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께 최소 2조원대 주파수 매각 경매 업계 "향후 10년 사업 좌우" 혈투 예고


◆ 주파수 전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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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들에겐 '물 반 고기 반'이란 말이 좋은 의미지만 통신 업계에선 재앙이죠." 주파수에 대해 묻자 한 통신업자가 답했다. 

동영상, 게임 등 고용량의 이동통신 데이터 전송 수요가 폭증하면서 주파수라는 물길 속에 고기가 가득 들어찼다는 말이다. 추가 주파수 확보로 물길을 터주지 않는다면 서비스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말도 허언이 아니다. 이르면 5년 내에 5G 시대가 도래해 초고용량 데이터의 수요는 급증할 예정이어서 통신 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달 29일 제4이통 본심사 결과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이 불발되면서 사실상 주파수 경매 대역이 확정되자 통신 업계에 전운이 감돌았다. 막혀가는 물길을 트기 위한 '주파수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며 "4월 주파수 경매가 향후 10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월 중 주파수 할당 방안을 마련하고 4월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경매를 앞두고 가장 큰 업계의 관심사는 '얼마까지 베팅해야 하는가'다. 주파수 경매 방식은 정부가 최저가격을 제시하고 그보다 높은 선으로 입찰할 수 있다. 올해 경매 예정인 총 대역폭 140㎒는 역대 최대 규모다. 2013년 이보다 적은 90㎒ 대역폭을 경매했을 때 최종 낙찰가격 합계는 2조4289억원에 달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엔 낙찰가 총액이 최소 2조원을 넘을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번 4월 경매에 나올 공급 대역은 700㎒(40㎒ 폭), 1.8㎓(20㎒ 폭), 2.1㎓(20㎒ 폭), 2.6㎓(60㎒ 폭) 등이다. 이 중 가장 큰 관심 구간은 2.1㎓(20㎒ 폭)와 700㎒(40㎒ 폭)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다크호스 2.6㎓(60㎒ 폭)이다. 2.1㎓ 대역은 현재 총 120㎒ 폭을 SK가 60㎒, KT가 40㎒, LG가 20㎒를 사용 중이다. 이 구간이 가장 핵심이 되는 이유는 40㎒ 이상이 필요한 '광대역 LTE' 때문이다. 통신 3사가 현재 20㎒ 이상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20㎒ 폭을 추가로 따낼 경우 추가 시설 투자가 거의 없이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최소 투자로 최대 효과를 낼 수 있기에 '황금 주파수'로 불린다. 

업계 관계자들은 2.1㎓(20㎒ 폭)가 낙찰가가 1조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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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이용 기간이 만료되는 2.1㎓의 나머지 80㎒ 폭이 SK텔레콤과 KT에 얼마에 재할당될지도 관심사다. 당초 재할당을 받게 되면 경매 때보다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정부가 경매 가격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재할당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전해지면서 두 업체의 무사 안착에 대한 기대는 바라기 어렵게 됐다. 

700㎒(40㎒ 폭)은 다른 대역보다 상대적으로 전파 효율성이 높다는 점에서 또 다른 '황금 주파수'로 불린다. 이는 아날로그 방송을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면서 생긴 여유 대역이다. 작년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 대역을 초고화질(UHD) 방송용으로 할당해야 한다고 국회를 압박했다. 통신 업계가 당초 계획인 재난망 통신용으로 분배해야 한다고 맞섰지만 정부는 지상파의 손을 들어주며 30㎒ 폭을 떼어 줬다. 이동통신 업계에는 남은 40㎒ 폭을 분배하기로 했다. 

이에 통신 업계는 입을 모아 "명분 없이 지상파 편을 든 국회의 과도한 개입이었다"며 "본래 의도가 변질된 주파수 정책 선택이라는 선례를 남겼다"고 아쉬워했다.

제4이통 사업자 선정이 무산되면서 제4이통에 쓰일 예정이던 2.6㎓의 40㎒ 폭이 자동으로 경매 매물에 합류될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총 60㎒의 대형 매물로 거듭나는 2.6㎓가 주파수 경매에 새로운 '다크호스'가 된다. 이 대역에서 40㎒ 이상을 따내면 광대역 LTE망을 하나 더 확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 대역에서 유일하게 전파를 확보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적극 수성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오찬종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92342&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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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은 SKT·KT, 2.6㎓은 LGU+ 텃밭 700㎒는 지상파 UHD용으로 일부 뺏겨

◆ 주파수 전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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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는 각자 자신이 확보한 주파수 내에서 영역을 나눠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 이번 경매를 통해 주요 주파수 내 기존 사업자들은 수성과 확장을, 해당 대역에 지분이 없던 사업자들은 공성을 통한 쟁취전을 벌일 예정이다. 주파수 대역별로 통신 3사의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를 살펴봤다. 

 2.1㎓ 대역 40㎒폭 

이번 경매에 노른자위 땅 격인 2.1㎓는 원래 SK텔레콤과 KT의 텃밭이었다. 2001년 3세대 서비스 사업 전략에 따라 2.1㎓ 대역 120㎒ 폭을 3개 사업자에 40㎒ 폭씩 할당했다. 이 중 SK텔레콤과 KT는 비동기식(WCDMA) 용도로, LG유플러스의 40㎒ 폭은 동기식(CDMA 2000) 용도로 주파수 사용 기술을 지정해 줬다. 문제는 LG유플러스가 할당받은 CDMA 기술이었다. 글로벌 대다수 사업자가 WCDMA를 기술표준으로 삼으면서 LG유플러스는 CDMA 용도의 단말기와 칩을 공급받기가 어려웠다. 결국 LG유플러스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위약금 4200억원을 물고 이 대역에서 할당받은 주파수를 정부에 반납했다. 2010년, SK텔레콤이 추가로 이 대역 20㎒ 폭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도 4세대 서비스로 들어서면서 반납분 중 20㎒ 폭을 다시 가져갔다. 이후 LTE 사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KT와 SK텔레콤은 이 대역 40㎒ 폭 중 일부를 LTE 용도로 전환했다. 

 2.6㎓ 대역 60㎒폭 

2.6㎓ 대역은 LG의 고유 영역이었다. 2013년 4788억원을 들이며 신규 광대역 LTE 확보를 위해 따냈다. 통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이번 4월 이 대역에서 40㎒폭 광대역과 20㎒ 협대역, 총 60㎒가 매물로 나온다는 게 중론이다. 

