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새 두배로 올라…서울 평균은 3억 54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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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금이 2억원을 넘어섰다. 

부동산114는 전국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이 2억93만원을 기록해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06년 3월(1억43만원) 1억원 대에 진입한 이후 9년 새 두 배 수준으로 상승한 셈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이 3억5420만원으로 조사돼 전국 평균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어 경기 2억1145만원, 대구 1억9688만원, 부산 1억7256만원, 인천 1억6190만원, 울산 1억6154만원 순이었다. 반면 전남(8604만원)과 강원(8846만원)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아직 1억원을 넘지 않았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금이 1억원을 뚫었던 2006년 3월과 비교하면 대전과 강원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 모두 두 배 이상 전세금이 올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9년 새 1억8059만원, 경기와 대구도 각각 1억원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2억1516만원에서 2억8908만원으로 7392만원(34%) 올라 전세금 상승폭이 더 컸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보다 매매가가 더 저렴한 지역도 9곳에 달했다. 전남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억1758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강원 1억2707만원, 전북 1억4351만원, 경북 1억5107만원, 광주 1억6159만원, 충북 1억6212만원, 제주 1억6631만원, 충남 1억7450만원, 경남 1억9952만원 순이었다. 

[신수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3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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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 공급…8개월만에 가입자 17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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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 대표가 'T키즈폰 준'을 보이고 있다. [김호영 기자]

우연하게 잡은 기회가 결정적인 성장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최혁 인포마크 대표도 그것을 몸소 경험했다. 

5년 전 그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미국의 대형 통신사인 '클리어와이어(Clearwire)'에서 인포마크의 모바일 라우터(일명 에그)를 테스트해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제품 소개서조차 보낸 적이 없던 최 대표는 어리둥절했다. 

당시 KT에 와이브로 단말기를 공급하던 인포마크는 미국의 GCT라는 회사로부터 칩을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했다. GCT 측은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자사 칩을 넣어 만든 인포마크 제품을 함께 전시해도 되겠느냐"고 제의했고 최 대표가 승낙하면서 라스베이거스 전시장에 인포마크 제품이 진열됐다. 

당시 우수한 성능의 모바일 라우터를 찾던 클리어와이어 직원은 GCT 전시장에 놓인 인포마크의 단말기를 발견했고 제품을 테스트해볼 수 있겠느냐고 제의했다. 이후 인포마크 직원은 수개월간 미국에 상주하면서 제품 성능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최 대표는 "각종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면서 3년간 제품 100만개를 공급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이 일을 계기로 회사가 크게 도약해 현재 위치까지 올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2009년 세계 최초로 와이맥스 모바일 라우터(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중계해주는 장치)를 개발한 인포마크는 2011년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4G 월드 2011'에서 무선 단말기 신제품 분야 2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모바일 라우터는 국내에서는 와이브로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단말기 하나로 다수의 사용자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액 706억원을 기록하고 올해 증권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인포마크는 현재는 모바일 라우터에서 한 단계 진화해 '웨어러블 키즈폰'을 새로운 먹을거리로 삼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웨어러블 제품인 '키즈폰 준'을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갤럭시기어S가 출시된 것이 지난해 9월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최초의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셈이다. 아이는 키즈폰을 통해 부모와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고 문자메시지를 받아볼 수도 있다. 만 12세 이하 영유아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부모는 앱을 통해 아이의 현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설정해 놓은 안심존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경보음이 울린다. 스마트폰과 연결되는 웨어러블 제품과 달리 키즈폰은 내부에 통신 모뎀을 장착해 별도의 전화번호가 부여되는 독립된 단말기다. 

SK텔레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포마크의 키즈폰은 현재까지 가입자가 17만명을 넘어서는 등 이 분야에서 국내 최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리뉴얼한 제품인 'T키즈폰 준(JooN) 2'를 선보였다. 최 대표는 "T키즈폰 준2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두 번만 터치하면 부모가 지정해둔 30명과 통화가 가능하다"며 "또한 전용 메신저인 준톡(JooN talk)을 통해 문자 발신이 가능하며 한글을 모르는 아이들도 이모티콘, 음성녹음을 통해 가족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남 = 김정범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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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쇼핑·여행 즐기는 2030여성 최대 소비층으로 부상

제일기획 차이나콘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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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바퀴 달린 여행가방, 다른 한 손엔 스마트폰을 들고 한국 제품 쇼핑을 즐기는 젊은 그녀들. 

