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인재

국내외 어디에서든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을 글로벌 인재(Global Talent) 라고 한다. 대다수의 회사가 원하고 많은 임직원이 되고 싶어하는 이러한 글로벌 인재는 한국 대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회사에서 성공하는 한국형 인재가 되기 위해 필요한 태도나 역량은 글로벌 인재에게 필요한 것과 상반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예로, 글로벌 환경에서는 독립된 시각을 가지고 자신만의 주장을 펼치는 것을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인재가 성공한다. 반면 동양에서는 윗사람에 대한 공경과 겸손이 우선이다. 자신만의 주장을 내세우기 보다는 조직에 대한 충성과 화합과 집단의 이익이 우선이다.

영어와 국제적 노출 경험(International Exposure)이 중요

또한, 국가마다 차이가 있지만 유럽이나 북미쪽의 다국적 기업은 본사의 구성원이 다양한 문화에 노출되어 있으며, 세계 공용어인 영어에 익숙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해외에 주재원으로 가던가 본사에 해외사업 관련 부서에서 업무를 할 때 국제적인 비즈니스 언어인 영어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언어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한국 인력들에 비해 노력이 필요하지 않다.

반만, 한국인은 어학적인 부분이나 글로벌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서 현지인들과 소통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가치관은 본인의 경험과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한국에서 교육을 받고, 한국 문화만 익숙하며, 한국 회사에서만 일을 한 사람들은 다양성을 인정할 줄 아는 열린 시각과 다양한 관점으로 사고할 수 있는 균형감각을 키우기 힘들다.

문화적, 어학적인 문제 때문에 현채인들을 이끌고 나가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은 둘째 치고, interaction 없이 주재원들끼리만 어울리고 문제가 있어도 소통을 안 하는 ‘방치’ 상태(주로 선진국) 또는 현지에서도 야근, 상명하복 등의 한국식 방식만을 밀어붙이는 양 극단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교포나 유학생 등 해외에서 경험이 있는 한국인들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이러한 인력들은 다양성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국내 기업문화에 적응을 ‘안’하고 떠나거나 국내 ‘뚝심’인력에게 밀려 주재원 등의 핵심 포지션에 선발되지 못한다. 그리고 가장 충성스럽고 ‘한국적’인 Mindset으로 무장한 국내용 인재가 주재원으로 선발되어 해외 곳곳에 보내진다.

관련 기존에 썼던 블로그 글:

1. 주재원 선발의 문제점과 해외 교포들의 피해 
본사에서 하던, 세계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든 비상식적인 데드라인과 구성원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경영방식에 맞추라고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주재원 선발 시에도 해외경험과 해당 법인의 필요한 직무(function)에 전문성으로 무장된 인력이 아니라, 그 동안 희생을 많이 한 로열티 강한 인력, 및 본사에서 평가가 좋았던 인력이 선발되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인력이 해외 나가서 본인이 아는 유일한 세계인 한국, 더 좁게 본다면 회사에서 성공했던 방식으로 경영을 하거나 인력 ‘관리’를 하려고 하는 데서 문제가 비롯된다.

2. 뚝심 인력, 글로벌화의 최대 장벽 
주요 포스트에 포진되어 있는 ‘뚝심 인력’이 기득권을 꼭 움켜쥔 채 글로벌 환경에서 통용되는 범용적인 실력보다는 뚝심과 맷집이 더 중요시하는 기업문화를 견고히 한다. Global Talent들이 감히 넘어오지 못하게 말이다. 그러면서 경영진은(본인들도 뚝심 인력인) 왜 글로벌화가 더딘지 의아해 한다.

한국용 인재, 글로벌 인재로

“우리 예전 법인장님 잘 계시죠? 꼭 한번 찾아 뵙고 인사 드리고 싶어요.” 한국으로 리더십 교육을 받으러 온 외국인 직원 손에는 바리바리 싸 들고 온 선물이 어김없이 들려 있다. “이건 함께 근무하셨을 때 매일 아침 즐기셨던 전통 차에요.” 소박하지만 정성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런 상사는 함께 일하던 직원이 아무리 낮은 직급이라도, 본인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어 점심이나 저녁을 대접한다.

이렇듯, 외국에서의 경험이 별로 없는 한국형 인재가 해외에 가서 현채인들의 존경을 받으며 신뢰도 쌓고, 리더십도 발휘하여 실적도 잘 내는 경우도 간혹 있다.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까? 현채인들에게 물어보면 그리 거창한 것들이 아니다. 작은 것들이다. 본인들의 문화와 방식을 이해해 주고, 자주 칭찬해 주고, 의견을 경청을 해 주는 것. 하지만 한국의 리더들이 가장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렇듯 본인이 속한 문화권의 방식이나 행동만을 옳은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그것을 포용하는 Global Mindset에 대한 교육은 더 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주재원과 현채인들의 교육을 하며 깨달은 것은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진심인 것 같다.

앞으로 Global Mindset을 갖추고 진심으로 현채인들을 대해줄 많은 글로벌 인재들이 나오길 바란다.


출처: https://jinkieun.wordpress.com/2015/08/23/한국용-인재korean-talent와-글로벌-인재global-tal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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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측두엽 편도체가 거짓말 막는 역할하지만, 거짓말 거듭될수록 활동량 줄면서 둔감해져


■ 런던대 실험논문 '네이처 신경과학'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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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설명 : 뇌 측두엽 안쪽에 자리 잡은 편도체는 거짓말에 반응해 이를 제어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하지만 거짓말을 반복할수록 편도체는 활동성이 떨어지고(빨간색 부분이 줄어들고) 제어 기능이 약해져 거짓말을 반복하게 된다.사진은 편도체가 있는 측두엽에서 후두엽으로 쪼개 단층촬영한 것의 한 부분으로, 거짓말 횟수나 시간 변화에 따른 촬영은 아니다. [사진 제공 = 네이처] 

2013년 한 남성이 모 유명 대학 의과대학 출신 의사와 결혼한 뒤 자신의 아내가 갑자기 종적을 감췄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녀는 남편의 가족에게서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직후 사라진 것이다. 

