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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 초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부동산 시장도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예전처럼 사두면 무조건 오르는 부동산 대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집값 하락을 경험한 학습 효과로 시장 주도층도 투자자에서 실수요자 위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디플레이션 시대엔 고성장기에 통용되던 부동산 상식들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우선 거래가 늘어나면 집값이 오른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100만5173건으로 주택 경기가 호황이던 2006년(108만2000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집값 상승률은 2.1%로 물가상승률(1.3%)을 약간 웃돌았다. 2006년 집값 상승률(11.6%)의 5분의 1 수준이다. 

3월 서울 아파트의 하루 평균 매매거래량이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지난 20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8389건으로 신규 분양시장 열기가 기존 아파트까지 옮겨붙으며 거래가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일선 중개업소에선 거래는 늘었지만 일부 인기 지역을 빼면 집값이 예전만큼 오르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매매가가 8억5000만~9억원으로 지난해 이맘때와 비슷하다.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36㎡도 지난해 시세 수준인 5억9000만~6억원 선에서 손바뀜되고 있다.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택 경기 침체를 겪으며 재건축 환상이 깨지고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하려는 30·40대가 유입되면서 호가가 500만~1000만원만 올라도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고 거래가 소강 상태에 빠진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에 사람이 몰리면 청약도 대박일 것이라는 기대도 깨질 판이다. 시세차익을 위한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 분양을 받을 때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었지만 분양시장 중심축이 실수요자로 옮겨오면서 이런 암묵적인 공식은 통하지 않고 있다. 

지난 19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간 단지는 견본주택 개관 첫 주말 2만여 명씩 몰렸다고 발표했지만 성적표는 크게 갈렸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6.0, 울산 드림인시티 에일린의 뜰 2차, 구미 문성 파크자이 등은 수십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마감됐지만 수원 영통 라온프라이빗, 공주 신관동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등은 미달돼 3순위 청약을 받아야 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요즘은 총 집객 수의 절반 정도가 실제 방문자 수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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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가 줄기는커녕 전세 품귀 현상은 더 심해진다. 거금을 들여 집을 사서 가격이 하락할까 불안에 떠느니 최대한 오랫동안 전셋집에 사는 게 이득이라는 세입자들의 계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만성적인 전셋집 부족으로 3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세금이 매매가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오르면서 전세가율이 90%를 웃도는 단지도 등장하고 있다. 

경제학 원리에 따라 가격이 오르면 수요는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지만 전셋집은 전세금이 아무리 치솟아도 마땅한 대체재를 찾을 수 없다 보니 수요가 좀처럼 줄지 않는다. 특히 전세 수요가 공급을 항상 초과하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전셋집의 품귀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학교와 학원시설 등 자녀 교육 때문에 비싼 전세금을 내서라도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끊임없이 밀려들기 때문이다. 

서초구 반포동 D공인 관계자는 "물건이 워낙 없다 보니 심리적 마지노선을 뚫는 가격에도 나오기가 무섭게 바로 계약된다"며 "대부분 고소득자라 자금 여력이 있다 보니 결과적으로 비쌀수록 잘 팔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 전세금은 지난해 9억~10억원 중후반대였지만 지난 18일 11억원에 계약된 뒤 현재 12억원까지 뛰었다. 이 아파트 같은 평형 매매가는 14억~15억원 선에 머물고 있다 

이렇다 보니 주택 시장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3구의 영향력도 줄어들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주택 구매층이 투자자에서 실수요자로 바뀌면서 강남에 군불을 때면 강북과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 온기가 퍼지는 '낙수 효과'가 힘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대비 지난달 거래 증가율을 보면 금천구가 48.9%로 거래가 가장 많이 늘었으며 강서구(44.2%), 중구(43.5%), 양천구(41.6%), 강동구(41.1%) 등 순이었다. 마포구와 노원구도 30% 이상 늘었다. 반면 강남3구는 강남 17.3%, 서초 23.9%, 송파 5.3% 등에 그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세살이에 지친 세입자들이 주택 시장을 이끄는 새로운 수요층으로 등장하면서 강남권보다 강북 지역과 수원, 영통, 이천, 오산 등 수도권 거래가 활발하고 집값도 더 오르고 있다"며 "강남과 다른 지역 사이에 '역(逆)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형 부동산도 싼 게 잘 팔린다. 저금리 속에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거두는 게 최고의 재테크인 만큼 우선 매매가가 저렴한 상품을 고르는 게 수익률을 높이는 지름길이어서다. 보증부 월세가 임차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강남·도심 주변 나 홀로 아파트나 중소형 아파트가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잘만 하면 4~5%대 연간 임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요즘은 가능한 한 집 보유 시 들어가는 비용과 기회비용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큰 집을 팔고 중소형 두 채를 사서 하나는 자가 거주, 다른 하나는 월세 임대를 놓으려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김인오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7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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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현대경제硏 공동조사

