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MBA졸업하고 입사한 회사에서 막내 신세

유명 MBA출신 대부분 30대 초중반.."나는 고기 못굽겠다" 항변
MBA 소지자 넘치면서 국내 구직시장에서 큰 메리트 없어져
취직하기 전에 자신의 업무와 직책 확실히 정해야

“막내가 고기도 굽고 술도 따르는 거지, 왜 멀뚱멀뚱 가만히 있냐?” 
“회사 그만 두겠습니다.”

최근 A증권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A증권사에 미국 톱 10위 안에 드는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한 35살짜리 남성 최모씨가 신입사원으로 들어왔습니다.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학부, MBA까지 마친 ‘인재’죠. 그러나 미국 시민권을 따지 못해 한국 증권사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파생상품 운용을 담당하는 팀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팀장과 팀원 15명이 회식을 몇 차례 했는데 선배들이 굽고 잘라주는 고기를 집어 먹기만 했다네요. 결국 부산의 한 대학 출신 팀장이 화가 나서 따로 불러 한마디 했습니다. 최씨는 “불판과 가까운 사람이 고기를 구워야 합리적인 것 아닙니까”라고 항변했습니다. 팀장은 “말을 말자”며 대화를 끊었습니다. 결국 최씨는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고 3개월 만에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하버드경영대학원 학생들/HBS 홈페이지


◇세계 최고 대학 MBA 나와도 회사 적응 못해

하버드, 스탠퍼드, MIT 이른바 세계 최고라는 미국 대학 MBA 자격증 소지자들이 국내 취업 시장에선 기를 펴지 못합니다. 입사한 뒤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 조직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그만두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MBA 취업준비생은 보통 30살이 넘고, 34~35세에 이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MBA를 받은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선 MBA 출신들에게 경력과 학력을 인정해 대리나 과장 타이틀을 달아주기도 하지만, 요즘 금융권에서는 그냥 신입으로 부서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 일류 대학 경영학 학위 소지자이지만 회사선 그냥 나이 많은 부서 막내 신세입니다. 

남성 기준 대리가 31~32살, 과장이 30대 중반입니다. 나이 많은 해외 명문대 출신 MBA 소지자들은 자존심이 상합니다. 그러나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MBA가 넘쳐 우대 받을 처지가 아닙니다. 이상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 속입니다. 

 
 
플리커 제공

미국 코넬대를 졸업하고, 글로벌 컨설팅사 보스턴컨설팅그룹 인턴까지 마친 김모(34)씨도 지난해 A 보험사를 6개월 만에 그만두고 다른 자리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는 ‘사원 말호봉’ 자격으로 입사해  6개월이면 대리를 달 수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직장을 나온 이유는 “생각했던 것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입니다. 

김씨는 입사할 때 “자산운용이나 투자에 관한 업무를 하고 싶다”고 회사에 요구했습니다.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던 A보험사가 김씨를 배치한 곳은 50대 여성 고객이 많은 서울 송파구의 한 지점이었습니다. 

“왜 보험을 이딴 식으로 팔아요? 잘못 판 거 아니에요?” 이런 강도 높은 고객들의 항의에 보험 약관 내용을 구구절절 설명해야 했습니다. 때 맞춰 정수기 물도  갈아야 하는 지점 ‘살림살이’도 그의 몫이었습니다. 그는 결국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냈습니다. 

 
 
플리커 제공

한때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MBA 출신을 채용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4대 그룹에 들어가는 한 기업 임원은 “기업 문화 적응에 문제가 있어 요즘은 MBA를 오히려 기피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사들은 MBA 출신 후배들에게 실력을 보여줘야

MBA 출신은 근속 연수가 짧은 편입니다. 심지어 MBA를 선호할 것 같은 외국계 은행들도 MBA에 등을 돌리는 추세입니다. MBA 소지자를 매년 채용하던 외국계 은행 가운데 일부가 채용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예를 들어 매년 MBA를 2~3명씩 뽑았던 HSBC는 얼마 전 채용을 중단했습니다. 한 외국계 은행 인사담당자는 “영업할 때 술 접대가 불가피하고 술 자리에선 ‘을’ 답게 행동해야 하는데 유명대학 MBA들은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돌려 설명했습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분을 이기지 못해 회사를 나가 버린다는 겁니다.  

해외 MBA 자격 소지자들은 늘 비슷한 문제에 직면합니다. 서울 시내의 B대학교 교직원으로 1년 계약직으로 들어온 아이비리그 MBA 출신  박모씨도 최근 학교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는 과거 미국 뉴욕 유명 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야근을 불사하며 일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쳐 한국의 부모님과 살며 흔히 말하는 저녁이 있는 삶을 살아보려고 선택한 것이 B대학의 행정 관련 부서 계약직이었습니다. 1년 계약직으로 일하다 실력을 인정받아 정사원으로 일할 요량이었습니다. 

그러나 박씨는 이 대학 출신이 아니었습니다. 부서에는 MBA졸업자도 없었죠.  미국 여행조차 해보지 못한 직원이 태반이기에 동료와 대화도 쉽지 않았습니다. 일은 쉬웠지만 그는 금방 일에 대한 의욕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소외당했습니다. 겉돌던 그는 일탈하기 시작합니다. 말도 없이 일찍 퇴근해버리는 식이었습니다. 결국 해당 부서장은 인사팀에 “고용계약 연장 불가” 통보를 합니다.

인사컨설팅 회사 타워스왓슨코리아의 김기령 대표는 MBA 출신 막내를 품은 팀장이나 팀원들은 “손가락질만 하는 감독관이 되지 말고 실력으로 보여주는 코치가 되라”고 합니다. 문화적 차이를 인정해주고, 질문을 하고 질문을 받으란 이야기입니다. 

또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력으로 MBA 출신의 콧대를 꺾어줘야 제대로 같이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현장에서 쌓은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껴야 해외 유수 대학 MBA 출신들이 한국식 문화와 관습에 적응해 나중에 제 실력을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홈페이지

MBA 졸업자들은 국내 회사에 취직하기 전 협상을 통해 업무와 직책을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무작정 입사하면 낭패를 봅니다. 취업 설명회에서 들은 단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입사를 결정하면 무엇을 상상했던 그보다 험한 꼴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미리 회사와 업무에 대해 조사해보고 심사숙고 기간을 가진 뒤 둥지를 틀 곳을 정하세요. 

여러분들이 입사하길 원하는 한국 일류 기업은 이제 세계 일류 기업입니다. 어렵게 머리 속에 집어 넣은 지식이 통할지, 또 선배 직원들이 그 지식을 쉽게 인정할지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JobsN 블로그팀 
jobarajob@naver.com
잡아라잡

출처: http://m.blog.naver.com/jobarajob/220648336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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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리 방법에 대한 낡았거나 잘못된 정보들이 차고 넘친다. 이를 너무 굳게 믿다보니 자신과 다른 정보는 좀체 받아들이지 못하기도 한다. 

많은 독자들이 이 글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테지만, 각 제조사 관계자와 자동차 취급설명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고 알려야겠다. 아, 벌써부터 정비업계 관계자들이 남길 악플들이 눈에 선하다. 뭐라고 말하든 상관없다. 선량한 소비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근거없는 설에 귀기울이지 말고, 제조사가 만든 설명서를 보자.

엔진 오일의 교환주기는 적어도 1만5000킬로미터다. 신차도 마찬가지다.

카센터에서는 흔히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5000km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신차는 더 빨리 갈아줘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가 자동차를 살때 넣어주는 '제품설명서'에 따르면 신차건 아니건 관계 없이 엔진오일은 1만5000km, 혹은 1년마다 갈면 된다. 1년에 1만5000km를 못타는 운전자라면 차를 구입한 날을 기념일 삼아 매년 한번씩 갈아주면 되겠다. 

설명서에 따르면 혹독한 가혹조건에서도 교환주기는 7500km로 적혀 있다. 여기서 가혹조건은 경찰차, 택시, 상용차, 견인차 같은 특별한 차들의 주행조건에 준하는 경우를 말한다. 서울을 달리는 차라도 주말에도 이용하고 지방에도 가는 보통 조건이라면 일반 조건으로 교환하면 된다.

  
▲ 합성엔진오일의 교환주기를 늘려잡는 카센터도 있지만, 제조사는 이를 권장하지 않는다. 합성유는 수명보다는 특성이 좋을 뿐이다.

흔히 에어클리너도 한세트로 갈지만 사실 에어클리너는 4만킬로마다 갈면 된다. 엔진오일을 두번 갈고도 남는 거리다. 다만 에어클리너는 1만킬로마다 점검을 하도록 만들어진만큼 안쪽(엔진방향)에서 바깥쪽으로 고압으로 불어내는 방식으로 청소하면 된다.

카센터에 따라선 "제조사의 메뉴얼을 믿을 수 없다"는 경우도 있는데, 제조사는 엔진이 고장났을때 보증 수리를 해주는 입장인만큼 굉장히 보수적인 입장에서 메뉴얼을 만든다. 제발 이런건 좀 믿자.

브레이크액은 2년, 4만킬로마다 갈아야...엔진오일 두번갈때 마다

엔진 오일 교환이 자동차의 엔진건강을 위한거라면 브레이크액은 운전자와 승객의 육체 건강을 보전하기 위해 필수다. 제때 갈지 않으면 브레이크가 먹통이 돼 대형 사고가 나기 때문이다.

