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노리기보다 안정적 임대수익" 집주인 자금여력 클수록 월세선호 뚜렷

대치동 은마선 월세 물량이 전세의 2배…세입자도 전세보증금 부담에 월세 고민


◆ 성큼 다가온 월세시대 / 확 달라진 주택임대차시장 현장 가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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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월세 시대가 빠르게 전개되는 가운데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월세 아파트가 급매물로 걸려 있다. [이승환 기자]

#1.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전세를 살던 중견기업 부장 이 모씨는 아이 학군 문제로 서초동 유원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보증금 4억원, 월세 60만원 보증부 월세로 계약을 바꿨다. 서초동 인근에서 전세를 수소문했지만 전세금이 너무 오른 데다 적당한 전세 매물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2. 지방에서 올라와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직장에 취업한 30대 여 모씨는 회사 주변에서 전셋집을 구했지만 포기했다. 직장인들이 많아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힘들뿐더러 고가의 전세금을 감당할 경제적 여력이 안 돼서다. 결국 보증금 3000만원, 월세 70만원하는 전용 33㎡ 원룸에서 살기로 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를 중심으로 월세 시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세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기존 세입자들의 경우 전세보증금을 무리하게 올려줘서라도 전셋집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군이나 직장 수요로 새로 강남 지역에 진입한 경우에는 이미 전세와 월세 비중이 거의 같은 비중으로 치솟았다. 

13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강남3구에 새로 진입한 세입자들의 경우 전세와 월세 비중이 각각 54대 46의 비율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경우엔 전세 대 월세 비중이 52대 48까지 치솟았다. 서울 전체로 보면 전체 임대차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40% 수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강남 신규 진입의 경우 월세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셈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데이터 기준으로 강남3구 아파트만 따져볼 때 전체 임대 거래 중 월세 비중은 2014년 27%에서 지난 3월 35%까지 치솟았다. 박미선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강남3구뿐만 아니라 서울 관악구 등 신규 진입 수요가 높은 지역은 월세 비중이 전세를 이미 넘어선 경우가 많다"며 "전세가 아니라 월세로라도 강남에 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 수요 초과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공급 측면에서 봐도 강남 지역 전세 매물은 부족한데 월세 매물은 넘쳐난다. 전세를 선호하던 세입자들도 차츰 월세 시대에 적응해가는 양상이다. 대치역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치동 일대 아파트 집주인들 중 목돈이나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만 전세를 놓고 아닌 사람들은 전세계약이 만료될 때쯤 보증부월세로 돌리고 있다"며 "최근에는 보증부월세 등 월세거래가 전세거래보다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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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한 대치 삼성1차 전용 59㎡는 지난달 월세 5건, 전세는 3건이 실거래됐다. 임대가격은 보증금 2억5000만원에 월세 120만원,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00만원 선이다. 집주인이 세를 놓은 경우가 많은 대치동 은마아파트에도 보증부월세 물량이 전세 물량보다 2배 이상 많다. 전용 84㎡의 경우 보증금 2억원에 월세 120만원, 또는 보증금 1억원에 월세 150만원 선이다. 

송파구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잠실동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잠실 일대 아파트 전세 물건이 귀해지면서 집주인들이 전세금을 더 올리거나 보증부월세로 돌리고 있다"며 "잠실리센츠 전용 84㎡ 월세만 이달 들어 3건 거래됐다"고 밝혔다. 다만 강남 이외의 지역의 경우 월세화가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강남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다. 

목동신시가지도 학군 수요가 강하지만 강남3구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세 전환 움직임이 덜했다. 신현우 이화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목동7단지 전월세 비중이 7대 3일 정도로 목동지역은 아직 전세 물량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좋은 강남 집주인들의 경우 초저금리로 전세를 받아봤자 마땅히 자금을 굴릴 곳이 없어 월세를 선호해 월세거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집주인들이 대출을 이용한 매도차익보다 월세를 통한 수익 창출로 방향을 틀고 있다"며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서 전체 임대차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70%를 훌쩍 뛰어넘은 상황에서 세입자 입장에서 전세금을 1억원 이상씩 무리해서 올리기보다는 보증부 월세로 전환하는 게 안전하다고 지적한다.  