중국에서 온 그녀들을 서울 명동거리에서 만났다면 '유커(중국인 관광객)', 온라인 세상에서 만났다면 '하이타오(중국의 해외직구족)'다. 3000만명에 달하는 유커·하이타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중국 대표 온라인기업 관계자들과 국내 기업 마케팅세일즈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미팅의 주선자는 제일기획의 중국 디지털 자회사 펑타이(PENGTAI)였다. 제일기획이 16일 서울에서 개최한 '차이나 미디어 콘퍼런스' 얘기다. 

반응은 뜨거웠다. 국내 기업 150여 곳만 초청할 계획이었으나 소문을 듣고 청중들 350명 이상이 몰려오면서 세미나장 통로에 의자를 놓고 앉아 들어야 할 정도였다. 그만큼 유커나 하이타오를 잡으려는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는 의미다. 이날 세미나를 기획한 펑타이의 박경진 디지털미디어 디렉터는 "중국 온라인 유저는 10년 전과 크게 달라졌다"며 "이제는 경제적 여유가 있고 여행을 좋아하는 1억명의 외동딸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2005년만 해도 중국의 대학교에는 인터넷 환경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보통 대학을 졸업한 동부 해안 도시의 젊은층이 PC를 이용해 포털사이트에서 기사를 검색하거나 제품을 리뷰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2015년 현재 중국의 온라인 유저는 20대 초반까지 내려왔고 이제는 해안 도시뿐 아니라 내륙지방 어디에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는 이들은 채팅, 동영상 등에 각각 특화된 사이트에서 모바일 쇼핑을 즐기거나 여행을 리뷰하는 식으로 이용 행태도 확 바뀌었다. 

가장 큰 차이는 성별. 10년 전 기사를 검색하는 온라인 유저가 주로 남자였다면 지금 모바일 쇼핑에 중독된 이들은 여성이다.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이면 주로 80년대생. 소위 '바링허우(80년대생)'라 불리는 이들 총 2억2000만명 중 단순 계산으로 약 1억명의 여성이 있다고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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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자녀 정책으로 경제적 여유를 갖고 외동딸로 자라난 이들이 결국 한국 기업들이 찾고 있는 유커와 하이타오인 셈이다. 펑타이가 이날 연사로 초청한 중국 온라인기업 바이두, 아이치이, 마펑워, 요카 등도 모두 이들 외동딸의 즐겨찾기에서 찾아낸 기업들이다. 중국 최대 검색포털 바이두는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인터넷 시작페이지이고 한국 여행을 다녀와서 맛집 인증샷·후기를 올리는 사이트가 마펑워였던 것. 

천쩡펑 바이두 채널영업 부사장은 '기념일 마케팅'을 제안했다. 그는 "칭밍제, 춘제 등 중국 고유의 명절뿐만 아니라 밸런타인데이,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기념일이 생기면서 소비패턴도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며 기념일이 되면 중국인들이 지갑을 여는 현상을 설명했다. 기념일엔 온라인 매출이 늘고 해외여행·검색 등이 급증하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기념일을 만들어 디지털 마케팅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다. 하루 평균 여행후기가 3000개 이상 달리는 여행사이트 마펑워의 뤼강 공동창업자는 한국 여행 후기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커의 특징과 트렌드에 맞는 마케팅 방법을 소개했다. 

