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률이 지난달 약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일자리 증가세는 되레 둔화됐다.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6월 실업률이 5.3%로 하락했고, 같은 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증가량은 22만3000개였다고 발표했다. 월간 실업률 5.3%는 2008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신규 고용은 일자리 호조와 부진을 구분하는 기준선인 20만개보다는 늘어났지만, 지난 5월 25만4000개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이번 일자리 증가는 전문 사무직과 소매유통 업종이 주도했다. 하지만 광업 분야 일자리는 한 달 전보다 4000개 감소했다. 


또 노동시장 참여율은 62.6%로 약 3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업률 감소가 일자리 증가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노동시장 참여율이 떨어진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용지표 전반에 대해서는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고용 개선이라는 최근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슬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3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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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경기도, 빅데이터 11억6천만건 통해 메르스 여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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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소비자들이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가기를 꺼리면서 대형마트 온라인 주문이 급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배달 물류센터. [이승환 기자]

이성호 경기도 빅데이터 담당관은 메르스 사태가 벌어지고 난 뒤 궁금증에 휩싸였다. 일부 경제단체들에서는 중소기업인이나 소상공인들을 설문조사해 "메르스 이후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소비가 위축됐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 수치가 너무 과장된 것 같았다. 그는 경기도가 지난해 세월호 사태 이후 한 달 동안 5.7%정도 소비위축을 겪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런데도 시장 상인들 입에서는 곡소리가 났고 경기 침체가 염려된다는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만일 '50% 이상 소비위축'이 사실이라면 세월호 사태의 10배가량 되는 충격이라는 얘기인데, 이건 경제적으로는 초대형 패닉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경기도는 빅데이터 관련 협약이 이뤄져 있던 신한카드와 접촉해 11억6000만건의 빅데이터를 함께 분석하자고 의뢰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실무진에게 '빅데이터를 통해 나온 정보를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감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투명하게 알려서 신뢰를 쌓으면 오히려 경제가 나아질 수 있다'며 통계를 가감없이 공개할 것을 지시했다. 

