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용산~광주송정` 1시간33분

전국 반나절 생활권…경제효과 25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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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1시간33분(최단시간 기준)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종전(2시간37분)보다 이동시간이 1시간4분 줄어드는 것이다. 중간역 정차에 따른 평균 소요시간은 1시간47분으로 예전보다 1시간1분 단축된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일 광주 송정역에서 박근혜 대통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윤장현 광주시장 등 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KTX 개통식을 열고 2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호남고속철도는 국토균형발전의 큰 획을 그을 것"이라며 "기업도시,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호남경제가 커다란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4년 고속철도 시대가 열린 지 11년 만에 충청과 호남 지역에도 고속철도서비스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호남고속철도는 큰 의미를 갖는다. 물론 기존 호남선을 따라 KTX가 다니긴 했지만 대전 이남으로는 기존 선로를 이용해 시속 150~200㎞ 정도로 느리게 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서울에서 부산 대구 등 영남권뿐만 아니라 광주 목포 등 호남권까지 2시간 내외에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이게 됐다. 

호남고속철도는 오송에서 광주 송정역까지 182.3㎞ 구간의 고속신선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만 8조3529억원(차량구입비 7360억원 포함)에 이르는 거대 프로젝트다. 국토부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생산유발 21조원, 임금유발 4조2000억원 등 총 25조2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교통혼잡과 교통사고 감소로 1219억원, 에너지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로 1792억원 등 연간 3011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이 호남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관광산업 발전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광주는 인천공항과 3시간 이내로 연결되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며 "각종 국제회의와 컨벤션 등 마이스(MICE) 산업을 발전시키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시켜 나간다면 광주는 서해안 시대 국제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KTX는 상·하행을 포함해 하루 68회(이하 주말 기준) 운행한다. 용산~광주 송정 16회, 용산~목포 32회, 용산~여수 20회 등이다. 운행횟수 증가로 공급좌석은 주말 기준 하루 3만2320석에서 4만2194석으로 30.6% 늘어난다. 요금(성인 일반실 기준)은 용산~광주 송정 4만6800원, 용산~목포 5만2800원, 용산~익산 3만2000원, 용산~여수엑스포 4만7200원이다. 

[김선걸 기자 / 박윤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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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열기 반영…청약 앞두고 분양조건 등 소개


모처럼 아파트 분양시장에 봄바람이 부는 가운데 신규 분양 아파트가 TV홈쇼핑에 판매상품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이 이달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하는 '독산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가 주인공이다. 이 단지는 3일 견본주택 개관에 맞춰 같은 날 오후 10시 40분부터 70여 분간 롯데홈쇼핑 채널을 통해 예비 청약자들과 만난다. 

아파트가 홈쇼핑에 나온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부동산시장 냉각기였던 2012~2013년 건설사들이 TV홈쇼핑을 통해 아파트를 판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는 인천과 일산 등의 미분양 아파트들이 '즉시 입주·파격 할인' 같은 조건을 내걸고 2년간 전세로 살아본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애프터 리빙' 상품이 대부분이었다. 땡처리 상품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해 9·1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독산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는 다음주 청약 접수에 앞서 견본주택 개관과 동시에 홈쇼핑에 내보내는 게 특징이다.
 1·2차 단지가 이미 100% 판매를 달성한 만큼 건설사에서도 자신 있게 상품을 선보인다는 얘기다. 


방송은 부동산 전문가가 최근 시장 상황을 설명하고, 분양소장이 출연해 견본주택 내부 영상을 보여주며 구체적인 분양조건과 장점 등을 소개한다. 시청자 중 신청을 받아 견본주택 투어도 함께할 예정이다. 

홈쇼핑에 출연할 예정인 정찬문 분양소장은 "청약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홈쇼핑에서 직접 팔 수는 없지만 홈쇼핑 홍보를 통해 청약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1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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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부지역 가뭄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강원 소양호 상류의 인공위성 사진을 31일 공개했다. 지난달 22일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3호가 촬영한 사진으로 강바닥의 모래가 훤히 드러나 있고 물줄기도 흐릿하게 보인다. 앞서 2년여 전인 2012년 12월 아리랑2호가 촬영한 사진(아래쪽 사진)에서는 짙푸른 강줄기가 뚜렷하게 보인다. 


출처: http://news.donga.com/3/all/20150401/704599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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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자유법 통과 "우리 식당 출입금지" 가능

진보 주지사들 반발, 인디애나 출장금지 조치
애플·릴리등 기업들은 사업철수 경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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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른 행동에 자유를 보장한다.' 