[한예경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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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작년보다 56% 쑥 휴직급여 정부지원 효과…직장내 눈치보기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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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고양시 소재 사회복지서비스업 관련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남성 김 모씨. 직원이 4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회사에서 일했기에 육아휴직은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이 육아휴직에 들어가면 회사가 육아휴직 급여와 장려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고, 회사 또한 고민 끝에 김씨의 육아휴직을 허락했다. 그는 "큰아이 육아휴직을 끝내고 업무에 잘 복귀할 수 있었다"며 "둘째 출산 때도 육아휴직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 남성 육아휴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아빠 육아'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남성 육아휴직자는 879명(공무원·교직원 제외)으로 지난해 1분기 564명에 비해 56% 급증했다. 올해 1분기 전체 육아휴직자는 1만9743명으로 이 가운데 남성의 비중은 0.5%에도 채 미치지 못하지만, 증가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정부가 최대 150만원까지 육아휴직 급여를 지원하는 '아빠의 달' 제도가 도입되면서 남성 육아휴직자가 늘고 있다"며 " '육아는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도 바뀌는 등 사회 인식변화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남성 육아휴직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5%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근무했다.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비중이 컸는데, 남성 육아휴직자 가운데 300인 이상 대기업에 근무하는 비중은 54%로 집계됐다. 

다만 남성 육아휴직에 대한 직장 내 인식이 여전히 싸늘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다수 직장인 남성들이 육아휴직을 입 밖으로 거론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본인이 육아휴직을 했을 때 공백을 동료들이 메워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부담으로 조사됐다"며 "기업들이 대체인력을 원활히 채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17일부터 '대체인력 채용지원서비스' 제공기관을 전국 고용센터로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 일자리센터나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에서도 서비스할 수 있도록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대체인력 지원금 지급액은 4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배가 늘었고, 지원인원도 1412명으로 전년 대비 1.6배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4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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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월세로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세를 사는 서민 주거비 부담이 커지는 '주거 양극화' 현상이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4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전·월세가구 중 월세 비중이 55%로 2012년 50.5%보다 4.5%포인트 늘어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래 가장 높았다. 국토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작년 7~9월 전국 16개 시도의 2만가구를 개별 면접해 조사한 결과다. 

월세 비중은 서울이 45%로 직전 조사인 2012년 대비 0.9%포인트 늘었다. 특히 '전세난민'이 몰린 경기지역은 같은 기간 43.6%에서 47.4%로 올라 상승폭이 컸다. 이를 합한 수도권 월세가구 비중은 46.1%로 절반에 육박했다. 김혜승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를 반전세 등으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월세 비중 확대가 계속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월세를 포함한 이들 임차가구들이 느끼는 임대료 부담이 예전보다 더 커졌다는 것이다. 전·월세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월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지난해 20.3%로 2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 구입가격을 비교한 주택구입배수(PIR)가 5.1배에서 4.7배로 줄어든 것과는 비교된다. 집을 구입할 여력이 없어 임차시장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는 서민 주거불안이 더 심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집을 소유한 비율을 뜻하는 자가보유율 통계에서도 이런 추이를 살펴볼 수 있다. 이 비율은 지난해 58%로 역대 최저로 떨어졌는데 특히 소득 1~4분위의 저소득층은 2년 전보다 52.9%에서 50%, 5~8분위 중소득층은 56.8%에서 56.4%로 줄었다. 반면 1~2분위 고소득층은 지난해 77.7%로 이 기간 4.9%포인트나 올랐다. 자기 집에 거주하는 비율인 자가점유율도 저소득층은 떨어진 반면 고소득층은 64.6%에서 69.5%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가구의 자가보유율이 2012년 52.3%에서 지난해 51.4%로 떨어졌을 뿐 아니라 지방광역시(59.9%)와 도지역(66.8%)보다도 한참 낮았다.

주거비 부담은 자가보다는 전·월세, 전세보다는 월세가 더 컸다. 조사 대상 중 71.7%가 임대료와 대출금 상환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는데 특히 월세가구는 이 비율이 82.3%에 달했다. 전세는 73.9%, 자가가구는 59%로 뒤를 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임차가구의 주거불안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공공임대주택 확대와 중산층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에 주력해 전·월세난 해소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0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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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마취가스, CO2보다 강력한 온실효과