[이근우 기자 / 신수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52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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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올해의 10대 혁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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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주인공인 톰 크루즈가 착용했던 전자안경을 쓰는 순간 엄청난 덩치의 근육질 야수가 나타난다. 손에 쥔 컨트롤러를 조작하니 야수는 작은 로봇으로 변해 손바닥 안으로 뛰어든다. 심지어 손으로 로봇이 뛰어드는 느낌까지 전해진다. 너무 실감나는 이미지에 손을 뻗어 만져볼 수밖에 없다. 

미국의 증강현실 스타트업 '매직리프'가 만들어낸 가상 현실 화면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펴내는 과학기술 전문잡지인 '테크놀로지 리뷰(Technology Review)'가 최신호에서 선정한 '올해 새로운 이정표를 쓸 10가지 기술'에 포함된 매직리프의 가상현실 기술이다. 

매직리프의 핵심 영상기술은 정확한 이미지를 눈에 투사할 수 있어 가상의 3D 사물이 실제 세계의 일부인 것처럼 보일 수 있게 만든다. 테크놀로지 리뷰는 "단순히 영화·비디오 응용기술이 아니라 원격의료를 비롯해 수천 ㎞ 떨어진 친구와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통신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가 만든 세라믹 소재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어떤 물질보다 가벼우면서 강한 물질이다. 나노 구조로 만들어진 세라믹 소재 원리를 이용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면서 무게는 절반인 배터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무인자동차 시대가 예고됐지만 상대방의 차와 내가 운전하는 차량 간 충돌을 막을 수 있는 기술도 상용화된다. 

미시간 공대와 GM자동차는 이미 매초마다 10회 이상 무선신호를 보내고 새로운 와이어리스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차량 간 디지털로 대화하며 간격을 유지하는 신기술을 만들어냈다.  

[이지용 기자 / 박은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48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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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해진 피싱·보험사기·불법사금융…젊은층도 속아

위협받는 금융질서線, 年9조원 손실


◆ 線지키는 先진금융 / 금융질서 유지선 ①진화하는 첨단 금융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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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검찰수사관입니다. 검거한 범인이 당신 명의로 된 계좌를 대포통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금으로 노후를 보내고 있는 김 모씨(64)는 최근 아찔한 전화를 받았다. 이어 "금융감독원 직원이 계좌 안전조치를 해줄 것이니 가까운 현금지급기로 가서 기다리라"는 말에 안심하고 전화 목소리가 지시하는 대로 따랐다. 그는 금감원에서 관리하는 국가안전계좌라는 곳으로 예금액 1300만원을 시키는 대로 입금했다. 하지만 "다시 연락할 때까지 기다리라"며 전화를 끊은 그들은 김씨가 송금한 예금 1300만원을 모두 인출해 버렸다. 모든 것이 사기였다. 

'신뢰'가 생명인 금융질서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금감원은 물론 검찰이나 경찰까지 사칭하는 사기범들이 활개치고, 보이스피싱이나 파밍처럼 갈수록 정교해지는 사기 수법에 무엇이 정상적인 금융 거래인지 헷갈릴 정도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사기가 워낙 치밀하고 대범해지면서 피해자도 고령자나 주부를 넘어 금융지식이 좀 있다는 젊은 직장인들까지 쉽게 속을 정도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 같은 금융사기로 인한 피해 건수만 17만건으로 추정됐다. 피싱사기 피해액이 2165억원에 달했고, 적발된 보험사기 규모만 5997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적발되지 않은 보험사기가 4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갤럽 조사를 토대로 추정한 불법 사금융 이용 규모 4조원까지 포함하면 겉으로 드러나는 피해 규모만 9조원을 쉽게 넘어선다. 이는 지난해 4대 금융지주 당기순이익 합계(5조7277억원) 대비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매일경제신문은 '선(線)지키는 선(先)진금융' 연중 캠페인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금감원에서 금융5악으로 규정한 △금융사기 △불법 사금융 △불법 채권추심 △금융사의 우월적 지위 남용 △보험사기 등에 주가 조작을 포함한 불공정 거래까지 다룰 예정이다. 금융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금융 소비자와 금융회사, 금융당국 등 금융 주체들이 금융질서 유지선과 금융 안전선, 금융배려 양보선 등 세 가지 선을 지켜 금융강국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문이다. 윤병철 한국FP협회 회장(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금융 주체들의 의식 변화로 금융질서와 안전, 배려가 정착되면 이 자체가 금융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이 될 것"이라며 "금융권이 이를 통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석우 기자 / 배미정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48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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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특별법 헌재 첫 공개변론

