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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아르키메데스, 킹 질레트, 이순신, 아인슈타인(왼쪽부터)은 순발력보다 지구력을 원동력 삼아 혁신을 이룬 인물들이다.
면허시험이나 수학능력시험은 정해진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문제를 푸는가로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한다. 고사장에서 고득점을 하는 비결은 주어진 시간 안에 빨리 문제를 푸는 순발력에 있는 것이지, 우직하게 한 문제를 오래 붙잡는 지구력에 있지는 않다. 위대한 혁신에는 순발력보다 지구력이 더 중요하다. 혁신은 단 몇 분, 몇 초 만에 빨리 문제를 푸는 두뇌회전보다 며칠 몇 년을 한 문제에 매달리는 집요함에서 나온다. 왕관이 순금인지 아닌지 알아낸 아르키메데스,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일회용 면도기를 발명한 킹 질레트, 뉴턴 물리학을 뒤엎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모두 끈질긴 집념으로 문제를 파고들어 혁신을 이루었다. 

히에론 2세 왕은 아르키메데스에게 자신의 금관을 진짜 순금으로 만들었는지 알아보라고 명령했다. 어떻게 왕관을 녹이지도 않고 진짜인지 알아낼까 아르키메데스는 고민에 빠졌다. 그는 목욕탕에서 부력의 원리를 깨닫고는 '유레카'라고 외쳤다. 과학의 재미를 돋우는 스토리텔링의 동화는 실제로 어떻게 문제 해결이 되었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욕조의 물이 넘쳤으니 물통에 금관을 넣었을 때 넘친 물의 양으로 순금 여부를 알아냈다고 말한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물의 표면장력 때문에 넘치는 물의 양으로 순금 여부를 알아내기 힘들다. 생각을 더 해야 문제가 풀린다. 수조에 같은 무게의 순금과 가짜 왕관을 넣으면 평형을 이루지 않는다. 순금과 가짜 왕관은 밀도가 달라 평형을 이루지 않기 때문이다. 

1597년 7월 15일에 칠천량해전에서 조선은 왜적에 대패했다. 8월 18일 회령포에서 12척의 배를 인수한 이순신은 9월 16일에 명량해전을 치렀다. 결전을 앞둔 이순신은 절대적 열세를 극복하고 이길 방도를 찾느라 밤잠을 설쳤다. 조금도 눈을 붙이지 못해 눈병까지 얻었다. 백의종군으로 행군하던 이순신은 1597년 6월 4일에 개벼루(지금의 합천군 율곡면 영전리와 문림리 사이에 있는 기암절벽)라는 천 길 낭떠러지 좁은 길을 지나게 되었다. 그날 이순신은 난중일기에 "이같이 험한 곳을 눌러 지킨다면 1만명이라도 지나가기가 어렵겠다"고 적었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면서 이순신은 "천 길 낭떠러지 좁은 길목을 한 사람이 지켜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면 천 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는 오자병법을 떠올렸다. 명량해전에서 이순신은 좁은 명량에서 일렬종대로 다가오는 왜적 133척의 배를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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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어느 날 질레트는 면도를 하다가 면도날에 피부를 베이고 말았다. 바로 그 순간 질레트는 일회용 안전면도기를 생각했다. 아주 얇은 강철로 면도날을 만들면, 재료값은 싸면서도 다 쓴 면도날을 새것으로 교체하게 되어 지속적으로 매출이 생길 것으로 생각했다. 면도날의 문제 해결은 질레트가 생각한 만큼 간단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값싼 일회용 면도날을 만들려면 알루미늄 포일처럼 아주 얇은 강철을 재료로 사용해야 했다. 아주 얇은 강철은 수염을 벨 정도로 강도가 세지 못했다. 질레트는 아주 얇은 강철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담금질을 했지만 문제를 만들었다. 

질레트는 샌드위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즉, 얇은 강철의 위아래에 구리와 철을 덮어 담금질을 하는 것이었다. 구리와 철은 열팽창계수가 서로 달라 담금질의 팽창과 수축 과정에서 상쇄 작용을 하여 얇은 강철이 휘는 것을 막았다. 결국 질레트는 1903년에 면도날 생산을 시작할 수 있었다. 질레트는 생산에서 혁신을 이루었지만 이번에는 마케팅 문제에 직면했다. 소비자들은 일회용 면도기를 사용해본 적이 없었다. 질레트는 일회용 면도기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소비 경험을 갖도록 묘책을 짜야 했다. 궁리 끝에 질레트는 소비자들에게 면도기를 공짜로 나누어주고 면도날을 반복 구매하게 함으로써 이윤을 창출하는 공짜 마케팅을 펼쳤다. 

1916년에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을 발표하면서 중력파의 존재를 예측했다. 100년이 지난 올해에 드디어 중력파가 존재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중력파를 연구한 학자들은 약 13억광년 떨어진 곳에서 두 개의 블랙홀이 서로 가까워지다가 마침내 하나로 합쳐지는 0.15초의 과정에서 생기는 중력파의 파동 변화를 측정했다.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이 연구는 두 블랙홀이 가까워지면서 발생하는 중력파의 파동이 겹치면서 점차 커졌다가 블랙홀이 하나가 된 순간에 중력파의 파동이 사라지는 것을 측정했다. 아인슈타인은 뉴턴과 달리 시간과 공간의 절대성을 부정했다. 아인슈타인은 시간과 공간이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1895년 16세에 아인슈타인은 자신이 만약 빛의 속력으로 날아간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았다. 그는 빛의 속력이 항상 일정하다면 뉴턴의 법칙에 모순이 생기는 것을 알아차렸다. 뉴턴까지는 물체에 힘을 가하면 그만큼 물체의 속력이 증가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 물체에 무제한의 힘을 가하면 속력이 무제한으로 증가하게 되어 가장 빠른 빛의 속력을 추월하는 모순이 생기게 된다. 아인슈타인은 그 에너지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의아해했다. 그는 에너지와 질량이 같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아인슈타인은 1905년에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하였고, 1916년에는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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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창의적 문제 해결은 일순간의 통찰이 아니라 생각에 생각을 더하는 집요함에서 나온다. 처음에는 누구나 다 열심히 한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는 자가 드물다. 혁신이 드문 이유는 끝까지 하는 자가 드물기 때문이다. 

[현정석 제주대학교 교수]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33679&year=2016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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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커뮤니티 KLDP에 올라온 글입니다. 

 

"대학졸업후에 국내 D모 대기업의 입사하여 3년만에 IMF후 계열사 파산하여 정리해고.. 그리고 IT분야의 공부하여 JAVA 프로그래머로 이제 10년째.. 휴..이제 40넘어가니.. 갈데가 없군요... 모아둔 돈으로 치킨집이나 해야하나... 하지만, 내안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정은 끓어오르는데... 에고... 젊은 후배님들.. 젊을때 열심히 개발하시길... 나이들면 하고싶어도 할곳이 없군요"

 

여기에 많은 분들이 리플을 달았는데요. 개인적으로 너무 유익한 말과 가르침이 많아 혼자 보기에 아까워서 정리 및 공유해봅니다.

 

 

 

"며칠전에 PD수첩보니까 40대에 직장그만두고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려고 하시는 분들의 사연이 소개가 되었었습니다. BBQ 치킨,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스타벅스 등등의 소위 유통 대기업의 체인점 창업의 위험성에 대한 얘기였습니다. 아주 심각하던걸요.. 


겉보기에는 화려해보이지만 속빈 강정이었습니다. 대기업들은 창업주들의 이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어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갑을관계보다 더 하더군요. 대표적 착취사례가 정기 리모델링 계약조건이예요. 


리모델링 사업을 대기업이 3자에 사업권을 주는데 3자 사업자로부터 커미션을 대단히 챙겨먹고 있었습니다. 창업주 사장님들은 5년동안 벌어서 리모델링 사업에 퍼주는데 돈 다 쓰시고, 한달 평균 순수익 100 에서 200 정도 얻어가고 계셨습니다. 그 방송 보니까 체인점 사업 할게 못된다 싶더라구요.. 


그나마 직원을 최대한 고용 안하고 사장님이 직접 일을 하는 경우의 얘기였습니다. 근무는 회사원들 평균 근로시간을 훨씬 상회하더라구요. 주 7일 근무에 빨간날은 모두 영업을 해야 합니다. 이것도 계약조건.."

 

 

 

"kldp 구인란에서도 나이제한 없음/학력제한 없음/ .. 성별제한 없음 이란 회사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회사에도 최근 지원해보았으나.. 결국 돌아오는건 역시나 예상대로... 나이가 팀장보다 많아서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건 뭐 이력서 내기전에 나이문제를 물어본것이오니 결국 나이제한이 있음 으로 귀결되더군요.. 제가 지원한 중소벤처도 그러한데.. 대기업은 사실 불가능입니다.. 아주 특별한 능력? 이 있으면 모를까요.. 근데 그것도 사실 우리나라 기업환경에서는 쓸데가 없습니다.. 질이 아니라 인력의 양으로 거의 커버가 되거든요"

 

 

 

"나이 40에 맞는 능력을 갖추셨다면... 이런 고민을 할 이유가 없겠죠 나이 40이면 자기자신에 책임을 져야 할 나이입니다. 근데 젊은 사람들 몸값으로는 못다니겠고 , 40대에 맞는 취업자린 없으시다면 ... 뭔가 님에게 문제가 있는겁니다 나이 39에 게임 신입으로 들어가 프로그래밍 하시던분이 생각나는군요"

 

 

 

"님... 나이 40넘어보시고 그런 얘길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저도 30대까지만 해도 패기넘치고 40넘어도 나이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 느꼈습니다.. 이 땅의 40대 아버지들의 어깨의 짐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학부형으로 애 둘키우고 가장노릇한번 해보시고도 그런얘기 하시는거면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초등학생 중학생들 중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서울대를 꿈 꿉니다. 연고대는 서울대를 못가면 가는 대학이라고 생각하죠. 그들은 재수생이나 본인들이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을 비웃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하죠


얼마나 공부를 안했으면 재수를 하거나 그런 대학에 갔을까하고 생각하죠. 그러길래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라고 핀잔하겠죠. 


고등학생들은 다 공부만 해야 하고 공부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도 고등학생이 되면 열심히 공부해서 그에 맞는 결과를 누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가 고등학생이 되어 보면 우리나라에 생각보다 많은 대학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청년실업자들을 보면서 혹은 조그만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대학교 다니면서 얼마나 공부 안하고 자기계발을 안했으면 취직도 못하거나 그런 회사에 다닐까라고 핀잔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20대 때는 쉽게 30대를 비웃고 30대는 쉽게 40대를 비웃을 것입니다. 열심히만 공부하면 누구나 갈 수 있는 서울대를 못갔다고 선배들을 비난하는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의 비난이 옳을지도 모릅니다. 사실이니까요"

 

 

 

"30대 후반까지도 잘 모를겁니다. 현실을.. 국내 기업, 조직에서 유일하게 공통적으로 통용되는 원칙이 아마 '나이'일겁니다. 대기업은 더 심하죠. (나이 많으면 입사 신청하지 마십시요.. 정신건강상 좋을겁니다.. 저도 대기업 출신입니다..)