② 비행운, 북반구 대기 최대 0.1도 올려
③ 車 배기가스 맞먹는 소 방귀와 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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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예상치 못한 적(敵)이 있었다. 수술할 때 사용하는 '마취가스'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술실에서 소리 없이 새어 나가 지구 대기에 쌓이고 있다. 인간을 마비시키는 마취가스가 지구 온난화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수술할 때 흡입마취제로 사용하는 가스에는 데스플루레인, 아이소플루레인, 세보플루레인 등이 있다. 스위스 연방연구소와 한국 극지연구소 등 한·스위스 공동 연구진은 과거 수집한 대기 샘플을 분석한 결과 이 마취가스의 대기 중 농도가 지난 10년간 점점 증가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기상 존재하는 마취가스 농도를 측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지오피지컬 리서치 레터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마취가스는 수술에 사용하는 양만큼 대기에 더해진다. 환자 호흡을 통해 공기 중에 그 물질 그대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마취가스가 강력한 온실가스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취가스는 이산화탄소와 마찬가지로 태양에서 지구로 전해지는 따듯한 에너지를 저장해 지구 기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2014년 기준 대기중 데스플루레인은 0.30ppt(1조분의 1), 아이소플루레인이 0.097ppt, 세보플루레인이 0.13ppt가 각각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인 400PPM(100만분의 1)과 비교하면 10억분의 1 정도로 적은 양이나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마취가스 온실효과 능력이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이다. 

연구에 참여한 이태식 극지연구소 극지해양환경연구부 책임연구원은 "데스플루레인 1㎏은 이산화탄소 2500㎏과 맞먹는 온실효과 능력을 갖고 있다"며 "게다가 프레온가스처럼 오존층을 파괴하기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마취가스로도 자주 사용되는 이산화질소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이산화질소는 마취가스 외에도 다른 산업 분야에서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데스플루레인, 아이소플루레인, 세보플루레인은 마취가스에만 사용된다"며 "따라서 대기 중에서 발견되는 이들 가스는 수술실에서 배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마취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은 따로 없다. 

연구진은 "고령화로 인해 헬스케어 산업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마취가스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마취가스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취가스처럼 전혀 예상치 못하게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비행기가 있다.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를 보고 있으면 항로 뒤쪽으로 만들어지는 기다란 흰색 띠를 볼 수 있다. 비행기가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구름으로 이를 '비행운(飛行雲)'이라고 한다. 

비행운은 비행기 배기가스에 있는 입자들 주변으로 수증기가 달라붙어 생기거나 날개 끝 부분 온도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수증기가 응결돼 발생하기도 한다. 구름은 지표에서 우주로 방출되는 열을 막아 지구 대기를 데운다. 그런데 비행기가 워낙 많아 비행운도 많이 생성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유럽과 미국 하늘의 0.5~2% 정도가 비행운으로 뒤덮여 있다"며 "북반구 대기를 0.01~0.1도 정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소 트림과 방귀가 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소 한 마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가스 양은 육우가 53㎏, 젖소가 121㎏에 달한다. 이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차 한 대가 내뿜는 양과 맞먹는다. 이처럼 가축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를 차지한다. 자동차 등 교통수단 배출가스(13.5%)를 뛰어넘는다. 

[원호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0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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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늘던 장년층 일자리 위축

대졸실업자 처음으로 50만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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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2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정부의 고용정책이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해 왔던 보건복지 분야의 취업자 증가폭이 현저히 둔화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융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등 민간의 일자리 증가세도 제한되는 상태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취업자는 255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만8000명이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3개월째 30만명대를 유지하면서 증가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증가폭은 2014년 5월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64만9000명이나 늘어났지만, 1년 만에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절반 가까이로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취업자 수 증가세 둔화는 정부 정책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그동안 장년층 고용 확대를 위해 주로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이들 일자리에서 증가세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월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 일자리는 12만명이 늘었지만, 올해 3월에는 8만1000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 규모가 30%가량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3월 1만5000명 증가했던 금융·보험업의 일자리는 올해 3월 반대로 6만7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3월 17만명이 늘어난 도소매업 취업자는 7만4000명이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다만 부동산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건설업 등은 취업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심원보 통계청 과장은 "지난해 취업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지만 올해도 증가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나면서 고용률·실업률이 모두 높아지는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3월 고용률은 59.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1%포인트 올랐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9%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해 0.1%포인트가 오른 4%로 집계됐고,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0.7%로 1년 전(9.9%)에 비해 0.8%포인트 높아졌다. 

