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입없이 IPTV를 맘껏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을 가입하지 않고도 실시간 방송과 VOD 등 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U+ tv G 단독’ 상품을 국내 최초로 오는 16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 동안 IPTV 서비스 이용을 위해 인터넷도 함께 가입해야 했던 고객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U+ tv G 단독’ 서비스는 인터넷 가입 없이도 기존 4K UHD화질과 이어폰TV, my4채널, 보이스리모콘 등 다양한 서비스 뿐만 아니라 120W 출력의 서라운드 입체 음향을 제공하는 우퍼(woofer), 국내 독점제공인 왕좌의 게임 등 571편의 HBO 미드 VOD까지 주요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129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과 약 12만여편의 VOD를 제공하는 'U+ tv G' 요금제를 기준으로 월 1만1900원(3년약정/VAT별도)에 제공된다.

이번 상품 출시를 통해 IPTV만 시청하는 고객의 경우 기존 인터넷과 IPTV를 함께사용할 때 보다 약 58% 이상의 요금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인터넷과 IPTV의 결합상품 이용금액은 월 2만89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에 대한 니즈가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단독 IPTV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다양한 통신서비스 이용행태에 따른 선택권을 보장하고, 가계 통신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IPTV사업담당 상무는 “U+ tv G의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인터넷 가입 부담 때문에 이용하지 못했던 1인 가구나 실버 고객들도 U+ tv G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IPTV 서비스 혁신을 지속해 홈 서비스 1등 사업자로 거듭날 것” 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U+ tv G 단독 서비스 출시와 함께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5편의 최신영화 시청이 가능한 VOD 상품권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올해 6월까지 진행한다.


출처: http://www.moneyweek.co.kr/news/mwView.php?no=2015031210428059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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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스스타일 앰배서더 개장…롯데 연말 2곳 오픈·조선호텔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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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발(發) 중저가 비즈니스호텔 전쟁이 뜨겁다. 지난해 처음 600만명을 돌파한 중국인 관광객을 주로 겨냥한 것이다. 

일본계 호텔 최초로 특1급 수준인 서일본철도의 '솔라리아 니시테쓰호텔 서울'이 오는 10월 명동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프랑스 아코르그룹의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명동'은 11일 개관식을 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여기에다 올해 말에는 롯데호텔이 짓는 중·고가 비즈니스호텔 '롯데시티호텔 명동'과 '롯데 라이프스타일호텔 명동'까지 잇따라 문을 열 계획이다. 여기에다 신세계그룹 계열 조선호텔은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바로 옆에 아쎈다스자산운용이 신축 중인 건물을 임차해 2017년부터 비즈니스호텔로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고만고만한 중소 호텔들의 각축장이었던 명동이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거대 호텔들의 격전장으로 변하고 있는 셈이다. 

명동은 상권 자체가 중국 일본 등 외국 관광객의 메카인 데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도 가까워 호텔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가장 눈독을 들이는 곳이다. 그러나 용지 확보가 쉽지 않고 임차료가 지나치게 비싸 세종호텔, 사보이호텔 등 기존 터줏대감을 제외하곤 소형 관광호텔들이 주로 들어서 왔다. 일본 니시테쓰호텔이 들어설 엠플라자 쇼핑몰 상부는 ULM호텔 등 공사 중에도 호텔 운영주체가 몇 차례나 바뀌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2~3년 전을 기점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호텔그룹들이 잇달아 명동 상권을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호텔그룹은 파르나스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2곳을 운영 중인 파르나스는 2012년 12월 명동역 바로 뒤쪽에 '나인트리호텔 명동'을 오픈했다. 객실 점유율이 평상시에도 80~90%에 달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세종호텔 역시 200억원가량을 들여 리모델링을 하고 갤러리 콘셉트로 변화를 줘 특1급 호텔로 업그레이드하자 중국인 고객은 줄었지만 일본·홍콩·대만계 고객이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호텔이 세종호텔보다 명동역과 더 가까운 쪽에 '롯데 라이프스타일호텔 명동(가칭)'을 짓고 있고, 을지로 백병원 뒤쪽엔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롯데시티호텔 명동'을 신축 중이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세계 최대 호텔체인 중 하나인 아코르그룹이 11일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명동을 정식 개장하면서 명동역부터 퇴계로2가 사거리까지는 그야말로 '호텔가' 로 변신하게 됐다.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는 철저히 2030 중국·일본인 여성 관광객을 타깃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명건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명동 대표는 "그동안 비즈니스호텔은 물량과 가격 위주로 경쟁해왔지만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는 여성을 공략한 세련된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시설들로 차별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는 비즈니스호텔임에도 불구하고 20층 '오픈 핫 배스'나 21층 야외 '루프톱바' 등 시설을 갖추고, 호텔 가격에 조식 뷔페와 무선 와이파이를 포함시키는 등 여심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명동 비즈니스호텔도 이미 공급 과잉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명동의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일부 호텔을 제외하곤 객실 점유율이 50%대인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최근 급격하게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10만원 미만의 저렴한 숙소만 찾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깔끔한 비즈니스호텔의 주 고객이었던 일본인 관광객은 엔저 파고와 혐한 기류 등으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박인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3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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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상보다 10년 앞당겨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마이클 만 교수 연구팀은 "최근 지구온난화가 멈춘 것처럼 보였던 것은 착시효과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10년 이상 온난화가 정체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데이터들이 수집됐지만 이는 잘못 해석되었다는 설명이다. 