가처분소득은 되레 줄어 내수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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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실업률이 정부 통계치보다 4배 가까이 높은 14%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역시 최근 증가했다고 발표한 정부 통계와 달리 오히려 감소했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대다수였다. 물가와 의무지출, 문화여가지출 등도 정부 발표치와 체감 지표 사이에 큰 차이를 보였다. 잇단 금리 인하와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이면엔 바로 이런 이유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매일경제와 현대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주요 체감 경제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실업률은 14.1%로 나타났다. 올해 1월 정부가 발표한 공식 실업률은 3.8%다. 체감실업률과 정부 통계치 간 차이가 10.3%포인트다. 

이는 실업·물가·소득·지출 등 분야별로 국민이 실제로 느끼는 지표를 뽑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해 분석한 결과다.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정부 통계치와 체감실업률이 큰 차이를 보인 것과 관련해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통계청 기준으로는 취업자로 분류되더라도 본인은 실업자라 생각하는 사람이 꽤 많았기 때문에 체감실업률이 높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중국음식점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 졸업자 A씨의 경우 정부 통계에선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실제 A씨 본인은 '실업자'로 느끼고 있다. 체감실업률 조사에서 A씨는 실업자로 분류된다. 

또 한창 구직 활동을 하다가 지쳐 현재는 구직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면 정부 조사에선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자로 잡히지 않는다. 그러나 체감실업률 조사에선 이런 사람도 실업자로 집계된다. 체감실업률은 크게 높았던 반면 소득은 줄어들었다고 느끼는 국민이 많았다. 정부가 발표한 작년 4분기 소득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3.0%였으나, 국민은 자신의 소득이 오히려 0.1%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소비자물가도 정부 통계치와 괴리가 컸다.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였으나, 이번 조사 결과 국민이 직접 느끼는 체감물가 상승률은 3.3%로 나타났다. 

정부 발표치를 근거로 일각에선 담뱃값 상승분을 제외할 경우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이 때문인지 한국이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부각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이 느끼는 현실은 정반대였다. 정부 발표와 달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를 넘었다. 

체감물가 상승률과 체감실업률, 체감의무지출 증가율, 체감소득증가율, 체감문화여가지출 증가율 등 5개 체감 경제지표를 토대로 매일경제와 현대경제연구원이 개발한 체감경제고통지수는 19.5(1분기 기준)로 조사됐다. 5개 경제지표에 대한 정부 공식 통계치를 토대로 산출한 경제고통지수(-1.6)보다 무려 21.1포인트 높은 수치다.

■ <용어 설명> 

▷ 체감경제고통지수 : 경제고통지수란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오쿤이 실업·물가를 토대로 개발한 지수로, 한 나라의 국민이 겪고 있는 경제적 고통의 정도를 의미한다. 지수가 높으면 경제적 고통이 심하고, 낮을수록 고통이 덜하다는 의미다. 매일경제와 현대경제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체감경제고통지수는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실업률과 체감물가상승률에 체감의무지출증가율, 체감소득증가율, 체감문화여가지출증가율을 추가해 산출했다. 