대졸 실업자는 2월 48만1000명에서 3월 50만1000명으로 2만명가량 증가했다. 대졸 실업자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은 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이다. 

[최승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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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빅데이터 적용…사람감정 읽고 대화

美 지보·日 페퍼 올해 일반인 대상으로 첫 시판
정부 사회복지 차원 산업화에 적극 지원 나서야


◆ 매경 명예기자 리포트 / '삶의 동반자' 소셜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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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로봇은 제조현장뿐 아니라 사회복지기관과 가정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특히 노령 인구가 급증하고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소셜 로봇이 사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소셜 로봇인 미국 인디고고(Indiegogo)사가 개발한 지보(Jibo)는 올해 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탁상거울처럼 생긴 키 28㎝, 무게 2.8㎏인 이 로봇은 와이파이로 연결돼 사람의 말과 움직임, 얼굴 표정에 반응하면서 단순히 사람의 일손을 돕는 도구를 넘어서는 역할을 한다. 외로운 사람들에게 애완동물이 삶의 동반자가 되는 것처럼 지보는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말 동무가 되고 약 복용 시간을 알려준다. 

프랑스 기업 알데바란의 소셜 로봇 '나오(Nao)'도 키 58㎝로 다소 작지만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고 8개 언어를 읽고 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과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전체 가구의 30%가 1인 가구인 일본에서도 소셜 로봇의 활용은 두드러진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난 2월 19만8000엔(약 182만원)에 시판하고 일본 이동통신사가 대량 구매하면서 유명해진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인간의 신체와 유사한 모습을 갖춘 로봇) '페퍼(Pepper)'는 오는 6월부터 개발자용뿐 아니라 일반 가정용 모델로 생산돼 수천 대 이상 판매될 전망이다. 

페퍼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표정을 관찰하고, 목소리 톤의 높낮이를 분석해 사람의 기분을 알아채고, 사람과 자연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감성'을 갖춘 로봇의 대표주자다. 사진 촬영, 스마트폰 메시지 전송 등의 기능도 갖췄다. 

히로시 이시구로 오사카대학 교수 역시 최근 사람과 유사하게 생긴 로봇 제미노이드(Geminoid)를 선보였다. 이시구로 교수의 목표는 사람과 닮은 로봇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로봇을 통해 존재에 대한 느낌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로봇은 사람들의 일상 거의 모든 면에서 통합되고 특히 노인, 장애인, 환자들에게 아주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우리 중 다수에게 로봇 연인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소셜 로봇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결합되면서 실용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셜 로봇은 사람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음성 및 자연어처리와 시각(몸동작과 얼굴표정) 인식 기술이 적용된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 음성검색을 할 때 결과가 불안정한 것처럼 로봇이 사람의 말뜻이나 보는 대상의 의미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다양한 일에 대해 많은 소통을 해야 빅데이터가 쌓이고 소통의 질이 개선돼 기계의 이해력이 높아진다. 페퍼가 빅데이터를 통해 사람의 감정을 읽는 능력을 날이 갈수록 향상시키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다. 페퍼는 무선으로 외부의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 컴퓨터와 연결되고, 사람과 교감하는 과정에서 카메라와 마이크로폰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개인 신원 식별 정보를 제거해 원거리에 있는 이 데이터센터에 저장하고 분석한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분석의 깊이는 더해져 사람의 감정을 읽는 정확도는 높아진다. 

