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세탁·다이어트·침구교체…1인 맞춤형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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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이 넘는 출퇴근 시간과 매일 반복되는 야근으로 지쳐가던 직장인 김현우 씨(30)의 가장 큰 고민은 집안일을 할 시간이 없다는 것. 잠만 자는 공간으로 변모한 집 안엔 매일매일 일거리가 쌓여갔고 차도 먼지가 자꾸 쌓여 더러워졌지만 세차할 시간조차 없었다. 게다가 자리에 앉아 일만 하던 그는 몸무게가 10㎏가량 불었다. 

하지만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접한 한 달 새 그의 삶이 180도 달라졌다. 쌓인 세탁물은 시간 맞춰 찾아가 다음날 아침이면 새 옷처럼 돌려주고, 미리 예약하면 차량이 주차된 회사로 직접 찾아와 차량을 픽업한 후 깨끗이 세차해 제자리로 반납해줬다. 최근 시작한 1대1 온라인 다이어트 코치는 매일 식단과 운동량을 체크해주고 다이어트를 격려해준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던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모바일 앱을 만나 한층 더 편리하게 진화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정보통신기술(ICT) 접목 없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더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탁, 세차, 가정관리, 다이어트관리 등 기존 오프라인 시장에 존재했던 다양한 일상생활 기반 서비스가 O2O(온라인투오프라인·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시킨 새로운 사업 형태) 바람을 타고 생겨나고 있다. 

세탁, 세차 등 청소 관련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지난 5월부터 강남구 서초구 등 지역에서 방문형 세탁 수거 서비스를 시작한 '세탁특공대'는 앱으로 예약하면 30분 후에 빨랫감을 수거해간다. 미리 방문 문자를 보내 예약 내역을 확인해주고 빨래를 맡긴 다음날이면 세탁물을 받을 수 있어 인기다. 

예상욱 세탁특공대 대표는 "이달 수거한 세탁물만 500건에 달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앱으로 세탁물을 관리하기 때문에 분실 염려도 없고 사용자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서비스의 확장 형태가 가정관리 서비스다. 빨래뿐만 아니라 설거지, 바느질 등 다양한 가정일을 앱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탁·가정관리 서비스는 지역별로 4~5개 업체가 생겨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아예 침구류만 관리하는 서비스도 있다. '화이트 위클리'는 1~2주에 한 번씩 가정을 방문해 호텔에서 사용하는 고급 침구류를 세탁하고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장창주 대표는 "세계 최초의 침구관리 서비스로 청결과 위생상태를 중시하는 젊은 가정주부 사이에서 인기"라고 설명했다. 

바쁜 직장인을 위한 세차 서비스도 등장했다. 단순히 출장 세차가 아니라 아예 차량을 수거해 가 전문 세차장에서 차량을 관리해주는 독특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세차 서비스 '와이퍼'는 웹사이트에서 예약할 경우 교육을 받은 카클리너가 직접 차량을 수거해 전문 세차장으로 차량을 운반한다. 그곳에서 세차뿐만 아니라 차량 이상상태 여부까지 확인해 원래 자리로 되돌려준다. 

건강·체중관리가 필요하면 앱으로 1대1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마이다노'가 유용하다. 스마트폰에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헬스트레이너와 상담사가 매일 식단관리를 해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와 관련된 조언을 해준다. 누적 관리인원이 5000명에 달한다. 

정범윤 마이다노 대표는 "온라인에서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서비스가 속속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10218&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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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2위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와 샤오미의 3분기 출하량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중국 시장에서 삼성 순위를 끌어내린 쌍두마차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포화와 중국 저가 업체들 약진에 발목이 잡혔다.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3분기 화웨이와 샤오미의 스마트폰 글로벌 출하량은 각각 2740만대, 185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출하량이 3000만대, 2000만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샤오미는 올 3분기까지 출하량이 5300만대에 머물러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로 한 8000만대에 1000만대가 모자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 스마트폰 업계에 지각변동을 몰고 왔던 쌍두마차의 고전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샤오미가 주도해온 저가 제품군에서는 메이주, ZTE, 쿨패드 등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와 샤오미를 위협하고 있다. 샤오미처럼 1000위안(약 18만원) 이하 제품을 개발하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해 점유율을 높인 것이다. 올해 초 삼성에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내고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한 화웨이도 글로벌 시장에선 애플과 삼성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도 중국 브랜드 성장세를 멈추게 한 요인 가운데 하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선 3분기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축소되고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중국 브랜드의 수익성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주간지 IT시대는 최근 "대다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적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톱10'에 화웨이와 샤오미, ZTE 등 7개 중국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지만, 이익은 내지 못하고 판매량만 끌어올린 셈이다. 