브레이크액 교환은 시간도 많이 들고 특별한 장비도 있어야 해서 작업자는 번거롭다. 바퀴마다 장비를 끼워 액을 빼줘야 하는데다 경우에 따라 공기빼기 작업까지 해줘야 하고, ABS 모듈레이터에서도 작업을 해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교환 비용이 싸게 책정돼 있어 카센터가 꺼리는 작업 중 하나다.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센터 김정열 과장은 "많은 소비자들이 엔진오일은 자주 갈면서 안전에 직결되는 브레이크액은 거의 폐차 할때까지 교체를 안하는 경우도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김과장은 "브레이크액은 밀봉돼 있지 않아 수분을 자꾸 흡수하기 때문에 오래 갈지 않으면 브레이크를 밟았을때 베이퍼록(브레이크액 내의 수분이 끓어올라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안전 사고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6년 탄차라면 적어도 3번은 갈았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갈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갈자. 갈고 나면 제동 느낌부터 확 달라진다.

냉각수(부동액), 에어컨 개스는 교체하는게 아니다

일부 카센터는 냉각수를 겨울마다 교체하고, 여름마다 에어컨 개스를 교체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럴 필요는 전혀 없다. 

냉각수는 간혹 증발로 인해 부족해지면 보충하는데, 이때 만약 부동액 용액이 아닌 맹물을 넣었다면 냉각수가 희석된다. 이 때는 물을 빼고 부동액을 보충하면 된다. 맹물을 넣은 적이 없다면 아예 교체하지 않아야 한다. 냉각수 교체는 무려 10년, 20만킬로까지 안해도 된다. 다만 일단 교체를 하고 나면 이후부터는 2년 4만킬로마다 교체해야 한다. 믿어지지 않는다고? 자기 자동차 취급설명서 좀 읽자.

에어컨은 공기중 수분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겨울에도 유리창 김서림을 막기 위해 작동하는게 좋다. 하지만 겨울 내내 단 한차례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에어컨 가스가 조금씩 유출되는 경우가 있다. 가정용 에어컨은 가스통 속에 모터가 있어 완전 기밀이 유지되지만 자동차용 에어컨은 외부 엔진으로부터 동력을 받아야 하므로 가스가 새나올만한 틈이 있어서다. 에어컨 개스가 1년마다 점검, 부족하면 보충, 교체는 할 필요가 없다.

  
자동차 메뉴얼을 자주 읽고 전적으로 신뢰하자. 차를 만든 사람들의 설명을 안믿으면 누구를 믿겠나.
변속기오일(미션오일), 점화플러그, 디퍼런셜 오일...교환주기 생각보다 길다

틈만 나면 변속기 오일, 디퍼런셜 오일을 교체하자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사실 이들은 교체할 필요가 없거나 교체주기가 엄청나게 길다. 최근 자동차들은 변속기 오일을 점검하는 스틱조차 없애버렸다. 변속기 오일이 무교환, 무점검식으로 만들어져 밀봉 돼서다. 만약 가혹조건에서 주행한다고 해도 10만킬로마다 갈면 된다.

점화플러그는 교환주기가 무려 16만km다. 점화플러그의 형태나 소재는 큰 관계 없다. 그냥 순정 플러그를 쓰면 된다.

4륜구동차나 후륜구동차에 사용되는 디퍼런셜 오일은 6만km마다 점검을 하면 된다. 만일 산길이나 시속 170km 이상으로 빈번하게 달리는 경우는 12만km에 교환한다.

  
새 타이어는 항상 뒤에 끼워야 한다

스포츠카를 제외하면 전륜구동이든 후륜구동이든 대부분 자동차 타이어는 앞쪽부터 닳는다. 특히 전륜구동 차는 앞부분 타이어가 뒤쪽에 비해 너무나 빨리 닳기 때문에 두짝만 갈아 끼우게 된다. 이때 굳이 말하지 않으면 카센터는 항상 앞쪽에 새 타이어를 끼운다. 그러나 이건 위험천만한 일이다.

세계 최대 타이어 회사인 미쉐린타이어는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 낡은 타이어를 테스트 한 결과 헌 타이어를 반드시 앞에 끼우라고 당부했다. 슬립이 일어나기 쉬운 헌 타이어를 뒤에 끼우는 경우 빗길이나 눈길에서 뒤쪽이 미끄러져 오버스티어가 발생하기 쉬운데, 오버스티어는 언더스티어에 비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언더스티어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미쉐린 타이어 공식자료는 "모든 차는 대부분 코너에서 언더스티어가 조금씩 발생하는데 운전자들이 은연중에 이를 극복하면서 운전한다"면서 언더스티어가 오버스티어에 비해 훨씬 극복하기 쉬운 이유를 설명했다. 또 "더구나 언더스티어는 눈치채기도 쉬워서 코너에서 속도를 줄이게끔 유도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작업자는 당연히 닳아버린 앞쪽만 바꾸는게 쉽고 재 작업을 할 필요도 적지만 뒤쪽 타이어를 휠밸런스 점검 후 앞으로 보내고 뒤에 새로운 타이어를 끼우는게 옳다. 앞쪽이 금세 닳게 되면 또 뒤쪽 타이어를 앞으로 보내야 한다. 

점검은 대부분 공짜다. 틈날때마다 하자.

가끔 '무상점검 기간'이라고 생색내는 브랜드들이 있는데, 대부분 브랜드는 언제나 점검을 공짜로 해준다.

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 김정열 과장은 "자기보다 자기 차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겠냐"면서 "관심을 더가질수록 좋고, 차에 이상한 소리가 나거나 느낌이 들때면 언제고 센터에 자주 가서 점검 받는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김한용 기자 hy.kim@motorgraph.com


출처: http://m.motorgraph.com/news/articleView.html?idxno=4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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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자녀를 칭찬할 때, 어떤식으로 하시나요? 
 
"잘했어." 
 
혹은 조금 더 정성스러운 칭찬이
사실은 별로 효과가 없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칭찬보다는 격려가 더 자녀에게 효과적입니다.
이 둘의 차이를 모르시겠다고요? 
 
이 미묘한 차이에 따라 아이의 발달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해요. 
 
자 오늘은 격려의 힘 8 가지와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보도록해요. 
 
공부습관 독서습관의 추천도서 <긍정의 훈육>입니다.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께서는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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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훈육> 알아보기 
 
http://goo.gl/SdnT48 (클릭)
http://goo.gl/SdnT48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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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훈육법 #아들러 #알프레드아들러 #아들러심리학 #육아


출처: https://story.kakao.com/ch/cmom/fCliIwJVg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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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걱정이 많아지는 노후. 하지만 매일 조금씩만 투자한다면 그 불안감을 깨끗이 지워낼 수 있는데요. 막막한 퇴직 후의 삶을 안정적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좋은 노후 대비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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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시가 넘은 시간, 쓰레기봉투를 들고 김장수 씨가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조차 없던 풍경입니다. 늘 각 잡힌 제복을 입고 어깨를 쭉 펴고 다니던 그였는데, 정년퇴직을 하자마자 이런 신세로 전락할 줄이야 한창 재미있게 TV를 보다가 쓰레기 좀 버리고 오라는 아내의 말에 한마디 대꾸도 못하고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섭니다. 괜스레 다퉈봐야 본인만 손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할까? 평균수명으로 봐도 30년은 더 살아야 할 텐데….’ 김장수 씨는 한숨을 내쉬며 미리 퇴직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을 후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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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후 이 같은 후회를 하는 사람이 어디 김장수 씨뿐일까요? 퇴직이 남의 일 같이 느껴져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서 허송세월 하다 보니 퇴직해있더라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퇴근 후 2시간>의 저자 정기룡 씨는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현역시절부터 퇴직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고군분투 끝에 성공적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정씨에게서 현직에서 시작하는 퇴직 준비의 노하우를 들어봤습니다.


퇴직 D-5, 퇴근 후 2시간, 나를 위해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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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까지 남은 시간 5,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얼마만큼 알차게 보내느냐가 퇴직 이후의 삶을 결정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어떻게든 현역으로의 삶을 연장하는 것입니다. 이때의 현역이란 정년퇴직 이전만큼 많은 보수를 받고, 대단한 직책을 가진 자리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용돈을 버는데 그친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돈을 버는 시간 동안 돈을 쓰지 않는 것까지 계산하면 절대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퇴직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미리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더 일찍 준비한다면 좋겠지만, 5년도 결코 적지 않은 시간입니다. 먼저,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 직장의 특징을 살려 전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예를 들어 경찰이라면 경비지도사 자격증을, 은행에서 근무했다면 공인중개사 손해사정인 교육을 받는 등 현재 업무와 연관된 일을 찾는 것입니다. 여의치 않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새로운 일을 배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대인 관계가 좋다면 상담을 공부해볼 수도 있고,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역사해설가를 준비해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현직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퇴직이 두렵다면 지금 당장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그런 다음 퇴근 후 2시간, 나를 위해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흥청망청 술을 마시고, 회사 상사나 부하직원 뒷담화하는데 시간을 버리지 마세요. 수다를 떨고 싶다면 차라리 낯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낫습니다. 동호회에 가입해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거나 낯선 지역에 가서 호기심을 자극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익숙한 것들에서 벗어나야만 새로운 길이 보입니다. 어떤 일에 호기심이 생겼다면 바로 실행에 옮기세요. 당장 노후도 걱정되고, 생활비도 빠듯한데 자신에게 투자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 자신에게 투자해서 5, 10년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을 연장한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노후준비입니다. 퇴근 후 2시간만 잘 활용해도 더 많은 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퇴직 D-3, 돈돈돈, 스트레스를 버리고 구체적으로 계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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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가장 걱정되는 것은 아무래도 금전적인 부분입니다. 한 번쯤 자산을 정리하고 계획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녀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때까지 어느 정도의 지원이 필요할지, 집은 어떻게 할 것인지, 노후 소득으로 마련한 금액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 꼼꼼히 계산해봐야 합니다.

