기재정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로 경제성장률이 2014~2020년에 평균 3.8%를 기록하다 2026~2030년에 2.6%로, 2041~2045년에는 1.7%로 내려선 후 2060년대에는 0%대로 접어든다. 

삼성경제연구소 역시 '인구 고령화의 경제적 파장' 보고서에서 고령화 여파로 2010~2018년 잠재성장률은 3.7%, 2019~2030년은 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화는 국가 재정에도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국내총생산(GDP)에서 국세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15.2%를 시작으로 2018년에 정점을 찍은 후 2023~2060년에는 14%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반면 총지출은 올해 GDP의 25.4%에서 2060년 32.6%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공적연금과 사회보험 등 복지 분야 의무지출은 올해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7%에서 2060년에는 32.5%로 폭증하게 된다. 잠재성장률 둔화로 총수입 증가율(3.6%)이 총지출 증가율(4.6%)에 미치지 못하면서 통합재정수지는 2021년을 기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봤다. 특히 한국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것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한국 베이비부머 세대는 보통 한국전쟁 이후 출산율이 급증한 시점인 1955~1963년에 출생한 세대로 2010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으로 732만6000명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12년 75.9%로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하지만 2010년부터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돼 2020년까지는 이들 대부분이 노동시장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경제활동참가율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급속하게 부양인구 비율이 상승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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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칠 한국외국어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구 구조 변화가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고령화로 인해 부양인구 비율이 1%포인트 오를 때마다 경제성장률은 0.25~0.29%포인트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손 교수는 "인구 고령화가 진전될수록 저축률과 투자율이 모두 하락하고, 특히 저축률이 투자율보다 더욱 크게 떨어진다"며 "부양인구 비율이 1%포인트 오르면 경제성장률이 0.25~0.29% 하락한다"고 말했다. 부양인구 비율은 전체 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15~64세)를 제외한 인구의 비율을 뜻한다. 

따라서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인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재에도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5.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7%보다 4배 가까이 높은데 고령화가 진행되면 노인 빈곤은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며 "노인 일자리 확충은 소비 둔화, 성장률 둔화, 국가 재정 악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노인 일자리가 늘어나면 청년 실업이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하지만 안주엽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생산 증가로 노동 수요가 늘면 청년층과 장년층 모두 고용이 증가하고, 반대로 생산 감소로 노동 수요가 줄면 청년층과 장년층 모두 고용이 감소한다"며 "이는 세대 간 고용이 대체 관계가 아니라 보완 관계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청년층이 찾는 일자리와 고령자가 찾는 일자리는 다르기 때문에 세대 간 일자리 분업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기철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72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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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워스 왓슨과 함께하는 인사관리 ① 탁월한 인재와 리더는 별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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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조직에서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조직에선 최고의 인재를 리더의 자리에 앉힌다. 팀장이나 부장의 자리에 올라온 리더라면 이미 내부에서 업무능력은 검증받은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분명 회사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핵심인재들이 리더의 자리에 올랐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일 때가 많다. 왜 탁월한 역량을 갖춘 핵심인재가 리더로서는 실패를 맛봐야 했을까? 실제로 업무담당자일 때 요구되는 요건과 리더에게 필요한 요건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리더 자신만이 열심히 한다고 팀의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부하직원도 함께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핵심인재 직원이 리더로 실패한 유형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번째 유형은 권한위임을 하지 않는 나홀로 똑똑한 리더다. 나똑똑 부장은 기획력, 전략수립, 추진력에서 보여 왔던 탁월한 역량으로 고속 승진을 거듭했고, 동료들보다 일찍 전략기획팀 팀장이란 중책을 맡게 됐다. 경영진은 이러한 나 부장이 조직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팀장을 맡은 지 3개월 만에 팀원들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가장 큰 목소리로 나 부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사람은 전략기획팀의 차세대 주자인 김총명 차장이었다. 자기 업무능력도 자타가 공인한다고 생각한 김 차장은 나 부장이 너무 독단적이고, 다른 사람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한다고 토로하며 더 이상 팀에 있을 수 없다고 전출을 신청한 상태다. 특히 그는 나 부장이 과도한 성과목표를 설정하도록 재촉해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했다. 