조사 결과는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적어도 경기도 내에서는) 메르스 사태 이후 뚜렷하게 소비가 감소하는 것이 분명했지만 그 추세는 둔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더욱 흥미로운 결과는 업종에 따라 매출 감소가 대비됐다는 것이다. 백화점과 아웃렛, 전통시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서 카드 사용액은 3주 연속 감소하는 모습이 뚜렷했다. 메르스 발원지로 분류됐던 대형 종합병원들은 아예 소비 감소폭이 더 커지고 있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내 일부 대형병원은 심각한 매출 감소로 인해 이대로라면 재정 지속성이 염려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 거점 병원에는 도 차원에서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업종에서 출혈이 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홈쇼핑, 온라인쇼핑, 약국 등은 큰 타격이 없었다. 오히려 일부 매출이 늘어난 업종도 있었다. 영화관은 메르스 사태 첫주 매출 감소에 비해 둘째주 매출 증가 폭이 훨씬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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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이 기간은 영화 '쥬라기월드' 개봉 시기와 겹쳤다. 메르스 때문에 영화관을 기피할 줄 알았던 경기도민들이 실제로는 '쥬라기월드'를 감상하러 생각보다 많이 영화관을 찾은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업종별로 메르스 사태 이후 명암이 분명하다는 것은 모든 업종에 일괄적인 재정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도는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된 결과를 업종별·지역별로 선별된 메르스 경제지원 정책으로 연결하기 위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소상공인 지원자금(약 1550억원)을 풀면 보통은 받아간 경험이 있는 사람들만 가져가고 정작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런 정책이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며 "그러나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군별로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해 주면 피해를 본 지역별·업종별로 타기팅을 해서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해당 정책을 수립하는 부서가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협의해서 빅데이터 분석자료를 수집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빅데이터를 통해 얻은 결과물을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을 만한 정책으로 이끌어낸 성과는 아직 관찰하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빅데이터 분석·활용 역사가 아직 짧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2일 남경필 도지사 공약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활용하는 정식 조직이 출범했다. 3개 팀에서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하고 있으며,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15명이 분석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실질적인 데이터들은 신한카드와 같은 민간 업체들에서 얻는다. 경기도가 신한카드와 손을 잡은 이유는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회사이기 때문에 샘플이 풍성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경기지방경찰청과 같은 공공 부처와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책기관-공공연구원-민간 업체 등 3자가 빅데이터로 협업을 진행한 지도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나 남 지사가 빅데이터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등 경기도는 공공기관 빅데이터 활용에 있어서 지자체 중 앞서나가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6월 1일에는 빅데이터를 통해 CCTV 설치현황을 분석해 내용을 공개했다. 공약 사항이었던 '빅파이(Big-Fi)' 프로젝트 일환으로 도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빅데이터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다. 경기도는 우선 형사정책연구원에서 연구한 결과를 활용해 범죄와 상관성이 높은 변수들을 꼽았다. 그 결과 인구밀도, 단독주택비율, 비거주형 건물(오피스텔 등) 거주자 비율, 소득수준, 토지 가격 등이 범죄와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리고 수원시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시내 해당 지역에 CCTV가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현재 경기도는 남 지사가 빅데이터를 강조한 데 따라 약 9개에 대해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포장도로에서 자주 발생하는 포트홀(Pot Hole·아스팔트 표면에 생기는 구멍)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흥미로운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스마트폰에 있는 삼차원 센서들은 도로 주행 중 차량이 어디에서 충격이 발생하는지를 읽어내는 기능을 갖고 있다. 소수가 아니라 수십 대 차량이 같은 지역에서 같은 요철을 겪는다면 이곳은 도로를 보수할 필요성이 높다. 실제로 보스턴시가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시민들에게서 빅데이터를 수집한 바 있다. 그러나 경기도는 국내 유명 통신사와 제휴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으로 이를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탤런트 김부선 씨가 제기한 소송 때문에 유명해진 공동주택 관리비 문제도 경기도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내 관리비 현황을 모두 빅데이터로 모아서 지역별·단지별로 평균을 내 보면 어떤 아파트가 평균보다 훨씬 관리비를 많이 내는지 금방 가려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도내 평균 관리비가 국토부 모범주택에 비해 높다면 전체적으로 경기도 내 관리비가 부풀려져 있을 것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전체적으로 경기도는 남 지사 공약과 리더십 아래 빅데이터 분석으로 도민들에게 유의미한 밀착형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데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분석 결과를 실질적인 정책으로 연결하는 데 가시적 성과는 나지 않은 상황. 향후 도민 삶이 빅데이터를 통해 개선되는 효과가 가시화한다면 다른 지자체들과 정부기관들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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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 신현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3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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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평가는 뒷전…오히려 덩치 큰 회사에 자금지원하는 아이러니

은행연합회 보고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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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가 탄탄하지 않고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기술력이 뛰어난 벤처 기업 등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기술금융 제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자산이 많고 역사가 길어 재무구조가 우수한 기업 중심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어 당초 기술금융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은행연합회가 최근 은행권 기술금융 지원 실태를 조사해 작성한 '기술등급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업력과 자산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우수 기술등급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한 지 1년 미만인 기업이 기술금융 대출을 받을 수 있는 T1~T6 등급(우수등급)을 받은 비율은 전체 기술평가 대상 기업 중 4.8%에 불과했다. 반면 역사가 20년 넘는 기업은 이 비율이 13.97%, 12~20년인 기업은 24.9%에 달했다. 