지난달 26일 미국 인디애나주가 통과시킨 '종교자유회복법(Religious Freedom Restoration Act)'의 골자다. 언뜻 보기에 전혀 문제가 될 것 같지 않은 이 법이 미국 전역을 흔들고 있다. 종교자유회복법이 성소수자와 이슬람 차별법 이라는 뭇매를 맞으면서 미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인디애나주에서 사업을 철수하겠다는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인디애나주와 공적인 교류를 보이콧하고 나섰다. 민주·공화 유력 대선 주자들까지 논쟁에 뛰어들면서 '종교자유법'을 둘러싼 파장은 보수·진보세력 간의 2016년 대선 전초전으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마이크 펜스 주지사(공화당)가 서명한 종교자유회복법은 개인의 종교적 신념에 따른 행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종교적 신념에 과도하게 방점을 찍다 보니 기업·개인이 종교적 믿음에 근거해 특정인에 대한 서비스나 요구를 거부하더라도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식당 주인이나 종업원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반하는 레즈비언이나 게이 등 동성애자·양성애자·성전환자(LGBT) 등 성소수자나 이슬람들의 식당 출입을 거부하거나 음식 서빙을 하지 않더라도 법적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게 종교자유회복법의 골자다. 7월 1일 발효 예정인 인디애나주 종교자유회복법이 '반(反)동성애법'이라는 비판에 직면한 이유다. 지난주 아칸소주 의회도 유사한 법안을 통과시켰고 주지사 서명만 남겨 놓고 있다. 

이처럼 종교적 신념을 빌미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대우를 법제화하는 움직임이 확산되자 시민단체는 물론 진보진영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달 30일 진보적 색채가 강한 코네티컷 주지사 대널 멀로이(민주당)는 성적 취향과 성 정체성을 이유로 차별을 허용하는 인디애나주 공무출장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전격 서명했다. 멀로이 주지사는 "(인디애나주의)새로운 법이 진보의 시계를 뒤로 돌리는 것을 수수방관할 수는 없다"며 "(행정명령은) 어떤 차별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시 정부도 시공무원들의 인디애나주 출장을 전면 금지했다. 

기업들도 일제히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동성애자임을 밝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신문 기고를 통해 "종교자유회복법은 (어떤 형태의 차별도 금지하는)미국 건국이념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디애나주에서 1만1700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대형 제약사 엘리 릴리는 "차별적인 법안은 사업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걱정했다. 

진보진영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지만 펜스 주지사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날 ABC뉴스에 출연해 "후지어스(Hoosiers·인디애나 토박이)는 차별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법이 의도하는 것은 개인의 종교적 자유와 신념 보호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종교적 신념이라는 프레임으로 포장했지만 성소수자 차별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이슈를 밀어붙인 펜스 주지사의 결정이 대선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보수적인 기독교 신자 표 결집에 나섰다는 것이다. 펜스 주지사는 2016년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다른 공화당 대선 주자들도 개인의 자유 의지를 강조한 펜스 주지사를 지지하고 나섰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펜스 주지사가 올바른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성명서를 통해 "모든 미국인들이 양심에 따라 신을 섬기는 권리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가 공격당하고 있다"며 "강한 반대에도 펜스 주지사가 종교적 자유를 지지하는 것을 칭송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대선 유력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오늘날 미국에서 이 같은 법이 제정될 수 있다는 게 슬프다"며 "사람들이 누구를 사랑하든지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민주·공화 대선주자들이 자유지상주의 이슈를 놓고 갑론을박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0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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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6천원짜리 수수료만 2천원…月광고비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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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에서 2년 넘게 치킨집을 운영 중인 A씨는 배달앱 서비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마트폰 배달앱으로 주문하는 건수가 급증하면서 배달앱 업체 요기요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전체 매출액의 12%를 상회해서다. 1만6000원짜리 프라이드 치킨을 팔면 2000원을 고스란히 배달앱 업체가 가져간다. 사실상 남는 게 없는 장사다. 그렇다고 요기요와 가맹점 계약을 끊자니 주문이 뚝 끊길까 엄두를 내지 못한다. 

