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하면 무조건 나와야 한다, 존댓말을 한다.' 

경상남도 함양 한 고등학교 학생이 같은 반 친구에게 노예계약을 강요당하는 등 괴롭힘을 당해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경찰과 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A군(18)은 지난달 같은 반 친구인 B군(18)에게서 '전화를 하면 무조건 나와야 한다, 방학이 끝날 때까지 자기말을 충실히 듣는다, 존댓말을 한다' 등 구두로 사실상 노예 계약을 강요당하고 폭행을 당했다. 올해 새 학년이 시작되면서 가해 학생인 B군이 "여름방학 때까지 너는 내 노예"라며 A군을 괴롭혔고, 같은 반 친구들에게도 "저 애는 내 노예"라며 공공연하게 말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A군 아버지가 아들 일기장을 우연히 보고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알게 됐고 지난달 30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A군 아버지는 "아들의 일기가 대부분 '죽고싶다. 괴롭다'는 내용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존댓말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매일같이 같은 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B군에게 머리와 가슴, 어깨 등을 맞으면서 시중을 들어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또 "2학년 때부터 아들이 B군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가해 학생 부모가 찾아와 사과해 용서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3학년에도 가해 학생과 아들을 같은 반으로 편성해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학교 측의 미온적인 태도에 불만을 나타냈다. 

해당 학교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개최해 B군에게 출석정지 10일, 특별교육이수 등 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예각서는 쓰지 않았으나 B군이 '노예다'라고 친구들에게 말하고 A군을 괴롭히거나 폭력을 행사한 것은 맞다"며 "추가 조사 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양 = 최승균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5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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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뛰어넘는 폭탄세일 예고

우량고객 확보위해 쇼핑비수기에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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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을 맞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아마존이 오는 15일(현지시간) 폭탄세일을 예고했다. 아마존은 이날을 '프라임데이(Prime Day)'로 지칭하고 미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영국 등 8개국에서 단 하루 동안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보다 더 많은 할인을 해주겠다고 밝혀 전 세계 쇼핑족의 흥분을 자아내고 있다. 할인 대상은 전자제품, 비디오게임, 영화, 의류, 정원용품, 장난감, 스포츠용품 등으로 아마존 프라임 회원만 특별가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때 일본 파나소닉 50인치 TV가 200달러에 판매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행사에서 10만원대 고급 중대형 TV가 등장할 수도 있다. 대개 블랙프라이데이의 할인 폭은 30~50%지만 품목에 따라 최대 90%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초특가 상품 때문에 매장 문이 열림과 동시에 고객들이 앞다퉈 달려가 '득템'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아마존의 15일 행사는 이날 0시부터 10분마다 새로운 딜이 공개되면서 쇼핑족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히트 할인상품의 경우 매진에 앞서 초를 다투는 클릭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0% 이상의 충격적 할인가가 제시될지도 관심사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7월의 블랙프라이데이'라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 아마존 프라임 회원만 특별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프라임 회원에 가입하면 연간 99달러의 회비를 내야 하지만 다행히 프라임 회원은 30일간의 무료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회원에 가입하면 가입한 이메일 주소로 가입을 알리는 이메일이 오는데 잘 보관해둬야 한다. 30일 내에 이 이메일을 이용해 가입을 해지하거나 아마존 프라임 회원 정보로 접속해 해지하면 회비가 과금되지 않는다. 

한국은 프라임데이 행사의 직접적 대상이 아니지만 한국 직구족이 프라임 회원에 가입한 뒤 미국 등 해외 아마존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데는 특별한 제한이 없다. 해외 지인이나 배송대행업체로 물건을 보내고 이를 다시 한국으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쇼핑할 수 있다. 