나똑똑 부장의 사례에서 보듯이, 팀원의 역량이 뛰어날 경우 권한위임은 하지 않고 모든 일을 세세히 지시할 때는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 더불어 '내 관점은 옳고 부하직원의 관점이 틀리다'라는 생각은 사고의 평형을 달리게 해 팀워크를 형성할 수 없게 만든다. 만약 나 부장이 김 차장에게 업무 일부를 위임하고, 팀원들의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여 팀을 이끌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두 번째 유형은 뒤처리 전담반을 자처하는 꼼꼼한 리더다. 생산부문 최고 전문가인 최꼼꼼 부장은 원재료 구입부터 완성품 품질관리까지 거의 모든 공정을 실제로 체험한 손에 꼽히는 핵심인재다. 그러기에 그가 맡은 생산3팀이 생산팀 중 가장 낮은 생산성을 기록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밑에 있는 부하직원은 "부장님은 문제가 생기면 모든 일을 다 처리해 주시기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한다. 

특히 최 부장은 최근에는 생산3팀의 문제사원인 장느슨 사원이 저지른 문제를 처리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최꼼꼼 부장의 사례는 실무능력이 출중한 관리자가 많이 겪는 오류로 '문제를 내게 가지고 오면, 내가 직접 해결해 줄게'라는 생각에서 비롯된다. 이런 식이면 팀장이 팀을 이끌 시간적 여유가 없게 되고, 사원도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해 점점 더 의존적이게 된다. 가장 바람직한 모습은 사원의 문제를 선배사원이나 중간관리자에게 일임하여 같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다. 

세 번째 유형은 관리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는 현장 출신 리더다. 최고 영업맨인 김구라 부장이 영업관리팀을 맡은 이래 현장 영업팀으로부터 비판이 폭주하고 있다. 김 부장은 과거 어느 영업대표도 도달해 보지 못했던 난공불락의 영업실적을 이룬 회사의 최고 영업통이다. 그런데 영업을 아는 사람이 오니 오히려 일만 더욱 힘들어졌다는 불평만 이어졌다. 영업을 관리하려면 영업 경험이 중요할 텐데 왜 이러한 불만이 생겨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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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의 경우는 관리자로서의 리더십이 현장에서 쌓아온 실무지식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영업관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영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영업관리는 영업전략 수립, 영업실적에 대한 수집과 보고, 영업에 대한 적절한 지원 등을 맡는 역할로 영업에서 요구되는 역량과는 다르다. 

실제로 영업을 오랫동안 해 온 김 부장에게는 이러한 지원업무가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고,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많게 마련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조직을 이끌게 되면 특별한 방향을 주지 않고 일을 부하직원에게 맡기고 방임하기 쉽다. 그렇다 보니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김 부장 역시 문제에 대한 근본 원인을 부하직원과 함께 고민하고, 팀원들에게 그동안 진행됐던 업무를 적절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면 결과는 지금과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 

결국 아무리 훌륭한 직원이라 하더라도 리더 보직을 맡기 전 리더 역할에 대해 이해하고, 자신의 역량이 필요 요건에 잘 부합하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미리 역할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자신과 잘 맞는지를 판단하고, 내가 갖고 있는 특이한 특성을 파악해 새로 부임하면 어떻게 팀을 꾸려갈지를 고민해야 앞서 말한 리더십의 오류가 재현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핵심인재가 새로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지 않고선 핵심인재도 잃고, 조직도 무너진다. 조직의 성과는 조직원이 만들어가는 것이고, 조직원은 결국 준비된 리더가 이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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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스왓슨 코리아 김기령 대표]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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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플래쉬'에는 학생을 천재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채찍질을 가하는 교수(플렛처)가 등장한다. 끊임없이 채찍질을 가하는 '독한' 경영자가 성과를 더 좋게 낼까? 아니면 인화와 단결을 중시하는 '화합형' 경영자가 더 좋은 성과를 낼까? 상반된 주장을 하는 두 명의 전문가 의견을 들어봤다. 

―사회〓사례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전개해 주길 바란다. 

