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거리측정기 전성시대…노캐디제 늘면서 사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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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내린 2015 한국골프종합전시회 골프버디 부스는 나흘 내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허원영 골프버디 대표는 "이전까지는 관심이 있는 골퍼들 문의가 많았다면 이번에는 직접 구매하려는 골퍼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오는 4월 출시 예정인, 고저차까지 보정해주는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미리 예약 구매하는 사람들도 100여 명이나 됐다. 마음 급한 한 골퍼는 샘플로 만든 제품을 사정사정해 구매해 가기도 했다. 

지금까지 주로 선수들이나 싱글 골퍼를 중심으로 사용됐던 '골프 거리측정기'가 골프 환경 변화와 함께 본격적인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현재 국내 골프 거리측정기 시장은 130억여 원 수준. 1500억원 이상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대비 10분의 1 수준이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거리측정기는 크게 필요하지 않았다. 프로골퍼 캐디 뺨치는 전문 하우스 캐디들이 남은 거리를 알려주고 공략 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줬기 때문. 하지만 한국 골프 환경도 점차 대중화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캐디 선택제에 대한 요구가 늘고 일부 골프장에서는 '노캐디제'를 도입해 골퍼들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또한 선수들처럼 스스로 공략 지점을 살피고 거리를 재고 클럽을 선택하는 '자립형 골퍼'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접대 골프가 아닌 일반적으로 골프를 즐기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늘어나는 추세와 그 흐름을 같이한다. 변화하는 골프 환경에서 '거리측정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해외 브랜드와 토종 브랜드 간 한판승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레이저 거리측정기 시장은 치열한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프로골퍼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부쉬넬의 V3 슬로프 에디션. 해외에서는 이미 대회를 앞둔 선수들이 연습라운드 때 정확한 공략지점을 파악하고 거리 정보를 야디지북에 적을 때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골프버디나 보이스캐디 등 토종 브랜드들도 신제품을 앞세워 맞대결에 나섰다. 

특히 '메이드 인 코리아' 거리측정기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 대표 상품이다. 민감한 한국 골퍼들 의견을 받아들이고 제품에 반영하다 보니 점점 사용하기 편하고, 작고 가볍거나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들로 빠르게 업그레이드되고 있기 때문. 

전 세계 13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골프버디는 이미 골프 종주국인 미국 무대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았고 올해 출시한 LS5s는 원조 레이저 거리측정기 제품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PGA머천다이즈쇼에서는 보이스캐디가 새롭게 출시한 D1(Display 1) 제품이 유럽에서 200만달러를 수주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거리측정기를 찾는 사람들의 성향도 나뉘고 있다. 간편하게 거리를 체크하고 동반자들 눈치를 덜 보고 싶은 골퍼들은 손목형 거리측정기를 구매한다. 

손목이나 모자·허리에 차고 샷 하는 중간 중간 거리만 체크하면 되기 때문. 반면 해외 라운드가 많거나 젊은 골퍼들, 좀 더 구체적인 거리 정보를 얻고 전략을 짜려는 상급 골퍼들은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선호한다. 

[조효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4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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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 택시영업"…음주운전 전과 2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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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찰이 우버코리아 지사장 등 우버택시 관련자 36명을 대거 형사 입건하면서 관련 증거품들을 공개했다. [사진 제공〓서울경찰청 관광경찰대]

경찰이 여객운수사업법과 위치정보보호법을 적용해 우버코리아 지사장 등 우버택시 관련자 36명을 대거 형사 입건했다.  