기술등급은 T1부터 T10까지 10등급이며 숫자가 낮을수록 기술력이 높다는 뜻으로, 주로 오래된 기업 중심으로 자금 지원이 이뤄진 것이다. 또 자산 규모가 1억원을 밑도는 기업 중 우수등급 비중은 2.21%에 불과했고 10억~100억원 기업은 이 비중이 53.1%로 절반을 넘었다. 100억원 이상 자산을 가진 기업 중 우수등급 비중도 28.1%에 달했다. 결국 설립된 지 오래되고 자산 규모가 큰 기업 중심으로 기술금융 지원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업데이터, NICE평가정보 등 3개 기술신용평가사(TCB)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평가한 2만9000여 개 기업에 대한 기술등급과 자산 규모, 업력 등 연관 데이터를 은행연합회가 분석한 결과다. 기술금융 지원 근거가 되는 기술등급 판정이 기술력 심사보다는 재무구조 건전성 등 기존 은행들 심사 방식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또 종업원 수가 많을수록 기술 등급이 우수해 금융 지원을 많이 받았다. 

정의혁 IBK기업은행 기술금융부 팀장은 "좀 더 실질적으로 기술력을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은행권 관계자도 "재무제표 중심인 금융지원 체계에서 소외돼 온 많은 우수기술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기술신용평가 등을 도입했지만 기술력만 믿고 자금을 지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서도 총자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재무현황(2013년 기준)과 기술등급을 비교한 결과 각 항목 수치가 클수록 우수한 기술등급이 많이 부여되고 있었다.  

[김덕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3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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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지적 사건이 조기에 해결되지 못해 국가적 위기 사태로 확산되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세월호, 메르스와 같은 사건들이 신속하게 처리되지 못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초래하고 엄청난 사회적·경제적 비용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 

사건 사고가 발생할 때 흔히 골든타임이라고 칭하는 초기에 마무리되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전문가 부재를 꼽는다. 세월호 대처에서 재난 구조 전문가가 현장을 수습하지 못하고, 메르스 방역에서 감염내과 전문의가 부족해 사태가 악화되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 전문가가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전문가가 대우받지 못하는 풍토에 있다. 전문가란 한 분야에 오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을 쌓은 사람을 말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전문가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하는 데 인색하다. 상명하복의 권위적 조직문화 속에 전문가 의견이 무시되기도 한다. 라인 조직에 밀려 행정가나 경영자로 출세하지 못한다. 대체로 전문가는 기능직으로 낮게 보고 권한은 관리자에게 주어진다. 글로벌 경쟁에 직면한 민간기업은 전문가를 우대하는 풍토가 조성돼 있다. 그러나 행정적 업무능력을 중시하는 공공 부문에서는 전문가를 하위직으로만 간주하는 관행이 남아 있는 것이다. 

둘째, 순환 배치의 관행도 문제다. 지난 10년간 정부의 대외협상 중에서 최악 중 하나가 바로 한·일 어업협정이다. 이것도 협상 담당자의 잦은 교체에서 비롯된 전문가 부재가 큰 원인이었다. 선호하거나 싫어하는 자리가 있으니 인사의 평등성을 위해 한 부서에 오래 근무시키지 않고 있다. 이런 제도에서는 자기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를 키우기 어렵다. 흥미롭게도 우리는 한 부서, 한 직무에만 머무르면 무능한 것으로 간주한다. 조직에서 승진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서에서 골고루 근무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이런 성향은 공공 부문에 강하게 나타난다. 

셋째, 전문가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전문적 지식과 창의적 사고를 가졌기에 이들은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기 쉽다. 배타적으로 흐를 경우 주위와의 협업과 소통이 잘 안 된다. 조정과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칸막이 속에 갇혀 영역을 지키는 데만 신경 쓴다. 전문가 사회도 서로 인맥으로 얽혀 있어 동료를 견제하거나 실수를 비판하는 기능이 취약하다. 또 일부의 비뚤어진 윤리의식도 문제다. 