샤오미가 최근 들어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는 것도 스마트폰만으론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상반기 스마트 체중계와 전구, 팔찌 등을 선보인 샤오미는 최근 보급형 세그웨이까지 내놓으며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10087&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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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벤샤하르 교수의 `행복의 조건`
페이스북 활동은 외로움의 다른 이름일뿐
대면관계 늘리고 명상하면 행복 가까워져


◆ 제16회 세계지식포럼 / 여성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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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22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호텔에서 세계지식포럼 특별행사 '제8회 우먼 리더스 포럼 2015-세상의 중심 여(女)'가 열렸다. 앞쪽 테이블 맨 오른쪽부터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한 명 건너 로빈 리퍼트 미국대사 부인, 정현희 우먼 리더스 포럼 집행위원장이 탈 벤샤하르 하버드대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다. [김호영 기자]
"바쁜 엄마들은 아이들이 곁에 있어도 업무 문자나 이메일을 보낸다. 몸은 집에 있어도 아이들 곁에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진짜 중요한 것들과 연결되려면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꺼야 한다(disconnect in order to connect)." 22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특별행사 '제8회 우먼 리더스 포럼 2015-세상의 중심 여(女)'에서 탈 벤샤하르 하버드대 교수는 '더 행복해지기(On becoming happier)'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벤샤하르 교수는 "일하는 엄마들이 단 한두 시간 집에 있다 하더라도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가족을 위해 써야 행복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우선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벤샤하르 교수는 "햇빛을 직접 받으면 너무 뜨거운 것처럼, 행복을 직접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사람을 지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즘을 통해 햇빛을 보면 무지개가 보이듯 다양한 방법을 통해 행복에 도달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행복해지는 방법은 '사회적 관계 구축하기(Socializing)' '다른 사람을 돕기(Giving)' '내면에 집중하기(Focusing)' '수용하기(Coping)'였다. 이 네 가지 방법은 부나 권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벤샤하르 교수는 "매년 제일 행복한 나라로 언급되는 덴마크를 보면 모든 국민이 '소셜클럽'에 소속돼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덴마크인은 단순한 취미 생활부터 전문적인 스포츠 활동까지 모임을 조직해서 활동한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관계를 맺는 것은 사람을 보다 행복하게 만든다는 얘기다. 

그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더 외로워진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좋아요'를 누르고 베스트 프렌드라고 하는 것은 외로움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은 소셜클럽과 같은 면대면 상호작용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벤샤하르 교수는 남을 돕는 것은 행복해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며, 분노와 조바심을 잠재우려면 하루 10분이라도 명상을 하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수용하기'를 통해 여성이 더욱 행복해지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많은 여성이 일과 가정 생활을 병행하느라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 같은 어려움을 피하려 하지 말고 대응하면서 배우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벤샤하르 교수는 "여성뿐 아니라 모든 사람은 실패를 통해 더 나은 것을 배우기 마련"이라며 "에디슨도 자신의 삶에 대해 평생을 실패에서 배웠다고 할 정도"라고 언급했다. 그는 '좋은 (배울 수 있는) 위기를 그대로 흘려보내지 말라'는 앤 하비슨의 명언을 끝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우먼 리더스 포럼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권선주 기업은행장을 비롯해 각계 여성 리더 150여 명이 참석했다. 축사를 맡은 김 장관은 "시험 성적이나 채용률에서 여성들이 더 낫기 때문에 양성평등이 실현된 걸로 보이지만 이는 착시현상일 뿐"이라며 "일하는 여성이 결혼, 가정 생활을 거치며 사회적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리텐션(유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여성이 남성을 비롯한 여러 사회 구성원과 당당하게 어깨동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8년째 우먼 리더스 포럼을 열어온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겸 세계지식포럼 집행위원장은 축사에서 "한국 10대 기업 임원 가운데 여성 비율은 1.65%에 불과해 갈 길이 멀다"면서도 "한국 여성 리더들이 앞장서 준다면 유리천장도 뚫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수장 모두 여성이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엄마 리더십으로 3선에 성공했다"며 여성 위상이 높아지는 추세가 세계적 현상임을 상기시켰다. 