[남기현 기자 /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7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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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신한카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문화정보센터에 국내외 관광객의 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객 행태 분석 서비스'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신한카드는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의 문화 및 여가 관련 소비 행태에 대한 자료 등을 분석해 한국문화정보센터에 컨설팅을 제공한다. 한국문화정보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으로 문체부 사업 관련 각종 정보와 통계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개인정보의 전달 없이 신용카드 사용자 국적에 따른 지역별, 업종별 이용 행태 등에 대한 통계 자료만 제공함으로써 국내 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한 컨설팅 제공 사업"이라며 "공익을 위한 카드 빅데이터 활용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휴와 관련해 신한카드 빅데이터 센터가 추출한 지난해 국내 외국인 신용카드 사용 분석에 따르면 전년 대비 신용카드 사용자는 17.7%, 이용액은 23.8% 증가했다. 국적별 카드 이용 비중은 중국이 48%로 가장 높았고 일본(19%), 미국(9%)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쇼핑은 면세점, 백화점 등 고가 업종보다 패션, 할인점 등 저가 업종의 증가가 컸다.

임종식 신한카드 경영관리부문장(오른쪽)과 최경호 한국문화정보센터 소장이 26일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객 행태 분석 서비스 제공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출처: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4022616450918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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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미디어아트 일색 현대화단에 던지는 조소

백현진·리송송·박진아·바스·사스날 등 젊은 작가들
삼성미술관 플라토서 회화 실험 `그림/그림자`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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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여름촬영'

"요즘 미술관이나 갤러리에 가보면 머리가 지끈거려요. 대형 설치 작품에, 이해하기 어려운 뉴미디어, 사진 등 각종 매체 실험이 너무 많아요." 

대중들의 푸념이 아니다. 문화예술계에 오래 몸담고 있는 사람들도 가끔 이런 발언을 쏟아낸다. 현대미술이 너무 어렵게만 느껴진다는 것이다. 작가들은 대중과 소통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지만 그 소통의 간극은 좀처럼 메워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가장 오래되고 전통적인 매체인 회화에 대한 갈망을 숨기지 않는다. '회화의 죽음'이 언급되는 이때 역설적으로 '회화의 기원'으로 돌아가자는 움직임이 젊은 작가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유다. 

서울 태평로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열리는 '그림/그림자'전은 국내외 젊은 작가 12명이 참여해 그리기의 본질을 묻는 기획전이다. 

백현진(43)과 박진아(41)를 비롯한 한국 작가와 루마니아 출신의 셰르반 사부(37), 국내 미대생들이 좋아하는 폴란드 출신의 빌헬름 사스날(43)과 미국 작가 헤르난 바스(37) 등 모두 6개국 작가 12명의 작품 35점이 벽에 걸렸다. 대부분 1970년대생인 참여 작가들은 다양한 차용과 기법, 자유분방한 세계관을 통해 날 것 그대로의 싱싱함을 화폭에 담는다. 회화의 손맛과 질감을 느낄 수 있어 그 어느 전시보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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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캘빈 'Can with Landscape'

전시장은 크게 세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방은 거장들의 기법과 작품을 거리낌없이 차용하며 자신의 세계를 보여주는 젊은 작가들의 현주소를 만날 수 있다. 백현진과 미국 작가 데이나 슈츠(39), 브라이언 캘빈(46)의 작품에선 언뜻 파블로 피카소와 장 미셸 바스키아, 빌럼 드 쿠닝의 이미지와 붓질이 연상되지만 젊은 작가들은 개의치 않는 듯하다. 

2인조 밴드 '어어부 프로젝트'의 보컬로도 활동하는 백현진은 팝아트와 표현주의 기법을 버무린 '평상심'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구상성과 추상성이 함께 결합된 작품에선 회화의 거친 촉감이 도드라진다. 캘빈의 작품 '캔과 풍경' 속 젊은 여성은 한 손에 콜라 캔을 쥐고 화면 밖을 응시한다. 로스앤젤레스 문화 특유의 '쿨'함을 드러낸다. 

두 번째 방에선 성(性) 정체성을 묻는 영국 흑인 여성 작가인 리넷 이아돔-보아케(38)와 미국의 헤르난 바스의 그림들이 걸려 있다. 어둡고 불안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이 공간을 에워싼다. 

세 번째 방에선 사진이 회화에 어떻게 활용되고 또 사진과 회화의 차이는 본질적으로 무엇인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하나의 화면에 여러 사진을 결합한 회화를 보여주는 박진아는 영화 촬영 장면을 스냅 사진처럼 찍어 회화로 재구성한 '여름촬영'을 선보인다. 빌헬름 사스날의 '무제'에선 미니멀한 스타일에서 극적인 표현주의 붓질까지 기법이 자유분방하다. 세르반 사부는 폴 세잔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을 오마주했으며 중국 작가인 리송송(42)은 화면을 분할해 파편화한 하나의 작품 '장군'을 선보인다. 