 

우선, 퇴직 이후 기본적으로 생활에 필요한 금액을 계산해보시길 바랍니다. 아파트 관리비, 각종 공과금, 식비, 자녀들 학비, 개인 용돈까지 매달 지출해야 할 생활비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다음으로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매달 고정적으로 받게 될 수입을 계산하시길 바랍니다.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올 수입과 지출이 엇비슷하다고 해도 병원비, 경조사비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부분이 퇴직 후 연금을 받을 때까지의 공백 기간입니다. 개인연금의 경우 수령 시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퇴직 후 바로 받을 수도 있지만, 연금의 특성상 수령 시기를 늦출수록 수령액이 늘어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수령 시기를 늦추는 것이 유리합니다. 국민연금의 경우에는 1953~1956년생은 만 61, 1957~1960년생은 만 62, 1961~1964년생은 만 63, 1965~1968년생은 만 64, 1969년 이후 출생자는 만 65세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퇴직 후 짧게는 5, 길게는 10년 정도 소득이 없는 시기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야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습니다. 노후 생활비를 미리 계산해봐야 하는 이유는 퇴직 이후 몇 년 정도 더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지 따져보기 위함입니다. 현실적으로 소득이 없어도 되는 상황인지, 돈을 벌어야 한다면 얼마를 벌어야 생활이 가능한지 미리 계산해봐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퇴직 D-1, 구직 활동 3종 세트를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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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는 실전입니다. 정년퇴직까지 1년 정도 남았다면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취업준비생들처럼 재취업에도 나름의 전략과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익히고, 면접 준비도 해야 합니다. 한 직장에 오랫동안 근무한 중장년층의 경우 이력서를 써 본지도, 면접을 본지도 너무 오래돼서 감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재취업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서울인생이모작센터,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취업지원센터 등에 직접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재취업 교육프로그램에서는 이력서 작성 방법, 면접 모의고사, 좋은 이미지 만드는 방법 등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합니다. 또한, 대부분 직업상담사가 상주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직업군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업과 연계해 일자리를 소개해주기도 합니다. 재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무료로 취득할 수 있는 방법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해서는 구직 활동 3종 세트를 기억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력서 작성입니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는 회사의 구인조건이나 요구 사항에 적합하도록 작성해야 합니다. 분야와 맡았던 업무, 회사명, 근무 기간 등을 분류해서 적고, 지원 업무와 직접 관련된 경력이 없다면 업무와 연관이 있는 다른 교육 경험이나 팀 프로젝트, 사내 활동, 외부 활동 등을 강조합니다. 지원한 분야의 일과 자신이 과거에 이뤄낸 성취 결과를 강조해서 적으면 유리합니다.


구직사이트도 적극 활용 하시길 바랍니다. 잡코리아, 사람인, 워크넷, 리크루트 등 구인구직 사이트에 업데이트된 자료를 수시로 확인하고, 일자리희망센터에 직접 방문해 오프라인 정보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헤드헌팅 업체를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경력이 뛰어나거나 핵심 기술을 갖고 있는 경우라면 이러한 전문기관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채용 박람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세요. 구직자가 기업의 인사 담당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이므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그만큼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중장년 취업 교육을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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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년취업아카데미

대학이나 연구소 등 각 기관이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위탁을 받아 중장년을 대상으로 교육합니다. ‘생애 재설계 멘토링’ ‘기본역량 강화교육’ ‘기업맞춤형 취업훈련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됩니다. 지난해까지는 만 45세 이상만 지원할 수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만 40세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합니다 

 

● 중장년희망일자리센터

중장년층의 성공적인 재취업과 제2의 인생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구직활동 전략과 인생설계, 이력서 작성방법 등의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40세 이상 중장년층 퇴직(예정) 구직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참여자에게는 구직 상담·중장년층 맞춤 구직스킬 향상·경력 관리 팁을 제공합니다. 

 

●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은퇴 후 인생 설계, 사회 공헌, 재능 나눔, 창업, 재취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합니다. 재무, 여가, 건강 관리 등 기본 프로그램을 4주에 걸쳐 운영하며 이후 개인별 맞춤 심화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취업 알선 전담팀에서는 구인 기업을 발굴하고 매칭 지원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재취업교육과 창업교육이 따로 진행된다. 시시때때로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교육을 신청해 들으면 됩니다. 35세 이하의 청년을 위한 신규입직 프로그램,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프로그램, 30~50세를 위한 이·전직 프로그램, 51세 이상을 위한 재진입 장년 프로그램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노후 준비는 예상 퇴직 5년 전부터 순차적으로 준비해도 그다지 늦지 않습니다하루에 2시간씩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데요막연한 걱정은 접어두고실천으로 돌입하시기 바랍니다미리 준비하면 준비할수록 더욱 안정적이고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설명: https://www.smartlifedesign.co.kr/cms/lifedesign/wealth/income/__icsFiles/artimage/2015/01/12/creg_11/sld_stamp.jpg

 

<출처 : 라이프디자인, 2015 5월호>


출처: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996630&memberNo=15194788&clipN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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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 속물들 위로하는 <태양의 후예>, 대한민국에 이런 군인은 없다


  그간 고전했던 KBS 드라마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태양의 후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이 드라마를 자세히 뜯어보면 불편한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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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의 <태양의 후예>가 침체했던 KBS 드라마 부활의 신호탄을 올렸다. KBS 드라마국이 야심 차게 선보인 장혁 주연의 사극 <장사의 신-객주 2015>는 같은 시간대 SBS의 드라마에 고전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는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3월 동시에 시작한 SBS의 <돌아와요 아저씨>를 가볍게 물리치고 14.3%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가 싶더니, 무려 3회 만에 20%를 넘는 시청률로 고전했던 KBS 드라마를 구제한다. "역시 김은숙"이라는 감탄이 나올 만하다.

지난 2004년 최고 시청률 57.6% <파리의 연인> 이후로 김은숙 작가는 <온에어>(2008), <시크릿 가든>(2010), <상속자들>(2013) 까지 지난 10여 년간 언제나 '베스트셀러'의 무게를 견디며 '왕좌'의 자리를 지켜왔다.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태양의 후예>의 매력은 무엇일까?

관음, 웃통을 벗어던진 군인의 몸을 보라

  식스팩의 조각 몸매를 자랑하는 군인들이 단체로 나와서 웃통을 벗는다. 군인들의 근육은 그렇게 '전시'된다. 시청자의 관음증을 만족하는 이 '아름다움'이여.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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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가상 분쟁 지역인 우르크를 배경으로 풀어지는 강모연과 유시진의 사랑 이야기는 풍광이 아름다운 지중해의 나라, 그리스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에메랄드빛 바다, 그 바다만큼이나 맑은 하늘 그리고 그 공간을 채운 폐허. 이러한 공간적 배경은 그 자체로 '사랑'에 빠지기 좋은 장치가 된다.

멋진 풍광, 비극을 잉태한 국제 분쟁, 거기에 끼인 두 순수한 열정의 젊은 남녀 그리고 그 젊은이의 사랑을 한껏 더 아름답게 만드는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 하지만 김은숙 드라마의 본질은 따로 있다.

병원 이사장에게 밉보여 우르크 의료 봉사단으로 발령이 난 강모연 일행. 우르크에서 첫날을 맞이한 이들을 맞이한 것은 바로 우크르에 주둔하고 있는 유시진(송중기 분)의 모우루 중대였다. 웃통을 벗어제친 채 건강한(?) 몸으로 구보하는 유시진의 수하 병사들이다.

강모연과 측근들은 그런 그들에게 시선을 빼앗긴다. 심지어 유시진에게 시야를 가리지 말라고 부탁할 정도다. 바로 이 장면, 두 눈 크게 뜨고 웃통을 드러낸 근육남을 한껏 관음하는 이 시선. 이것이야말로 시청자들이 김은숙 드라마에 빠지는 본질을 가장 잘 드러낸 명장면이 아닐까?

군인, 아름다운 송중기가 미화하는 현실

  아름다운 풍광의 배경에서, 절정의 미모를 자랑하는 남자와 여자. 특히나 아름다운 군인 송중기는, 군대 자체를 아름답게 보이게 한다. 그러나 이토록 아름다운 대한민국 군대는, 대한민국과 우르크의 거리만큼이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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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를 시청하는 이들이 보이는 반응에는 여러 정류가 있지만, 그 중 공통적인 것을 몇 가지 추려보자면 다음과 같다. '군인이 멋지다', '송중기가 멋지다', '우르크가 아름답다'. 이 감상들은 '멋지다', '아름답다'로 귀결된다. 그런데 이 아름다움과 멋짐이 꽤 불온하다.