매출액이 1조원 규모에 달할 만큼 급성장 중인 배달앱 서비스가 가맹점으로부터 건당 수수료를 최고 12.5%나 챙겨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을 지원받아 배달앱 업체 7곳의 소비환경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배달앱은 음식을 배달시킬 때 소비자가 가맹점과 직접 통화하지 않고 휴대전화 앱으로 음식점을 찾고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3개사 시장점유율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가맹점이 배달앱 업체에 내는 건당 수수료는 최소 2.5%에서 최고 12.5%였다. 가령 한 가맹점에서 배달통 앱을 통해 주문하면 가맹점은 2.5%의 수수료를 배달통에 줘야 했고 이와 별도로 월 3만~5만원의 광고비를 지급해야 했다. 요기요는 광고비가 없는 대신 수수료가 12.5%로 가장 비쌌다. 

아울러 배달앱 업체들은 미성년자가 술 등 유해음식을 주문해도 이를 걸러내는 장치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0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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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만5000가구 쏟아지고 미분양도 크게 감소

아파트 거래 활발…서울 지난달 매매 사상최대
월세 늘면서 다세대·연립주택 찾는 수요도 급증


◆ 현장경기 긴급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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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분양시장에 생기가 돌면서 4월 분양 물량은 4만5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방문객들로 가득한 견본주택 내부. [이승환 기자]

# 1. 지난달 대림산업이 용인시 수지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는 1092가구 모집에 9000여 명이 몰리며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한때 '버블세븐'으로 꼽힐 정도로 인기 지역이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분양의 무덤'으로 전락했던 용인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 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2. 최근 강서구 낡은 아파트를 처분하고 마포구 새 아파트로 이사가려고 했던 30대 직장인 A씨는 시세를 알아보고는 바로 계획을 접었다. 강서구 아파트 가격도 지난해보다 2000만~3000만원 올랐지만 마포구 새 아파트 가격은 보통 7000만~8000만원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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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은 부동산 시장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정부 정책은 물론 심리에 의해 좌우되는데, 최근 그 심리가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새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 전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서울 광화문이나 여의도, 강남으로 출퇴근하기 편리한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는 따로 마케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분양만 했다 하면 매진 행진이다. 주말이면 견본주택 안팎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이동식 중개업소(일명 떴다방)도 대거 출몰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6.0'은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39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4701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63대1을 기록했다. 금성백조주택이 분양한 '동탄2신도시 A11블록 예미지'도 413가구 모집에 7061명이 몰리며 조기에 청약이 끝났다. 

전세난과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수도권 미분양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 미분양 지역으로 꼽히는 용인시 미분양은 금융위기 직후 7300가구까지 늘었다가 최근 3400가구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포시 미분양도 지난해 2월 2611가구에서 지난 2월 319가구로 1년 사이 2000가구 이상 급감했다. 김포 한강신도시를 관통하는 도시철도가 지난해 착공해 2018년이면 개통하기 때문이다. 고양시 삼송택지지구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줄줄이 미분양이 발생한 지역으로 지난해 2월 3155가구였던 미분양 주택은 2월 1277가구로 급감했다. 최근 이 지역 용지 6개 블록을 대거 매입한 부동산개발업체 MDM 이동준 전무는 "종로3가에서 3호선을 타면 삼송까지 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삼송 미래가치를 보고 용지 매입을 결정했다. 고양·일산 주민들도 삼송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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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4월 전국 분양 물량은 올해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4월 분양 물량은 4만4000여 가구로 3월(2만3000여 가구)보다 2만가구 이상 많다. 기존 아파트 거래도 활발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2199건(3월 30일 신고 기준)으로 3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6년 1만1854건을 훌쩍 넘어섰다. 가격은 강남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치동 국제아파트는 전용면적 94㎡가 한 달 새 2000만~3000만원 올랐고, 잠원동 신반포5차 전용 101㎡ 매매가도 최근 10억원대에 근접했다. 임대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도 급증했다. 지난달 서울 다세대주택 매매는 29일까지 4629건으로 2008년 3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대세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전세금이 오르면서 아예 주택을 구입하려는 실수요가 몰려 분양시장과 일부 지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신규 주택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전월세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며 "이럴 때 공급량이 급격히 증가하면 자칫 미분양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 신수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0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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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설특수로 반짝했다 다시 추락…유커 없었다면 더 나빴을것


◆ 현장경기 긴급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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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불황이 길어지면서 지난달 31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 잡화매장이 브랜드세일 기간 중인데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승환 기자]

"예전에는 그래도 내년에는 나아지겠지, 봄이 되면 날씨 풀리듯 경기도 좀 풀리겠지 기대가 있었는데 요즘엔 도대체 언제 경기가 좀 살아날지, 앞이 안 보여요."(강석진 씨·52·북창동 상인) 