조나영 삼성미술관 플라토 큐레이터는 "오랜 시간 멀어졌다고 치부되던 회화가 최근 미디어와 설치 사진의 범람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다시 조명받고 있다"며 "각종 디지털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회화가 신선한 매체로 여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화의 귀환:오늘날, 그림은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주제로 전시와 연계한 강의가 28일 열린다. 19일부터 6월 7일까지. 1577-7595 

[이향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63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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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발하고 마케팅 전략 짜고 보험시장 전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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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이 이제는 자기소개서 작성 단계부터 낙담하고 있다.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서류전형 문항에 '앱개발 사례'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사용자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로 전환하는 방안' 등 직접 경험했거나 전문적인 마케팅 지식이 있어야 가능한 논문 수준의 자기소개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개인적인 경험'과 '지원동기' 등 평범한 내용을 담았던 자기소개서가 까다로워지기는 했지만 올해 들어 이 같은 경향이 특히 두드러진다고 취준생들은 전한다. 

취준생 이 모씨(25)는 올해 상반기 삼성그룹 신입사원 영업마케팅직 서류전형 문항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삼성 SSD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 기존의 HDD 사용자에게 SSD로 교체하도록 하는 마케팅 포인트를 본인의 생각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500자 이내)'라는 질문에 답할 방법이 막막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방불케 하는 느낌이었다"며 "작년 하반기 서류전형에만 40군데 정도 지원했는데 올해는 그 반도 힘들 것 같다"며 머리를 내저었다. 

주요 기업들이 올 상반기 채용 규모를 작년보다 줄이기로 한 가운데 일부 기업이 서류전형에서 터무니없는 수준의 문항을 제시해 취준생들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직의 경우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IT 회사들의 재무구조적 특징을 설명하고, 현재 글로벌 경영환경에 적합한 재무관리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는 문항과 '최근 미(美) 달러 환율 변동과 관련해서 전자 '디바이스 솔류션(DS)' 부문의 손익 영향과 이를 헤지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여 기술해 주시기 바란다'는 문항은 취준생들 사이에서 악명이 자자하다. 삼성생명의 '3저(低) 시대(저금리·저출산·저고용) 생명보험 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는 무엇이냐'는 문항은 경제·경영 전공생마저도 쉽사리 접근하기 힘든 것으로 손꼽힌다. 

삼성그룹뿐만 아니라 주요 기업 자기소개서 문항이 이제는 '신춘문예' 뺨치는 분량을 넘어 '에세이'에 비견될 뿐만 아니라 난도마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CJ그룹은 계열사와 부서에 따라 자기소개서 항목을 세분화했다. CJ E&M의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부서는 올 상반기 서류전형 문항에 '지원자가 직접 참여해 완성한 앱 서비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기술해보라'고 제시했다.

박 모씨(26)는 "질문이 2개뿐인데 그중 하나인지라 취준생들의 부담이 상당하다"며 "앱 개발을 실제로 해보지 않은 이상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현대다이모스가 '귀하가 평소 관심을 가졌던 자동차 관련 기술/정보는 무엇이고, 특별히 제안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문항은 "현직자의 고민을 취준생에게 전가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김원섭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자기 나름대로 기준을 갖고 사람을 뽑는 방향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 내용이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부담을 주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며 "학생들이 전력을 다해서 내는 아이디어에 대한 뒤처리도 투명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시균 기자 / 박윤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6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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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포츠담대학·연구소 연구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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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한반도가 폭염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폭염은 기후변화에 따른 결과로, 갈수록 그 정도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와 포츠담대 공동 연구진은 온난화로 인한 북극 해빙(解氷)이 지구 열 순환능력을 감소시키면서 올여름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 최악의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원인은 북극 해빙이다. 온난화로 지구 기온이 높아지면서 북극 빙하 면적이 빠르게 줄고 있다. 빙하는 햇빛을 반사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구 기온 상승을 막는다. 그런데 빙하 면적이 줄면서 드러난 바다와 육지가 태양빛을 흡수하고, 이때 달궈진 바다와 육지는 열을 대기 중으로 방출한다. 