전문가에게 권한을 줄 경우 관리감독 소홀을 틈타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원전 비리, 방산 비리에서 전문가들의 바람직하지 못한 처신으로 큰 홍역을 치른 것을 기억한다.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전문 영역에서의 전문가 비리는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에 큰 위협이 되기에 더 문제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사명감과 장인정신의 부족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자신이 맡은 일은 어떤 경우라도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사명감과 직업윤리의 결합이 느슨해져가고 있다. 자기 일에 혼을 불어넣고 갈고닦아 독보적인 경지에 이른 사람을 `장이` 또는 `프로`라고 불러 왔다. 전문가는 누가 뭐라든 소명의식과 자부심을 갖고 그 일에 정통하여 최고로 인정받는 사람들이다. `빨리빨리`와 `대충대충`이 팽배한 문화 속에서는 `장이`의 프로정신을 가진 진정한 전문가의 출현을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는 외형은 선진국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아직 후진국에 머물러 있는 것이 많다. 급속한 경제 규모의 성장에 비해 국민의식과 사회제도가 뒤따르지 못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근본적 개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앞으로도 세월호나 메르스 외에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사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이들이 더 이상 국가적 위기 사태로 확산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예방과 초기 대응에 필요한 전문가를 키워낼 수 있는 의식과 제도 개선이 따라야 할 것이다.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출처: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5&no=628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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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동물 뇌에 전극 심어 행동 제어

사이보그 딱정벌레·쥐 만들어 재난현장 투입
"함부로 유전자실험 하는 바이오해커"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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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버클리대 연구팀이 개발한 '사이보그 딱정벌레' 사진. 곤충 뇌와 연결된 전극을 통해 움직임을 조종한다. [사진 제공 = UC버클리]

살아 있는 동물에게 기계장치를 부착해 스파이나 구조 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실험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대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고양이를 활용한 도청 방법을 연구했다. 도청 장치를 단 고양이를 표적 근처에 풀어놓고 대화를 엿듣겠다는 의도였다. 어슬렁거리는 도둑 고양이를 누가 의심하겠는가. '어쿠스틱 키티'란 근사한 작전명이 이 극비 계획에 붙었다. CIA는 수술을 통해 고양이 귀에 도청기, 두개골에 작은 라디오 송신기, 털에 가는 금속 와이어로 만든 안테나를 부착한 뒤 길거리에 풀어놨다. 

결과는? 고양이가 표적 근처로 다가가지 않아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CIA 계획이 폐기된 후 2006년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고양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계획을 세웠다. DARPA는 벌레를 활용한 '사이보그 곤충' 개발에 착수했다. 동물 움직임을 조종할 수 없었던 어쿠스틱 키티 단점을 보완하는 게 포인트였다. 

사이보그 곤충 개발은 미군 요구로 시작됐다. 미군은 정찰 임무에 활용할 초소형 무인기(드론) 개발에 매진했다. 그러나 기계장치를 초소형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주목하게 된 게 곤충이다. 곤충은 공기역학적으로 진화해 비행하는 데 알맞다. 좀처럼 들어가기 어려운 비좁은 장소도 간단하게 통과할 수 있다. 특히 로봇과 달리 눈에 띄어도 의심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DARPA는 '목표물 반경 5m 이내 접근, 마이크로폰·카메라·가스센서 등 감시장비 부착 가능' 등 조건을 걸고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사이보그 곤충 공모전을 열었다. 마이클 마하라비즈 미국 UC버클리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딱정벌레를 제시했다. 딱정벌레는 단단한 외피로 싸여 있어 튼튼했고 어느 정도 몸집이 있어 도청기, 카메라, 각종 센서 등을 붙일 수 있었다. 