"백화점 정기세일 전 브랜드세일 때 사면 좋은 물건을 먼저 싸게 살 수 있다고 해서 나와봤는데, 할인을 해도 구매하기에는 여전히 비싸서 살 엄두도 못 내고 아이쇼핑만 하고 있어요."(박혜선 씨·39·길음동 주부) 

지난달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평일이지만 봄 세일 초반(브랜드세일)인데도 매장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할인상품을 판매하는 이벤트 매장 정도만 고객들로 북적였지만, 이곳에서도 선뜻 물건을 사는 고객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겨울 성수기에도 재미를 보지 못한 아웃도어 매장들은 봄철을 겨냥해 등산용 아웃도어 제품들을 내놓곤 있지만 여전히 썰렁하기만 하다. 코오롱 매장의 엄효훈 매니저는 "전체적으로 소비심리가 안 살아나고 있다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며 "매출도 그렇고 내방객도 작년과 비교하면 30%는 줄었다"고 털어놨다. 게다가 봄상품은 겨울 주력상품인 패딩과 비교하면 단가 차이가 크기 때문에 매출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그래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매장을 찾는 인근 직장인들이 많았지만 이날은 지하 식당가만 손님으로 북적댔다. 

가전매장의 문성영 매니저도 "작년에는 평일 기준으로 매장을 찾는 고객이 하루 40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70%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3월 말은 예년 같으면 에어컨 예약수요가 몰리는 시기인데 올해는 그것도 많이 줄어 확실히 경기가 많이 죽은 거 같다"며 "중국인 손님들이 백화점 위층 면세점에 왔다가 들르기는 하지만 주로 무선청소기 같은 소형 가전들을 구매하기 때문에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백화점은 3월 웨딩페어 등 혼수특수로 그나마 생활가전, 해외시계보석, 해외의류 등 상품군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또 불황에 작은 사치를 누리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식당가, 식품 매출도 양호했다. 반면에 매출 비중이 높은 여성패션, 남성스포츠 부문의 판매는 주춤했다. 특히 남성정장, 장신잡화 상품군은 역신장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식품이나 생활용품 등 꼭 필요한 상품 이외에 기호상품, 패션류 등에는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의 불황형 소비행태를 고스란히 나타내고 있다. 

국내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는데, 이 같은 역신장세는 올해 들어서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성장률은 전년보다 3.5% 신장했지만 지난달에는 -1%로 역신장했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는 대형마트도 소비가 살아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의 경우 지난 2월 매출실적은 설 특수 덕분에 반짝 상승했지만 3월에는 -4%(기존점 기준)로 다시 역신장세로 돌아섰다. 

이마트의 지난달 품목별 매출 성장률을 보면 과일 채소 한우 등 신선식품매출은 증가한 반면, 기호식품인 커피음료나 건강식품은 두 자릿수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경기를 많이 타는 패션 관련 상품 매출은 11%나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지난 1~2월 실적은 누계 기준으로 7% 넘게 매출이 늘었으나, 3월 들어서는 기온도 급격히 올라가면서 봄 의류 매출이 부진해 패션상품군 매출이 10% 넘게 감소하는 등 전체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설 연휴 전후로 매출이 반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평소에는 거의 지갑을 안 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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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지표상으로도 소비심리는 아직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매달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월(102)과 2월(103)에 각각 전달보다 1포인트씩 오르기도 했지만 3월에는 101을 기록하며 다시 뒷걸음질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4월에 108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도 소비심리 회복이 미약한 상황이다. CCSI는 2003∼201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소비자심리가 과거 평균보다는 낙관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상당 기간 미약한 모습을 보이자 앞으로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졌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이자소득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침체된 내수 소비를 그나마 지탱해온 것이 바로 중국인 관광객 유커다. 지난해 국내에 온 유커는 586만명으로 약 8조원을 소비해 전체 소비시장의 3%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내 면세점과 화장품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데 톡톡히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유커들이 즐겨 찾고 있는 명동의 경우, 일부 매장들은 유커 경기도 예전만 같지 못하다고들 하소연한다. 