이처럼 정확한 소통으로 쌓이는 빅데이터로 주인의 취향이나 습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로봇이 더욱 스마트하게 될 뿐만 아니라 사람의 감성을 이해하고 이에 반응하는 능력까지 갖게 된다. 주어진 사실들의 뜻을 이해하는(인지적 능력) 것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 사람들이 기뻐하는지(감성적) 이해하는 데 빅데이터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소셜 로봇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넘어야 할 과제는 많다. 국내 로봇 전문가들은 소셜 로봇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꼽히는 로봇산업은 기술 개발 차원에서 벗어나 사회 문제 해결에 본격 적용해 국가 차원에서 성장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훌륭한 로봇을 개발해도 이를 사용할 곳이 없으면 산업화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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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광역치매지원센터에서 소셜 로봇 "실벗"을 노인 치매 예방 프로그램에 활용하는 모습. 실벗의 안내에 따라 노인들이 TV 화면을 참조해 응답을 하거나 동작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IST] 

김문상 KIST 교수는 소셜 로봇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사회보장 정책 차원에서 로봇 수요를 염두에 두고 개발을 초창기부터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정부가 로봇을 활용해 고령화라는 일본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 개발을 돕고 있다. 생태계 육성과 인프라 지원도 정부의 몫이다. 이에 힘입어 소프트뱅크는 페퍼를 일종의 플랫폼으로 간주해 스마트폰업체가 앱 개발자를 육성하듯이 페퍼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송세경 퓨처로봇 사장은 "로봇 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만으로 발전할 수 없다"며 "정부가 국내 디바이스의 공공수요를 잘 조달해줘야 외국업체들의 공세에 안 밀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책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으로 기계적 혁신은 물론 더 많은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혁신이 있어야 소셜 로봇이 발전할 수 있는데 결국 집을 찾아온 사람의 신원을 얼굴로 확인하고 문을 열어주는 것도 로봇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의 결합이 소프트웨어로 구현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함유근 명예기자 / 도움 = 손유리 프리미엄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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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정기세일·출장세일도 모자라… "입점·카드 수수료까지 부담"

17일부터 사흘간 봄신상 최고 60% 싸게…아르마니·제냐 등 명품도 이례적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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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전 롯데백화점이 사상 처음으로 출장 세일에 나선 서울 강남 '세텍(SETEC)' 제3전시관에서 많은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김재훈 기자]

심각한 내수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백화점들의 불황타개책이 점입가경이다. 

사상 최대 규모 봄 정기세일에 이어 박람회장까지 빌려 유례없는 '출장세일'에 나서는가 하면, 이번에는 봄세일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14년 만에 '노마진세일'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유통업체가 일부 수익 감소까지 감수하면서 재고털기에 배수진을 치고 나선 것이다. 

15일 롯데백화점은 봄 정기세일 마지막 사흘인 17~19일 전 매장에서 남성 패션, 스포츠, 아웃도어, 골프 상품군의 봄 신상품 100개 품목 40억원어치 물량을 10~60% 할인 판매하는 '노마진 상품전'을 연다고 밝혔다. 백화점이 입점업체에서 받는 수수료를 포기하면서까지 제품값을 깎아주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카드수수료 2~2.5%도 백화점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팔면 팔수록 백화점은 손해를 보는 구조다. 

노마진 세일이 등장한 것은 전 세계적인 닷컴버블 붕괴로 경기가 침체된 2001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초대형 출장판매, 파격가 상품, 노마진 세일 등으로 꽁꽁 언 소비심리를 깨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노마진 할인행사에는 브리오니 제냐 아르마니 휴고보스 등 평소 콧대가 높기로 유명한 남성명품 브랜드들도 이례적으로 이번 세일에 동참한다. 

한 벌에 500만~600만원을 웃도는 이탈리아 명품정장 브리오니는 영화 007시리즈에서 영화배우 피어스 브로스넌이 입고 나와 '007정장'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대기업 회장들이 즐겨 찾아 '회장님 정장'으로도 불린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들 명품 브랜드의 반맞춤 정장은 평소 시즌오프 할인행사에서도 세일을 하지 않는 품목들이어서 꽤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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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스 마에스트로 듀퐁셔츠 블랙야크 보그너 등 국내외 50여 유명 브랜드도 할인행사에 참여한다. 블랙야크 U허스트 재킷 13만1000원(정상가 19만2000원), 닥스 점퍼 34만원(정상가 53만원), 머렐 방풍재킷 7만7000원(정상가 11만1300원), 보그너 티셔츠를 16만7000원(정상가 23만8000원) 등에 구입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식품관과 가전매장에선 정상가 대비 최고 50% 세일하는 '5대 줄서기 상품'을 내놓는다. 한우 1등급 국거리(100g) 2200원, 전복(4미) 9500원, 오징어(3마리) 2000원, 필립스 에어프라이어 25만9000원, 덴비 임페리얼블루 브런치세트 7만9200원 등이다. 