북극 지역 대기가 따듯해지면 '제트기류' 세기가 감소한다. 제트기류란 1만m 상공에서 빠르게 부는 바람인데, 북쪽은 차갑고 남쪽이 따듯할 때 대류 순환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발생한다. 온난화로 북극 대기가 따듯해지면 공기 온도차가 작아져 제트기류가 약해진다는 얘기다. 

연구진은 제트기류 약화가 6~8월 발생하는 '이동성 고·저기압' 활동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이동성 고·저기압은 제트기류로 발생하는 '대기의 흐름'으로 비나 바람을 동반해 지구에 쌓여 있는 열의 불균형을 해소시킨다. 

김백민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봄철과 초여름 이동성 고·저기압의 활동이 약해지면 바다에 있는 수증기가 대륙으로 전달되지 못해 대륙에 비가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연구진은 1979~2013년 이동성 고·저기압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분석한 결과 8~15% 이상 에너지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딤 코우모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연구원은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북반구 중위도 지역에 있는 아시아, 미국 등 국가에서 가뭄과 폭염이 발생할 수 있다"며 "2010년 발생한 러시아 대가뭄과 2003년 서유럽 폭염도 제트기류 감소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간 제트기류 약화는 겨울철 한파 원인으로 거론돼 왔다.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북극에 있던 차가운 공기 덩어리가 남쪽으로 내려온 게 2012년 한반도 한파다. 김 선임연구원은 "제트기류의 약화가 여름철 기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밝힌 연구"라며 "최근 한반도 가뭄도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고 했다. 

코우모 연구원은 "21세기에는 이동성 고·저기압을 일으키는 에너지가 더욱 작아질 것"이라며 "폭염과 가뭄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원호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8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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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기간 끝나면 퇴직당하기 일쑤…고용안정성 최악

IMF "비정규직 차별 줄이면 청년실업률 최대 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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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이 15년7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표면적인 원인으로는 청년 경제활동인구 증가가 꼽힌다. 통상적으로 2월이 방학·취업 시즌인 만큼 계절적 특성으로 실업률이 높게 나온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평균적으로 2월 청년실업률은 다른 달에 비해 1.5%포인트가량 상향돼 왔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하지만 표면적인 이유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 2월 전체 취업자 수는 2519만5000명으로 1월(2510만6000명)에 비해 약 9만명이 증가했다. 대부분 연령대의 취업자가 증가 추세를 보인 것과 달리 청년층은 전월 대비 1만9000명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청년실업률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은 노동시장 구조에 있다고 분석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청년실업률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70%에 달하는 높은 대학 진학률, 취업 준비 장기화와 같은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며 "특히 경직적인 임금체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차별 등이 청년 고용을 저해하고 비정규직을 늘리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보고서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가 클수록 청년실업률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임시·계약직에 대한 보호 수준을 높이는 것은 청년실업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청년 계층에서 비정규직 비중이 높은 만큼 청년들에게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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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에 따르면 임시직·비정규직에 대한 고용보호가 한 단위 강화되면 청년실업률은 2.5~5%포인트 줄고 일반 성인 실업률 또한 1.5~2%포인트 감소한다. 비정규직 비중이 높아질수록 청년실업률은 0.3~0.4%포인트가 증가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첫 직장생활을 비정규직으로 시작하는 청년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를 줄이면 청년들이 직장을 지속적으로 다닐 유인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IMF 보고서는 유럽 사례를 실증 분석한 것이지만 한국과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규직에 대한 과도한 보호가 결과적으로 청년들의 일자리를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의 연구에 따르면 213년 기준 1000명 이상 사업체 근로자 가운데 29세 이하 청년계층의 피보험자격 상실률은 64.6%에 달한다. 대기업에 취업한 청년 10명 중 6명은 보따리를 싸서 나간다는 의미다. 대기업에 취업한 청년 중 9.8%는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직장을 떠나야 한다. 이 비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들 기업에 취직한 29세 이하 근로자 비중은 24.3%에 불과하지만 고용보험 상실건은 52.6%를 차지하고 있다. 근로자 수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퇴직자 절반 이상이 청년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전 연령대에 걸쳐 골고루 부담해야 할 '고용 유연성 비용'을 대부분 청년층이 부담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윤 연구위원은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20대 근로자의 1년 미만 근속비율은 49.8%에 달할 정도로 청년층의 고용 안정성은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2월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체 연령대 실업률은 4.6%로 전월(3.8%)보다 크게 상승했다. 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40만1000명이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61.6%로 반등했다. 