정현희 우먼 리더스 포럼 집행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경제적으로 양극화가 심화하고 불평과 불안, 불신이 만연하는 지금이야말로 여성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오늘 강연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10051&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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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세션…사상최대 청중 몰려


◆ 제16회 세계지식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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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제16회 세계지식포럼 마지막 날인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미움받을 용기'라는 주제로 열린 세션에 3500여 명의 참가자가 몰려 2층 관중석까지 가득 채웠다. 역대 세계지식포럼 사상 최대 인원이 한 세션에 몰린 셈이다. 김주하 MBN 앵커도 세션 진행에 참여했다. [김재훈 기자]
"행복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남에게 미움받을 각오를 하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용기를 가질 때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 씨와 고가 후미타케 씨가 22일 제16회 세계지식포럼을 찾았다. 책 제목과 동일한 '미움받을 용기'라는 이름의 세션에서 두 저자를 만나기 위해 3500명이 넘는 청중들이 장충체육관으로 몰려들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힐링에 목말라 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다. 

기시미 씨는 "모든 고민은 대인관계에서 나온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대인관계 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그래서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미 씨는 서양철학 중에서도 플라톤을 전공한 전문가다. 30대에 아이를 키우면서 고민에 빠졌을 때 '아들러 심리학'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을 계기로 아들러를 연구해오고 있다. 알프레트 아들러는 프로이트나 융과 달리 과거의 경험이나 상처로 인해 인생이 결정된다는 '결정론'을 부정하고 본인의 선택에 따라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해 아들러 심리학은 '용기의 심리학'으로도 불린다. 기시미 씨는 "병에 걸리거나 부모나 친구의 죽음에 직면하는 등 내가 어떻게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면 그런 것들이 새가 하늘을 날 때 필요한 공기의 저항이라고 생각해보라"면서 "불행한 일은 피할 수 없지만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갈지 개개인이 결정할 수 있다는 게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공동 저자인 고가 씨는 전업 작가로 1999년 기시미 씨가 쓴 책을 보고 감동을 받아 아들러 심리학에 빠져들어 미움받을 용기를 쓰게 됐다. 

고가 씨는 인생이 선이 아니라 점들의 연속이라는 생각으로 살 것을 조언했다. 인생을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긴 스토리로 생각하지 말고, 매일 매일 맞이하는 '지금'이 인생의 '스타트(출발점)'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기시미 씨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주변에 한 명도 없다면 그 사람은 부자유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고 반대로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면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자유롭게 살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라면'이라는 가정법을 쓰지 말 것도 조언했다. 기시미 씨는 "뭔가가 실현되면 그때 인생이 시작된다는 마음가짐을 버려야 한다"면서 "아무것도 실현되지 않았더라도 지금 이 순간이 인생의 전부다. 뭔가가 이뤄지기를 기다리면서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고 말했다. 

큰 병에 걸려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던 경험이 있는 기시미 씨는 행복의 레시피로 '공헌'을 꼽기도 했다. 그는 "병에 걸려 아무것도 못할 때에는 가족들에게 폐를 끼친다는 생각에 괴로웠다"면서 "하지만 내가 살아 있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행복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가 어떤 형태로든 공헌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면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션 사회는 김주하 MBN 앵커가 진행했다. 한국 여대생들에게 '롤모델'로 통하는 김 앵커에게는 두 저자 못지않게 많은 팬들의 사인 공세가 쇄도했다.  

[강다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10049&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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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공유경제 혼혈의 시대가 올 것"

<노동의 종말> <소유의 종말> <한계비용제로 사회> 등의 저자인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이 10월19일 대전에서 열린 '2015 세계과학정상회의'에서 3차 산업혁명과 공유경제에 대해 강연을 했다. 내용을 정리한다.