지구 온도 상승폭은 1998~2013년 0.28~0.37도 낮아졌다. 온난화에 대해 비판적인 회의론자들은 이를 두고 온난화는 인류 활동이 원인이 아니라 자연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시기 지구 온도 상승 속도가 둔화된 원인을 놓고 과학자들 간 논쟁은 계속 이어져 왔다. 

만 교수 연구팀은 지구 온도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바다에 주목했다. 지구 면적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가 지구 온도 변화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이에 연구팀은 1850년부터 현재까지 태평양과 대서양 연간 온도 데이터를 수집해 비교했다. 

만 교수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북태평양 지역 해수 온도 하락폭이 북대서양 해수 온도 상승폭보다 컸다"며 "이로 인해 지난 10년간 온난화 정체 현상이 나타난 것처럼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만 교수는 다른 연구에서 지구 온도 상승 계산 모델을 통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올라가는 시점을 계산했다. 이에 따르면 인류가 온난화 '착시효과'를 인지하지 못하고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이 시점이 2046년에서 2036년으로 앞당겨진다는 예측모델을 발표했다.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올라가면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온도는 인류가 출현한 500만년 전부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조천호 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과장은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온도로 어떤 현상이 일어날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설립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5차 회의를 통해 2도 상승 시 발생할 문제들의 심각성을 논의했다.
 


IPCC는 "장기적으로는 2m가량 해수면이 상승할 수 있다"며 "미국 뉴욕, 인도 콜카타, 중국 상하이 등이 위협에 빠질 것이므로 이들 도시는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극한 기후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도 문제다. 2003년 유럽을 덮친 폭염으로 7만여 명이 숨졌는데 IPCC는 이 같은 폭염이 향후 10배 이상 더 빈번히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영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3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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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결제시장 강자 노린 삼성출신 서준희 사장 낭패


'웃는 신한, 우는 BC'. 

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를 공개한 직후 카드사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리부터 삼성과 제휴에 나섰던 6개 앱카드 협의체(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농협)가 수혜를 보는 것과 달리 BC카드를 비롯해 근거리무선통신(NFC)을 밀었던 일부 카드사는 시장 판도를 바꿔 보겠다는 야심을 송두리째 날릴 처지에 놓였다. 

특히 BC카드는 국내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모기업 KT와 손잡고 자체 모바일 결제 생태계 구축을 꿈꿨지만 범용성이 강점인 삼성페이 등장에 직격탄을 맞았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이 삼성그룹 사장 출신인 이력을 들어 서 사장이 '친정에 물을 먹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페이가 카드사별로 제휴를 맺은 상황에서 이 같은 속사정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C카드는 당초 삼성페이에 합류하지 않고 자체 모바일 결제망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었다. 