잠재적 구직자 등을 감안한 '체감 실업률(고용보조지표)'은 12.5%로 나타나 통계 집계를 시작한 작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체감실업률에는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추가로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실업자, 잠재구직자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3월 이후에는 실업률 추이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층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고용 자체가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실업률과 고용률이 동시에 늘어나는 것 자체가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취업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구직활동 또한 늘어나는 효과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다른 경제지표에 암울한 전망이 있는 것과 달리 고용지표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고용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동시장 구조 개혁이나 교육 개혁 등으로 청년층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_forward.php?domain=news&no=258966&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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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대교 중간 노들섬에 국악예술당·콘서트홀 조성

용산역-한강변 보행다리 만들어 경관 랜드마크로
이태원~국제업무지구~한강공원 세계적 관광벨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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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태원 보광로와 한강공원을 잇는 보행다리(브리지)를 만들어 도심 상권과 한강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이 길은 강변북로에 가로막혀 보행자들이 한강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용산구 이촌로 일대 강변북로는 지하로 집어넣어 상부에 공원을 조성해 용산공원과 연결하고, 이촌 한강공원에는 프랑스 센 강변 같은 도심 백사장을 조성한다. 노들섬에는 국악예술당이 들어설 전망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변 관리기본계획 가이드라인'을 세워 자치구와 세부 조율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본계획 초안이 만들어진 상태"라며 "자치구·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8월께 확정 계획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는 '투 트랙'으로 한강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강변 기본계획은 도심~한강 접근성과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한강 일대를 27개 지구로 쪼개 만든 개발 밑그림이다. 

서울시는 이와는 별도로 한강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개발하는 방안을 담은 '한강 마스터플랜'을 상반기 중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마스터플랜에 한강 관광자원 개발과 자연성 회복을 담는다면, 기본계획에는 한강으로 보행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이에 따라 이태원 상업지역과 향후 개발 예정 지역인 용산국제업무지구(철도정비창) 등 배후 지역 개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 이촌로 인접 강변북로 지하화 

이번 계획에 따르면 이촌지구 인프라스트럭처 개발이 가장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시 당국은 이 일대에 북한산과 용산가족·이촌한강공원, 종전 공원 용지와 관악산을 연결하는 강남북 녹지축을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용산구 이촌로 64~88길까지 맞닿아 있는 강변북로를 지하로 집어넣고 상부에 공공업무·문화시설과 공원을 조성한다. 

장기적으로는 강변북로 공원과 용산공원을 잇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강~동작대교 사이 이촌한강공원에는 백사장을 조성해 교육·체험공간도 만든다. 

노들섬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 검토됐던 콘서트홀 건립 계획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콘서트홀과 더불어 국악예술당을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용산지구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연계해 한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랜드마크 구조물을 세운다. 이촌로18길과 한강공원을 연결 접근로(보행브리지)를 설치해 여의도 불꽃축제나 한강변을 관람하는 명소로 특화한다. 

용산역~새남터성당~한강을 잇는 접근로와 용산국제업무지구~이촌로18길~한강을 연결하는 보행교가 조망 랜드마크로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는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시 철도교통 허브인 용산역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도 확충한다는 복안이다. 경의·중앙선 상부에도 보행 데크를 깔아 공원과 녹지를 확충할 계획이다. 