알고 보니 그녀는 실제 의사도 아니었고, 심지어 맞선 때 시부모와 만나기 위해 데려온 자신의 부모조차 친부모가 아닌 다른 사람을 '대리'로 앉히기도 했다. 이른바 '연극성 인격장애'에 빠진 그녀는 남의 시선을 끄는 걸 좋아해 공격적으로 인간관계를 맺고 평소 자신이 이루고 싶은 인물상을 설정해가며 자신이 그 인물이라고 착각하기 일쑤였다. 

거짓말을 할수록 쭉 길어지는 '피노키오의 코'처럼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어느 순간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수준의 거짓말 천지에 빠지고 마는 현상. 이를 설명할 과학적 근거가 밝혀졌다. 거짓말은 하면 할수록 늘고, 갈수록 그 범위와 대상도 더 커진다는 게 뇌과학적 연구 결과로 입증된 것이다. 

26일 학술지 '네이처 신경과학'에는 탤리 샬럿 영국 런던대 심리학과 교수팀의 실험 결과 논문이 게재됐다. 인간의 뇌에는 부정직한 행동을 하면 이를 꺼리게 하는 일종의 제동장치 역할을 하는 부위가 있는데 거짓말을 반복할수록 그 제동력이 줄어든다는 점이 뇌 자기공명영상(fMRI) 촬영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팀은 18~65세 실험 대상자 80명에게 '거짓말 보상 게임'을 실험했다. 일정 거짓말을 반복하게 하고 그에 따른 득실을 따지게 한 것이다. 그 결과 실험자들의 뇌 측두엽 안쪽에 있는 편도체가 거짓말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원래 편도체는 정서적인 정보를 통합 처리하는 일에 관여해 공포감이나 불쾌감 등을 인지하고 그에 대한 대응을 지시하는 역할을 한다. 

실험자들이 초반에 하찮은 거짓말이나 부정직한 행동을 하면 처음엔 이 편도체 활동이 급증하는 것으로 뇌영상 촬영 결과 밝혀졌다. 하찮더라도 거짓말을 처음 하면 상대방에게 미안하거나 자기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감정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것이 다음 거짓말을 하는 데 망설이게끔 한다. 일종의 제동을 거는 셈이다. 

하지만 그다음에 다시 거짓말을 거듭할수록 편도체 활동량은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말을 제동할 힘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후엔 더 큰 거짓말을 하더라도 스스로 부끄러운 감정을 모르는 것이다. 

연구팀은 거짓말과 그에 따른 보상 게임을 각자에게 60회가량 실시했다. 실험을 통해 자신에겐 득이 되고 상대방에겐 손해일 때보다 두 사람 모두에게 득이 될 때 거짓말을 하는 폭이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 득이 된다고 믿는 거짓말을 전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도체 활동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선 상대방에게 손해가 가더라도 거짓말을 쉽게 제어하지 못한다는 게 연구진 결론이다. 

다만 그 편도체 활동량을 줄어들지 않게 하고 다시금 끌어올려 거짓말을 더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 샬럿 교수는 "제멋대로 말하는 정치인이나 부패한 금융업자, 연구 결과를 조작하는 과학자, 불륜을 저지르는 배우자 등이 왜 엄청난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는지 이번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거짓말을 확대하지 않도록 하는 다른 요인은 없는지 추가 연구를 통해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일단 간단한 부가 행위만으로도 거짓말을 통제할 순 없을까.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 저서 '설득의 심리학'에는 사람의 거짓말과 관련한 행동 실험이 소개돼 있다. 핼러윈 데이 때 사탕을 아이들에게 하나씩만 집어 가라고 한 뒤 아이들 앞에 거울을 부착했을 때와 그러지 않을 때를 비교한 것이다. 

거울이 없을 땐 사탕을 2~3개씩 집어가는 아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거울이 있는 상황에선 아이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 즉 '또 다른 나'를 직면하게 되면서 사탕을 2개 이상 집어 가기 어려웠다. 

전문가들은 제3자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자주 마련해야만 거짓말에 대한 각성도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샬럿 교수는 "이번 뇌과학 연구 결과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속임수와 기만이 팽배한 기업·사회적 현상을 해결하는 데 작은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01&year=2016&no=748232&sID=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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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찾아야 하는 상황 
추격형 성장에 최적화된 리더십으론 안돼 
변혁성·민첩성·증폭성 등 역량 갖춰야 

최원식 <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 >

미국 알래스카만(灣)에서 관찰되는 기현상이 있다. 마치 기름과 물처럼, 색채가 다른 두 바다가 길고 명확한 경계선을 따라 존재한다. 두 개의 평행 현실이 만나듯 그 모습은 초현실적이다. 빙하수가 바다로 유입될 때 해수와 쉽게 섞이지 못해 발생하는 현상이다.

경영자들에게 작금의 경영환경은 알래스카만의 모습과도 같다. 경기침체, 저성장, 수익 압박 등 암울한 현실과 지능정보사회, 4차 산업혁명 등 역동적인 현실이 나란히 전개되고 있다. 이렇게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기업들은 생존과 성장의 길을 동시에 찾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 그 답은 기업을 이끌 리더십 파이프라인에 있다. 현재의 임원들과 몇 년 안에 임원이 될 부장급들 얘기다. 그러나 이들의 상당수는 여전히 추격형 성장기에 최적화된 리더의 모습을 갖고 있다. 과거의 경험에 갇혀 방향을 제시하고 권위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다.