경쟁사들은 LG의 우량 주파수 독점을 제기하며, 이번 경매에선 LG의 입찰제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 대역은 글로벌 LTE 공통 대역이기에 활용 가치가 더 높다"며 "적극 공략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700㎒ 대역 40㎒ 폭 

새로 개척된 700㎒는 주인이 없는 무주공산이다. 700㎒는 장애물을 피해 돌아나가는 성질이 우수하면서 뻗어 나가는 성질 또한 강하다. 이 때문에 통화가 안 되는 음영 지역이 상대적으로 적다. 통신 업자들은 이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경우 기지국 투자비용을 최대 3배까지 아낄 수 있다고 계산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저주파일수록 망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장점이 크다"며 "지상파에 일부 뺏기긴 했지만 700㎒는 여전히 매력적인 구역"이라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92341&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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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국내 유수 IT대기업

‘넛츠컴퍼니’ 본사사옥.

 

입사 6년차 김똘똘 대리는 출근을 하니

사무실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잉

“과장님, 분위기가 왜 이래요?”

 

뛰어다님

“똘똘이 왔구나.

얼마 전에 회사가 희망퇴직 실시했잖아.

그런데 박 차장이 팀장으로부터

빨리 신청서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네”

 

슬픔

ㅠㅠ

 

화남

“헐퀴! 그런 게 어디있어요.

희망퇴직은 자발적인 의사로 하는 거잖아요!”

 

뛰어다님

“뭐 어쩔 수 없지. 이야기 들어보니

팀별로 1명씩 제출하도록 할당을 정했나봐.

우리 팀에서는 박 차장이 걸린 거지”

 

화남

“대체 박 차장님이 잘못한 게 뭐가 있다고!”

 

웃음

“흠.. 쫓겨날 만하지”

 

놀람

“무슨 말이에요?”

 

웃음

“솔직히 까고 말하면 뭐 할 줄 아는 게 없잖아.

이것저것 참견은 하는데 다 구닥다리.

그렇다고 영업을 뛰어? 프로젝트를 주도해?

그저 윗사람이 지시한 거 우리에게 뿌릴 뿐이지”

 

슬픔

“그래도 그렇지”

 

웃음

“게다가 일도 열심히 안하잖아.

우리들은 밤 늦게까지 있는데

이리저리 가족 핑계대면서

먼저 퇴근한 게 한 두번이야?”

 

슬픔

“아..”

 

욕조에서목욕

“반면 가져가는 돈이 또 얼마야?

이것저것 인센티브 포함하면

아마 김 대리 너보다 2배는 받을 걸?” 

 

“근데 너보다 나은지는 모르겠다.

이러니 회사로서는 퇴출 1순위로 삼을 수 밖에”

 

슬픔

“그래도 너무 심하네요.

애가 아직 중학생인 것으로 아는데..

그리고 요즘 업계 분위기도 별로 안좋잖아요”

 

뛰어다님

“뭐.. 나도 안타깝긴 해.

그런데 우리 회사가 무슨

자선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능력없으면 나가는 게 당연한 거지”

 

업무를 마치고 퇴근한 박 대리.

왠지 모를 불안한 마음에 이것저것 생각이 듭니다.

 

엎드려움

(아.. 내 나이 올해로 35살..

지금이야 큰 걱정없이 회사 다니고 있지만

나도 10년 지나서 박 차장님처럼 

짤릴 수 있다는 이야기잖아)

 

(입사할 때만하더라도 선배들은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50까지는

다닐 수 있다고 했는데

정작 남은 사람이 별로 없네)

 

(사진=드라마 정도전, KBS)

(사진=드라마 정도전, KBS)

 

엎드려움

(지난 5년간 열심히 일했고,

나름 만족스러웠는데

진로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 왔나. 에휴) 

 

(그러면 동종업계 잘 나가는 사촌누나에게

한번 인생상담이나 받아보자)

 

며칠 후..

 

웃음

“왠일이니, 니가 다 보자고 하고”

 

행복

“일단 임원승진한 거 축하해. ㅎㅎ”

 

웃음

“어떻게 알았어?”

 

웃음

“남인생걱정해주기 위원회의

위원장이신 어머니로부터 들었지”

 

행복

“그래. ㅎㅎ 왜 보자고 했어?”

 

웃음

“그냥 요즘 고민거리가 하나 있는데

사회생활 선배이자

커리어우먼인 누나에게 물어볼게 있어서”

 

웃음

“뭔데?”

 

슬픔

“사실 얼마 전 직장상사가 사실상

권고사직을 당했어.

근데 내가 보기엔 별로 문제될 게 없는 분이었거든.

아주 유능하고 충성스러운 직원은 아니더라도”

 

“지금이야 월급 잘 받고 회사 잘 다니는데

나도 시간이 지나면 그러지 않을까 걱정이 돼. ㅜㅜ”

 

웃음

“흠”

 

잉

“누나는 40대 넘어서도 잘 나가는 이유가 있어?”

 

웃음

“일단 칭찬부터 해줄게.

사실 니 나이는 가장 기고만장할 때야.

영원히 직급과 연봉이 오르기만 할 것으로 생각하지”

 

“그런데 미래를 걱정하다니 꽤 대견하다”

 

엎드려움

“에휴.. 내가 직종을 잘못 선택했나 싶어”

 

슬픔

“사실 40대에 고용위기가 오는 것은

회사마다 차이가 좀 있을 뿐이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야”

 

잉

“왜?”

 

거울앞_수정

“먼저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예전에는 좀 늦게 자도 일할 만했고

배우면 배우는대로 머리에 쏙쏙 들어왔는데”

 

“40대가 되면 야근 한번에 허리가 휘청이고

며칠 전 본 보고서 내용이 생각 안나.

내가 나이를 먹긴 했구나 심적으로 위축되지”

 

놀람

“아..”

 

슬픔

“그리고 옛날 배웠던 게 쓸모가 없어져.

업무 트렌드가 너무 빨리 바뀌니까 말이지.

반면 젊은애들은 어쩜 이렇게 똑똑한지

최신기술로 무장한 상태이고”

 

슬픔

“요즘 애들 보면 확실히 그런 듯ㅠ”

 

슬픔

“게다가 일할 시간도 별로 없다.

애들 돌보고, 가족행사 챙기고,

경조사 나가면 주말이라는 게 과연 있는가 싶어”

 

놀람

“아..”

 

슬픔

“무엇보다도 위에 자리가 별로 없어서

동료들과 제로섬게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야”

 

“이러니 타의든, 자의든 대부분 나갈 수 밖에”

 

슬픔

“이거 문제 아니야?

국가가 나서야 되는 거 아님?”

 

슬픔

“국가도 나서고 사회와 기업도 바뀌어야 하지.

하지만 이들이 바뀔 때까지 기다릴 수 있나”

 

잉

“그러면 누나는 어떻게 대응했어?”

 

칠판설명

“나는 일을 오래하고 싶었고

나 자신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것을 준비했지” 

 

잉

“아.. 구체적으로 이야기 좀 해줘”

 

칠판설명

“일단 위기라는 사실을 알고 눈을 낮췄어.

사실 40대는 커리어로서 정점을 지나고 있는 나이잖아.