또 17~19일 서울 컨벤션센터 세텍(SETEC) 제3전시관에서는 롯데가 지난주 1차에 이어 2차 '블랙쇼핑데이' 행사를 연다. 

골프·여성·잡화 브랜드 220여 개가 참여해 총 100억원어치 패션상품을 떨이 판매한다. 다이와 혼마 야마하 등 골프 클럽과 나이스클랍 베네통 시슬리 등 10여 개 패션브랜드 제품을 최고 80% 싸게 판매한다. 또 닥스 빈폴 DKNY 탠디 미소페 등 구두·핸드백도 30~50% 저렴하게 내놓는다. 

해외 명품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갤러리아백화점도 세일 막바지 총력전에 가세했다. 서울 본점 명품관 웨스트에서는 18일부터 1~2년된 겐조 이월상품을 50~70% 할인판매한다. 

대전 갤러리아타임월드에서는 소니아리켈 라우엘 파비아나필리피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 또 갤러리아 수원점 명품편집숍에서는 끌로에 발리 펜디를 최대 30%, 생로랑 페라가모는 최고 20% 할인해 판매한다. 

[김주영 기자 / 장영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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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첫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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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을 하다 3년 넘는 준비 기간을 거쳐 귀농한 50대. 다른 경제활동 없이 과수 재배에만 전념하면서, 향후 농산물 가공이나 판매업으로 사업활로를 더 키우고 싶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 당장은 여윳돈이 부족하고, 영농 기술을 익히는 데 어려움이 있는 탓에 "나의 귀농은 성공했다"고 장담하지 못하지만, 다시 도시로 돌아갈 뜻은 추호도 없다. 지금보다 여건이 좋아지면 저소득층을 돕고 봉사활동을 하며 사는 전원생활을 꿈꾼다.' 

작년에만 4만가구 넘게 귀농·귀촌한 한국인의 모습이다. 

'준비 없는 귀농은 필패'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귀농인들은 철저한 준비 기간을 거쳐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었고, 아직 성공을 자평하지는 못했지만 다시 도시로 돌아갈 생각은 없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농촌진흥청과 농촌경제연구원은 전국 농촌에 거주하는 귀농·귀촌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귀농·귀촌인 정착 실태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처럼 대규모로 귀농·귀촌인의 정착 현황을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기관은 향후 2018년까지 매년 귀농·귀촌인 반복 조사를 실시해 시간 흐름에 따른 실태를 추적할 계획이다. 

조사에 따르면, 귀농 준비 기간은 3년 이상(21.4%)이 가장 많았고 2~3년은 14.1%, 1~2년은 19.7%였다. 귀농·귀촌인 절반 이상이 최소 1년 넘게 준비 기간을 거친 셈이다. 

귀농·귀촌 전의 직업은 자영업자(25.8%)가 1순위를 차지했고, 사무직(18.3%)과 행정·경영 관리자(11.7%)가 뒤를 이었다. 

귀농·귀촌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다. 매우 성공적(7.2%)이거나 성공적인 편(38.2%)이라고 응답한 비율의 합계는 45.4%로 절반에 가까웠고, 아직 모르겠다(49.6%)는 유보적 입장도 절반에 달했다. 반면 매우 실패한 편(1.0%)이거나 실패한 편(4.1%)라는 응답은 5% 남짓이었다. 

귀농생활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여유자금 부족(47.2%)이 가장 많았고 영농기술 습득(27.4%)이나 농지 구입(25.5%)도 뒤를 이었다. 다시 도시로 갈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없다(72.1%)는 의견이 절대 다수였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6%로 10명 중 1명이 채 되지 않았다. 

[김유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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