아마존은 행사가 열리는 8개국에서 연회비(미국 아마존 기준 99달러)를 내는 고객에게 고속 배송 서비스와 무료 영상·음악·저장공간 등을 제공하는 프라임 회원제를 운영 중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구매력이 높은 프라임 회원 수를 한층 늘린다는 게 아마존 측 복안이다. 미국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 수는 4000만명을 웃돌고 프라임 회원의 연평균 구매 실적(1500달러)이 일반 회원(625달러)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아마존은 프라임 가입자를 위한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신속 배송 서비스 등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우량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만 프라임 회원 수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마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27억달러로 북미시장의 호조와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 웹 서비스' 신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5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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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도 3% 넘게 급락·中 상장사 절반 거래정지


중국 증시가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장기업 절반이 스스로 거래정지를 신청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발생해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대규모 거래정지 사태는 중국 증시 설립 24년 만에 처음이다. 거래정지 사태는 가뜩이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더 냉각시켜 증시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8일 중국 메이르징지신문에 따르면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2800여 개 기업 가운데 6일까지 760여 개 기업이 거래중지를 신청한 데 이어 7일에도 600개 이상 기업이 거래정지를 신청했다. 8일 오전까지 거래정지를 신청한 기업은 모두 1429개로, 이는 전체 상장기업 중 51%에 달한다. 중국 증권 당국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신청순서대로 거래정지를 승인하고 있다. 


거래정지를 신청한 기업들은 '주요 경영계획'을 정지 사유로 들었으나 증권가에서는 이들이 최근 폭락장을 피하기 위해 거래정지 제도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이 주가 폭락을 피해 거래정지를 신청한 소식이 알려진 뒤 투자심리도 급속히 냉각됐다.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5.9% 떨어진 3507.19에 마감했다. 지난달 12일 연중 고점(5166)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30% 급락한 수치다. 이날 선전 증시도 2.94% 빠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개장 직후 300포인트 넘게 빠진 3421까지 떨어졌다. 상하이지수가 35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이후 넉 달 만이다. 

그리스 악재에다 중국 증시 급락으로 인해 아시아 주식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코스피는 1.18% 떨어진 2016.21에 마감해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3.14% 급락한 1만9737.64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7일) 1.3% 올랐지만 차익 실현 매도에다 그리스발 불확실성과 중국 증시 거품 염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홍콩 항셍지수도 급락한 중국 증시 여파로 전날보다 5.84% 내린 2만3516.56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 측 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일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연일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조치를 내놓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7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을 통해 유동성 500억위안(약 9조1000억원)을 긴급 공급한 데 이어 9일에도 역RP를 통해 350억위안(약 6조3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중국 금융당국은 상장기업 대주주에 대해 증자를 허용하고, 상장사 지분 변경 시 즉각 이를 공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증시 안정대책을 내놓았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서울 = 전병득 기자 / 김대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5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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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할수있는 업무도 외주

매년 지출비용 2천억 넘어…정책반영비율도 절반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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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현들의 숭고한 삶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정신적 바탕을 재정립하기 위해 이 용역을 실시한다.' 

부산시가 '2014년 부산 지역 사우 전수조사 학술용역'을 발주하면서 밝힌 용역 목적이다. 사우(祠宇)는 향교와 서원, 사당 등 선조들 영정을 모셔 두고 제사를 지내는 장소이자 교육기관을 말한다. 부산시는 이 용역에 예산 1500만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 용역 결과는 별로 활용되지 못했다. 부산에는 동래향교와 기장향교 등이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사우가 많은 편이 아니어서 부산 지역 사우 전수조사 학술용역이 과연 필요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용역을 남발해 국민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들은 해마다 2000억원 넘는 혈세를 들여 수천 건에 달하는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것이 실제 정책에 반영됐거나 법령 제·개정에 활용된 비율은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역을 남발하는 정부 업무 행태가 심각한 예산 낭비를 부른다는 지적이다. 

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13년 46개 정부 부처가 수행한 정책연구용역은 1924건으로 총 1136억900만원을 사용했다. 용역 한 건당 5900만원꼴이다. 

이 중 법령 제·개정에 반영된 용역은 149건, 제도 개선과 정책에 반영된 용역은 994건으로 전체 1777건(과제가 끝나지 않은 115건, 종료 후 6개월 미만인 32건 제외) 중 64% 수준이다. 나머지 634건 중 589건은 정책에 '참조'만 했을 뿐이고, 45건은 전혀 활용되지 않았다. 