연봉과 직급을 팍팍 올리려는 생각을 버렸지.

 

“조금 손해라 생각되더라도

가능한 안정적인 길을 택했고” 

 

잉

“음..”

 

힘내

“그리고 외적, 내적으로 자기관리에 신경을 썼지.

결국 오래 일을 하려면 관리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굳이 관리자를 하지 않더라도

리더 혹은 선배역할을 해야 하지” 

 

“보통 IT업계 사람들은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곤 하는데

인상이 나쁘거나 깔끔하지 못하다는 것은 

관리자로서 큰 마이너스야”

 

웃음

“왜냐면 매력과 호감이 느껴지지 않잖아. 

위아래 사람으로부터

이 사람은 의지할 만하구나 라는 느낌을 줘야해”

 

“그래서 운동 열심히 하고 잠 충분히 자고

술자리 줄이고 옷차림에도 관심을 기울였지”

 

칠판설명

“공부도 열심히 했어.

젊은 애들보다 최신기술을 더 많이 알진 못해도

적어도 구닥다리라는 소리는 들으면 안돼”

 

행복

“확실히 이러면 오래 가긴 하겠다”

 

칠판설명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놀람

“엥..또?”

 

칠판설명

“안전망을 이중삼중으로 쳐야 해”

 

“우선 회사 내외부 유능한 사람과

끈을 만들어 놓아야 돼.

문제가 생길 때 신속히 해결하고

상황이 좋지 못할 때 이직이 가능하도록”

 

칠판설명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평판관리에 신경을 쓰면 금상첨화!”

 

“이렇게 인맥을 확보해놓으면

스스로 당당해지고 자신감이 생겨

업무효율이 높아지지”

 

행복

“와.. 이야기 된다!”

 

칠판설명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도 중요해”

 

놀람

“또 있어??????”

 

칠판설명

“40대에 갈 곳이 없으면 정말 절망적이거든.

이를 대비해 30대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쓰지 말고

차곡차곡 모아놓아야 버티면서 기회를 엿볼 수 있지”

 

잉

“그런데 누나”

 

웃음

“응?”

 

엎드려움

“너무 공자님 말씀아니야? -_-“

 

칠판설명

“고통스러운 일이지. 100% 할 수도 없고..

사실 나도 운동 못할 때도 있고 

쓸데없는 데 돈을 쓰기도 하고 

자기개발보다 드라마에 집중하기도 해”

 

“하지만 조금이나마 준비를 하면

갑자기 낭떠러지에 몰린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어”

 

엎드려움

“에휴.. 먹고 살기 힘드네. ㅜㅜ”

 

이번 포스팅은 개발자 커뮤니티

KLDP 게시글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취재내용을 결합해

대화형 콘텐츠로 재구성했습니다. 

 

여기 나오는 내용은 모두 가상의 것입니다.


출처: http://outstanding.kr/나이-40-넘어가니-이제-갈-회사도-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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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앱) '여기어때' 측은 경쟁사 '야놀자'에 자사 마케팅 도구 훼손에 대한 내용증명서를 발송했다. 지난해 10월 야놀자 직원이 여기어때 가맹점 호텔에 부착된 홍보 스티커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여기어때는 "영업 방해 행위가 이전에도 있었다. 공정위 제소를 비롯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야놀자 측은 "경쟁사에 대한 비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모바일 광고 플랫폼 제작업체 '버즈빌'은 쇼핑 앱 '쿠차'가 자사 잠금화면 기술 특허를 도용했다며 형사 고소했다. 지난 22일 양사는 상대 주장을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분쟁을 본격화했다.

연초부터 스타트업 업계가 1·2위 업체 간 상호 비방으로 얼룩지고 있다. 단순한 비방전을 넘어 법정 싸움까지 난무한다. 시장에서 경쟁은 필연적이지만 '너 죽고 나 살기' 식의 갈등은 정도가 지나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스타트업 업계 분쟁의 대표적 사례는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이다. 2014년 배달의민족은 자사 이용료가 경쟁사의 절반이고, 월간 주문 수나 거래액이 1위라고 광고했다. 요기요는 허위과장 광고라며 배달의민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지난해는 부동산 중개 분야에서 큰 싸움이 일어났다. 부동산 앱 '직방'은 경쟁사 '다방'이 자사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원고 신청을 기각했고 직방은 고등법원에 항고를 제기해 현재까지 사건이 진행 중이다. 내비게이션 분야에선 내비 앱 '김기사'를 운영하는 록앤올이 T맵 운영사 SK플래닛으로부터 지식재산권 침해 혐의로 제소당했다. 록앤올은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대기업이 소송을 통해 후발 업체를 견제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최근 2년간 벌어진 스타트업 업계의 분쟁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투(MeToo) 경쟁'의 한 단면으로 해석한다. '미투 경쟁'은 1위 업체와 비슷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해서 1위를 위협하는 것을 말한다. O2O(온·오프라인 연결서비스) 사업은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미투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중개업은 특별한 기술 없이도 진입할 수 있는 분야다. 예를 들어 지난해 직방이 뜨면서 부동산 중개앱은 300개 넘게 생겨났다.

최세경 중소기업연구원 박사는 "지난 1~2년 사이 붐업한 O2O사업은 IT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보다 기존 오프라인 시장을 잠식하는 형태로 발전했다"며 "요즘 스타트업 분쟁은 새 아이디어 없이 모바일 하나로 시장을 나눠 먹으려는 창업 풍토 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투 경쟁'에서는 창업정신을 기대할 수 없기에 문제다. 스타트업은 창의적 발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창업가정신이 생명이다. 그러나 최근 스타트업들은 경쟁사를 따돌릴 독보적인 기술이나 장점 없이 대규모 마케팅과 수수료 인하에 매몰돼 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수수료도 내릴 만큼 내리고, 마케팅도 쏟아부었는데 그다음 카드가 없으니까 결국 상호 비방이 나온다"면서 "기술 개발에 필요한 돈이 당장 가맹점 확대를 위한 소모적인 경쟁에 투입된 결과"라고 꼬집었다.

김동환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는 "비슷한 서비스로 경쟁하고 소비자 편익을 추구하는 게 시장경제지만, 서비스 간에 차별화가 안 되는 게 아쉽다. 이렇게 자금력 위주로 출혈경쟁만 하면 이익을 보는 건 광고회사밖에 없다"고 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오프라인 시장은 320조원, 온라인·모바일 상거래 시장은 44조원 규모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하는 O2O 분야는 최대 300조원까지 확장 가능한 시장이다. 2~3년 전부터 본격 시작된 O2O 시장은 매해 급성장하며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O2O 시장이 무르익어 가는 이때 소모적 경쟁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위협이 된다고 지적한다. O2O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건전한 경쟁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정훈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진입 장벽이 낮은 O2O 시장에서는 기술과 서비스를 확보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며 "사용자 경험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소비자만족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향상해 가는 경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 조희영 기자]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09&aid=0003669349&sid1=001&lfrom=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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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O FIGURE


레고가 ‘휠체어를 탄 장애인’ 피규어가 포함된 세트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장애인 인권 운동가들은 지금 이 소식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레고뉴스 블로그인 프로모브릭스는 지난 1월 27일,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레고는 ‘프레스 연합’을 통해 그 세트가 오는 6월에 발매될 신제품 중 하나가 맞다고 발표했다.