새로운 경영환경이 요구하는 리더상은 이와는 분명 다르다. 다음의 다섯 가지 역량을 갖춰야 한다.

첫째, 변혁성(game changing)이다. 혁신적 접근으로 새로운 게임의 룰을 제시하고 창조적 파괴를 이끌어야 한다. 테슬라의 등장으로 자동차산업과 에너지산업의 경계가 무너졌고 아마존으로 인해 월마트는 업(業)의 정의를 새로 써야 했다. 기술혁신과 산업구조의 변화는 오늘 내가 모르는 기업을 내일의 강력한 경쟁자로 만들 수 있다. 미래의 경쟁자를 찾고 신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데 ‘리커전(recursion)’이라는 방법론을 쓴다. 경쟁사의 사업영역을 펼친 뒤, 그 경쟁사의 경쟁사 또 그 경쟁사의 경쟁사로 범위를 확장해 분석하는 것인데 몇 차례 반복하면 전혀 생각지도 못한 사업영역에 도달할 수 있다. 

둘째, 민첩성(agile)이다. 외부에서 변화의 기회와 아이디어를 포착해 유연하고 기민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중국을 무대로 하는 기업들은 급변하는 소비 행태로 전략 수립에 곤란을 겪는다. 지역별, 연령별 광범위한 소비자 조사를 끝내도 보고서가 나올 때쯤이면 이미 시장은 바뀌어 있다. 맥킨지가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전략 수립을 지원할 때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방대한 소셜네트워크 데이터 속에서 실시간 소비 패턴을 읽는 이유다.

셋째, 연결성(connected)이다. 외부 파트너와 협력하고 다방면의 이해관계자들과 관계를 구축해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맥킨지 주최의 각종 국제 콘퍼런스에 가보면 중국과 일본 기업 임원들이 대거 참여해 다른 기업의 상황을 듣고 활발히 교류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참여도도 낮고 소극적이다. 이는 언어적 불편보다는 대외지향적 마인드와 조직적 지원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본다.

넷째, 증폭성(multiplying)이다. 조직구성원의 능력을 지원하고 조율해 극대화해야 한다. 훌륭한 리더는 권위적, 상담자적, 후원자적, 도전적 요소를 모두 활용해 조직을 이끈다. 올초 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의 100개 기업 대상 조사에 따르면 임원들이 권위적 리더십은 강한 반면 직원들의 의견을 듣거나 도전적 동기를 부여하고 육성하는 데는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보편성(globally effective)이다. 세대와 지역 차이를 넘나들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앞서 한 조사에서 조직문화와 경쟁력에 대한 평가가 세대별, 직급별로 큰 간극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리더들이 조직을 이해하고 독려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저성장 경기침체와 와해적 기술혁신이 공존하는 경영환경은 기이하고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이를 익숙한 방식과 과거의 패러다임으로 이해하고 대응한다면 미래의 생존과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 리더십에 대한 재정의와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때다.

최원식 <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 >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101705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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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일러의 한국경제 조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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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은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가 아닌 정부가 야기한(state-sponsored) 침체다. 우리는 경기 순환 저점에 와 있다. 경제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면 상승 국면으로 반전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도 3%대는 물론 그 이상의 고성장도 가능하다." 

'테일러 준칙' 창시자로 잘 알려진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확장적 재정·통화정책 대신 전통적 경기 성장을 강조한다. 그 대신 테일러 교수는 '법치주의에 기반한 예측 가능한 정책'과 '정부 개입을 최소화한 시장 중심의 강력한 인센티브'라는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바탕으로 통화·조세·규제·예산 등 4대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일러 교수의 조언이 2년 연속 2%대 저성장 늪에서 허우적대는 한국 경제에 주는 시사점을 짚어본다. 

 통화정책으로 성장률 못 올려 

테일러 교수는 "통화정책으로 성장률을 올릴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테일러 교수는 한국의 적정 기준금리 수준으로 현 1.25%보다 훨씬 높은 연 1.8%를 제시했다. 적정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국내에서도 장기간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는 경기부양 선순환으로 이어지기보다 가계부채 폭증과 부동산 과열을 불러왔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조성훈 연세대 교수는 "현재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미달한다는 인식 때문에 확장적 통화정책을 써왔는데 그 메커니즘이 작용하기엔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2012년 2.75%에서 2016년 1.25%로 1.5%포인트 인하되는 동안 가계부채는 963조원에서 1257조원으로 30% 이상 급증했다. 또 통화 유통 속도는 0.77에서 0.70으로 떨어졌다. 

테일러 교수는 "역사적으로 중앙은행이 물가 목표에만 집중했을 때 경제지표가 더 좋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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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막는 세제 개혁 필요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법인세와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안을 각각 발의한 상태다. 

세수 확보와 소득 재분배 차원에서 대기업과 부자들에게서 세금을 더 걷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경제가 안 좋은데 세금을 올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테일러 교수는 "미국의 경우 법인세(현재 세율 35%)가 높은 편"이라며 "(각종 세율을 낮추는) 세제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율을 낮춰 기업의 설비·연구개발 투자와 근로자의 교육 투자를 막는 장애물을 최대한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는 관점이다. 