서울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우버앱'을 통해 자가용·렌터카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시켜주고 불법 운송 요금을 취득한 혐의로 우버코리아 지사장 강 모씨(32)와 총괄팀장 이 모씨(27) 등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우버코리아 모회사인 우버테크놀로지 설립자 트래비스 코델 캘러닉 대표(39)에게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형사 입건하기로 하고 미국에 거주 중인 캘러닉 대표를 상대로 소환조사 등 관련 사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무허가 불법운행 논란을 초래하고 있는 우버택시에 대한 법리 검토 및 불법 영업에 사용된 스마트폰 430여 점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방송통신위원회 신고 없이 신용카드 정보를 무단 수집하고 위치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택시 운전 자격이 없는 이들에게 승객을 소개하고 요금의 20%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행위가 명백히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결론지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운전자 중에는 음주운전, 폭력행위 등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도 2명 확인됐다"며 "우버택시는 승객들이 운전자의 범죄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재철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4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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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안한 청바지 1200번째로 순서 밀려…해봤자 클릭수 등 안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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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공인이나 창업자들 누구나 온라인상에서 손쉽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선전하던 '오픈마켓'들이 광고 강매 등 갑질 횡포로 '닫힌 마켓'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운영업체마다 수십 가지에 달하는 광고 유형이 있어 사실상 '광고 없는 상품'은 소비자의 눈길조차 받을 수 없는 데다가, 일부에선 별 효과 없는 광고를 강매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메이저급 판매자들은 오픈마켓에 많게는 매달 수천만 원씩 광고비를 지출하지만, 정작 오픈마켓 업체들은 노출 빈도, 클릭 수 등 광고효과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17일 매일경제가 G마켓, 11번가, 옥션 등 국내 3대 오픈마켓의 광고 종류를 비교분석한 결과 현재 G마켓 33개, 옥션 32개, 11번가 26개 등 총 90가지를 웃도는 광고 형태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워 상품' '프리미엄 상품' 등으로 광고비를 지불한 상품은 오픈마켓 첫 바탕화면부터 많게는 10페이지 이상 노출되므로 판매자들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광고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하소연한다. 

일반 구매자들도 지나치게 많은 광고로 인해 실제 본인이 원하는 제품은 찾기 힘들어 '소비자 선택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오픈마켓에서 청바지를 구입한다고 가정할 때 '광고 없는 상품'은 찾는 것부터가 매우 어렵다. 

국내 최대 규모 오픈마켓인 G마켓의 경우 청바지를 검색하면 약 13만개 상품이 검색된다. 

이 가운데 우선 노출되는 제품은 '스마트클릭' '포커스 상품' 등 광고 상품이다. 광고를 하지 않은 '일반상품'은 14페이지를 넘어가야 겨우 등장한다. 

제품 순서로는 약 1200번째가 돼야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다른 오픈마켓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11번가의 경우 '핫클릭' '파워상품' '플러스 상품'이라는 광고 제품이, 옥션은 '스마트 클릭' '파워등록' '프리미엄 등록' 등 광고 상품이 앞 페이지들을 가득 메우고 있다. 

오픈마켓 측이 판매자들에게 핫딜, 주말특가 등 주요 기획전에 노출시켜준다는 명목으로 광고를 사실상 '강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판매자들은 하소연한다. 한 전직 오픈마켓 직원은 "제품군 마케팅 담당자인 카테고리 매니저(CM)에게는 매달 일종의 '광고 할당량'이 존재한다"며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자신이 맡고 있는 제품군 판매자에게 당장은 큰 효과가 없는 광고상품(일명 CM광고)을 억지로 팔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비용이 적게는 회당 100만원에서, 많게는 1000만원에 달한다. 

CM은 오픈마켓에서 신규 업체 입점, 신제품 론칭, 기획전 등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므로 판매자들로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슈퍼 갑(甲)'이다. 

오픈마켓에서 가구를 파는 김 모 사장은 "기획전에 노출된다는 명목으로 수백만 원대 광고를 한 번 집행하고 나면 그 후에도 계속 광고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CM이 광고 등으로 친분이 있는 판매자에겐 판매수수료를 정상가(약 7~12%)보다 훨씬 낮은 3~6%로 책정해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게 정설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G마켓 매출 약 4300억원 가운데 광고비는 40%를 웃도는 175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션은 매출 3000억원 가운데 50%인 1500억원이, 11번가는 매출 3300억원 중 48%인 1600억원이 각각 광고 수입으로 추산된다. 

한 판매자는 "중국 최대 온라인몰인 알리바바는 비싼 광고비 논란이 있지만 수수료는 안받는다"며 "판매 수수료와 광고비를 이중으로 받는 국내 오픈마켓들은 다소 기형적인 구조를 갖고있는게 사실"이라고 하소연 했다. 