뉴스101/19
TTimes  이재원 기자 2015/10/19 20:37


출처: http://www.ttimes.co.kr/index.html?no=2015101917507748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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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n

프랑스 데이팅 앱 스타트업 '해픈(Happn)'이 아이디인베스트로부터 1천4백만 달러(한화 약 164억 원)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그 외 앨빈캐피털, DN캐피털, 레인벤처스 및 파브리스 그린다, 데이비드 울프슨, 길 펜치나 등의 엔젤 투자자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스타트업 해픈은 이전 시리즈 A에서 8백만 달러(한화 약 94억 원)를 유치했다.

해픈 앱은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가능한 매치를 보여준다. 즉 해픈 사용자는 또 다른 사용자를 길에서 마주치게 되면 그 정보가 저장되어 마주친 상대방의 프로필을 앱 상단에 보여준다. 그 프로필을 확인한 후 '좋아요'를 누르거나 채팅을 할 수 있다.

해픈이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와 비슷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해픈은 틴더와는 다른 메커니즘을 가지고 가능한 매치를 보여준다. 해픈은 '세렌디피티(serendipity)' 즉 현실에서의 실제 만남을 기반으로 가능 매치를 찾는다. 해픈의 앱에 보여지는 상대방은 모두 이전에 사용자가 한 번이라도 마주친 적이 있는 사람이다.

앱의 상단에있는 사람이 가장 최근에 마주친 사람이며, 더 아래로 스크롤 해 내려갈수록 좀 더 오래전에 마주친 적이 있는 사람을 보여주게 된다. 상대방 프로필을 보고 공통의 관심사가 있거나 인연이다 싶으면 틴더 앱처럼 버튼으로 호감을 표하거나 무료로 채팅할 수 있다. 하지만 마주친 적이 없는 사람과 채팅을 하려면 해픈 크레딧이 필요하다.

해픈의 현재 사용자는 6백만 명이며 전 세계 25개 도시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해픈의 다음 목표는 아시아 시장이며 회사가 규모 적으로 성장 중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능들도 곧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사, 이미지 출처: Techcrunch

출처: http://besuccess.com/2015/10/happ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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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디자이너가 뭐하는 사람인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다. 대학원에서 UX 디자인으로 석사 논문까지 썼고, UX 디자이너로 실무 경력을 쌓는 중이지만, 주변에서 (특히 어른들이) UX 디자이너? 그거 뭐하는거니? 라고 물어보면 뭐하는 건지 딱 잘라 말하기가 좀 어려웠다. 

얼마전에 ‘주옥같은 리뷰’의 글을 보고 직접 연락을 해서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한 스타트업의 창업자였는데 이런저런 고민들을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UX 디자이너가 없는 회사였고, 그 고충을 듣다 보니 UX 디자이너의 부재 속에서 오히려 UX 디자이너가 뭐하는 사람인지 좀 정리가 되었다. 

그래서 이날의 생각을 정리하며 UX 디자이너를 리뷰(?) 하는 글을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건방지게 내가 ‘정답’을 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아직도 고민 중이고, 그 고민의 중간 과정을 공유하는 거라고 봐주면 좋겠다. UX 디자이너에 대한 해석은 워낙 다양하고 많은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이니까.



UX 디자이너는 이런 일들을 주로 하더라


1.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UX 디자이너(User Experience Designer)를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용자(user)’에 대한 부분을 빼놓을 수 없다. UX 디자이너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게 뭔지, 불편하게 느끼는게 뭔지,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뭔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민한다. 

좋은 UX 디자이너는 사용자에 대한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다.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론들이 있긴 하다. 아이트래킹, 사용성 평가(UT), 카드소팅, 서베이, A/B테스트 등 프로젝트 단계에 따라 사용자들의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리서치 방법론을 쓴다. UX 디자이너는 다양한 방법들로 사용자들을 분석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끌어낸다. (그렇지만 이런 방법론을 많이 안다고 통찰력이 막 늘진 않는다.)