특히 그는 "정부의 재정 적자를 '세금을 더 걷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 조세 전문가와 기획재정부도 세율 인상보다 세원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탈세를 막고 면세자를 줄이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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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득권 보호 규제 없애라 

정부가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2012년 발의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일부 단체 주장을 그대로 받은 야당 반대로 '의료민영화' 주장에 막혀 4년째 법 통과가 안 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한시라도 빨리 통과시키라고 요구한 규제프리존 특별법도 19대 국회 통과가 무산돼 20대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테일러 교수는 "정부 규제는 법에 근거해야지 특정인들에 의해 움직여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보장하는 수준에서 규제를 만들어야 하지만 그 이상으로 특정 이해집단과 깊이 연루돼 기득권을 보호하는 식으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예산은 꼭 필요한 데만 써라 

테일러 교수는 '정부 지출 확대→세율 인상'의 악순환을 끊지 않으면 기업 투자와 근로 의욕이 위축돼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반복되는 정부 주도 단기부양책은 효과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재정개혁→세입 여유 확보→세율 인하(세제개혁)→경제활력 제고'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습관적인 추가경정예산의 폐해를 에둘러 지적한 셈이다. 박근혜정부에서도 지난 4년 동안 무려 3번이나 추경을 편성했다. 최근 박근혜정부 들어 급증한 창업 예산과 일자리 예산이 유사·중복으로 효율성이 극히 낮다는 연구기관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김진일 고려대 교수는 "크루그먼이 정부 재정 1000원을 쓰면 1500원이 생긴다는 입장인 반면 테일러는 현 상황에서 정부가 1000원을 쓰면 500원이 돼 버리고 만다고 보는 것"이라며 "누가 맞는지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시사점은 명확하다. 구체적 세목을 정해 놓지 않은 나 몰라라식 돈 풀기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 정의현 기자 / 부장원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722187&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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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한국경제 빅2 기업'… 안팎서 거센 자성론]

'애플에 지면 죽는다… 하라면 하라'가 삼성의 조직문화

- 직원들이 전한 '자화상'
"노트7에 新기술은 다 넣고 싶고 애플보다 더 빨리 내고 싶고… 위에서 일정부터 못박으니…"
- 애플 강박증의 결과
"더 작고 얇지만 하루종일 쓰게" 배터리 제조사에 무리한 주문
- 품질 대신 수익성 우선
"아이폰7 나오기 前 노트7 출시… 최대한 팔아 이익 내기만 집착"
- 社內 "그래도 이겨내자" 결의도
"끝까지 원인 밝혀 신뢰 되찾자" "경험이 우리를 지혜롭게 할 것"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단종을 결정한 다음 날인 12일 오전 7시 서울 삼성 서초사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수요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사옥에 나타났지만 한결같이 무거운 표정이었다. 새벽부터 모인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사장들은 대부분 입을 굳게 닫았다. 노트7 사태와 관련이 있는 신종균 삼성전자 IT(정보기술)모바일 부문 총괄 사장과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 사옥 1층 로비로 수요 회의를 마친 사장단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 사장단 수요 회의… 굳은 표정의 참석자들 -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 사옥 1층 로비로 수요 회의를 마친 사장단이 나오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와 관련된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 대표와 고동진 무선사업부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게다가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엔 영업이익을 무려 2조6000억원이나 깎아내린 3분기 수정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7일 처음 공시했던 것보다 매출은 2조원 줄어든 47조원, 영업이익은 33.3%나 감소한 5조2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가 기대 이하의 실적으로 바뀐 것이다.

하루종일 서초사옥을 감싼 '무거운 침묵'은 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한 삼성전자의 위기감을 그대로 보여준다. 애플에 앞서기 위해 야심 차게 내놨던 노트7이 품질 결함으로 출시 50여일 만에 시장에서 퇴출되고 '품질의 삼성'이란 신뢰의 위기까지 겪게 됐다.

'세계 최고의 제조업체'라는 자부심이 흔들릴 지경에 이르자 내부에서는 삼성 특유의 조직 문화에 대한 자성론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직원들 사이에선 "최고의 품질이라던 삼성의 명성이 퇴색하는 것 같다" "삼성은 더 이상 가고 싶은 회사 1위도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도 "좋은 제품을 더 빨리 만들어서 빨리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혁신 조급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박현욱 KAIST(한국과학기술원) 부총장은 "삼성이 스마트폰의 후발주자로 출발해 선두주자가 됐지만 지금까지는 제대로 가고 있는지 점검할 기회조차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반적인 시스템과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해 퍼스트무버(선도자)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터질 게 터져… 성공 조급증 반성해야"

11일 노트7 단종이 공식 발표되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 앱의 삼성 게시판에는 내부 조직 문화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했다. 한 직원은 "노트7 사고는 너무 짧은 신제품 출시 준비 기간, 애플보다 무조건 빨라야 한다는 강박증 때문"이라며 "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일정부터 못박는 회사의 조직 문화가 문제다. 언젠가 터질 일이 터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직원은 "노트7에 신기술은 다 넣고 싶고, 애플보다는 더 빨리 내고 싶고, 결국에는 검증은 안 하고 내놓기만 하니까 이렇게 '펑펑' 터진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삼성전자 매출의 역사

'스피드'와 '혁신'에만 집착하다 정작 핵심인 '품질'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한 간부는 "'양보다 질'이라는 이건희 회장의 제품 철학을 잊고 '무조건 빨리 하라'고 압박해 품질 테스트를 제대로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를 일으킨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도 무리한 제조 압박과 지나친 조급증이 제품 결함을 불렀다는 내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납품업체인 삼성SDI와 중국 ATL사에 노트7용 배터리를 주문하면서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많은 사용자가 하루종일 충전 없이 쓸 수 있을 정도로 만들라"고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것이다. 전작(前作)인 노트5보다 두께와 크기는 작아졌는데도 더 오래가는 배터리를 만들라고 했다는 이야기다. 삼성 관계자는 "당초부터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무리한 요구로 배터리 제조사를 압박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수직적인 조직 문화에 대한 비판도 여전하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전직 삼성 직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군대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실제 기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지 못하는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오는 상명하복식 문화"라고 비판했다.