오픈마켓 업계에선 취약한 수수료 구조 탓에 광고 판매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주장한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평균 7.5% 수수료 가운데 1.5%포인트는 네이버 등 포털에, 약 3%포인트는 카드사에 지급해야 한다"며 "수수료만으로는 거의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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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주도 `신사업`…최첨단 IoT 솔루션 앞세워

기업간 거래시장 본격 공략…취약했던 보안문제도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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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사보이 호텔은 객실에서 와인을 주문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보틀'이라는 앱을 켜고 객실에서 버튼만 누르면 이 시스템이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주문이 들어가게 된다. 주문 데이터가 음성과 녹음 메시지로 즉각 전환돼 직원에게 전달되고 5분 안에 와인이 객실에 배달된다. 삼성전자가 IoT 솔루션을 무기로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에 나섰다. B2B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재 영입와 인수·합병(M&A)을 지시할 정도로 삼성이 미래산업으로 키우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16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한 'CeBIT 2015'에서 B2B용 IoT 솔루션과 브랜드 '삼성 비즈니스(SAMSUNG BUSINESS)'를 공개했다. IoT 솔루션은 B2B 시장을 겨냥한 삼성의 비밀병기다. 

홍원표 삼성전자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기업 분야에 IoT를 적용하면 생산성·수익성뿐만 아니라 고객가치 역시 대폭 높일 수 있다"며 "재고관리, 에너지 효율화, 사업 프로세스 최적화 등에 IoT를 적용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일대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분야에서 IoT를 확산시키려면 플랫폼 간 호환성 확보와 폭증하는 데이터 분석, 보안 등 3가지가 중요한데 삼성은 이미 관련 역량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스마트싱스를 인수해 IoT 플랫폼 개발역량을 확보했으며,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축적하기 위해 헬스·스마트빌딩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아이폰에 비해 보안이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삼성은 녹스(KNOX)라는 보안 플랫폼을 개발해 스마트폰에 탑재했고, 갤럭시S4를 통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미국 국방부 정보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CeBIT에서 플랫폼·데이터분석·보안 역량이 집결된 IoT 솔루션을 선보였다. 유통매장 체험 공간에 설치된 '디지털 유통 솔루션'은 고객이 옷을 집어 드는 순간 매장 내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옷에 대한 정보가 나오는 솔루션이다. '모바일 심질환자 운동코칭 솔루션'은 소형 센서가 환자의 심박과 혈압 등 건강상태를 측정·분석해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원격 건강관리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독일 폭스바겐과 함께 커넥티드 카 솔루션도 시연했다. 이 솔루션은 갤럭시S6와 파사트의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연결해 운전자가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을 차에서도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관공서·의료·금융분야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무선랜(Wi-Fi)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침입방지솔루션 전용센서 기반 보안 액세스포인트 제품을 선보였으며,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와 스마트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문서를 출력할 수 있는 '삼성 클라우드 프린트' 등 기업용 솔루션도 시연했다. 

삼성전자와 블랙베리, IBM은 함께 개발한 새 태블릿PC인 '시큐 태블릿'을 전시장에서 공개하면서 올여름 정식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가 B2B 브랜드 '삼성 비즈니스'를 도입한 것은 기업이 추구하는 미래를 현실화할 기술과 역량을 갖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CeBIT에 공을 들이는 것은 유럽이 B2B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기 때문이다. 포천이 선정해 발표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중 30% 이상이 유럽에 집중돼 있다. 

CeBIT은 1986년부터 매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B2B 전시회다. 올해에는 삼성전자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SAP 화웨이 등 4000여 회사가 참여했다. 총 21만여 명이 행사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유럽 17개 판매법인에 B2B 전담 조직을 구축했으며 유럽지역 B2B 인력도 늘려나가고 있다. 

[손재권 기자 / 정승환 기자 / 이경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4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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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졸 3명중 1명 고졸보다 임금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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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졸 학력자의 실업률이 고졸자를 앞지르고, 대졸자 3분의 1은 고졸보다 평균임금이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17일 '고졸 취업이 청년 고용 견인한다' 보고서에서 청년 고졸자의 실업률은 2005년 9.1%에서 지난해 8.9%로 감소했지만, 청년층 대졸자 실업률은 6.2%에서 9.6%로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대졸자 실업률이 고졸자보다 높아진 것이다. 