◆ 도심 배후 상권 한강까지 확대 

한남지구에서는 이태원동 앤틱가구거리와 한남동 도깨비 재래시장 등 배후 상권을 한강변까지 확대하는 구상이 들어갔다. 관광객 수요가 한강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보행로를 확대하고 도로에 인접한 건축물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한남지구 관광 명소는 상세계획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광객이 편하게 한강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도로 공간과 건축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또 종전 보광로(이태원역~한강변 연결 도로)를 통해 바로 한강공원으로 갈 수 있도록 보행브리지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보광로와 접해 있는 한남1~3 주택재개발구역은 이태원 상권을 한강으로 연계하는 핵심 지역으로 보고 재개발 추진 시 보광로변에 상업 기능이 밀집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서울시 스카이라인 관리원칙과 연계해 남산조망축, 용산공원 연접부는 중저층으로 관리한다. 준주거지역은 40층 이하를 원칙으로 하되 랜드마크 등 지역 내 상징적인 건축물은 경관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고 층수 검토를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와 시민,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종합 계획 확정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8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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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노화방지 등 생명과학 연관 스타트업 투자 집중

애플·삼성, 웨어러블 기기로 운동량·심박수·혈압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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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IT에서도 헬스케어다. 구글, 애플, 삼성 등은 전략적인 헬스케어 기기 및 모델을 내놓으면서 헬스케어 대전을 벌이고 있다. 우선 구글은 구글 자회사인 구글벤처스의 헬스케어 투자를 늘렸다. 종양학 등 헬스케어 부문 투자를 늘려 '500세 시대'를 구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빌 마리스 구글벤처스 대표는 올해 생명과학 등 헬스케어 부문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오늘 500세까지 사는 게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가능하다(yes)' "라며 "올해 노화 방지, 역질환, 생명 연장 등 생명과학과 연관된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글벤처스 내부엔 70여 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헬스케어 분야 전담 투자팀이 있다. 파트너사는 총 17개사다. 차후 투자 대상으로 종양학·생명과학과 연관된 차세대 스타트업을 모색하고 있다. 기술력을 검증하기 위해 과학·의료계 실력자들과 손을 잡았다. 

구글은 구글벤처스를 전폭 지원 중이다. 인텔벤처스 등 다른 글로벌 IT기업들의 자회사 VC들과 달리 구글벤처스는 경쟁사에 대한 투자도 용인할 정도로 사업이 독립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구글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을 상대로 구글 측의 기술 전문가들이 나서서 전략팀까지 구성해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구글 측은 구글벤처스에 차세대 기술 기업에 투자하라고 독려했다. 

애플은 출시가 임박한 애플워치로 헬스케어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지난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스프링 포워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애플워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단연 애플 자체 헬스케어 플랫폼인 '헬스(Health)' 앱이다. 걸음 수나 칼로리 소모량, 운동 거리 등을 체크해 운동성을 분석하고 올바른 방법을 조언하는 서비스 등이 핵심이다. 

움직임(Move), 운동(Exercise), 대기(Stand) 등 세 가지를 나타내는 그래픽으로 이용자의 하루 운동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매주 월요일 전주의 움직임을 분석해 새로운 운동량을 설정하도록 목표치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지난해 4월 125개국에서 출시한 스마트워치 '기어2' '기어핏'에 직접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또 지난 5월 말 손목밴드형 웨어러블 '심밴드'를 공개했다. 심밴드는 심박수, 맥박, 호흡, 혈압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활용해 수집한 건강 정보를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클라우드 시스템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글루코(Glooko), 이스라엘 벤처기업 등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에도 투자 중이다. 

LG전자도 지난해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인 'LG 라이프밴드 터치'와 '심박 이어폰'의 글로벌 공략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LG전자는 이 두 제품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LG 라이프밴드 터치는 가속도 센서와 고도계를 통해 이동 거리, 속도, 걸음 수, 칼로리 소모량 등 운동량을 측정한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터치해 좌우로 넘기면 측정된 신체 활동량을 볼 수 있다. 심박 이어폰은 귀 뒤쪽으로 착용하는 클립온(Clip-on) 형태로 사용자의 심박동을 측정하며 귀에서 혈류량을 체크해 심박동 데이터를 측정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이처럼 IT기술과 접목된 헬스케어 시장은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글은 벤처 투자를 통해 헬스케어 시대를 내다보고 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심박과 혈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까지 헬스케어 기술을 진화시켰다. 애플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이폰과 애플워치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의료 연구와 웨어러블 기능 개선 등에 활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리서치키트(ResearchKit)'를 선보였다. 모두들 헬스케어 시장의 핵심적인 성장 동력을 제시하고 있다. 