▷ 위헌
음성적 거래만 늘고 규제의 실효성 없어
>▷ 합헌
신체의 자유 침해돼…처벌해야 질서 유지


"개인의 사생활 영역까지 국가가 형벌권을 가동하는 것은 필요·최소성의 원칙에 위반된다. 성매매 처벌로 집창촌 규모와 종사자는 줄었지만 풍선효과로 인한 음성적 성매매가 늘어 규제 실효성이 없다."(위헌 입장) 

"성매매 처벌은 건전하고 선량한 성풍속을 보호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성매매라는 비인간적 사태를 막음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합헌 입장) 

성매매특별법(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이 공론의 심판대에 올랐다. 헌법재판소는 성 판매자와 매수자를 모두 처벌하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21조 1항의 위헌성을 가리는 공개변론을 9일 열었다. 

이날 헌재 공개변론에는 이 사건의 당사자로 13만원의 화대를 받고 성매매를 하다 기소된 김 모씨(44·여)의 대리인으로 정관영 법무법인 정률 변호사가 직접 나와 '위헌'을 주장했다. 법 집행을 담당하는 법무부에서는 최태원 국가송무과장과 정무법무공단 변호사 등 모두 5명이 출석해 '합헌'이라고 맞섰다. 오경식 강릉 원주대 법학과 교수와 최현희 변호사, 박경신 고려대 로스쿨 교수와 김강자 전 서울 종암경찰서장은 참고인으로 나와 각각 합헌·위헌 의견을 개진했다. 

정관영 변호사는 "성매매는 피해자가 있는 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공공에 유해하다고 단정 지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성매매가 생활 수단성을 띠고 있는 이상 형벌을 과함으로써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를 하더라도 형벌 외 다른 수단이 필요하다"며 "북유럽 선진국의 입법례를 볼 때 제한된 구역에서 성을 판매하는 '공창제'가 대안이 될 수 있고, 적어도 생계형 성판매자와 비생계형 성판매자는 구별해야 한다"고 했다. 독일이나 네덜란드처럼 특정지역에서 이뤄지는 생계형 성매매는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고, 성매매 알선자나 포주들에 대해서는 처벌해 달라는 의미다. 

'미아리 텍사스'로 불리던 집창촌 척결에 앞장섰던 김강자 전 서울 종앙경찰서장은 "생계를 위한 성판매자와 성구매를 필요로 하는 성적 소외자가 존재하므로 이들에게 특정한 지역에 한해 성매매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법무부는 성매매를 금지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얻는 공익이 훨씬 크다고 주장했다. 최태원 과장은 "성매매가 인간의 성을 상품화함으로써 성풍속에 악영향을 미치고 성판매자의 인격적 자율성과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성산업을 번창시켜 산업 구조를 기형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기 때문에 성매매를 허용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유해하다"고 주장했다. "애정에 기초한 사적 영역에서 성적 행위와 성매매는 같은 차원이 아니다"며 "성매매 처벌이 위헌이라면 소득 보충용이나 용돈 마련 등을 위한 적극적·자발적 성매매가 늘어날 수 있고 나아가 성매매가 허용된다는 그릇된 가치관이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경식 교수는 "성매매특별법으로 성매매가 범죄라는 인식이 국민에게 심어졌다"며 "입법 취지, 해외 입법례, 이런 순기능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위헌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북부지법은 "성매매처벌법 이후 성매매 종사 인원이 줄고 위반자에 대한 교육이 시행되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성매매 산업이 존재하고, 오히려 음성적 성매매는 증가했다"며 2012년 12월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실제 경찰이 지난 설 연휴 이후 약 한 달간 학교 주변 유해 업소를 집중 단속했더니 이 같은 법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청은 지난 설 연휴 이후 지난달 20일까지 사행성게임장·성매매 업소 등 전국 학교 주변의 불법 풍속업소를 집중 단속하고 무려 1795개 유해 업소를 적발했다. 