▷고스틱〓나는 신입직원들 중 한 사람을 콕 찍어서 스타로 만드는 것을 즐겨하는 상사를 모신 적이 있다. 공개적으로 그 스타에 대한 칭찬을 하고, 그렇지 않은 나머지 신입사원들은 깎아내리기 일쑤였다. 아마 이런 방법을 통해 애정을 못 받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너도 열심히 해봐'라는 메시지를 주려 했던 것 같다. 그런데 결과가 어땠을 것 같나? 재앙이었다. 신입사원 모두 그 스타를 미워했다. 이 전략을 쓴 상사는 증오의 대상이었다. 두 사람이 회사를 나가자 생산성은 치솟았다. 회사 내에서 플렛처 교수와 같은 채찍질은 아무 실익이 없다. 플렛처의 전략은 약자를 먼저 솎아내는 방식이다. 나갈 사람은 빨리 나가라는 식이다. 그러나 오늘날 기업 경영 환경에서 CEO들은 한 명의 천재가 아니라 다수의 인재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고 한 사람의 스타를 만드는 기업문화는 독배와 같다. 

▷부크홀츠〓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하고 싶지는 않다. '채찍과 당근' 중 당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고스틱 씨 같은 사람들의 주장은 너무 흔해 빠졌다. 오히려 더 중요하고 심각한 질문이 이 영화에는 숨겨져 있다. '리더들은 대체 언제 채찍질을 써야 하는가?'이다. 예를 들어 적절한 채찍질이 없었다면 미국의 흑인들은 아마 지금도 버스 뒤쪽 '흑인 지정석'에만 앉아야 있을지도 모른다. 1960년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버스 안에서 흑인들의 격리조치를 없애는 시민인권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실패한 채 세상을 떴다. 정작 이 법안을 통과시킨 사람은 성질 고약하다고 소문난 린든 존슨 대통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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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든 존슨 대통령(좌측)이 193㎝의 키로 같은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의 머리 위에서 대화하는 모습. 4장의 사진 모두 위압적 존슨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사진 제공 및 설명 = 토드 부크홀츠]

그는 백악관 보좌관들이 마음에 안 들면 옷을 몽땅 벗겨 수영장에 세워놓고 그들 성기의 기능성에 대한 농담을 즐겨했다고 한다. 진짜 악명 높은 대통령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떤가? 그는 흑인들에게 버스에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권리를 찾아주기 위해 공화당 민주당 가리지 않고 상원의원들의 팔을 무자비하게 비틀었다. 1964년에 관련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자유의 승리였지만 동시에 채찍질의 승리이기도 했다. 

―사회〓현재 기업의 업무 환경은 어떤 상황이라고 보는가? 플렛처와 그의 채찍질이 필요한 환경인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부크홀츠〓플렛처의 채찍질은 오늘날 현장에서 구경하기 어려운 극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미국에서는 현장학대보호법이 있어서 변호사들이 플렛처 같은 경영자나 작업반장을 물었다 하면 엄청난 배상금을 받아낼 수 있다. 그리고 회사에 고용된 임직원들은 자신들에게 선택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하고 언제든지 회사가 마음에 안 들면 때려치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플렛처 같은 악역이 탄생하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지금 기업 내부경쟁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970년대 미국의 GM이 쇠락해간 이유도 캐딜락, 뷰익, 쉐보레 등 각종 브랜드들끼리 해외에서 경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멘토 중 한 사람인 줄리언 로버트슨(타이거펀드를 만든 전설적 투자자)은 1980~1990년대에 헤지펀드 포트폴리오를 짜기 위해 임원들을 불러놓고 토론하길 즐겨했다. 그 토론장은 일종의 전쟁과도 같았는데 이긴 사람이 150억달러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일부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모두 죽기살기로 했다. 나는 타이거펀드의 전무로 일했었는데, 몇몇 동료들은 이런 토론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버트슨의 방식 덕분에 펀드는 20년 동안 30% 이상의 연평균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지금은 이런 방식의 경영 현장을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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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되려는 자와 천재를 만드려는 자. 두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위플래쉬'(채찍질).

▷고스틱〓부크홀츠의 설명과는 반대로 지금도 수많은 작업현장에서 가혹행위와도 같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혹독한 경영자나 중간관리자들은 보통 주주들이 원하는 수치들을 맞춰서 내기 때문에 자리를 유지하는 경향이 많다. 임직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전혀 신경도 안 쓰는 사람들이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라. 그들이 한둘 정도 있으면 임직원들의 사기는 떨어지게 마련이고, 이직률도 높아진다. 게다가 회사 전체의 명성에 악영향도 끼친다. 영화를 보면서 플렛처 교수가 대학에서 해고된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친 것도 중요한 문제인 데다, 만일 그가 기업경영자였다면 소송도 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학교(또는 회사)의 명성에 먹칠을 한 것이다. 그의 행동이 조직의 이름과 간판에 끼친 해악은 갚지 못할 정도로 크다 할 수 있다. 