이 세트의 이름은 ‘펀 인 더 파크’(Fun in the Park)다. 이 세트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과 핫도그 판매상, 그리고 여러 가족의 미니 피규어가 포함됐다. 세트가 담긴 박스의 커버에 따르면, 귀여운 저먼 세퍼드 서비스 독 한 마리도 추가되어 있다. 

lego

장난감 회사들에게 장애인 인권 문제를 인지시켜온 단체인 ‘토이 라이크 미’(Toy Like Me)는 지난해부터 레고에 장애인 피규어를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이건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토이 라이크 미’의 공동 설립자인 레베카 앳킨슨은 ‘마이티’(Mighty)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결정은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레고가 너희들을 지지한다는 의미인 동시에 너희도 주류 문화의 일부분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 세트가 장애인 피규어가 포함된 레고의 첫 번째 세트는 아니다. 지난 2015년 7월, 레고는 듀플로 세트에 휠체어를 탄 노인의 피규어를 포함시킨 바 있다. 당시에도 앳킨슨은 레고의 결정을 크게 기뻐한다고 밝혔지만, 그 피규어가 장애를 가진 젊은이들을 드러낸 건 아니라는 점에서 실망했다고 전한 바 있었다. 

lego

 

허핑턴포스트US의 Kids In Wheelchairs Finally Have A Lego Figure That Looks Like Them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2016/01/29/story_n_91080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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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음료 중에서 가장 맛이 없다. 문자 그대로 아무 '맛'이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목마를 때 주스 등의 음료를 마신다. 

문제는? 물이 아닌 착향 음료 등을 너무 많이 마시면 당뇨 비만 등의 이상증에 걸리기 쉽다는 점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건 우리 건강에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물은 맛이 없다. 그래서 '더 라이트 컵'(The Right Cup)에선 뇌를 속여 물을 음료수로 착각하도록 만들었다.


the right cup

이 컵에 물을 담아 마시면 오렌지 주스인지 물인지 구분할 수가 없다고 한다. 

the right cup

코는 과일의 향기를 입은 달콤한 맛을 마치 '느끼는 듯한' 착각에 바지지만 당신은 실제로 건강에 가장 좋은 음료 '물'을 마신다. 

the right cup

심지어 다섯 가지 맛으로 출시될 예정. 이제 곧 나온다!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2016/01/29/story_n_9108626.html?ncid=fcbklnkkrhpmg00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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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지난해 9월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0회 LG오픈톡스에서 전호일 LG전자 수석연구원(오른쪽)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그룹]
전호일 LG전자 H&A디자인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동안 사무실에 나오지 않았다. "고객을 만나야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신념으로 사무실 밖으로 나갔기 때문이다. 수많은 고객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은 결과 세탁은 보통 1~2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흰옷과 색깔옷을 분리해 세탁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고민에 빠졌다. 시간을 줄이면서 더 편리하게 세탁할 방법은 없을까. 그가 고민 끝에 낸 아이디어는 세탁기 두 대를 하나로 합치는 것이었다.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를, 상단에 드럼 세탁기를 놓으면 동시에 다른 세탁물을 세탁할 수 있고, 시간도 그만큼 단축된다. 지난해 LG전자 최고 히트 상품인 트롬 트윈워시는 이렇게 탄생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다. LG그룹 임직원은 대부분 트윈워시가 이 같은 배경으로 탄생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LG그룹에는 창의·혁신적인 사례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LG 임직원이 직접 다양한 주제로 혁신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LG판 '테드(TED)'인 'LG 오픈톡스(Open Talks)'다. 전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9월 열린 '제10회 LG 오픈톡스'에서 트윈워시를 개발하게 된 비결을 자세히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궁금증과 고민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열정과 용기가 더해지면 세상에 없던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 관계자는 "LG 오픈톡스는 그룹 차원에서 혁신과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비법을 모든 임직원이 서로 공유하는 자리"라며 "이를 통해 실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기도 하고 사내 조직 문화를 효율적으로 변화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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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픈톡스는 2013년 11월 시작해 지난해 9월까지 총 10회 개최됐다. LG 오픈톡스는 남이 안 하는 생각이나 도전을 이뤄낸 자신만의 성공담이나 고객의 삶을 바꾸기 위한 특별한 아이디어, 지식 등 '시장 선도 LG'를 위해 공유할 가치가 있는 모든 소재를 함께 나누는 자리다. 각각 15분간 프레젠테이션을 해 핵심 아이디어를 나눈다. 

임직원의 혁신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고, 한 분야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다른 분야에도 적용해보는 기회를 통해 시각을 넓히고 통찰력도 키워 더욱 창의적인 제품과 서비스 개발로 연결시키는 것이 LG 오픈톡스 목표다. 

지금까지 LG 오픈톡스를 통해 임직원 30여 명이 LG화학 케이블형 플렉시블 배터리 개발 스토리, LG전자 포켓포토 개발기 등 자신들의 지식과 경험담을 나눴다. LG는 사내 포털 'LG-LIFE'에서도 강연을 공개해 전 임직원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방송 누적 조회수가 무려 17만건에 이르는 등 사내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LG그룹 국내 임직원이 13만명이니 모든 임직원이 최소 1번 이상 LG 오픈톡스 강연을 영상으로 봤다는 말이다. LG 오픈톡스 강연자는 임직원 추천으로 선정되며 청중은 'LG-LIFE' 게시판을 통해 선착순 100~200명으로 구성된다. 

◆ 창의적 아이디어 제안 창구 'LG-LIFE' 

LG는 2013년 10월 그룹 차원에서 시장 선도 사내 포털 LG-LIFE를 오픈하고 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판 삼아 시장 선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LIFE에는 지금까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총 1만7000여 건 제안되고 있다. '시장 선도'가 경영 키워드로 자리 잡으면서 끈기 있게 도전해 성과를 만들어 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제안하는 직원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LG 임직원이라면 LG-LIFE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안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시장 선도 상품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하고 시제품 개발을 통해 타당성을 검증해보는 도전 프로그램인 '퓨처 챌린저(Future Challenger)' △해당 사업부에서 임직원의 집단지성을 빌려 제품이나 사업 개선 사항 등을 모으는 'Big Questions(주제 제안)' △시장 선도를 위해 시도해야 할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는 'LG Dots(자유 제안)' 등이 바로 그것이다. LG Dots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에 이르는 다양하고 자유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 아이디어들은 다양한 직군과 직급으로 구성된 사내 '아이디어 컨설턴트' 150명에게 매달 평가를 받고 사업화 단계까지 보완되고 있다. 