마하라비즈 교수 연구팀은 딱정벌레 뇌에서 안구 운동, 동공 조절 등을 담당하는 신경중추인 시엽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벌레를 조종했다. 실험자가 컴퓨터로 신호를 보내면 마치 사람이 등에 지는 '배낭'과 같은 장치가 수신해 뇌로 연결된 전극으로 전류를 흘려 보낸다. 배낭은 간단한 전기회로와 무선신호 송수신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배낭에서 이어진 전극은 곤충 뇌와 연결돼 있다. 전기신호가 뇌를 자극하면 딱정벌레가 날거나 멈춘다. 연구팀은 딱정벌레 날개 밑으로도 전극을 심어 전기신호를 흘렸다. 이를 통해 방향 전환도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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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이보그 곤충 연구는 동물로 확대되고 있다. 존 채핀 미국 뉴욕주립대(SUNY) 신경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쥐 뇌에 전기신호를 가해 쥐를 조종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사이보그 곤충처럼 쥐 뇌에 전극을 심은 뒤 이를 배낭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쥐 움직임을 통제하기 위해 체감각 피질을 자극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체감각 피질은 뇌에서 감각을 담당한다. 가령 피질 한 부분을 자극하면 얼굴 왼쪽에 '가짜' 촉감을 느끼고 다른 부분을 자극하면 오른쪽에 가짜 촉감을 느끼는 식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쥐가 움직이는 방향을 자유자재로 조종했다. 쥐를 왼쪽으로 돌게 만들고 싶다면 얼굴 오른쪽에 촉감을 느끼게 만들면 된다. 쥐는 오른쪽에 장애물이 있다고 느껴 이를 피해 왼쪽으로 돌아가게 된다. 

의도한 대로 잘 움직여주면 연구팀은 전기신호를 통해 쥐 내측전뇌다발(MFB)을 자극했다. MFB는 뇌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부분. 말하자면 '가짜 즐거움'을 보상으로 준 것이다. 연구팀은 MFB 자극을 통해 쥐가 사다리를 오르고 좁은 통로를 기어가며 가파른 경사로를 뛰어내려가는 등 고난도 행동을 적극적으로 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좀비 곤충이나 동물을 만들겠다는 것이냐" "너무 잔인하다"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크다. '프랑켄슈타인 고양이' 저자인 에밀리 앤디스는 "미래 세대는 어릴 때부터 생명 자체를 고치고 놀면서 자라게 될 것"이라며 "취미로 유전자, 뇌, 신체 실험을 하는 바이오해커 집단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보그 딱정벌레를 만들어 낸 마하라비즈 교수는 "재난 현장에 열감지기를 설치한 벌레를 내보낸다면 생존자 발견과 구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런 지적에 맞서고 있다. 로봇 쥐를 연구한 채핀 교수는 "쥐 앞발에 사람 체취를 발라준 후 풀어놓았더니 모래 속에 숨겨둔 사람 체취가 배어 있는 천조각을 1분 만에 찾아냈다"며 "훈련된 사이보그 쥐를 인명구조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28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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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대만 "명품 큰손 유커 잡아라" 경쟁

호텔신라 - 현대산업, 용산에 초대형 매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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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시아 4개국이 '세계 최대'를 표방하는 면세점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명품시장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한 동북아 각국 물밑 싸움이 면세점 규모 경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면세점 규모 경쟁은 지난해 5월 대만의 '에버리치 면세점'이 개점하면서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에버리치 면세점은 중국 본토에 인접한 진먼섬에 있고 영업면적은 3만815㎡로 현재 한국 최대인 롯데면세점 잠실점(1만800㎡)의 3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그러나 불과 넉 달 만에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 세계 최대 리조트형 면세점인 CDF몰이 들어서면서 동아시아 최대라는 타이틀 역시 CDF몰이 가져갔다. CDF몰 연면적은 7만2000㎡로 에버리치 면세점의 2배를 뛰어넘는 규모다. 

엔저 덕분에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청신호가 켜진 일본도 내수 활성화와 5년 뒤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시내면세점 확충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일본 공항면세점 운영사인 일본공항빌딩에 도쿄 시내면세점 운영권을 주고 도쿄 부도심인 인공섬 '오다이바'에 면세점이 포함된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용지 면적만 59만㎡에 달하는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18년 오다이바에는 초대형 면세점과 이를 둘러싼 카지노, 국제전시장, 호텔 등이 포함된 초대형 리조트가 들어서게 된다. 

국내에서는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합작해 설립한 HDC신라면세점이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을 표방하고 나섰다. HDC신라면세점이 용산 아이파크몰에 추진하는 'DF랜드'는 6만5000㎡의 면적에 면세점은 물론 한류 공연장과 전시관, 대형 식당가를 갖추게 된다. 