문제는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는 정부가 공무원들이 직접 할 수 있는 업무까지 '혈세'를 주고 대학이나 연구원 등에 외부 용역을 맡긴다는 점이다.  

[박동민 기자 / 박윤수 기자 / 최희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5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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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정 1만 5천곳 여성부에 도움 요청…면접권 맞물려 감정싸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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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초동 여성가족부 양육비이행관리원(이행관리원)은 하루 종일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이곳에 들어온 양육비 상담 하나하나에는 애절한 사연이 담겨 있다. 아이를 너무 사랑해 예정한 양육비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급하기 위해 이행관리원 문을 두드린 경우도 있다. 

반면 대부분은 이혼 당시 앙금이 남아 감정적으로 양육비를 주지 않으려거나 이혼 시 약속한 재산분할이나 위자료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양육비를 못 주겠다고 거절하는 경우다. 심지어 전 남편이 양육비를 신청하는 경우는 집을 나간 부인에 대한 보복심리가 작용하기도 한다. 

정지아 이행관리원 이행개선팀장(변호사)은 "상당수 사람이 이혼을 먼저 하려다 보니 '양육비는 받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 주는데, 이 경우 평생 양육비를 못 받는 줄 알고 포기했다가 이행관리원을 찾는 분도 많다"고 말했다. 부부가 헤어지는 이혼이 끝이 아니다. 양육비 부담이라는 새로운 전쟁이 시작된다. 이혼이 짧은 '1차 전쟁'이라면 양육비를 둘러싼 '2차 전쟁'은 복잡한 심리가 작용하는 장기간에 일어난다. 

지난 3월 출범한 이행관리원에 양육비를 받아달라는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출범 3개월 동안 양육비 상담만 1만4897건으로 하루 평균 233건에 달했다. 특이한 것은 신청자 8명 가운데 1명꼴(12%)로 남성이라는 점이다. 최근에는 맞벌이가 많아 여성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부인이 자녀를 두고 떠났거나, 부인이 외도를 한 경우 보복심리가 작용해 남성이 신청한다는 것이 이행관리원 측 설명이다. 

양육비 지급과 관련해 빈번히 일어나는 문제는 면접교섭권(이혼 뒤 자식을 양육하지 않는 부모가 자식을 만날 수 있는 권리) 보장이다. A씨(39)는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서 학원비 등 비용 부담에 시달리던 끝에 전 남편 B씨(43)에게 양육비를 올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 당해 이행관리원을 찾았다. B씨는 이혼 당시 매달 30만원 정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양육비가 2000만원가량 밀려 있었다. 그러나 B씨도 할 말이 있었다. 이혼할 때 자녀를 만나게 해준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A씨가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행관리원은 A씨는 B씨가 자녀를 매월 만날 수 있도록 해주고 대신 B씨는 A씨에게 매월 양육비 50만원을 지급하되 그 중 10만원은 자녀를 만날 때마다 주기로 해결책을 마련했다. A씨 사례와 같이 원만하게 합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한부모가정이 자녀 양육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이혼 후 연락을 끊는 방법 등으로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 

반면 아빠가 쌍둥이 딸을 위해 양육비를 자발적으로 2배 더 올린 경우도 있다. 신청인 C씨(38)는 이혼 당시 협약에는 매달 6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나 자발적으로 12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 4월에는 아예 이행관리원에 양육비 증액과 관련한 공증을 신청했다. 이행관리원 관계자는 "공증사무실의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아빠와 조금씩 장난을 치려는 귀여운 두 쌍둥이 딸을 보며 C씨는 조금씩 미소를 보였다"면서 "자녀에 대한 사랑 때문에 증액을 법적으로 확실히 해두고 싶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여성가족부의 '한부모가족 실태조사(2012년 기준)'에 따르면 이혼·미혼 등으로 미성년 자녀를 양육하는 한부모가정은 46만9000가구에 달하지만 이들 중 전 배우자로부터 양육비를 전혀 받은 적이 없는 가구가 39만여 가구에 달했다. 여성가족부는 한부모가정이 채권 추심 등 절차를 통해 양육비를 받아내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3월 25일 이행관리원을 출범시켰다. 69명의 직원은 상담에서 합의 조정, 양육비 채무자의 주소·근무지·소득·재산조사, 소송, 추심 지원 등을 통해 양육비를 실제로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최희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45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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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개발 후 남은 액체찌꺼기가 원인