또 2013년 처음 실시된 퓨처 챌린저에는 총 1000여 개의 임직원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들 아이디어는 두 차례 심사 과정을 통해 6개 우수 아이디어로 압축돼 6개월의 시제품 개발 단계를 거쳤다.  

실제로 지난해 대리급 직원 아이디어로 '매직 미러(Magic Mirror)'라는 제품이 출시됐다. 매직 미러는 거울이 고객의 피부 타입을 측정해 결과를 보여주고 현재 상태에 맞는 맞춤형 피부관리법과 미용 제품까지 추천해주는 제품이다.  

◆ LG전자의 혁신적 조직문화 공유 파티 '이그나이트 LG' 

LG그룹 계열사 중 맏형 격인 LG전자는 자체적으로 혁신 전파의 장을 마련해 사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바로 '이그나이트(Ignite) LG'다. 이그나이트 LG는 직원들이 5분 동안 슬라이드 20장을 보여주며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프레젠테이션 파티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테드 엑스(TEDx)와 큰 차이점은 발표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고(TEDx 18분, 이그나이트 5분) 주제에 특별한 제한이 없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매년 봄·가을 2회에 걸쳐 이그나이트 LG를 열고 있다. 구성원의 다양한 생각과 활동을 자발적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이그나이트와 협의해 시작했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행사라 업무 관련 내용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LG전자는 업무 관련 전문지식에 국한하지 않고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행사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 

일상을 벗어나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청중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직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발표를 마친 후 마련되는 교류의 시간에는 주로 '치맥 파티'가 벌어지는데, 발표 중간에 미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받은 질문에 대해 발표자가 직접 대답해 주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같은 직원 신분이지만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통해 지식·경험 공유의 장을 넘어 혁신적인 조직문화 구축의 장이라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 말 열린 7번째 이그나이트는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LG트윈타워가 아닌 평택 디지털파크 대강당에서 진행돼 지방 사업장 직원들에게도 처음으로 문호를 개방했다. 향후에도 봄에는 본사에서, 가을에는 창원, 구미 등 지방 사업장에서 이 행사를 열 계획이다. 

당시 이그나이트에서는 직원 총 10명이 각자 준비한 발표를 진행했다. 본사에서 진행하던 금요일 오후 6시가 아닌 평일 근무시간인 수요일 오후 3시에 열린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직원 200여 명이 빼곡하게 모여 발표자들 지식과 경험을 공유받았다.  

사내 게시판을 통해 사전신청을 받아 발표자를 선정했는데, 경쟁률이 2대1에 이를 정도로 치열했다. 선정 기준은 주제의 참신함, 다수의 공감 가능성, 그리고 첫 사업장 순회인 만큼 '평택 근무자 우선'이었다는 LG전자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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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아이디어 컨설턴트들이 논의를 통해 임직원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그룹]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1년에 책 100권 읽는 법, 작심삼일을 타파하는 법, 존경받는 아빠가 되는 법, 드론으로 봉사하는 법 등 다채로운 주제의 이야기를 5분 이내에 발표해 참석한 관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예를 들어 발표자인 박헌건 HE서비스실 부장은 1년에 책 100권 읽는 비법으로 '일주일에 두 권씩 50주 읽기'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자투리 시간(출퇴근, 점심시간, 퇴근 후 잠자기 전, 토요일 오전)을 활용하고, 매일 오전 4시 반에 읽어나 책을 읽거나 블로그를 쓰고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50주 동안 유지하기 위해 SNS에 매주 목표를 올려 친구들의 동기 부여를 받는다고 소개했다. LG그룹이 혁신 공유에 이처럼 앞장서는 것은 최고경영진 경영철학에 따른 결과물로 풀이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수시로 "구성원 스스로가 고객이 돼서 의견을 내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 실행하며 해냈다는 성취감이 조직 내에 가득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시장 선도 상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하기로 결정한 일은 반드시 끝까지 집요하게 실행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윤원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81957&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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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큰 택시업체 우버. 택시를 한 대도 소유하고 있지 않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어떤 콘텐츠도 생산하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구가하는 알리바바, 어떤 재고도 갖고 있지 않다. 세계에서 가장 큰 숙박업체 에어비앤비, 어떤 숙박시설도 가지고 있지 않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바로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의 결과물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산업 구조의 근간까지 흔들고 있다. 매일경제 더비즈타임스 팀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한 디지털라이제이션이 산업 환경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그 미래에 대해 분석하기 위해 예브게니 카가네르 스페인 이에세(IESE) 경영대학원 교수, 마이클 웨이드 스웨덴 IMD 경영대학원 교수, AT커니의 토드 휴스비 디지털 실행부 파트너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디지털라이제이션으로 인해 '현실'과 '가상(디지털)' 세계가 혼합되고 있을 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 키워드로는 '민첩성(agility)'을 꼽았다. 이들은 또 CEO들은 디지털 기술 자체가 아닌 디지털 기술에 걸맞은 전략과 리더십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하는 일문일답. 

―기존 기업 중 디지털라이제이션에 가장 잘 적응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어디를 꼽을 수 있을까. 

▷휴스비 파트너〓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설립된 회사가 아무래도 디지털라이제이션에 잘 적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우버, 아마존 등의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들은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가장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왔다. 특히 어떤 물리적인 기반에 의존하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택시업체 우버는 어떤 운송 수단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숙박업체 에어비앤비도 고정된 숙박시설 없이 운영되고 있다. 

―기업들은 디지털라이제이션에 어떻게 적응해야 하나. 

▷웨이드 교수〓모든 산업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민첩성이다. 디지털 사회에 필요한 민첩성은 3가지가 있다. '초민감성(hyperawareness)', '충분한 정보에 기반한 의사결정(informed decision making)', '재빠른 실행(fast execution)'이다. 초민감성은 강력한 감각적 역량이 된다. 충분한 정보에 기반한 의사결정은 초민감성으로부터 정보를 인지하고 판단할 수 있는 감각에서 나온다. 빠른 실행은 의사결정을 빠르게 현실에서 이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세 가지가 바로 앞으로 급격하게 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되겠다. 

▷카가네르 교수〓디지털라이제이션은 산업의 '약결합 구조(loosely coupled architectures)' 현상을 불러일으켰다. 스마트폰 경우를 보자.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는 사람들이 필요한 어떤 앱이든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따라서 누구나 헬스케어 앱을 개발하고 회사를 차릴 수 있다. 혹은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차와 관련된 앱을 개발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 어떻게 산업의 경계를 구분지을 수 있겠는가? 