◇품질 대신 수익성… 품질 제일주의 퇴색

삼성전자 내·외부에서는 "그동안 지켜왔던 품질 1등의 신화가 사라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과거 이건희 회장은 무엇보다 품질을 중요시했고 2010년 처음 '갤럭시S'를 선보일 때만 해도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품질보다는 수익성 강화가 더 중요한 경영 목표가 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 신제품이 나오기 전 한 달 동안 노트7을 최대한 많이 팔아 이익을 내야 한다는 수익 지상주의가 팽배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도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는 비판도 나온다.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그룹 계열사를 재편하다 보니 삼성전자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삼성SDI나 삼성전기 등 부품 계열사의 경쟁력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 계열사의 한 임원은 "계열사에서 신제품을 개발하려고 하면 당장 삼성전자에서 '돈 몇푼이나 번다고 그런 곳에 투자하느냐. 시키는 일이나 잘하라'는 식의 냉소적 반응이 나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한 직원은 "돈 안 되는 계열사는 다 매각하는 상황에서 믿었던 스마트폰 사업까지 초유의 어려움을 겪으니 직원들의 상실감이 더 큰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힘내자"…재도약 결의도

위기 속에서도 재기 의욕을 다지는 분위기도 있다.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은 11일 노트7 단종 발표 직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모든 고객이 삼성 제품을 다시 신뢰할 수 있도록 반드시 근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할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끝까지 밝혀내 품질에 대한 자존심과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는 고 사장을 격려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직원은 "우리 모두 슬프고 힘든 일이지만 이겨내자"고 했고, 다른 직원은 "경험이 우리를 지혜롭게 만드는 것"이라며 "마음 아프지만 관계자들이 정말 힘을 내 달라"고 말했다. "단언컨대 내년에는 더 사랑받고 믿음을 주는 갤럭시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삼성에 기대하는 우리 사회의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한국 경제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다 보니 삼성은 품질부터 수익성 향상, 주가 관리 등 모든 것을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강하다"고 말했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13/20161013001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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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소프트웨어를 판매해 본 사람은 알고 있다. 정말 힘들다는 것을. 세계 최대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곳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사용하는 수많은 툴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깃허브에 등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구글이 가진 마법의 소스, 즉 사용자가 무엇인가를 읽거나 구매하기 전에 무엇을 읽고 구매할 것인지를 알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무료로 공개되어 한층 더 똑똑한 애플리케이션을 꿈꾸는 야심 찬 개발자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그 동안 자사의 코드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았다. 주로 연구 논문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이 코드를 만들도록 내버려 줬다. 아마도 구글은 야후가 하둡으로 자사의 무기를 빼앗아 가도록 한 것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이유가 무엇이든 구글은 이제 확실히 오픈소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텐서플로우(TensorFlow)나 퀴베르네티스(Kubernetes)같은 자체 프로젝트를 출범하며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텐서플로우는 앞서 언급한 머신러닝의 마법 소스이고, 퀴베르네티스는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 관리용 오케스트레이션 툴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구글을 비롯한 다른 클라우드 업체에서 나온 소프트웨어는 오픈소스의 지형도에 큰 변화를 가져 왔으며, 기업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실행하는 데 사용하는 툴의 본질은 더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하둡이 클러스터 전반으로 워크로드를 분산해 데이터 분석을 재창조한 것처럼, 도커나 퀴베르네티스, 메소스(Mesos), 컨설(Consul), 해비타트(Habitat), 코어OS 같은 프로젝트는 애플리케이션 스택을 재창조하고 분산 컴퓨팅의 힘과 효율성을 나머지 데이터센터로 가져오고 있다.

물론 컨테이너와 마이크로서비스, 분산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신세계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수천의 유동적인 요소로 이루어진, 그리고 서비스가 오고 가는 환경에서 모니터링과 네트워킹, 보안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지만 기본적으로 많은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이미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만들어내고 있다.



인포월드는 올해도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개발자, 빅데이터 분석, IT 전문가를 위한 최고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Best of Open Source Software Awards, Bossie)로 5개 분야 72개 소프트웨어를 선정했다.

항상 새로운 이름을 기대하지만, 올해의 선정작에는 유난히 새로운 이름이 많았다. 심지어 오래 된 코드베이스와 안정적인 업체가 주류를 이루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도 수많은 재발명과 혁신이 이루어졌다. 새로운 머신러닝 라이브러리와 프레임워크는 오픈소스 개발 및 빅데이터 툴 영역에서 두각을 보였으며, 보안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중심의 데브옵스 접근으로 보안 통제의 약점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고의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세계는 시시각각 변하는 곳이다. 예를 들어 슈가CRM을 보자. 한때 슈가CRM은 기업의 오픈소스를 이끄는 빛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세일즈포스가 고갈시켜 버린 곳을 뒤적이고 있는 SaaS 솔루션에 불과하다. 오픈오피스도 보자. 과거에는 모두에게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대항마로 여겨졌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존재의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리버오피스가 한참 앞서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리케이션과 협업, 미들웨어 분야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것은 물론 기존 것을 재창조하거나 오래도록 유지되는 프로젝트를 볼 수 있다.