명동 골목 바닐라코 매장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김 모씨(33)는 "주중 고객의 대부분은 유커들인데 유커 매출이 작년보다 40%가량 빠졌다"며 "중국 현지에서도 한국 화장품 유통이 늘어나니까 한국에서 화장품을 사가는 유커 숫자가 크게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영 기자 / 서동철 기자 / 장영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0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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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청년실업률 고공행진…실업자수도 22% 급증


◆ 현장경기 긴급진단 ◆ 

경제지표가 소폭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지표는 여전히 '난맥상'에 빠져 있다. 청년실업률·실업자 수는 고공행진을 보이는 한편 잠재적 구직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 또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매년 2월에는 실업률이 상승했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고용지표 부진은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채용을 늘려달라는 정부의 간곡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실제 채용규모는 기대만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통계청이 내놓은 고용지표인 2월 고용동향에서는 실업률이 4.6%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2월의 4.9%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5~29세 청년들의 실업률은 11.1%로 더 심각하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9년 7월 이후 가장 높다. 

실업자 수도 크게 늘었다. 2월 실업자는 120만3000명으로 한 달 전의 98만800명에 비해 22%가량 증가했다. 잠재적인 구직자를 포함한 고용보조지표(체감실업률)는 12.5%로 통계집계를 시작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지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고용지표가 곧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방학·취업시즌인 2월에는 실업률이 높게 측정돼 왔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고용 자체는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정부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월 고용률은 58.8%로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정부 관계자는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늘어나는 것은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면서 노동시장이 활력을 찾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며 "지표는 앞으로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채용을 늘려달라는 정부의 간곡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여전히 채용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상태다.  

[최승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0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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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생산·소비·투자지표 플러스 전환 불구

회복세 아직 미약 상승 탄력 받을지 미지수
막대한 돈풀기 효과…민간서 불씨 살려야


◆ 현장경기 긴급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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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트리플 마이너스 쇼크'를 기록했던 생산·소비·투자가 2월엔 모두 플러스로 반등하자 경기가 턴어라운드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체감경기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지난달 31일 인천항 야적장이 여전히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승환 기자>

지난 2월 우리나라 산업생산이 3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월 생산·소비·투자에서 '트리플 마이너스 쇼크'를 기록하며 불안감을 한층 가중시킨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우리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2.5% 늘었다. 지난 2011년 3월 4.0%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지난 1월에는 이 수치가 -2.0%를 기록했다. 세부 수치를 보면, 제조업이 대부분인 광공업생산 수치는 1월 -3.8%에서 2월 2.6%로 반등했다. 반도체와 자동차가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생산도 도소매와 금융·보험업 호조세 덕분에 같은 기간 -0.6%에서 1.6%로 반등했다. 

개인 소비활동지표인 소매판매도 1월 -2.8%에서 2월 2.8%로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2월에 설 연휴가 낀 덕분에 음식료품을 포함하는 비내구재가 4.2%, 의복 등 준내구재가 3.9%나 증가한 덕분이다. 

기업 설비투자도 1월 -7.4%에서 2월 3.6%로 바뀌었다. 자동차와 항공기 투자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나 건설기성 지표도 전월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지표상으로 보면 우리 경제가 반등해 회복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1월에 워낙 크게 위축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큰 데다 설연휴가 지난해 1월에서 올해는 2월로 이동하면서 2월 수치가 높게 나온 것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 2월을 합쳐 살펴보면 경기회복이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1·2월을 합친 수치를 작년 4분기와 비교해봤을 때는 전산업생산이 0.1% 증가해 작년 4분기 증가세와 같았다. 1·2월 소매판매는 0.2% 증가해 작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0.4% 늘어난 것에 비하면 미약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6.6% 증가로 작년 4분기 -3.9%보다 훨씬 좋아졌다. 설비투자는 1.1% 줄었지만 작년 4분기 8.6%나 늘어난 데 따른 통계상의 감소세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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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보면 경기가 하락세를 멈추고 건설 등 일부 분야에서 회복의 불씨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는 정부보다는 민간경제활동 회복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2월 지표가 좋게 나왔지만 강한 회복신호는 아니다"면서도 "경기가 세월호 사건 이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5로 세월호 사건 직전인 작년 3월과 똑같았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3.1로 작년 3월 99.8에 비해 오히려 높았다. 