그 누구도 잘생긴 송중기가 연기하는 유시진 대위의 하얀 얼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지난 몇 회를 통해 보건대, 육사 출신의 유 대위는 대한민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생사고락을 야전에서 굴러먹었다. 그런데 그의 수하 서대영(진구 분)이나 여타 군인들과 다른 그의 외모에 대해 감탄을 할지언정,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는다. 그래, 제아무리 전장을 헤매고 훈련을 거듭해도 철저한 자기관리 혹은 이상체질 덕분에 아름다움을 유지했다고 하자.

문제는 그 아름다운 군인 송중기의 사랑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묘사하는 대한민국 부대의 활약상이 불온하다는 점이다. '테러 방지법' 통과를 두고 국회의원들이 밤을 새워서 국회 연단을 지켰고, 하루가 멀다고 각종 미디어에서는 북한의 도발과 관련된 각종 기사가 도배되고 있는 이즈음 아닌가. 이때 가장 인기 있는 주중 미니시리즈가 군인이, 그것도 가장 멋진 군인이, 군대에 대한 로망을 한껏 부풀리며 사랑하는 이야기이다. 1970년대 간첩 잡는 실화 극장은 저리 가라 할 정도의 국책 드라마 아닌가? 사전제작 드라마라고는 하지만, '국방홍보 드라마'라고 비아냥대는 일부 시청자의 시선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 부대가 활약하는 곳이, 대한민국이 아니라 가상의 이슬람 국가 우르크다. 그곳에서 가장 인본주의적이고 평화를 사랑하는 군대로 유시진의 군대는 등장한다. 특전사인 그의 부대는 미군과 힘겨루기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리석은 이슬람 국가와 미국의 신경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슬람 정부 요인의 목숨을 구하는 데 솔선수범한다. 진정한 정의를 실현하는 군대! (드라마는 전시작전지휘권도 없는 한국의 민망한 처지를 포장하기 위해, 이슬람 주요 인사가 '우연'한 사고로 유시진의 부대에 불시착하는 미덕마저 발휘한다.)

드라마는 자주국방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상처 난 자존심, G20에 속하게 되었지만, 선진국으로서의 삶과 질을 담보하지 못한 대한민국의 꺾인 자부심을 한껏 애무하고 드높인다.

대상화, 철저하게 소외된 이슬람

  누군가의 가장 불쌍한, 가장 비참한 모습을 나열하는 묘사. 이슬람 아이들은, 이슬람 국가는 그렇게 대상화된다. 대한민국 군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더 아름답게 묘사하기 위해 우르크는 철저하게 희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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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드라마는 군인들의 액션 어드벤처가 아니다. 제아무리 유시진이 자신의 군인 생명을 내걸고 작전을 수행하고, 강모연이 불가능한 수술을 감행한다 해도 결국은 그 모든 것이 두 사람의 사랑을 맺어주기 위한 '장치'라는 것을 시청자들은 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마음 편하게 드라마 속 국제적 위기와 군대 내부의 갈등을 지켜본다. 오히려 특전사 사령관을 아버지로 둔 윤명주(김지원 분)와 겨우 특전사 상사에 불과한 서대영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 더 애절하게 다가올 만큼.

문제는 그렇게 고스톱을 짜고 치는 과정에서 가상의 이슬람 국가와 그 국민이 대상화되었다는 점이다. 극 중 유시진 대위는 '아이와 노인과 미인은 보호해야 한다'는 좌우명을 가진 사람이다. 그의 이런 좌우명을 멋들어지게 드러내기 위해, 지뢰밭에서 마구 뛰어노는 우르크의 아이들이 '사용'된다. 심지어 그 아이들은 먹을 것도 아닌, 납이 잔뜩 든 쇠붙이를 빨기까지 한다. 그렇게 무방비하게 뛰어놀던 아이들은 한술 더 떠서, 유시진의 부대에 와서 먹을 것을 구걸하고, 그러다 납 중독으로 인해 응급 상황을 만든다.

잘생긴 군인과 아름다운 의사가 마음껏 사랑할 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점령지의 아이들은 최대한 비참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들의 구질구질함과 구차함은 흡사, 6·25 전쟁 당시 미군을 향해 "Give me a gum"을 외치던 우리의 아이들과 같다. 그 시절 미군의 눈에 비쳤던 가난하고 불쌍했던 우리의 모습을, 드라마는 이제 타국의 아이들을 통해 그대로 재현하며 '보상'받는다. 마치 '이제 우리도 너희를 도울 수 있을 만큼 살 만해'라고 자화자찬하듯, 6·25 이후의 미국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그 수준으로 성장한 것마냥….

솔직히 드라마가 시작하자마자 첫눈에 반하다시피 한두 사람인데, 어차피 사랑에 빠질 이들을 위해 굳이 이국의 아이들을 대상화시키면서까지 이야기를 진행했어야 할까. 그렇게 가난한 아이들을 상대로 한껏 폼을 잡으며 사랑의 계기를 만들던 두 사람은 이제 한술 더 떠 이국의 정부 요인을 치료하며 사랑을 다져간다.

그 누구도 요인의 목숨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상황에서, '노인'을 보살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는 유시진과 메스를 놓은 지 한참 된 속물 의사 강모연이 뜻을 맞춰 그를 구한다. 상명하복이 중요한, 그리고 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우리 군대의 사정이야 그렇다 치자. 아이들을 넘어서 이제는 우르크라는 가상의 국가조차 생명보다 절차를 중요시하는 굳어빠진 조직으로 대상화한다. 그렇게 두 주인공은 '정의'의 승리를 일궈낸다.

그뿐만이 아니다. 유시진이 이끄는 우르크 중대는 세상에 없는 가장 이상적인 군대다. 오토바이 털이범조차 개과천선 시키는 육사 출신 중대장과 군대 짬밥이 높은 선임 상사 사이는 '브로맨스'인 듯 돈독하다. 중대를 이끄는 책임자가 종종 의료 봉사 온 의사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겨도 절대 불만을 표시하기는커녕, 일사불란하게 전장에서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을 불사한다. 이 이상적인 군대에서는, 종종 빚어지는 군대 내 왕따나 상명하복의 불협화음은 찾아볼 수가 없다. <진짜 사나이>가 군대와 군대문화의 실상을 가리고 그저 미화하듯이 <태양의 후예>도 마찬가지다.

위로, 속물들을 위한 속물적 세계관

  <국제시장>의 기시감이 느껴지는 장면. 이렇게 속물적인 이들도 사실은 꽤 '정의로운' 구석이 있다. 그 과정에서 국가라는 거대한 체제는(그 국가의 정의로움과 관계 없이) 적극적으로 옹호된다. 속물적인 시청자들이 자기합리화할 수 있게끔 적극적으로 나서는 드라마.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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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드라마는 실제 대한민국 사회에서 빚어지는 군대 조직의 현실을 그려내지 않는다. 대신 풍광 좋은 그리스를 이슬람 그 어딘가의 국제 분쟁 지역으로 치고, 거기서 일어나는 국제간 불협화음 사이에서 신출귀몰한 활약을 벌이는 한국 군인의 무용담을 펼친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의료 봉사진의 활약까지 얹고, 가장 판타지다운 전장 속의 사랑을 만들어 낸다.

그렇게 시청자의 인식은 호도된다. 외국의 눈치를 보느라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조차 구렁이 담 넘듯이 외면하는 폭 좁은 대한민국의 입지는 사라지고 미국과 힘을 겨루는 파견군이 등장한다. 여전히 열악한 환경의 대한민국 병영 대신 그리스의 풍광이 조명된다. 종종 사회면 기사로 등장하는 군대 내 악습과 병폐는 사라지고, 일사불란하게 구호를 외치는 군인의 근육이 전시된다. 그렇게 현실에서 한껏 주눅이 들었던 시청자의 혹은 국가의 어깨를 펴준다. '군인이 이렇게 멋진 줄 몰랐었다'는 말이 안 나올 수가 없다.

어디 그뿐인가. 백옥같은 피부의 군인도, 잘 나가는 의사도 입을 여니 별반 우리와 다르지 않다. 한껏 잘난 체하는 듯하더니, 여자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라고 말한다. 잔뜩 새침한 거 같더니, 나 이쁘지 않으냐고 묻는다. 때로는 순수했으나 속물이 된 여자의 세태 적응은 익숙하고, 그런 여자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남자의 눈빛은 속물로 살아가는 시청자의 존재조차 긍휼히 여기는 듯하다. 군인이든 의사든 사람살이는 다 거기서 거기라는 메시지도 놓치지 않는다.

하지만, 군대에서도 사랑밖에 모르는 남자도, 속물이라는 여자도 결정적일 때는 정의롭고 바르다. 그러니 속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도 본디 그 마음은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자위'하며 지레 고개가 끄덕여진다. 순수하고 소박한 세계관이다. 속물들을 위해 이보다 더한 위로가 어디 있겠는가.