[김세웅 기자 / 유태양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39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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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실적부진 와중에 전년비 영업익 11%↑

경영진 인센티브 `당근` 구조조정 `채찍` 병행


◆ 레이더 M / PEF 투자기업 17곳 지난해 성적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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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식품은 2012년 3분기 '웅진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영업이익이 2012년 42억원 흑자에서 2013년 12억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그룹 법정관리에 따른 직원 동요로 영업망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3년 12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를 새 주인으로 맞아들인 뒤 웅진식품은 조직 재건에 나섰다. 한앤컴퍼니는 소니코리아와 한국보랄석고보드 등에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던 최승우 씨를 웅진식품 대표로 선임하고 500억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 대금을 바탕으로 대영식품, 동부팜가야 등 음식료업체도 잇달아 인수해 경쟁력을 높였다. 웅진식품은 지난해 매출액 1812억원과 영업이익 81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옛 웅진그룹 계열사 시절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사모투자펀드(PEF)가 투자한 기업들이 뜨고 있다. 지난해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국내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국내 주요 PEF 투자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내에 PEF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남에 따라 PEF들의 기업 '선구안'이 올라간 데다 기업가치 향상이라는 목표에 '올인'한 덕분이다. 

9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이날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기업 중 국내 주요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코웨이 등 6곳), 보고펀드(버거킹 등 4곳), 한앤컴퍼니(웅진식품 등 3곳), IMM PE(할리스F&B 등 4곳) 등이 지분 20% 이상을 투자한 기업 17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매출액과 총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4%, 11.2% 늘었다. 주요 PEF 투자기업의 총매출액은 2013년 12조779억원에서 14조1836억원으로, 총영업이익은 1조1389억원에서 1조2667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국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은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0.43%와 12.69% 감소했다. 국내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PEF 투자기업들은 대조적으로 성장했다. 

이같이 PEF 투자기업들이 우수한 실적을 나타내는 '비결'로 업계는 PEF들이 기업 인수 후 기업가치 향상이라는 '한 우물'만 판 데다 애당초 투자기업 선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혁진 베인&컴퍼니 파트너는 "대부분 기업 오너나 경영자는 외형 성장 등 기업가치와 무관한 경영목표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PEF는 이익 창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기업가치 향상에 전념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업 경영진은 일반적으로 사회적 위신, 체면 등 비금전적 목표에 대한 유혹에 빠지게 된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으로서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이다. 반면 PEF는 10년 이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기업가치를 높여 재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유혹에 빠질 여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업집단에서 벗어나게 됨에 따라 '계열사 위험'이 제거된다는 점도 강점이다. PEF 관계자는 "기업집단에 속해 있을 경우 개별 회사 이익보다 계열사 전체에 대한 이익을 중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웅진사태'로 그룹이 위기에 빠졌을 당시 알짜배기 기업이었던 옛 웅진코웨이, 웅진식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PEF들의 투자기업 선정부터 운영까지 실력 자체가 늘어났다는 평가도 지배적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전문투자자인 PEF가 투자를 결정한다는 것은 그만큼 해당 기업의 사업 기회가 많다는 뜻"이라며 "PEF 출범 10년이 넘으면서 관련 경영능력도 크게 향상됐다"고 진단했다. 

PEF들은 기업 경영에 있어 '당근'과 '채찍' 전략을 병행하며 경영진의 기업가치 향상을 독려 중이다. 한 대형 PEF 대표는 "일반 오너기업 대비 경영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특히 경영 시스템이 취약한 중견기업의 경우 PEF가 매니지먼트 강도를 조금만 높여도 경영 효율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채찍' 전략에 더해 경영진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그는 "최고경영자(CEO) 등 'C레벨' 임원들에 대해 추후 PEF가 기업을 재매각할 경우 관련 이익을 일부 나눠 주는 계약을 별도로 맺는다"고 말했다. 김형섭 전 네파 대표가 네파를 2013년 4월 MBK에 매각한 뒤 지난해 초까지 대표직을 유지했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최근 기업 임원 퇴직 연령대가 50대 초반으로 앞당겨지며 PEF가 활용할 수 있는 경영진 풀(pool)도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모건스탠리PE가 인수한 건자재기업 한화L&C가 대표적인 사례다. 모건스탠리가 임명한 한명호 한화L&C 신임 대표는 한화L&C의 경쟁상대이자 건자재시장 1위 기업인 LG하우시스 대표 출신이다. 한앤컴퍼니의 경우에는 아예 전 소니코리아 대표 윤여을 회장을 필두로 한 임원진 풀을 자체 보유해 인수기업에 임원진을 파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우람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39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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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디플레 공포

韓銀 "석유류 7개품목만 하락…디플레 아니다"
전문가들 "20년전 일본과 유사, 대책 세워야"


◆ 韓銀 성장전망 하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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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1.9%에서 0.9%로 낮췄다. 1999년 0.8%를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0%대 물가상승률이 예측됨에 따라 우리 경제가 장기 디플레이션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질 조짐이다.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4%에서 1.9%로 낮춘 데 이어 3개월 만에 0%대까지 낮췄다. 한국은행은 1분기 만에 물가상승률을 1%포인트나 떨어뜨리면서 체면을 구겼다. 