정부는 우리나라 경기가 1년여 만에 세월호 사고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던 우리 경제는 세월호 사태 이후 곤두박질쳤다. 이후 경기는 매월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2월에는 이들 지표가 모두 플러스로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1·2월을 합쳐서 본 경기지표가 세월호 사고 직전인 작년 1분기 수준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회복은 정부가 작년 하반기부터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막대한 규모의 돈을 푼 것에 기인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 이전인 작년 1분기 경기가 2013년부터 1년 이상 제자리걸음에 머물렀기 때문에 현재 우리 경제가 '세월호 이전 수준'이라고 해서 당장 좋아질 것이란 얘기는 아니다. 작년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46조원 재정 확대, 세 차례 금리 인하, 10조원 추가 재정 확대 등의 효과로 인해 한국 경제를 간신히 제자리로 돌려놓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1월에 팽배했던 우려는 가셨지만 회복세는 아직 미약하다"며 "향후 정책효과, 기대심리 개선 등 긍정 요인이 많아 우리 경제가 '미약한 회복'에서 '완만한 회복'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하락세가 커지지는 않았지만 회복 기조나 상승 탄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 다음달 나오는 1분기 국민계정이 경기 방향의 큰 지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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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서는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 지난달 30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과 창업 등에서 조금씩 역동성이 살아나고 있으며, 저금리·저유가 등 대내외 여건 개선이 가계와 기업에 호재로 작용해서 심리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시영 기자 /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0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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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정보업체 팩트셋 "작년 4~6월 매각" 밝혀…한국 철강 경쟁력 하락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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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포스코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매일경제신문이 글로벌 재무정보 업체인 팩트셋(FactSet)에 의뢰해 포스코 지분구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분기 버크셔해서웨이는 포스코 보유 지분 4.5%(394만7555주)를 모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티아스 박 팩트셋 연구원은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버크셔해서웨이는 본사가 위치한 미국 오마하에서 포스코 보통주 394만7555주 전량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은 블룸버그·로이터와 함께 세계 3대 재무정보 서비스 업체로 꼽히는 기관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가 보유 중인 포스코 지분은 54.4%였으나 6월 말에는 49.7%로 감소했다. 감소분이 버크셔해서웨이가 가지고 있던 지분(4.5%)과 비슷한 수준임을 감안할 때 버크셔해서웨이는 특정 주주에게 블록딜 형태로 매각하지 않고 장내에서 내다판 것으로 추정된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07년 포스코 주식 4.6%를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장내에서 팔았다면 이 기간 중 포스코 지분은 외국인 매도물량 가운데 90%를 차지한다. 지난해 2분기 외국인은 포스코 주식 434만주를 팔았고 514만주를 사들여 80만주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버크셔해서웨이 측은 이번 포스코 지분 매각으로 최대 113%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포스코 투자를 실질적으로 지휘한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도 지난해 말 보유 중이던 포스코 주식 6만4600주 중 5만4855주를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초 권오준 포스코 신임 회장 취임 전후 워런 버핏과 회동할 것을 버크셔해서웨이 측에 제안했다. 하지만 버크셔해서웨이 측은 "새로 취임한 권 회장 경영철학과 방침에 대해 아는 게 없으니 나중에 서로를 더 알고 만나는 게 좋겠다"며 우회적으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수차례 포스코 회장과 만났던 버크셔해서웨이 측 분위기가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포스코는 "버크셔해서웨이가 포스코 지분을 매각한 데 대해 알 수도 없고 확인해 줄 수도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주가보다 낮게 평가받는 기업 중 성장성이 있는 주식을 골라 장기투자하는 버핏 투자 스타일에 비춰볼 때 포스코 주가가 하락하는 중에 매각한 것은 성장성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정권마다 회장이 바뀌면서 기존 투자결정과 경영원칙이 수시로 변경되는 포스코 지배구조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국내 가치투자 전문가는 "지난해 초반은 포스코 회장이 새로 바뀌면서 온갖 루머가 판을 치던 때였고, 국내 주식에 대한 외국인 매입도 강했던 시기"라며 "포스코 성장성을 낮게 판단했다면 대규모 지분을 털고 나오기 좋은 시기였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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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관계자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다수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측에선 얼마나 사고 팔았는지 직접적으로 알 길이 없다"며 "버크셔해서웨이도 평가액 기준 상위 15개 회사에 대해서만 투자 내용을 공개해 알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계열사 잠재 부실자산에 대해 대대적인 상각 처리가 이뤄지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16조6849억원,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764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2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5566억원으로 58.9% 줄었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해 2분기 28만~32만원에서 움직였고, 지난해 9월 36만3500원을 기록한 뒤 줄곧 하락했다. 

지난달 30일에는 24만25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 기록한 최고점(36만3500원)에서 주가가 33%나 빠진 것이다. 

한편 워런 버핏은 포스코 주식 평균 매입단가가 약 15만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분기 포스코 주가를 감안하면 최소 86%, 최대 113%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범주 기자 / 용환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0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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