출처: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187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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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인앤드컴퍼니와 함께하는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시대 ③ 유통업계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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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성탄절까지 이어진 쇼핑 성수기에 아마존은 무려 10억번에 걸쳐 상품 가격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품목당 하루에 최소 4~5차례 가격을 바꿔 미국의 치열한 유통 경쟁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다. 최저가를 둘러싼 유통업 경쟁은 국내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디지털 유통 혁신을 표방하는 신생 업체와 전통 유통 강자와의 싸움에 관심이 쏠린다. '10원 전쟁'으로 불리는 가격 경쟁은 유통의 미래와 관련해 많은 것을 내포한다. 최종 승자가 어느 쪽이 될지도 관심사다. 지난주 소비재시장에 이어 디지털 혁신을 가장 실감할 수 있는 유통업계를 분석해 봤다. 

 가격전쟁의 실체를 파악하라 
최저가 경쟁 대신 빠른 가격변경으로 승부
 

흔히들 최저가를 제시하는 게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에서 아마존은 저가 전략을 펼치고 이를 통해 증가한 트래픽이 다른 분야의 매출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기 일쑤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아마존이 상품 가격 정책상 항상 최저가 판매를 추구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상품 판매율이 빠른 고회전 상품군의 경우 아마존은 낮은 가격을 선도하기보다 월마트의 최저가에 빠르게 대응하는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을 구사한다. 실제로 아마존이 최저가를 선도하는 상품군은 전체의 30%에 불과하다. 판매 물품의 40%는 경쟁사 가격과 유사하거나 심지어 비싼 경우도 있다. 아마존 가격 정책의 핵심은 '동적 가격정책(dynamic pricing)'이다. 이는 월마트나 베스트바이와 같은 기존 오프라인 중심 업체는 대응하기 어렵다. 상기한 10억차례 상품가 변경은 아마존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몇 가지 수단 중 하나다. 

아마존이 월마트에 비해 성장이 빠른 이유는 가격 경쟁이 아니라 웹사이트를 방문한 고객을 실제 구매로 연결시키는 전환율 싸움에서 승리하기 때문이다. 

베인이 외부 조사 기관과 함께 실시한 미국 소비자 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들은 월마트의 TV, 소형가전, 장난감 가격이 업계 최저임을 알면서도 아마존에서 더 많이, 더 자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에 유입된 고객의 70%는 아마존이 최저가일 때 아마존에서 구매했고, 월마트 온라인에 유입된 고객은 월마트가 최저가라 하더라도 단지 45%만이 월마트에서 구매했다. 월마트가 아마존보다 더 싸다는 것을 알면서도 20%의 소비자는 오히려 아마존에서 구매했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결과다. 

즉 소비자들은 아마존의 가격이 최저가가 아니라 하더라도 여전히 상당히 낮은 가격이라는 점을 믿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아마존이 제시하는 구매의 편리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아마존에서 지갑을 연 것이다. 결과적으로 월마트는 '매일매일 최저가'라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음에도 전환율에서는 아마존에 뒤지고 있다. 

 더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라 
데이터 기반 추천서비스 통해 오픈마켓 구현
 

흔히들 디지털 유통의 장점은 무한 매대(endless shelf)라고 한다. 실제로 아마존은 대략 19개의 카테고리에 3억7000만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반면 월마트는 재고 관리 기준으로 약 13만개 상품을 판다. 

그러나 온라인 기업이 이렇게 많은 상품을 모두 매입해 판매하기는 어렵다. 재고 관리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도 아마존이 이렇게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출 수 있는 이유가 있다. 바로 오픈마켓 구조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데이터에 기반한 추천서비스를 통해 최적의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을 활용해 판매 물품의 50% 이상이 외부 벤더를 통한 것이다. 외부 벤더 비중은 최근 2년간 배 이상 늘었다. 아마존은 외부 벤더 운영을 통해 구색과 상품 취급액(GMV)을 늘리면서 직매입 대상 품목을 미리 시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오프라인 경쟁사는 아마존의 막대한 상품 구색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많은 대책 중 하나는 아마존을 따라하는 것이다. 미국 백화점 시어스의 경우 6년 전 플랫폼을 구축하고, 외부 벤더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성과는 여전히 미미하다. 이는 플랫폼의 존재 유무보다 실제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가치 체계 설계가 더 힘들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직매입한 상품과의 충돌 문제, 외부 벤더의 품질 관리라는 문제도 있다. 두 번째 대책은 오프라인 보완형 모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베스트바이다. 이 업체는 오프라인에 없는 구색을 보완하기 위해 외부 벤더를 선별적으로 활용한다. 

또한 판매 처리와 배송은 일본의 라쿠텐과 같은 다른 회사와 협력해 해결한다. 월마트의 온라인 사업구조도 이와 비슷하지만 방식은 조금 다르다. 월마트 온라인 사업은 2030세대가 가진 특징을 수용하기 위해 이들이 원하는 상품을 선별적으로 온라인에서만 보완하는 롱테일(long tail)을 이용한다. 월마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결합해 소비자를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적 방향을 명확히 하고 현재 사업 모델을 더욱 강화하는 정도에서 대응하고 있다. 

결국 상품 구색 전쟁은 고객 트래픽, 상품 취급액 확대, 직매입 범위의 최적화를 위한 싸움이다. 따라서 기존 업체 입장에서는 직매입 상품군과의 중첩을 피하고 고객의 상품 탐색 검색을 쉽게 만들어 주는 투자와 운영체계가 필요할 것이다. 

 빠른 배송으로 경쟁력 확보 
마진높은 패션·잡화류는 택배가 유리
 

아마존을 사용한 고객의 60%가 친구와 가족들에게 아마존을 쓰라고 추천할 정도로 아마존은 고객 편의성이 우수하다. 특히 배송 편의성은 아마존의 자랑이다. 배송 측면의 전쟁은 무료 배송에서 시작했지만, 빠른 배송, 더 나아가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배송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유통에서 가장 큰 격전지는 빠른 배송에 있다. 

아마존은 더욱 빠른 배송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전역에 배송 창고를 짓고, 최근에는 임차 형식으로 10여 개 대도시 상권 인접 지역에 소규모 물류 창고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이미 LA 등지에서는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받아 볼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더 빠른 배송을 위한 예측 배송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입장에서도 배송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투자가 진행 중이나, 디지털 유통기업과는 투자 영역이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 점포망이 매우 조밀하기에 투자 영역이 물류 배송 센터 확충보다는 공급망 고도화에 집중되고 있다. 베스트바이의 경우 온라인 주문의 67%를 점포에서 배송하는데, 이 방식을 이용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아마존보다 더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 이러한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상 재고를 통합 관리하는 등의 역량을 더 확보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유통기업이나 기존 유통기업 모두 배송 비용을 어떻게 최적화하느냐의 문제가 있다. 빠른 배송 역랑 구축은 매우 큰 투자를 요하고 그 결과가 사업 경제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일단 자체 배송망과 택배망 활용 중에서 선택이 필요하다. 배송 트럭의 회당 배송 빈도와 규모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기 전에는 택배망 활용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영국시장에서는 일일 배송 건수가 4000건을 넘지 않으면 택배망 활용이 더 효율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마진 구조가 높은 패션 잡화류는 택배망 사용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그러나 마진이 낮은 신선 제품은 더욱 정밀한 분석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배송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점포의 미래는 '디지컬' 모델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장점 결합을
 

그렇다면 디지털 유통에서 점포는 어떤 전략적 의미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 아마존, 보노보스와 같은 디지털 유통기업이 오프라인 점포를 열고자 하는 이유는 무얼까? 첫째는 디지털 분야의 성장에도 유통 판매의 85% 이상은 여전히 점포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다. 둘째, 물리적 점포는 소비자들이 쇼핑할 때 보고, 만지고, 시험해 볼 수 있는 욕구를 더 쉽게 충족시킨다는 점이다. 

더구나 급히 물건이 필요할 경우 즉시 가져갈 수 있는 곳이 점포이기 때문에 이러한 욕구 충족이 가능한 것이다. 셋째는 유통 업체의 입장에서 점포에 들어온 고객은 무엇이든 하나는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조사에 따르면 점포에 들어온 고객의 40%는 충동구매를 경험하는 반면, 온라인 상에서는 이 비율이 25%로 나타났다. 

디지털 시대에서는 소비자 입장에서 매장의 역할을 새롭게 정리해야 한다. 이는 결국 물건을 사는 행위(buying)와 쇼핑(shopping) 행위를 구분하고, 매장을 쇼핑을 위한 공간으로 개선해야 함을 의미한다. 오프라인 쇼핑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와 필요가 존재하는 한 디지털 유통의 성장에도 오프라인 점포는 계속 필요할 것이다. 

최근 백화점이나 일부 할인점에서는 입점 업체를 활용해 고객을 위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를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디지털 유통기업들이 오프라인 매장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결국 유통 분야에서의 디지털화라는 것은 오프라인의 장점과 온라인의 장점을 결합시킨, 이른바 디지컬(Digical·Digital+Physical) 모델을 수립하고, 점포의 역할과 오퍼레이션 모델을 재정의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다. 

 디지털시대 유통산업 규제철폐 시급 
규제 없애 유통업체 혁신의 꽃 피워야
 

유통 분야에서 디지털은 비가역적이고 근본적인 변화다. 디지털을 둘러싼 업태 간 전쟁은 미래 유통의 진정한 승자를 가려내는 진검승부다. 2020년이 될 무렵 유통은 순수한 IT 유통 혁신 기업, 디지털 기술을 통합한 혁신 유통 기업, 그리고 다수의 그저 그런 기업으로 나뉠 것이다. 