글쎄요.. 40넘어서는 거의 운으로 앞으로 10년이 결정된다고 보는데요.. 실력은 의미가 없습니다. 실력... 실력.. 젊은 친구들은 입에 달고 다니는데요.. 


실력을 정확하게 평가해 줄 시장도 없고 사람도 거의 없기때문에 실력으로 뭔가 돌파구를 찾으시려는 분들은 다른 방법을 찾으시는게 좋을겁니다. 정확하게는 이런 '실력'이라는 정성적인 entity를 정량적으로 표현해 보자는 시도 조차 아예 없다고 보시는 게 맞을겁니다. 


이런 '평가'의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 대단히 주관적이기때문에 '운'이라고 표현한겁니다. 특히 타인에 대해서는 주관적이다 못해 가혹하죠.. 저 같은 경우에 중소기업에 일단 자리를 잡았습니다만..


연봉이 대단히 만족스럽지 않다는 점빼고는 그럭저럭 견디고 있습니다. 목표는 빨리 은퇴해서 조용히 사는 것인데요 .. 현실이 제 발목을 꽉 잡고 놓아주고 있질 않군요.. 아! 오해하시지 마시길.. 저 실력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ㅎㅎㅎ"

 

 

 

"가끔씩 지금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면 어떻게 하지? 하고 저한테 물어 봅니다. 나만 바라보는 두 딸과 아내가 없에 있어서 힘이 듭니다. 


후배들에게 가끔씩 얘기합니다. '지금 아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물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더라도 더 열심히 공부하거나 그러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자영업을 하셔서 항상 같이 지내셨습니다. 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 부모님은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를 원하셨고,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나름 괜찮게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20 대 중후반때 처절하게 준비한 결과물인 듯 합니다. 


운도 포함되어 있고요. 하지만, 이글 제목과 댓글에서 40 대의 고민이 느껴집니다. 이제 다음 10년을 천천히 준비해야 될 듯 합니다. 통닭집은 저한테는 힘들고, 일반음식점이나 문구점을 개업할 수도...


오른쪽 프로필 사진은 제가 사랑하고 살아가는 이유중의 하나인 딸입니다. 객관적으로 너무 귀엽습니다. (지금까지는)"

 

 

 

"29 살에 이쪽에 발을 들여 놓아서... IMF 지나고 얼마 안되서 결혼하고... 결혼 반년만에 월급 밀리고... 다니던 회사 문닫고 나오고... 


2002년 월드컵을 마누라 출근 시키고 집에서 혼자 보면서 점심에는 앞집 아줌마와 마주치지 않으려 몰래 짜장면 시켜먹고... 그후로 세번을 이직하면서... 이제 저도 40이 훌쩍 넘었네요..


현재 다니는 회사는 연구소장이 저보다 한 살 어리네요...물론 연구소장은 코딩을 안합니다. 저는 코딩을 하지요. 제품의 핵심 엔진을 공개소스 (많이) 안쓰고 2년만에 새로 만들어서 제품을 팔고 있지요...


다른 직원들은 그거 손 안대려고...서로 안 맡을려고...눈치 봅니다. 그런데 저는 왜 항상 불안하지요... 언제 짤릴까... 여기서 그만 두면 옮길 회사가 있기는 한건가... 이 회사가 상장을 준비하는데... 


상장하고 팔리면 어떻하지... 그때가서 나 개발 열심히 했으니... 나 짤르지 말아줘... 할수도 없고... 여기서 열심히 개발 하면서 익힌 기술이 다른 분야에서는 필요한 기술이 맞는가???"

 

 

 

"생산성이 안되면 월급을 줄이더라도 하시던가 해야죠. 공무원입니까? 자신만의 따라올수 없는 경륜을 보일만한게 없으면 20대 젊은 사람과 생산성 차이도 없는데 월급은 5할을 더 받아야 한다면 , 그건 공무원밖에 할게 없습니다. 그리고 어느직업이든 다 똑같아요 IT만 그런거 아닙니다


아니 IT가 그나마 가장 나은편이죠 , 그나마 기술이라는게 있으니까 기술직에서 남들보다 10년이상 더 쌓은 경력으로도 차별성을 가지지 못하고 월급은 훨씬 더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IT의 어느직업이든 환영 받지 못합니다. 


설사 기술이 부족하더라도 리더로 능력이 뛰어나면 그것으로도 충분할순 있지요"

 

 

 

"40대에 일감이 없어지는건 생산성이 떨어져서가 아니랍니다. 룰없이 대충 뭉게고 나이로 삐대는 조직관리 분위기상 젊은 팀장이나 pm들이 불편해해서 그렇죠. 그렇다고 나이든 사람을 팀장이나 pm으로 앉히면 인건비 많이 나가니까 그건 또 안하는 거고요.


그리고 생산성이 떨어지면 월급을 줄일 수 있는 사회는 노후나 자녀양육에 대한 사회보장이 되어있는 사회입니다. 가장 한명의 월급에 대다수 가정의 노후와 자녀양육이 걸려있는 한국사회에서 호봉제에 대한 공격은 결국 미래를 파괴하는 겁니다. 


그리고 어떤 분야이신지 모르겠지만 한국같은 환경에서 IT에서 10년간 일해봐야 차별성 없습니다. 지식의 깊이가 깊어지고 경험이 많아지고 팀원들이 존경하고 이 쓰레드에서 그런 차별성 얘기하는게 아니잖아요. 


회사가 각별히 신경써 줄 정도의 이윤을 창출하고 그 성과를 자신의 것으로 경영진에게 알려낼 수 있는냐.. 제 생각은 엔지니어로서는 불가능하다.


리더로서의 뛰어난 능력... 엔지니어 10년하면 리더쉽이 생길 것 같으세요? 안생기죠. 오히려 그렇게 발담그면 그냥 팀관리 찔끔, 제안서 찔끔, 어 연구개발찔끔... 마흔에 생산성 떨어지는 사람되기 딱좋죠."

 

 

 

"귀한 의견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례지만 40 넘으셨습니까? 글타래에서 몇번 이야기 나왔듯이 30 대가 40 대를 바라보는것과 40 대가 자신을 보는것에는 넘을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있습니다.


법정스님께는 구제해야 하는 많은 중생들이 있지만, 평범한 40 대의 가장에게는,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크고 있는 자식들과, 자식들을 돌보느라 힘쓰는 배우자가 있습니다. 



법정스님이 열반하신다 해도 법정스님의 말씀을 영원히 남아 중생들을 인도 할것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가장이 실직하거나, 큰 병이 걸리기라도 하면, 본인의 불행은 물론이고 가족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겨주게 됩니다.


대부분은 노후나 갑작스런 질병, 사고에 대한 대비가 없을 뿐더러, 대부분 왠만큼의 빚을 안고 살게 마련입니다. 직장과 사회에서는 이미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있는 만큼 그에 맞는 대우를 받겠지만, 그만큼 따라오는 책임과 부담도 큽니다. 


이 와중에 부모님들은 벌써 돌아가셨거나 크게 아프시거나 하십니다. 세월이 가면서 이 모든것들이 40 대 가장의 어깨위에 하나씩 하나씩 소리없이 짐으로 올려집니다.


그런데 마침 생물학적으로 40 - 41 세가 되면 인간의 신체가 급격히 (이 '급격히'가 얼마나 급격한지 30 대이신분들은 모릅니다) 노화되면서 유전적으로 물려받았던 지병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고, 덧붙혀 체력도 급격히 쇠퇴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불규칙한 식사와 음주, 스트레스 등으로 망가진 위장때문에 고생하기 마련입니다.


젊었을때 막연히 하던 '열심히 살면 어떻게 되겠지' 생각이 이제는 '열심히 살아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바뀝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안이 있는것도 아니죠. 더 물러설데도 없쟎습니까? 이 상황에서 열정이 해결해 줄까요?"

 

 

 

"30대 말에 비슷한 고민을 했습니다. 중급/고급/특급 식으로 나이와 경력에 맞춰 인건비를 지급하는 프로젝트 세상에서는 40대가 넘으면 더이상 코딩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뭐 규모가 되는 회사에서는 아키텍트다 해서 분석/설계 쪽이나 품질 관리 등 전문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그것도 소수의 사람에게만 문이 열려져 있고...  정말 개발 능력이 뛰어나서 건실한 중소기업에서 인하우스 개발로 핵심엔진 개발 쪽에 있을 수도 있겠죠.


중요한 것은 내가 Java 개발 전문이다... 이런 식이 아니고 ERP전문이다. SCM전문이다. 금융 쪽 전문이다식의 자기의 확실한 비즈니스 도메인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서는 문서 작성 능력을 포함한 컨설팅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그나마 40~50대를 그나마 PM이니, 기술영업이니, 컨설팅이라는 영역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General한 것은 경험이 적은 30대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을 지불하는 고객에게 ROI를 납득시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PM(SI쪽은 특히)은 (고객과 회사 중간에 껴서) 맘고생이 심해서 솔직히 명을 단축하는 직군으로 보였고 기술영업 쪽은 붙임성도 떨어지고 주도적으로 휴먼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기가 코딩만 했던 습성에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1-2년 정말 죽도록 공부해 볼 자신이 있으시면 기술사 공부를 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기술사 된다고 달라지는 것은 거의 없고 공공부분의 정보시스템 감리를 할 수 있는 수석감리원 자격을 주고.. 


한가지 명심할 것은 정말 올인하지 않으면 몸만 고생만 하고 학원 좋은 일만 시키는 상황만 생긴다는 점입니다. 어쨌든 40대 화이팅입니다"

 

 

 

"40대가 되면 그렇게 갈 곳이 없나요? 제가 아는 40대 분들은 정말 잘 나가시던데... 개발자에서 아키텍트/기술영업/기술마케팅/엔지니어/매니저 등등으로 잘 올라가시던데.... 


제가 봤을때 소위 잘 나가는 제 주위의 선배님들의 공통점은 끈임없는 자기 계발이였습니다. 자기가 가진 기술력(위에 어느분께서 말씀하신 '이분야에 대해서는 제가 엑스퍼트입니다'라는 자기 분야를 확립하셨습니다. 


이외에 어학(3개국어), 학위(mba/mot), 특정 포럼의 자문위원 , 논문, 특허등등... 차갑게 보기 보다는 '이런'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하신후 '갈 곳이 없습니다'라는 말씀을 하시고 계신가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물론, 제가 40대가 됬을땐 또 다른 페러다임/자격요건이 등장할테고, '이런 건 기본으로 해야 하지 않나요?'라고 젊은 사람들이 얘기할테지요. (그런식으로 인류가 진보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잘못이해했을수도 있습니다만.... 해야 할 일을 하고 나서 '한탄'을 하면  '선배님 말씀이 지당하십니다'라고 납득할수 있겠습니다만... 윗글/답글에 다신 40대분들의 대부분이 그렇지 않은것 같아 조금 그렇네요"

 

 

 

"후배님.. 그런 스펙을 갖추는 분들이 과연 40대에서 몇분이나 계실거라고 보십니까? 1% 정도일겁니다. 그 1%안에 못속해서 경쟁에서 도태되는건 당연하다라고 하시는건가요? 