BC카드 심경에 변화가 생긴 건 BC카드 결제망을 쓰는 우리카드가 삼성페이 합류를 결정한 뒤부터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BC카드는 (결제 시장 주도권을 삼성에 뺏길 우려가 있어) 삼성페이에 끝까지 참여하지 않으려 했다"며 "하지만 우리카드가 삼성페이에 꼭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자 (BC카드 망을 쓰는 다른 사업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울며 겨자 먹기로 들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신한카드를 비롯한 앱카드 업체는 기존 발급한 앱카드를 삼성페이와 연결시켜 곧바로 시장에 활용할 수 있어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다. 앱카드는 스마트폰 앱을 열어 저장해 놓은 카드 정보를 불러오는 방식이다. 이 분야 1위인 신한카드가 발급한 앱카드만 500만장이 넘는다. 앱카드를 삼성페이와 연결하면 오프라인 신용카드 단말기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반면 BC카드는 아직 가맹점을 상대로 자체 NFC 단말기를 설치하는 작업도 시작하지 못했다. 삼성이 들고 나온 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이 서 사장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는 핀테크 사업에 걸림돌이 된 것이다. 

삼성과 KT 간 사업 관계는 이미 얽히고설켜 있다.
 2010년엔 KT가 한국에 아이폰을 선도적으로 들여와 한동안 삼성전자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간 바 있다. 5년이 지난 올해는 삼성이 들여온 삼성페이 탓에 KT 자회사 BC카드 사업 위축이 불가피하다. 현재 KT와 BC카드 수장이 삼성 출신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홍장원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3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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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불법없다…3만건 공개할것"

공화당 "전체 다 내놔라" 연일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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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임 시절 국무부 이메일 계정이 아닌 개인 메일 계정을 쓴 데 대한 논란이 미국 정계를 휘젓고 있다. 공화당이 "보안 규정을 위반했다"며 연일 정치 공세를 벌이자 클린턴이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해명이 명쾌하지 않아 논란만 더 키운 꼴이 됐다. 보수 언론 등 일각에선 '클린턴 중도 하차론'까지 불거지면서 이메일 게이트가 미국 차기 대선의 폭풍의 눈으로 등장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와 관련된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논란에 대해 "두 개의 기기(휴대폰)를 들고 다니는 불편을 피하기 위한 취지"라고 해명했다. 그는 "불편해도 2개의 휴대폰과 메일을 사용했어야 했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규정 위반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메일 논란의 시발점은 9·11 테러 11주년인 2012년 9월 11일 리비아 무장반군이 벵가지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진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사건은 오마바 행정부의 대표적 외교 실패 사례로 꼽혔고 당시 국무장관을 맡고 있던 클린턴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사건진상조사특위를 만든 후 사건과 관련된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정보 공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흘러가는 사건의 모양새는 한국을 한때 흔들었던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훼손 사건, 이른바 '사초사건'과 닮은꼴이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 당시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의 진위를 둘러싸고 여야 간 회의록 공개 논란이 일었고 결국 이 논란은 회의론 원본 훼손 사건으로 검찰 고발로까지 이어졌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 역시 공방이 가열되면서 "일부러 벵가지 사건과 관련한 이메일을 제출하지 않는 것이라면 범죄 혐의로 기소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은 이미 국무부에 넘긴 업무 관련 메일 3만490건을 대중에 공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에 속하는 3만2000건의 메일은 "이미 지웠다"며 공개를 거부한 것도 사초사건과 비슷하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어떤 이메일을 공개할지 말지는 클린턴 전 장관이 결정하는 것이며 모든 사람은 클린턴 전 장관의 판단을 신뢰해야 한다는 뜻이냐"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또 클린턴이 사용한 'clintonemail.com' 계정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위한 것으로 정보기관의 보호를 이미 받고 있어 해킹 위험 등 보안상 저촉될 게 없다는 얘기다. 

이메일 조사가 완료되려면 몇 달이 소요될 전망이다. 논란의 시발점이 된 벵가지 대사관 테러 사건과 관련된 300여 건 이메일은 미리 공개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이 내놓은 "2개의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했다"는 해명은 또 다른 공격 빌미를 주고 있다. 트레이 가우디 벵가지 특별조사위원회 의장(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은 "아이패드, 블랙베리폰, 아이폰 등 여러 기기를 다루는 모습이 대중에게 자주 목격됐다"며 공세를 계속 퍼부었다. 

클린턴도 역공에 나섰다.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 의원들은 이란을 돕거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해치려 한다"고 말했다. 