기업이 선택해야 할 전략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우선 자신의 사업과 경쟁구도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과거 우리는 단순히 고객에게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기반을 뒀다. 하지만 이 전략은 이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대 핵심 수요와 회사가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그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어떤 회사와 이해관계가 있는지 등을 충분히 분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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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은 디지털라이제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마련해야 하나. 

▷카가네르 교수〓디지털라이제이션에서 CEO가 주목해야 할 점은 디지털 기술이 아니라 디지털 기술에 따른 기업 전략과 리더십이다. 전략은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크게 그리는 것이다.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를 크게 그린 후 직원들이 이 목표를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지 충분히 이해시켜야 한다. 

디지털라이제이션은 비즈니스 변화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디지털라이제이션으로 회사가 겪고 있는 딜레마는 회사가 어떻게 다시 생각하고, 비즈니스 모델이나 조직을 새로운 세계에 100% 적응시키기 위해 어떻게 다시 이를 재편하느냐는 것이다. 

목표를 충분히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디지털이 우리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고객들이 어떤 제품을 원하는지, 업무 작업이 어떤 방식으로 바뀌는지 직접 보여줘야 한다. CEO가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디지털라이제이션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CEO들은 스타트업 기업을 방문해 그들이 일하는 방식이나 생각, 시각 등을 경험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휴스비 파트너〓리더들은 디지털라이제이션과 관련된 주제를 이끌어 나가고 분석하며 이에 따른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또한 CEO들은 디지털 기술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에 대해 명확이 이해해야 한다. 

▷웨이드 교수〓CEO는 디지털 기술 자체의 변화보다는 디지털 기술로 인한 비즈니스의 변화에 더 초점을 둬야 한다. 기술은 계속 변하지만 회사도 이에 대응해 성공적으로 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프로세스, 시스템, 인력, 전략 등 총체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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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제이션'에 대한 말은 많지만 정의는 모호하다. 명확한 정의를 내려달라. 

▷예브게니 카가네르 이에세(IESE) 경영대학원 교수〓디지털라이제이션은 바로 디지털 기술로 인해 우리의 일상과 산업 전반이 근본적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디지털라이제이션이 가속화할수록 현실과 디지털 세계 간 장벽이 점점 더 허물어지게 된다. 우버 택시의 경우를 봐라. 우버를 이용했을 때 우리가 물리적 경험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디지털 가상 경험이라고 말해야 될까? 두 가지 모두다. 우리의 경험은 물리적인 경험부터 디지털 가상 경험까지 확장·혼합되고 있다. 

▷토드 휴스비 AT커니 디지털 실행부 파트너〓디지털라이제이션은 소비자, 연계성, 콘텐츠의 융합이라고 본다. 디지털라이제이션은 새로운 기술에 의해 촉발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 과정 그리고 사회적 행동이 어떻게 변화돼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디지털 시대에 기업에 맞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기업은 디지털 시대에 어떤 인재를 채용해야 하고 어떻게 인재를 교육 및 관리해야 하나. 

▷카가네르 교수〓디지털 시대는 경영진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 사고방식 자체의 변화를 요구한다. 경영진은 디지털 변화에 대한 수준 높은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는 직원들은 어떻게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어떻게 직원들이 비전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가. 

▷카가네르 교수〓우선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을 심어줘야 한다. 디지털라이제이션이 새로운 방식으로 기존 수요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라면, 우리는 직원들에게 소비자 수요를 인지하는 능력, 그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구축하는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디지털 시대에 아이디어를 빠르게 최소요건제품(시제품)으로 제조한 뒤 시장 반응을 통해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전략인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이 대표적인 전략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대응 전략은 바로 파트너십이다. 디지털라이제이션은 플랫폼 기반의 경쟁을 만들었다. 이런 변화는 파트너십을 회사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부각시켰다. 대부분 직원들은 아웃소싱 경험이 거의 없다. 따라서 조직 내부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기존 위계질서를 약화시키고 내부 소통 채널을 늘려서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교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카가네르 교수〓디지털 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그 변화에 대응하기 쉽지 않다. 아울러 최신 기술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다들 디지털 시대의 '메가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몇 년 전에는 클라우드와 소셜네트워크였다. 이후 모바일, 그다음은 빅데이터로 계속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단, 이런 메가트렌드는 단지 디지털라이제이션의 근본적인 변화를 암시하는 상징일 뿐이다. 디지털라이제이션은 메가트렌드로만 바라본다면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렵다. 나는 몇 년 전 디지털 기술의 진화의 경로를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 밀도(digital density)'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디지털 밀도는 '연계성(connections)' '정보(information)' '소통(interaction)'에 기반한다. 

▷휴스비 파트너〓앞서 언급했던 디지털라이제이션의 급속한 발전 성향을 고려해보자. 디지털라이제이션의 기저에는 바로 '무어의 법칙(컴퓨터 프로세싱 속도가 가격과 사이즈는 동등한 상황에서 매 2년마다 2배가량 상승하는 현상)'이 있다. 무어의 법칙이 현실화하면서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성장 속도와 그에 따른 결과를 바라보면서도 영향을 바로 인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혁신 역량 등은 바로 이런 급속한 성장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디지털 시대는 경제적인 영향뿐 아니라 실업이나 직업의 변화 등 사회 구조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가장 우려되는 상황이 있을까. 

▷카가네르 교수〓긍정적인 면이 부정적인 면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최근 디지털화를 과거 산업화 과정과 비슷하게 보는 의견이 있다. 산업화로 인해 많은 노동혁명이 일어났던 것처럼 디지털화도 고용 구조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디지털 기술의 발달은 오히려 많은 직업을 창출해낼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어 앱 경제를 보자. 7년 전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산업이다. 그러나 현재는 150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커지면서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웨이드 교수〓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기술이 인력을 대체할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물론 몇몇 산업에서는 실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고용은 특별히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히려 인력의 재분배가 일어날 것이다. 이제 곧 없어질 직업이 아닌 앞으로 새로 창출될 직업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의 교육이 더욱 필요할 것이다. 기업 교육 또한 중요하다. 기업 지식, 혁신 교육, 기술 지식의 조합은 미래 디지털 시대에 아주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 것이다. 

―디지털라이제이션이 각 산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휴스비 파트너〓개인적으로는 제조업이 민주화된 것이 가장 큰 파급력이라고 생각한다. 디지털라이제이션으로 제품 디자인, 제조, 생산이 용이해졌다. 누구나 제품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앞으로 제조업의 민주화는 상상도 못할 디자인의 제품군들을 생산해 내리라 기대한다. 서비스 분야에 주는 가장 큰 영향은 바로 '임시직 경제(gig economy)'의 탄생이다. 임시직 경제란 산업현장에서 필요할 때 해당 산업과 관련 있는 사람과 계약을 임시로 맺고 일을 맡기는 경제 형태를 말한다. 디지털라이제이션으로 서비스 제공자들은 스스로 경영인이 되거나 직접 다른 기업들과 경쟁하는 일이 가능해졌다. 