우리나라 자본주의가 무한경쟁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면 할말 없습니다만... 후배님도 언제라도 그 1%안에 못들면 대다수가 힘들어하는 99% 안에 속한다는걸 아시기 바랍니다"




"젊은 시절은 대개 나약하고 추악하고 비겁한 존재에 대해 환멸과 조소를 날리게 되지요. 그건 거의 당연한(?) 것이며 나이 많은 사람이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나이가 먹게 되면 모든 고귀함과 추악함 사이의 분명한 경계가 희미해지고 오직 고귀한 무엇인가가 있기라도 하다면 그건 추함을 밟고 올라선 신기루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비로소 여기에서만,이를 절감한 바탕서만 우애나 사랑이 싹틀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록 40대에는 이걸 알기는 하지만 생활속에 스며들지는 못합니다.


40년을 우리는 99%안에서 서로를 이기는 데 골몰하도록 강요당해 왔으니까요. 우리들,우리의 앞세대들 중 다수는 죽을 때까지 여기서 거의 전진하지 못합니다.그러나 전진하지 못해도 고뇌는 느끼죠. 님은 뒷세대에 해당합니다"

 

 

 

"시대의 앞서서 살아간 사람의 경험을 들을 때는 주의 깊에 들어보세요. 경력 3년차에서 5년차... 머리 회전은 여전히 빠르고, 실무에 대한 감을 대략 잡은 시기, 시간의 여력이 있어서 공부하기도 수월하고, 회사에서 주는 압박도 그리 심하지 않아요.


마치 스폰지와 같아서 공부하는대로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선배의 푸념이 한심하게 느껴지죠. 40대가 되면 신체적인 능력(무엇보다도 체력)이 떨어집니다. 


아내와 성장하는 아이들이 아빠의 시간과 체력을 쪽~쪽~ 가져갑니다. 20대와 30대 초반의 내가 40대에서도 같을 것이라는 착각을 버리지 못하면, 절대로 그들을 이해하지 못할꺼예요.


공룡 시대에 공룡은 결코 멸종하 지 않을 줄 알았죠. 미래의 환경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으면 결국 공룡과 같은 운명이 됩니다. 누군가는 선배의 경험담에서 미래는 제대로 준비할 것이고, 누군가는 평생 착각 속에서 살아가다가 한방에 훅 가게 될 꺼예요"

 

 

 

"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일해온 이들의 경험은, 설령 그게 최신 유행이나 교과서와 딱 떨어지지는 않더라도, 가볍게 볼 수 없는 것 같더군요. 


저도 사회 초년생 때, 나름 떨어지지 않는 학벌과 실력을 갖고 있다고 나이 많은 회사 동료들을 내심 무시하다가(ㅋ 제가 좀 싸가지가 없습니다) 아 꼭 그런게 아니구나 싶은 때가 꽤 있었습니다. 이젠 좀 조심할 줄 알게 됐죠. 


그런데 어차피 한국의 IT산업이란 게, 기술의 숙련이나 생산성의 향상보다는 사람 때려박아서 만들어내는 걸 지향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생산성 향상이란 같은 노동량을 투입하더라도 더 많은 생산량을 낼 수 있도록 "물적 조건을 개선"하는 것일텐데, 거꾸로 노동자 개개인을 다그쳐서 노동력을 최대한 뽑아내는 걸 생산성 향상이라고 사기치고 있으니 산업의 수준도 여전히 요 모양 요 꼴이고, 기술자 개개인들도 젊을 때 최대한 빨리고 나이 들면 버려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작 생산성이 낮은 건 나이든 기술자들이 아니라, 숙련된 기술자들의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폐기 밖에 못하는, 산업 그 자체라는 거죠.


그래서 아직 40대가 되지 않은 사람으로서, 인생 선배 또는 같은 분야의 선배들께 좀 일방적이다 싶으면서도 부탁이랄까 드리고 싶은 얘기는, 


어차피 대기업으로부터 돈과 자원이 수직적으로 내려오는 이 질서 자체엔 백날 가봐야 별로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이 되는 이상, 좀 스스로들의 경험과 잠재력을 최대한 살려서 좀 다른 가능성들을 고민해주십사 하는 겁니다 (치킨 집 하실 생각들만 하지 마시고 ㅋㅋ) 


좀 능력 된다 싶으신 분들은 창업도 좀 그런 방향으로 해보시고, 혼자가 어렵다면 뜻 맞는 분들끼리 모여서 좀 도모도 해보시고, 정치적 조건이 질곡이 된다면 좀 결집도 하시고(요즘 안철수씨 같은 분들도 하다 하다 안되겠으니까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 않습니까?) 


하여간 좀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동년배 분들끼리 서로 그런 얘기들도 좀 많이 하시고요. 물론 말은 쉽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ㅎㅎ"



 

"특히나 소프트웨어한다는 사람들이 그런 것 같은데, 외골수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하고.. 댓글을 읽어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컴 전공한 사람으로서, 자식이 컴한다 그러면 적극 말릴 생각입니다. 치킨집은 아무나 하나요? 비즈니스마인드가 있어야 하죠.


정말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대기업 3년차 일때, 천재(S대 출신)라고 불리던 상사가(그 당시 40대) 일 순간 훅하고 잘리는 경우를 봤는데, 


당연히 다른 직장으로 갈 줄 알았죠. 애 보다가 창업했다가 빌빌거리다가 요즘은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네요. 영업직 동기분(고졸)이 지금은 몇백억대의 중소기업사장님으로, 그 상사님을 스카웃제의했을 때, 그 놈의 엘리트의식이 뭔지 거절했다고 하더군요. 선택을 잘 하세요"

 

 

 

"나는 나의 이런 미련과 지식의 짧음을 전해주려 하는건데.. 후배님들은 이런걸 그냥 그건 당신이 나이먹도록 준비않하고 노력않해서 상위 1%안에 못껴서 그런거 아니라고밖에 안보시니.. 그럼 99%는 다 죽어나가면서 고생하며 힘들게 사는게 당연한건가요?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상.. 이제 상위 10%도 아니라 1% 안에 못들면 다 똑같이 죽어나갈 정도로 고생하게 되가고 있습니다"

 

 

 

"저역시 40대입니다. 한때 저역시도 정말 열심히했죠. 정말 잘나갔습니다. 오라는곳은 많고 몸은 하나고 그런데 나이가 먹다보니 그것이 여의치가 않아지더군요... 저하나 쓸 돈이면 다른 엔지니어 2~3명은 채용한다는 말에 충격이였답니다.


적어도 한국시장은 그런 논리가 지배하는 곳입니다. 안타깝지만 현실인거죠... 40대 여러분들 그래도 기운냅시다. 너무 쳐져있는 모습이 같은 상황을 격는 제가 보기에도 후배들이 보기에도 좋지않을꺼같아요"

 

 

 

"제이야기인 듯 해서 ... 전 40 중반, 외국에 있고 최근 3-4년간 아주 잘나갔는데... 사표 제출했습니다. 부서장도 만류했고 와이프도 속상해했지만 대기업에 정떨어지고 나니 아무것도 할 수 없더군요. 면접도 몇 군데 해보았는데 마음에 안들더군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제 경력으론 기존회사는 어렵겠더군요. 그 이유는... 군대로 치자면 저는 장군급이 되어버린 겁니다. 기존회사면 이미 그런 사람이 존재하고 있는거죠. 


이런 급은 전쟁을 해야하는데 얼서부터 해야할지 모르는 스타트업, 즉, 벤처회사에서나 필요한 인력입니다. 그런데 저는 더이상 남을 대신해 전쟁하는 것은 피하고 싶고 하더라도 제 기준으로 해볼만한 곳 아니면 안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하니 갈 곳이 더 없더군요. 


그래서 구멍가게 스타일 소프트웨어 샵을 하기로 했습니다. 정해진 기간에 만족할만한 소프트웨어를 제작해주지 못하면 개발비를 안받는 진검승부 사업이 그겁니다. 여지껏 거창한 프로젝트만 했었는데 이제 보통사람을 대상으로 일해보려 합니다. 자리가 없으면 만들어 봐야죠. 쉬진 않겠지만"

 

 

 

"정확히 말하면, 43세까지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전날 보다 더 건강해진 나를 느꼈습니다. 실제로 20대 젊은 분들과 기초체력 테스트를 하면 제가 더 좋습니다. 


몸매는 22세에 산 양복이 아직도 잘 맞습니다. 이야기가 옆길로...... 지금은 좀 약해 지네요. 특히 식욕이 많이 줄었습니다. 성욕도 많이 줄었습니다. 


정신은 아직 마라톤 뛰고도 남는데, 몸은 이미 정점을 지난 모양입니다. 저는 저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75세 정도 되 보이는 직원분에게 몇살이냐고 물었더니 65세랍니다. 


그러면 20년 뒤엔 저런 노인 모습이 될꺼라니 상상이 안갑니다. 나중에 후배분들에게 욕 안 먹을려면 열심히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한국의 사회구조에 원인이 있습니다. 40대에 개발자로 일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아직 현업에서 개발자로 일을 한다손 쳐도, 연봉에 있어서는 결국 팀장이나 부장 레벨로 받기 어렵지요. 


즉, 상하 계층구조로 되어있는 직장문화를 고착시켜온 한국이나 일본에서 그야말로 "노가다" 나 다름없는 개발자로 있다는것 자체가 누가 알면 창피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저 자신 역시, 대학동기나 첫 직장 동기들은 모두 부장이나 이사 반열에 올라가 있지, 저처럼 개발자로 허구한날 Java 다 C 다 Perl 이다 하고 여기저기 플렛폼(중형컴퓨터, 유닉스, 라이넉스 PC 등등) 옮겨가면서 잡다한 일을 하는 사람은 이제 저 하나 남았네요.


저, 64년 용띠입니다. 하하~ 완전 노친네지요. 다행히 제가 일하는 곳은 한국이 아니고, 미국입니다. 회사도 운좋게 좋은곳에 속합니다. 자랑하려고 글을 남기는 것 아닙니다. 그냥 40대 개발자로 있는 사람이 하나 더 있고, 제가 보고 느낀것을 알려드리고 싶을뿐입니다"

 

 

 

"프랜차이즈를 시작한지 아니 점주가 되어 사장님 소리 들은지 2년째되 갑니다... 나이는 38이며 서울에서 작은(20평 가량) 식당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 다닐때는 중견기업에서 ERP쪽을 했었는데요.. 그래서 벌어논 돈으로 고시원을 시작했구요... 꽤 많은 돈이 들어갔으나 기대와 달리 돈을 벌지 못하고 2년만에 처분하게됩니다. 그후 1년간 백수 생활하면서 돈 까먹고... 프랜차이즈를 하게 되었네요.. 제가 형님께 말씀 드리고 싶은건 이제부터입니다...