현 국내 최대인 롯데면세점 잠실점 면적의 6배로, 시내면세점 후보업체 중 유일하게 세계 최대인 중국 하이난의 CDF몰에 필적하는 규모다. 동아시아 각국이 이렇게 초대형 면세점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건 급격하게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잡는 게 내수를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해외로 나간 중국인 관광객은 최초로 1억명을 돌파했고 올해도 크게 늘어 1억3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1인당 쇼핑 지출액은 1431달러로 관광에 있어 쇼핑에 대한 중요도나 지출 규모도 크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는 올해 상반기 발표한 '명품시장 현황보고서'에서 "글로벌 명품시장 소비자는 지난 15년간 1억4000만명에서 3억5000만명으로 증가했는데 이 중 30%가 중국인이고, 50%는 관광객"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동아시아 각국도 이들 중국인 관광객을 잡는 데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만 진먼현 정부는 초대형 면세점인 에버리치 면세점에 이어 진먼섬 전체 면세화를 추진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그동안 관광객들이 소매점에서 물건을 사면 사후에 부가세를 환급해주는 '사후 면세점' 위주였던 일본 역시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명품시장 확대 필요성을 절감하고 시내면세점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일본 아키하바라에 문을 연 라옥스 면세점은 면세점 방문을 위해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중국이 하이난에 초대형 면세점을 연 것도 자국민 소비를 해외가 아닌 국내로 돌려보고자 하는 시도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면세사업은 국내시장이 아닌 동아시아 전체 시장에서의 경쟁을 고려해야 한다"며 "면세점은 중국인들의 소비를 내수로 이끌어내는 일종의 수출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대영 기자 / 장영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28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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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나이티드항공, 올해 첫 시험비행


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유가 상승에 대비해 바이오연료 업체에 투자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미국 최대 항공용 바이오연료 제조사인 '펄크럼 바이오에너지'에 3000만달러(약 334억8900만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항공사가 바이오연료에 투자한 것은 2012년 델타항공 이후 두 번째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을 통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연료를 공급받을 예정"이라며 "앞으로 최소 10년에 걸쳐 9000만갤런의 바이오연료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연료는 농장 폐기물, 동물 기름 등의 추출물을 기반으로 탄소 방출량을 줄인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연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펄크럼은 쓰레기를 이용해 바이오연료를 생산한 뒤 이를 항공 연료와 혼합해 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2017년 미국 네바다주에 첫 공장 신설을 시작으로 공장을 늘릴 계획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지난해 연료 사용량은 39억갤런으로, 전체 운영 경비의 32%에 달했다. 회사는 올여름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국내선 항공기에 바이오연료를 시험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 가운데 바이오연료를 쓰면 기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짐 마시아스 펄크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회사의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면 재래식 연료 대비 탄소배출량을 80% 줄일 수 있다"며 "바이오연료는 연비 절감에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대체에너지"라고 강조했다. 


향후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바이오연료에 대한 투자를 부추겼다. 최근 저유가로 항공업계는 수해를 봤지만 유가 상승에 대비해 장기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미국 내 원유 재고 감소 전망 등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달 30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유가는 지난 3월(49.65달러)보다 9.1달러 오른 배럴당 58.75달러에 마감됐다. 

[박은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28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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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직 69%로 가장 많아
4급 이상 관리직은 11%

내년부터 여성 공무원 수가 남성을 앞지르는 공직 사회 ‘여초(女超)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행정부 국가직 공무원 중 여성 공무원 숫자가 전체 공무원(63만4051명)의 49.0%에 달하는 31만860명을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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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2000년 35.6%에서 2005년 43.3%, 2010년 47.2%, 2014년 49.0%로 매년 높아졌다. 혁신처는 내년에 여성 공무원 수가 남성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직종별로 여성 공무원의 비율을 보면 교육직이 69.3%로 가장 많았고, 일반직 32.9%, 외무직 29.1%, 검사 26.8%, 경찰 8.8%, 정무직 6.7%, 소방 5.0% 등이었다. 4급 이상 관리직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2010년 7.4%에서 2014년 11.0%로 높아졌다. 고위 공무원단(1, 2급)의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10년 3.4%에서 2012년 4.2%, 지난해 4.5%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5급 승진자와 경력 채용에서도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5급으로 승진한 여성의 비율은 2010년 10.9%에서 2014년 16.4%로 상승했다. 5급 경력채용으로 공직에 진출한 여성의 비율도 2010년 34.7%에서 2014년 43.0%로 8.3%포인트 높아졌다.