- LibreOffice 
- Flatpak 
- Rocket.Chat 
- Mattermost 
- Odoo 
- iDempiere
- SuiteCRM 
- Alfresco 
- Camunda BPM 
- Talend Open Studio
- Pentaho 
- ReportServer 

최고의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
해가 갈수록 사용자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다시 서비스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개발자들은 마침내 이 데이터로 무엇인가를 하기 시작했다. 웹 앱이나 네이티브 앱, 모바일 앱, 로봇, IoT 앱을 구축하는 오픈소스 툴과 함께 올해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 분야에는 데이터 분석과 통계 연산, 머신 러밍, 딥 러닝 관련 프로젝트가 다수 포함되었다. 결국 우리가 만들 애플리케이션이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면, 특히 “야심 찬” 것이라면, 지능적인 것 역시 될 수 있다.

- Johnny-Five 
- Angular 
- Bootstrap 
- Ember 
- SamsaraJS 
- Bower 
- Yeoman 
- JSHint 
- Swift 
- Visual Studio Code 
- R 
- Pandas 
- Scikit-learn 
- Caffe 
- CNTK
- NLTK 
- TensorFlow 
- Theano 
- Torch 
- GitLab 

최고의 오픈소스 빅데이터 툴
커다란 데이터 더미를 처리하는 데 관련된 문제는 수도 많고 다양하다. 그리고 그 어떤 툴이라도 하나의 툴로 이들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 올해 빅데이터 툴 분야는 그만큼 다양하고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법이 두드러졌다. 특히 인덱싱과 검색, 그래프 처리, 스팀 처리, 구조화된 쿼리, 분산 OLAP, 머신러닝을 위한 대규모 클러스터를 활용하는 참신한 툴에 주목하기 바란다. 수많은 프로세서와 수많은 RAM이 제대로 돌아가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 Spark 
- Beam 
- TensorFlow 
- Solr 
- Elasticsearch 
- SlamData 
- Impala 
- Kylin 
- Kafka 
- StreamSets 
- Titan 
- Zeppelin 
 

최고의 오픈소스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컨테이너와 마이크로서비스, 분산 클러스터 등 전통적인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전복하려는 노력이 진행되면서, 모든 요소를 조각조각 나누고 이를 API를 통해 다시 하나로 묶으면서 모든 것이 동시에 더 작고 더 크게 보이고 있다. 바야흐로 더 단순하고 더 복잡한 ‘코드로서의 인프라스터럭처(Infastructure as a Code)’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코드는 물론 오픈소스 코드를 의미한다.

- Docker 
- Kubernetes 
- Mesos 
- CoreOS 
- Etcd 
- Atomic Host 
- Consul 
- Vault 
- Habitat 
- Fluentd 
- Prometheus 
- Flynn 
- Nginx 
- Neo4j 
- Ubuntu Server 
- PowerShell 
- GitLab 

최고의 오픈소스 네트워킹/보안 소프트웨어
올해 네트워킹/보안 영역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주요 주제는 말할 것도 없이 보안이다. 조직이 점점 더 분산 환경으로 변화하고 사용자들은 점점 더 모바일화되면서 사용자와 아마겟돈 사이에 오직 VPN과 SSH 접속만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상황이다. 인포월드는 웹을 암호화하고 침입자와 싸우고 악성 코드를 제거하고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의 허점을 막는 혁신적인 툴에 주목했다.

- Infection Monkey 
- Certbot 
- Delta 
- DCEPT 
- VersionEye 
- Android Open Pwn Project  
- Needle 
- ConnectBot 
- Signal 
- GRR Rapid Response 
- The Sleuth Kit and Autopsy 
- Lynis 
- Cuckoo Sandbox 
- V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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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비꼬는 사람이 더 창의력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꼬는 농담이나 반어법이 사람을 더 밝고 창의적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원과 컬럼비아 대학원 등으로 이루어진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비꼬는 농담을 하는 사람들이 주어진 연구에서 3배 정도 더 높은 수치의 창의성을 보였다.

DA 3


연구는 ‘비꼬기’가 사람의 인지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이었다. 연구는 300명의 실험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비꼬는 말’, ‘진심어린 말’, ‘중립적인 말’로 나누어 가상 대화를 나누게 한 후 창의력을 요구하는 검사를 실행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비꼬는 농담을 만들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뇌는 추상적인 생각을 하고 이는 창의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직장에서 비꼬기를 완전히 없애는 경영 전략은 생산성과 수익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리 후앙(Li Huang)박사는 “우리는 비꼬기가 창의성, 생각, 통찰,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준 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비꼬는 말의 내용, 말투 등 구체적인 요소가 창의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더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잘 비꼬는 사람이 더 창의적이다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20684173?cloc=joongang%7Csns%7C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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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이후부터 (아마도 최근까지를) 흔히 마케팅의 시대라 한다. 기업에선 쏟아져 나오는 상품들의 유일한 차별화 전략으로서 마케팅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부었고 경영학,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등 관련 분야는 기꺼이 스스로 마케팅의 아바타가 되고자 했다. 그러나 80년대 후반부터 점차 사회가 복잡해지고 대중매체의 집중도가 흐려지면서 매스커뮤니케이션 중심의 마케팅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빠르게 싹트기 시작했다. 상태가 안좋아지려던 찰나, 마케팅에게 링거를 놓아준 워드가 바로 IMC (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 통합 마케팅)이다. 