저희 동네에 허름한 식당이 하나 있었습니다. 한번 가보니 맛이 정말 괜찮은 겁니다... 몇번을 가게 되고 그러다 사장님 부부와 대화할 상황도 생겨서... 물어봤죠... "프랜차이즈하시면 잘되실거 같아요... 맛이 너무 좋아서.." 그랬더니 사장님이 "저희 하고 있어요.. 허허허" 그러시더라구요... 


그후에 너무 좋아 보이는 분들이라 아무 의심 없이 서로 친해지게 되었고 결국 프랜차이즈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6개월간 발품을 팔며 자리를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자리를 얻었고 기술 이전 받았구여.. 개업을 하였습니다... 3일동안 너무 잘 됐습니다. 매일매일 100만원 넘게 매출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처음으로


재료값 명목으로 본점으로부터 날라온 영수증을 보니 굉장히 실망 스럽더군요... 너무 비싸서요.. ㅠㅠ 그래도 많이 팔면 되겠지란 생각으로 열심히 했죠.. 


그렇게 첫 달 지내보니 순익은 200만원대 초반이었습니다.. 14시간 서서 일해서요.. 그래도 이만큼 벌었으니 됐다... 먹고 살수는 있지 않냐... 그런 생각으로 6개월을 버텼어요... 


6개월이 오픈발이 끝나는 시점입니다... 그후에 가을이란 계절이 왔어요... 추석이 끝나면서 손님이 줄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15만원 정도인 날도 있었구요... 점점 점원을 한명 뒀었는데 그분 월급날은 다가오지.. 월세내는 날도 다가오지.. 점점 위축되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자.. 긍정적으로 하자.. 그런 생각으로 지내다 결국 빚을 지게 되었고... 그래도 들어간 돈이 있기에 포기할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여름 기간에 또 짤막하게나마 돈을 벌고 갚고.. 그렇게 2년을 되풀이 했는데요... 프랜차이즈 그냥 먹고는 삽니다... 


글을 너무 오랜만에 써서 너무 두서 없이 적었는데요... 죄송합니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직장 생활을 할수 있는데까지 무조건 하고.. 그 후에 장사를 하셔도 늦지 않을거 같습니다.. 치킨집은... 나중으로 미루시고..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startreport/40210026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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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SW업계 '무료화'로 맞불
오라클·MS 등 시장 수성 안간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가 급성장함에 따라, 일부 상용SW업체들이 무료·부분유료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운영체제(OS), 데이터베이스(DB), 문서작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오픈소스 SW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이전에도 오픈소스 SW는 존재했지만, 최근 주목받는 이유는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상용SW 수준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 부문에서는 오픈소스SW가 주역이다.


일반 서버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할 수 있게 하는 '오픈스택(Openstack)'은 레드햇, HP, IBM 등 150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오픈스택은 6개월 단위로 갱신되고 있으며 많은 업체들 참여로 빠르게 성능이 개선되고 있다. 오픈소스 가상화 솔루션 '도커(Docker)'는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레드햇은 도커와 협력해 가상화 기술을 개발 중이며 구글과 MS도 도커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 DB 부문에서 몽고DB, 마리아DB, 스플렁크 등이, 문서작성 부문에서 리브레 오피스 등 오프소스SW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무료로 제공되거나, 유지보수 수익모델로 운영되는 오픈소스SW에 대응하기 위해 상용SW업체들은 무료화 또는 부분 유료화로 대응하고 있다.


오라클은 2008년 썬을 인수하면서 얻은 DB MySQL을 무료와 유료 버전으로 나눠서 제공하고 있다. 오라클은 유료 버전 사용자들에게만 고객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유료 버전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저가 모바일 기기에 '윈도 위드 빙'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OS 탑재 기기는 MS 검색엔진 '빙(Bing)'이 기본 검색엔진으로 설정돼 있다.


SW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상용SW에 비해 오픈소스SW는 보완해야 할 점이 있지만, 전세계 개발자들의 집단지성을 통해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부 오픈소스 SW는 틈새시장을 넘어 주류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SW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픈소스SW는 완성도가 높아지며 상용SW 위치를 위협하고 있다"며 "오라클, MS 등 특정 업체가 장악해온 SW업계 판도가 오픈소스SW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oss.kr/oss_news/62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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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바다라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 인터뷰 조용한 리더는 들을 줄 안다…이것이 `소리없이 강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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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리베카 올슨이 미국 네브래스카주 세인트클레먼트병원의 최고경영자(CEO)로 새로 부임한 직후 일어난 일이다. 한 사무직원이 관리 부원장인 리처드 밀러를 성희롱과 차별대우로 고발했다. 

사실 CEO인 올슨은 신체적 장애가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밀러를 고발한 사무직원 역시 신체적 장애가 있어 올슨은 피해자의 감정과 의식을 상당 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 여기에 해당 병원에서 25년 동안 근무해온 밀러는 올슨이 부임하기 전까지 병원 직원들이 차기 CEO라고 예상할 정도로 매우 중요한 업무를 맡는 인물이었다. 마지막으로 경영진은 올슨을 영입하기 몇 주 전부터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었다. 한마디로 올슨이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만한 상황이었다. 

새로운 곳에서 일을 시작하자마자 고발 사건을 마주한 올슨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그녀는 대놓고 밀러를 해고하지도, 성희롱으로 그를 고소하지도 않았다. 대신 면밀한 조사와 준비를 하면서 해당 병원 이사들과 긴밀히 상의한 뒤 '권고사직'이란 결론을 내렸다. 결국 밀러는 권고사직을 받아들였고, 올슨은 이 일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병원의 이미지를 보호하며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사실 밀러의 행동에 대한 증거는 충분했다. 올슨은 그를 해고하거나 고소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올슨은 '정의의 사도'가 되지 않고, 뒤에서 조용하게 이 사건을 해결했다. 즉, 그는 '조용한 리더'로 행동한 것이다. 

이처럼 조직 곳곳에는 모두가 아는 영웅이 되는 대신에 티 내지 않고 리더십을 펼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CEO 외에도 관리자 등 조직 내 수많은 사람들이 '조용한 리더'가 될 수 있다. 매일경제 더비즈타임스팀은 '조용한 리더(Leading Quietly)'의 저자 조지프 바다라코(Joseph Badaracco)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수를 인터뷰하며 '조용한 리더십'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바다라코 교수는 "과거에 적극적인 리더십을 펼치다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킨 경험이 있어 조용한 리더로 변한 사람들이 있다"며 "조용한 리더들의 우선 순위는 업무를 끝까지 완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바다라코 교수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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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리더(quiet leader)'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어려운 상황(tricky situations)에서도 묵묵히, 소란을 일으키지 않고 일하는 사람이 바로 '조용한 리더'다.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가정해보자. 이런 상황에서 투입된 조용한 리더는 직장 동료들과 협력할 방법을 찾아서 해당 문제를 해결한다. 그것도 효율적이고 책임감을 갖고 말이다. 그렇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조용한 리더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다른 사람들은 알아채기 힘들다. 

―왜 어떤 사람들은 나서지 않고 뒤에서 '소리 내지 않고' 리드하는가. 

▷일부 사람들에게는 티를 내지 않고 조용히 타인들을 이끄는 것이 자연스러운 리더십 스타일이다. 이들은 어떻게 보면 내향적인 사람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조용한 리더는 경험을 통해 (영웅적인 리더가 되지 않고) 조직 안에서 조용하게 리드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러한 리더십을 펼친다. 또한 조직에서 '조용하게' 일을 하는 문화가 있어서 조용한 리더가 되는 사람들도 있다. 

―경험을 통해 조용한 리더십이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깨닫는 경우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경험상으로 봤을 때 조용한 리더가 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이전에 다른 리더십을 펼친 경험이 있다. 가령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이끈 리더십을 보였지만 이런 적극적 리더십이 결국에 상황을 악화시킨 경험이 있는 경우다. 이런 사람들이 적극적인 리더십에서 조용한 리더십으로 자신의 리더십 스타일을 바꿨을 수 있다. 

―이러한 조용한 리더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무엇인가.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업무를 끝까지 수행하는 것이다(getting the job done). 본인이 맡은 일에 집중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다른 사람들이 해당 업무에 기여하게 만든다. 자신의 포지션에 '장기 집권'을 한다든지 자신의 공로를 인정받는 것은 조용한 리더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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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리더들을 이끄는 또 다른 리더들이 있는가. 조용한 리더들은 누구를 통해 영향을 받고 뒤에서 리더십을 펼치는 것일까. 

▷조용한 리더들은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주의 깊게 살핀다. 이 자체만으로도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비유하자면 조용한 리더들의 행동은 아서 코넌 도일의 '셜록 홈스의 모험: 보헤미아의 스캔들' 편에서 셜록이 왓슨을 비판할 때 한 말과 관련이 있다. 바로 "넌 눈으로 보지만 관찰하진 않아(You see but you do not observe)"다. 

―리더가 너무 티 내지 않게 일하면 직원들과 해당 리더 사이에서 오해가 생기진 않을까. 

▷아직까진 조용한 리더에 대한 직원들의 엄청난 오해는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조용한 리더가 다른 타입의 리더들보다 자신이 이끄는 팀, 혹은 부서의 능력을 찾아 이끌어내고, 팀원들끼리 협력하게 만들며, 심지어는 창의성을 유발하는 데 더 뛰어나다는 증거가 많다. 예를 들어 프랜체스카 지노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가 수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용한 리더들은 직원들이 생각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틈(space)'을 더 준다고 한다. 또한 조용한 리더들은 직원들이 본인의 의사를 더 편하게 밝힐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더 편안하게 본인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만으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더 많이 창출될 수 있다. 대다수의 경우 '영웅적인' 리더들은 자신의 능력을 너무 높이 평가하고 자신감이 높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비즈니스를 하면서 찾아오는 문제들은 해결하기가 많이 복잡하다. 이 때문에 한 명의 천재(본인을 천재라고 여기는 '영웅적인' 리더)만으론 이런 비즈니스 문제들을 해결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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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하더라도 조용한 리더의 노고를 알아채긴 힘들다. 직장에서 조용한 리더의 수고를 어떻게 깨닫고, 이에 대한 인정은 어떻게 해야 하나. 

▷어려운 문제다. 대부분의 경우 조용한 리더십은 마땅히 받아야 하는 인정을 덜 받고 이런 리더들에게 돌아가는 보상(reward)도 부족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각 인재들이 어떤 스타일로 일을 하는지를 상사가 눈여겨보는 것이다. 또한 누가 어떠한 업무에 기여하는지도 상사들은 집중하며 봐야 한다. 조용한 리더들의 기여도를 알아채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힘든 여건(challenging situation) 속에서 그들을 투입시키고 그들이 투입된 후에 일이 얼마나 진행되는지, 또 결국에 일이 잘 마무리되는지를 상사가 집중적으로 보면 조용한 리더들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결국에는 조직 내 상황을 예의 주시하는 상사가 있어야지 조용한 리더들의 존재감이 밝혀지고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하는 보상을 가장 잘 받을 수 있다. 조용한 리더라도 인정받는 것은 중요하다. 완전히 자기주도적인(self―directed) 사람들을 제외하곤 모두들 자신의 노고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언뜻 보면 심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만 조용한 리더십이 필요해 보인다. 일상적인 직장생활에서 조용한 리더들은 조직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특별한 상황이나 심각한 문제가 있을 때만 조용한 리더십의 효과가 발휘되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조용한 리더들은 기여할 수 있다. 현재 조직이 직면하는 문제들은 너무나 많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은 관리자를 비롯해 직급이 높은 사람들의 책상 위에 놓여지기 마련이다. 관리자들은 문제가 작든 크든 간에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가장 잘 협력하면서 일할 방법을 찾고, 팀원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도록 이끌어내며, 팀원들이 문제 해결이라는 목표에서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집중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이 바로 조용한 리더들이 하는 일이다. 