―사회〓이제 상대방에게 질문을 해 보길 바란다. 먼저 고스틱 씨. 

▷고스틱〓부크홀츠 씨에게는 딸 셋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플렛처 같은 선생에게 교육을 맡기겠는가? 

▷부크홀츠〓태권도 사범님이나 심리치료사를 고용할 수 있을 정도로 내가 돈이 많지 않은 한 플렛처에게 아이들을 맡기진 않을 것이다.(웃음)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그가 던진 질문들은 유효하다. 이번엔 내가 질문을 던져 보겠다. 채찍질이 존재하지 않는 경제가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고스틱〓워싱턴대의 존 가트맨이 연구해 보니 결혼생활에서 긍정적 상호작용이 5건 있으면 1건은 부정적 상호작용이 있어야 이상적이었다. 당근과 채찍도 비슷한 숫자가 황금비율 아닌가 한다. 채찍이 없는 경제는 나태해진다. 그러나 당근이 없는 경제가 있다면 그게 바로 지옥이다. 

▷부크홀츠〓그렇다면 당신은 잡스 같은 이기적 천재들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 그들이 받고 가했던 채찍질과 스트레스는 5대1 정도로 작은 것이 아니었다. 

▷고스틱〓잡스 같은 천재 몇 사람이 모든 혁신적 제품들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혼자 다한 게 아니라 그의 팀이 한 것이다. 잡스는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기쁘게 하고 일을 시킬지 알았던 영리한 사람이었다. 잡스는 사망 몇 개월 전 TV 인터뷰에서 각종 사내 토론이 벌어지면 자신이 종종 지곤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부크홀츠〓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는 직원들에게 가혹하기로 유명했지만 기업가치를 18억달러에서 700억달러로 성장시켰다. 주주들은 이런 CEO를 선호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닐까? 

▷고스틱〓뉴욕타임스 기사를 찾아보니 아이스너는 더 이상 이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모양이다. 부끄러운 일 아닌가. 사람들의 환영을 받기는커녕 밤중에 도망가듯 CEO 직을 사임해야 했다. 그가 디즈니를 위해 기여했던 수많은 업적들은 다 묻혀 버렸다. 그 이유는 아이스너가 다른 사람들의 머리 위에서 군림하려 했기 때문이다. 이번엔 내가 역으로 질문을 해 보자. 부크홀츠 당신이 주주라면 플렛처나 아이스너 같은 유형의 리더들에게 핵심 고객 응대를 하게끔 맡겨두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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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크홀츠〓진짜 친한 고객이 아니라면 그렇게 하진 못할 것이다. 나는 그냥 그를 내 곁에 두는 것만으로 족하다. 천재를 가까이 두는 진짜 이유는 내 경쟁자들이 데려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위플래쉬 영화가 나오던 해 오스카상 후보였던 영화가 2개 더 있었다. 나치 시대 암호를 해독한 수학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미테이션게임'과 스티븐 호킹 박사 스토리가 나오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다. 두 영화는 모두 실화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리고 두 영화 모두 특별한 대우가 필요했던 특별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영국 정부가 '이미테이션게임'의 주인공인 알란 터닝을 변덕스럽다는 이유 때문에 학교로 돌려보냈다면 아마 나치의 암호를 해독하지 못했을 것이다. 케임브리지대학교가 스티븐 호킹 박사의 장애를 문제 삼아 집으로 돌려보냈다면 우주의 비밀은 지금껏 풀리지 않았을지 모른다. 플렛처나 아이스너 같은 사람도 마찬가지의 특별한 방식으로 대해야 한다. 

※ 지면 사정상 영화 '위플래쉬'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재경영 논쟁 전문은 매경 e-신문을 통해 공개합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이 얻어갈 결말은 각자의 판단에 맡깁니다. 매경MBA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weeklymkmba)에 의견을 올려 주세요. 