2. 개발자, 디자이너, 경영자 등 내부 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며 각자의 니즈/고충을 들으며 해결책을 찾는다. 

UX디자이너가 밖으로는 사용자들의 니즈를 해결한다면, 내부적으로는 개발자, UI 디자이너, 경영자, 마케터 등 프로젝트의 다양한 담당자들의 니즈를 듣고 조율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 개발자가 어떤 기능에 대해 이건 개발 못한다며 문제 제기를 한다. 그러면 그걸 들어보고 기획이나 디자인을 다른 방향으로 수정하거나, 아니면 레퍼런스 찾아서라도 개발자를 설득해서 개발하게 만든다.
  • 경영자/임원/의사결정자/현업담당자가 뭔가 요구한다. (대체로 뭘 넣으라고 한다…) 들어보고 고민해서 구현할 수 있게 기획하고 개발자와 UI디자이너에게 공유한다. 근데 들어보고 안될 경우 설득해서 하지 말자고 한다. (물론 설득의 과정은 언제나 힘들다.)

조직이 크고 역할이 세분화 될수록, 그리고 유관 부서와 담당자가 많을수록 커뮤니케이션에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든다. 같은 팀에서 일하는 선임님은 UX 디자이너를 ‘중개업자’에 비유했다. 그 분은 그정도로… 맡았던 프로젝트에서 유난히 많은 부서와 의사결정권자들의 니즈와 이해관계가 달랐었고 이를 절충해야 했다.


3. 기획/설계한다. 

‘기획’이라는 말이 뭔가 한량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모호하게 느껴지기도 해서 이 말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UX 디자이너는 기획을 한다. 많이 한다. 

넓게는 서비스 기획을 한다.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지, 사용자들과 만나는 각 터치포인트에서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는지 기획한다. 

그리고 좁게는 화면을 기획하고 설계한다. 이 부분이 사람들에게 많이 ‘보여지는’ 부분이다. 정보구조, 기능정의, UI시나리오, 인터랙션 디자인, 프로토타이핑 등의 일을 한다. 풀어서 설명하면, 어떤 흐름/순서로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이용할지, 어떤 구조/위계로 배치할지, 뭘 누르면 어떤 화면이 나올지, 각 화면들과 요소들의 정의, 각 화면이나 요소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등을 설계한다. 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어떻게 대응할지 규칙을 잡아준다. 

기획을 한 후 그 기획에 대한 검증도 UX 디자이너가 한다. 개발이 되면 기획한대로 잘 작동하는지 검증한다. 오류는 없는지, 기획했던 흐름대로 가는지, 각 요소들을 눌렀을때 나와야 할게 나오는지 확인한다.



이런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 

회사에 따라 UX 디자이너의 역할이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이런 일들을 요구하기도 한다.

  • 그래픽 디자인. 화면을 기획한 후 바로 GUI까지 디자인 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 외에 브랜드 디자인도 하고 배너나 전단지 같은 홍보물까지 잡다한 디자인 작업들을 모두 하는 경우도 있다.
  • 프로젝트 매니저. 일정관리부터 시작하여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에 대한 전반적인 매니징을 한다.
  • 서비스 운영/관리. 서비스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민원 해결, 컨텐츠 관리, 회원 관리 등 런칭한 서비스가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운영 업무 전반을 챙긴다.
  • 영업/마케터. 우리 서비스는 이런 어마어마한 기능들이 있다는걸 구체적으로 홍보하는 경우 투자 유치하거나 영업 뛸때 같이 자료 준비하고 프리젠테이션 하기도 한다.
  • 기타 잡일. 회계, 조직문화 관리 등 누군가는 해야하는 기타 잡다한 일들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까. 

물론 다 잘하는 사람이 좋지. 근데 그런 사람은 없고 있다고 해도 과연 당신의 회사에 들어가고 싶어할까? 

키 크고 잘생기고 성격 좋고 나만 바라보고 집안 좋고 스펙 좋고 돈도 많이 버는 남자가 좋겠지만 그런 남자가 있지도 않고 있어도 나를 좋아하지 않듯이, 다 잘하는 디자이너는 있지도 않지만 있다고 해도 우리 회사에 오고 싶어하지 않는다. 