―그래도 조용한 리더십보다는 일반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물론 있다. 중대한 선택(decision)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상황이다. 이 선택이 잘못됐다고 판단된다면 사람들은 이를 꼬집어서 이야기해야 한다.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어떠한 결정이 잘못돼 보인다면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직원들의 의무다. 

―조용한 리더들에게 가장 힘든 상황이 있다면. 

▷조용한 리더 중 일부는 내성적인 사람일 것이다. 이들은 회의를 할 때 더 직설적이고, 더 즉흥적으로 의견을 말해야 한다. 그렇지만 내성적인 사람들은 타인의 말을 듣는 것이 더 자연스럽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힘들다. 

―어떻게 내성적인 조용한 리더가 회의실에서 더 직설적으로 본인의 의견을 말할 수 있을까. 

▷두 가지 조언을 하겠다. 첫 번째는 상사에게 제안하는 조언이다. 평소에는 자신감이 있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인데 회의실에서만 입을 닫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상사들은 이 사람이 회의에 참여하도록 도와야 한다. 자세히 보면 내성적인 사람이 무언가를 얘기하려는 듯한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상사가 이를 목격한다면 해당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어볼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전하는 조언이다. 대부분 내향적인 사람들은 철저히 준비한 상태로 회의에 참여하지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린다. 안타깝게도 머릿속에서 알맞은 타이밍을 생각하는 동안 회의 주제는 다른 것으로 바뀐다. 즉, 결국에는 타이밍을 보느라 말할 기회를 놓쳐버리는 것이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믿고 회의 시간에 할 말이 있으면 '질러야' 한다. 수영장에 들어가는 것이 망설여진다면 눈을 한번 질끈 감고 수영장에 뛰어들어가는 것처럼 말이다.

―조용한 리더십은 리더십 훈련을 통해 터득될 수 있는가. 아니면 이런 타입의 리더십은 배워서 터득할 수 없다 생각하는가. 

▷훈련을 통해 터득될 수 있지만 지극히 제한적이다.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을 듣는 직원들은 조용한 리더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조용한 리더십의 효율성이 잘 나타난 케이스스터디를 갖고 이에 대한 토론을 펼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직 문화를 배우는 것이다. 

하루하루, 그리고 상황 상황에 따라 내부에서 업무를 어떻게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트레이닝'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직장 동료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조용한 리더들이 누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효율적으로 일을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고 자신의 공로를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 말이다. 이런 조용한 리더들을 찾아서 그들이 회의실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힘든 상황, 혹은 함께 일하기 힘든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 면밀히 살펴봐라. 그들에게서 배울 점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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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 is… 

하버드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와 DBA(경영학 학사)를 취득한 조지프 바다라코 교수는 기업윤리, 전략, 매니지먼트를 가르치며 경력을 쌓았다. 과거 하버드대학교 MBA 프로그램의 학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기업윤리, 리더십, 전략, 의사결정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조용한 리더(Leading Quietly)' '문학의 숲에서 리더의 길을 찾다(Questions of Character: Illuminating the Heart of Leadership through Literature)' 등 다수의 저서가 국내에 출간되었다. 

[윤선영 연구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15278&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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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세대, 헬조선, 흙수저에 이르기까지... 청년세대의 절망을 표현하는 단어들이 넘쳐납니다. 청년들이 참 할 말 많은 세상입니다. 하지만 '어린 것이 뭘 아느냐', '사회문제에 신경 끄고 네 앞가림이나 해라'라는 '꼰대'의 말에 하고 싶은 말을 삼킬 때가 많습니다. '할많하않', 이 신조어는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의 줄임말입니다. '할많하않'이 아닌, 할 말이 많으니 하겠다는 청년들을 만나봤습니다.  [편집자말]
기사 관련 사진
▲ 퇴사 권하는 여자 지난 1월 30일,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호밀밭의 사기꾼(필명, 36)을 마주했다. 브런치 연재 화면을 보고 있는 호밀밭의 사기꾼씨. 
ⓒ 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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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슴에 사표 하나씩을 품고 산다. 그뿐이다. '쿨'하게 사표를 꺼내 놓고 회사를 떠나는 일, 쉽지 않다. 학자금 대출 상환, 내 집 마련, 자녀 양육 등 포기하기 쉽지 않은 것들이 회사에, 정확히 말하면 '월급'에 묶여있다. 

또, 오랜 고민 끝에 퇴사를 결심한다 해도 눈에 밟히는 것이 있다. 퇴사로 생겨난 빈자리를 메우느라 고생할 동료와 상사가, 남겨둔 업무가 그렇다. 그래서 퇴사는 늘 현실에 발목 잡힌 꿈에 그친다. 그런데 이 고민의 과정에서 누군가 이렇게 말해준다면 어떨까.

"여러 번 반복한다. 진짜 강조한다. 절대 기억하라. 회사나 상사를 이해해주지 말고, 사정을 봐주지 말고, 남은 일 걱정하지 말고, 뒤도 돌아보지 말고 떠나라."(<퇴사 권하는 여자> 중)

<퇴사 권하는 여자>는 호밀밭의 사기꾼(필명, 36)씨가 포털사이트 다음의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올린 연재 제목이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다섯 번의 퇴사 경험을 녹인 13편의 글을 연재했다. 이 연재로 그해 12월엔 다음카카오의 책 출간 지원 공모전 '브런치 북 프로젝트'에서 은상을 받았다. 올 4월, <퇴사 권하는 여자> 전자책 출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호밀밭의 사기꾼씨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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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사의 SWOT 호밀밭의 사기꾼씨가 분석한 퇴사의 SWOT 
ⓒ 호밀밭의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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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결정한 퇴사, 마음 편히 하자"

"사실 퇴사할 때가 됐다는 건, 본인이 제일 잘 알죠. 일에 대한 에너지가 떨어졌든, 상사나 연봉이 마음에 안 들든. 본인이 잘 알고 있고, 결정만 하면 되는 문제인데 결정을 못 해서 조마조마하거나 퇴사 과정에서 너무 힘들어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글을 썼어요. 그게 저였으니까요. 이 글은 전반적으로 저에게 하는 말이에요. '마음을 편하게 먹자'고요. 퇴사가 무슨 중죄를 짓는 건 아니잖아요."

호밀밭의 사기꾼씨는 작년 초, 개인 블로그에 퇴사에 대한 고민을 남겼다. 한창 "퇴사 욕구가 불타오르던" 시기였다. 당시 다니던 회사의 상황이 좋지 않았고, 주변에 퇴사를 고민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방문자가 몇 되지 않는 블로그에 일기처럼 글을 쓰며 답답함을 풀었다. 퇴사를 마음먹은 후, 블로그의 글을 다듬어 브런치에 옮긴 것이 <퇴사 권하는 여자>다. 

제목은 퇴사를 '권'하고 있지만, 이 연재의 목표는 "멀쩡하게 회사 잘 다니는 사람 퇴사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기왕 퇴사를 생각하게 됐다면 마음 편히 하자"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그래서 <퇴사 권하는 여자>는 "퇴사의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도 좋다"고 말한다. 

한편으론, 퇴사보다 더 골치 아픈 퇴사 후의 삶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전한다. 월급 없는 생활, 퇴사한 회사가 아름다워 보이는 현상, 마땅한 이직처가 없어 겪는 '멘붕'까지. 그렇다고 겁을 주는 건 아니다. <퇴사 권하는 여자>는 혼란스러울 때마다 "왜 퇴사할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할 때 너무 많은 고민을 해요. 자신의 문제를 결정할 때는 그 중심에 자기가 있어야 하는데, 항상 외부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죠. 회피하고 싶은 거예요. 너무 어려우니까. 이 상황을 자꾸 반복하게 되면 자신을 보지 못해요. 그 외부의 요소를 하나씩 쳐내고, 자신에게 집중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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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 걱정 말고! 호밀밭의 사기꾼씨가 그린 그림. 정리해고에 앞장 선 상사를 이해하려 하는 친구에게 한마디하는 내용이다. 
ⓒ 호밀밭의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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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의 퇴직 경험, 중요한 건 나 자신 

물론 그도 처음부터 마음 편히 퇴사했던 건 아니다. 그의 첫 직장은 인터넷 신문사. 전공을 얼추 살릴 수 있는 일이었지만, 회사 생활이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1년도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면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이것도 참지 못하면 앞으로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거야'라는 생각에 꾸역꾸역 1년을 참았다. 본인이 생각한 '마지노선'인 1년을 견디고 나서야 사표를 낼 수 있었다. 그 후 네 번의 퇴사를 더 경험했다. 

"기간도 짧고, 직종 바뀌고 하니 인내심 없는 무능력한 아이로 보일까봐 고민을 했는데, 어느 순간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냥 '내가 재미를 느끼고 행복하게 살면 안 되나'하는 생각이 앞지르기 시작했어요."

물론, 내가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호밀밭의 사기꾼씨는 "(사람들이) '이직'이라는 단어를 '볼드모트'처럼 생각한다"라고 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던 호밀밭의 사기꾼씨는 지인들과 함께 출판업계 종사자의 이야기를 담은 팟캐스트 <뫼비우스의 띠지>를 제작하고 있다. <뫼비우스의 띠지>에 '이직의 제왕'이라는 코너가 처음 생겨났을 당시, 누군가는 '이직이 대놓고 할 수 있는 이야기 할 수 있는 주제이냐'고 말하기도 했다.

"정말 이해가 안 됐어요. '어떻게 하면 취업을 잘할 수 있을까'는 잘 말하면서, 이직은 왜 금기시 되는 걸까요. 퇴사하고 새로운 회사로 이직하는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생존자 아닐까요."

다행히도, 퇴사와 이직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이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호밀밭의 사기꾼씨는 "처음에 브런치를 시작할 때만 해도 퇴사를 주제로 한 글들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브런치에서 퇴사 관련한 글을 자주 본다"라고 했다. 

"요즘 나오는 퇴사에 대한 이야기에는, '나는 왜 사표를 냈을까? 이대로는 행복하지 않아서', '왜 행복하지 않지? 일에 종속된 삶은 행복한 삶이 아니어서'라는 흐름이 공통으로 있는 거 같아요. 일에 대한 고민과 퇴사에 대한 고민이 맞물려 있는 거죠."