[신현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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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플래쉬` 논쟁…토드 부크홀츠 vs 에이드리언 고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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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 경영자는 채찍질(Whiplash)로 빚어지는가. 영화 '위플래쉬'를 감상한 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애정과 사랑으로 직원들을 다루라고 강조하는 요즘 경영학자들의 뻔한 이야기에 느껴왔던 환멸과 염증이 일순 씻기는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 내가 임직원들에게 심하게 대한 이유도 대머리 플렛처 교수처럼 시련을 주기 위해서였어"라고 셀프(self) 변론을 곱씹으면서 말이다. 사실 지독한 채찍질만 가해대는 윗사람이 등장하는 영화는 위플래쉬가 처음이 아니다.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1973)에서는 집요한 질문세례를 퍼붓는 킹스필드 교수가 있었다. 록키(1976)에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록키 발보아를 향해 고함을 치던 늙은 코치 '미키'가 나왔다. 사관과 신사(1982)에서 주인공 리처드 기어에게 얼차려를 퍼붓는 흑인 하사관 에밀 폴리를 기억하는가. 하지만 이 영화들은 너무 해피엔딩 일색이라 리얼리티가 없다. 

현실에서 임직원을 괴롭히는 경영자의 마음은 영화 '위플래쉬'의 결말처럼 모호하기 짝이 없다. 그들이 가혹행위를 저지르는 이유가 과연 쓰러져 가는 이 시대의 기업가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그저 자신들의 변태적 이기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인가? 한국의 최고경영자 중에는 유독 임직원들에게 엄격하다고 소문난 사람이 많다. 대기업에는 '회장님 방에서 얻어맞고 돌아온' 임원 이야기가 전설처럼 돌아다닌다. 하지만 그들이 왜 그렇게 충격과 공포 요법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진짜 이유는 마치 '위플래쉬'의 결말처럼 아무도 모른다. (가해자들은 과연 알고 있을까?) 

매경 MBA팀은 이 궁금증을 조금 더 발전시켜 보고자 했다. 경영학자들에게 영화를 보여 준 뒤 무대를 음악학교가 아니라 기업 경영 현장으로 치환시켜 본 것이다. 화두는 하나. '주인공 앤드류를 괴롭힌 플렛처 교수의 채찍질이 과연 이 시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기업가정신을 가진 천재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였다. 

이를 위해 상반된 입장의 두 사람을 인터뷰했다. '채찍이 없는 경제 시스템은 허구다'라는 주장을 담은 책 '러시'의 저자인 토드 부크홀츠는 기꺼이 플렛처 교수의 편에 서겠다는 용기를 보여 줬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상사를 내 편으로, 부하를 심복으로'의 저자인 에이드리언 고스틱은 부크홀츠의 채찍질 같은 입담에 현혹되지 말라며 이메일을 수차례 매경 MBA팀에 보냈다. 두 사람의 설전은 사회자의 질문 →대답 →상대방에 대한 추가 질문 →응답 등 모두 2라운드에 걸쳐 이뤄졌다. 

부크홀츠는 "플렛처 교수는 주인공 앤드류를 천재 드러머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며 "그 근본 비결은 학생(앤드류) 스스로가 '나는 세계 최고 드러머가 되기 위해 내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끔 만들었다는 데 있다"고 했다. 오늘날 기업인들에게는 조금 안락한 삶을 희생하는 대신 보다 더 큰 존재가 되어 보겠다는 '헝그리정신'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99.9%의 응답자들은 이 질문에 대해 '아니다. 나는 좀 더 편안하게 살고 싶다'라고 대답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런 후학들의 나태함을 뻔히 보고 있는 선배들 마음 한편에 플렛처 교수와 같은 광기가 깃드는 것도 당연한 게 아닐까? 

고스틱은 이에 정면으로 반대했다. 그는 "플렛처는 전혀 성공하지 않았다. 대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어떻게 성공으로 해석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재능 있는 청년들의 삶을 망가뜨리고 직장을 잃게 만든 리더가 어떻게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런 기업경영자가 있다면 종업원을 파괴하고 결국 기업의 명성을 해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고스틱은 대신 "오늘날 기업인들에게는 협업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혼자 잘났다는 정신이 필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작업하고 집단지성을 잘 활용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플렛처 교수가 보여 줬던 광기는 협업을 방해하는 암적인 존재라는 게 고스틱의 생각이다. 