기존 유통업체가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서 살아남고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유통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식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유통 경쟁은 단순한 저가 전쟁이 아니다. 디지털 시대에 요구되는 유통산업의 새로운 핵심 성공 요인을 찾기 위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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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치열한 경쟁의 과정을 통해 국내 유통구조에 적합한 산업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 지금도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할인점의 출점 규제, 영업 규제, 지급과 관련한 각종 규제가 있다. 디지털 시대 국내 유통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정부의 역할은 더 많은 혁신이 가능하도록 행정 방향을 규제형에서 증진형으로 바꿔야 한다. 

지금 유통기업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궁리하고 있다. 이 과정이 바로 혁신의 길이다. 그러나 혁신의 꽃은 규제의 피라미드에서는 피어나지 못한다. 

[베인앤드컴퍼니 강희석 파트너 / 베인앤드컴퍼니 송지혜 파트너]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86203&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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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세스페데스 하버드비즈니스스쿨 교수가 말하는 영업혁신 고객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영업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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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가끔은 결과에도 신경 써야 하지 않나요(However beautiful the strategy, you should occasionally look at the results)?" 

윈스턴 처칠은 1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갈리폴리 전투에서 패한 뒤 해군 제독에게 이같이 말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은 기업들에 도전과 동시에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같은 환경에서 대부분 기업은 자신들이 세우는 전략과 현장 영업에서 괴리를 겪고 있다. 회사가 세운 전략은 더없이 훌륭하지만 막상 현장에서 영업 매출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처칠이 갈리폴리 전투 당시 패인으로 언급한 것도 바로 전략과 실전 수행의 괴리였다. 전략과 영업의 일치를 강조하는 '영업혁신'을 출간한 프랭크 세스페데스 하버드대 MBA 교수는 매일경제 더비즈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기업들 영업이 기업 목표와 전략, 의사결정과 연결되지 않으면 어떤 노력도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장의 영업활동을 이해하려면 기업이 세우는 전략 구축에 못지않은 노력이 필요하고, 그런 노력을 기울일 만한 가치를 세울 때 기업 목표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세스페데스 교수는 전략과 영업을 일치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전략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어 사람(people), 관리시스템(control system), 영업환경(sales environment) 세 가지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영업혁신이란 책은 영업과 전략을 어떻게 조화롭게 일치시키느냐에 대한 내용이다. 사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왜 기업 임원들은 영업과 전략을 일치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가. 

▷우선 사람들에게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과제를 실행하도록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기업은 전략을 사원들에게 최대한 이해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 중에서 회사 전략을 이해하고 있는 직원은 전체 중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기업의 영업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일수록 전략을 이해하는 비율이 더 떨어진다는 것이다. 

나는 한 기업 대표에게 왜 회사 전략에 대해 직원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더 쏟아붓지 않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 대표는 경쟁사에 전략이 노출될 위험성을 감안해서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대답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만약 기업 직원들이, 특히 고객과 직접 소통해야 하는 직원들이 전략을 이해하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는 다른 기업들에 전략이 노출되는 경우보다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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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 많은 기업들이 목적, 임무, 가치를 전략과 혼동한다. 목적, 임무, 가치 등도 중요하지만 이는 전략과 다르다. 이 같은 요소들은 전략보다 더 추상적이다. 대부분 기업은 '고객 중심'이라는 말을 언급할 때 직원들에게 전략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이건 단순히 동기부여의 말일 뿐이다. 전략은 관리자들이 사람, 자본, 우선순위에 대해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사용되는 것이다. 

셋째는 전략적인 기획 과정에서 전략과 영업 인력의 단절이 이뤄지는 상황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을 포함해 대부분 기업은 전략 기획을 매년 반복하는 이벤트로 간주한다. 특히 내년 예산을 짜는 과정의 일부로 본다. 평균적으로 기업들의 기획 과정은 1년에 4~5개월 걸린다. 이렇게 기획을 하는 과정에서 시장이 변해버린다. 영업사원들은 시장에서 이슈별·사람별로 대응해야 한다. 그래서 아주 좋은 전략을 짰다고 해도 영업 관리자가 추구하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전략이 갈 수도 있다. 

―영업 성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전략 수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략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략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에 관한 이야기다. 전략은 현재 위치에서 가치는 있지만 불확실한 미래로 이동하는 것이다. 전략은 어떻게 사람, 돈, 시간이 배치돼야 하는지에 대해 방향을 제시하는 일이다. 

전략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물론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인생에서와 마찬가지로 운이라는 게 있다. 하지만 무조건 운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전략 없이 운에만 의지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달성할 수 없다. 보통 전략의 목표는 수익성이 있는 성장을 얻어내는 것이고 대부분 기업은 성장을 대체할 만한 목표가 없다. 많은 한국 기업이 지난 10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기대에 부응하고, 자본을 끌어들이고, 인재를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장한다는 것은 매출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며 효과적인 매출은 결국 유능하고 똑똑한 영업사원과 그들의 조직적인 결과물에서 나온다. 

―기업은 전략과 영업을 일치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관리자들이 전략과 영업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세 가지 요소가 있다. 우선 사람이다. 누구를 영업사원으로 고용하고, 그들이 무엇을 알고 있고, 어떻게 그들 능력을 향상시켜 당신의 전략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영업사원이 다른 회사에서 배워 오는 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영업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둘째는 이들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업무 관리, 판매 보상, 성과 분석, 효율성 분석 지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영업 환경이다. 영업 전략이 잘 만들어지고 수행될 수 있는 기업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조직 경계를 넘어 소통이 잘 이뤄지는지, 어떻게 영업 관리자를 선택해 키우는지 등이 영업 환경의 대표적인 예다. 

이 같은 세 가지 요소는 기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 만약 당신이 영업 관리자라면 이를 통해 영업자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어떻게 사람들을 성장시키고, 어떻게 스스로 커리어를 관리해 나갈지에 대한 기준을 정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최고경영자(CEO)나 전략담당부서 혹은 판매량을 평가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 영업에 대한 그럴듯한 일반화를 피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당신 회사의 영업을 돕거나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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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과 영업을 성공적으로 일치시켜서 회사를 성장으로 이끈 기업의 예를 들어줄 수 있는가. 

▷두 가지 사례가 있다. 하나는 스타트업이었다(기업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다른 많은 스타트업과 마찬가지로 이 기업도 어느 정도 성장하다가 정체기를 맞았다. 이 기업 운영자들은 기존의 사업 모델을 무조건 받아들이면서 기업의 전략이 해당 고객들에게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 철저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문제점을 깨닫고 기업의 전략을 고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적은 인력으로도 매출은 더 빠르게 성장했다. 

이 회사를 예로 삼은 이유는 놀랍게도 거의 대부분의 기업이 고객이 누구고 어떤 사람인지 명확히 모른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어서다. 고객이 누구인가 아는 것은 어떤 전략에서든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대부분 기업의 보상 시스템은 영업사원들이 얼마나 많이 영업 실적을 내느냐에 따라 이뤄진다. 이런 시스템 아래에서 세일즈맨은 모든 고객이 좋은 고객이라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고객을 선별하지 않는 영업 방식은 문제가 되는 수요를 만들고 기업의 영업 자원을 분산시키는 악영향을 미친다. 

또 다른 사례는 실리콘 전문 개발·생산기업인 다우코닝이다. 몇 십 년 동안 다우는 관련 기술 서비스와 제품을 함께 묶는 방식으로 영업인력을 운영해왔다. 이 전략은 대부분 대기업과 한국 대기업들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규모가 작고 저비용을 내세우는 기업들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산업에 진입하면서 다우코닝은 1990년대 말부터 성장이 멈췄다. 다우는 결국 비즈니스 모델과 고객 그룹에 따라 다른 판매 전략을 세우고 내가 책에 언급한 방식(사람·관리시스템·영업환경)을 활용해 영업 방식과 전략을 재조정했다. 내가 이 사례를 언급하는 이유는 최근 많이 거론되고 있는 '파괴(disruption)적 혁신'이 많은 기업이 현실을 간과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파괴적 창조와 혁신이 아니라 실질적인 거래 방식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대부분 비즈니스 스쿨에서는 영업 분야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다룬다. 

▷미국에서는 영업 업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커리어 중 하나면서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운 직종이기도 하다. 노동시장 분석기관인 '버닝글래스(Burning Glass)'에 따르면 도매상, 기술 판매 직군 채용 공고의 60%는 적어도 대졸 학력을 요구한다. 또 인력 채용자들은 영업직군을 뽑기 위해 평균 41일을 투입한다. 반면 다른 직군을 뽑는 데는 33일밖에 보내지 않는다. 그만큼 영업 직군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대졸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그들의 전공과 상관없이 영업 직군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4000개 대학 중에서 1000개 이하 대학교만이 영업 관련 프로그램이나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MBA를 졸업하는 17만명의 학생 중에서 극히 일부만이 영업에 대해 배우고 있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스쿨에서 수요와 공급, 이론과 실전 사이에서 불일치가 일어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공급 측 문제다. 경영학 박사 과정은 대부분 영업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고 학술 논문은 경제학, 심리학, 소통기술 조합이 아닌 빅데이터 자료에 의존해 연구가 진행된다. 그리고 영업을 가르치는 MBA 과정은 과거 영업을 했던 직원들이 가르친다. 현재 영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양한 영업 분야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교육을 진행할 확률이 높다. 