고가영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청년 취업자 수는 2000년대 들어 처음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청년층 고용률도 40%대(40.7%)로 반등했다"고 밝혔다. 

청년층 고용률 상승은 고졸자 취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청년 고졸자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5만7000명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청년 고졸자의 고용이 질적으로 개선됐다. 고졸자의 상용직 비중은 2010년 46.7%에서 지난해 50.5%로 늘었고, 임시·일용직 비중은 44.8%에서 41.5%로 줄어들었다.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 비중도 같은 기간 6.6%에서 7.2%로 올라간 반면 1~4인 소규모 업체에 취업한 고졸자 비중은 33.1%에서 31.0%로 감소했다. 

이 기간에 청년층에서 고졸 평균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대졸자 비중은 23.8%에서 32.7%로 증가했다. 대졸자 3명 중 1명이 고졸보다 임금이 적은 셈이다. 

그러나 고 선임연구원은 "청년 고졸자 중 상용직 종사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졸자보다 절대 수치는 크게 낮다"며 300인 이상 대기업에 종사하는 청년 고졸자는 7.2%로, 대졸자(16.7%)의 절반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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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셰일가스에 40달러대 붕괴 초읽기

이란 경제제재 해제땐 최소 50만배럴 공급 늘듯


■ WTI 6년만에 최저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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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급락 행진을 재개한 것은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가 올해 1월까지 60% 폭락해 배럴당 40달러 선 붕괴 불안감을 키웠지만 지난 2월 반등에 성공하며 배럴당 50~60달러대에서 움직였다. 유가 급락으로 미국 셰일원유·가스개발업체들이 시추설비를 일부 철수해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분위기가 다시 확 바뀌었다.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 동안 유가가 20%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시추설비 감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미국 셰일석유 생산이 기대와 달리 오히려 증가한 것이 유가 급락의 단초로 작용했다. 

지역·나라를 의미하는 '스탄'이라는 단어를 붙여 카우보이스탄(카우보이지역)으로 불리는 노스다코타 바켄, 텍사스 이글퍼드, 텍사스와 뉴멕스코에 걸쳐 있는 퍼미언 분지 셰일지대 시추설비는 실제로 줄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38% 감소했다. 카우보이스탄 내 셰일원유는 2008년 이후 전 세계 원유 생산 증가분의 50%를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원유생산량을 보여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원유채굴지수가 지난 2월 179.8을 기록해 1월 대비 0.4% 증가했고 1년 전에 비해서는 1.4%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추설비 감소가 실제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는 데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내 석유 재고가 연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쌓이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오클라호마주 쿠싱 석유비축기지 석유 재고량은 300만배럴 이상 증가했다. 미국 석유 재고량이 10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트러디션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선임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면서 "아직도 미국은 석유가 넘쳐나고 있다. 다른 석유생산국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고 있다"며 "석유저장시설이 얼마만큼 재고를 더 받을 수 있을지 문제"라고 우려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마이클 위트너 석유 애널리스트는 "재고가 늘어나는 것은 석유가격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잘라말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 서방의 대이란 경제제재가 완화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석유 수출 규제가 풀리면 이란산 원유 공급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2012년 석유 판매 제재를 받기 전 일간 400만배럴이던 이란산 원유생산량은 현재 일간 100만~120만배럴로 확 줄어든 상태다. 

비잔 남다르 장게네 이란 석유장관은 석유부 산하 샤나통신과 인터뷰하면서 "국제사회 경제제재가 풀리면 일간 100만배럴가량 석유를 증산할 수 있고 수개월 내에 추가 생산한 석유를 곧바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석유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경제제재가 풀리면 이란산 석유공급량이 최소 50만배럴가량 늘어날 것"으로 진단했다. 