이란 핵 협상을 비판하던 공화당 의원들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면 오바마 대통령과 합의한 내용도 폐기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공개 서한을 이란 지도자들에게 보낸 것을 염두에 둔 얘기다. 개인 이메일에 대한 공격을 공화당의 반역성 서한(Letter)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친 셈이다.  

[이지용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33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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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만 영동군에 18곳이나…`시설과잉`

막연한 요양수요 증가 전망에 혈세 줄줄


◆ 레이더 P / 사라진 혈세 길 잃은 예산 ◆ 

 1부. 오판이 부른 무용지물 / ③ 정원도 못 채운 노인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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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최신시설
충북 영동군 외곽의 가성산 중턱에 자리잡은 노인요양시설 신관 내부 모습. 3층 규모 신관은 2009년 준공됐지만 입소자가 없어 각종 최신 장비와 시설이 방치돼 있다. 구관 건물 역시 입소 정원의 절반가량밖에 채우지 못하고 있다. [영동 = 김호영 기자]

충북 영동군 시내에서 차로 50여 분 떨어진 가성산 중턱에는 3층 건물 두 동이 앞뒤로 놓여 있다. 

B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노인요양시설(요양원)이다. 심신장애가 있는 노인 등이 입소해 의식주와 돌봄 서비스를 장기간 받는 곳이다. 위쪽 건물은 2005년에 준공된 뒤 2010년 증축된 구관, 아래쪽은 2009년에 들어선 신관이다. 두 건물 건축비로만 세금 28억2000만원(국비 14억1000만원, 도비 9억5500만원, 군비 4억5500만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요양원은 한산하다 못해 황량했다. 취재팀이 이곳을 찾은 지난달 22일 신관 출입구는 파손된 채 방치돼 있었고 화단의 관목들은 메말라 있었다. 구관 역시 오가는 사람이 드문드문 보였을 뿐 3층 건물 두 동이 자리잡은 요양원이라고 느끼기는 어려웠다. 이유가 있었다. 요양원 구관과 신관을 합쳐 정원은 118명이었지만 이곳에서 보살핌을 받는 노인 등은 34명에 불과했다. 입소율이 29%에 불과한 과잉 시설이었던 것이다. 그나마도 요양원 구관만 사용되고 있고, 세금 15억원이 투입된 신관은 준공 후 문도 열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 

B사회복지법인 관계자에게 신관에 입소자가 없는 이유를 물었지만 "모른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노인요양시설과 관련해 B사회복지법인은 건축비 28억여 원 외에 매년 3억원 이상의 운영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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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만800여 명(2014년 12월 기준)의 영동군에는 노인요양시설이 18곳이나 된다. 하지만 전체 정원 395명에 입소자가 298명으로 입소율은 75%에 그친다. 시설 과잉이다. 더구나 장기요양등급을 받아 요양시설에 입소할 수 있는 노인 등이 영동군에는 326명밖에 없다. 이들이 다 입소해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다. 타 지역에서 이용자가 오지 않는 한 과잉 상태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은 노인요양시설이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 절차를 따르는 탓이란 지적이 많다. 일정 기준만 충족하면 누구나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통해 운영비 80%를 지원하고 있고, 건축비는 2013년까지 세금으로 거의 100% 지원했다. 요양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는 목적이었지만 세금 낭비를 유발한 셈이다. 

영동군이 요양원 밀집지역이 된 것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도입된 첫해다. 7개에 불과했던 요양원은 이후 11개나 늘었다. 영동군 관계자조차 "정부 지원을 노리고 우후죽순 생긴 것"이라며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에 나랏돈을 투입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014년 이후 노인요양시설 신축 비용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요양시설의 다른 유형인 재가노인복지시설에 대한 건축비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재가노인복지시설은 노인들이 입소하는 대신 수시로 방문해 요양 서비스를 받는 곳이다. 

영동군 괴목삼거리 길가에는 B사회복지법인의 단층 재가노인복지시설이 흉물처럼 서 있다. 예산 4억5000만원(국비 2억2500만원, 도비 1억450만원, 군비 1억2050만원)이 투입돼 2010년 12월 문을 열었지만 2013년부터는 문을 닫고 방치돼 있다. 이용자 부족에 복지법인 내부 갈등까지 겹친 탓이다. 3억원 넘는 세금이 3년간 잠들어 있는 셈이다. 