부크홀츠는 최고경영자의 가혹행위가 협업을 방해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반박하면서 미국의 전직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를 사례로 든다. 키신저는 갓 들어온 백악관 인턴에게 아시아에 관한 외교정책 보고서 초안을 작성해 오라고 시켰다. 인턴이 보고서를 들고 오자, 키신저는 물었다. "이게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보고서냐?" 인턴은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다시 한 번 해 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며칠 뒤 인턴이 돌아오자 키신저는 또 한 번 물었다. "진짜로 이게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담은 보고서 맞느냐?" 인턴은 또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한 번 더 해 보겠습니다"라고 했다. 키신저는 일곱 번 더 인턴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고, 인턴은 그때마다 보고서를 다시 썼다. 아홉 번째가 되자 인턴은 급기야 "한 글자도 수정할 게 없습니다"라고 했다. 키신저는 고개를 들더니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번 보겠네." 

오늘날 청년 실업이 사회적 문제이다 보니 '희망고문'이나 '열정페이'라는 말이 유행한다. 하지만 인턴이 아홉 번 원고를 다시 쓴 것이 과연 희망고문이나 열정페이인가? 오히려 더 큰 애정과 협업의 발로로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두 사람의 격정적 논쟁이 아래 관련기사에 펼쳐진다. 

■ 토드 부크홀츠는… 

케임브리지대학교와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했고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경제담당 비서관을 지냈다. 세계적 헤지펀드인 타이거펀드 설립자인 줄리언 로버트슨과 함께 펀드를 운용했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와 '러시'라는 책으로 유명하다. 

■ 에이드리언 고스틱은… 

십 수년간 '팀(Team)' 연구를 해 보니 신바람이 나는 팀에는 '당근', 즉 인센티브가 많았다. 체스터 엘튼과 함께 '당근시리즈'로 불리는 일련의 저서들을 발표하면서 국내에도 유명해졌다. '당근의 법칙(The Carrot Principle)' 등은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발간된 베스트셀러다. 

[신현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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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의 `경제학 들어가기` 이인화의 `스토리텔링`…이르면 9월께 한국형 `무크` 도입

교육부, 10개대학 27개 강좌 선정…고대·이대, 정규교과로 학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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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 9월부터 미시경제학의 '대가' 이준구 서울대 명예교수 강의를 무료로 온라인을 통해 접할 수 있게 된다. 국내 대학 강의를 일반인이 온라인으로 무료로 수강하도록 하는 '한국형 무크(K-MOOC)' 서비스가 올해 하반기부터 전격 도입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 같은 '무크' 사업에 48개 대학이 신청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 선정평가위원회의 서면·대면평가를 거쳐 10개 대학 27개 강좌를 선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선정된 대학 중 서울대는 학문의 깊이 있는 연구를 위해 무크를 접목한다는 방침 아래 이준구 명예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등 2개 과목을 개발해 선보이기로 했다. 미국 프린스턴대 박사 출신인 이 교수는 종합부동산세 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경제학자 눈으로 통찰한 '쿠오바디스 한국경제' 등 저서로도 유명하다. 

연세대는 학내의 교수학습지원, 도서관, 전산원 기능을 통합해 무크 전담조직(OSE)을 구성했으며, 저명한 문학평론가인 정명교 교수(필명 정과리)의 '문학이란 무엇인가' 등 3개 과목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해외 무크인 코세라에 개설해 약 1만5000명이 수강한 '음양학' 강좌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김양한 교수의 '동양학' 등 2개 과목을 준비할 계획이다. 이화여대는 소설 '영원한 제국'의 저자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가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강좌를 진행한다. 한편 고려대와 이화여대는 무크 강좌를 학내 정규교과로 개설해 학생들에게 학점으로 인정하기로 했고, 한양대는 무크를 서울 권역 학점 교류 이러닝 과목으로 채택해 대학 간 학점인정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한국형 무크 서비스를 위해 선정된 10개 대학에 1억원씩 총 10억원을 지원하고 대학들이 자체적으로는 2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에 선정된 대학 외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제공하는 대학 공개 강의 중 내용이 우수한 약 10개 강의를 한국형 무크 강좌로 변환할 계획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무크가 활성화되면 이미 기존 강의를 파악하는 학생이 많아 몇 년째 같은 내용의 강의를 되풀이하는 교수들은 교단에서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다른 사업보다도 교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 <용어 설명> 

▷ 무크(MOOC) : 온라인 대중 공개 수업. 세계적 석학들의 강좌를 무료로 접하고 질의·응답, 과제, 토론 등 '양방향 학습'이 이뤄지는 것이 장점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들이 2012년 4월 발족한 코세라(Coursera)는 현재 114개 기관의 839개 강좌가 개설돼 있고 이용자는 1000만명에 달할 정도다. 

[문일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4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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