지층 사이 액체 빠지며 단층 이동유발
"셰일가스 산업으로 지진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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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대 152.'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발생한 연평균 지진 횟수다. 1.6은 1970~2008년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발생한 규모 2.5 이상 지진의 연평균 횟수다. 152는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이 지역 연평균 지진 발생 횟수다. 지진 횟수가 급증했다. 지난해에만 650회나 발생했다. 누가 봐도 정상은 아니다. 

원인은 인류 에너지의 희망으로 불리는 '셰일가스'에 있었다. 퇴적암석층에 매장돼 있는 셰일가스·석유를 시추하는 과정에서 지진이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셰일가스 시추가 지진을 일으키지 않는 단층의 이동을 유발하면서 대형 지진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프랑스 엑스마르세이유대와 미국 칼텍,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등 공동 연구진은 셰일가스를 추출하기 위해 사용하고 남은 액체 찌꺼기를 지하 깊숙한 곳에 넣어 보관하는 '주입공(injection well)'이 지진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주입공은 '크리프(creep) 현상'까지 일으킨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크리프 현상이란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단층이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단층이 움직이는 것이 지진인데, 이 상식이 깨졌다는 얘기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근호에 게재됐다. 

지표로부터 3~4㎞ 아래 셰일층 암석에 섞여 있는 가스·석유를 사용하기 위해 인간은 물과 모래 등을 섞어 고압으로 셰일층에 주입해 바위를 분해하는 '수압파쇄법'이나 셰일층으로 시추공을 넣어 가스나 석유를 뽑아내는 '수평시추법' 기술을 활용한다. 땅속에서 추출한 액체에는 석유와 가스를 비롯해 해수 등 여러 물질이 혼합돼 있다. 이 액체에서 가스와 석유만 뽑아내고 남은 찌꺼기는 다시 땅속으로 돌려보낸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오클라호마주에서 지진이 증가하자 많은 과학자들은 수압파쇄와 수평시추가 단층 이동을 유발해 지진을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석유회사들은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과학자들이 과학적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엑스마르세이유대 등 연구진은 셰일가스·석유를 추출하는 기술이 단층에 미치는 영향을 먼저 확인하기로 했다. 연구진은 프랑스 남부에 존재하는 지표 282m 아래 퇴적암층에 센서를 부착한 뒤 고압으로 물을 뿌려주며 인위적 환경을 만들었다. 이 단층은 안정된 지각 밑에 존재해 움직임이 없던 부분이었다. 