 지금 회사의 사정에 따라 더 필요한 덕목이 달라지니 먼저 내 회사를 잘 파악해보자. 


공통적으로 필요한 덕목

  • 사용자의 니즈를 파악하는 통찰력. 모호하기는 하지만 몇가지 질문을 던져보면 어렴풋하게 파악이 가능하다. 우리 서비스에서 부족한 점은? 이라는 질문만 던져봐도 대답이 천차만별일거다.
  • 커뮤니케이션 능력. 이건 면접을 통해 간 보는 정도는 가능하다. 그렇지만 같이 일했던 사람들에게 레퍼런스 체크하는게 더 낫다. 가능하다면.
  • 기획 능력. 이건 솔직히 말하면.. 같이 일해보기 전까지 면접 몇번 봐서는 절대 모른다. 학력, 경력, 심지어 포트폴리오를 봐도 알기 어렵다.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현실성 없는 기획을 하는 경우도 있고, 이것저것 다 때려 박아서 이도저도 아닌 서비스를 기획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같이 일하기 전까지는 잘 모른다. 이것도 레퍼런스 체크하는게 좋지만 이건 진짜 같이 프로젝트를 했던 사람들이나 알 수 있다.


이제 막 회사를 차렸다면

  • 시작 인원이 5명을 넘길 수 없고 대표가 사용자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하고 있고 서비스 기획에 대한 부분까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UX(기획/설계)와 UI(그래픽)를 같이 할 수 있는 디자이너를 뽑는게 좋다. 처음 시작하는 스타트업에서 일반적으로 디자이너는 한명만 뽑는데 UX를 할 수 있는 UI 디자이너 혹은 UI를 할 수 있는 UX 디자이너를 뽑는다. 기획할 사람이 따로 있다면 전자를 뽑고, 기획을 잘해야 한다면 후자를 추천한다. 
  • 디자이너를 두명 이상 뽑는다면, UI 디자이너는 그래픽을 기똥차게 뽑는 사람으로 채용하고 UX 디자이너는 서비스 기획을 잘 할줄 알고 각 담당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고 PM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걸 추천한다.


회사를 차린지는 좀 됐고 이제 UX 디자이너를 뽑아볼까 하거나, 조직 규모가 커서 UX 디자이너를 추가로 충원하려고 한다면. 

우리 회사에 지금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인지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 “디자이너가 있긴 한데 일이 너무 많아서 기획 업무까지는 하기에 부담이 크다. 디자이너가 나가 떨어질거 같다.” 그러면 기획 잘하는 UX 디자이너를 뽑자.
  • “서비스가 굴러가고 있긴 한데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뭔가 강력한 한방이 없다. 고만고만한 서비스가 되고 있는거 같다.” 그러면 사용자의 니즈에 대한 통찰력이 있고, 서비스를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같이 고민해줄 컨설턴트 같은 역할을 해줄 사람을 찾자.
  • "디자이너와 개발자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된다. 둘이 맨날 싸운다. 듣고 있으면 둘다 맞는말인거 같고.. 매번 해결해주기 골치아프다.” 그러면 개발에 대해서도 잘 알고 디자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을 채용하면 된다. 
  • "경영자가 생각하는 방향을 디자이너가 듣고 구현을 만족스럽게 못한다.” 이러이러한게 되면 좋겠어, 라는 방향성을 던질때 그걸 서비스에 최적화해서 설계를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고 기획/설계를 잘하는 사람을 찾자.
  • “아 그냥 다 됐고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춰 화면 잘 쳐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화면 설계에 스페셜티를 가지고 있고 말귀를 잘 알아듣는 사람을 뽑자.

글의 타겟은 UX 디자이너를 뽑을까 말까, 혹은 어떤 UX 디자이너를 뽑을까 고민하는 경영진을 타겟으로 썼지만, UX 디자이너가 읽었다면.. 나는 어떤 강점이 있는 디자이너인지 스스로 점검해보는 것도 괜찮을거 같다.