취재팀이 지난달 22일 현장을 찾았다. 371㎡(112평) 규모의 단층 건물로 비포장 상태의 진입로 양쪽에는 잡초와 갈대들이 자라나 있다. 정문은 잠겨 있었고 주변에는 폐기물들이 널려 있었다. 유리문 위에는 '16개월간 상수도 요금이 연체돼 단수될 것'이라는 노란색 경고 스티커가 반쯤 찢어진 채 붙어 있었다. 건물 오른편 발코니에는 지붕 위에 달려 있어야 할 'B노인복지센터' 간판이 누인 채 먼지를 덮어쓰고 있었다. 


정부는 현재 개인이나 법인이 자발적으로 돈을 쓰는 경우 외에는 재가노인복지시설의 건축비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레이더P(m.raythep.com)에서 추가 르포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3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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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弗 = 1유로 코앞…터키·멕시코 통화가치 줄줄이 추락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美기업도 강달러 역풍"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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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월가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세로 돌아서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는 장 시작부터 힘없이 무너지더니 300포인트 이상 폭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시장 급락의 단초는 달러 강세가 제공했다. 브레이크 없는 달러화 초강세 추세 때문에 미국 기업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투매가 촉발됐다는 진단이다. 11일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장중 1.0561달러까지 하락하며 2003년 4월 이후 12년래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압도적인 달러화 추가 강세 전망 속에 1유로 가치가 1달러 가치와 같아지는 '패리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진단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3분기에 유로 가치가 1.05달러까지 추가 하락한 뒤 내년 초 패리티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2년 내 1유로=0.85달러까지 달러 강세가 진행돼 유로화와 달러 가치가 역전될 것으로 봤다. 엔화 대비 달러 가치도 122엔 선을 찍으면서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강달러는 해외 매출이 큰 미국 기업 실적에 직격탄이다. 일단 해외시장에서 미국산 제품 가격이 상승해 수출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또 해외시장에서 돈을 벌더라도 달러로 환전할 경우 이익이 확 쪼그라들거나 오히려 환차손을 입을 수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S&P500지수에 편입돼 있는 미국 대표 기업 500개가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이 전체 이익의 40%에 달한다. 

러스 코스테리치 블랙록 수석 글로벌투자전략가는 CNBC에 출연해 "달러값이 지난여름 저점을 찍은 후 23% 상승했다"며 "강달러 추세가 미국 기업 실적을 훼손할 것이라는 점을 투자자들이 깨닫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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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원화값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11일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환율 관련 문서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김호영 기자]

강달러 역풍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제이슨 퍼먼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 강연을 통해 "강달러로 인해 미국 수출이 맞바람을 맞고 있다"며 달러 강세 대응책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국제 통화시장과 원자재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 결제통화 달러에 연동돼 있는 원자재 가격이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6.4달러 하락한 1160.10달러로 밀리면서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4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어느 정도 안정을 찾는 듯했던 유가도 3% 이상 급락하며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선 아래로 밀려났다. 

신흥국 통화도 요동을 치고 있다. 달러 초강세에 따른 환손실을 염려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뭉칫돈을 인출하면서 터키 리라, 멕시코 페소 등 신흥국 통화는 사상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달러 부채가 많은 신흥국 경제위기설이 재부상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달러 강세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달러 강세 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는 완벽 조합이 완성돼 가고 있다. 달러 강세의 토대는 다른 주요 교역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미국 경제다. 

고용시장이 확 살아나는 등 미국 경제 성장성이 강해지면서 미국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달러화 가치도 쑥쑥 올라가고 있다. 

여기에다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QE)가 달러 강세라는 불에 기름을 부었다. ECB는 지난 9일부터 월 600억유로 규모의 유로존 국채를 사들이는 양적완화에 들어갔다. 그만큼 유로화가 시장에 넘쳐나게 됐다. 수요·공급법칙에 의해 유로화가 흔해지면 그만큼 유로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 가치는 더 치솟을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이르면 6월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폭풍의 눈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이 되면 달러 추가 강세가 더 거침없이 진행될 개연성이 높다.