아직도 마케팅 교과서는 IMC로 시작해서 IMC로 마무리된다. 이 워딩이 오랫동안 생명력을 유지해 온 이유는 '통합'하겠다는데 굳이 딴지를 걸 필요가 없어서이기도 했지만, 경쟁 심화와 광고비 축소로 수익이 줄어든 광고회사가 다양한 매체로 광고 예산을 확장하도록 광고주를 설득하는데 요긴했기 때문이다. 광고회사는 이 용어를 프레젠테이션마다 굵은 폰트로 끼워 넣고, 마케팅은 자고로 통합이 생명인데 모르셨냐며 파트너를 다양화하거나 매체비를 축소하면 안 된다고 광고주를 협박하는데 써먹었다. 실제로 통합 마케팅은 각종 미디어를 죽 늘어놓고 메시지를 끼워 맞춰 광고 노출을 확장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래서 통합 마케팅의 다른 표현이 360º 마케팅이나 미디어믹스(Media Mix)다.

개인미디어 시대에 이러한 방식의 통합 마케팅은 의미가 없다. '통'부터 되지 않는데 '통&합'이 될 리 만무하다. 단 하나의 사소한 콘텐츠가 순식간에 전 세계 소비자들을 흔들어 놓고 마찬가지의 과정으로 수십 년 동안 쌓아왔던 브랜드 자산이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한다. '통합' 보다 '유효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광고의 예상된 노출 경로에 대한 소비자의 회피는 점점 용이해지고 있다. 최근 애플이 발표한 OS에는 강력한 광고 차단기능이 탑재되었다. 사용자의 컨텍스트를 놓친 광고는 아무리 전 방위적으로 노출된다고 해도 나카야마 미호가 오타루 설원에서 정처 없이 외치던 '오겡끼데스까'의 메아리가 될 뿐이다.

'마케팅 무용론'은 시장에서 점점 더 힘을 얻어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마케팅이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가치 교환 행위를 촉진하는 일체의 과정이라는 정의에 입각해 보면 마케팅의 중요성엔 논의의 여지가 없다. 

다만 지금의 기업에게 필요한 것은 VMC (Valid Marketing Communication, 유효마케팅)이다. 시청률이나 클릭수로 측정하는 미디어 효율성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정량적 도달률을 넘어, 다양한 미디어에 연결된 사용자의 컨텍스트와 브랜드의 스토리가 만나 소비자에게 받아들여지고 공유되는 '유효한 (Valid)' 마케팅만이 그들을 움직일 수 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승자는 <그래비티>나 <노예12년>이 아니라 삼성전자였다는 말이 있다. 이 주체 못하는 익살의 사회자 엘런 드제너러스가 갓 출시된 따끈따끈한 갤럭시를 들고 시상식 중간 중간, 지구를 들었다 놨다하는 스타들과 셀카를 찍으며 실시간으로 이를 SNS에 공유했고, 이 전 과정이 생중계 및 리트윗되면서 마케팅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간접광고(PPL)가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에도 소위 '뜬' 광고와 그렇지 못한 광고는 존재했었다. 하지만 기존의 대중매체가 가지는 일방성으로 인해 투입된 광고비에 어느정도 비례하는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어쨌거나 지상파의 저녁 드라마와 9시뉴스 사이의 광고는 국민의 반이 멍하니 봐주지 않았던가. 이제 더이상 그런 너그러운 미디어 컨텍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통합'이 마케팅 생산자가 주체가 된 행위라면 '유효성'이라는 공은 생산자가 아닌 사용자에게 있는 것이다. 이제 광고의 콘텐츠는 사용자에게 유효한(Validity) 가치(Value)를 줄 수 있어야 하며 역시 유효한 미디어(Vessel)에 담겨야 한다. 이것이 유효마케팅의 3V이다. 

질 낮은 브랜드 인지만이 목적이 아니라면 생산자 중심의 IMC 프레임에서 벗어나 사용자를 중심으로 하는 VMC로 관점을 전환해 보자. 사용자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그들이 브랜드와 관련된 가치(Value)있는 경험을 나누고 퍼트리는 장(Vessel)을 만들며 이 과정을 도와주어 유효성(Validity)을 높이라는 것이다.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대학원 디자인경영학과 교수 박보람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18773467#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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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타일러 막스는 올해 7월 매주 목요일마다 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한 `메이커 캠프`에 참여했다. 한 달 반 동안 3차원(D) 프린터로 모형 자동차와 판지 등을 만든 그는 `월드 메이커 페어 뉴욕`에 참가, 자신의 창작품을 소개했다. 내년에는 소형 롤러코스터를 만들어 올 생각이다 .

타일러 막스(Tyler Marx)가 직접 만든 제품들<타일러 막스(Tyler Marx)가 직접 만든 제품들>

조나단과 벤은 아두이노의 함수를 엮어서 일체형 색소폰을 만들었다. 조나단은 “학교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수업을 듣고 벤과 함께 만들었다”며 “한 달 동안 틀을 만들고 반 년 동안 업그레이드를 해왔다”고 말했다.

아두이노로 만든 섹소폰을 부는 조나단(Jonnathan)<아두이노로 만든 섹소폰을 부는 조나단(Jonnathan)>

지난 1~2일 미국 뉴욕 퀸즈에서 열린 `월드 메이커 페어 뉴욕`은 그야말로 열린 `축제의 장`이다.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자신이 만든 것을 보여주고, 뽐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생산자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의 `메이커(Maker)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이 엿보였다.

올해로 7회째인 뉴욕 메이커 페어에는 950명의 메이커가 참가했다. 방문자는 9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900명 이상의 메이커와 9만명의 방문자, 65개의 스폰서가 참여했다. 전시와 함께 물건을 판매하면 200달러의 부스비를 내야 하고, 전시만 하면 부스비는 무료다. 대신 메이커 페어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누구나 생산자가 되는 현장` 뉴욕 월드메이커페어에 가보니..