CPI 상승률이 최근 4개월 연속으로 0%대를 기록하고, 올해 전망치가 한은의 중기물가목표(2.5~3.5%)에 한참 못 미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유가 하락과 같은 공급 측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디플레이션으로 해석하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소비자 품목을 보면 481개 제품 중에 석유류 7개 품목에서만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고 나머지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 디플레이션으로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 국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에 머물고 있고 올해 낮은 유가 영향이 내년에는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망치 하락이 유가 하락 등 공급 측 요인에 주로 기인했다고 해도 수요 측면의 부진도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유가의 영향을 배제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는 것은 내수 등 수요가 부진했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5%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유가 하락을 배제한 물가 지표에서도 하락세가 확인되고 있다. 여기에 CPI 상승률이 0%대로 점차 근접하게 된다면 기대인플레이션도 결국 이를 따라갈 것이라는 설명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CPI 상승률이 떨어질 때 가계가 수요·공급 측 요인을 따로 분리해 생각하는 경우는 없다"며 "궁극적으로 CPI 상승률 하락이 관측되면 가계는 임금과 매출이 줄 것이라고 예상해 소비를 줄이고, 이로 인해 다시 물가가 떨어지는 식으로 디플레이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한은이 잘못된 예측을 통해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을 오도해 왔다고 지적했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한은의 1년 전 전망이 4.2%였는데, 이런 비현실적 전망으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며 "현재 한국의 상황이 1994년 일본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1992~1993년에 1%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다 1994년 0%대로 떨어졌고 1995년부터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에 접어들었다. 

오 회장은 "일본 20년 불황의 가장 큰 원인은 일본은행의 오판에 있었다"며 "한은이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전향적인 대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월부터는 미국의 금리 인상 태풍권에 들어가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태준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39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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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저출산.'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전 세계 경제를 장기간 저성장으로 몰아넣는 요인으로 지목한 두 가지 키워드다.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경제활동인구 감소가 전 세계에 저성장의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게 IMF 지적이다. 

대다수 선진국들의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독일·일본은 앞으로 5년간 매년 0.2%씩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게다가 새롭게 노동시장으로 진입하는 젊은 층보다 고령화 추세가 더 빨리 진행되는 점도 노동의 질을 떨어뜨릴 것으로 진단했다. 

신흥경제도 마찬가지다. 지난 25년간 브라질 출산율은 여성 1명당 자녀 3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중국 정부는 오래전부터 한 자녀 정책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도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전 세계 노동생산성이 둔화되고 있는 점도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이 될 것으로 봤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커다란 생산성 개선을 이뤘던 선진경제 생산성 증가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부터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게 IMF 분석이다. 신흥시장도 왕성했던 생산성 증가세가 정체되는 시점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장기 저성장 불안감 속에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는 점도 성장률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민간 부문 투자는 아직까지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 

잠재성장률 추락으로 글로벌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빠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선진국 경제, 특히 유로존과 일본은 정부·가계·기업 모두 지난 10여 년간 크게 불어난 부채를 줄이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IMF는 진단했다. 

신흥경제도 흑자재정을 꾸리기 힘들어 앞으로 위기 발생 시 대처능력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경제가 안 좋을 때 정부지출을 늘리고 세율을 인하해 경기를 부양하려면 재정 여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추가 위기 발생 시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력이 한층 줄어든 상태라고 지적했다. 