석유 결제 통화인 강달러 추세가 심화되는 것도 유가에는 부정적이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긴축통화정책에 들어가면 달러 추가 강세가 불가피해지고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 

오일프라이스인포메이션서비스의 톰 클로자 수석 석유애널리스트는 CNN머니에 출연해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시장이 2008년 배럴당 32.4달러까지 떨어졌던 코스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며 "국제유가가 반등하기 전에 배럴당 30달러 선을 한 번 찍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시장은 단기적으로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해 일시적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40달러 선이 붕괴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국제유가가 차츰 바닥을 높이며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셰일석유 시추공이 줄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석유생산량이 감소해 공급과잉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셰일 시추설비가 감소해 연말께 셰일석유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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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몸값 12조로 급성장

사진 중심 간편성 장점에 `돈쓰는` 여성 가입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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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미국 예일대 출신의 청년 벤 실버먼이 2009년 새로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내놨을 때 사람들은 그저 '페이스북' '트위터'의 짝퉁 앱으로 치부했다. 그의 앱은 '사람'과 '글'이 중심이었던 페이스북·트위터와 달리 철저히 사람들이 올린 사진 등 비주얼에 집중했다. 

서비스 개시 후 첫 4개월 동안 사용자는 3000명에 불과했다. 투자자 유치에 나섰지만 돈을 대겠다고 나선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실버먼과 그의 앱 핀터레스트(Pinterest)는 '대기만성'형이었다. 여심을 사로잡는 비주얼에서 폭발하는 마케팅 가능성을 뒤늦게 알아본 투자자들이 '돈되는 SNS 기업'으로 주목하고 줄을 서면서 몸값이 순식간에 배로 뛴 것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핀터레스트가 최근 3억6700만달러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으며 뒤이어 최대 2억800만달러 추가 자금조달을 추진 중이다. 이번 자금 조달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핀터레스트 몸값을 110억달러(약 12조1600억원)로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5월께 핀터레스트 기업가치는 절반 수준인 50억달러에 불과했다. 

핀터레스트 장점은 '간편성'이다. 사진을 보드에 핀으로 꽂아 모으듯이 웹과 앱에서 이미지를 모아 공유한다. 예술과 건축부터 반려동물과 역사까지 30여 개 관심 분야를 설정해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의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이런 비주얼적 강점을 타고 2011년 485만명에 그쳤던 가입자는 2015년 1월 현재 7000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핀터레스트 가치가 지난해부터 주목받은 이유는 따로 있다. 단순히 가입자·방문자 숫자로 홍보 효과만 거창한 여타 SNS와 달리 너무 늦기 전에 가입자들을 매출로 연결시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줬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디스플레이 광고를 새롭게 선보였고 조만간 이용자들이 바로 쇼핑을 할 수 있는 구매버튼도 적용할 예정이다. 핀터레스트의 주요 가입자들이 쇼핑에 관심이 많은 여성층이라는 점도 다른 SNS와의 차별화 포인트다. 

[이지용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4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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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센츠·엘스·트리지움 등 거래 3분의 1이 고액

저금리에 집주인 월세전환 늘어…마포·성동도 대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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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최근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80만원에 '월세 계약'이 이뤄졌다. 올 들어 이 아파트 같은 평형에 유사한 조건으로 이뤄진 거래 건수만 10건이다. 보증금을 더 낮춰 5000만원에 월세 220만원에도 계약됐다. 김찬경 잠실1번지 대표는 "전세 매물 부족으로 월셋집을 선택하는 세입자가 늘어나면서 200만원짜리 월세가 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저금리 여파로 전셋집이 빠르게 줄면서 일반 아파트 시장에 고가 월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오른 전세 보증금만큼 월세로 돌리는 보증부 월세가 많았지만 최근 보증금 1억원 이하, 월세 수백만 원의 비싼 월세 아파트가 늘고 있는 것. 1억원 이하의 보증금은 월세가 밀릴 경우를 대비한 보험금 성격이 강한 만큼 순수 월세에 가깝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 통계로는 지난 1~2월 잠실동 간판 아파트인 리센츠와 엘스, 트리지움(전용면적 84㎡ 기준)에서 보증금 1억원 이하로 맺은 월세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31.3%로 조사됐다. 이는 3개 단지 전체 월세 거래량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특히 전세난이 심한 강남3구에서는 월세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200만~300만원 안팎의 고가 월세가 늘어나고 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는 올해 초 보증금 1억원, 월세 33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학군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350만~400만원에도 계약이 됐다. 금리가 내려가자 은행 대출을 받아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준 뒤 보증금을 덜 받고 월세를 더 많이 받는 식으로 세를 주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하는 집주인들이 많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고가 월세는 강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마포, 성동구처럼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면서 최근 몇 년 새 새 아파트가 들어선 지역에서 두드러진다.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보증금 5000만~1억원에 월세 100만원 이상이 임차 상식처럼 대중화된 상황이다. 