실험 결과 단층에 주입한 액체 때문에 단층이 미끄러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수압파쇄법이나 수평시추법 등으로 발생하는 물리적 압력보다 주입공이 지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땅속으로 고압의 액체가 흘러들어가면 지각이 누르고 있던 압력을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발생한다"며 "단층면에 작용하는 힘은 변화가 없는데 수직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이 줄면서 힘의 불균형이 발생해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무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오클라호마주에서 발생하는 지진 진원지는 주입공 반경 5㎞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서는 특히 지진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단층이 이동하는 크리프 현상이 주입공 지역에서 처음 관측돼 주목을 끌었다. 주입공에 존재하는 액체 찌꺼기는 지진을 일으킨 다음에는 힘의 불균형이 해소돼 더 이상 단층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왔는데, 그 가설이 틀렸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홍 교수는 "지진이 발생하지 않으면서도 단층이 계속 이동하다 보면 힘이 축적돼 언젠가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무희 선임연구원은 "석유 확보를 위해 세계 각국이 셰일가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지진이 발생한다면 셰일가스 산업에 대한 전망이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호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4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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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만4300대 사상 최다…BMW 업계 최초 月5천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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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 지난달 판매량이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BMW코리아는 수입 브랜드로는 처음 월 5000대가 넘는 차량을 판매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월보다 32.0% 증가한 2만4275대로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6일 발표했다. 기존 월간 판매량 최고 기록은 지난 3월 세운 2만2280대였다. KAIDA 관계자는 "메르스로 소비가 위축됐음에도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이유는 오는 9월 유로6 배기가스 기준 도입을 앞두고 구형 모델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펼쳐진 데다 일부 업체들이 들여온 신차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는 11만9832대로 전년 동기 9만4263대보다 27.1% 늘어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상반기 수입차 점유율도 16.57%로 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이 추세대로라면 2015년 수입차 총판매량은 20만대를 처음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국내에 수입차가 공식적으로 들어온 것은 1987년 1월부터다. 이후 24년 만인 2011년 처음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고 다시 4년 만에 20만대를 돌파하게 된 것이다. 

단일 브랜드로는 BMW코리아가 단연 돋보였다. BMW코리아는 지난 6월 총 5744대를 판매했다. 이는 단일 브랜드 종전 월간 판매 기록인 4649대(2015년 5월·BMW)에 비해 23.6%나 증가한 숫자다. 

BMW코리아 판매량이 급증한 데는 차량을 들여올 때 유로화로 결제하는 BMW코리아의 특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수익이 늘어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구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판매 급증세는 수입차 업체에 국한됐다.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66.9%로 지난해 말(69.3%)과 견줘 2.4%포인트 떨어졌다. 

수입차 공세에 눌린 국산차들은 점유율 방어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1.7 디젤과 1.6 터보 등 3가지 모델을 추가한 쏘나타 신형 모델을 출시했다.  

[김동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45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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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가 찍자면 언제든 OK


미국 대선 후보들의 '셀카' 열풍이 뜨겁다.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 공화당 소속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은 유세 현장에서 유권자들과 함께 셀카 찍기에 여념이 없다. 뉴욕타임스는 이 같은 현상을 '셀피 선거'라고 표현했다. '셀피'는 '셀카'의 미국식 표현이다. 

랜드 폴 의원은 지난달 뉴햄프셔 주에서 2시간을 할애해 셀카 찍는 시간을 가졌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각종 행사 전후에 별도의 셀카타임을 갖고 있다. 젭 부시 전 주지사는 셀카봉을 항상 휴대하고 다닐 정도다. 


대선 주자들의 셀카 행보는 이 같은 직접 소통이 '약발'이 먹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동성애 소년의 고민을 위로하고 격려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최근 뉴햄프셔 거리행진에서 흰색 밧줄까지 동원해 기자들 접근을 막은 것과 대조적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동성애자인 나는 미래가 두렵다"는 10대 소년이 쓴 글이 올라오자 2시간 만에 "한 어른의 예상 : 네 미래는 굉장할 거야. 넌 네가 뭘 할 수 있을지, 앞으로 하게 될 놀라운 일들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낼 거야. 너를 사랑하고 믿어줄 사람들을 찾아보길"라고 댓글을 달았다.


클린턴 전 장관이 쓴 답변에 3만3000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힐러리 선거캠프 공보 부수석인 크리스티나 셰이크는 클린턴 전 장관의 댓글을 찍어 트위터로 공유했다. 

하지만 대선 주자들의 셀카와 댓글 홍보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정책을 이해할 통로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셀카와 댓글로 소통을 했다고 해서 그 후보를 지지하게 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4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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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전 세계적으로 엘니뇨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엘니뇨로 인해 가뭄이 되면 곡물 작황이 감소해 가격은 상승하기 때문이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미국·호주·일본 기상청은 올여름 6년 만에 엘니뇨가 들이닥칠 것이라고 연이어 발표했다. 엘니뇨는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0.5도 이상 올라가는 현상으로 동남아·호주·동부 아프리카에는 가뭄과 폭염을, 중남미·북미에는 폭우를 몰고 온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각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초 페루 인근 동태평양 해수 온도는 작년 동기 대비 4%나 올랐다. 최근 미국기상청(NWS)은 엘니뇨가 내년까지 지속될 확률을 85%로 예상했다. 