같은 '브런치 북 프로젝트' 수상작 중에서도 퇴사를 다룬 글이 있다. <초일류 사원, 삼성을 떠나다>는 브런치 북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이밖에도 <사표의 이유> <사표사용설명서>, 독립출판물 <월간 사표> <두 번째 퇴사> 등 퇴사를 주제 삼은 책은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 노동자의 입장에서 직장생활의 애환을 풀어낸 책도 많다. <사축일기> <일 못하는 사람 유니온>, 독립출판물 <일개미자서전> 등이 대표적이다. 호밀밭의 사기꾼씨는 "그런 목소리들이 많이 나올수록 좋다"고 말했다.

"만약 이런 흐름이 커지다 보면, 무조건 이익을 위해 달려가며 노동자를 소외시켰던 회사도 변화하겠죠. 노동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자유로워지고, 회사도 좋은 인재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회사의 목적은 어차피 이익 창출이겠지만, 이를 위한 방법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팟캐스트 <뫼비우스의 띠지>도, '사장님이 아닌, 우리 이야기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노동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한다는 것은, 삶의 가치나 행복을 일이나 회사에 의존하지 말고 본인의 행복으로, 관점을 돌리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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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없이 담배를 피우는 동료들 호밀밭의 사기꾼씨가 그린 그림. 그는 "한창 회사에서 정리해고가 진행될 때 말없이 담배만 피우던 회사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본 것"이라고 했다. 
ⓒ 호밀밭의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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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아닌, 우리의 이야기

호밀밭의 사기꾼씨는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4월에 나올 <퇴사 권하는 여자> 전자책을 집필하고 있다. 브런치에서 기존에 연재했던 내용을 보충하는 과정이다. 대안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퇴직 이후의 삶에 대한 내용도 구상 중이란다. 

그의 표현대로, '사장님이 아닌 우리의 이야기'가 "연중 품고만 사는 사표를 생각하며 출근길 지옥철 안에서 갈팡질팡할 때, 상사에게 무참히 깨지고 자리로 돌아와 당장이라도 컴퓨터 모니터를 깨버리고 싶을 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통장은 가벼워져만 갈 때" 작은 오아시스가 되길 기대한다.


출처: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79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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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히스토리] “창의·혁신에 제격”… 집단지성에 꽂힌 기업들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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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의 천재가 기업을 바꾸는 시대는 지났다. 내·외부에서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은 이미 숱한 경험을 거쳐 입증됐다. 바로 ‘집단 지성’ 방식이다.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영국 프랜시스 골턴이 처음 발표한 이 개념은 소수 우수한 전문가의 능력보다 집단의 통합된 지성이 더 뛰어나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성과주의가 기업의 지배적 문화로 자리 잡았던 과거에는 조직의 성과보다 개인의 성과가 강조돼 협업을 통한 성과를 내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집단 지성을 활용해 낸 성과를 개인의 결과물로 인정해주고 있다.  

집단 지성은 최근 ‘혁신’이 생명인 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터넷 발달로 일반인들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진데다 소수의 힘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집단 지성을 활용하면 창의적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각을 공유하는 이들끼리 심리적 유대도 높아진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거나 소비자의 제품 충성도를 높이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임직원 지혜 모아 ‘창의 문화’ 조성=집단 지성을 체계적으로 활용해 임직원 창의 문화로 구축한 대표적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온라인에서 임직원 개개인의 지식과 아이디어를 연결해 창의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시스템 ‘모자이크’를 2014년 3월부터 운영 중이다. 단어 의미처럼 작은 아이디어를 모아 혁신적인 결과물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모자이크는 아이디어 공유, 업무 현안 해결을 위한 토론, 임직원간 온·오프라인 모임 지원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루 평균 모자이크를 이용하는 임직원 수는 4만6000명, 하루 평균 등록되는 아이디어 수는 30건, 업무 현안에 대한 토론 수는 32건(2014년 8월 기준)에 달한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임직원 5명이 팀을 꾸려 사내 화장실 이용에 불편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팀원들은 ‘스마트 화장실’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활용했다. 문을 여닫을 때마다 이를 인식하는 ‘도어 센서’와 데이터를 수집해 메인 서버로 전달하는 ‘허브’ 등으로 화장실 빈칸을 실시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 건물에 스마트 화장실이 시범 적용됐고, 다운로드 건수는 1500건을 돌파했다. 상주 임직원이 6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4분의 1이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뿐 아니라 20만명 해외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모자이크 글로벌’ 버전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측은 변화 속도가 빠른 전자·IT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것만으로도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내 소통 문화가 정착됨으로써 업무 효율도 개선시키고, 소통을 통해 기업 문화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집단 지성 개념을 활용한 ‘상상타운’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상상타운은 임직원들이 업무 제안을 해 다른 부서 임직원들과 아이디어를 공유, 문제 해결책을 도출하는 역할을 한다. 경기도 이천, 충북 청주, 경기도 분당, 중국 등 전역에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이 상상타운에서는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댈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상상타운은 운영 1년여만에 18만건의 개선 제안 글이 등록됐고 14만건 이상이 실행됐다. 임직원 70%가 상상타운에 참여해 개선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조600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임직원 업무 지원·복리후생 분야 뿐 아니라 실제 작업 현장까지 폭 넓게 적용되고 있다. 반도체 장비 고장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가 제안되는 등 집단 지성의 효과는 회사 차원의 비용 절감으로도 이어졌다. 실제로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는 신규 공장 건설 과정에도 적용됐다. 임직원들이 상상타운을 통해 공유한 과거 사례를 분석해 미리 문제점을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임직원들이 제안 활동에 참여하면 그에 따라 급여로 전환 가능한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고, 업무 개선 효과에 따라 상금을 지급한다. 회사 차원에서 임직원 아이디어의 참여를 장려하고, 업무 환경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창의적 아이디어가 모여 신기술 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인도 참여하는 ‘집단 지성’=작은 아이디어가 모여 큰 결과물을 만든다는 것은 이미 ‘위키피디아’ 등 오픈형 백과사전을 통해 널리 퍼졌다.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위키피디아는 접속한 이들 누구나 직접 지식과 정보를 올릴 수 있고, 기존에 등록된 내용을 수정·보완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집단 지성을 활용한 사전 참여번역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달 25일 번역문이 100만건을 돌파했고, 이용자는 13만명을 넘어섰다. 기존 사전에 등재돼있지 않거나 전문 정보, 외신 기사 등 참고자료가 많지 않은 예문에 대해 생생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번역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하루 최대 4600건에 달하는 번역문이 등록되기도 한다.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용자들이 머리를 맞댄 경우도 있다. 매일 시달리는 스팸 전화번호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 사전에 수신 거부하는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다. KT CS가 서비스 하고 있는 이 앱은 이용자들이 스팸 전화를 받게 되면 해당 번호를 바로 데이터베이스로 등록해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스팸 전화번호가 수집돼 월 평균 18억건의 통화 및 문자가 스팸 식별 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집단 지성을 만들어가는 기업도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小米)’는 2011년 처음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기업 탄생 역사는 짧지만 전 세계에서 ‘샤오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샤오미의 성공 비결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오픈 포럼’이다. 샤오미 제품을 써 본 소비자들이 의견을 개진할 내용이 있다면 누구라도 오픈 포럼에 접속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선 사항을 제시할 수 있다. 회사는 바로 피드백을 하고, 의미가 있는 내용의 경우 즉각 엔지니어들에게 전달돼 제품 개발에 반영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418785&code=11151400&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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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미국 사실주의 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Hotel by a railroad'(사진 위)와 SSG.COM 광고의 한 장면. SSG.COM은 과감한 색감과 '쓱' 이라는 의태어로 서비스의 강점을 표현해 화제가 됐다. 
[사진 제공 = www.wikiart.org, 신세계]
어떤 남자가 매일 아침 8시 30분 카메라로 거리를 찍는다. 별다를 게 없는 일상이다. 하지만 다음날도 같은 시간 같은 거리를 찍는다. 역시 별다를 게 없다. 하지만 다음날도 그 다음다음날도 그는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한다. 그렇게 10년 넘게 같은 사진을 찍는다. 별다를 게 없는 곳이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10년이라는 관찰로 다른 풍경이 된다. 한두 장 찍었으면 다를 게 없었을 사진이 10년이라는 시간으로, 같은 풍경에서 다른 이야기를 끌어낸다. 1995년 상영된 영화 '스모크'의 주인공 오기는 그렇게 4000장이 넘는 사진으로 메시지를 던진다. 얼핏 보면 같은 사진만 4000장이 넘지만 자세히 보면 어느 하나 같은 풍경이 없는 것. 

한 장만 찍었으면 평범한 사진이 되었을 풍경이 몇 천장에 이르니 스토리가 된다. 똑같은 풍경을 다르게 만든 것이다. 평범한 일상이 예술이 되는 순간이다. 

'똑같지만 똑같지 않게….' 어찌 보면 광고의 화두다. 같은 쇼핑몰 광고일지라도 어떤 부분을 비틀어서 다르게 만들어야 하고, 같은 여행지일지라도 다른 이야기를 끌어내야 한다. 그렇게 소비자 눈에 띄고 기억돼야 한다. 늘 과제는 같고 숙제도 같지만 오기가 전하는 4000장의 메시지처럼 다른 표현을 만들어야 한다. 

'SSG.COM'의 '쓱?'은 그래서 신선하다. 에스에스지. 일일이 발음하기에는 다소 길 수도 있고 기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쇼핑몰 이름인 알파벳을 소리 나는 대로 읽으니 '쓱-'이 됐다. 브랜드를 쉽게, 더 잘 기억할 수 있게 만들었다. 게다가 배송이며 결제며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 서비스니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과정을 표현하는 의태어처럼 보여서 더없이 잘 어울린다. 과거에는 아이돌의 시초인 'H.O.T.'를 핫이라고 읽으면 트렌드에 뒤떨어진 사람처럼 치부됐는데, 모바일 통신에서는 짧고 쉽게 발음하는 게 미덕이니 그 또한 적절하다. 그게 SSG.COM이 똑같은 쇼핑몰이지만 똑같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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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이 광고에서 눈에 띄는 건 개성 강한 작가의 작품을 보는 듯한 색감이다. 웨스 앤더슨의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보면 흔히 볼 수 없는 색감들을 생활 속에 과감하게 녹인다. 그래서 색감만 봐도 그의 영화임을 알아볼 수 있기도 하다. 그런 작가주의적 혹은 예술적 개성이 광고에서도 절묘하게 살아난 듯하다. SSG.COM 광고 또한 과감한 색감 표현으로 고유한 개성을 만들었다. 게다가 두 주인공의 무심한 듯 절제된 연기는 오히려 메시지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한다. 사소한 생활 속 대화를 무심하게 또는 진지하게 연기하니 오히려 그게 위트가 됐다. 이 광고는 광고전문 사이트인 'tvcf.co.kr'에서 인기 CF 1위에 오를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크리에이티브도, 친숙함도, 메시지 전달력도,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잘 만든 작품이다. 