옥수동 래미안리버젠 전용면적 84㎡도 전세금이 5억~6억원 선이어서 보증금 3억~4억원에 월세는 100만원을 넘기는 경우가 적었지만 최근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30만원 등 100만~200만원대 월세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센터장은 "강남 등 인기 지역은 교육, 교통, 편의시설 등 뛰어난 기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목적을 갖고 진입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전셋집은 사실상 동이 나다 보니 단기 거주한다는 생각으로 비싼 월세를 지불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월세 시대가 빨리 다가올 수 있다고 말한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지금까지 월세는 다세대·연립주택 등 저가 소형 주택에서 일반적이었지만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집주인들은 월세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보니 고가 중대형 아파트로까지 월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도 "저금리에서는 전세금을 은행에 묻어둘 이유가 없는 데다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반환할 여력이 있는 집주인들은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높여 임대 수익을 최대한 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보증부 월세에서 사실상 '보증부'가 사라지는 월세 계약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월세 바람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장 세입자 입장에서는 전세보다 월세 부담이 커서 주거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어서다. 

집주인도 마냥 좋지 않다. 아파트 시장에 월세가 늘어나면서 보증금을 낮춰도 월세를 기대만큼 올려 받기 어려운 데다 전월세 전환율도 전반적으로 내려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 1월 서울 주택 전월세 전환율은 6.8% 수준이지만 월세 물량이 늘어나면 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김혜현 대표는 "집주인은 월세로 전환할 경우 전세에 비해 집 수리·보수 등 관리에 돈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엄밀히 따져보면 기대만큼 큰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 김인오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4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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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등 잇단 출시…지방 적고 단백질은 많아


그리스 방식으로 만든 요구르트인 '그릭 요구르트'가 유제품 시장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요구르트를 자주 만들어 먹을 만큼 시장이 확대되는 분위기를 타고 웰빙 요소를 더욱 강조한 그릭 요구르트 제품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전체 국토의 70%가 산악지형인 그리스에서는 대규모 목축 대신 산에서 소규모로 이뤄지는 양이나 염소 사육이 많다. 이 때문에 가축 젖이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 잡았으며 건조한 지중해 기후 덕분에 치즈와 함께 요구르트 생산도 활발하다. 그릭 요구르트는 그리스에서 전통적으로 음용해온 요구르트로 일반 제품보다 3배가량 더 많은 우유를 농축·발효시켜 만든다. 그만큼 수분이 많이 제거돼 크림치즈처럼 단단하고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또 지방과 칼로리는 낮고, 단백질 함량은 더욱 높아 다이어트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유제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빙그레와 남양유업 등 요구르트 업계 1~2위를 비롯해 일동후디스와 롯데푸드, 풀무원다논 등이 그릭 요구르트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발효유 강자인 빙그레는 지난해 말부터 그릭 요구르트 신제품 '요플레 요파'를 내놨다. 요플레보다 수분 함량을 줄여 더욱 진하게 만든 이 요구르트는 1등급 우유 투입을 늘린 제품이다. 남양유업도 최근 자사 주력 요구르트 제품인 '불가리스'를 업그레이드해 '불가리스 그릭 요거트'를 내놨다.
 일동후디스와 롯데푸드 파스퇴르 역시 빙그레·남양유업에 앞서 그릭 요구르트를 전격 출시하며 시장 주도권 쟁탈에 나섰다. 


국내 그릭 요구르트 시장 규모는 2013년 17억원 정도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66억원 정도로 3배 이상 급성장했다. 

그릭 요구르트가 일반 떠먹는 요구르트보다 우유 투입량이 높은 만큼 그릭 요구르트 열풍은 우유 소비 촉진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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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에 나온다는 우주엘리베이터

21C 잭과 콩나무 프로젝트…방사선 노출·지구환경변화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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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엘리베이터는 지구상 한 지점에 엘리베이터 승강장을 만들고 지상 위 3만6000㎞ 고도 정지궤도상에 우주정거장을 건설해 두 지점을 엘리베이터로 오르내린다는 계획이다. 