▷카가네르 교수〓각 산업마다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친다. 제조업의 경우 내부 자원과 프로세스를 확장하고 향상시키는 데 영향을 준다. 디지털라이제이션으로 정보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생산라인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업계는 기업들이 기존 고객들에게 더 편리하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교통 서비스를 예로 들어보자. 고객들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언제 버스·택시를 탈 수 있고 어떻게 해야 가장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 

―기업들은 디지털라이제이션에 어떻게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나? 구체적으로 산업별 혹은 상황에 따라 대응 전략의 차이가 있다면 알려달라. 

▷웨이드 교수〓각 산업마다 다르고 산업 내에서도 다를 것이다. 예를 들어 금융 서비스, 소매, 기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은 핵심 제품이나 서비스가 재빨리, 그리고 고도의 수준으로 디지털 기술에 적응해야 한다. 반면 제약, 헬스케어, 건축, 에너지 등과 같은 산업은 디지털 기술이 비교적 느린 속도로 적용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디지털 기술을 적용할 것이다. 

▷카가네르 교수〓우선 디지털 기술의 변화가 각 산업, 그리고 각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해야 한다. 회사는 디지털화 기술이 경쟁력을 강화시켜줄지, 아니면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지 분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미디어, 잡지, 프린트 산업에서는 디지털 기술이 시장의 근본적인 생태계를 바꿔 놓았다. 반면 농업은 디지털화로 경쟁력이 강화됐다. 곡물을 재배하고 수확하고 분배하는 일은 GPS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향상시켰다. 따라서 농업은 디지털라이제이션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한국 기업의 디지털화 시대 적응 수준은 어떻게 평가하나. 

▷휴스비 파트너〓미국인 관점에서 본다면 한국 회사들의 무선통신과 전자기술의 정교함은 놀랍다. 한국 회사들의 강점은 직원들에 대한 익숙함과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려고 하는 열의다. 한편 기업들은 혁신을 충분히 빨리 적용시키느냐에 대해서 고민한다. 한국 기업들도 앞으로 10년 동안 빠르게 변하는 기술에 대해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생존의 기로를 결정할 것이다. 

▷웨이드 교수〓한국은 삼성, 현대차,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 진보한 기업이 많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이 디지털 기술 변화에 따른 조직 변화 대응에서는 상대적으로 느리다고 생각한다. 

■ '디지털라이제이션' 전문가 3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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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왼쪽부터 마이클 웨이드 IMD 경영대학원 교수, 토드 휴스비 AT커니 파트너, 예브게니 카가네르 이에세(IESE) 경영대학원 교수
▶ 마이클 웨이드 IMD 경영대학원 교수 

웨이드 교수는 혁신과 전략 부문 강의를 맡고 있다. IMD와 시스코 이니셔티브가 함께 설립한 디지털 비즈니스 변환 글로벌 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디지털라이제이션, 혁신, 정보시스템 전략, 글로벌 비즈니스 등에 대한 수많은 논문을 발표했으며 IBM, LVMH, 구글, 노바티스 등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 상담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 토드 휴스비 AT커니 파트너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시카고 경영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20년 동안 IT에 기반한 디지털 변화에 따른 기업들의 전략 상담을 담당해 왔다. 특히 디지털 사업, 소비재 공급 체인 전략, IT에 따른 비즈니스 변화, 헬스케어 가치 체인 등의 전문가다. 현재 AT커니 디지털사업부 담당 파트너로 일하고 있다. 

▶ 예브게니 카가네르 이에세(IESE) 경영대학원 교수 

스페인 IESE 경영대학원에서 정보기술 전략·디지털 비즈니스 강의를 맡고 있다. 주로 디지털라이제이션이 사업 모델과 조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연구한다. 그는 MIT비즈니스리뷰, 파이낸셜타임스, 비즈니스위크 등에 디지털라이제이션에 따른 영향에 대해 기고하고 있다. 또 HP, 오라클, 아마데우스 등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김미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81960&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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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직원·CEO와의 조찬 등 동기 주고 성과 높이는 보상의 힘 동료끼리 `수고많네` 말한마디, 고성과자에게 더 흥미로운 일을…

■ 기고 / 크리스티나 시몬 IE 비즈니스스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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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십 년 동안 인재관리(HR) 부문 변화를 살펴보면 직원보상 체계가 여러 차례 바뀌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시간당 급여로 시작해 일일 급여, 월급, 노동조합과 협상한 최저임금 등을 거쳐 현재는 총보상(total compensation) 개념에 이르렀다. 총보상 체계는 다양한 방법으로 직원을 보상하는 데 의미가 있다. 보너스, 인센티브 등과 같이 (기본급 외) 다른 보수를 직원에게 선사하는 것이다. 

직원보상 체계 변화의 다음 단계는 보육시설부터 피트니스센터, 유급휴가 등 사회적인 활동에 도움이 되는 보상이다. 이러한 직원보상 체계 변화를 보면 결국 사람이 개인적으로 원하는 것과 사회활동을 할 때 필요한 프로그램이 나타난다. 다르게 말하면 직원은 사내 보상 시스템을 통해 회사가 아닌 다른 곳에서 충족하기 힘든 서비스들을 즐길 수 있다. 

이제는 물질적인 보상을 넘어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다른 보상 방법에 주력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공식적 보상'과 '비공식적 보상' 두 종류로 나뉜다. 공식적 보상의 예로는 근무기간에 따른 보상이 해당된다. 일정 기간 근속근무를 한 직원에게 수고의 의미로 주는 선물이 하나의 예다. 이 밖에도 뛰어난 업무 성과를 보여줘 최고경영자(CEO)와 조찬을 즐기는 것이 공식적 보상에 포함된다. 

'이달의 직원' '이달 최고의 직장 동료' 등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 것 역시 공식적 보상 방법이다. 사실 '공식적 보상'이 직원에게 얼마나 큰 임팩트가 있는지는 아직까지 확실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공식적 보상을 기업문화 일부로 녹이고 진정으로 직원 수고를 인식해 이에 대한 보상을 내리면 직원 성과가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나는 이러한 보상 체계 효율성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는 '비공식적 보상'은 상사가 본인이 맡은 팀 혹은 부서 공로를 인식하고 알리는 방법이다. 그 예로 특정한 직원 성과를 팀원 모두에게 알리거나 특별한 업무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휴가를 주는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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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크리스티나 시몬 IE 비즈니스스쿨 교수
또한 고성과자가 더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맡도록 배치할 수 있다.(여기서 '흥미로운 프로젝트' 기준은 상사가 아닌 직원 입장에서 흥미롭다고 간주되는 일이다) 

직장 동료끼리 서로 노고를 치하하는 방법도 있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선물을 증정해 이 선물을 받은 직원이 고생을 한 동료에게 줄 수 있다. 수고했다는 말이 담긴 이메일을 함께 보내며 말이다. 이런 식으로 직원 공로를 인정하는 것은 공식적이 아닌 비공식적인 방식에 해당하지만 회사에서 직원끼리 협업하여 일하는 점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이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직원 노고에 대한 보상을 '거시적 차원'과 '미시적 차원'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시적 차원을 말하자면 회사 전반적인 사규(社規)가 해당된다. 직원들은 자신의 성과와 노고가 어떻게 치하되는지 HR부서와 경영진 반응에 따라 알 수 있다. 직원들은 이를 기반으로 직원 성과에 대한 사내 보상 문화가 어떤지 판단할 수 있고, 이에 따라 직원들은 본인이 얼마만큼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성과 높이기에 기여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본인 행동에 대해 회사에서 어떻게 나올지 예측이 가능하기도 하다. 