결론적으로.. UX 디자이너는 뭘까를 한문장으로 굳이 정의를 하자면.. 밖으로는 사용자, 안으로는 내부 관계자들의 요구사항을 잘 파악하고 절충해서 좋은 서비스를 기획하는 사람? 음. 아직 뭔지 딱 명확하지 않은 느낌인걸 보니 수련이 부족한거 같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궁금하다. 다른 의견이 있으면 페북에 댓글로..


by 흔디 
흔한 디자이너의 흔하지 않은 이야기


출처: http://zuokreview.tumblr.com/post/130452018242/uxdesigner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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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전으로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농사꾼이 소를 몰고 산을 넘어가는데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소도 두려움에 떨고, 농사꾼도 떨었습니다.

원래 소는 호랑이를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런데 농사꾼은 소를 버리고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소를 만지며
"
너는 힘이 세. 너는 호랑이보다 더 크고,
뿔이 두 개가 있고, 이길 수 있어."
계속해서 자신감을 북돋워 주었습니다.

도망가는 소는 호랑이에게 쉬운 먹잇감입니다.
호랑이는 소를 올라타 목을 물려고 했지만
뿔을 들이대고 버티는 소뿔에 받혀 결국 다치게 됩니다.

소는 우리 자신과 같습니다.
자기에 대한 신뢰, 믿음이 자신감을 키워주고,
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자신에게 칭찬과 응원을 해 주세요.
그것이 뇌를 잘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from. 일지이승헌


출처: 일지희망편지 메일링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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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News가 뽑은 2014년 최고 직업과 평균 연봉을 소개합니다. 연봉, 일과 생활의 균형, 직종 전망 등을 고려해서 선정한 순위라고 합니다. 

 

1위: 소프트웨어 개발자(Software Developer), 평균 연봉 $90,060

 

2위: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Computer Systems Analyst), 평균 연봉 $79,680

 

3위: 치과의사(Dentist), 평균 연봉  $145, 240

 

4위: 임상 전문간호사(NP, Nurse Practitioner), 평균 연봉   $89,960

 

5위: 약사(Pharmacist), 평균 연봉  $116,670

 

6위: 국가 공인 등록간호사(RN, Registered Nurse), 평균 연봉 $65,470

 

7위: 물리 치료사(Physical Therapist), 평균 연봉 $79,860

 

8위: 의사(Physician), 평균 연봉 $187,199

 

9위: 웹 개발자(Web Developer), 평균 연봉 $62,500

 

10위: 치과 위생사(Dental Hygienist), 평균 연봉 $70,210

 

참고로, USNews지는 총 25개 직업을 선정했습니다. 11위부터 25위까지는 원문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번역가 의견

의료 직종에 대한 오역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관련글

번역가
미국 켄터키 주에서 프리랜서 번역가 겸 개발자로 활동하며 블로그 haeyounglee.com을 운영합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머리를 식히며 가볍게 읽는 글을 위주로 올리려고 합니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읽으세요. :-)


출처: http://www.pedium.com/2014/11/05/USNews가-뽑은-2014년-최고-직업과-평균-연봉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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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배우러 오는 미국 ‘넥스트점프’ CEO 찰리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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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김 미국 넥스트점프 최고경영자(CEO)는 해고 없는 인사정책을 쓰고 있다. 그는 ‘사람이 곧 비즈니스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이상렬 특파원]

좋은 인재를 채용하고 해고하지 않는 회사는 기업이 꿈꾸는 모델이다. 미국 벤처업계에 그 꿈에 도전하는 회사가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 ‘넥스트점프(nextjump)’다. 넥스트점프는 제휴 기업 직원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종합쇼핑몰이다. 포춘 선정 1000개 기업 중 700개를 포함해 10만 개 기업과 관계를 맺고 있다. 이 회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찰리 김(42·한국명 김용철)이다. 김 CEO의 아버지는 수퍼 옥수수를 개발해 세계의 기아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김순권 박사다.

 김 CEO는 2012년 10월 이후 ‘무해고 정책(No-fire policy)’을 시행 중이다. 실적이 나쁜 임직원을 부담 없이 내보내는 게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관행이다. 어떻게 무해고 정책이 가능할까. 16일(현지시간) KOTRA가 개최한 뉴욕의 창업지원 행사장에서 김 CEO를 단독 인터뷰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사람’이었다.