IMF는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요 선진국은 물론 신흥시장이 모두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IMF는 신흥국 생산 역량을 옥죄는 병목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확대를 제언했다. 또 노동시장 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여성·노인 노동력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요구했다. 규제 장벽을 줄이는 구조 개혁 조치 시행과 함께 생산성 제고를 위해 고등·대학교육 질을 높이는 투자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화 완화 정책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는 "많은 선진국 경제가 통화 완화 정책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3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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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더치셸, BG그룹 76조원에 인수…올 상반기 5조원 이상만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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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수조 원대 메가딜이 속속 성사되고 있다.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고 1조유로에 달하는 양적완화 효과로 유럽 경기가 상승하는 기미가 나타나자 '늦기 전에 낮은 금리로 저렴한 매물을 잡자'는 기업들의 심리가 강해진 탓이다. 특히 일부 매물은 시장에 나왔다가 가격을 올리기 위해 매각을 철회하면서 M&A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컨설팅회사 타워왓슨스와 카스비즈니스스쿨에 따르면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의 대형 M&A가 1분기에만 41건이나 성사됐다. 이 기간에 이뤄진 거래 숫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더구나 월가에서 '메가딜'로 부르는 5조원 이상의 M&A도 올해 들어 7건으로 매달 두 건 이상꼴로 성사됐다. 

이런 메가딜은 주로 이미 시장점유율이 높은 초대형 기업이 다른 대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산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킨다는 점 때문에 관련 업계는 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8일(현지시간)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로열더치셸은 영국 가스회사인 BG그룹과 인수협상을 타결시켰다. BG그룹의 채무까지 포함하면 총 470억파운드(약 76조원)로 올해 가장 큰 메가딜이다. 이번 인수로 로열더치셸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석유업계 3위에서 2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로열더치셸이 인수에 나선 것은 유가 하락으로 BG그룹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유럽과 미국 경기회복이 더 가속화하면 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지금이 '바닥'이라 판단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홍콩 허치슨왐포아는 지난달 영국 2위 이통사인 O2를 154억달러(약 16조75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허치슨왐포아 자회사로 영국 내 4위 이통사인 스리(3)와 합칠 경우 영국 내 1위가 가시권에 들어온다. 제약업계에서는 애브비가 신약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파머시클릭스를 210억달러(약 23조원)에 인수했다. 물류업계에서는 특송업체인 미국 페덱스가 네덜란드 TNT를 인수하면서 유럽 4위에서 2위로 시장점유율이 뛰게 됐다. 

대기업들이 연초부터 유독 M&A에 잰걸음을 보이는 것은 유럽과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피인수기업들이 대부분 미국과 유럽 기업이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가 인상되기 전에 인수를 마무리하려는 것이 1분기부터 M&A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글로벌 필 이솜 KPMG 글로벌 M&A 헤드는 "자본시장과 채권시장에서 낮은 자금조달 비용이 기업들의 M&A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량기업들의 실탄도 충분하다. KPMG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답자의 40%가 올해 M&A를 하도록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충분한 현금보유량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16%는 대출이 괜찮은 조건에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일각에선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크다. '우즈버리 프리미엄 아웃렛'으로 유명한 미국 1위 쇼핑몰업체인 사이먼프로퍼티는 지난달 업계 3위 메이스리치를 220억달러(약 24조6000억원)에 인수하려다가 급등한 가격 부담으로 최근 철회했다. 

그러나 KPMG는 한 제조업체 임원의 말을 인용해 "M&A 시 얼마나 돈이 드느냐보다 M&A를 통한 성장 가능성이 기업들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덕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3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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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유동성場 힘입어…1년새 100% 상승

中언론 "골드바 투자하던 아줌마부대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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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가 연일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엄청난 속도로 유입되는 유동성의 힘 때문이다. 8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4000을 돌파했다. 2008년 이후 7년 만이다. 

올해 2월 초만 해도 3100 안팎에 머물던 상하이지수는 지난 두 달 동안 30% 가까이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다. 1년 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100%에 달한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매수세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 100포인트 가까이 반등해 4000 고지를 한때 넘어섰다. 장중 소폭 하락해 이날 종가는 3994.8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는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민은행이 최근 5개월간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내린 데다 투자자금이 아직 부동산 시장으로 본격 유입되지 않으면서 증권시장으로 돈이 쏠리고 있다. 8일에도 개장 1시간 만에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를 합친 거래대금이 무려 5800억위안(약 100조원)에 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하루 거래 규모가 1조4400억위안(약 25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8일에는 1조5500억위안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요즘 한국 증시 하루 평균 거래액과 비교하면 30배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급등세로 과열에 대한 경고음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투자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사람이 하루 20만명에 달하고, 3월 한 달 동안 400만명이 계좌를 새로 만들었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무려 155개 종목이 가격 급등으로 일시 거래가 정지되는 이례적인 상황도 연출됐다. 