이와 함께 혁신처는 2010년 1만8000여명에 불과하던 육아휴직 인원이 2011년 2만6000여명, 2012년 2만9000여명, 2013년 3만2000여명, 2014년 3만3000여명으로 증가해 제도가 정착단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출처: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7017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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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공기청정기·체중계 등 온라인 완판…샤오미제이션 신조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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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홍식 씨(39)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중국 샤오미 공기청정기(미에어)를 구입했다. 1만3700원짜리 웨어러블 밴드인 '미밴드'를 구입한 후 마음에 들어 스마트 체중계(1만9900원)까지 구입했는데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만족스러워 결국 10만원대(14만9000원) 공기청정기까지 구입하게 됐다. 지금은 샤오미 멀티탭과 액션캠 구입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김씨는 "애플 전 제품(맥북부터 아이폰, 아이패드까지)을 갖고 있는데 샤오미 제품을 살 때 애플 제품을 구매할 때의 느낌을 받고 있다. 점점 이 회사와 브랜드, 제품의 팬이 돼가고 있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일부 직장인 사이에 '샤오미 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에선 스마트폰으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한국에서는 외장형 배터리, 공기청정기, 웨어러블 밴드 등 스마트 주변 기기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큐레이션 쇼핑 쇼킹딜을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공기청정기, 체중계, 스마트밴드, 보조배터리 등이 1시간도 안 돼 전량 매진됐다. 공기청정기 111대가 3분 만에, 9900원짜리 보조배터리 333대도 60분 만에 전량 판매됐으며 체중계 3000대와 웨어러블 미밴드 2000개도 조기에 매진됐다. 

서혜림 11번가 MD는 인기 요인에 대해 "샤오미 제품은 저렴한 가격, 준수한 품질, 깔끔한 디자인이라는 3박자를 갖춰 인기"라며 "타 사 동급 제품에 비해 가격이 크게 저렴하고, 스마트폰 연동으로 편리하다. 행사는 종료했지만 샤오미 신규 아이템을 신속하게 선보이며 반응이 좋다"고 분석했다. 

샤오미는 중국에서는 스마트폰에서 시작해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까지 내놓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 중이다. 하지만 미국 일본 한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스마트 주변 기기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샤오미는 출시 제품이 많지만 마케팅과 디자인에 집중하고 생산은 중국 선전에 있는 협력 공장에서 아웃소싱한다. 대표적 제품이 웨어러블 '미밴드'다. 가격이 매우 저렴(중국에서 79위안)하면서도 전화가 오면 진동으로 알려주며 수면시간, 운동량을 측정하는 등 기본 기능을 갖춘 미밴드는 최근 전 세계 출하량이 6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판매 4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두 달 만에 200만대 이상이 추가로 판매돼 단숨에 웨어러블 기기 시장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2분기에 출시돼 1년도 안 돼 시장 2위를 기록한 것. 미밴드는 샤오미에서 제조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웨어러블 기기 전문 업체 '화미'에서 생산한다. 샤오미는 디자인과 판매에 주력하고 화미는 주문에 맞춰 생산하는 방식. 샤오미는 이런 방식으로 제품군을 늘리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샤오미는 중국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밖에서는 철저히 온라인 주문만 받는데 이를 통해 원가를 절감한다. 이 같은 전략은 '샤오미제이션(Xiaomization·샤오미화)'으로 불리기도 한다. 중국 선전 중심의 제조업이 온라인을 만나 세계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현재 샤오미 외에도 '원플러스'나 '메이주' 같은 스마트폰 업체들도 샤오미를 따라하고 있을 정도다. 샤오미 시가총액은 6월 현재 460억달러(약 51조원)로 LG전자 시가총액(7조7160억원)의 6~7배다. 