결국 학생들은 영업 분야에 뛰어들 때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졸업하는 것이다. 회계업종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회계 수업을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금융은 모든 MBA 과정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직장을 다니면서 영업에 대해 배워야 한다. 일부는 터득하고, 일부는 터득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영업직군에서 교체율은 다른 직군보다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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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듣고 소셜 미디어, 온라인 등이 영업 인력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수없이 듣는다. 디지털 시대는 전략과 영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경제신문들은 소셜미디어나 디지털 마케팅이 기업 성공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주 기초적인 것을 생각해보자. 미국 기업들은 영업 인력에 매년 미디어에 광고하는 비용에 비해 3배 이상을 지출하고, 디지털 마케팅에 사용하는 비용에 비해서는 20배 이상 지출하며, 소셜미디어에 쓰는 비용에 비해서는 40배 이상 지출한다. 따라서 영업 인력이 전자상거래로 대체되고 심지어 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미국 공식 인력 통계에 따르면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기 전인 1992년과 마찬가지로 영업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또한 이 통계는 실질적인 수치보다 과소평가돼 있다. 점점 증가하고 있는 서비스 경제에서는, 비즈니스 개발자들은 주로 매니징 디렉터로 불리면서 영업 부문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미디어는 영업 업무를 바꾸고 있는 것이지 영업 인력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차량은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드물다. 단지 차를 오프라인에서 사기 위해 온라인에서 자료를 검색하는 케이스가 90%인 것이다. 보통 미국 차량 구매자들은 11시간을 온라인에서 검색하고 3.5시간은 딜러숍에서 차량을 둘러본다. 이런 고객들 행동은 딜러의 역할을 더욱 중요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고객들을 더 짧은 시간에 사로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온라인 리뷰, 소셜 미디어, 블로그 등의 등장은 상거래를 차량 구매와 같이 비슷한 모습으로 만들고 있다. 영업 인력의 중요성은 바뀌지 않는다. 

―영업과 전략을 일치시키고 싶어하는 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해 줄 조언이 있다면. 

▷우선 당신의 기업이 전략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임무에 대한 언급이나 그럴듯한 슬로건이어서는 안 된다. 수많은 리더는 '우리의 전략은 최상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혹은 '지속적인 혁신이다' '훌륭한 서비스다'라는 식의 주장을 하면서 직원들이 적절한 반응을 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이런 주장들을 하려면 고객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안하고, 어떻게 판매 업무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직원들로부터 제대로 된 반응은 나오기 어렵다. 

두 번째로는 주어진 전략에 따라 고용체계를 관리해야 하고 개개인에 초점이 맞춰진 훈련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 시장과 세일즈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영업사원의 역량을 유지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현재 수행하고 있는 전략과 판매 과정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당신은 계속 변하는 시장에 적응해야 한다. 이 같은 상황은 단순히 회사 본부 내에서 실행하는 데이터 분석으로만 알아차릴 수 없다. 당신이 어떤 직위에 있든 늘 고객들과 직접 접촉해야 한다. 책상 앞은 세상을 바라보는 데 위험한 장소다. 특히 영업 세계에서는 말이다. 

―영업사원과 영업관리자의 차이점도 언급한 바 있다. 영업사원에서 영업관리자로 성공적으로 변신하기 위해서 중요한 요소가 있다면. 

▷영업관리자는 영업직에서 단순한 상위 직급의 의미를 넘어선다. 영업관리자가 되는 순간 완전한 전환기를 겪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개인 영업사원에서 책임을 갖고 어젠더를 만드는 관리자로 전환하는 것에 적응하지 못한다. 

영업관리자의 역할은 생산적이고 비즈니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다. 단순히 영업 인력의 동료가 아니다. 영업관리자는 결국 회사 전략을 도와주는 좋은 코치, 평가자, 관리자다. 대표들이 영업관리자에 대해 하는 가장 흔한 불평 중 하나는 그들은 영업할 줄만 알지 관리할 줄은 모른다는 말이다. 좋은 영업직원은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계약으로 넘어간다. 그러나 좋은 영업관리자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기업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다른 사람들을 통해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영업직원에서 영업관리자로의 변화는 사람들이 커리어를 쌓으면서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좋은 영업직원은 고객으로부터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배운다. 좋은 영업관리자는 다른 사람들을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집단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영업관리자로서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관리자가 책임을 위임할 수 있는 인재를 많이 발굴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영업관리자들이 또 다른 기회로 이동할 수 있고 영향력을 증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즉 영업관리자는 이 같은 활동을 스스로를 위해서, 영업사원들을 위해서, 또 회사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영업관리자가 초점을 둬야 하는 또 다른 일은 바로 업무평가다. 업무평가는 영업조직에서 저평가돼 있다. 영업관리자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업무평가를 실질적으로 하지 않고 보상에 대해 짧게 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략과 영업의 적절한 배치는 지속적인 회계와 업무평가를 해야만 이뤄질 수 있다. 

―추가로 더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학계를 떠나 12년 동안 사업을 운영했을 때가 있었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다시 학계로 돌아온 후, 난 전략에 대해서 가르치기 시작했다. 전략 수립에 대해서 수십 년 동안 관심을 가졌음에도 영업의 세부 사항과 전략을 어떻게 연결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미미하다는 것을 깨달은 지는 얼마 안 된다. 

한편 영업에 대한 수많은 논문이 있다. 일부는 좋은 연구에 기반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단편적인 내용이다. 여기서 나온 조언들은 다른 방식으로 오해를 낳고 있다. 컨설턴트 등 교육자들은 특정한 영업 방식의 보편적인 적용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고 전략과 영업을 분리하는 경향이 있다. 영업에 대해 훈련을 많이 받는 것은 사람들을 더 많이 일하게 하는 반면 더 특출 난 결과를 내놓지는 못한다. 영업은 얼마나 기발하고 창의적인지와는 상관없이 좋은 전략과 연계되어야 지속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수백만 명의 사람이 영업직에 종사하고 있다. 그들 스스로 능력은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영업을 전략과 적절히 조화시키지 못하면 그들의 생계가 어려울 수 있다. 

■ 프랭크 세스페데스 하버드비즈니스스쿨(HBS) 교수는… 

기업과 경영에 대해 전문적으로 강의하고 있으며 HBS에서 전문경영인 전략마케팅 매니지먼트 코스의 주창자이기도 하다. 학계에 있기 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일했으며 스타트업 기업을 운영한 바 있다. 그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 월스트리트저널 등 다양한 매체에 기업과 경영과 마케팅에 관한 글을 쓰고 있으며, '영업혁신(Aligning Strategy and Sales:The Choices, Systems, and Behaviors that Drive Effective Selling)' 외에도 6개의 책을 저술했다. 

[김미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86208&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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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사업다각화 다양하네 주총 앞두고 정관변경 잇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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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본격적인 주주총회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요 회사들이 정관상 목적 사업을 추가하면서 새로운 사업 추진을 대거 공식화했다. 9일 금감원 기업공시 사이트에 따르면 포스코, LG화학, 아모레퍼시픽, 롯데케미칼, 인터파크, 이마트 등이 정관 변경을 통해 신사업을 시작한다. 

포스코는 11일 주총에 앞서 정관 사업 목적에 '기술 판매 및 엔지니어링'을 추가했다. 신제철공법인 파이넥스 등 기술 수출이 철강 공급과잉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포스코에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롯데케미칼은 정관에 전기공사업과 환경전문공사업 및 환경시설운영관리업을 새로 추가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그동안 개발하던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전기공사업을 신사업에 추가했다"며 "지난해 초 삼성SDI에서 인수받은 수처리사업을 통해 환경 부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동부팜한농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LG화학은 종묘생산 및 종균배양사업을 신사업으로 정관에 반영했다. 아모레퍼시픽도 메세나 사업 강화를 위해 '교육서비스업과 도서출판업'을 정관의 목적 사업으로 추가했다.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인 곳은 신세계그룹이다. 신세계그룹은 거의 모든 상장 계열사가 정관 변경을 통해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마트는 점포 내 금융회사 광고를 직접 하기 위해 광고업을 목적 사업으로 추가했고, 신세계건설은 유원시설업(하남복합쇼핑몰 내 테마파크) 주택임대관리업을 새로운 사업으로 삼았다. 패션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OEM 업체 인터코스 인수를 계기로 화장품 용기제조업에 나서며 분더숍 매장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주류판매도 목적 사업에 넣었다. 

신세계푸드는 인테리어 디자인업, 가전제품·주방용품 소매업 등 주택 관련 소매업에 도전한다. 온라인오픈마켓 인터파크 역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웨딩컨설팅업이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김제림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82354&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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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의료사업 인수 유력 

후지필름도 헬스케어 다각화


일본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이 의료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캐논의 도시바 의료기기 자회사 도시바메디컬 인수가 유력하다고 9일 보도했다. 