반면 대한항공 광고는 늘 어딘가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 최근 온에어된 프랑스편은 절정에 이른 듯하다. 광고는 지구 어느 곳보다 아름답게 프랑스를 그려내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프랑스'라는 테마로 펼쳐지는 광고는 누구나 머무르고 싶은 곳 7군데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곳에 7개 방을 비워 놨으니 프랑스로 오라고 한다. 특히 1분 길이로 만들어진 론칭편은 영화적인 그림과 사운드로 프랑스의 낭만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프랑스'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낭만적일 수 있지만 게스트하우스라는 신선한 주제로 묶고 그곳 호텔들을 보여주며 '떠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니 '내가 알던 프랑스'보다 '내가 미처 몰랐던 프랑스'의 매력이 십분 살아난다. 

사실 '프랑스'는 유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상징적인 곳이다. 누구나 가슴속에 품고 있을 프랑스를 '게스트하우스'라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프랑스 풍경보다는 낭만적인 호텔을 위주로 시선을 끌어가니, 같은 프랑스가 신선하고 새로운 프랑스로 다가온다. 광고 완성도는 새롭게 발견한 프랑스를 더욱 아름다워 보이게 만든다. 이 광고를 보고 프랑스로 가야겠다고 결심한 사람이 많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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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광고는 같은 과제를 받는다.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관심을 끌고, 브랜드를 기억하고 호감을 갖게 하는 것. 같은 과제를 받지만 방법은 매번 달라야 하고, 영향력은 더 커져야 하니 어려워진다. 광고뿐 아니라 누군가의 마음을 훔치고 관심을 훔치는 예술 또한 같은 운명이다. 마크 로스코처럼 전혀 새로운 표현이지만 오히려 그게 더 위안이 되고 공감이 될 때 사람들은 '새로운 예술'이라고 한다. 하지만 '새롭다'는 건 그전에 없었다는 뜻이고 아무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어려운 것이 된다. 

아름다운 시인 백석은 추운 만주로 떠나면서 '시 백 편을 가지고 오겠다'고 했다. 그가 만주로 떠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 춥고 외로운 땅, 시련과 고독이 자신에게 시가 돼줄 거라는 걸 알았던 게 아닐까. 새로운 걸 이끌어낸다는 건 '추운 만주땅'을 거쳐야만 나오는 보석일 테니. 예술이야 말할 것도 없겠지만 상업적인 광고 또한 '만주땅'의 괴로움을 거쳐야 멋진 작품이 되니, 새로운 것에는 모두 진심의 박수를 치고 싶다.  

[신숙자 HS애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3439&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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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만드는 것 중에는 스마트폰도 있지만 아파트도 있다. 엄밀히 말하면 투자이긴 하지만 무려 1억 위안(약 180억원)이나 투자한 아파트다. 이름은 유플러스. 다만 ‘LG U+’가 아닌 ‘YOU+’다. 샤오미는 어떤 목적으로, 왜 아파트에 투자했을까? 유플러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모아봤다. 

  

1. 샤오미 사장과 카페 사장이 만났다.



- 처쿠카페 내부 풍경
 
중국 IT업계의 신화를 써가고 있는 샤오미의 사장님 레이쥔과 카페 사장님이 만나서 5분 만에 아파트를 짓기로 했다. 레이 쥔은 180억원을 내놨다. 이상한 이야기지만 사실이다.
중국 젊은이들은 몇 년전부터 창업 정보를 얻기 위해 베이징 중관촌의 ‘처쿠(車庫) 카페’에 모여들었다. 잡스와 워즈니악이 차고에서 창업한 한 것을 따라 ‘차고(車庫)’라는 이름을 붙인 카페다. 월 100위안(약 18,000원)만 내면 장소는 물론 컴퓨터, 복사기와 같은 장비도 지원해 준다. 2011년 문을 연 이곳에서 수백 개의 창업이 실제로 이루어졌다. 처쿠 카페의 창업자 쑤디(苏菂)와 레이쥔은 2014년 8월 만났고 그 자리에서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한 ‘유플러스’ 아파트에 대한 투자가 5분 만에 이뤄졌다.

- 처쿠카페 홈페이지
 

  

2. 첫 번째 아파트는 치약 공장을 개조했다.



- 왼쪽부터 리우양, 레이쥔, 리우신, 쑤디 
 
2011년 리우양 형제는 젊은 청년들에게 안락한 보금 자리를 주고 창업을 돕기 위한 새로운 공간을 꿈꿨다. 잘나가는 회사의 임원을 때려치우고 600만 위안(약 11억원)의 자금을 투자 받아 2011년 10월 광저우 봉황 거리의 오래된 치약 공장을 8개월에 걸쳐 아파트로 개조하기 시작했다.
2012년 10월 첫 번째 아파트가 문을 열었고 133개의 방을 들어 섰다. 이 무렵 공동 투자자가 모이기 시작했고 위에 언급한 쑤디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마지막으로 레이쥔이 고문으로 합류했고 총 6명의 공동 창업자가 힘을 모아 유플러스 아파트를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회장 – 리우양(刘洋), CEO- 리우신(刘昕), CTO- 쑤디(苏菂), CCO- 양후이(杨辉), CFO- 장딩딩(张叮叮), 고문 – 레이쥔(雷軍 )
 
  

3. 아이는 혁신에 방해가 된다?



- 광저우 봉황 거리의 치약 공장을 개조한 첫 번째 아파트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유플러스 아파트의 공식 명칭은 ‘YOU+ 국제청년공우(國際靑年公寓)’로 국제청년아파트라는 뜻이다. 유플러스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있다. 45세 이하의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만 들어 갈 수 있다. 아이가 없어야 한다. 일단 두 가지를 먼저 보자. 언뜻 까다로워 보이지만 생각처럼 깐깐한 건 아니다. 커플 또는 부부가 함께 신청할 수 있고 반려 동물도 함께 살 수 있다. 아이만 들어 올 수 없다. 아이는 '혁신의 적'이라는 뜻인 것 같다. 일리가 있다. 국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건만 맞는다면 외국인도 신청할 수 있다.

  

4. 싹싹하면 먼저 들어갈 수 있다.



 
이곳에 들어가기 위한 마지막 조건은 사교성이 좋아야 한다는 거다. 면접에서 활달하고 쾌활한 성격이라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창업자 리우 양은 유플러스의 목적은 청년들에게 편안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홀로 지내며 외로워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방구석에 틀어박혀 있는 세입자가 아닌 이웃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꾸미고 싶은거다. 입주자들은 다양한 내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공통 관심사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다. 입주 후에는 소셜 활동과 내부 커뮤니티에 얼마나 참여하고 친구를 사귀었는지를 평가하며 추적의 끈을 놓지 않는다. 


  

5. 1,000명의 대기자를 뚫어라.



 
유플러스 아파트는 대부분 대도시, 대학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아파트 수요가 많아 집값, 월세가 상당히 비싼 편이다. 유플러스의 인기에 각 아파트에는 이미 천명 이상의 대기자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간단한 전화 면접으로 조건을 확인하고 인터뷰룸에서 진행되는 면접으로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 사람이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활발하고 사교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면 조금은 일찍 방을 배정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6. 못질도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완전한 내방



- 항주 유 플러스 아파트 내부
 
광저우의 치약 공장을 개조해 시작한 아파트는 현재 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등에 10개 이상의 아파트가 운영 중이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5년 12월 항주에 새로운 유플러스 아파트가 문을 열었다. 치약 공장을 개조해 허름했던 것과 달리 새로 열고 있는 아파트는 내외부 모두 깔끔하다.
평균 10~30제곱미터의 방의 월세는 1,500~2,000위안(약 27만원~36만원)으로 주변 아파트보다 훨씬 저렴하다.  더 좋은 점은 자기 마음대로 방을 꾸밀 수 있다. 못질을 하고 벽지를 바르고 그림을 그려도 상관없다. 나갈 때는 그냥 그대로 나가면 된다. 원상 복구하라는 주인과 싸울 필요도 없고 보증금 까일 일도 없다. 
 
  

7. 내방에는 주방이 없다.



 
유플러스 아파트는 작은 원룸에 씻을 공간이 있을 뿐 음식을 요리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대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식사를 아파트에서 제공한다. 아침은 7위안(약 1,400원), 점심, 저녁은 15위안(약 2,800원)이면 삼시세끼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젊은 세대가 음식을 해 먹기 보다는 패스트푸드를 시켜 먹거나 가까운 식당에서 사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방을 없앴다. 대신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리 기구가 갖추어진 주방이 있어 자유롭게 음식을 요리해 먹을 수 있다.
 
  

8. 먹고 마시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



 
유플러스 아파트의 넓은 로비는 모두가 함께 모여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다. 당구대, 콘솔 게임기, 헬스장, 대형 빔프로젝터 등이 자리하고 있다. 편하게 둘러 앉아 토론을 할 수 있는 편한 쇼파가 있다. 이곳에 모인 다양한 재능과 꿈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은 모여 서로의 아이디어를 이야기하고 고민을 털어 놓는다.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 뭉치고 의견을 나누며 각자의 꿈을 키워간다. 이곳에 입주한 청년 가운데 20%~30%는 창업의 꿈을 꾸고 있다고 한다.
 
 
  

9. 머리가 나쁘면 문을 열 수 없다


사진 출처 : NBC닷컴
 
유플러스 아파트의 출입구는 쉽게 들어 갈 수가 없다. 퍼즐을 풀거나 숨겨진 카드 리더기를 찾아야 비로소 들어 갈 수 있다. 현관 앞 쓰레기통 뚜껑에 출입 카드를 대고 삼색 버튼을 순서대로 눌러야 하며 핀볼 게임 레버를 당겨야 들어 갈 수 있다. 다른 아파트 역시 비슷한 장치를 해 놓은 곳도 있지만 영업 기밀 아니 출입 기밀이라서 함부로 다 발설할 수는 없다. 술에 만취해 있다면 현관문과 싸우다 지쳐 잠들 가능성이 크다.


 
덤으로 말하자면 젊은 청춘이 거주하는 공간이다 보니 내부 인테리어는 마치 클럽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화려하고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 揭秘首个小米式公寓:想入住? - NBD

  

10. 돈은 중요하지 않다.



 
“더 큰 꿈이 있기에 당장의 이익을 바라지 않습니다.” 공동 창업자 쑤디가 인사말로 써놓은 글이다. 그냥 듣기 좋은 말이라 써 놓은 것은 아니다.
샤오미의 레이 쥔은 리우양과 만날 때면 “수익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청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더 많이 유 플러스 가족으로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매번 강조했다고 한다.
  
광저우의 첫 번째 아파트는 10년 장기 임대 계약을 맺고 사용하고 있는 건물이다. 저렴한 임대료 덕분에 원금을 회수하기까지 약 5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5년 동안 받는 임대료에서 남는 돈이 실제 수익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하지만, 긴 자금 회수 기간과 빈약한 수익에 대해 공동 창업자 누구도 불만을 갖거나 조급해 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청년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아파트를 늘려 가고 있다. 성공한 6명의 어른이 수백 수천명의 청년들이 조금 더 쉽게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유 플러스 공식 홈페이지


출처: http://thegear.co.kr/1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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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shake

대학교 시절 박찬희 교수님의 ‘경영학 개론 / General Manager’s Perspective’ 라는 수업 중 창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아 나도 훗날 기업가가 되면 가족같은 분위기의 멋진 회사를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또 얼마전에, 한국 스타트업에 들어간 분을 만나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파운더(창업자)가 가족같이 형-아우 지간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일을 하자라고 한다’.