메이커 페어는 `재미(Fun)`를 목적으로 만든 물건들을 보여주는 메이커들로 가득했다. 파슨스 디자인학교에서 MFA 과정의 학생인 차오 후 투는 스마트폰과 헬멧을 연동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오프라인`이란 글자가 뜨도록 만들었다. 그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만들었다”며 “휴대폰을 너무 많이 사용해서 만들었는데, 이 과정이 흥미로웠고 해보는 게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 쪽에선 `자물쇠 풀기(Lockpicking) 워크숍`이 열렸다. 수십명의 어린 아이들이 자물쇠를 푸는 법을 배웠다. 이 워크숍을 연 클릭 탈만은 “자물쇠 풀기 모임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뉴욕에 20명이 있고, 우리는 서로의 직업을 말하지 않고 모임을 가지며 한달에 한 번 워크숍을 열어 누구에게나 방법을 알려주는 일을 하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도구(Tool)를 다루는 법을 알려주는 것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아이들 손을 잡고 온 가족들로 붐벼 `가족 축제의 장`이란 느낌을 줬다. 아이의 창의성, 교육을 위해 메이커 페어에 오는 것이다. 어른들의 참여도 많았는데, 평소엔 괴기스럽다고 느껴지는 행동이지만 페어에선 모든 것이 허용됐다. 메트로 카드로 조끼를 만들어 입은 중년 커플도 행사장을 누볐다.


메트로카드로 만든 조끼를 입고 다니는 중년 커플<메트로카드로 만든 조끼를 입고 다니는 중년 커플>
로봇을 조종하는 어린이<로봇을 조종하는 어린이>

한쪽에 세워진 흰 가벽에는 성인노소 누구나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고, 꽃모양의 종이에 배터리를 연결해 빛이 나오는 종이꽃을 만드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드론 레이싱`도 인기였다. 참가자들이 장애물 속에 드론을 날리며 승부를 가리는 모습도 방문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긴 붓으로 바닥에 물을 적셔 그림을 그리는 모습<긴 붓으로 바닥에 물을 적셔 그림을 그리는 모습>

메이커 페어 창립자인 데일 도허티는 “왜 사람들이 여기에 이렇게 많이 모였을까를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다른 것을 창조하는 일을 즐긴다는 걸 알 수 있다”며 “기술은 10년전보다 10분의 1로 저렴하고 다양해졌다. 뉴욕 교육감이 페어에 올 정도이고, 교사들의 참여가 월등히 높아졌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메이커로 참여한 임지순씨는 “한국 메이커 페어와는 열리는 규모가 상당히 다르고, 사람보다 2배가 큰 로봇 등 만드는 프로젝트 규모 자체도 더 크다”며 “한국 메이커의 퀄리티도 전혀 낮지 않은데, 전시자 수나 참여자 수 같은 풀이 작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김석중 럭스로보 이사는 “한국에서는 우리 모듈을 `교육용`으로 밖에 바라보지 않지만 손만 스쳐도 열리는 쓰레기통, 박수를 치면 꺼지는 스위치 등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시각을 배웠다”며 “개척할 수 있는 시장이 크고 한국과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다르다”고 말했다.

뉴욕(미국)=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출처: http://www.etnews.com/20161003000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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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대라면 암호화폐, 인공지능 그리고 바이오테크 영역에 뛰어들겠다."

실리콘밸리 밴처캐피털의 살아 있는 전설, 마크 앤드리슨(45)의 말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에어비앤비, 오큘러스VR까지 작은 스타트업일 때 투자해 굴지 회사로 키우는 데 일조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벤처캐피털리스트다. 

최근 미국 쿠퍼티노에 있는 데안자칼리지 플린트센터에서 열린 '스타트업 스쿨' 콘퍼런스에서 그는 "연간 약 2000개 회사가 찾아오는데 그중 1%인 20개 회사만 투자한다. 내가 22세라면, 위대한 기술 회사에 투자해 지속적으로 배우고 좋은 평판(reputation)을 만들고 네트워크를 조직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스쿨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액셀러레이터(창업 육성 업체) 'Y콤비네이터(YC)'가 개최하는 연례 콘퍼런스다. YC는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 지원뿐 아니라 업무공간, 멘토링 등도 제공한다.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스트라이프 등을 키웠다. 한국에서는 미미박스가 YC 출신이다. 스타트업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사례와 조언이 가득해 '콘퍼런스'가 아니라 '스쿨'로 불린다. 올해 스쿨에는 마크 앤드리슨 외에 샘 올트먼 YC 대표, 리드 호프먼 링크트인 창업자(현 그레이록 파트너스 대표), 벤 실버먼 핀터레스트 창업자 등이 연사로 나왔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1000여 명의 예비 창업자가 참석해 센터를 가득 메웠다. 

실버먼은 "투자를 받아도 아끼고 또 아껴야 한다. 돈(투자 자금)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좋은 팀'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좋은 팀은 사명(Mission)으로 만들어진다. 야심(Ambition)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호프먼은 "회사를 가족처럼 운영해서는 안 된다. 스포츠팀처럼 운영하라"고 조언했다. 또 "회사 구성원이 다양할수록 더 좋은 제품이 만들어진다"며 '다양성'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에 '타이밍'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은 요즘 급부상하는 아이템들이다.
창업 적기가 있을까? 앤드리슨은 "많은 스타트업이 이 같은 영역에 뛰어들기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너무 일찍 들어가서 실패한다. 구글도 창업할 때 21개의 검색엔진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뜨는' 시장이라고 막무가내로 뛰어들어선 안 된다는 조언이다. 

호프먼은 "퍼스트 무버란 처음 뛰어든 회사가 아니라 '처음으로 규모를 키운 회사(First to scale)'를 말한다"며 "승리는 이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쿠퍼티노 = 손재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678219&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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