이 경우 연준의 고민도 커지게 된다. 강한 고용지표 등 미국 경제 펀더멘털로 보면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서둘러 기준금리를 올렸다가 달러 급등 사태를 촉발할 경우 수출에 큰 타격을 주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이 달러를 희생시켜 ECB발 환율전쟁 승자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전쟁 전선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3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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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청소기·냉동건조식품 … 일상생활속 혁명 주도

TV로 달 착륙 지켜 본 `아폴로키드` 대거 과학자로
NASA의 새 도전 `他행성 인류이주` 뭘 남길지 주목


◆ 美항공우주국 100년 / 1세기前 공상과학이 문명의 利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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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5년 3월 3일. 미국 의회는 비행체 개발·연구를 위해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CA)'를 만들었다. 비군사적 목적으로 자문과 연구개발(R&D)을 주로 담당하는 기관이었다. 그리고 42년 뒤. 옛 소련은 1957년 10월 4일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해 미국인들을 충격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했다. 이른바 '스푸트니크 충격'이었다. 미국 정부는 NACA에다 다른 연구기관들을 하나로 통합해 미항공우주국(NASA)을 설립한 뒤 우주 개발에 사활을 걸기 시작했다. 아폴로 우주선의 인류 최초 달착륙, 우주왕복선 등을 실현한 NASA의 출발이었다. 이후 NASA는 소련과 치열한 우주전쟁을 치르면서 성장해 왔다. 

NASA가 설립된 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지구인들에게 '우주를 향한 인류의 도전'을 상징하는 기관인 NASA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등장한 이후로 '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을 받으며 예산이 대폭 주는 등 우여곡절을 겪고 있기도 하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NASA에서 박사후연구원 생활을 했던 손승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융합기술연구본부 선임연구원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연구비가 점점 줄면서 NASA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NASA가 인류의 삶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우주가 당신 삶 속에 있습니다(There's more space in your life than you think)." NASA가 '스핀오프(Spinoff)' 기술을 소개하며 내건 문구다. 

NASA는 2012년 기준 약 1800개 스핀오프 상품들이 있는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대표적인 스핀오프 기술로 '메모리폼'이 있다. 메모리폼은 NASA가 우주인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했다. 유인 우주선을 발사할 때 탑승자는 로켓 추진력으로 인해 물리적 충격을 받게 된다. NASA는 우주인 보호를 위해 스펀지와 같은 소재의 패딩을 만들었고 이것이 메모리폼으로 탄생했다. 메모리폼은 충격흡수성과 복원성이 좋아 현재 매트리스, 베개 등에 사용되고 있다. 

적외선 귀 체온계도 NASA 발명품이다. 열 에너지가 전자기파로 방출되는 현상인 '열복사'를 통해 체온을 측정한다. NASA는 우주 탐사에서 별과 행성의 지표 온도를 측정하는 방식을 응용해 귀 체온계를 만들었다. 

기존 체온계와 달리 콧속이나 입안 등 점막에 체온계를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체온을 측정할 수 있어 체온계를 통한 교차감염의 위험이 줄었다. 신생아나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빠른 체온측정이 가능하다. 

청소의 불편함을 대폭 줄여준 무선 청소기도 우주개발의 산물이다. NASA는 인류를 달에 보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아폴로 계획을 추진했다. 

유인 달탐사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달에서 사용할 각종 실험도구들이었다. NASA는 달에서 월석(月石) 샘플을 채취할 수 있는 휴대용 드릴 개발을 계획했다. 배터리로 작동돼야 했고 휴대하기 편하게 크기가 작으면서도 굴착능력이 좋아야 했다. NASA는 드릴 개발에 성공한 뒤 이 기술을 적용해 휴대용 무선 청소기를 선보였다. 