한국인에게 ‘가족’이라는 단어만큼 따뜻한 단어가 또 있을까. 그런 단어를 수식어로 품은 ‘가족같은’ 회사… 얼마나 멋진가. 행여 언론에 ‘가족같은 회사’가 소개되면 한국인 특유의 정(情)과 인간미가 넘치는 곳으로 묘사되곤 한다. 특히 공사 구분이 확실한 미국에서 직장생활을 해온 나는 이런 ‘가족같은 회사’가 가끔씩 막연한 동경의 대상으로 다가오곤 했다.

The Alliance Book Cover

이런 가운데 내가 다니는 회사의 창업자 리드 호프먼이 쓴 책 ‘The Alliance‘를 접하게 되었다. (리드가 직원들에게 한 권씩 보내주었다). 몇 장을 넘기지 못한 채 나는 큰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이 책의 가장 큰 요지는 ‘가족같은 회사는 없다 였기 때문이었다.

“Your company is not a family.”

호프먼은 회사가 가족이 될 수 없는 이유를 다음과 같은 논리를 통해 설명한다.

회사의 거짓말
Companies expect employee loyalty without committing job security
회사는 직원의 충성심을 요구하면서 그 대가인 고용 보장은 약속하지 않는다

직원의 거짓말
Employee’s say they are loyal, but leave the moment a better opportunity comes
직원은 애사심이 있다고 하지만 더 좋은 기회가 생기는 순간 바로 이직을 한다

이런 양측의 거짓말로 인해 성립된 관계는 회사와 직원 모두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고 결국 lose-lose하는 상황을 만든다고 책은 설명한다. (회사는 능력있는 직원들을 잃고, 직원은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없다). 이 대안으로 호프먼은 회사-직원 관계를 ‘동맹‘ (alliance) 의 개념으로 보기를 주장한다.

동맹 관계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닌다:

  • Mutually beneficial deal => 상호 이익이 있음
  • With explicit terms => 조건이 확실하고 명시적임
  • Between independent players => 독립적인 주체 사이에 성립됨

충격에서 벗어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솔직히 ‘인간미’가 확실히 떨어지긴 하지만 맞는 말인것 같다. 또한 회사-직원 관계에 있어서 더 솔직하고 공정한 접근 방법인 것 같다. 가족같은 회사라고 말해놓고 직원을 해고하거나 직원의 미래에 투자하지 않는게 어떻게 보면 더 비인간적인게 아닌가? 또한 회사가 나를 필요로 하고, 나 역시 회사 업무를 통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것이 윤리적이고 공정한 거래가 아닐까.

미국 온디맨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의 일인자인 넷플릭스(Netflix)도 그들의 ‘culture deck‘을 통해 ‘We’re a team, not a family’라고 명시하고 있다. 프로구단들이 선수들을 영입하여 공통된 목적(=우승)을 향해 노력하는 것 처럼 회사도 ‘가족처럼’ 지낼 사람이 아닌, 능력있는 사람들을 모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Netflix Culture Deck 발췌
Netflix Culture Deck 발췌

아쉽게도 The Alliance 책으로 인해 나의 ‘가족같은 회사’의 환상과 꿈은 날아가버렸다. 새로운 직원이 팀에 합류할 때 ‘welcome to the family’라는 정감 넘치는 말도 이제 그만 사용하게 되었고, 전체 이메일을 보낼때도 ‘Team’이라는 호칭을 기본으로 사용한다. (그 전에는 All, Friends, Fam, Guys 등 다양하게 사용).

아쉽지만 맞다… 가족같은 회사는 없다. :\

 

 출처: http://www.andrewahn.co/silicon-valley/the-alli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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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되면 소화불량과 변비 악화로 불쾌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평소 장(腸)이 안 좋은 사람들이 고지방·고단백 음식을 과식하기 때문이다. 장은 건강의 척도다. 장은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음식을 소화하고 흡수·배설하는 중요한 기관이지만 장이 건강하지 못하면 온몸이 고장난다. 여드름이나 부스럼 등 각종 피부 트러블, 변비, 어깨결림, 두통, 어지럼증, 대장 폴립(용종), 대장암 등의 주범은 바로 쾌변(快便)을 못하는 고장난 장이다. 위장은 단순히 음식의 통로를 넘어 생명의 통로인 셈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보통 식도→위→십이지장→소장→대장을 거치면서 소화가 이뤄진다. 그 과정에서 간장, 담낭, 췌장, 소장 등에서 분비되는 소화액과 뒤섞여 소장에서 모든 영양분이 체내로 흡수된다. 그리고 남아 있는 수분의 대부분은 대장에서 흡수된다. 몸 안으로 흡수되지 않은 수분을 포함한 찌꺼기는 변(똥)의 형태로 굳고 시간이 지나면 항문의 괄약근 운동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음식물 소화 시간은 음식물 종류, 개개인, 성별에 따라 다르다. 보통 음식물 소화는 4~12시간 걸리며 과일이 가장 빨리 소화되고 고기는 오래 걸린다. 음식물이 소화를 거쳐 변의 형태로 몸 밖으로 배출되는 데 약 15~24시간 걸리지만 어떤 사람은 2~3일이 소요되기도 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이 1980년대 건강한 성인 남녀 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식사에서 배변까지 평균 53시간이 걸렸다. 입을 통해 들어온 음식물이 대장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0시간이었으며 남성은 33시간, 여성은 47시간이 걸렸다. 아이들은 먹었던 음식물이 평균 33시간 만에 배변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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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사람들이 주로 육식 중심의 식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탄수화물을 주로 먹는 동양인들의 배변 시간은 이보다 훨씬 짧을 것으로 보인다. 음식물 소화는 일반적으로 지방질이 7~8시간, 단백질이 5~6시간, 식이섬유가 3~4시간, 탄수화물이 1~2시간 걸린다. 설이나 추석 명절을 맞아 고단백·고지방 음식을 많이 먹어 배가 더부룩하고 갑갑한 느낌이 드는 것도 음식물 소화 시간과 관련이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의 일생은 입,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직장, 항문을 거쳐 마무리된다. 식도는 인두에서 위까지 음식물을 전달하며, 약 25㎝ 길이에 직경 2㎝ 넓이의 근육관(管)으로 구성돼 있다. 식도는 원래 쪼그라져 있다가 연하로 음식덩어리가 넘어오면 열린다. 음식물을 저장하는 밥통인 위(胃)는 약 1.5ℓ 크기로 오른쪽 아래로 쳐진 듯한 J형 모양을 하고 있다. 위 두께는 3~8㎜이며 위장 구조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 4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사실 내시경을 통해 보는 위(장)는 위점막 내부의 표면뿐이다. 

위에는 약 3500만개의 무수히 많은 분비세포가 있다. 위는 한 끼 식사를 할 때마다 약 1ℓ, 하루에 최대 5ℓ의 위액을 분비한다. 

소장은 6~7m쯤 되며 직경은 2.5㎝다. 소장의 벽에는 융모라고 불리는 손가락 모양의 돌출된 털 주름이 있고 이곳을 통해 영양분이 흡수된다. 남은 음식물은 대장으로 흘러가 물, 염분 등이 흡수되면서 바나나 모양의 딱딱한 변으로 변하게 된다. 대장은 길이가 평균 1.5m에 달하고 직경은 6.5㎝쯤 된다. 대장은 5~10㎝의 맹장(충수돌기·오른쪽 복부 밑 위치)에서 시작해 올라가는 상행결장, 상복부를 가로지르는 횡행결장, 왼쪽 복부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하행결장 및 에스(S)결장으로 나뉜다. 직장은 에스결장으로부터 연결되고 대변을 저장하는 곳이다. 직장은 길이 약 15㎝, 지름은 4.5㎝다. 

일본 소화기질환의 명의 무라타 히로시 박사는 "음식물을 먹고 시간이 흐르면 변이 되어 나오는 것이 당연하지만 정말 신비롭다"며 "장이 건강해야 우리 몸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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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 음식물을 소화·흡수·배출하는 일도 하지만 '면역'이라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몸에서 병원균과 같은 이물질이 발견되면 소장 점막에 분포한 페이어판(Peyer's patch)이 림프구로 하여금 이물질이 날뛰지 못하도록 면역항체(면역글로불린)를 만든다. 이것이 장관 면역 시스템이며 어른의 몸에서 매일 약 4g의 항체가 만들어진다. 장에는 체내 면역세포의 70%가 집중돼 있어 장이 건강하면 면역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병에 걸리지 않는다. 면역 시스템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것은 NK(Natural Killer)세포라는 백혈구다. 

몸 안에 50억개 정도 있는 NK세포는 온몸을 샅샅이 순시하며 바이러스와 갓 생긴 암세포를 해치우고 청소한다. 우리 몸은 24시간 동안 약 1조개의 세포를 만들고 그 가운데 약 5000개는 암세포다. 매일 암세포가 수천 개씩 만들어지고 있지만 암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NK세포 때문이다. NK세포가 가장 많은 곳이 바로 장이다. 

면역학자 오쿠무라 고는 "젊음과 건강은 나이가 아니라 면역력에 달려 있다"며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70%가 장에 있기 때문에 장의 건강이 젊음의 척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요한 장 속에는 500가지가 넘는 장내 세균 100조개 이상이 있다. 장 속에 살고 있는 유해균과 유익균의 균형이 깨지면 암이나 감염증, 변비, 설사, 피부 거침, 과민성 장 증후군,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우울증과 같은 온갖 질환의 원인이 된다. 우리가 병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장 내에 존재하는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과 같은 유익균이 유해균과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어른의 경우 장내 세균은 일부 개인 차이가 있지만 중간균이 약 70%, 유익균과 유해균이 15%씩 차지한다. 

세균을 무게로 치면 1㎏ 정도라고 한다. 장내 세균이 살고 있는 대장은 뇌와 이어진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이 때문에 대장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뇌가 불안, 초조, 압박감과 같은 스트레스를 느끼면 이는 곧 자율신경을 통해서 순식간에 대장으로 전해져 변비나 복통, 설사를 일으킨다. 

미국 신경생리학자 마이클 거숀은 뇌에서 정신으로 안정시키는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95%가 장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장을 '제2의 뇌'라고 명명했다. 

장 건강은 식생활에서 출발한다. 육류와 채소류를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안철우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는 "탄수화물 50%, 단백질 30%, 지방 20%가 가장 이상적이며, 지방은 12% 이상을 등 푸른 생선과 같은 불포화지방으로 구성하라"고 조언한다. 

음식물 섭취는 배변의 색깔과 모양으로 나타난다. 가장 이상적인 변의 색깔은 황토색에서 짙은 갈색이며 형태는 바나나와 비슷하다. 이 같은 변은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채소류나 해초류, 버섯류 등이 만들어낸다. 장 운동을 활발히 해 배변을 촉진하는 운동도 중요하다. 운동을 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져 몸이 따뜻해지고 장 운동이 촉진된다. 장 운동에 좋은 운동은 걷기나 줄넘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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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96142&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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