지상에서 몇 만㎞ 상공에 구조물을 만들어 이를 지상과 연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강철 등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일반적 소재로는 건설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공상과학영화에나 등장하는 상상 속 구조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탄소나노튜브라는 소재가 개발되면서 우주 엘리베이터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 탄소나노튜브는 육각형 고리로 연결된 탄소들이 긴 대롱 모양을 이루는 지름 1㎚(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 미세한 분자 구조다. 강철보다 강도가 100배 이상이고 전기 전도와 열전도율도 매우 좋다. 속이 비어 있어 무게도 가볍다. 가벼움과 튼튼함을 모두 갖춘 '꿈의 소재'인 셈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이런 장점에도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우선 굵기다. 탄소나노튜브는 '나노'라는 말처럼 굵기가 나노 단위인 작은 물질이라 우주엘리베이터 건설에 사용하려면 먼저 이를 굵게 가공해야 한다. 

이제욱 재료연구소 탄소복합재료연구실 박사는 "새끼를 꼬듯 탄소나노튜브를 여러 가닥으로 꼬아서 굵게 만들어 볼 수 있지만 탄소나노튜브가 워낙 가늘다 보니 수천 가닥을 꼬아도 머리카락 정도 굵기밖에 안 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약한 결합력도 문제다. 이건홍 포스텍 화학공학과 교수는 "탄소나노튜브는 튜브 형태 구조라 꼬아놔도 양쪽에서 잡아당기면 튜브끼리 미끄러지면서 풀려버릴 수 있다"며 "탄소나노튜브 옆면에 접착제 같은 화학 결합을 도입해 미끄러지는 현상을 막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탄소나노튜브를 꼬아서 실(섬유)을 만들면 인장 강도가 1기가파스칼(GPa·1㎡당 1000t의 압력을 견디는 힘) 정도인데 현재는 5GPa까지 가능하다"며 "최소 50GPa은 돼야 우주엘리베이터에 사용 가능하고 안전성에 큰 우려가 없으려면 100GPa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다발의 섬유를 꼬아놨을 때 이들 간 빈 공간이 없게 붙이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결합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는 것이 과학자들이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탄소나노튜브는 결합력 외에도 단점이 하나 더 있다. 대기권 상층부에서 산화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태양에서는 다양한 입자들이 방출돼 지구로 날아온다. 대기 중 산소(O2)가 '우주선(宇宙線)'을 만나 산소 원자(O)로 쪼개지고 이 산소 원자가 탄소나노튜브를 이루고 있는 탄소(C)와 반응하면 일산화탄소(CO)가 만들어진다. 말하자면 탄소나노튜브에서 탄소들이 빠져나가면서 마치 '골다공증' 환자처럼 여기저기 구멍이 뚫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나사(NASA)에서 보론나이트라이드(BN·붕소와 질소 결합물)라는 물질로 새로운 튜브를 만들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보론나이트라이드는 산소와 결합해 손상될 위험은 없지만 만들기가 매우 어려워 아직 대량 양산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우주 방사선 노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지구와 달리 우주로 나갈 경우 우주 방사선에 직접 노출된다"며 "방사선은 100% 차단할 수 없으므로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우주엘리베이터를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로체스터대는 우주에서 노출되는 방사선 양이 지구의 20배가 넘는다며 우주 비행으로 알츠하이머 등 뇌 인지기능을 저하시키는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구상 환경도 고려 대상이다. 현재 우주엘리베이터 지상 터미널 최적지는 적도 부근으로 알려져 있다. 바람이 적고 기상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ISEC(국제우주엘리베이터콘퍼런스)에 참가하고 있는 이건홍 교수는 "지상 터미널은 바다 위에 석유시추시설처럼 플랫폼을 띄워 두는 방식"이라며 "콘퍼런스에서 구조물이 파도, 바람 등에 견딜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준 한국승강기대 승강기전기설계과 교수는 "다양한 우주 엘리베이터의 건설 방법이 시도·논의되고 있는데 아직 정답은 없다"면서 "가까운 미래에 충분히 설계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영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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