이 같은 관측에 따라 한동안 안정세였던 밀·옥수수·대두(大豆) 등 가격이 지난 2주간 급등했다. 엘니뇨 영향을 많이 받는 호주 동부 브리즈번 항구 밀 수출가격이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 항구 밀 수출가에 비해 10% 높다. 호주 국립은행은 세계 밀 수출의 14%를 차지하는 호주산 밀 생산량이 올해 50% 감소할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미국도 폭우로 농부들이 제때 수확을 하지 못한 탓에 대두 생산 증가율이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네덜란드 라보뱅크 애널리스트는 "엘니뇨 영향을 크게 받는 국가는 베트남·인도네시아·호주 등으로 이 국가들에서 주로 생산하는 커피·원당·밀 등 작물 가격이 크게 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엘니뇨 영향으로 모든 농산물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지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쌀·팜유·설탕 등 농산물 재고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미국 농업부에 따르면 미국 옥수수 재고량은 198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하반기 농산물 가격이 지금보다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재용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4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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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창간 36주년 `20대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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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민국 20대는 취업이 힘들어서 창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명품에는 큰 관심이 없고 국제결혼과 이혼에도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제주간지 1위 매경이코노미가 창간 36주년을 맞아 설문조사업체 '엠브레인'과 함께 대한민국 20대 자화상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20대의 생각이 다른 연령층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40대 이상 연령층 인식조사도 병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20대 중 상당수가 취업 대신 창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절반 이상(56.6%)은 창업을 진지하게 고려해보거나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3명 중 2명꼴로 창업을 고려해봤다는 40대 이상 세대(64.8%)보다는 낮은 비율이다. 20대와 40대 이상이 창업을 고려하는 이유는 완연히 달랐다. 40대 이상은 보다 높은 소득을 원하거나(25%),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23.1%) 고려하지만 20대는 취업이 힘들어서 창업을 고민한다(28.6%). 적성에 맞아서 창업을 하겠다는 20대는 12.7%에 불과하다. 

20대(26.2%)나 40대 이상(40·50대, 31.4%)이나 공무원이나 교사 등 안정적인 직업을 가장 선호하는 것은 다를 바 없다. 다만 연봉은 비교적 적더라도 분위기가 자유롭고 즐겁게 근무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선호하는 비율은 20대(25.8%)가 기성세대(16.4%)의 두 배가량 된다. 20대 가운데 삼성그룹이나 현대차그룹 같은 대기업에 입사하고 싶다고 대답한 이는 10.2%에 불과했다. 

20대의 결혼관도 흥미롭다. '결혼은 꼭 해야 한다'라는 문항에 20대 중 남자는 47.7%, 여성 26.8%만이 '매우 그렇다' 혹은 '그렇다'고 답했다. 20대 가운데 남성 50.8%, 여성 37.1%가 결혼 대신 혼전동거에도 관대했다. 사랑한다면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한 20대도 78%다. '행복하지 않다면 이혼해도 된다'는 명제에 대해 찬성하는 20대는 남성이 56.5%, 여성이 74.9%다. 

의외로 20대는 '가격이 비싼 유명 브랜드 옷'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14.2%만 '유명 브랜드 옷'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2001년, 2011년 조사에서 28.1%, 34.4% 였던 것과 대조된다. 

20대의 재테크에 대한 인식과 투자 성향은 40대 이상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투자할 때 다소 위험해도 수익성 높은 쪽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전 세대 중 약 20% 정도만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 집은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질문에는 20대 60.4%, 40대 이상은 6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6월 19~25일 7일간 실시했다. 설문 대상 1300명 가운데 20대가 500명, 30대는 300명, 40대와 50대는 각각 250명이다. 

[박수호 기자 / 정다운 기자]


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46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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