 -해고는 왜 나쁜가.

 “회사를 떠난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걸어다니는 광고판이다. 누군가를 해고해야 한다면 평생 매년 추수감사절 저녁을 같이 먹을 생각을 하라. 잘 헤어지라는 말이다.”

 -그게 해고하지 않는 이유의 전부인가.

 “해고는 가장 끔찍한 일 중 하나다. 내가 해고하는 사람은 누군가의 아버지다. 가정에선 아무리 힘들어도 자기 아이를 포기하고 남의 집에 입양시키는 일은 하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 회사는 어려움에 처하면 맨 먼저 하려는 일이 해고다. 그것이 옳은 일인가.”

 넥스트점프도 2012년 이전에는 성과 최하위 10%를 해고했다. GE 방식이었다. 그러면서도 채용은 더 신중하게, 직원 역량 개발엔 더 많이 투자했다. 그랬더니 언제부터인가 ‘자를’ 대상이 없어졌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두 가지 효과가 나타났다.

 “해고하지 않는다고 하니 각 부서의 직원 채용이 신중해졌습니다. 방문객 안내직을 뽑는데도 300명을 인터뷰하고 9개월을 끌더군요. 또 한 가지는, 직원들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더 적극적으로 도전하게 됐습니다. 특히 제게 진실을 말해 주더군요. 해고의 공포 때문에 몰라도 아는 척하고, 잘못이 있어도 숨겼던 거지요. 무해고 정책 시행 이후 생산성이 3배로 뛰어올랐습니다. 직원들이 꾸미고 감추는 것 대신 일에 집중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넥스트점프에도 회사에 적응하지 못해 떠나는 이들이 있다. 그럴 때 회사는 새로운 직장을 찾을 때까지 머물게 하면서 급여를 준다. “직장이 있는 상태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이 더 쉽다”는 이유에서다. 김 CEO는 “사람이 비즈니스의 근원”이라고 말했다. “옳은 사람을 얻으면 제품과 수익을 다 얻게 된다”는 것이다.

 넥스트점프의 채용 프로그램은 구글도 배우러 올 정도다. 지원자들의 모든 정보가 전 직원에게 공개되고, 전 직원의 투표를 통해 지원자들이 추려진다. 회사 간부들은 이들을 다시 살펴보고 토론한 뒤 만장일치로 최종 채용 결정을 한다. 이때 김 CEO는 빠진다.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그의 회사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직원들의 역량을 가장 잘 키우는 회사 세 곳에 뽑혔다. 회사엔 한 해 5000명의 엔지니어가 지원한다. 채용되는 이는 10명. 500대 1의 경쟁률이다. 직원들의 연봉은 같은 업종 기업의 평균보다 20% 더 많다.

 -어떤 사람을 뽑나.

 “겸손을 중시한다. 똑똑한 사람을 채용해야 하지만 겸손한지를 봐야 한다. 감사할 줄 모르고, 다 알기 때문에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좋지 않다. 군대에선 겸손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얘기한다. 테크 회사도 마찬가지다. 겸손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

 아버지 김순권 박사에 대해 말을 꺼내자 그는 “나의 시련은 아버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힘을 낸다”고 말했다. 그의 회사엔 “어머니·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하는 회사를 만들자”는 문구가 걸려 있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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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친 김순권 박사=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 겸 한동대 석좌교수로, 수퍼 옥수수를 개발했다. 김순권 박사는 다섯 차례나 노벨상 후보(평화상 3회, 생리의학상 2회)에 올랐다. 그는 북한 환경에 최적화된 수퍼 옥수수 27종뿐 아니라 동남아와 아프리카에 적합한 우수종자를 개발했다.


◆넥스트점프=찰리 김이 1994년 터프츠대 기숙사 에서 설립했다. 올해 예상 매출은 25억 달러(약 2조8000억원)다. 미국 창업 미디어인 INC는 “넥스트점프는 당신이 들어보지 못했지만 가장 성공적인 회사”라고 평가했다.

[출처: 중앙일보] “첫째도 둘째도 사람 … 해고 안 합니다”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18891771?cloc=joongang%7chome%7cnewslis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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