왕이재정망은 최근 "몇 년간 골드바에 투자하던 아줌마부대가 증권시장에 돌아오고 있다"면서 "한꺼번에 500만위안(약 8억8000만원)을 들고 증권사를 찾아와 계좌를 개설한 경우도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증시가 조정을 받지 않고 쉼 없이 올라 과열이라는 경고음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판 나스닥이라 할 수 있는 '창업반지수'는 주가수익비율(PER)이 90배에 달한다. 한국 코스닥 PER의 4배가 넘는 수치다. 

블룸버그는 중국 증시에서 IT 업종의 버블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7일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IT 기업들 PER가 220배에 달하는데 이는 미국 닷컴 버블 붕괴 직전 156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보도가 나온 뒤 IT 기업들이 대거 포함된 창업반지수는 2% 안팎 떨어졌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7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기업공개(IPO) 물량이 시장에 대거 쏟아져나올 예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추가 상승에는 부담이 클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3월 24개 기업이 신규상장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이달에도 30개 기업이 다음주부터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중국 증권업계에선 30개 기업에 대한 공모주 청약에 약 2조5000억위안, 많게는 3조5000억위안(약 600조원)이 몰릴 것으로 전망한다. 천문학적인 자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증시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IPO는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인데, 현재 상하이와 선전증시에서 IPO를 준비하는 기업은 500~600개에 달한다. 

하지만 시장에선 여전히 상승 쪽에 더 무게를 둔다. 무엇보다 유동성 랠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발표되는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8~7%에 그치고 인민은행이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3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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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사상 처음으로 박람회장까지 빌려 협력사 재고 할인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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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침구류를 납품하는 홈패션업체 A사는 요즘 불어난 재고 물량의 소진에 비상이 걸렸다. 이 업체 간부는 "오랜 불황으로 지난해 백화점 매출이 크게 줄면서 재고 물량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두 배에 육박한다"며 "재고를 털어야 자금이 돌고 신상품도 만들 수 있는데, 이런 상황이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내수침체 장기화로 제조업체들이 재고 물량 처리에 사활을 걸자 급기야 백화점이 평소 박람회를 여는 전시장까지 빌려 사상 최대 규모 '눈물의 떨이 행사'에 나섰다. 이처럼 고급 백화점이 외부 전시장까지 빌려 대규모 땡처리 세일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8일 롯데백화점은 서울 양재동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근처에 위치한 컨벤션센터 세텍(SETEC) 제3전시관을 빌려 10~12일, 17~19일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창고개방 세일'을 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잡화·의류 등 패션상품 재고 소진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매년 두 차례씩 열었다. 그 첫 번째 행사는 이미 지난달 롯데호텔 컨벤션센터를 빌려 하루 동안 치렀다. 그러나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협력사들의 재고 누적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유통업계 최초로 대형 전시장까지 빌려 '출장 판매'하는 초강수를 마련한 것이다.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인 내수불황의 골이 얼마나 깊은지 단적으로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이번 행사 장소인 세텍 제3전시관은 롯데호텔 행사장 면적 1120㎡(340평)보다 3배가량 넓은 3300㎡(1000평)에 달한다. 

참여 브랜드 수와 세일 물량도 역대 최대 규모다. 생활가전 식품 해외명품 잡화 골프 등 전 상품군 300여 개 협력사가 참여해 150억원어치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해 초특가로 판매한다. 1차 '리빙&푸드페어' 행사에는 80개사가 참여해 생활가전, 가구와 주방, 식품 상품군을 판매한다. 2차 행사에는 220개사가 참여해 해외명품 잡화 골프·스포츠·아웃도어 등 패션상품을 총망라해 역시 초특가로 판매한다. 또 부산 명물 '삼진어묵', 속초 명물 '만석 닭강정' 등 국내 유명 먹거리도 집객용으로 참여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과다한 재고로 힘들어하는 협력사들이 단기간에 대량 재고를 떨어낼 수 있도록 '초대형 출장판매'라는 유례없는 행사를 마련했다"며 "협력사들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사 마진도 종전보다 2~10%포인트 낮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협력업체들의 재고 소진을 위해 10일부터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주요 점포에서 패션상품 최대 70% 세일에 들어간다. 

[김주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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