요리 시간이 부족할 때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냉동건조식품도 NASA 연구로 탄생했다. 아폴로 계획에 투입된 우주인들이 우주공간에서 먹을 식량을 준비하는 것은 고역이었다. 우주선에 식료품을 그대로 실을 경우 부피가 너무 컸다. NASA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을 냉동건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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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건조식품은 냉장하지 않아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했고 원래 식품 무게의 20%밖에 되지 않으면서도 영양분 손실은 2%에 불과했다. 안전 용도로 쓰이는 제품들도 있다. 산소가 없는 우주공간에서 우주선 안 우주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산화탄소 감지기가 만들어졌다. 탐지기는 가정과 산업용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군에서는 이 기술을 활용해 각종 화학무기 등을 탐지하는 탐지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NASA는 과학기술 이외에도 큰 가치를 남겼다. 어린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줬다. 2013년 10월 미국 의회 예산안 처리 결렬로 정부 홈페이지가 '셧다운'됐을 때 미국 초·중학교에서 "NASA 홈페이지 폐쇄로 학생들이 과학 숙제를 할 수 없다"는 아우성이 빗발쳤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는 장면을 본 '아폴로 키드'들은 우주를 그리며 과학자가 됐다. 손 선임연구원은 "NASA는 지난 100년 동안 많은 것을 남겼지만 아이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꿈을 좇게 한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NASA는 이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인류를 새로운 행성으로 이주시키는 장대한 계획이다. 이를 위해 NASA는 화성을 왕복할 수 있는 우주선 '오리온'의 시험발사를 마쳤으며 2035년을 목표로 수십 t의 무게를 우주까지 실어나를 수 있는 발사체 개발에 나선다. 

■ 용어설명 

스핀오프(Spin-off) : NASA가 우주 탐사를 위해 개발한 기술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마우스에 활용되듯 기술 개발 과정에서 파생된 또 다른 기술을 말한다. 최근에는 기업의 분사나 분할을 의미하는 말로도 쓰인다. 

[원호섭 기자 / 이영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3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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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경매 낙찰률 평균 86%…2007년 호황수준

애호가 저변확대 힘입어 대안투자 다시 돈 몰려
서울옥션 주가 수직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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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보의 1991년 작 '묘법'(60호) 5600만원에 시작합니다. 서면으로 7000만원 있습니다. (중략) 1억600 전화 응찰입니다. 현장에 1억800. 현장, 전화 경합입니다. 더 이상 다른 응찰 없습니까. 1억1800만원에 해외 전화 손님께 낙찰됐습니다~." 10일 오후 6시 40분께 서울 신사동 K옥션 경매장은 매서운 꽃샘추위에 아랑곳없이 미술품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현장에 나온 경매 참여자 200여 명에 전화로 응찰하는 해외 컬렉터까지 가세하며 뜨거운 경합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이날 K옥션 낙찰률은 84%. 미술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2007년 메이저 경매 당시를 연상케 하는 높은 수치다. 2008년 금융위기 후 국내 양대 경매사 낙찰률은 60~70%를 오가며 지지부진한 상황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 9일 서울 평창동에서 열린 서울옥션 3월 메이저 경매 낙찰률이 87%까지 치솟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서진수 강남대 교수는 "양대 경매사 낙찰률이 80%를 넘었다는 것은 미술시장이 호황 국면으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술품 거래가 풀렸고 참여자도 늘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9일과 10일 잇달아 열린 서울옥션과 K옥션의 낙찰총액(수수료 제외)은 각각 59억원과 56억원이었다. 저금리 시대에 갈 곳 모르던 돈이 미술시장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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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후 미술시장을 등졌던 컬렉터들도 속속 귀환하는 모양새다. 코스닥에 등록된 서울옥션 주가는 1년 전 3000원 수준이었다가 지난 9일 8000원에 마감했다. 박서보 하종현 윤형근 등 단색화 작가군 작품값은 1년 새 10배나 급등했다. 이상규 K옥션 대표는 "최근 미술시장 회복은 단색화 열풍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지만 오랫동안 불황이었던 데 대한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이미 3~4년 전부터 호황 국면에 접어들었던 세계 미술시장에 뒤늦게 따라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미술 경매시장에서 거래된 미술품 총액은 152억달러(약 16조8000억원)로 전년에 비해 무려 26%나 성장했다. 고가 미술품이 새로운 대안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국내 미술시장 역시 지난해 여름부터 반등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007년 호황기에는 이우환 오치균 이대원 박수근 작가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김환기 이우환에 이어 단색화와 백남준까지 확대돼 더욱 탄탄한 모양새를 갖췄다는 평가다. 해외 컬렉터들 사이에 한국 미술시장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도 긍정적인 움직임이다. 

이옥경 서울옥션 부회장은 "2007년에는 단순히 투자 개념으로 미술에 접근하는 세력이 많았다면 지금은 미술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안목을 가지고 신중하게 접근한다"며 "미술 저변이 확대되고 수명이 연장되면서 컬렉터층이 30대부터 80대 노년층까지 폭넓어진 것도 미술시장 회복에 긍정적인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향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3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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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저도주` 선호에 점유율↑… 롯데주류 `35도 위스키`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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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보해 골든블루 등 지방에 기반을 둔 주류업체들이 수도권 공습에 나섰다. 