반면 미시적 관점에서 직원들에 대한 보상은 대개 각 관리자(manager)에게 달려 있다. 이 때문에 관리자들은 본인이 맡은 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해당 팀 노고를 인정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관리자에게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일'이라도 각 팀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팀원들에게 더 많은 동기를 부여하고 더 좋은 성과를 내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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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일러스트 = Miguel Panadero]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산하기관인 조직 우수성 리서치센터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 대상자(직원) 중 51%만이 '본인들 수고를 회사가 알고 이에 대해 고마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나아가 설문 대상자 중 36%는 지난 1년 동안 회사에서 자신들 노고에 대한 그 어떠한 보상도 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직원에 대한 보상과 인센티브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잊고 이 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효율적으로 직원관리를 하는 데에는 갈 길이 한참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리 = 윤선영 연구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81959&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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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중반의 A씨는 지난해 암으로 아내를 먼저 보내고 상속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당시 아내 명의 재산이 많지 않았고 배우자공제(최소 5억원~최대 30억원)도 받을 수 있어서 상속세 부담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본인 명의로는 재산도 꽤 있는 데다 유고 시 배우자공제도 받을 수 없어 고민이다. 최근 개정된 세법들을 활용해 어떻게 하면 증여 및 상속세를 줄일지 전략을 세워봤다. 

 동거주택은 같이 사는 아들에게 

A씨는 작은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7억원 상당 아파트와 월세를 받고 있는 약 6억원의 상가를 소유하고 있으며, 예금과 펀드로 5억원의 금융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사망 시 사망보험금이 추가로 2억원 지급된다. 다 합치면 상속재산은 총 20억원. 여기서 5억원의 일괄공제와 금융재산공제 1억4000만원(7억원×20%)을 빼면 13억6000만원에 대해서 세금을 내야 한다. 추정 상속세는 약 3억5000만원으로 과세표준 10억원을 넘는 재산에는 무려 40% 세율이 매겨진다. 

일단 A씨는 살고 있는 아파트를 작은아들에게 물려주기로 결심했다. 부모를 모시고 오랫동안 같이 산 아들에게 보상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다 상속세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하니 망설일 이유가 없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같이 산 자녀에게 주택을 상속하면 동거주택상속공제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됐다. 공제율이 40%에서 80%로 크게 상향돼 공제한도인 5억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는다. 7억원짜리 아파트의 80%를 공제하면 5억6000만원이지만 한도인 5억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혜택을 받으려면 10년 이상 작은아들과 한집에서 같이 살아야 하고, 상속 시점에 아들이 무주택자여야 한다. 요건이 까다로운 편이지만 어차피 작은아들과 계속 한집에서 살고 아들은 주택을 살 계획이 없어서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미리 아들 명의로 바꿔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사후에 상속으로 물려주기로 했다. 살아있는 동안 미리 증여하면 동거주택상속공제를 못 받아서 증여세가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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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하는 장손에게 전세자금을 

오는 5월 결혼하는 장손에게 일부 지원을 해주고 싶다. 요즘 전세금이 워낙 비싼 데다가 큰아들이 손자의 전세금을 다 마련해 주더라도 증여세가 많이 나온다고 하니 이 기회에 나눠 주려고 한다. 그런데 세대를 건너 아들이 아니라 손자에게 바로 증여하면 세금 부담이 크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세대 생략 할증률이 30%에서 40%로 더 높아졌다. 

그래도 다행히 손자가 성년인 데다가 1억원을 증여할 생각이라서 할증률은 40%가 아니라 30%로 적용된다. 계산해 보니 585만원을 내면 1억원을 줄 수 있다. 생각보다는 세금 부담이 낮은 편이었다. 처음으로 1억원을 증여하는 거라 5000만원(증여공제)까지는 세금 부담이 없는 데다가 10% 세율에 30% 할증이 되더라도 13% 세율이 적용되는 셈이다. 여기에 10%는 신고세액공제를 받으니까 결국 585만원을 내면 된다. 

큰아들은 이미 50대로 접어든 데다 경제력이 있으니 아들에게 증여했다가 다시 손자에게 주면서 두 번 세금을 내는 것보다는 훨씬 세금 부담이 낮다. 또 손자는 상속인이 아니라서 5년만 지나면 상속재산에서 완전히 빠지게 된다니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 

 며느리·사위도 1000만원까지 공제 

A씨는 상가에서 나오는 월세로 생활비를 대고 있다. 따라서 월세는 본인이 계속 받고 금융재산을 나눠 증여하려고 한다. 사실 상가는 증여세를 낼 때 시가보다 좀 낮게 평가된다고 해 고민이 됐다. 또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의 평가액이 일시적으로 좀 낮아져 있어 증여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인 것 같다. 

아들 2명과 딸에게 각각 1억원을 주기로 했다. 자녀 1명당 450만원(5000만원 공제, 10% 세율, 신고세액공제 10% 적용 시)을 내면 된다. 총 1350만원의 증여세를 내고 3억원의 재산을 미리 분산하는 것이다. 올해부터는 사위와 며느리에 대한 증여공제도 늘었다고 한다.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어난 김에 그동안 고생한 며느리와 사위에게도 각각 1000만원씩 주기로 마음먹었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보니 생각보다 세금 부담이 많이 줄었다. 남은 상가는 상속세를 계산할 때 5억원까지 일괄공제받을 수 있고, 사망 보험금으로 세금도 낼 수 있어 상속 절차를 밟는 데 큰 어려움은 없게 됐다. 

상속 증여세를 절약하려면 평소 재산관리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상속에 대한 세무조사를 할 때 최대 15년까지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금으로 큰 비용이 지출될 때는 내역을 꼼꼼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또 친구나 친척에게 돈을 꿔주거나 금전 거래를 할 때도 가능한 한 채무 계약서나 이자 비용 등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좋다. 

[김예나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81946&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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