CT(컴퓨터 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 일본 시장점유율 1위인 도시바메디컬 인수에 성공하면 캐논은 단숨에 의료기기 강자로 부상하게 된다.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도시바메디컬 매각을 논의했다. 캐논과 후지필름이 도시바메디컬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인데 캐논이 인수전에서 승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캐논은 약 7000억엔(약 7조5500억원)을 인수가로 제시했다. 

도시바 경영진은 높은 인수가액은 물론 캐논이 인수할 경우 독점방지법에 저촉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유력 후보로 검토해왔다. 연 매출 4000억엔(약 4조3000억원) 수준인 도시바메디컬은 CT와 MRI 일본 시장점유율이 30%에 달한다. 특히 CT 분야는 세계 2위를 차지할 만큼 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해 분식회계로 곤욕을 치른 뒤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컴퓨터와 메디컬 사업 매각을 진행해왔다. 지난 4일 진행한 매각 입찰에는 캐논, 후지필름, 코니카미놀타가 참여한 바 있다. 안과 검사장치 등을 보유한 캐논이 도시바메디컬 인수에 성공하면 디지털 카메라는 물론 의료기기 강자로 우뚝 서게 된다. 캐논은 2000년대 디지털 충격이 몰려왔을 때부터 전통 카메라 사업에만 올인하지 않고 사업 다각화를 꾀해왔다. 


캐논뿐 아니라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전통적인 필름 강자 후지필름도 제약, 의료, 건강사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선 상태다. 2000년 이후 도야마화학, 소노사이트 등 제약 초음파진단 관련 회사들을 줄기차게 인수해 신사업 진출 발판을 마련했고, 필름 원료인 콜라겐을 이용해 노화방지 화장품을 개발해 대히트를 치는 등 상식을 뛰어넘는 변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쇼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몰락을 자초한 코닥과는 달리 재빠르게 변신에 나선 캐논과 후지필름은 구조조정 성공 케이스로 회자되고 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82342&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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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상반기 공채 / 성공하는 지원전략 ◆ 

취업을 위한 첫 관문인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서는 인사담당자에게 보여주는 지원자 얼굴이나 마찬가지다. 면접에서 인사담당자에게 호감 가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생기를 불어넣는 메이크업을 하는 것처럼 자기소개서 역시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는 스토리 메이크업이 필요하다. 

◆ 스킨케어 단계: 꼼꼼한 자료 조사 

'화장이 잘 받기' 위해서는 스킨케어, 즉 기초 공사가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 어떤 소스들을 가지고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아무리 좋은 기술(작문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기초(정보)가 부족하면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자기소개서의 기초는 '자료 조사'. 지원 기업과 직무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기본적으로 회사 홈페이지와 취업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기업 정보, 인재상, 주력 사업, 최신 이슈, 채용 공고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기업에서 추구하는 바를 파악하자. 이때 지난 채용 공고, 인사담당자 코멘트, 채용설명회 등과 함께 관련 업종 선배들 조언을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온라인 취업정보 사이트 사람인 채용 공고는 △채용공고 상세요강 △연봉정보 △인사통 △댓글통 △기업 정보와 같은 핵심 정보만으로 구성돼 있어 파악하기 편리하며 '선배통' 서비스도 참고하면 좋다. 

◆ 베이스 메이크업 단계: 스토리 등장 

탄탄하게 기초를 준비했다면 이제 물광 피부를 위한 베이스 메이크업, 자기소개서에 스토리를 넣을 준비를 해야 한다. 최근 탈(脫) 스펙 채용 확산으로 자기소개서 평가 비중이 커지고 스토리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도대체 어떤 것이 스토리인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하는 구직자가 많은데 이 단계에서 무너지면 뻔한 자기소개서로 마무리하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기업에서 보고 듣고 싶은 스토리는 보기 좋게 잘 쓴 소설이 아니라 구직자 본인 경험과 에피소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이것을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서 어떻게 발휘할 것인지에 대한 가능성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다만 거짓이 아닌 진실로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 비전, 가치와 통해야 한다. 

일단 소스가 다양해야 선택폭이 넓은 법. 제한하지 말고 다양한 에피소드와 경험을 펼쳐놓자. 그리고 본인이 왜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 적합한, 준비된 인재인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어 '리더십'이라고 했을 때 명언으로 자기 포부를 설명하기보다는 아르바이트, 대외 활동 등 중에서 관심을 받을 만한 결과를 만든 에피소드가 훨씬 효과적이다. 

◆ 포인트 메이크업 단계: 키워드 등장 

메이크업을 해 본 사람들은 안다. 눈썹과 눈매, 입술 등을 또렷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전체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얼굴에 입체감을 더하고, 장점을 강조하는 효과를 활용하자. 자기소개서에서 또렷한 눈매는 '키워드'다. 수많은 자기소개서,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전부 읽기는 어렵다. 인사담당자에게 자기소개서가 노출되는 시간은 겨우 몇 분. 짧은 시간에 시선을 끌어 궁금증을 가지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소제목, 키워드가 효과적이다. 대신 지나친 욕심에 외계어, 유행어, 틀린 맞춤법 등을 사용하거나 장난스럽게 접근하면 마이너스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독성을 높이는 간결한 문장으로 구성하고, 내용에도 기업의 비전이나 가치, 인재상에 등장하는 키워드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최종 확인 단계: 특별 점검, 또 점검 

아무리 예쁘게 메이크업을 했다고 해도 말하거나 웃을 때 립스틱이 치아에 묻어 있는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바르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단점은 잘 보완했는지, 상대방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런 최종 확인 단계가 자기소개서 작성에서는 검수다.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보면 무려 79%가 서류 전형에서 지원자 실수가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치명적인 실수 중에는 잦은 오타나 문법 오류, 기업명 잘못 기재, 사진 미부착, 지원 분야 잘못 기재, 비속어·은어 사용, 맞춤법 오류 등 마지막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놓치는 실수가 줄을 이었다. 

자신이 작성하고 수정한 글에서 오타 등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잠시 집중력을 다잡을 시간을 갖고 다시 한 번 더 점검하거나 가까운 지인에게 확인을 부탁하는 것도 좋다. 또 사람인에서 제공하는 이력서 컨설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문가 컨설팅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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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 아쉽게 탈락하고 나면 의구심을 제기하는 구직자가 많은데 막상 왜 떨어지는지 잘 모르거나 탈락 원인을 알면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예가 많다. 3월에 접어들며 주요 대기업을 필두로 상반기 공채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지금, 구직자들은 본인의 지나간 실패에 낙담해 있기보다는 무엇이 문제인지 되짚어보고 전략을 재정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긴장 원인을 제거하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조사에서 구직자 중 59%는 본인이 면접에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편이며 그 이유로 32%(복수 응답)가 '너무 긴장해서'라고 답했다. 자꾸 긴장해서 말을 더듬는 등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한 면접을 보고 있다면 긴장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차근히 짚어보자. 

경쟁자에게 위축돼서 더욱 긴장하는 구직자가 많다. 가령 그룹면접 중 경쟁자가 말을 잘하는 것 같고, 심지어 내가 생각했던 답변을 먼저 말해 당황했던 경험이 있다면 경쟁자 발언에 의견을 덧붙여 생각을 전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혹은 다음 면접에서 내가 먼저 첫 답변을 자처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로 사람인 조사 결과 인사담당자 절반 이상(64%)이 그룹면접에서 먼저 답변하거나 발표에 나서는 지원자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또 스스로 임기응변 등 스피치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생각을 입으로 내뱉어 보는 것만으로도 답변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말을 더욱 매끄럽게 할 수 있다. 

◆ 진정성을 담아 조리 있게 전달하라 

면접에서 탈락했다면 답변 내용을 복기해 보자. 핵심이 한번에 드러났는가, 무언가 말은 많이 했지만 어떤 강점을 보여줬는지 불분명한 것 같다면 답변 내용을 고민해야 한다. 면접관의 궁금증을 충분히 해소해줬는지 생각해 보자.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면접 당락을 결정 짓는 데 영향을 미치는 평가 요소 1순위는 '직무수행 적합 여부'(28%)다. 즉 면접을 통해 왜 내가 이 일을 잘할 수 있고, 뽑혀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려다 정작 핵심을 놓치는 구직자가 많다. 

전달 방식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가령 면접 단골 질문인 자기소개를 미리 준비하는 사례가 많은데, 마치 대본을 외운 듯이 그대로 읊는다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진정성이 전달되기 어렵다. 지나치게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특히 이미 자기소개서에서 언급한 스토리에 같은 내용을 다시 구구절절 설명하다가는 "이제 됐습니다"며 저지당할 수도 있다. 핵심 내용만 정확하게 한번 더 주지시켜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 나도 모르는 실수 코칭·체크리스트로 해결 

답변 내용 외에도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다.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면접 태도와 어울리지 않는 복장, 지각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면접에서 다리를 떠는 습관은 주의산만으로 인식돼 부정적 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습관은 본인 스스로 의식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모의면접이나 영상 녹화 등의 방법으로 점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셀프 촬영이 어렵다면 가까운 지인에게 부탁해 답변하는 태도와 말하는 톤 등을 체크해달라고 해보자. 

또 인사성 등 예절은 주요 평가 항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신경 쓰면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면접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사전에 챙겨둬야 할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면 면접 당일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남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79740&year=2016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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