소주시장에선 무학 '좋은데이', 양주시장에선 골든블루에서 내놓은 위스키 '골든블루 다이아몬드'가 특히 불황 속에서도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도주 시장에 먼저 진출한 강점을 앞세워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홍대 앞, 신촌 등 대학가나 여의도 오피스타운 등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온라인 여론조사기관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소주 시장에서 무학 '좋은데이', 보해 '아홉시반'을 비롯한 지방 소주 점유율은 2010년 2.5%에서 2014년 말 4.5%로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지난해 말 20~59세 성인 1만3273명을 대상으로 소주 소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일단 전국 최강자인 하이트진로 '참이슬'은 수도권 시장 점유율이 4년 새 63.1%에서 66.4%로 높아졌지만, 롯데주류 '처음처럼'은 34.4%에서 29.1%로 떨어졌다. '처음처럼'이 2012년 알칼리환원수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며 주춤하자 이 틈을 '좋은데이' 등 지방 소주들이 파고든 것이다. 실제 좋은데이 수도권 점유율은 4년 새 0.4%에서 1.1%로 3배 가까이 높아졌고, 아홉시반·잎새주 등으로 유명한 보해 점유율도 0.5%에서 0.6%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주류도매상들이 주무르는 음식점이나 식당과 달리 일반 소비자 선호도가 즉각 반영되는 대형마트에서 지방 소주들이 더욱 선전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롯데마트 수도권 10여 개 점포에서 좋은데이와 잎새주 매출 증가율은 각각 113%와 77%에 달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보해 '아홉시반'은 수도권 롯데마트 판매 개시 6개월 만인 지난달 매출성장률 45%를 기록했다. 

2007년 이후 7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빠져 있는 국내 위스키 시장에선 부산에 본사를 둔 골든블루가 두드러진 약진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 위스키 시장 규모가 4%가량 줄었지만, 골든블루만 유일하게 매출이 57%나 급증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특히 수도권 위스키 시장에서 골든블루 점유율은 2012년 3%에서 2014년 10%로 2년 만에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수도권에서 선전하는 이들 주류의 가장 큰 특징은 알코올 도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저도주라는 점이다. 좋은데이는 국내 소주 업계 최초로 알코올 도수 17도 벽을 무너뜨려 16.9도로 출시한 순한 소주다. 기존 360㎖에서 375㎖로 용량을 늘린 '아홉시반' 역시 17.5도짜리 저도주다. 골든블루 다이아몬드는 '위스키=40도'라는 편견을 깨고 36.5도로 내놔 파란을 일으켰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저도주를 바탕으로 주류시장에서 늘고 있는 여성 소비자를 공략한 게 주효했다"며 "이를 통해 수도권 같은 큰 시장에서도 범용 주류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에 본사를 둔 전국권 주류업체들도 '도수 낮추기' 경쟁이 뜨겁다. 처음처럼과 참이슬은 잇따라 소주 도수 낮추기에 들어갔고, 디아지오코리아 등 양주 업체들도 순한 위스키 출시를 준비 중이다. 롯데주류는 10일 35도짜리 저도주 위스키인 '주피터 마일드블루' 신제품인 '주피터 마일드블루 17년산'을 내놨다. 위스키 원액을 99%만 넣은 대신 사과향액을 집어넣어 정식 위스키에 해당하진 않지만 최근 저도주 경향을 따랐다. 

무엇보다 지방 주류가 약진하는 데는 마케팅의 힘이 컸다. 공교롭게도 소주와 양주 시장에서 각각 맹위를 떨치는 골든블루와 무학은 모두 부산 마산 등 영남 지역에 본사를 둔 업체다. 무학 관계자는 "영화 '국제시장' 선전으로 수도권 사람들이 부산을 방문하면 국제시장 명물인 씨앗호떡과 함께 좋은데이를 찾는다"며 "그 여파로 서울에서도 좋은데이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도권 지점을 기존 1개에서 3개로 확충하고, 영업인력도 두 배 이상 늘려 중원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_forward.php?domain=news&no=229502&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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