최형욱 매직에코 대표는 "샤오미는 안드로이드도 변형할 정도로 소프트웨어 능력이 뛰어나다. 소비자들이 샤오미 제품을 계속 사는 이유는 가성비도 있지만 소프트웨어가 뛰어나고 기기 간에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를 간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손재권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23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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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미니카에 카드게임까지 결합…아이들에 선풍적 인기끌며 `매진`

장난감업계 `허니버터칩` 으로 불려…손오공 "공장 풀가동해도 물량 못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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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카를 카드가 있는 곳으로 굴리면 차체에 카드가 달라붙으면서 미니카가 캐릭터 로봇으로 변신하는 '터닝메카드'.

"Sold Out." 

영화 '솔드아웃'의 주인공 하워드(아널드 슈워제네거 분)는 인기 장난감 터보맨을 찾아 동분서주하지만 찾아가는 상점마다 '매진(Sold Out)'됐다는 말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사랑하는 아들에게 장난감을 안겨주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최근 한국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터닝메카드'라는 장난감 때문이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가 개발하고 손오공이 판매하고 있는 이 장난감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말 그대로 '한국판 솔드아웃'이다. 지난 5월 홈플러스가 집계한 완구 부문 판매 순위를 보면 1위를 포함해 상위 4개 품목을 터닝메카드 제품이 독식했으며, 롯데마트 5월 완구 판매 순위에서도 상위 10개 중 9개를 터닝메카드가 차지했다. 지난달 29일 구글코리아가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도 6위에 오르는 등 이른바 '핫 상품'으로 떠올랐다. 완구시장에서 아성을 굳건히 지키던 일본 반다이의 파워레인저 티라노킹이나 요괴워치 같은 완구를 압도한다. 

완구업계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며 물량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시중에서는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유사품이 유통될 정도다. 심지어 온라인 쇼핑몰에서 중고품이 신제품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모들은 "제품 구매를 위해 마트를 뒤져도 도저히 구할 방법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터닝메카드 인기 비결은 3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변신 완구, 카드게임, 미니카 요소를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모바일 게임과 만화영화를 활용한 '원소스 멀티유스'로 인지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이와 더불어 에반과 나백작 등 16종에 이르는 유형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터닝메카드는 완구와 카드가 같이 들어 있는데 이 둘을 결합하면 완구가 순간적으로 바뀌는 일종의 '자동 변신로봇' 방식이다. 특허를 받기도 한 자동 변신로봇은 기존에 없었던 것으로 아이들 눈에는 신기해 보일 수밖에 없다. 카드를 바닥에 깔아 놓고 미니카 형태 완구를 카드가 있는 곳으로 굴려 자동차가 카드를 밟으면 차체에 카드가 달라붙으면서 순식간에 미니카가 캐릭터 로봇으로 변신한다. 이는 차체에 자석을 내장하고 카드가 차체에 달라붙는 순간 미니카 헤드 부분이 카드를 물면서 구조가 바뀌도록 설계한 것이다. 최신규 손오공 회장이 새가 부리로 점괘를 무는 '새점'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개발했다. 제품 크기도 8㎝ 안팎으로 아이들이 한 손에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격 또한 1만원대(마트 기준)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도 판매량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었다. 

손오공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 생산공장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주문 물량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생산공장을 늘리는 방법을 통해 최대한 물량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구업계 최초로 제품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 것도 홍보에 한몫했다. 터닝메카드를 모티브로 만든 모바일 게임 '메카드 카드 배틀' '메카드 레이싱'은 다운로드 횟수가 3만여 건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손오공은 터닝메카드 판매량 증가를 기반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23.41% 증가한 13억100만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보였다.  

[김정범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2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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