[김미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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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텔레파시 능력을 갖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람의 뇌를 서로 연결해 말을 하지 않고도 생각만으로 소통하는 기술, 곧 뇌·뇌 인터페이스(BBI·Brain-Brain Interface)가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뇌·뇌 인터페이스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준 실험 결과가 세 차례 발표됐다. 

첫 번째 실험 결과는 미국 듀크대 신경과학자 미겔 니코렐리스가 동물의 뇌 간 BBI를 실현한 것이다. 온라인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월 28일자에 실린 논문에서 니코렐리스는 "듀크대의 쥐와 브라질에 있는 쥐 사이에 인터넷을 통해 뇌를 연결하고 신호를 전달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고했다. 듀크대 쥐는 붉은빛을 보면 레버(지레)를 누르고, 브라질 쥐는 듀크대 쥐가 보내는 신호에 의해 뇌가 자극되면 레버를 누르게끔 훈련을 시켰다. BBI 실험을 10회 반복한 결과 일곱 번이나 브라질 쥐가 듀크대 쥐의 뇌 신호에 정확히 반응해 레버를 눌렀다. 이는 두 생물의 뇌 사이에 신호가 전달돼 정확히 해석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보여준 역사적 실험이다. 

두 번째 실험 결과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 유승식 교수와 고려대 박신석 교수가 동물의 뇌와 사람 뇌 사이에 BBI를 실현한 것이다.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4월 4일자에 실린 논문에서 유 교수는 "사람의 뇌파를 초음파로 바꿔 쥐의 뇌에 전달해 쥐 꼬리를 움직이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머리에 뇌파를 포착하는 두건을 쓴 사람이 쥐의 꼬리를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컴퓨터가 이때 발생하는 뇌파를 분석해 초음파 신호로 바꾼다. 이 초음파 신호는 무선으로 공기를 통해 쥐의 뇌로 전송됐으며 약 2초 뒤 쥐 꼬리가 움직였다. 

세 번째 실험 결과는 미국 워싱턴대 컴퓨터과학 교수 라제시 라오와 심리학 교수 안드레아 스토코가 사람과 사람 뇌 사이에 BBI를 실현한 것이다. 라오는 뇌파를 포착하는 두건을 쓰고 스토코는 경두개자기자극(TMS·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헬멧을 착용했다. TMS는 두개골을 통해 자장(磁場)을 뇌에 국소적으로 통과시켜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기술이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두 사람은 비디오 게임을 했다. 라오는 비디오 게임의 화면을 보면서 손을 사용하지 않고 단지 조작할 생각만 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때 라오의 뇌파는 컴퓨터에 의해 분석돼 인터넷을 통해 스토코의 머리로 전송됐다. 스토코 머리의 TMS 헬멧은 라오가 보낸 뇌 신호에 따라 신경세포를 자극했다. 라오가 게임을 조작하려고 생각했던 그대로 스토코의 손이 움직여 키보드를 누르려 했다. 물론 스토코는 자신의 손이 움직이는 것을 사전에 알아차리지 못했다. 8월 12일의 이 실험은 사람 사이의 뇌끼리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음을 최초로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다. 

2014년 격월간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마인드` 11·12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라오와 스토코는 2013년 8월 12일 실험이 아직 스토코의 생각이 라오에게 전달되는 쌍방향 BBI 수준은 아니지만, 머지않은 장래에 `어려운 수학 방정식을 풀거나 다른 나라 수도 이름을 외우는 것처럼` 복잡한 생각도 뇌에서 뇌로 직접 주고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코렐리스는 2011년 3월 펴낸 `뇌의 미래(Beyond Boundaries)`에서 BBI 기능을 가진 뇌끼리 연결된 네트워크를 뇌 네트(brain-net)라고 명명하고, 전체 인류가 집단적으로 마음이 융합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상상했다. 한편 미국 물리학자 미치오 가쿠는 2014년 2월 펴낸 `마음의 미래(The Future of the Mind)`에서 뇌 네트를 `마음 인터넷(Internet of the mind)`이라 부를 것을 제안했다. BBI 기술이 쌍방향 소통 수단으로 실현돼 인류가 마음 인터넷으로 생각과 감정을 텔레파시처럼 실시간으로 교환하게 되면 정녕 전화는 물론 언어도 쓸모없어지는 세상이 오고야 말 것인지. 

[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


출처: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5&no=254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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